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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책/인문135

지식이 너를 변화시켰는가,『지식의 윤리성에 관한 다섯 편의 에세이』 "지식의 윤리성은 지식과 지적 주체의 관계에서 빚어진다. 물론 지식은 지적 주체가 생산하지만, 지식의 윤리성이란 그 지식을 매개 삼아 지적 주체 자신이 변화할 수 있는가의 여부와 관련된다." (본문 17쪽) ▶ 지식 생산에 앞서 지식 생산의 절차를 되묻다이 책의 화두는 ‘지식의 윤리성’이다. 저자가 말하는 ‘지식의 윤리성’이란 지식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지적 주체가 자기 변화의 계기를 구한다는 의미다. 즉 지식이 논리적으로 완결되어 있는지, 옳은지 그른지만이 아니라 지식과 대면하며 주체가 갱신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먼저 이론, 비평, 사상을 구분하여 사상을 이론이라는 영위에서 끄집어낸 다음 현실감각, 정치감각, 번역감각, 언어감각이라는 감각의 층위로 내려가 현실, 정치, 번역, 언.. 2012. 4. 23.
영화를 보면 중국이 보인다, 『영화로 만나는 현대중국』 ▶ 12편의 중국영화로 바라본 12가지 현대 중국 『영화로 만나는 현대중국』은 12편의 중국 영화를 매개로 12가지 측면에서 현대 중국사회를 바라본 책이다. 를 통해 중국현대사, 중화인민공화국의 탄생, 소수민족, 또 다른 중국, 개혁개방, 교육, 농민공, 호구제도, 인구, 대중문화, 무협문화, 중화사상이라는 측면에서 현대 중국사회를 진단한다. 예를 들면, 은 1940년대에서 1980년대에 이르는 격동의 시기를 배경으로 푸구이(福貴)라는 인물의 가족사를 그린 작품인데, 책은 이 영화를 통해 1940년대의 국공내전(國共內戰), 1950년대의 대약진운동(大躍進運動), 1960년대의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의 시대적 의미를 짚어내고 중국현대사를 설명하고 있다. "개인의 삶이 사회의 격동에 지나치게 휘둘릴 때, .. 2012. 3. 22.
건축에 생명을 불어넣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생명건축, 그 아름다운 원풍경原風景 최고보다 유일을 추구하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건립 과정을 기록하다 - 백승완 지음 『생명건축, 그 아름다운 원풍경』에는 병원 건립의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한 저자의 8년간의 체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백승완 전 양산부산대학교병원장은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서 뒤따라오는 사람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그동안의 과정을 일일이 27권의 노트로 정리해놓았다. 병원 건립을 위한 준비부터 예산편성, 인력관리, 건축, 준공 및 병원개원의 과정 하나하나를 상세하게 기록한 노트를 바탕으로 만든 이 책은 병원건축에 관심이 있는 기획사나 설계사, 건축공학도, 병원관계자들 모두에게 유익한 지침서다. 》신개념의 공간구성과 디자인을 통해 병원건축의 새로운 장을 열다 병원건축은 .. 2012. 3. 5.
한국 사회를 읽는 세 가지 키워드 2011년 은 '폭력', '실재', 공동체' 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국 현대 사회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하는 '타자성'의 윤리적 접점들을 찾아보고 있다. 1부 _ 폭력 고은미「폭력의 스펙터클과 윤리적 되갚음」 , , 를 중심으로 잔혹한 폭력 이미지와 복수의 의미를 고찰한다. 이 영화 속 폭력 이미지는 대중의 피해 의식과 불안, 배설 욕망을 포착하였지만, 자본주의적 교환 의지를 바탕으로 전시 욕망의 스펙터클을 위해 활용될 뿐이다. 앙갚음을 원하는 복수극 안에서 분개심의 정의를 넘어 윤리적 되갚음을 고민하는 영화적 시선이 필요함을, 글쓴이는 역설하고 있다. 김필남 「폐쇄된 세계, 역류하는 신체 - 김기덕론」 김기덕 영화는 관객들에게 ‘구역질’을 유발하는데 이 의미는 몸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 2012. 2. 17.
『근대 동아시아의 종교다원주의와 유토피아』장재진 아시아총서05 ㅣ 장재진 지음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유명한 체게바라의 명언입니다. 현실을 직시하되 물들지 않고, 현실을 더 고귀하게 만들고자 하는 열망으로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했던 체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말입니다. 비행기를 타고서도 이틀을 꼬박 가야 하는 저 멀고 먼 남아메리카의 대륙에 살았던 이 잘생긴 혁명가의 말이 이곳까지 날아와 우리의 마음을 두드리는 것은, 우리의 마음 속 에도 그런 열망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근대 동아시아의 종교다원주의와 유토피 아』는 그런 열망을 100여년 전 이땅에서 불태웠던 사람들에 관한 책입니다. 이들의 사상은 우리의 마음 속에 흘러 흘러 지금까지 꺼지지 않는 불을 켜주었을 겁니다. 이 책에 소개되고 있.. 2012. 1. 10.
그리운 나의 아버지, 빨치산 박판수 딸의 시선으로 바라본 빨치산 박판수의 가족사 『나의 아버지 박판수』는 6·25전쟁이 터지기 전부터 지리산에서 빨치산 활동을 해온 빨치산 박판수와 그의 부인 하태연의 일대기이다. 딸 박현희의 구술을 바탕으로 소설가 안재성이 재구성하였다. 박판수는 생존한 빨치산 가운데 최고위급인 경남도당 북부지구당 위원장을 역임한 인물로, 두 차례에 걸쳐 24년 동안이나 감옥살이를 하고 비전향으로 석방된 후 통일운동에 전념하였으며, 부인 하태연 역시 빨치산 활동을 같이한 부부 빨치산이었다. 현재 부인 하태연은 생존해 있으며, 박판수는 1992년 75세 나이로 사망하였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인텔리 사회주의자 박판수 1918년 경남 진주 진성면 함양 박씨 종갓집에서 태어난 박판수는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일제강점기를.. 2011.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