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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1557

독서권장의 정치-‘2013 가을 독서문화 축제’ 참관기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우길 수밖에 없게 된 데에는, 책 읽는 것이 그렇게 계몽의 대상이 될 만큼 비범한 일처럼 되었기 때문이리라. 국민이 근대적 지식을 다함께 나누어 갖는 무리라고 할 때, 독서국민의 탄생 이래로 국어의 습득과 함께 국어로 된 출판물의 독해는 근대화의 중한 과제여야만 했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학교’는 독서 인구를 창출하는 근대화의 유력한 기구였다. 그러나 식자층의 확대가 그대로 독서 인구의 양적 확대로 이어질 순 없었고, ‘책’을 읽는 ‘독서’는 단순한 동사적 행위를 넘어 근대국가의 장구한 기획 안에서 중대한 계몽의 대상으로 재편되었다. 물론 독서를 근대적 기획의 전부인 것처럼 말해서는 안 된다. 오래 전부터 글을 읽는 것은 식자층이라 불렸던 엘리트들의 가장 몰두한 일이었다. 조선의.. 2013. 10. 5.
주간 산지니-10월 첫째 주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10월을 맞이하여 주간 산지니의 디자인 혁신을 실시해 보았습니다. 눈에 띄는 변화였으면 좋겠네요. 출판계 농담리더들의 필독지이자 개나리 저널리즘을 선도하는 주간 산지니. 클 때까지 화이팅! 2013. 10. 4.
주간 산지니-9월 넷째 주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오늘은 업무 때문에 주간 산지니를 오전에 업데이트하지 못했습니다. 사장님은 지난주도 추석 연휴라 휴재했는데 이번에도 휴재하냐며 슬그머니 압박을 가하셨는데, 저는 특집을 준비했다며 큰소리를 뻥뻥 쳐 선방했습니다. 선방인지 뻥뻥인지는 애독자 제현이 딱 정해 주시는 걸로. 다음주 화요일 저녁 9시 50분 KNN방송 '행복한 책읽기'에서 최학림 기자의 가 소개됩니다. 명사가 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그때 그 프로그램을 보시면 저와 같은 프로그램을 보시는 거예요. 낭만적인가요? 다른 곳에서도 같은 하늘이나 같은 달을 보는 건 참 낭만적인데, 다른 곳에서 같은 프로그램을 보는 건 그냥 그런 것 같기도 하고...아무튼 중요한 건 본방송 사수! 문학기자 최.. 2013. 9. 27.
주간 산지니-9월 둘째 주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주간 산지니를 올리면서 주에 관한 낱말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이번 주'와 '다음 주'는 띄워서 쓰지만 '지난주'는 붙여 씁니다. 저도 자주 헷갈려요. 다음 주 주간 산지니는 쉽니다. 추석 즐겁게 보내세요. 2013. 9. 13.
주간 산지니-9월 첫째 주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지난주 특집 업로드 이후 드디어 꿈에 그리던 한우 안심을 구매했지만, 때를 기다리느라 아직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참 소고기를 도시락으로 싸올 수도 없고.......그나저나 먹는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전복라면을 한번 해먹어봐야 할 텐데요. 새식구가 둘이나 들어와서 무척 반갑고 기쁩니다. 내일 2013가을독서문화 축제 꼭 놀러오세요! 내 인생의 책을 선물합니다 :: 2013 가을독서문화축제 안내 2013. 9. 7.
베이징 기행 세 번째 중국행이었지만 베이징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나는 여행 전날에 있었던 학술대회에서 사회를 맡았다. 여느 때처럼 선후배들과 어울려 늦게까지 술자리를 하고 싶었지만, 다음 날의 여행을 생각하며 아쉬운 마음을 접고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 특히 한국전쟁 직후에 활동한 이른바 전후 작가들 중에서도 장용학을 이중 언어적 관점에서 분석한 한 후배의 발표에 대해서는 토론할 거리가 많았다. 식민지기에 일본어 교육을 받고 해방 이후에 한글로 소설을 창작했던 이른바 전후 세대 작가들의 언어적 심층에 대한 해명은 문학사의 긴요한 과제다. 그러나 언어적 감각의 심층에 접근하는 일은 당시의 교육과 언론 매체들과 같은 언어의 물적 토대에 대한 탐구에서부터 이중 언어적 상황의 역사적 맥락에 대한 정치한 분석에 이르기까지 상당.. 2013.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