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서울 YWCA에서 소년원 청소년들이 『즐거운 게임』 을 읽고 싶다고 해서 후원을 해줄 수 없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소년원 청소년들이 어떻게 『즐거운 게임』 을 알았을까요? 담당자분도 어떻게 알았는지 놀랐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런 건 망설일 필요가 없으니 아이들이 신청한『즐거운 게임』다섯 권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책을 읽고 감상 내용을 편지로 주고받기도 한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일지 저도 궁금하네요.
또 한 편의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앞에 이야기도 물론 좋은 소식 맞지요?)
세계일보에서 주최하는 1억 원 고료의 ‘세계문학상'에 박향 선생님의 장편소설 『에메랄드궁』이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선생님 축하합니다. 짝짝짝!
작년 부산작가회의에서 '부산작가상'을 타면서 선생님이 말씀하신 수상소감이 떠오릅니다.
선생님이 집에서 글이 써지지 않아 끙끙 앓고 있으니, 딸이 엄마에게 아무도 읽어주지 않는 책을 쓰면서 뭘 그렇게 고생하느냐고 타박을 줬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선생님이 계속해서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는 건 문학이 주는 힘이겠죠.
이 책을 읽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자신의 삶을 생각하는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계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립니다.
선생님, 이번 상으로 딸에게 조금 큰소리치셔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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