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하반기 문학나눔에 산지니 도서 6권이 선정되었는데요.

 

오늘부터 선정도서들이 전국의 각 보급처에 보급된다고 합니다.

 

 

 

 

 

 

 

 

 

 

 

 

문학나눔 스티커가 붙은 도서들을 부산의 각 보급처에서 찾아 읽어 보아요!

 

 

 

 

 

출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부산 지역 주요 보급처

 

 

 

 

 

 

남구도서관(부산광역시 남구 수영로267번길 61)

 

 

 

출처 바로가기

 

 

 

 

기장도서관(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차성동로126번길 13-5)

 

 

 

출처 바로가기

 

 

 

 

서동도서관(부산광역시 금정구 서1동 150-73)

 

 

 

출처 바로가기

 

 

 

 

 

부전도서관(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동천로 79)

 

 

 

출처 바로가기

 

 

 

 

 

시립중앙도서관(부산광역시 중구 망양로193번길 146)

 

 

출처 바로가기

 

 

 

 

2018 하반기 문학나눔 선정 산지니 도서목록

 

 

 

 

 

 

<시인의 공책> (구모룡 지음 | 산지니 | 208쪽 | 13,000원)


 

  

시인의 공책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그날이 올 때까지> (김춘복 지음 | 산지니 | 254쪽 | 15,000원)


 

그날이 올 때까지 - 10점
김춘복 지음/산지니

 

 

<나는 장성택입니다> (정광모 지음 | 산지니 | 224쪽 | 14,000원)

 

 

나는 장성택입니다 - 10점
정광모 지음/산지니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조혜원 지음 | 산지니 | 256쪽 | 15,000원)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일리치를 읽다> (윤성근 지음 | 산지니 | 256쪽 | 15,000원)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 10점
윤성근 지음/산지니

 

 

<새로운 인생> (송태웅 지음 | 산지니 | 160쪽 | 12,000원)

 

 

새로운 인생 - 10점
송태웅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은 국내에서 발간되는 우수문학도서를 선정·보급함으로써 문학 출판시장 진흥 및 창작 여건 활성화를 견인하고, 다양한 문학 활성화 프로그램의 연계 확산을 통해 국민의 문학 향유·체험 기회 확대 및 삶의 질을 제고하고자 합니다.

 

 

- 사업연혁

  • 2005년 10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복권기금으로 시작

  • 2009~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민간보조사업으로 운영

  • 2014~2017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세종도서로 통합 운영

  • 2018년~문학 진흥 특화를 위해 세종도서에서 문학 부문을 분리하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니카 2019.03.22 1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읽는세상 우리 동네에 있는데..

 

한국(국립 중앙 도서관, 국립 세종 도서관)

 

  

 [ 국립 중앙 도서관 ]

한국의 국립 중앙 도서관은 우리나라 지식 정보의 총보고로서 국가의 지적 문화유산을 총체적,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보존하여 활용케 하고, 후대에 전승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소장된 고서의 특징은 족보, 문집, 지지 등 민간에서 간행된 자료가 많다는 부분인데요. 도서관법에 따르면 국내 출판사들은 발행(제작)한 모든 자료를 30일 이내에 국립중앙도서관에 12부를 납본해야 한다고 하니 정말 한국의 모든 책이 이곳으로 모인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 국립 세종 도서관 ]

국내 첫 정책도서관이며 지방 최초의 국립도서관인 국립세종도서관은 20131212일 장서 8만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개관 이후 6개월 간 도서 99629, 연속 간행물 508, 비도서 9260종 등 소장 자료가 꾸준히 늘었고 프랑스어 심청, 폴란드어 마당을 나온 암탉등 한국문학 번역서859권이 국립중앙도서관 분관인 국립세종도서관에 한국문학 번역서 컬렉션으로 비치되었습니다.

 

 프랑스(프랑수아 미테랑 국립도서관, 리슐리외 국립도서관)

 

 [ 프랑수아 미테랑 국립도서관 ]

1988년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이 센 강변에 현대적인 국립도서관을 짓겠다고 발표했을 때, 파리 시민들의 반응은 대부분 차가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려 12억 유로를 들인 7년의 공사가 끝나고 20층 규모의 건물 4채가 센 강변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냉담했던 파리 시민들의 시선은 호감으로 바뀌었는데요. 도서관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이 지대해 건축 현장에 49번이나 방문을 하여, 결국엔 도서관의 이름을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짓기도 했다는 이 건물의 특징은 멀리서 보면 거대한 책이 반쯤 펼쳐진 듯 한 모습이라는 점과 16세기 이후 출간된 책은 없는 것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리슐리외 국립도서관 ] 

미테랑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국립도서관인 리슐리외도서관은 우리가 보통 가지고 있는 도서관에 대한 로망을 실현한 듯 한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원형 지붕창과 빼곡한 서가,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진 열람실의 모습이 너무도 도서관스러운데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주목해 볼 점은 이곳이 외규장각 도서 반환 문제로 계속해서 논쟁을 벌이고 있는 핵심 격전지라는 점이다. 이 도서관에는 직지심체요절이 소장되어 있는데 이를 되찾기 위해 우리는 아직도 끊이지 않는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독일(베를린 국립 도서관, 하이델베르크 시립도서관)

 

 [ 리슐리외 국립도서관 ]

베를린 국립 도서관은 1661년 프리드리히 빌헬름 국왕이 설립한 도서관을 모태로 하는 역사적 도서관입니다. 독일은 지방분권 체제이기에 주마다 국립도서관을 두고 있는데, 이 도서관은 16개 주에 한 개씩 세운 국립도서관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도서관은 전체적으로 선박 모양을 한 것이 특징인데, 이는 지식 정보의 기나긴 항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도서관의 특징은 아시아권의 자료를 잘 수집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이델베르크 국립도서관 ]

이 도서관은 유래가 좀 독특한 편인데 약 100전인 1906년에 하이델베르크의 한 여성이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사람들이 무료로 볼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자신의 책을 익명으로 기증한 데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특이점은 보통의 도서관과는 달리 십진 분류를 따르지 않은 서가 배열을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 이 글은 '『유럽 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 전국학교도서관담담교사 서울모임 지음' 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단디SJ 2016.04.25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의 세종 도서관도 참 예쁘네요!!

  2. BlogIcon 잠홍 2016.04.25 14: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종도서관이 저렇게 생겼군요! 프랑스 미테랑 국립도서관 디자인이 책을 펼친 모습이라는 걸 알게되니 세종도서관은 왜 저런 나선형 모양으로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요 ㅎ

날씨가 따뜻해지나 싶더니 다시 추워져서 이번 한주는 아침에 일어나기 너무 힘들었던 한주였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뭔가 저의 개인적인 고백과 함께 책을 찾는 장소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오프라인에서 책을 찾으려면 주로 도서관이나 서점을 자주 이용하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사실 서점을 자주 이용했지 도서관은 그닥 이용하지 않았어요. 고등학생때 시험공부를 하려고 이용한것 말고는 도서관에 가는일은 거의 없었죠.
도서관에서 공부하는거 그거마저도 여러사람이 함께 공부하는 조용한 열람실에서 무슨 소리만 나면 미어캣마냥 고개들고 쳐다보게 돼서 집중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도 요즘은 퇴근후에나 주말에 동네 도서관에도 가보고 하면서 도서관을 이용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독서하거나 공부하기에는 주로 카페처럼 인테리어가 예쁘고 음악이 흘러나오는 일정한 소음도 있는 곳을 선호해서 북카페가 딱 제취향인듯 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공부하거나 책읽는, 책을파는 곳에대한 호불호가 그곳의 분위기에의해 좌우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최근에 교보문고가 '도서관형 서점'으로 바뀌면서 편안한 북까페를 연상시키는 서점으로 바뀌었죠.
저는 원래 서면 교보문고를 주로 이용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이용횟수가 더 늘거나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매장 분위기가 바뀌고 나니 진열된 책들이 더 예뻐보이고 책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서점을 가끔 이용하게 된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교보문고에 가면 예전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북적대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서판매율은...글쎄요...구입도 하지않은 도서를 그자리에서 다 읽고 나가니까 책이 파손될 우려도 있고 그점을 생각하면 저역시 오프라인에서는 구매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부작용은 개선이 되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공공도서관은 자주 이용하지 않았지만 대학교때 대학도서관은 참 좋아했어요.
제가 2학년때까지는 공사중이였지만 3학년때 완공되고나서 거의 매일 이용했는데 유명한 건축가 후지모토 소우가 건축한 건물입니다.
도서관의 궁극적인 요소들로만 이루어진, '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도서관'을 만들고자 했다고 하는데, 우선 이용자가 원하는 책을 가장 빠르게 찾도록 하는것, 그리고, 이용자가 미처 알지 못했던, 하지만 그에게 필요한 책들을 우연히 발견하도록 하는것. 음...도서관 이용자였던 저로써는 그 요소들이 충족된 도서관이였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 건축물이 신기하고 내부구조도 특이해서 책을 찾는 재미도 있고 공부하는 재미도 있어서 대학생활을 즐기게 해준 고마운 장소였긴 했습니다.ㅎㅎ

 

학교 도서관 이외에도 카페형 서점들에도 종종 갔었고, 들어가서 하루종일 앉아있다 나오기도 했어요. 자주가던 북카페 사진도 올려봅니다... 

독서률이 점점 떨어져가는 현재에 북카페겸 서점같은 분위기있고 자유로운 공간들이나 환경이 개선된 도서관이 생긴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찾게되지 않을까...생각해봤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권디자이너 2016.03.11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책을 발견할 수 있는 장소의 접근성이나 공간의 질이 개인의 독서활동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요. 저렇게 멋진 도서관이 있는 대학이라니 부럽네요.

  2. BlogIcon 잠홍 2016.03.11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어캣마냥 고갤 들고 소리의 근원을 찾는 모습ㅋㅋ 다니셨던 학교도서관은 통로가 벽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어서인지 시야가 트인 느낌이에요!

  3. BlogIcon 단디SJ 2016.03.14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학교 도서관이 정말 좋네요!! 매일 가고 싶을 것 같아요 ㅎㅎㅎ

    • BlogIcon Emillia 2016.03.17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서관 환경이 쾌적해서 굳이 자료나 책을찾으러 갈때 외에도 자주 들렀어요. 심지어 졸업하고도 도서관이용을 꾸준히 했다는^^;;;

  4. BlogIcon 아니카 2016.03.16 1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의 북카페는 도쿄에 있는 건가요? <도쿄의 북카페>라는 책을 사서 본 적이 있는데, 사진도 이쁘고, 무엇보다 책을 대하는 저자의 시선이 좋더라구요~

    • BlogIcon Emillia 2016.03.17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곳은 학교근처에 있는 작은 북카페고 한곳은 도쿄 키치죠지에 있는 곳인데, 여러사람들이 와서 차마시고 책읽고 하는데도 책이 너무나 깨끗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큰 시립 도서관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쉽게 책을 빌려볼 수 있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시죠? 

동네마다 '작은 도서관'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작은 도서관' 중에서도

일반적인 큰 도서관에 밀리지 않을 만큼 다양한 컨텐츠를 가진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이 도서관.

산지니 인턴 사원 임병아리가 다녀왔습니다!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이 도서관'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보수동 책방골목 쪽에 자리를 잡고 있어요.

 

찾아가는 길이 어려울 것 같다구요?

골목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곳에 있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 않답니다.

