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265 느티나무도서관에서 받은 생일카드 어제가 생일이었다. 친구들로부터 받은 생일 축하 문자, 딸한테서 받은 생일 선물, 남편의 생일 케익 등 여러 가지가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는데, 느티나무도서관에서 받은 생일 축하 카드는 정말 뜻하지 않은 선물이었다. 느티나무도서관은 지역 주민 스스로 뜻을 모아 도서관을 세우고 운영해가고 있는 도서관이다. 매달 이 도서관에 많지 않은 후원금을 내고 있는데, 그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생일카드를 보내온 것이었다. 더운 날씨에 힘 내라고 레모나 세 개를 동봉해서... 도서관 운영도 쉽지 않을 터인데 일일이 후원자들을 챙기는 마음이 고마웠다. 개관식 이후 자주 가보지는 못했지만 한 번씩 들를 때면 마치 우리집 안방처럼 편안함을 주는 곳이다. 계단을 올라가면 다락이 있고, 구석구석에 앉아서 책을 볼 수 있기 때문에 .. 2009. 6. 12. 처음 심어본 고추모종 서면에 나갔다. 영광도서에 들러 시집들을 살펴보았다. 곧 출간될 시집 표지 디자인 때문이다. 양장제본을 할건데 커버(겉표지)를 씌울지 말지 아직 결정을 못했다. 시집이 출판사 별로 모여 있어 보기 편했다. 간혹 화려한 속옷만 입고 있는 시집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수수한 속옷과 화려한 겉옷을 같이 입고 있었다. 유행을 따를 건지 나홀로 개성을 찾을 건지 결정해야한다. 개성만 찾다가 독자들에게 왕따당하는 건 아닐까... 다행히 시집 코너가 2층 구석뎅이에 있어 직원들 눈치 안 보고 마음껏 구경했다. 평대와 서가에 꼽혀 있는 거의 모든 시집들을 들쎠봤다. 서점 직원들은 나같은 손님이 싫을 것이다. 사지도 않으면서 책마다 죄 손때를 묻혀 놓으니 말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책을 만들려면 많이 봐야 하니 말이다... 2009. 6. 11. 걷고 싶은 길 나는 한 발을 다른 발 앞에 놓으면서 행복을 찾는다. 지구의 표면에서 다리를 움직이며 나의 존재 이유와 매일의 환희를 누린다. 걷는 것은 인생의 은유다. 사람은 무엇을 향해 걷는가? 목적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오직 우리가 걷는 길이다. 나는 걷는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한 발을 다른 발 앞에 놓으면서 존재를 증명한다. 걷기는 세상의 가장 희한한 종 진화 역사의 결과다. - 이브 파갈레의 『걷는 행복』 요즘 많은 사람들이 걷기 매력에 빠져 있다. 여기저기 걷기 열풍이다. 여러 매체에서 걷기 좋은 길을 찾아서 소개하며 걷기 열풍을 부추기고 있다. 걷는 것은 아무 데서나 할 수 있고 특별히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더구나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시간, 장소 불문하고 많이들 걷는 즐.. 2009. 6. 10. <인도진출, 20인의 도전>을 15분께 증정합니다 생생한 현지 리포트 을 15분께 증정합니다. 조선일보 닷컴 블로그에서 인도포럼이 엮은 '인도진출 20인의 도전'이 독후감 캠페인 중입니다. 신청자 중, 선정하여 15분에게 책을 증정하고 그 독후감을 올리는 캠페인입니다. 행사하는 조선 닷컴 웹페이지는, 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userId=allreview&logId=3975735 입니다. 2009. 6. 9. 노트북에 웬 딸기가? 책을 만들기 위한 편집과 교정작업 때문에 늘 노트북을 끼고 사는 엄마. 4살짜리 아이는 그런 엄마한테 늘 놀아달라고 치대기 마련이다. 급하게 해야 할 작업 때문에 또 책상 앞에 앉아서 노트북을 두들기고 있는데 원서가 다가왔다. "엄마 나도 할래." 무릎 위로 기어 올라 제가 자판을 만지작거린다. "안 돼 ~~~~~" 지금까지 해놓은 작업 다 망치면 안 되는데... 할 수 없이 아이와 함께 일하기로 했다. "원서야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해." 하고는 엔터키, 스페이스, 델리트 키를 가르쳐 주었다. 내가 작업을 하다가 엔터키를 쳐야 할 시점에서 "원서야. 엔터키" 하면 아이가 엔터키를 누르는 것이다. 시켜보니 곧잘 했다. 그리고 재미도 있는 모양이었다. "엔터키" 하면 엔터키를 누르고, "야 잘했다." 한번 .. 2009. 6. 4.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를 읽다가 지난 해 만들었던 책이 생각이 났다. 영광과 굴욕을 모두 겪어야만 했던 지난날을 뒤로 하고 이렇게 쓸쓸히 세상을 등져야만 했던 마음은 얼마나 참담했을지 생각하니 참으로 안타까웠다. 내 마음도 한없이 아래로 가라앉는 듯하고, 인생이 뭔지 존재가 뭔지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인생 무상이라더니... 『무상의 철학-다르마끼르띠와 찰나멸』은 7세기 인도의 철학자 다르마끼르띠의 철학을 담은 책이다.7세기 인도에 혜성같이 출현한, 인도철학 역사상 가장 주목할 만한 철학자 다르마끼르띠는 '무상의 증명'에 필생의 철학적 노력을 기울였다. 일반적으로 '무상'은 시간이라는 존재 속에서 살아가는 한 죽지 않으면 안 되는 '생존의 덧없음'을 의미한다. 나 자신 혹은 내가 사랑하는 사.. 2009. 6. 2. 이전 1 ··· 866 867 868 869 870 871 872 ··· 8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