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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향토 요리, 백년의 장인 정신_국회도서관보 금주의 서평 규슈 향토 요리,백년의 장인 정신 이천효동부산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 교수, 문헌비평가한국은 1인당 국민 소득 1만 달러에 도달하면서 자동차에 열광하고, 2만 달러를 지나면서 요리에 열광, 지금 불가사의한 현상에 빠져들고 있다. 언제쯤 한국 요리의 세계화가 가능한가? 왜 한국에는 백 년 맛 집이 없는가? 유명한 음식점 원조가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 동시에 등장하는가? 요리란 지구촌, 즉 세계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삶의 창이다. 왜냐하면, 요리는 사람에게 단순히 영양만을 제공하는 도구가 아니라, 민족이나 인종을 초월하여 인간적 만남을 이어주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음식이란 함께 먹으면서 나누는 것이다. 사람은 음식을 먹음으로써 삶의 위안을 받는다. 음식이 곧 치료(therapy)다. 『규슈 백년의 맛』은 이웃 .. 2014. 5. 22.
‘의복문화 혁명’문익점 생애 재구성…소설가 표성흠 ‘목화’ 펴내 문익점을 새롭게 탄생시킨 표성흠 장편소설 『목화』가 에 실렸습니다. 작가의 인터뷰도 실렸네요. 선생님 언제 하셨지^^? 책에 대한 내용이 잘 전달되네요. 아직 안 읽어 보신 분은 기사로 먼저 만나 보세요~ ‘의복문화 혁명’문익점 생애 재구성…소설가 표성흠 ‘목화’ 펴내 ‘문익점’이라는 인물을 모르는 사람은 이 나라에서 별로 없다. 반대로 문익점을 제대로 아는 사람도 거의 없다. 대개의 한국인에게 문익점은 원나라에서 붓두껍에 목화씨를 숨겨 들어온 인물 정도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그러나 문익점은 우리가 아는 것처럼 그리 간단하게 말할 수 있는 인물은 아니었다. 소설가 표성흠이 목화를 국내에 처음 보급한 문익점의 생애를 흥미롭게 재구성한 소설 ‘목화’(산지니)를 펴냈다. 1946년 경남 거창 출생의 작가는 .. 2014. 5. 20.
산지니 2014년 학술서 무엇이 준비되고 있나-<교수신문> 2014년 5월이 곧 시작됩니다. 시간이 너무 빨라서, 소중하지 않은 순간이 없네요. 에서 2014년에 발간될 학술서 출간계획을 특집으로 실었습니다. 산지니 학술서도 소개되었는데요, 어떤 학술사가 출간될지 예고편을 보시죠! 즐거운 그러나 고통을 직시하는 力作들과의 조우 특집_ 2014년 학술서 무엇이 준비되고 있나 부산에서 한국출판문화 발전에 일조하고 있는 산지니는 류원빙의 『중국 영화의 열광적 황금기』, 헬무트 크라비치 등의 『반대물의 복합체』, 박원용 등이 쓴 『근대 서구의 충격과 동아시아의 군주제』 등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물의 복합체』는 칼 슈미트가 죽고 난 뒤 독일 수파이어 행정대학원에서 열린 특별 세미나에서 발표된 논문을 편역한 책이다. 칼 슈미트 사상의 다양성과 모순성을 심도 깊게 .. 2014. 4. 28.
중부교회를 기억하십니까 당시 전도사로 있던 김형기가 아이디어를 처음 냈다. 당국 감시와 탄압이 심해 공개 강연이나 모임이 어렵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협동조합이란 형태는 '공개적, 합법적이며, 도덕적이고 온건'한 조직체로 문화운동과 시민운동을 한 그릇에 담을 수 있었다. 뒤이어 최준영 김희욱 등이 가세했고 드디어 1977년 말 부산양서협동조합(이하 양협)이 만들어졌다. 양협은 이내 독재의 부당함을 일깨우고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통로가 됐다. 재야인사나 지식인 강연도 들을 수 있었다. 2년 만에 회원만 600여 명으로 늘었고 대학생 시민 주부에 고교생까지 가입할 정도였다. 그렇게 양협 운동은 부산 민주화운동이 확산되는 구심점이 돼 갔고, 이후 참여 인사들은 부마항쟁을 비롯한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다. 이 양협 운동이 싹 트.. 2014. 4. 15.
[감성터치] 물건의 옹호 / 국제신문 [감성터치] 물건의 옹호 전성욱'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주간·문학평론가 무소유가 번뇌로부터 벗어나는 자유의 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세속의 삶이란 늘 이런저런 것들의 소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분쟁들로 시끄럽다. 실은 그 소유의 욕망이야말로 이 거대한 소비의 체제가 지탱될 수 있는 바탕인 것이니까. 버려야 채울 수 있다는 위대한 역설에도 불구하고, 갖고 싶다는 그 채움의 물욕은 결코 만족을 모른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만, 버림과 비움을 통해 자제를 실천하는 빈자(貧者)의 행복이란 것이 어디 말처럼 쉬운 경지인가. 그렇다면 차라리 무소유라는 궁극의 가르침보다, 제대로 소유하는 것의 방법을 궁리하는 것이 비천한 우리들의 일상에서는 더 절실한 문제가 아닐까 싶다. 나는 왠지 '물건'이라는 말이 참 좋다. .. 2014. 3. 24.
『어중씨 이야기』, 시인이 쓴 쉰다섯 남자의 '성장 소설' / 부산일보 시인이 쓴 쉰다섯 남자의 '성장 소설' 최영철 시인의 '어중씨 이야기' 시골 마을에서의 경험 녹여 내 ▲ 소설에 삽입된 어중 씨 부부 삽화. 최영철 시인과 함께 도요 마을에 사는 이가영 씨 그림이다. 산지니 제공 '어중씨 이야기'(산지니)의 작가는 최영철 시인이다. 2010년 10월 김해 도요마을로 들어가 살고 있는 시인이 시골 마을에서 살아온 경험을 녹여 낸 동화 같은 소설 한 편이다. "심심해서 쓴 시시껄렁한 이야기입니다. 시인이 엉뚱한 발상을 하잖아요. 앞뒤가 안 맞는 상상력인데 동화 장르와 맞는 측면이 있어요." 연극인과 함께 사는 도요 마을에서 '작가'의 역할을 다시 고민하게 됐다는 거다. "옛날 작가는 극작을 쓰면서 시 소설도 썼는데, 요즘은 자기 장르에만 묻혀 있다. 시인이 시도 쓰고 소설 .. 2014.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