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337 까치까치 설날은... 며칠 있으면 민족의 대명절인 설이다. 양력설이 있지만 그래도 설 느낌이 나는 것은 음력설이다. 신년 1월 1일 계획 세운 것 중 아마 실천 안 한 것이 태반일 것이다.(나만 그런가?!) 이번이 진짜 설날이니 하며 마음을 다잡고 다시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결국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이 많지만.ㅎㅎ 이번 설날은 일요일이라 연휴가 짧지만 아이들은 벌써부터 들떠 있다. 예쁜 새 옷과 세뱃돈 받을 생각에. 나도 어릴 적엔 설날이 좋았는데 주부가 된 지금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나날이 오르는 제수물가에 선물 준비에 아이들 세뱃돈까지...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것이 더 많은 입장에서는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다. 나도 아이들처럼 마냥 즐겁고 싶다.^^ 며칠 전부터 장을 보고 인사 다닐 집에 선물을 준비하고 설 .. 2010. 2. 9. 출판사 사장의 괴로움 오늘은 산지니 5번째 생일입니다. 2005년 2월 연제구청에 출판사 등록을 신청했습니다. 그때는 출판사를 하려면 사무실이 2종근린생활시설은 되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구청 공무원은 이 규정을 들어 빌딩은 업무시설이므로 등록이 불가하다며 서류접수를 받지 않으려고 거부하는 겁니다. 우리가 출판사를 시작하려는 빌딩은 업무시설인데, 분명 업무시설은 2종근린생활시설보다 더 나은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그 공무원은 자구 해석에만 급급하여 서류를 받지 않더군요. 이렇게 출판사는 출발부터 고난이 시작되더군요. 결국 공무원을 설득시켜 업무시설에 출판사등록이 가능한지 문화관광부에 질의를 해보라 했습니다. 결과는 물론 오케이였지요. 이렇게 출판사 등록증을 받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던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그동안 91종 .. 2010. 2. 7. 별을 향해 쏘다!!-온천천 2탄 『부산을 쓴다』에 실린 김미혜 소설가의 「별을 향해 쏘다!!-온천천」 계속 이어집니다. 앞부분 녀석의 말이 장황하다 싶었는데 택시에 오르니 집에서 몇 분 걸리지도 않았고 설명이 소상해서 찾기도 쉬웠다. 조금 있으려니 녀석이 남자와 아이 하나, 그렇게 셋이서 긴 장대에 녹십자기를 매달아 든 모습으로 나타났다. 뜬금없이 웬 깃발씩이나? 하도 웃기는 장면이라 숨기지도 않고 웃고 있는데, 녀석이 정자로 올라오더니 다짜고짜 말했다. “일주일에 1시간씩만 온천천에서 의료봉사 한번 해 볼라꼬. 오늘은 헌팅 삼아 나왔네요.” 개업의로 돈도 제법 번 녀석이 간소하나마 의료봉사를 하겠다는 것, 기특하기 짝이 없었다. 해서 반가운 마음에 일부러 억지소리를 했다. “요새 환자 없는갑네? 그래서 외롭나?” “참내, 생각이 그렇.. 2010. 2. 5. 서울 강남구에서 온 공문 강남구청 세무과에서 우편물이 한 통 왔습니다. 강남구청에서 산지니 출판사에 무슨 볼 일? 의아해하며 봉투를 열어보니 책을 기증해달라는 당당한 내용의 협조 공문이었습니다. 책을 기증하면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주겠다는군요. 취지는 참 좋아 보였습니다. 이란 제목이었습니다. 사장님은 공문을 보시곤 겉으로 허허 헛웃음을 웃으셨지만 속으로는 '누구 염장지르나'하며 뿔이 난듯 보였습니다. 출판업계 불황이라는 보도를 작년 한해 귀에 딱지 앉도록 들어왔는데, 기부금영수증이 필요할 만큼 수익을 많이 낸 출판사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베스트셀러를 내거나 책을 마구 만들고 마구마구 팔아 매출이 쑥 오른 출판사들도 몇 있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저희처럼 작은 출판사들은요. 정말 좋은 일을 .. 2010. 2. 3. 이게 무슨 시간표일까요? 방학동안이라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요. 이래저래 컴퓨터를 많이 하게 됩니다. 우리집 아이들은 둘이서 서로서로 견제를 합니다. 네가 많이 했니 내가 많이 했니 하며 싸우기도 하고요, 누나는 "너 그러다가 컴퓨터 중독된다." 하고 협박하기도 합니다. 막상 컴퓨터 앞에 앉으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한두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립니다. 그러고서는 내가 왜 이러지... 후회를 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하루에 게임 시간을 정해줬지만 엄마 몰래 슬쩍 슬쩍 더하기도 하지요. 그러다가 중딩 누나와 초딩 동생 둘이서 1주일 컴퓨터 사용 시간을 정해두고 누가 잘 지키나 내기를 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만들이낸 게 위 시간표입니다. 일주일 300시간. 매일매일 시작 시간과 끝 시간을 적어두고 합산해서 1주일에 .. 2010. 2. 3. 여행 후 남는 건 뭘까? - 윤유빈, <서른에 떠난 세계일주> 1년 동안 6대륙, 30개국, 135개 도시를 여행한 윤유빈 기자의 세계일주 에세이 가 발간되었습니다. ‘세계일주’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는지요? 세계일주의 선구자인 마젤란, 세계의 나그네 김찬삼, 바람의 딸 한비야, 그리고 ……. 쥘 베른의 책은 워낙 유명하다 보니, 등등 그 아류들도 넘쳐납니다. ‘세계일주’에 관한 책들은 많고 많지만 윤유빈의 는 단지 방랑욕을 부추기는 데 그치지 않고 지구촌은 씨줄과 날줄처럼 한덩어리로 얽혀 있다는 넓은 시야를 제공해줍니다. 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의 후진성은 유럽을 위시한 강대국의 지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발견’은 이론이 아닌 직접 체험에서 온 것이기에 진실한 이해를 불러일으킵니다. “서구사관에 익숙한 탓에 편견 일색이던 이슬람 국가를 ‘달리’ 보았습니다... 2010. 2. 2. 이전 1 ··· 865 866 867 868 869 870 871 ··· 89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