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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39

길냥이 다섯 마리의 안식처 아파트 단지 안 재활용 모으는 곳에 누군가 버리고 간 앉은뱅이 의자가 길냥이 다섯 마리의 안식처가 되었다. 친구일까. 가족일까. 아니면 남남. 한 녀석은 머리만 간신히 들이밀고 궁둥이는 삐져나왔다. 2016. 9. 30.
당감시장 나들이 당감시장에서 포도를 샀다. 꽤 큰 재래시장인데 집에서 걸어 가면 30분쯤 걸린다. 자주는 못가고 주말에 한번씩 나들이 삼아 간다. 시장 가기 전에는 꼭 배를 채워야 한다. 안그랬다가는 온갖 주전부리들의 유혹에 정신줄을 놓을 수 있다. 큰 배낭도 필수품. 장보기 목록을 적어 가도 마트에 비해 값싸고 질 좋은 물건들을 보면 안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몇년 전 여느 재래시장과 마찬가지로 이 곳에도 대형마트의 위기가 닥쳤는데 시장 상인회와 주민들이 힘을 합쳐 마트 입점을 막아냈다고 한다. 이런 재래시장이 집 근처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2016. 8. 31.
여름 휴가 청송 주왕산 입구 상의야영장에서 2박 3일 플라타너스 그늘 밑에서 책 보고 그림 그리고 밥 해먹고 계곡에서 탁족하고 마을 구경하고 2016. 8. 18.
여름엔 수박 수박 맛있게 먹는 방법 요즘처럼 더워 죽겠을 때 냉장고에서 갓 꺼낸 시원한 수박을 맛있게 먹는다 2016. 8. 11.
고마운 소나기 오후에 내린 소나기 덕분에 일주일 넘게 계속되던 열대야가 사라졌습니다. 아침에 출근해보니 주말동안 덥혀진 사무실 실내 온도가 35도. 헉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에어컨을 하루 종일 틀어대도 30도 이하로 안 떨어지더라구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너무 더우니 잠시라도 에어컨을 끌 수 없고 그로 인해 도시는 더 더워지구요. 그런데 잠깐 내린 소나기로 이렇게 시원해질 수 있다니요. 우산을 안 가져와서 퇴근 길에 비는 좀 맞았지만 비님의 소중함을 새삼 느낀 하루였습니다. 2016. 8. 2.
아빠가 싸주신 옥수수 "올해는 옥수수 농사가 잘됐다며 아빠가 출판사 식구들과 나눠 먹으라고 싸주셨어요.^^" 오후 4시 뱃속이 출출한 시간 SJ편집자가 가져온 옥수수로 다함께 하모니카를 불었다. 2016.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