 

보수 사거리에 들어서면 부산은행 건물이 보이실 거에요.

부산은행 쪽에서 맞은편으로 횡단보도를 건너오시면, 위의 사진처럼 안내판이 보입니다.

안내판을 따라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도착! 참 쉽죠?

 

혹여나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실 분들을 위해

아래 쪽에 상세 주소와 전화번호를 첨부해드릴게요^^ ↓↓

 

주소 : 부산 중구 대청로 57-16 (구. 보수동 1가 125-5)

전화: 051-255-9141

운영시간: 화~일, 오전 10시에서 저녁 8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공휴일과 셋째주 화요일은 오후 5시까지)

 

 

도서관 1층의 풍경.

 

도서관은 총 4층으로, 1층은 대출과 반납 업무를 보는 데스크,

2층과 3층은 열람실, 4층은 사무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 답게 도서관 내부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어요.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도서관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으니

정윤주 사서 선생님께서 저를 맞이해 주셨습니다.

 

정윤주 선생님께 도서관 안내도 받고, 인터뷰를 통해 궁금한 것들을 여쭤보기도 하며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이도서관'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답니다.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고 왔을지 궁금하시죠?

 저, 임병아리가 직접 찍어온 사진들과 함께 감상해주세요^0^

 

 

 

Q. 먼저 간단한 도서관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A. 이곳은 작년(2014년) 8월에 개관한 어린이 도서관입니다. 아직 1년이 되지 않은 신생 도서관이지요. 부산 중구청에서 보수동 책방골목을 활성화하고, 지역 공동체를 살리고자 하는 취지로 만든 것이 바로 이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이도서관'입니다.

 

현재는 '부산 문화 예술 교육 연합회'와 '어린이 어깨동무'라는 시민단체에서 중구청의 위탁을 받아 운영을 돕고 있어요. 이곳의 사서 선생님들도 모두 시민 단체 소속의 강사분들이랍니다.

 

보수동 책방골목이 부산의 주요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헌책방이나 카페들만 있을 뿐 온 가족이 모여 쉴 수 있을 만한 공간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 도서관이 생기면서 가족들이 함께 쉬어갈 수 있을 만한 '가족 휴식 공간'이 생긴 것이지요.

 

 

 

도서관 개관을 축하하는 아이들의 축하 메세지가 도서관 벽면에 붙어있다.

 

Q. 다른 도서관과 차별화 된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이도서관'만의 특징이 있나요?

 

A. '조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에요. 기존 공공 도서관이 가진 조용하고 엄숙한 이미지와는 달리,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열린 도서관'이라는 점이지요.

이곳의 아이들은 큰 소리로 책을 읽기도 하고, 친구나 부모님과 함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해요. 꼭 의자에 앉지 않아도, 바닥에 누워서 책을 보기도 하지요.

도서관으로서의 무게감은 줄이고, 친근감은 늘린 것이 저희 도서관의 특색이에요.

 

 

 

계단에 앉아 책을 읽기도 하고, 낮잠을 즐기기도 하는, 자유로운 도서관의 모습.

 

Q. 이곳에는 어린이용 도서만 있는건가요?

 

A. 아니요. 보유 서적의 80% 이상이 어린이용이지만, 성인분들을 위한 책도 갖춰져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주시는 부모님들을 위해 1층 데스크 옆 쪽으로 일반 도서 코너를 마련해두었어요.

도서 뿐만 아니라,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에도 '성인 그림책 읽기 모임'이나 '타로 심리 상담사 자격증반' 처럼 성인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답니다.

 

 

어린이 도서뿐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일반 도서들도 갖춰져있다.

 

Q. 그렇다면,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간단한 실험을 통해 과학을 배우는 '생활 과학 교실',

대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독서 멘토링',

그림책을 스크린 화면으로 보여주는 '빛그림 극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답니다.

또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도 상영하고 있지요.

9월부터는 15~24개월의 아주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체놀이 프로그램 '포퍼 미술'도 진행할 예정이에요.

 

매월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달라지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나, 도서관 입구의 게시판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지 미리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답니다.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아이들의 사진.

 

Q. 많은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간이형 프로그램 외에, 저희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상시 프로그램으로 '평화 표현 놀이터' 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매월 지정된 주제에 맞춰 아이들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것인데요, 그림 대신에 글을 쓰고 간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가 보여준 종이에는 "나는 원래 책 읽기가 싫은데, 오늘 기적이 일어났다" 라고 쓰여있었지요. 그 친구 덕분에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평화 표현 놀이터'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도서관 계단 마다 붙어있다

 

 Q.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 바라시는 향후 도서관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A. 지역에 뿌리 내리는 도서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크고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작지만 지역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그들과 정서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도서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우리 도서관을 방문하는 아이들이 훌륭한 어른으로 자라서

우리 도서관에 도움을 주고, 또 그 도움을 받은 아이들이 다음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도서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6개월에 한번씩 발간하는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이도서관'의 소식지.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이도서관'을 방문해보니, 그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모여 자유롭게 웃고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답답하고 무섭게 느껴질 공공 도서관의 정적보다,

이곳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적이 일어났다"던 아이의 글 처럼,

이 곳에서 더 많은 아이들이 책을 사랑하게 되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며,

포스팅 마무리하겠습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광역시 중구 보수동 | 보수동책방골목어린이도서관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권디자이너 2015.08.12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현란한 편집력이 돋보이는 포스팅이네요.
    성인 도서 중에 눈에 익숙한 책등이 보여 더 반가웠요.
    어린이 도서관에서 <맹자, 시대를 찌르다>를 만나다니

  2. BlogIcon 단디SJ 2015.08.13 1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수동에 자주 놀러 가는데, 이런 아기자기한 도서관이 있는지는 몰랐네요!! 더운 날 취재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D

  안녕하세요, 산지니 인턴 정난주입니다.

  옛날 이야기로 글을 시작해 보자면, 어렸을 때 엄마는 어린 저와 동생을 데리고 집 근처 도서관을 자주 찾으셨는데요. 당시 엄마는 학위 이수를 위해 열!공!을 목적으로 도서관을 가셨는데 어린 저희 남매를 집에 두고 가실 수가 없어서 데리고 갔다고 하십니다. 오래된 기억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엄마는 공부를 (아주 조금) 하시고, 항상 구내 식당에 가서 라볶이를 사주셨습니다. 셋이서 나눠 먹으면 라볶이가 맛있어서 항상 양이 모자라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이사를 했지만 그때 살던 집 근처로 가게 되면 어김없이 그 도서관과 라볶이가 생각납니다. 이렇듯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려 읽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추억, 기억을 만들기에도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곳, 사상 주례쌈지도서관은 더없이 적절한 곳인 듯합니다.

저와 함께 주례 쌈지도서관을 한번 둘러보실까요? 그 현장으로 가봅시다! (갑작스런 분위기 전환 주의)

* * * * * *

 

그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거짓말)

이곳 주례 쌈지도서관에서 10년 동안 자원봉사자로 일해 오신 정춘희 간사님과 인터뷰로 제 남은 궁금증을 해소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산지니 인턴 정난주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Q 쌈지도서관은 분명 일반 도서관과 다른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이곳, 주례 쌈지도서관에 대한 소개를 듣고 싶습니다!

A 10년 전, 이곳 주례는 어린이집 10개, 초등학교 1개, 중학교 2개로 굉장히 밀집된 환경이었습니다. 주택과 아파트의 비율도 60대 40으로 비슷했죠. 하지만 그에 비해 주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 짜투리 공간이 없었어요. 주민들, 특히 이곳에 사는 많은 아이들이 누릴 수 없는 공간이 없다는 것을 깨닫은 것이 이곳 주례 쌈지도서관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학교 학부모운영위원회나 저 같은 일반 학부모들이 모여 동네 문화를 개선하고 환경을 가꾸는 활동부터 시작했습니다. 학교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통학로에 있는 불필요한 전봇대를 처리하고, 횡단보도를 정돈하는 등 환경 운동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그 당시 전국에서 작은 도서관 붐이 일었는데, 그러면서 우리도 마을 가까이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어보자고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먼저 생긴 일산이나 창원의 작은 도서관을 사례로 함께 고민하다가, 주민자치센터를 도서관의 위치로 결정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공간이기 때문에 그곳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작은 도서관의 경우를 볼 때 주민자치센터에 만든 것은 그 당시에는 최초였던 걸로 기억해요.

처음에는 주민센터 1층의 한 귀퉁이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러다 국립중앙도서관으로부터 작은 도서관을 지원 받을 기회가 생겨 응모를 했고, 그 덕분에 지금의 예쁘게 잘 꾸며진 도서관이 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있는 이곳은(2층) 원래 동장실이었는데 동장님께서 도서관에 대한 주민 분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을 보시고는 흔쾌히 자리를 내주셨습니다.

 

작년에 만들어진 유아실.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도 씁니다.

아, 저기 있는 유아실은 작년에 만든 것인데요, 유아들을 위한 공간이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쓰고 있습니다. 도서관을 운영하다보니 도서관을 이용하는 유아가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책을 가지고 놀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청의 지원을 받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장서수가 12,300권 정도인데 책에 비해 공간이 협소한 편이라 책을 조금 빼야하는데요, 워낙 책 욕심이 많아 어떤 책을 빼야할지 정말 고민이 됩니다. 저희 주례 쌈지도서관에게는 하나하나 애정이 가는 책들이랍니다.

 

Q 주로 어떤 분들이 많이 이용하시나요?

A 요즘은 엄마와 동반하는 유아나 어르신들의 이용이 많습니다.

저도 제 아이가 어릴 때 함께 공공도서관을 자주 찾았는데 가서 제 아이한테 책을 읽어줄 공간이 없어서 참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공공도서관에 건의도 종종 하곤 했는데, 이게 저만의 문제로 끝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곳 주례 쌈지도서관을 어릴 때부터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어린이 도서관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엄마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수 있고 책의 즐거움을 함께 알아가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로 어머님과 아이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은 좀 아쉬워하세요. 성인과 어린이 도서 비중을 똑같이 둬야한다는 의견도 도서관 운영회의에서 종종 나오곤 하는데요. 서로 잘 조율해서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을 찾아주시는 어르신들께 말동무가 되어드리며 어떤 책을 읽고 싶으신지 여쭤봅니다. 그러면서 저희도 책 구입을 할 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토지 같은 대하소설을 많이들 좋아하셔서 현재 도서관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좋아하시는 토지.

 

Q 이곳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나요?

A 어린이 도서관을 지향하는 만큼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유아들에게는 책을 읽어주는 일을 많이 합니다. 유치원에서 단체로 방문해 와서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어린 3, 4세 아이들에게는 어린이집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기 위해 이곳 공간을 빌리기도 합니다.

도서관의 연차가 늘어나면서 자원봉사자 어머님들의 아이들도 자라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청소년이 되었는데요. 그래서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중학교에 봉사활동을 의무적으로 일정시간 해야 하는 제도가 있잖아요. 우리 아이들이 처음 하는 자원봉사를 허투루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청소년 독서봉사대하는 프로그램인데요, 방학동안 중학생 아이들이 인근 어린이집, 유치원에 가서 동화책이나 영어동화책을 읽어주고 함께 놀아주는 활동을 합니다. 이때 아이들은 작은 선생님이 되어 남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저는 이 역할이 아이들이 자라면서 좋은 경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동화를 듣는 어린 아이들도 형, 누나와의 교감을 해 서로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도서 도우미 활동을 하며 도서관에서 책을 정리하며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갖습니다.

