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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책/중국근현대사상총서

1차 세계대전 후, 새로운 문명 조건에 대한 량치차오의 예언 _『구유심영록』 카드뉴스

by euk 2024. 6. 19.

근현대사상총서의 두 번째 도서 『구유심영록』을 소개합니다.

 

량치차오(梁啓超, 1873~1929)는 청말, 중국 초기 계몽 사상가이자 문학가로, 서구 자유주의의 편향인 개인주의와 과학만능주의, 약육강식을 비판하며 상호부조와 인격론을 통한 협력과 소통이 필요함을 통찰하였습니다. 그는 1895 공거상서(公車上書)”를 올린 것을 계기로 변법유신운동에 뛰어들었으며 시무보(時務報) 발간, 서정총서(西政叢書) 편집 등 활발한 계몽활동을 하였습니다.

 

량치차오가 평화회의가 열리는 유럽을 방문하며 관찰하고 느낀 것을 기록한 구유심영록은 세계 변화에 대한 통찰과 새로운 문명의 탐색을 시도하고 있으며, 특히 사상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량치차오의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고와 자세를 볼 수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을 겪은 후 량치차오는 서구 자유주의 문명이 폐허가 된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세계 변화에 대한 통찰과 새로운 문명의 탐색을 거시적으로 시도하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보여줍니다.

 

 

백년 전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정보와 이론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를 현재의 문제 해결을 위한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개방적 태도가 없다면 오히려 혼잡성만을 가중시킬 뿐이다. 백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구유심영록이 신선하게 읽혀지는 것은 사상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현재의 어둠을 뚫기 위해 개방적이고 탄력적인 사유를 밀고나가는 힘에서 연원하는 것이리라.”

_해제 ‘1차 세계대전과 신문명의 탐색’ 중에서(이종민 전남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학술교수)

 

 

중국근현대사상총서는 근현대 중국의 고민이 담긴 텍스트를 통해 중국 근현대사상이 던진 인간과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안을 살피고, 오늘날의 중국을 만든 사상적 토대를 돌아보는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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