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전문 인터넷 미디어 '도서관닷컴'에 <우리가 사랑한 부전도서관>이 소개되었습니다. <우리가 사랑한 부전도서관>은 36년간 사서로 일한 이양숙 저자가 부전도서관과 관련된 기록이 있는 문헌들을 한데 모아 부전도서관의 120년 역사를 정리한 책입니다.
현재 부전도서관은 휴관 중입니다. 개발 방향을 두고 여러 이해관계가 부딪혀 부산 서면의 중심가에서 시민들의 발길이 닿지 못한 채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한 부전도서관>을 통해 앞으로 부전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내 책은] 부전도서관의 120년 역사를 정리하다
<우리가 사랑한 부전도서관>…부산의 가장 오래된 공공도서관, 부전도서관이 걸어온 발자취
부전도서관은 부산에 위치한 51개의 공공도서관 중 가장 오래된 공공도서관으로, 부산 시민들의 추억이 깃들어 있다. 1901년 일본홍도회 부산지회의 도서실에서 시작된 부전도서관은 우리나라 도서관 계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마디로 정의하기에는 조금은 복잡한 역사를 품고 있다.
부전도서관의 전신인 부산시립도서관은 해방 이후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부지를 마련할 마땅한 장소가 없었다. 동광동에 위치한 부산시교육위원회 청사의 별관 창고를 임시로 사용했지만, 시설이 열악해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컸다. 해방 직후 부산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도서관 신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결국 부산 시민들 염원대로 서면, 부전동에 1963년 8월 5일 '부산시립도서관'을 신축 개관했다. 이후 20여 년간 부산 유일의 공공도서관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82년 8월, 부산진구 초읍동에 신축된 도서관에 '부산 대표 도서관'의 역할을 내어주고 '부산직할시립 부전도서관'으로 개관하게 된다.
부산 서면의 중심가 금싸라기 땅에 위치한 부전도서관은 건물이 노후화됐다. 2018년 공공개발을 결정했지만 2022년 8월 정밀안전진단 E등급을 받아 현재 무기한 휴관 중이다. 지금은 부산 중심 거리인 서면, 전포카페거리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부산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것이 부전도서관의 현재 모습이다.
부전도서관이 위치한 땅은 부산진구청이 소유주다. 무너지기 일보 직전인 건물은 부산시청이 소유주이고, 부전도서관은 부산시교육청이 운영한다. 맞은편의 놀이마루는 부산시교육청 소관이다. 부산시는 2023년 부전도서관 바로 앞의 놀이마루를 포함해 공공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그러나 부산시교육청이 2023년 1월 부산시교육청을 놀이마루로 이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부산시는 매우 난감한 지경이 됐다. 이 계획은 시민들 반대에 부딪치면서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때맞춰 부산시는 교육청 신축 부지로 놀이마루와 부산시청 주변의 주차장 부지를 맞교환할 것을 제안했다. 교육청은 이의 수락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국도서관사연구회의 활동의 일환으로 일본홍도회 도서실이 우리나라 근대공공도서관의 효시인가를 놓고 토론하면서 부전도서관에 관심을 집중하게 됐다. 이 책은 부전도서관 탐방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추적하고 수집한 여러 자료들의 결과물이다.
부전도서관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공공도서관의 시작점이 부산에 있고, 부산시립도서관, 부산시민도서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 가운데 부산도서관의 씨앗이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성장했는지, 장소‧건물을 중심으로 역사의 발자취를 찾기 위해 주력했다.
이렇게 시작된 부전도서관 역사 탐방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공공도서관의 흔적을 찾는데 주효했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공공도서관 건물로 현존하고 있는 부전도서관 건물을 따라 부산시립도서관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 숨겨진 이야기를 풀었다.
이 책을 통해 마법의 시간 0시에 잠시 머물러 무한한 선택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부전도서관이 시민들과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 마법을 풀어 주길 바란다.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부산시립도서관에 대한 추억이 있는 모두에게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주고 편안하고 즐거운 놀이터와 정보센터로 부산시립도서관이, 부전도서관이 재탄생하기를 소망한다.
유서 깊은 부전도서관은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쇼핑몰이나 청소년 문화센터의 그 어느 한 편에 전시물로 전락시킬 것인가. 아니면 우리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추억하면서 미래를 위한 도약으로 삼을 것인가. 이는 우리들의 과제로 남아 있다.
저자 이양숙
★ 출처: '도서관닷컴'
http://libns.com/View.aspx?No=3357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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