청소년 독서봉사대가 올해로 8년째인데 처음 활동했던 아이들이 대학교 벌써 대학교 4학년이에요. 중학생 때 봉사활동을 했던 아이들이 얼마전에 다시 찾아와서 또 봉사 활동을 했는데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무언가 뭉클하기도 하고.

올해는, 8년째 하다 보니 내용을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새로운 프로그램 기획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마을 공동체와 함께 살아가는 삶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합니다. 내 주위에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 사이에 사는 나는 누구인지, 내가 사는 이곳은 어떤 곳인지 아는 것은 자신을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자신을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나는 이 마을에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하는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봄으로써, 청소년들이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민을 친구들과 함께 건강하게 해소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주례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직장생활도 하며, 쭈욱 이곳에서 사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이번 기회에 함께 더불어 산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아직 오리엔테이션만 한 상태인데 아이들의 반응이 기대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마을을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볼 예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을의 좋은 부분, 아름다운 부분만 볼 수는 없습니다. 마을에 있는 구치소의 모습도 보고, 아파트가 아닌 주택 골목골목을 돌며 아이들 스스로 우리 마을에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

또 성인독서모임도 있는데요, 한 달에 한 번씩 정해진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지금 현재 10분 정도가 참여하고 계세요.

작년에 학부모를 대상으로 그림책 교육, 육아 교육 특강을 했는데 그 이후 특강을 들은 어머님들이 모여 그림책 공부 모임을 하고 계십니다. 한 어머님께서 “내가 책을 읽으니 애들이 책 읽는 엄마를 힐끔힐끔 쳐다보고는 그 행동을 따라하더라” 하는 이야기를 하시는데 저도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이처럼 우리 아이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싶은 어머님들의 열정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모임입니다.

또 얼마 전에는 봉숭아 물들이기를 했는데요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직접 봉숭아를 심고, 옥상에서 키우고 채취해서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이 활동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봉숭아 나무를 실제로 보며 어떤 나무에서 어떤 꽃이 자라는구나, 하며 알고 엄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요, 할머님들께서는 옛날 생각이 나신다며 너무 예쁘다고 좋아하셨습니다. 처음에는 한 손가락만 물들여야지 하시던 할머님이 양손 다 칭칭 싸매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할머니께 “손을 다 싸매가지고 오늘 저녁은 어떻게 만드시려고요?” 물으니 “오늘 저녁은 안 만들고 말지, 뭐” 하셔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봉숭아를 키우는 과정은 조금 번거롭기도 했지만 다들 너무 좋아하셔서 힘들었던 일은 다 잊고 ‘내년에도 또 해야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대출 반납만 하는 도서관은 의미 없다고 생각해 욕심내서 이런저런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정말 이 도서관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지는데요. 하지만 그만큼 저에게도 큰 활력이 되고 다음 프로그램을 기획할 힘도 얻어 가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봉숭아 물이 잘 들기를 염원하며 그린 그림.

 

옥상에는 직접 키우신 봉숭아가 아직 있었습니다.

 

Q 주례 쌈지도서관 자랑 좀 해주세요!

A 저희는 할 수 있는 만큼만 합니다. 규모가 크지 않아서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도 여건에 맞지 않으면 하지 않습니다. 작지만 주민들이 와서 무료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또, 저는 지금껏 아동문학, 도서를 계속 공부해 왔는데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압니다. 아직도 여전히 신문이나 책을 보며 그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고, 새로운 책을 구입할 때도 엄선해서 책을 고릅니다.

대놓고 자랑을 하자면 초창기에 한 신문사에서 취재를 왔었는데 기자분께서 좋은 책들을 너무나 잘 갖추고 있어 놀랐다고 하셨답니다. 하하.

저는 아이들도 현실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책을 고릅니다.

동심을 지켜주는 것이 다가 아니라 아이들도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시기부터는 이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부모와 똑같으니까요. 아이들을 현실의 문제에서 너무 배제하지 않는 부모님의 자세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소비문화나 경제관념 같은 것 역시 중요한 문제인데 어른들은 아이들이 몰랐으면 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어릴 때부터 함께 알아가야 바른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부분을 책으로 시작하게 하는 것이지요.

그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사건 역시 아이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관련 도서를 많이 들여 놓았습니다. 제주 4‧3사건이나 화성 매향리에서 있었던 일 등 우리 역사의 비극적인 일들도 동화로 쓰인 것이 많거든요. 아이들은 그런 책들을 다양하게 읽으면서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스스로 가지게 됩니다.

 

Q 운영하시면서 어떤 점이 힘드신지 궁금합니다.

A 자원봉사자가 점점 줄어들어서 걱정입니다. 구청에서 인력을 지원해주지만 예전처럼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셨던 자원봉사자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운영비 지원은 되지만 인건비 지원은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 부분이 조금 해소된다면 함께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더욱 더 풍성하게 도서관을 운영할 수 있을 듯합니다.

 

Q 주례 쌈지도서관을 찾으시는 주민분들께 한말씀 해주세요!

A 쌈지도서관의 ‘쌈지’는 작은 주머니라는 말인데요. 무엇이든 담을 수 있고, 또 그것을 도로 펼칠 수도 있는 그런 편한 존재로 주민분들께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주민분들께서 언제든 찾고 싶은 편안한 공간이 되고 싶은데 실제적으로 공간이 협소해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항상 앞섭니다. 저의 이런 마음을 아시는지, 주민분들께서는 항상 격려해주시고 도서관의 일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데요, 정말 감사드리고 더욱더 책임감을 느끼고 도서관을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주민분들의 삶의 질이 이 작은 도서관으로 한층 더 높아질 수 있게 앞으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주례 쌈지도서관이 되겠습니다.

 

마을 도서관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인터뷰를 정리하는 지금까지도 기분 좋은 에너지가 되어 제게 전달됩니다.

이곳 주례 쌈지도서관의 이용시간은 월~금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 1시 30분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입니다.

부산 시민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시고, 대출은 평생 회원비 1만원으로 회원 등록후 1주일에 3권 가능합니다.

찾아오시는 길은 주례3동 주민 자치센터 2층 (전화 051 - 310 - 3376)입니다.

 

이번 주말, 누군가의 손을 잡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러 주례 쌈지도서관처럼 집 근처 편안한 마을 도서관을 가보는 건 어떨까요? 집보다는 시원할 것 같습니다 ^_^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산지니 감사했습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광역시 사상구 주례3동 | 주례3동주민센터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엘뤼에르 2015.07.28 1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간에 '고급지쥬'라며 미소 짓는 백종원 아저씨의 미소가 인상적이네요. ㅎㅎ 마치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듯 진행되는 고급스런 포스팅에 또 깜짝 놀랐네요 ㅎㅎ 너무 재밌게 봤고, 취재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한 달간 너무 수고 많으셨고, 이제 난주 씨의 월리 패션과 모찌모찌한 피부를 못 봐서 너무 아쉽네요 ㅠㅠ 어쩌죠..ㅠㅠ

  2. BlogIcon 잠홍 2015.07.28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주례3동 사시는 분들이 부러워지네요! 여름마다 할머니 댁에서 봉숭아 물들이던 저는 옥상의 봉숭아 사진에서 '동네' 도서관 느낌이 물씬///_/// 갈수록 고퀄 블로거가 되가는 난주씨... 어느새 다음을 기약해야 할 시간이 왔다니 눙물이 앞을 가리네요. 그동안 너무 감사했어요!!! 남은 여름방학 신나게 보내시고 시간날 때 놀러오셔요~

  3. BlogIcon 찜디 2015.07.28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진짜재밌다ㅋㅋㅋ♥ 난주씨 졸업하구 갑자기 홍보팀에 들어가는건 아닐지 그정도로 포스팅실력이 장난아니에요 흐흐흐! 모난이(모찌난주) 별명 붙여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인턴기간이 끝났다뇨ㅠ_ㅠ 넘아쉬워요 남은방학 잘보내시구 또 볼 기회있었음 좋겠어요 ^_^

  4. BlogIcon 단디SJ 2015.07.28 1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문 듣고 왔습니다. 난주씨의 마지막 포스팅(ㅜㅜ) 재밌게 잘 읽었어요. 더운 여름날 취재하시느라, 그리고 이렇게 재밌게 글쓰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포스팅 내용 중에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할 수 있는 만큼만 한다.'는 부분이 인상에 남아요. 주민들을 위한 동네 도서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보이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 )

  5. 권디자이너 2015.07.29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전에 원북원부산 선포식 후 뒤풀이장에서
    쌈지도서관 관장님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도서관 자랑을 하시더라구요.
    난주씨 포스팅을 읽어보니 그러실 만하네요.

  6. 정난주 2015.07.30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지니 식구분들 모두 한달간 정말 감사했습니다! 매번 포스팅 마다 이렇게 정성껏 댓글을 써주셔서 더 힘내서 쓸 수 있었어요.ㅠㅠ항상 격려해주시고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댓글로나마 겨우 전합니다. 더운 여름 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 산지니 항상 응원할게요!

 

안녕하세요~ 인턴 희얌90입니다! 이제 인턴 업무가 이틀도 안 남았습니다!! 이럴수가!!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특별히 밖으로 나와 봤습니다. 제가 살고있는 양산의 시립도서관 탐방 해볼까해요.

양산 시립도서관은 원래 있던 양산도서관과 독립적으로 시립도서관으로 개관했고 양산시 물금읍 청룡로11 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이고 법정 공휴일을 제외한 날 모두 연다고 합니다 (^0^)/

 

 

건물이 으리으리 하죠? 저도 양산시민이지만 볼때마다 놀란답니다. 이런 학구적인 건물의 위용! 거의 산자락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서 사진을 찍을 때쯤 숨을 헐떡였지만 집중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새로지은 건물이어서 외벽도 깨끗하고 내부도 정말 깔끔했습니다.

도서관 사서분께 인터뷰를 요청하여 주변을 둘러보았는데요, 현재 양산시립도서관의 제일 큰 슬로건은 <밤에도 책 보러 오세요!>라고 합니다. 양산시립도서관은 현재 화~금 밤 10시까지 연장개관을 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밤에도 부담없이 이용하실 수 있으니 꼭 참조하시고 도서관 탐방 한 번 가보시는 걸 추천할게요! 야경을 보며 책을 읽는다는게 낭만적이지 않나요? 꼭 책의 궁전 같습니다.

정문을 통해 들어서면 1층 내부가 등장합니다. 처음엔 윗층과 분리되어 천장이 있을 줄 알았는데 천장이 뻥~ 뚫려있어 시원하더라구요! 깔끔하게 목재로 된 인테리어는 편안한 분위기를 주네요.(바닥에서 광나는 것좀 보세요!!)

 

 

 

 

1층에서 4층까지 모두 트여있어 훤히 보입니다. 이런 감동적인 도서관을 봤나. 창문이 큼직큼직하게 있어 바깥의 풍경도 잘 보입니다. (지금은 주변 개발중이라 공사현장이 많이 보이는 건 안자랑 입니다.ㅠㅠ)

양산 시립도서관은 4층으로 이루어져 층마다 다른 도서관이 존재하는데요. 1층엔 어린이 도서관과 장애우 도서관이 있습니다. 어린이와 장애우가 먼 곳으로 이동하기 힘든 점을 감안해 1층에 지었다고 하는데 배려가 정말 아름다운 도서관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계단만 있는 것도 아니었고 곳곳에 엘리베이터가 있었습니다. 다른 도서관에 비해 한적한 편이어서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 도서관이 1층에 있는 만큼 아이들이 직접 만든 도서관 아름답게 만들기 캠페인의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빨간 X표가 귀여운 경고 같았습니다.

