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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백 년 만의 귀환, 양산부부총 특별전

by 산지니북 2013. 10. 22.

 

볼 일이 있어 양산에 갔다가 우연히 양산유물전시관에서 하는 특별한 전시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백 년 만의 귀환, 양산부부총 특별전'

 

 

부부총은 양산 북정동에 있는 떼무덤 중 하나인데 부부로 보이는 남녀 주검이 묻혀 있어 얻게 된 이름이라고 하네요.

 

 

부부총. 작은 언덕 같다.

 

남자는 머리에 금관을 쓰고 금귀걸이, 목걸이, 은으로 만든 허리띠와 칼을 차고 금동신발을 신고 있었고, 여자는 은으로 된 새날개 모양 장식과, 금귀걸이, 목걸이, 금은팔찌, 은 허리띠 등을 매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의 소지품과 무덤의 크기로 보아 두 주인공들은 양산지역에서 큰 권력을 누리고 있던 세력가들이었겠지요.

 

무덤 속에는 부부와 다른 방향으로 누운 3명의 시신이 더 있었는데, 주검의 위치나 소지하고 있는 물건들로 보아 주인공 부부를 위한 피순장자들이 아니었나 한답니다.

 

순장 풍습은 신라 지증왕 때 공식적으로 폐지되었다고 하니, 이들이 정말 순장된 자들이라면 그 이전에 만들어진 무덤으로 봐야 되겠네요.

 

 

순장(殉葬)은, 고대에 왕이나 귀족 등 고위층이 사망하였을 경우 처자와 노비(때때로 가축)를 장례식에서 함께 매장하던 일이다. 왕이 죽을 경우 그 수하의 시녀나 내관을 함께 매장하기도 했다. 순장되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택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강제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동 · 서의 고대 사회에서 두루 행해졌던 장례 방식이다. 고대 인도나 메소포타미아는 물론, 고대 중국과 한국, 일본에서도 순장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고대 중국 은(殷)에서는 어린이까지도 산 채로 또는 죽여서 순장하였다.

 

이러한 장례 방식은 조상 숭배 신앙과 연결되는 것으로 그들은 조상의 영혼이 현세의 후손들과 항상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믿었다. 현재 이러한 순장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우수한 인재를 상실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순장이 금지된 뒤에는 사람을 닮은 인형을 나무나 흙으로 만들어 넣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진시황릉의 병마용이다.

 

또, 인도의 풍습인 수티는 남편이 죽어 화장시킬 때 부인을 함께 화장시키거나, 같이 따라 죽는 풍습으로, 일종의 순장이라 할 수 있다.

(위키백과)

 

 이 거대한 무덤 속에 들어 있던 엄청난 유물들이 1920년 일제강점기에 강제 발굴되어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국립박물관에 쭈전시되어 있다가 100여년 만에 고향을 방문하게 된 것입니다.  

 

구 반환이 아니고 내년 1월까지 3개월 정도 빌려 와서 전시하는 것이라니 좀 안타깝네요.

 

무덤 위 이름 모를 풀

 

무덤 뒤로 양산 시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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