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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산지니-4월 둘째 주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요즘 제 혀는 '붕싸 초코'앓이 중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붕싸초코(붕어싸*코 초코맛 아이스크림)를 못 먹어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편의점과 수퍼와 마트를 이 잡듯 뒤져도 집 근처에 붕싸 초코를 파는 곳이 없더라구요. 같이 앓던 동생이 어쩌다 구해 맛을 보고선 입에 별로 맞지 않았다고 하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그런데 전 붕싸라는 말이 너무 웃겨요. 2013. 4. 12.
가장 심급의 영역으로서의 '사상'을 사유함-『지식의 윤리성』 리뷰 지식의 윤리성에 관한 다섯 편의 에세이-Reviewed by 엘뤼에르 수유너머R 연구원으로 있는 저자 윤여일은 본인이 평소 견지하고 있던 ‘윤리성(Ethica)’에 대한 고찰을 ‘이론’, ‘비평’, ‘사상’이라는 개념의 맥락에서 네 가지 사유감각으로 풀어내었다. 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은 「자본론」보다 논리적 밀도는 떨어지지만 다양한 문제의식을 촉발시키며 현실을 때렸다. 이처럼 저자 윤여일은 지식의 가치를 기준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고, 지식의 기능성과 윤리성 사이의 문제를 고찰하고 있다. 가장 심급의 영역으로서의 '사상'을 사유함 이 책은 ‘이론’, ‘비평’, ‘사상’이라는 지적 영위의 핵심 개념차이를 밝히고 지식의 윤리성에 대한 저자의 성찰을 심화시키는 데 목적을 둔다. 이때 ‘이론’은 지적 주체가 .. 2013. 4. 11.
동물원 옆 미술관 나들이 주말에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금요일에 서울 가는 기차 안에서 텔레비전으로 문화 소개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덩달아 저도 미술관이 가보고 싶더라고요. 애초에 계획이 없었지만 이렇게 만들어 가는 것도 계획이겠지요. 원래 목적 없는 여정에는 목적지보다 하루 하루를 잘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제가 방문한 토요일에는 세 가지 전시가 진행 중이었는데 모두 흥미로웠습니다. , , 이렇게 전시가 이뤄지고 있었어요. 첫 번째 전시 은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지만 근래에 본 전시 중 가장 좋은 전시였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작품 전시가 훌륭했어요. 작가의 작품을 연도별로 칸을 나눠서 전시해 두었는데요, 팸플릿에 적힌 작품연도를 읽으면서 작가의 작품을 관람하니 과거부터 현재까지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2013. 4. 11.
행인우선(行人優先) 아침 출근길 모처럼 맘 먹고 일찍 집을 나섰다. 버스도 빨리 와줘서 출근 1등은 못해도 2등쯤은 할 수 있겠지 부푼 꿈을 안고 버스에 올랐다. 마침 빈 자리도 있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은 연두빛 어린 잎을 달고 반짝거렸다. 사직운동장 사거리를 지나는 커브길에서 빵빵 경보음이 몇 번 울리더니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잘 가던 버스가 정류소도 아닌 곳에 급청차를 했다. 사람들이 상황파악을 하느라 웅성웅성거렸다. 스마트폰에 열중하며 걷던 보행자는(당연히 걷는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버스가 기다려주겠거니 하고 길을 건너려 했고, 경보음을 울린 버스 기사는 보행자가 멈추겠거니 하고 가던 길을 가려고 했다. 다행히 부딪히지는 않았지만 자칫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둘은 몹시 놀랐고 .. 2013. 4. 9.
지겨운 연애, 그리고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연애의 온도> 지겨운 연애, 그리고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벚꽃이 떨어지는 토요일 하루를 하릴없이 보내고 난 저는, 누군가와의 통화가 끝나자 곧장 영화를 봐야겠다는 결심에 사로잡히고 맙니다. 어떤 영화를 보는 게 좋을까. 주중 내내 원고를 보고 타이핑 작업에 여념이 없었던 지라, 주말만큼은 책을 읽고 싶진 않았거든요.(그렇게 말은 했지만, 영화가 끝나고 또 까페에 틀어박혀 소설책 한 권을 읽기도 하였지요.) 어제 새벽부터 주르륵주르륵 내리는 봄비는 때마침 제가 영화관에 나설 때 즈음이었던 세 시를 기점으로 거짓말처럼 그쳤답니다. 영화관에 가서 문화충전 좀 하고 오라는 신의 계시였던가요. 글쎄요. 후후. 최근 보았던 영화는 워쇼스키 남매의 , 박찬욱 감독의 , 스티븐 스필버그의 정도입니다. 대중영화를 꺼려하는 건 아닌데 .. 2013. 4. 7.
주간 산지니-4월 첫째 주 여러분 안녕하세요. 식목일에 인사드리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출판계 농담리더들의 필독지이자 개나리 저널리즘을 선도하는 주간 산지니가 벌써 44호 발간을 맞이하였습니다.4월에 44호 발간이라니 의미가 심장하네요. 그런데 만우절에 거짓말을 하나도 못 한 사람이 편집장으로 있는 잡지가 농담리더들의 필독지가 될 수 있을까요? 갑자기 위기를 느꼈습니다. 내년엔 꼭 봉이 김선달 같은 거짓말을! 다음 주에는 산지니 식구들 다같이 야유회를 가기로 했습니다. 아래 사진을 누르셔서 나들이하기 좋은 장소를 추천해 주세요. '우리 집' 같은 썰렁한 농담에도 제가 아주 크게 웃어드리겠습니다. 201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