 

 

여기는 안내소 입니다. 얼굴 촬영을 거부하시는 바람에 멀리서 몰래 찍어보았습니다.(수줍) 안내소에서는 회원가입과 여러가지 참여프로그램 참여 신청이나 문의 등 여러 업무를 보는 곳입니다. 양산 시립도서관은 '철저한' 회원제라고 하네요. 그렇다고 양산시민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고 회원이 되면 도서관을 자.기.것.처.럼. 다~ 이용하실 수 있다고 하니 회원이 꼭! 되면 좋겠습니다.

도서관 사서분께서 경고하신 것은 책이 미납될 경우 벌금은 없지만 미납된 기한 만큼 이용이 제한된다는…. 어마무시한 함정이 있다는 것. 모두 미납되지 않게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먼저 1층에 위치한 어린이 도서관을 먼저 살펴볼게요. 어린이 도서관은 다른 열람실과 다르게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합니다. 바닥에 눕거나 앉기 쉽게 실내 바닥지가 깔려있기 때문이에요. 활동적인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어린이 도서관 내부는 정말 자유롭게 되어있습니다. 이글루나 자동차, 어린왕자의 행성과 같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에 특별한 칸막이를 설치해 책을 읽으러 들어가는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또한 책장 사이사이에 책을 얹어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아이들이 여기저기에서 정말 학구적으로 책을 보고 있더라구요. 사서분께서 말하길 양산 시민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라고 합니다. 특히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가장 만족해하고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학생들도 있어서 뿌듯함을 느끼는 공간이라네요!

 

책장 위에 책을 올려놓고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곳곳에 아이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흔한 반도의 쿨남이 책보는 방법인가요? 사진을 찍는데도 한 번 쳐다보고는 다시 책에 열중하는 모습에 반할 뻔(!)했습니다. 저 뒤에 우주선 같은 공간 속에서도 아이들이 책누워서 보거나 앉아서 보고 있었습니다. 서로 뒤엉켜 책을 보기도 했는데 그중에는 커플(?)도 있어보였습니다. 어딜가든 커플이 문제인듯 합니다.(부들부들)

자리를 옮겨 2층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2층에는 전자정보실과 다목적 강당이 있습니다. 2층은 도서관과 청소년 문화센터의 복합시설인 것 같았습니다. 다목적 강당에서는 독서 캠프나 영화 관람 등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공간이었습니다. 초등학생 때, 청소년 문화센터에서 영화를 자주봤던 기억이 있는데 여기는 더욱 크고 넓게 되어있어 좋았습니다.

먼저 전자 정보실입니다.

전자정보실은 철저한 회원제 중 하나로써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용가능하고 안내소에 미리 알린 후 자리를 지정받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여기 회원이어서 컴퓨터 속도를 측정해보았는데 어마어마합니다. 우리집 보다 잘됐습니다.

 

 

일단 일반 대학교 전산실보다 컴퓨터 대수가 엄청났습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빈자리가 더 많았습니다. 어떤 학생은 인터넷 강의를 듣고, 어떤 일반인은 고스톱을 치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전자정보실의 컴퓨터 성능이 어떤지 가늠이 가시나요?

전자정보실은 역시 어린아이들은 이용하기 힘들겠군 하면서 옆을 보았는데 이런, 저를 비웃듯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따로 독립된 공간에서 DVD를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빛이 차단된 공간에서! 쇼파 위에서! 아주 편하게요!(사진은 밝게 나왔는데 실제로 엄청 어둡습니다)

여기서 데이트 한 번?

 

모두들 이어폰을 끼고 편안히 앉아 영상을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공간도 있다니. 초등학생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여기서 꼭 데이트를 (T0T) 해보고 싶습니다.

 

 

 

여기는 2층에 위치한 문화강좌실입니다! 바로 옆에는 다목적 강당이 존재하는데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이곳에서 영화상영을 한다고 합니다. 당일 선착순 입장이며 누구든 관람할 수 있다고 하니 홈페이지를 통해 어떤 영화가 상영하는지 보시고 찾아가면 좋을 듯 합니다. (홈페이지- http://lib.yangsan.go.kr)

 

 

시립도서관의 특별한 점이 또 하나 있었습니다. 층층마다 사물함이 있는 것이었는데요. 도서관에서 눌러 살다 시피하는 고시생들이나 고등학생들 혹은 도서관을 자주 찾는 부모, 아이들을 위한 지정 사물함이라고 합니다. 안내소에서 사물함 신청을 해 정해진 기간동안 쓸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정말 복지하나는 끝내주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사물함을 쓰거나 하는 것을 방지하고 사물함이 함부로 관리되는 것을 막는 좋은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

 

3층에는 자료실이 있습니다. 한 공간에 자료실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공간에 인문, 과학, 어문학, 역사 자료실이 세분화되어 있어서 책 찾기에 편리한 장점이 있었습니다. 공간을 활용하는 도서관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도서 자료실은 이렇게 각자 분리되어 존재합니다. 자료실 안에는 공부하는 사람들과 책을 읽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 있어 명패만 찍었습니다. 이렇게 자료실이 분리되어 있으니 원하는 책을 찾으러 커다란 공간을 헤매지 않아도 되고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좋아요!

저도 인문사회 도서관에 들어가 책을 살펴 보았습니다.

소설엔 뭐가 있나 둘러보았는데 이런 따끈따끈한 신간 곽명달 저자의 <범죄의 재구성>이!

범죄의 재구성 - 10점
곽명달 지음/해피북미디어
발견하자 마자 읽고 싶어 빌려왔습니다! 월요일에 서평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0^*)

 

 

 

4층에서 찍은 도서관 모습입니다.

4층은 누구나 사용 가능한 독서실 겸 열람실입니다. 모두 숨죽이고 공부를 하는터라 셔터를 누를 수 없었습니다. 물론 핸드폰 사용 금지의 문구 때문에도 그렇습니다. 학구적 분위기를 중시하는 덕분에 도서관은 정말 조용했습니다. 떠드는 사람 하나 없더군요. 하물며 아이들도요!

책상 사이에 빼곡이 앉은 사람들 모두 책을 열중해서 보고 있었습니다. 그중엔 거의 대부분이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일반인 분들이셨습니다. 제가 찾아간 시간이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사진을 찍고 있는 저를 피해 밥을 드시러 가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분들이 어디서 밥을 먹지? 궁금해 따라가 보았습니다.

따라가다보니 이런 문구가 있군요. 지. 하. 매. 점.

 

 

저도 밥을 먹지 않고 나온 터라 한 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도서관 매점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여기서 자신이 싸온 도시락을 먹을 수도 있고 분식류, 한식류로 분류된 음식을 사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음식뿐만 아니라 음료와 과자 다양한 것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하 매점의 음식은 어떤가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그럴 듯한 비쥬얼이죠? 가격도 부담 없어 좋았습니다.

시립도서관은 먹는 것부터 보는 것 쓰는 것 모~두 갖춘 공간이라 여기 밖을 안 벗어나도 모든 걸 해결 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정문에서 바라본 전경

 

드넓은 공간에 위치한 양산 시립도서관 한 번 방문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이상 열혈 인턴 희얌90이었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초코라떼mj 2015.01.23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진짜 속전속결 포스팅 짱짱걸~~!!ㅋㅋㅋ 우동도 먹고 싶고,, 디비디도 보고 싶고.. 진짜 가보고 싶네요 언닝~ 네이트 코스로도 괜찮을 것 같아요 시설이 너무 좋아서요 ㅎㅎ

  2. BlogIcon 엘뤼에르 2015.01.23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전 취재/ 오후 포스팅에 우선 깜짝 놀랐네요^^ 정말 초스피드~!!
    매번 희얌90님의 업무능력에 탄복합니다.ㅎㅎ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에서 빵 터졌네요. ㅎㅎ 양산도서관, 부산 시민이지만 너무나도 양산 시민들이 부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잘 읽었어요 ㅎㅎ

  3. BlogIcon 잠홍 2015.01.23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 쓰신 대로 도서관 내에 엄청난 편의시설이 다 갖추어져 있어서 저녁까지 도서관에서 충분히 놀 수 있을 것 같네요. 밤에 도서관에서 공포영화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도서관 탐방] '사랑방'이 되고 싶은 기적

       - 김해

 

 

 안녕하세요. 산지니 인턴 꼬물입니다.

 라틴 전문 인턴으로 활동하다가, 오늘은 도서관 앓이 기자로 활동을 살짝 변경해보려 하는데요. 많은 인턴분들이 다녀왔던, 도서관 탐방! 저는 반경을 넓혀 김해의 하나뿐인 김해의 어린이 도서관, 기적의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 도서관 실내, 기적의 도서관 특유의 색감과 상상력이 표현되어있는 실내.

아이들을 위한 쇼파는 다양한 모양으로 되어있고,

도서관 내부는 어디라도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있다.

 

 

 ☞ 도서관에 다녀간 유명인사들의 사인들.

그 속에 눈에 띈! <신과 함께>의 주호민 작가!!!!

 

 

“사람들이 와서 얘기해요. 지금은 한 풀 꺾였지만 초반에 너무 시끄럽다고 직원들은 도대체 뭐 하냐, 왜 관리를 안 하고 왜 뛰어다니고 왜 시끄럽게 구는 애들을 그대로 내버려 두냐고 말이에요. 사람들 생각이 다 제각기죠. 근데 저희가 그걸 방치를 하겠다는 게 아니라, 이 특이한 도서관에 처음 오는 아이들은 절대 책을 읽지 않아요. 이 공간이 자기 공간이 되기까지, 이 탐색의 시간을 저희들이 어떻게 저지를 한다 해도 결국엔 어떻게든 꼬물꼬물 다녀요. 이 도서관에 오시는 분들한테 말하고 싶어요. 이런 아이들의 소란스러움을 감안하고 즐겁게 느끼시면서 가볍게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이에요.

 

 

 ☞ 위에서 본 도서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봤을 때, 횡단보도 하나를 지나면 유적이 나왔다던 미니 박물관이 나오고 그 옆 공원 길가에는 주말이면 아기자기한 장터가 열리고 금요일 낮에는 아기 엄마들의 나눔 장터가 열리는 다리, 동네 사람들의 만남의 광장 같은 이른바 ‘만남교’의 바로 옆에 ‘ ’이 있다. 단지와 학교에서 딱 5분! 동네의 기운을 밝게 만들어 주는 공간이 말이다.

 도서관 앞은 언제나 분주하다. 특히 주말에 밖으로 나온다면 도서관 앞, 정확히는 옆쪽, 만남교 앞에서 엄마와 아빠가 분주히 뛰어노는 소리가 가득하다. 언젠가는 런닝맨 놀이를 한다며 뛰어놀고, 언젠가는 피구를 한다며 엄마 아빠가 가이드라인이 되어 세워져 있었다. 다들 웃기 바쁜 모습이었다. 

