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문(烈女門)은 여인의 절개를 큰 미덕으로 여기던 과거에 절개를 지킨 여성을 기리고자 임금이 하사한 문을 말합니다. 당시 열녀문은 다른 이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하기 위한 상징물이기도 했는데요. 이 풍경을 이데올로기로 바라보면 이데올로기에는 명목과 실재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열녀문의 명목은 큰 미덕과 절개를 지킨 여성을 기리고자는 것이지만 실재하는 역할은 조선시대 여성을 옭아매는 수단이었으니까요.
영화 <박열>을 통해 한국에서 잘 알려진 가네코 후미코는 명목과 실재 사이에 있는 괴리를 참을 수 없었던 사람입니다.

“개인의 자유의지로 결정한 선택이 비록 죽음을 향한 길일지라도 그것은 삶의 부정이 아닌 긍정일 것이다.”
_영화 <박열>의 가네코 후미코 대사 중에서
올해는 가네코 후미코 서거 100주기입니다. 박열의사기념회는 1년여에 걸친 준비 끝에 기념식과 한일 교류 계기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폭력적인 이데올로기의 괴리를 참지 않았던 가네코 후미코를 기리는 행사 소식을 옮겨 적었습니다.
경북일보
가네코 후미코 100년의 기억…문경서 항일투쟁 정신 기린다
23일 문경문화원서 기념식·한일 학술회의·영화 상영 잇따라
일본 방문단 묘소 참배·자료 기증…양국 역사 이해와 연대 확장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헌신한 일본인 독립운동가 가네코 후미코의 서거 100주기를 기리는 기념행사가 오는 23일 문경에서 열린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는 1년여에 걸친 준비 끝에 기념식과 한일 학술회의, 영화 상영 등을 마련해 가네코 후미코의 항일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미래지향적 한일 교류의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서원)는 오는 23일 문경문화원 다목적실에서 ‘애국지사 가네코 후미코 서거 100주기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가네코 후미코 서거 100주기를 맞아 약 1년 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행사 명칭과 주요 사업을 논의해 왔으며, 국내외 관련 기관·단체와 주요 인사, 일본 방문단을 초청하는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진해 최근 모든 준비를 마무리했다.
행사는 1부 기념식, 2부 한일 학술회의, 3부 영화 상영으로 구성된다.
1부 기념식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이종찬 광복회장, 김희곤 독립기념관장, 김학홍 문경시장과 시·도의원, 일본 방문단과 현지 언론인, 가네코 후미코 선양사업회, 지역 보훈단체, 시민과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서거 100주기의 의미를 함께 되새길 예정이다.
일본 방문단은 행사 하루 전인 7월 22일 문경을 찾아 가네코 후미코 묘소를 참배하며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
기념사업회는 서거 100주기 연계사업으로 가네코 후미코가 수학했던 세종시 부강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역사탐방 교실’을 운영했으며, 기념식에서는 학생 대표가 ‘선배님께 올리는 글’을 낭독해 의미를 더한다.
행사장에서는 가네코 후미코의 생애와 항일활동, 사후 기억과 계승 과정을 담은 사진전이 함께 열리며, 식전 공연으로는 ‘아리랑 대중화 100년’과 ‘가네코 후미코 서거 100주기’를 주제로 한 문경새재아리랑 공연과 가네코 후미코가 사랑한 상록수를 형상화한 묵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또한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 선양에 기여한 한국과 일본의 주요 인사 및 단체에 감사패를 수여하고, (사)국민문화연구소와 야마나시 가네코 후미코 연구회가 소장한 관련 자료를 기증받는 행사도 진행된다. 기증 자료는 향후 전시와 연구, 선양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2부 한일 학술회의는 ‘독립운동가 가네코 후미코의 항일투쟁과 서거 100주기의 역사적 의의’를 주제로 열린다. 한국과 일본 연구자들이 가네코 후미코의 사상과 항일투쟁을 조명하고, 서거 이후 100년 동안 양국에서 어떻게 기억되고 계승되어 왔는지를 살펴본 뒤 향후 역사 계승 방향을 논의한다.
3부에서는 하마노 사치 감독의 영화 ‘가네코 후미코,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가 상영된다. 영화는 사형선고 이후 옥중에서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과정과 국가권력에 맞선 저항의 삶을 담아냈다.
서원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많은 분들의 진심 어린 조언과 도움으로 1년간 준비한 기념행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했다”며 “이번 행사가 가네코 후미코의 항일투쟁과 숭고한 정신을 재조명하고, 한일 양국이 역사적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교류와 연대를 확대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 황진호 기자, 2026년 7월 19일, <경북일보>
가네코 후미코 100년의 기억…문경서 항일투쟁 정신 기린다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헌신한 일본인 독립운동가 가네코 후미코의 서거 100주기를 기리는 기념행사가 오는 23일 문경에서 열린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는 1년여에 걸친 준비 끝에 기념식과 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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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열〉이 주목받기 시작하자 대중들은 조선의 독립운동가 박열을 궁금해했고, 그와 동등한 관계에서 동거서약서를 작성한 가네코 후미코를 궁금해했다. 책은 영화가 그리지 못한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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