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어 그동안 그리던 지리산 둘레길에 다녀왔다. 시작 지점은 지리산길 안내소가 있는 전북 남원시 인월면 월평마을. 평일인데도 안내소 앞 주차장에는 차들이 제법 주차해 있었다. 안내소에서 물 한모금 마시며 숨을 돌리고 있자니 노년의 부부, 아이 둘을 데리고 온 젊은 부부 등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끊이지 않고 안내소를 찾았다.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월평마을
지리산길은 소외된 지역의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 길...
‘지리산생명연대(www.myjirisan.org)’가 2007년부터 지리산 자락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던 옛길의 흔적을 되살려 지리산에 인접해 있는 5개시군(남원, 함양, 산청, 하동, 구례)의 28개 마을의 삶을 연결하며 지금까지 약 70km의 둘레길이 이어져 있다.
앞으로 2011년까지 각종 자원 조사와 정비를 통해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환(環)형으로 연결하여 길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1시간쯤 걸었을까. 우리는 약속이나 한듯이 '목표는 목표일뿐이다... 결과가 뭐 그리 중요하냐 과정이 중요하지...오늘은 첫날이니 무리하면 안된다' 등등 궁색한 변명을 주절거리며 오늘 목표의 반만 걷기로 합의했다. 쉬엄쉬엄 걷다가 해가 지면 가장 빨리 나오는 마을에 숙소를 구하기로 말이다.
지리산 자락 농민들의 주 수입원중 하나인 고사리
-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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