 기적의 도서관은 공원의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쉼터 같은 곳이 되어준다. 시원한 에어컨이 한몫하기도 하겠지만, 약간은 소란한 어린이 도서관의 분위기는 주말의 일상을 더욱 편안하게 만든다. 도서관이라는 익숙한 장소이기 때문에 더욱 신기하고 들을수록 공감했던 인터뷰는 인터뷰라기보다 '오후의 티타임' 같은 느낌이었다. 

 

 

 

 "안녕하세요, 김해 사서 김은엽입니다."

 

 

 

 

  반갑습니다. 도서관에 와서 사서분과 직접 대화한 경험이 없어서 저도 새롭네요. 먼저, 기적의 도서관은 외관부터 다른 도서관과 남다르고 특히나 내부가 인상깊었어요. 그만큼 내부적으로 외부적으로도 특색이 많을 것 같은데,  장유 기적의 도서관만의 특색은 무엇인가요?

 

 

 장유 기적의 도서관이 현재 완공된 도서관 중 열한 번째로 가장 마지막에 지어진 도서관이기도 하고, 근데 제일 큰 특색이라면 특색일 것이 건축가 고(故) 정기용 선생님의 유작이라는 점이죠. 설계하시고 완공은 못 보시고 돌아가셨지만,  그저 유명한 사람의 유작이라서 특색이라고 말하기보다는….  다른 기적의 도서관 중에서 다섯 군데를 설계를 하셨거든요. 근데 마지막 투병하실 때 본인이 아픈 몸을 이끌고 전국에 있는 기적의 도서관을 돌아다니시면서 ‘뭐가 불편한지, 뭐가 개선되었으면 좋겠는지’를 직접 조사를 하시고 여기, 장유 기적의 도서관에서 그 모든 장·단점을 보완하셨어요. 물론 건축적으로 특이한 점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선생님의 그런 노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결실이 이곳이죠.

 

   

 ☞ 도서관 중간에 나무가 있다. 사람들이 책을 읽는 실내 중앙에 나무라니, 신기하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바람도 고맙고, 햇살도 고맙고, 나무도 고맙고, 모두 다 감사합니다.”           -故 정기용-

 

  차차 설명을 드리겠지만, 여기는 기본적으로 터를 보실 때부터 미리 지어질 아파트 단지의 스카이라인을 예상하시고 ‘더 높은 건물들과는 더 이상 경쟁하지 않고, 전통적 개념의 집을 온전히 복원하고 싶다. 특히 효율을 중시하는 현대의 지붕이 아니라 기울기가 높은 옛 지붕을 재현해 아파트 주민들이 위에서 봤을 때도 ‘자연스런’공간을 만들고 싶다. 도서관이 그저 건물이 아닌 공원, 녹화 공간이 될 수 있게 만들겠다.라는 것을 바탕으로 만드셨어요. 이런 선생님의 건축적 신념과  덧붙여 기존의 기적의 도서관 건축물의 건축 개념들, 어린이들이 꿈꿀 수 있는, 상상할 수 있는 공간, 도서관이 책만 보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라는 개념이 더해져 장유 기적의 도서관만의 특색이 발했다고 생각해요.

 

☞ 故 정기용 건축가의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 (2012)

 

 또한 원래 있던 자연물과 함께 공생하는 공간 만들었던 것도 크다고 생각해요. 이곳의 지붕은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면 하나의 공원처럼 보이고, 또 실질적으로 지붕의 계단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자연에서, 또 하나의 열람실을 만들어주는 거죠.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결과적으로 보면 별것 아닐 수 있지만, 이런 요소들이 선생님의 다양한 실험에서 온 '기적'만의 의미 있는 요소들이고, 장유 기적의 도서관만의 특색이 아닐까 합니다.

 

  

 

☞ 2층은 성인을 위한 도서가 모여있다.

 2층은 부모님들이 1층의 아이들을 볼 수 있도록 1층의 모든 모습이 다 보인다.

 

 

 

어린이 도서관 사서분들은 일반 도서관 사서분들과 차이점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점이 다르시다고 느끼시나요?

 

 

 

 

 사실 저는 김해시에 소속 사서라서 다른 공공 도서관도 다녀봤고, 여기는 개관할 때부터 일을 하고 있어요. 일반 공공 도서관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그런 것 같아요. 김해 기적의 도서관은 김해 유일의 어린이 도서관이기도 하면서 또 공공 도서관의 역할을 하는 곳이라서 똑같을 순 없지만 완전히 다른 일을 하는 건 아닌데, 음-  여기는 율하잖아요. 장유 중에서도 신도시이고, 김해 중에서도 많이 섞이는 곳이에요. 토박이들이 거의 없죠. 그런 면에서, 이 지역에서, 요즘 또 아파트의 구성이 거의 비슷비슷하죠, 가족 구성원이나…특히 이곳은 어려운 차상위 계층이 없는 동네에요. 비슷비슷한 중산층의 생활수준의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 어떻게 보면 이기적이에요. 응집될 수 있는 요소가 없는 사람들이 모여있으니까요. 그런데 '자녀를 잘 키우자'는 어떤 취지로 사람들을 모아서 도시적 공동체를 만드는 거죠. 그렇게 모일 수 있게, 도서관이 먼저 손을 내밀고 도움을 주는 거고요. 이게 지금 당장에 이해관계 때문에 모여진 연대라 할지라도, 이런 모임을 상업적이지 않은 곳에서 이뤄지게 하는게 굉장히 저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처음에 목적이 어찌되었든 한 번 섞이게 된 이 가족들은 계속적인 연대로 정말 이웃’친구가 될 수 있게 되죠. 어린이 도서관의 사서로서 아이들을 잘 봐야하는 건 당연한 자질 중 하나이고 여기서 저는 가족들을 묶어 내는 일을 하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고 그래서 가족관련 프로그램을 계속적으로 해오고 있는거에요. 사실 이게 전국적으로 봤을 때가 아니라, 이 김해시, 그중에서도 율하라는 신도시라는 지역의 특성에 맞게 필요한 것, 오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이라 생각돼요.

 

 

 

 기적의 도서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이외에도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많이 진행된다고 들었는데,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도서관 입구에 마련된 도서 전시회.

그림과 함께 배치되어 있다.

  

 청소년·어린이 북클럽이라는 건 다른 도서관들과 대동소이하게 하고 있는 점이고 그와 다르게 장유 기적의 도서관에서 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에 가장 중요하고 공 들여 하고 있는 게 ‘좋은 아빠 모임’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제가 도서관에서 여러 관찰을 했을 때 나온 결론은 함께 오시는 부모님들의 성별의 차이가 있다는거였어요. 여자들과 남자들은 달라요. 여자들은 독서 동아리 모임이나 이런 곳에 왔을 때, “아, 좋아요.”이렇게 말하지만 행동으로 옮기려 할 때는 너무 많은 것들이 걸려 있어요. 지금 당장 내 아이의 성적도 걸릴 것이고,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부모님들이 의식 있게 행동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당부하지만, 엄마들은 그 의식이 혹여 내 아이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을까를 먼저 걱정하고 생각해요. 엄마라면 어쩔 수 없는 거죠.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건 잘 알아요. 엄마와 아이의 사이는 아빠와 아이와 또 다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거든요. 엄마는 아빠보다 아이를 더 가까운 곳에서 살피는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아는 것을 바로 실천하기까지 주저하는 요인이 굉장히 많은 편이죠.

 하지만 ‘좋은 아빠 모임’은 아빠들의 행동력이랄까? 하나를 알면 둘을 해보려고 하는 그런 행동력이 있어요. 개관 이후 ‘좋은 아빠 모임’이라고 한 달에 두 번씩 퇴근하고 아빠들끼리 모였어요. 처음엔 ‘뭘 해야 하지’라는 고민에 휩싸이고 생소해했지만 이제 세월이 쌓이면서 ‘이제 뭘 할까?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죠. 사실 아빠들에게 이런 기회가 굉장히 적었어요. 여자들은 학교 모임 속에서 ‘누구의 엄마’로 시작해 같은 동년배끼리 모여 친구가 되고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사이가 되는데, 아빠들은 ‘친구’는 ‘친구’고 ‘동료’는 ‘동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아빠들은 어느 모임에 가서 내 아이의 문제를 중심에 두고 말하지 않아요. 그렇게 하면 극성스럽다는 말을 듣죠. 꺼내놓고 얘기할 수 있는 곳이 없는데 고민은 하고 답을 구할 곳도 없는 거죠. 그렇다고 간혹 한 번씩 열리는 강연에 참가한다고 그게 모두 해소되지도 않고요. 생활 문제에서 태도가 바뀌고 사람이 행동양식이 바뀐다는 건 끊임없는 반복에서 오는 건데, 아빠들한테는 ‘좋은 아빠 모임’이 그런 역할을 하는 거죠.

 

 이 모임이 기본적으로 가장 좋은 점은 나이나 직업, 위치 등의 상하관계없이 수평적으로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을 나누고 사적으로 나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거예요. 서로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가정에서 다른 방법을 취해도 보고, 그게 아니라면 또 ‘이게 아니네.’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정비를 하고 보완해서 또 생활 속에서 실습해보는 거죠. 사실 ‘아빠’들도 ‘아빠’가 되는 연습과 과정이 그리고 방법이 필요하거든요. 엄마도 그렇지만 ‘아빠’도 ‘아빠’가 되는 게 처음이니까요.

 

☞ '좋은 아빠 모임'

출처; http://11miracle.blog.me/90133409461 김해 기적의 도서관 블로그

 

 여기서 연장선상이 되는 게 , 지난해부터 시작한 ‘기적의 놀이터’라는 거였어요. 작년부터 편해문 선생님을 모시고 특강을 했던 게 계기가 됐는데, 요즘 아이들 형제도 없는 애들이 많고 친구를 사귀어도 학원 친구, 몇몇 경우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학원에 가는 경우도 있고요. 놀이터에서 나가 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나갔는데, 정작 내 아이와 놀아줄 아이들이 없는 상황이에요. 놀 시간, 놀 장소, 놀 친구가 없는 거죠.  ‘그럼 우리가 도서관 친구, 놀이터 친구를 만들어 주자’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어요. 한 달에 한 번씩 일요일마다 가족들이 다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거든요. 사실 전부가 커버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기적의 놀이터

 

 저희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아이들의 놀이터는 예전 아빠들이 어렸을 적 마을 놀이터에서 놀듯이 노는 거지, 강사를 불러서 하는 체제는 아니에요. 그래서 작년 한 해는 다양하게 놀 수 있는 특별히 테마별, 계절별로 어울리는 놀이들. 사실 아빠들도 놀아봤었는데, 어떻게 놀았었는지 몸의 기억을 되살리는 시간이었던 거죠. 뭐, 키즈카페 가듯이 이벤트성으로 노는 게 아니길 바라기 때문에, 아빠들이 주가 돼서 편해문 선생님과 가족들이 함께 놀 수 있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올해부터는 아빠들이 ‘좋은 아빠 모임’ 이 외에 시간으로 별도의 모임을 만들어서 ‘이번 달 놀이터는 뭘 하면서 놀아줄까’라는 논의를 하면서 꾸려가고 있어요. 근데 이런 것도 새로운 게, 엄마들이 꾸려가는 모임에 아빠들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아빠들이 주가 돼서 꾸려가는 모임에 엄마들이 들어오는 것이 참 다르더라고요. 확실히 가족이 같이 움직일 수 있었어요. 이 분들은 좋은 아빠 모임을 하며 한 달에 두 번 모임을 가지고 놀이터나 준비나 의논을 위해 또 방문하시고, 거기다 그림책 읽어주기 같은 자원봉사 활동도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아이들도 도서관 프로그램에 다양하게 참여시키고요. 이런 분들 같은 경우는 정말 도서관이 생활의 일부로 들어오는 거죠. 그리고 이분들의 정보가 또 다른 분들을 도서관으로 이끌고 있죠. 앞서 제가 말했던 구심점의 역할을 제대로 실행하고 있는 경우라고 보시면 돼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작은 생물 이야기" 프로그램.

