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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목소리와 여성의 목소리 _ 『작업장의 페미니즘』 경남도민일보 소개

by nineteen26 2025. 3. 13.

여러분은 하루에 몇 개의 목소리를 들으시나요? 출근길 지하철에 탄 사람의 기침 소리, 회사 동료의 목소리, 유튜브 영상 속 연예인들의 목소리, 무심코 틀어놓은 TV 뉴스 속 기자의 목소리 · · ·. 생각해 보면 하루에 그렇게 많은 목소리를 듣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12.3 내란 사태 이후, 우리는 예전보다 더 많은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번에 특별히 주목했던 건 여성들의 목소리였는데요. 응원봉을 흔들고 깃발을 흔드는 등 주체도 다양했습니다. 이번이 이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여성들은 언제나 시위하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이제는 자신의 권리를 외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반짝 주목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네 일상에 섞여들 차례입니다. 우리가 매일 출근할 때 타는 지하철, 우리가 손꼽아 기다리는 택배를 처리하는 물류 공장,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지은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부터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남성 중심 작업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업장의 페미니즘>을 경남도민일보 주성희 기자가 소개해주셨습니다. 

 


 

 

12.3 내란 사태 이후 거리로, 광장으로 쏟아져 나온 여성들이 주목받았다. 응원봉을 들기도 하고 개성 있는 깃발을 드는 등 주체도 다양했다. 이들을 보며 사람들은 '젊은 세대가 나와서 반갑다'라고 했지만, '여성은 투쟁하고 시위하는 그곳에 항상 있었노라'고 적힌 피켓처럼 여성들이 그 자리에 없었던 적은 없었다. 최근 출간된 〈작업장의 페미니즘〉은 이렇게 남성 중심 현장에서 소수지만 자신의 권리를 외치는 여성 활동가들이 존재함을 증명한다.

"여성 조합원이 노동조합 활동과 실천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시대적 상황에 의한 것이기도 하다. 여성 노동자가 투쟁하지 않은 시대는 한순간도 없다."(137쪽)

책은 '다른 여성 활동가가 어떤 조건에 놓여있는지, 작업장에 민주주의를 실현하려 투쟁한 경험은 기억하고 있을지'라고 물으며 시작한다. 저자 이현경은 대부분 남성 노동자가 있는 지하철 현장에서 여성 노동자로, 노동조합의 여성 활동가로 일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는 여성성을 짐으로 여겨왔다고 고백한다. 노동 현장에서 여성이 아닌 노동자로서만 행동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여성 노동자임을 직시하고 현장에 있는 여성 노동자가 겪는 문제는 자기 문제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여성성을 부정해 왔던 것이 결국 남성성 뒤에 숨고자 하는 비겁한 행동이었음을 깨달은 그는 노동 현장의 가부장적 구조를 인식하고, 그 속에서 여성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해석해 나가는 과정을 책에 담았다. 구체적으로 여성 노동자가 서 있는 곳에서 일어나는 차별, 노동조합이 여성 조합원을 대상화하고 외부화한 사례와 함께 여성 활동가들의 투쟁과 실천이 기록돼 있다. 

출처 : 2025년 3월 12일, 주성희 기자, 경남도민일보

 

남성 중심 현장 노동 현장에도 여성은 있다

12.3 내란 사태 이후 거리로, 광장으로 쏟아져 나온 여성들이 주목받았다. 응원봉을 들기도 하고 개성 있는 깃발을 드는 등 주체도 다양했다. 이들을 보며 사람들은 '젊은 세대가 나와서 반갑다'

www.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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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장의 페미니즘

저자는 남성 다수 사업장에서 일하는 열 명의 여성활동가와 대표적인 여성 사업장인 교육과 의료현장에서 일하는 여성활동가 두 명을 만났다. 그리고 이들이 자신의 현장에서 어떤 갈등을 겪고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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