중국근현대사상총서 여섯 번째 책 『천두슈 사상선집(陳獨秀 思想 選集)』을 소개합니다.
천두슈(陳獨秀, 1879~1942)는 언론인, 교육자, 문필가, 혁명가, 공산당 지도자로서 20세기 중국혁명의 한복판에서 활동했던 실천적인 지식인입니다. 신문화 운동과 오사운동을 주도하며 중국공산당 창당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았습니다. 20세기 중국 현대사 전 영역에 큰 영향을 남긴 인물로 손꼽힙니다.
『천두슈 사상선집』은 천두슈의 청년기부터 만년에 이르기까지의 삶과 사유의 역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천두슈 사유의 골간이 되는 글,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글, 현대 중국의 혁명사나 사상문화운동사 안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글, 천두슈의 개인적인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글, 천두슈 연구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져온 글 등 총 64편의 글이 담겨 있습니다. 이를 통해 천두슈의 다양한 활동에도 일관되게 보여지는 독립적 사고와 저항정신, 삶에 대한 열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천두슈가) 독립자주의 인격과 민주주의 사회적 기반 위에서 궁극적으로 꿈꾸었던 것은, 너와 나를 가르는 국가의 지역이 철폐되고 침략적인 무기가 폐기된 평화로운 세계시민 공동체의 건설이었다. (…) 이 점은 마르크스주의자를 포함하여 당시의 개혁적 지식인 다수가 강한 민족주의적 지향으로, 국가나 민족의 울타리를 단단하게 세운 부강한 근대국가의 건설을 이상으로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차원이었다.”_「머리말」 중에서(심혜영 성결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중국근현대사상총서는 근현대 중국의 고민이 담긴 텍스트를 통해 중국 근현대사상이 던진 인간과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안을 살피고, 오늘날의 중국을 만든 사상적 토대를 돌아보는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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