 

 또 저희는 율하천을 바로 뒤에 두고 있어서 운이 좋게도 환경 면에서 너무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어요. 경관이 좋다는 게 아니라 바로 나가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수풀 속이나 하천에 있는 생물을 관찰할 수도 있고요. 우리가 놀이터와 함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자연 체험 프로그램이에요. 사계절별로 밖으로 나가서 곤충은 계절별로 어떤 곤충들이 나오는지, 식물이나 환경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알 수 있죠. 이런 걸 할 때도 당연히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가족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게 만들어 가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자연은 사랑해야 하고, 자연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그런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경험을 하는 거죠. 벌레에도 물려 보고, 넝쿨을 잘못 밟아 넘어져 보기도 하고요. 사실 이렇게 말하면 좀 오해할 수도 있는데, 이런 작은 사고도 저는 경험해야 한다고 봐요. 무릎이 까지고 손바닥도 긁혀보고 이런 작은 사고들이 있어야 나중에 더 큰 사고를 방지하고, 애들이 ‘아-이게 위험하구나.’하고 인지할 수 있고 조금 더 조심할 수 있다는 거죠. 편해문 선생님이 예전에 오셔서 하셨던 말씀이 있는데, 도서관에서 뛰어놀 던 아이 한 명이 저희들 보는 앞에서 넘어졌어요. 그걸 보시고 선생님께서 “요즘 아이들은 자기 몸을 지탱하는 법을 몰라요. 야외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이 없어서 그런 거죠.”라고 하셨어죠. 조금 다쳐도 보고, 도서관 언저리에서 계속 자란다면 애들이 먼 훗날 커서 구체적인 기억은 남지 않을지 몰라도, 마음의 고향처럼, 더군다나 이런 신도시에서, 굉장히 좋은 유년의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겠다고 봅니다.

 

 

 

 

 프로그램 명 중에 ‘할머니 이야기 보따리’라는 프로그램이 있는 것을 봤는데,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대체로 연령대가 좀 있는 분들이신가요?

 

 

 다른 그림책 읽기 프로그램보다는 다소 연령대가 있는 분들이 오셔서 봉사활동을 하고 계세요.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이런 거였어요. 사실 요즘에는 너무 내 아이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잖아요. 그런데 가족이 아닌 친인척이 아닌 사람이 자기 자신(아이)를 위해 시간을 내어 꼬박꼬박 책을 읽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더군다나 할머니·할아버지랑 같이 사는 집들이 거의 없으니까.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과는 또 다른 내용의 삶의 이야기를, 조금은 서툴지만 젊은 엄마와는 다른 의미의 에너지를 주고 싶어서 기획하게 됐는데, 사실 할머니들을 모집하는 게 쉽지가 않아요. 개인 사정들도 있고요. 그래도 수요일 프로그램과 구분을 둬서 하려고 하는 거는 그런 취지에 맞는 그래도 연배가 있으신 분들을 모셔요. 50대 이상의 분들을 모시려고 하죠. 젊은 할머니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웃음)

 

       

 

 저는 이 프로그램을 진짜 좋다고 생각하게, 솔직히 약간 기적의 도서관이 3-4인 가족을 위한 체제로 운영이 되잖아요. 근데 사실 이 3-4인 체제의 가족들에 할머니·할아버지들은 잘 속해져 있지 않으세요. 근데 이런 프로그램은 정말 가(家)족 모가 함께 할 수 있는 도서관이라는 개념을 가장 잘 보여준 프로그램 같았어요.

 

 저희들이 프로그램할 때 가장 중시하는 건, 른 곳에서 하지 못한 것 독보적인 것을 하는 게 아니라 다른 곳에서 할 수 있는 것, 굳이 도서관이 아닌 곳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안 했으면 해서 교구를 가지고 와서 하는 것이나 너무 학습적인 것, 성과를 내는 것은 생각 안 했어요. 저희 프로그램보시면 제일 기본적인 것, 책읽기 토론이 있기는 하지만, 이야기 들려주기, 연극하기, 체험하기 이런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을 주로 해요.

 

 

 

 

 사람이 만나고 부대끼고 서로 말할 수 있는 것들을 위주로 하시는 거죠?

 

 

 

 

 

 네,(웃음)  친구를 만날 수 있고, 이웃을 만날 수 있는 도서관이요.

 

 

 

☞ 2014 김해시의 책.

 

 

 

 

 

 김해시에서 실행하는 북스타트 운동은 어떤 운동인가요?

 

 

 북스타트는 정말 큰 의미가 있죠. 사실 영국에서 시작된 운동인데 그 모토처럼 "인생을 책과 함께 시작하자"라는 취지로 시작했어요. 독서운동이 활발했던 외국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결과가 많았던 거죠. 생애 첫 순간부터 책을 장난감처럼 늘 만지고 놀던 아이들은 익숙하게 평생 독자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그럼 우리 지역에서도 새로 태어난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선물로 주면 어떨까?" 이어지게 된 거죠. 2007년부터 이 운동도 시작되었고, 출생부터 24개월의 아기들에게 출생신고를 할 때, 출생 선물로 책 꾸러미를 주고 있어요. 만약 전입을 해서 못 받았다면 도서관에서 책꾸러미를 나눠주게 되어 있죠.

 

 

 

  북스타트도 단계가 있어요. 24개월 이후의 아이들은 ‘북스타트 플러스’, 그다음이 ‘북스타트 보물상자’ 들어가는 책과 내용이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죠. 그걸 김해에서는 이곳에서만 일 년에 한 번씩 배포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책을 주는 것에 그치는게 아니에요. 북스타트는 영재교육이 아니에요. 어린 시절 책을 즐겁게, 기쁘게 만날 수 있게 하는 체험의 장을 보여주는 거죠. 그래서 북스타트 프로그램을 8주 과정으로 도서관별로 운영을 하고 있어요. 엄마들도 애를 낳고 어떻게 책을 활용해야 하는지 모르니까 여기 와서 알게 되는 거죠. 만약에 물고기가 나오는 책을 읽으면 물고기 잡기 놀이를 한다든지, 『손바닥 미술관』을 읽으면 직접 손바닥에 물감을 묻히고 찍으면서 논다든지, 박스 터널도 지나가보고 이렇게 8주 과정을 책 놀이로 진행하는 거죠. 엄마들도 여기서 교육 받는게 아니라 아이들의 바뀌는 표정을 보고, 느끼고 집에 가서 할 수 있는 얘기들이 많아진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집에서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찾게 되죠.(웃음)

 

 

☞ 도서관 탐방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 포착된 아이.

 

★북스타트 단계

-북스타트<신생아~18개월> : 아기들이 그림책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단계. 양육자들은 아기와 함께 그림책을 갖고 놀기, 읽어주기, 이야기해주기, 박자노래 부르기, 율동 등의 방법으로 활용.

-북스타트 플러스 <19개월~36개월> : 아기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들고 와서 읽어 달라기도 하고 혼자 책장을 넘기고 소리내어 책 읽는 흉내를 내는 단계. 양육자들이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법 활용.

-북스타트 보물상자<37개월~취학 전> : '나'라는 자아개념과 자율개념이 발달하고 언어 습득력과 구사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단계. 아동이 선택한 책을 읽게 하거나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방법 활용.

 

 

 

 김해의 다른 도서관보다 블로그 운용이 활발하세요, 어떤 계기로 블로그 운영을 시작하셨나요?

 

 

 

 

  저희가 여기가 통합도서관 홈페이지를 쓰다 보니까 아쉽더라고요.  사실이게 저희가 무덤을 판 것이긴 한데(웃음) 굉장히 관리하기가 힘들거든요. 

 도서관에 아이들을 보내는 부모님들은 항상 궁금해하세요. ‘내 아이는 나와 떨어져 있는 시간에 어떤 표정을, 어떤 말을 하는지.’ 말이에요. 그걸 해소시켜 드리기 위해서 블로그를 활용하게 됐죠. 프로그램의 후기를 보여드리는 것도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했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리 도서관’이라는 이미지를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하나는 기록하고 싶었어요. 저도 공무원이라서 발령이 나면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야 하거든요. 아카이브의 의미로 차근차근 모으고 찍고 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사람은 바뀌더라도 애들은 자라더라도 뭔가 남아있는 자료로써 가치있게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어요.

 

 

 

 

 

 진짜 깔끔하고 잘 꾸며 놓으셨더라고요. 사람들이 진짜 웃는 모습을 보니, 사진을 보는 저도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지고요.

 

 

  

 

 (허허) 진짜 품이 많이 들어요. 근데, 어느 순간 이 아이들이, 가족들이 꺼내볼 거라고 생각하니. 그런 면에서 보람이 차니까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요.(웃음)

 

 

 

 

도서관 운영의 가장 중점으로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한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속담이 있어요. 마을에 중심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고, 욕심도 없지만, 어떤 주변의 입구 같은 곳이 되고 싶어요. “도서관에서 만날래?”, 앞에서 책은 안보더라도 “북카페에서 차 마실래?” 이런 정도의 친근함? 내지는 일상에서의 내가 자주 가는 장소 정도만 되더라도 좋을 것 같거든요. 그렇게 했을 때, 와서 진짜 그것만 하고 가는게 아니니까. 서로 인사를 할 수도 있고요.(웃음) 서로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이랄까, 기운이랄까, 어떻게 변화시킬지는 모르겠지만….

 음- 순천 기적의 도서관은 시민들이 유치부터 자각하고 직접 참여해서 만든 ‘진짜 시민들의 기적의 도서관’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신도시고 상업적인 공간이 많은 곳에서 시민으로서 자각하고 있는 사람도 많지 않고, 그냥 소비자이거나 도서관 이용자이거나 우리는 대게 그런 삶을 살기만 하는데, 이곳에 와서 삶의 방향이 바뀌는 거죠.  저 스스로도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달라진 것 중 하나가 예전에는 제가 처음부터 기획해서 준비하고 제공하는 형태, 그게 강연이던 체험형이더라도. 딱 제공만 하면 끝이라 생각했었는데…. 여기 와서 느낀 건, 일방적으로 누군가에게 주는 것이 안 맞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시민사회는 서로 참여하고 협조하고 아닌 것은 견제하고 해야지 건강한 시민사회가 되는 건데, 여기는 순천처럼 함께 만들어서 앉힌 도서관이 아니라 제공된 형태로 시작됐기 때문에 그 형태에 맞게 의식들이 진화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놀이터도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 했을 프로그램이었죠. 너-무 변수가 많은 프로그램이니까, ‘애들이 뛰어놀다 다치면 어떡하지, 비가 오면 어떡하지’ 이게 다 제 책임인 것 같으니까. 하지만 부모님들이 참여를 하시니까 서로 방법을 찾고 해결을 하고 손발이 잘 맞게 돌아가는 게, 부모님들이 직접 참여를 하니까 되는 것 같거든요. 사실은 이런 방식이 옳은 거죠. 직원들은 바뀌는 거고, 이 도서관은 주민들의 것이니까요.

