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언론스크랩

희곡으로 만나는 부산 이야기_정경환 희곡집 『부산을 연극하다』 국제신문 소개

by euk 2025. 3. 7.

"그때 장 도사님이 영도다리 아래 천막 치고 점집을 하는데, 울고불며 가족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점을 보는데 다들 울며 왔다가 웃으며 가더라고.

얼매나 그게 멋있고 자랑스러운지… 내도 점바치 될라고… 내가 저 영도다리 위에 뜬 보름달을 보며 빌었다고. 나도 우리 장 도사님처럼 되게 해주세요."

_「영도다리 점바치」 중에서

 

부산 시민들이 일상을 보내는 삶의 터전에는 과거 전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장소들이 여러 군데 있습니다. 정경환 연출가의 세 번째 희곡집 <부산을 연극하다>에는 그 장소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를 무대 위에서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부산의 역사를 희곡으로 재탄생시킨 희곡집 <부산을 연극하다>가 국제신문에 소개되었습니다.


희곡으로 읽으니 더 맛깔난 부산 이야기
중진 연극연출가·극작가 정경환, 희곡집 ‘부산을 연극하다’ 펴내

 

먼저 희곡 ‘영도다리 점바치’ 속 대사 몇 대목. “깡 여사: 영도다리 시원하다. 이놈의 깡깡이 지긋지긋하다. 우리 아들만 합격하면 영도 바닥 떠날 기다. … (갑자기 입을 막고 놀라며) 영도 봉래산 할매요. (두 손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리며) 영도 할매는 어렵게 살다 성공했다고 영도 바닥 떠나는 사람들 있으면 해꼬지 한다면서요.”


정경환 극작가

 

“박 도사: 화정아. 내가 전쟁통에 고아가 되었어. 혈혈단신! 이 영도다리에 사람 찾는 이산가족들이 자기 피붙이 찾겠다고, 영도다리로 몰려오는데, 나는 어쨌는지 아나? … (장 도사를 향해 인사하며) 장 도사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때 이 불쌍한 놈을 밥 먹여주고 안아준 사람이 바로….”

다음, 희곡 ‘황금음악다방’에서 만난 대화다. “송 선생: (과도하게 흥분된 목소리로) 부산이 낳은 전설, 배신웅! / 금 마담: 어머나 그럼 배호의 본명이…배신웅이었구나.…. /송 선생: 부산 감천마을의 판잣집. 학교 가는 길 송도 뒷산 보리밭에서 노래하던 나의 호 형님. 그는 이미 부산 시절 때부터 전설이었지.(배경음악 ‘안개 낀 장충단 공원’)”


중진 연극연출가이며 극작가인 정경환이 세 번째 희곡집 ‘부산을 연극하다’(해피북미디어)를 펴냈다.그는 현재 극단 자유바다 예술감독이며 안데르센 극장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한다. 이 희곡집은 부산 이야기를 희곡 문학에 담아 지역문화와 희곡 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점이 뜻깊다. 책에는 영도다리를 둘러싼 사건과 추억 ‘영도다리 점바치’, 부산은 한국 현대 문화 시발점임을 이야기한 ‘황금음악다방’, 신화·전설을 담은 ‘철마장군을 불러라’, 기장의 독립운동을 다룬 ‘명정의숙’ 등 희곡 4편을 실었다.

이로써 정경환 연출가는 ‘나 테러리스트’ ‘춤추는 소나무’에 이어 세 번째 희곡집을 냈다. 희곡 작품은 속도감과 대화의 생동감이 살아 있어 은근히 읽는 맛도 있다. 부산 연극인들의 희곡집이 꾸준히 나오는 현상 또한 반갑다.

조봉권 기자

 

 

★ 출처: 국제신문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250307.22014000167

 

희곡으로 읽으니 더 맛깔난 부산 이야기

먼저 희곡 ‘영도다리 점바치’ 속 대사 몇 대목. “깡 여사: 영도다리 시원하다. 이놈의 깡깡이 지긋지긋하다. 우리 아들만 합격하면 영도 바닥 떠날 기다. … (..

www.kookje.co.kr

 

★ <부산을 연극하다> 구매하기

http://aladin.kr/p/2RWDu

 

부산을 연극하다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진 극작가이자 극단 자유바다의 연출가인 정경환이 세 번째 희곡집을 출간했다. 『부산을 연극하다』에는 정경환 작가의 다양한 작품 중 부산을 배경으로 하는 네

www.aladin.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