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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책632

문학기자 최학림이 만난 작가들─『문학을 탐하다』(책소개) 거기 작가들은 좋겠다, 최학림 기자가 있어서 평론가도 독자도 아닌 기자의 눈에 문학과 작가는 어떻게 보일까. 부산 경남의 작가 18명(소설가 7명, 시인 11명)을 소개한 산문집 『문학을 탐하다』는 문학기자 최학림이 기자 생활 20년 동안 묵묵히 써내려간 이 질문의 답이자, 애정 가득한 지역문화 기록이다. 술상을 넘어온 소설가 김곰치, 알쏭달쏭한 고스톱 실력의 시인 엄국현, 카리스마 넘치는 시인 박태일, 눈과 이에서 빛을 내뿜는 소설가 정태규, 경계에 선 시인 조말선, 돌사자 엉덩이를 만지게 한 시인 김언희, 어눌한 듯 무한한 소설가 조갑상……때로는 손가락이 그가 가리키는 달만큼이나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깨닫는다. 소설가 이복구, 시인 김언희, 시인 최영철, 시인 유홍준, 소.. 2013. 8. 26.
위대한 철학가의 내밀한 삶을 그려내다-『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책소개) 위대한 철학가의 내밀한 삶을 그려내다한나 아렌트와마틴 하이데거 철학가들은 삶 속에서 어떠한 사랑을 나누었을까요? 폴란드 태생의 유태인 저자 엘즈비에타 에팅거는 저자 자신과 마찬가지로 유태인이었던 한나 아렌트의 삶에 주목하여 이러한 의문의 답을 풀고자 합니다. 스승이었던 마틴 하이데거와 연인관계였던 아렌트의 사상을 들여다보기에 앞서 그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사상 이전에 존재하였던 두 철학가의 사고 전개과정 속 실마리를 찾고자 한 것이지요. 저자는 아렌트와 하이데거가 주고받은 서신 속 대화와, 주위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두 철학가의 삶을 구체화하며 한 편의 서사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저자는 하이데거보다 아렌트의 삶에 방점을 두었는데, 서술 과정에서 은연중에 아렌트를 향한 자신의 애정을 드러.. 2013. 8. 16.
근세 도서관사상을 펼친 가브리엘 노데-『도서관 문화』6월호 한국도서관협회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도서관 문화』 6월호에 산지니 책 『도서관인물 평전』의 저자 이용재 교수님의 글이 실렸습니다. 그중 글이 실린 부분을 발췌해 올립니다. 『도서관 문화』는 아래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어요. 한국도서관협회 공지사항: http://www.kla.kr/jsp/info/notice.jsp 누가 도서관을 만들었을까? ─『도서관인물 평전』 2013. 8. 7.
위로의 풍경 전하는 간이역 여행-『기차가 걸린 풍경』(책소개) 나여경 여행 산문집 『기차가 걸린 풍경』 부전역에서 기차 타고 제천에 가는 길. 천천히 달리는 무궁화호 차창 밖에 바다가 보입니다. 아직도 그 기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여행을 많이 다니지 않았지만, 제가 여행한 최고의 기찻길. 달리는 기차 안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풍경. 그러나 이제 동해남부선 복선화 공사로 해운대에서 송정구간은 산 쪽으로 이설된다고 합니다. 복선화되기 전에 얼른 다시 바다가 보이는 그 기찻길로 여행을 떠나야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미 친구와 약속을 했지요. 복선화되기 전에 여행가자고)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개봉했지만 우리는 기꺼이 나여경 소설가의 『기차가 걸린 풍경』을 타볼까요. 부산에서 출발한다면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하루 만에 다녀오는 여행 코스도 가능합니다. 6개월 .. 2013. 8. 6.
『밤의 눈』 2013 만해문학상 수상! 조갑상 소설가의 『밤의 눈』이 2013년 만해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기사 읽으러 가기(여기를 누르세요) 『밤의 눈』은 6·25전쟁 당시 벌어진 민간인 학살을 다룬 소설로서, 현재 제44회 동인문학상 최종심 후보에도 오른 수작입니다. 다음은 백낙청 문학평론가 등 심사위원회 4인의 평입니다.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인 보도연맹 사건을 소재로 역사적 사실을 힘 있고 실감 나는 서사로 형상화해낸 귀한 열정과 공력을 높이 사 만장일치로 수상작 선정에 합의했다" (이상 2013년 07월 30일자 연합뉴스 참고) 제 28회 만해문학상 시상식은 2013년 11월경 열리며, 수상작은 창작과 비평 2013년 가을호에서 다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이 소식을 산지니 독자 여러분께 전해드리게 되어 저도 무척 기쁘네요. 선생님.. 2013. 7. 30.
사상의 개성을 회복하자-『상황적 사고』(책소개) 사상의 개성을 회복하자윤여일의 『상황적 사고』 ▶ 무기력한 현실정치 속에서 사상의 가능성을 따져 묻는다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한 지금, 지난 5년의 정부를 되돌아보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 정치는 국민들의 외면을 받아왔고 외면은 곧 현실정치 왜곡으로 변형되어왔다. 이러한 체념과 무력감 속에서 저자는 “체념하고 있는 게 아니라 무력함을 내적 동력으로 삼아 현실정치를 외면하지 않되 현실정치와는 다른 위상, 굳이 부른다면 사상의 영역이라고 불러야 할 곳에서 이룰 수 있는 성과는 없는지 따지기로 했다(「상황적 사고」, 29쪽)”고 말한다. 저자는 그렇다면 이러한 무력함 속에서 사상은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떤 방식으로 이뤄야 하는지 고민하고 사유한다. 이 책은 2008년부터 20.. 2013.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