 

☞ 2층의 모습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도서관으로 남고 싶으신가요?

  

 

 

 밖에 나가서 앞을 보시면 담이 있어요. ‘어깨동무담’이라고요. 11번째 도서관이기 때문에 김해에 있는 어린이들 그림 100장하고 다음에 전국에 있는 나머지 10군데의 도서관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각자 100장씩 1100장의 그림으로 이뤄져 있어요. 그 내용이 “어, 너네 도서관 생겨서 좋겠다.”, “도서관 생긴 것 축하해.”, “우리는 이런 도서관이 있다?!” 라는 내용의 그림들이에요. 비록 지역적으로는 서로 떨어져 자라지만 우리가 어깨를 걸고 동시대에 함께 살아가고 자라고 있다라는 의미인데, 그냥 앞에만 있어서 쓱-쓱-지나칠 수 있지만 정말 신기한 게. 하루하루 보이는 그림이 달라요.(웃음) 어느 날은 이 그림이 보였다가, 어느 날은 저 그림이 보였다가 하죠. 저한테도 신기하고 뿌듯한 느낌인데, 하물며 김해의 아이들한테는 내 그림이 여기 붙어 있으니까 더 크게 다가오겠죠. 또 굳이 그림이 붙여지지 않았던 아이들일지라도 도서관을 중심에 두고 자라났던 아이라면, 나중에 이 아이들이 자기 아이를 가졌을 때, 자신의 아이에게 아빠가 혹은 엄마가 ‘내가 다녔던 도서관은 이랬단다.’ 하면서 추억하고 설명해줄 수도 있을 거고요. 어떤 완벽한 무언가를 주는 건 아니지만, '어린 시절의 어떤 부분들을 만들었다, 좋은 기억·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내가 혼자서는 힘들었겠지만 이 도서관을 만나서 아이를 좋은 방향으로 잘 키울 수 있었다. 힘이 되었다.’ 이런 정도? 정말 큰 바람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 '어깨동무'담에서 찰칵!

 

 

+김해 기적의 도서관 주변환경과 건축 외관들.+

 

 

 

 

 ☞ 도서관에서 바로 지붕으로 연결되는 문이 있다.

그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울창한 나무길이 보이고 나무길을 나서면 벽돌로 장식된 또 다른 열람실이자

영화감상에 용이한 이곳의 자랑인 지붕이 보인다.

바로 천과 연결되는 길이 있어,

공원에서 산책하는 사람도 이 길로 바로 도서관을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바로 보이는 길 오른쪽으로 향하면 야외 무대가 있어 가끔씩 공연도 진행한다.

 

 

 

☞ 유적의 도시 김해답게, 도서관 앞에는 율하에서 발견된 유적의 샘플들을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

바로 밑에 사진에 있는 커다란 플랜카드가 걸린 곳이 미니 박물관이다.

아주 작은 곳이기 때문에 도서관 이용 전이나 후에 간다면 좋은 곳.

 

 

☞ 도서관 바로 왼쪽편에 있는 어린이 교통공원.

평일이라서 이날 많은 유치원생들이 이곳에서 교통학습을 하고 있었다.

올망졸망한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다.

 

 

 기적의 도서관을 갈 때는 건축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이 자그마한 포인트 속에 사람 사는 정이 녹아있는 도서관이니까, 그러니 혹시나 이 글을 읽고 관심이 생겼다면,  정기용 선생님의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를 추천하고 싶다. 건축학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다 보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보아도 생각하는 포인트가 바뀔 것이다.

 

 

 

  ☞ <말하는 건축가> 한 부분 캡쳐

 

 

 오늘은 다른 날보다 유난히 글이 길어졌다. 김은엽 사서님의 말씀이 정말 하나도 빼놓지 못할 정도로 공감이 갔다.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가끔은 웃기도 하면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참 좋았던 시간, 주위의 소란함이 그런 분위기를 더욱 즐기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시간이 된다면 김해 사랑방 같은  을 한 번 가보시길… 만약 이곳에 가기 힘든 여건이라면, 가까운 주위의 어린이 도서관을 한 번 가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꼭 기적의 도서관이 아니어도 괜찮으니까, 공공도서관에도 어린이 자료실을 찾아가보자. 그곳에 가면 내 몸보다 작아 부담스런 의자가 놓여 있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엄마나 아빠가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에 흠뻑 빠져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어른들의 공간과 다르게 은근한 소근거림이 허락되고, 사서 선생님들은 귀여운 앞치마를 걸치셨으며(친절한 신데렐라의 요정처럼-.) , 내 허리춤 정도밖에 오지 않는 책장사이를 거인처럼 걸을 수 있는 판타지를 경험할 수도 있다

 가끔 동화책이 읽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 땐 당당하게 어린이 자료실로 향해 동화책 한 권을 빌리시길. 손에 든 동화책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어느새 마지막 포스팅입니다ㅠㅠ.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갔네요.  한 달이 정말 짧게 느껴졌어요. 새 책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신기함과 뿌듯함도(제가 아무것도 한 게 없는 처음 보는 책인데 왜 제가 뿌듯했던 건지는 모르겠네요ㅋㅋ), 꼼꼼하게 보았어도 왜 생겼는지 모를 교정 타이핑의 오류들에 대한 답답함도, 두 번의 인터뷰에 대한 설렘도, 점심시간 도시락을 통해 깨우친 제 요리에 대한 열정도, 질문을 하면 꼬박꼬박 친절하게 대답해주시던 대표님, 편집장님, 편집자님들, 디자인팀 분들도 기억에 계속 남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경험을 했다는 점이 이번 인턴에서 느낀 보람 중 가장 큰 점이겠죠^^ 이쯤에서 짧고 간결하게 마지막 마무리를 쓰자면,

 

"감사했습니다-!!"

 

이보다 좋은 마무리 말은 없을 것 같네요^^!!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온수 2014.08.19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기용 건축가의 마지막 유작이라니..사서분들이 도서관의 특색과 의미를 잘 이해하고 지켜가시는 것 같아요. 정말 멋져요^^떠드는 아이들이 공간을 탐색하는 과정이라니 이 말도 마음에 와닿네여

  2. BlogIcon 온수 2014.08.19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꼬물이의 정성스런 인터뷰!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줘서 고마워요
    학교에 즐겁게 복귀하고 즐거운 여름이었기를^^

  3. 김은엽 2014.08.20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꼼꼼하게 정리해주셨네요!
    진짜 우리 블로그도 매의 눈으로 살펴봐주셨구요.
    감사합니다. 글 담아갑니다.
    '이웃 주민'이라고도 하시니, 자주, 애정어린 발걸음 해주시기 부탁드려요~ ^^

안녕하세요, 곰고래곰니다:-)

축하2

이번 포스팅에서는 어린이&가족도서관 꿈꾸는 글나라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꿈꾸는 글나라는 서구 대신동에 위치한 작은 도서관이에요.

(사)한국독서문화재단과 글나라 연구소가 함께 운영하는 공간이지요.

 

자, 그럼 출발해볼까요?

지하철을 타고 동대신동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옵니다.

길을 따라 파리바게트가 나올 때까지 쭈욱- 걸어가다 보면 왼쪽에 작은 골목이 보여요.

그 골목에 들어서면, 주황색 동글동글한 글씨의 꿈꾸는 글나라 간판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도서관은 처음이네요!

wassap

입구에 가지런히 걸려있는 사진 액자들이 정성스럽게 가꿔지는 공간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글나라에서 추억을 남기고 갔군요.

계단을 내려가니 바로 신발장이 보이네요.

 

 

벗어 놓은 신발 수가 적어보인다고요?

짠, 여기 더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기웃기웃이 있습니다.

기웃기웃은 방문객들에게 도서관을 안내해주고 책을 빌려주는 카운터라고 할 수 있어요.

처음 가실 때엔 방문자 기록에 이름을 남겨주는 센스를 발휘해주세요;-)

 

 

편안히 기대 책을 볼 수 있는 아래의 넓은 공간은 울긋불긋이에요.

저기 서 계신 분은 도서관 부관장님이십니다.

 

 

자, 다들 이쯤에서 눈치 채셨죠?

꿈꾸는 글나라의 공간들은 덩실덩실, 빙글빙글, 소곤소곤과 같이, 모두 어떤 모양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부사로 되어있어요.

이름들이 하나 같이 귀엽지 않나요?

하트3

어린이&가족도서관이라는 명칭답게, 꿈꾸는 글나라에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볼 수 있는 동화책들이 참 많아요.

그래서인지, 도서관 여기저기서 책을 읽는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조그만 어린아이부터, 방학을 이용해서 들린 학생까지요.

 

 

신간도서도 빼곡히 들어차 있네요.

동화책이 도서관 책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른들이 보는 전문서적도 갖춰져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아이들을 위한 도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에요.

재밌게 동화책을 읽고 나서, 준비된 필기구와 프린트물을 이용해 독후활동을 하거나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기웃기웃에서 신청해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참여한 사람에게는 선물도 주고 있어요!

신나게 책을 읽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군요;-)

 

 

보고 싶은 책이 없을 경우, 직접 책을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제밌어서, 네가 광팬이라서

『패션디자이너 따라 하기』: 패션디자이너가 돼고 싶으니까!

삐뚤빼뚤한 글씨로 적은 갖가지 책을 추천하는 이유들, 귀엽지 않나요?

 

 

『쉿! 비밀이야』: 비밀을 밝기지 않기 위해서

 

꿈꾸는 글나라의 누구나 아는 비밀 하나는, 숨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비밀공간이 있다는 거예요!

두근두근, 비밀공간이라니, 궁금하지 않으세요?

 

짜잔-! 바로 이곳입니다.

 

 

1평도 안 되는 작은 공간은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래요.

자원봉사자가 색색깔로 그려준 뽀로로 벽화에, 삼각으로 내려오는 천장.

보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잖아요, 그래서 이름도 두근두근입니다.

 

 

꿈꾸는 글나라에는 이렇게 숨겨진 작은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좀 더 즐겁게 책을 읽도록 하기 위한, 어른들의 배려라고 생각해도 되겠지요?

 

그런데 무슨 소리 안 들리세요?

"당황하지 않고, 조상들의 얼을 모아, 뒷목을 내리치면, 끝!"

 

 

-이, 아니라,

“상처받지 않고, 안전하고, 행복하게, 끝!”

 

 

<2014스토리인권문화제>가 시작되고 있네요!

 

 

스토리인권문화제는 지난 7일, 8일, 9일 삼일에 걸쳐 1시부터 3시까지 열렸는데요,

김규정 작가님의 동화책 「황금빛 물고기」와 「무지개 욕심 괴물」을 통해, 어른과 아이가 모두 어울려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재밌게 놀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와 안전할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어떻게 서로서로 지켜줄 수 있는가를 상상하기

 

꿈꾸는 글나라를 운영하는 (사)한국도서문화재단의 부속기관인 인권도서연구회해마다 두 번, 아이들 방학기간에 맞춰 인권문화제를 열고 있어요. 

상반기에는 스토리인권문화제를, 하반기에는 부산 전체에서 열리는 부산인권문화제에서 어린이 가족 테마로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권을 다루는데, 왜 굳이 스토리를 가지고 문화제를 여는 걸까요?

 

(사) 한국독서문화재단 부설 인권도서연구회 연구위원 임애정 선생님

 

그 궁금증에는 임애정 선생님이 친절하게 대답해주셨답니다.

