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근현대사상총서 네 번째 책, 『신중국 미래기(新中國未來記)』를 소개합니다.
『신중국 미래기』 를 쓴 량치차오(梁啓超, 1873~1929)는 중국 근대 전환기를 살면서 끊임없이 시대를 이끌어간 대표적 지식인입니다. 신문·잡지 발행, 교육을 기반으로 변법유신을 도모하고, 근대화된 서구 문명을 선전함으로써 폐쇄된 중국에 새로운 개혁의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탁월한 계몽주의 사상가, 정치가, 언론인, 교육자, 문학가로서 중국 문화사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신중국 미래기』는 캉유웨이(康有爲)와 함께 했던 무술변법이 실패한 후 일본으로 망명한 량치차오가 중국의 미래를 위해 집필한 두 편의 저서 중 하나입니다. 이 작품은 입헌국가가 된 중국의 미래를 상상하는 정치공상소설로 중국의 20세기를 여는 소설이자 미래 신중국에 대한 구상과 만청시기 중국 현실에 대한 고뇌가 잘 표출된 텍스트입니다. 1902년에 쓰인 이 소설은 1962년 미래 신중국을 배경으로 합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2022년 세 번째 연임이 확정짓고 집권 3기 체제를 이끌고 있는 오늘날, 량치차오가 상상했던 신중국의 모습은 어디까지 실현되었을까요?
“<신중국 미래기>의 주인공들이 추구한 독립된 자치국가의 꿈은 기본적으로 완성되었다. 이제 남겨진 문제는 부국강병의 수단을 넘어 '권력분립, 권력통제, 기본권보장'이라는 법치 본래의 과제를 실현하는 민주공화국 건설의 목표라고 생각된다. 이 점이 바로 량치차오가 미완의 이야기로 남겨둔 이 시대의 미래가 아닐까.”
_「해제」 '량치차오의 중국몽과 『신중국 미래기』' 중에서(이종민 전남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학술교수)
중국근현대사상총서는
근현대 중국의 고민이 담긴 텍스트를 통해 중국 근현대사상이 던진 인간과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안을 살피고, 오늘날의 중국을 만든 사상적 토대를 돌아보는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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