 

  교육은 강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인권은 교육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주제와 관련된 스토리로 여러 놀이를 개발해서 문화제와 결합시킨다면, 아이들에게 인권을 보다 잘 알려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문화를 형성하고 문화를 배우기 때문이지요. 또, 이야기는 사람이 살아가는 것 그 자체를 나타내는 것인데, 인권도 인간의 삶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도서를 끼고 인권을 다룬다면 서로 잘 맞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토리 인권 문화제를 개최하게 된 것이었군요:-)

그렇다면 인권과 문화제를 연결하는 스토리 김규정 작가님의 책을 선정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부산에서는 인권과 관련된 문제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대강사업으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낙동강과 주변 하천을 비롯해서 고리원자력발전소, 인근의 밀양과 청도 등, 인권이 지속적으로 말해져야하는 지역입니다. 김규정 작가님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부산의 작가이고, 또 부산에서 문제되는 것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또, 산지니 같이 부산 지역의 출판사에서 책을 내고 있다는 것도 의미가 깊은 일이지요. 그리고 작년까지 스토리인권문화제에서는 인권 전반에 대해 다루었는데, 올해부터 좀 더 구체적으로 환경권과 건강권에 대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자본으로부터 상처받지 않는 착한 발전, 행복하고 안전한 발전이라는 주제가 규정쌤의 책과 잘 맞았습니다.

 

황금빛 물고기 - 10점
김규정 글.그림/산지니

「황금빛 물고기」는 우리 산지니 출판사에서 나온 동화책이죠:-)

흘러흘러강에서 살아가는 황금빛 물고기의 이야기로, 사람과 자연이 평화롭게 공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무지개 욕심 괴물 - 10점
김규정 글.그림, 김익중 감수/철수와영희

「무지개 욕심 괴물」은 핵발전소인 ‘욕심 발전소’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인 ‘무지개 욕심 괴물’에 맞서 지구를 구하는 주인공 라울의 이야기입니다.

방사성 물질의 위험과 ‘왜 핵발전소 없이 살아야 하는지’를 담은 어린이를 위한 탈핵 이야기예요.

 

그럼 이제, 2014 스토리인권문화제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 면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간 날은 두 번째 날로, 원화 전시를 하는 날이었어요. 아이들이 벽에 원화를 걸 준비를 하는 게 보이시나요? 눈을 또랑또랑하게 뜨고서 아주 열심이네요.

벽에 걸 수 있도록 실을 매달고, 스티커를 붙이는 것까지!

스토리인권문화제는 어른들만 준비해서 어른들만 즐기는 문화제가 아니라, 어른과 아이가 함께 준비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노는 모두의 문화제예요

어린이&가족도서관에서 열리는 문화제답지 않나요?

 

 

저기 상 위에 쌓여있는 판넬들이 모두 김규정 작가님의 동화책 원화입니다.

이제, 마음에 드는 원화를 두 장씩 골라 벽에 붙일 건데요,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한꺼번에 원화를 걸면 서로 우왕좌왕하다가 넘어질 것 같지만 절대 그런 일은 없어요.

“상처받지 않고, 안전하고, 행복하게, 끝!”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거든요.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쌩쌩쌩~ 달리다가,

 

 

멈춰!

 

 

이게 뭐하는 거냐고요? 원화를 고르는 중이에요.

노래를 부르면서 원을 그리며 돌다가, 노래가 끝났을 때 정해진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이 원화를 고르거나, 원화에 실을 매달아 테이프를 붙일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이처럼 문화제는 많은 부분 놀이와 함께 진행되고 있어요.

 

 

원화를 골랐으면 이제 벽에 매달 수 있도록 끈을 붙여야죠.

자원봉사자 언니가 도와주네요!

 

 

진행을 맡은 부관장님이 아이들에게 원화를 붙일 순서를 알려줍니다.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후다닥 일어나 재빠르게 붙이고 오는 일만 남았어요.

 

 

짜잔-!

생각보다 튼튼하게 걸리지 않아서, 아이들은 배열까지만 도와주고 나중에 자원봉사자들이 좀 더 힘써주시기로 했습니다.

 

 

「무지개 욕심 괴물」 원화를 다는 것에 이어, 「황금빛 물고기」 원화까지 모두 전시했으니, 이제 오늘의 모든 행사가 끝났군요.

아참, 빠진 것이 하나 있습니다.

기념품을 받아가야지요.

 

 

순서를 지켜가며 차례대로 마음에 드는 책갈피를 하나씩 고릅니다.

"여러 개 가지면 안돼요?" 내일 오면 하나 더 가질 수 있으니, 꼭 오라는 군요.

 

 

 

 

그런데 이 책갈피, 어딘가 눈에 익지 않았나요?

바로 바로 김규정 작가님의 동화책 「황금빛 물고기」와 「무지개 욕심 괴물」 원화로 만든 책갈피입니다.

글이 없는 원화가 가진 느낌은 동화책을 읽는 것과 또 다른지, 의외로 아이들은 책갈피를 아주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놀이를 하는 내내, 한쪽에선 어른 자원봉사자들이 책갈피를 만들고 있습니다.

 

 

「황금빛 물고기」의 원화가 열세 판, 「무지개 욕심 괴물」의 원화가 스물세 판인데요, 원화 한 판 당 다섯 장씩 인쇄해서 총 180개 책갈피를 만드셨다고 합니다.

원화를 작게 인쇄해서, 하나하나 코팅하고 자르는 것도 많은 손이 필요한 일일 텐데, 김규정 작가님이 그냥 책갈피로 나눠주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말하시면서 180장의 책갈피에 모두 사인을 해주셨다고 해요.

부처

박수를 한 번 치고 지나가야할 것 같죠?

짝짝짝짝

 

 

이렇게 만든 귀한 책갈피에, 매듭공예가 윤영숙 선생님이 한 땀 한 땀 정성껏 만든 예쁜 매듭까지 달았습니다.

책갈피와 연결할 때는 도래매듭을, 끈 끝부분을 마감할 때는 외도래매듭을 맺어요.

저도 매듭 맺는 것을 직접 해봤는데, 다섯 번 정도 시도하다가 결국 다른 분이 마무리 해주셨습니다.

멍2

간단해 보여도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에요.

기념품은 어른들만 만드는 게 아니라 아이들도 함께 준비하는데요, 종이나 매듭 끝을 자르는 간단한 작업들을 하기도 하지만 몇몇은 매듭 배워서 함께 하기도 합니다.

 

 

옆에서 구경하고 있으니, 다섯 개 정도 챙겨가도 된다고 하시네요.

 

감사하게 골라 가져왔습니다.

우리 산지니 출판사에서 나온 「황금빛 물고기」의 파스텔톤 원화가 매듭공예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놀며 꿈꾸며

 

 

「무지개 욕심 괴물」 원화로 만든 책갈피입니다.

귀엽지요?

 

 

그런데 왜 기념품으로 원화 책갈피를 주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기존의 스토리인권문화제에서는 이렇게 손으로 하나하나 만든 선물을 주지 않았습니다. 필기구, 완구, 블록장난감 등 공장에서 만들어진 퀼리티가 있는 물건준비해서 “넌 뭐 받고 싶니?” 물어보고 주었습니다. 일방적으로 정해진 물건이 아니라, 아이들이 갖고 싶어 하는 것, 직접적으로 욕망을 채울 수 있는 것으로 준 것이지요.

그런데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 전까지 인권 전반에 대해 다루다가 올해부터 환경권과 건강권에 대해 좀 더 집중적으로 다루게 되자, 대기업에서 만든 완제품이 문화제의 취지와 잘 맞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손으로 하나하나 만든 책갈피를 주게 되었는데요, 자본만이 아니라 정성과 관심, 마음이 담긴 귀한 선물을 하게 된 것입니다.

 

 

자본으로부터 상처받지 않는 착한 발전, 행복하고 안전한 발전, 기억하시죠?:-)

굿보이

마지막으로 전복라면 편집자님이 주말에 찍어 오신 원화 전시 사진을 보면서 글을 마무리 하도록 할게요(사진 감사드려요!).

 

 

어린이&가족도서관 꿈꾸는 글나라 탐방기, 즐거우셨나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쓰고, 말하고, 배우며 책과 인권으로 어울려 노는 즐거운 놀이공간이었죠:-)

지역 사람들이 힘을 모아 함께 만들어가는 작은 도서관, 이번 주말에는 가족과 다 함께 꿈꾸는 글나라에 놀러오세요.

신나2

그럼 저는 다음번에 또 다른 글로 찾아뵐게요.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온수입니까 2014.08.21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원화로 만든 책갈피 너무 이쁜데요~

  2. BlogIcon 전복라면 2014.08.22 1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 자유롭게 노는 아기자기한 공간이라 저도 가보니 굉장히 보기 좋았어요^^

  3. 임애정 2014.10.10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렇게 멋진 블로그 소개글을 오려주시다니,
    역시 산지니 입니다.
    제가 지금껏 한 인터뷰와 문화제 소개 중에 최고였습니다.
    우리 꿈꾸는 글나라 친구들에게는 커다란 선물이네요.
    우리의 꿈들을 너무나 생생히 아름답게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산지니 2014.10.14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턴 곰고래곰님이 장장 1박 2일에 걸쳐 정리하고 편집한 글이랍니다.^^

작은도서관에서 찾은 '꿈' 이야기


  책 좀 읽어라 책! 이라는 말을 한 번이라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청소년의 경우에는 독서 인증제까지 생겨서 책을 꼭! 반드시! 읽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고 책을 잘 읽지 않는데 필요할 때마다 사볼 수는 없다. 빌리자니 책 대여점이라고 쓰인 곳엔 장르소설이나 베스트셀러 정도만 대여할 수 있다. 게다가 유료.

  부모님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고 싶은데 그때마다 책을 사주자니 금액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책을 빌리러 가자니 책을 빌릴 공공도서관은 너무 멀고 험난하다. 왜 공공도서관은 내가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가.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이제는 작은도서관이 생겼으니까. 2006년 이후 문화관광부에서 주요정책과제로 세운 "마을마다 작은도서관 만들기" 사업이 선정 된 이후, 내가 사는 근처에는 나도 모르는 작은도서관이 있을 수 있다. 우리 동네에 작은도서관이 위치해 있는지 아닌지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아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출구를 나와 걷다보면 커피숍이 나온다. 커피숍 왼쪽으로 나있는 골목으로 빠져 앞으로 계속 걷다보면 작은도서관이 나온다.

  작은도서관으로 향하는 동안 태양이 아주 뜨거웠다. 작은도서관 입구에 다다랐을 때는 이미 내 등짝은 땀으로 범벅이었다. 인터뷰를 할 몰골이 아니었다. 작은도서관 입구에 마련된 쉼터에 앉아 잠시 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혔다. 근처에 있는 슈퍼에 들러 캔음료수도 샀다. 나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작은도서관 입구를 지났다.  지난주 금요일(7/12) 연제구 거제 2동에 위치한 "거제 2동 새마을문고 작은도서관"(이하 거제 2동 작은도서관)에 다녀왔다. 거제 2동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계신 정명선 사서님께 전화를 드려 인터뷰 허락을 받은 이후 총알처럼 시간이 가버렸다. 막상 당일이 되니 얼빠진 사람처럼 있다가 작은도서관으로 향했다. 한쪽에는 카메라가방을 메고 한 손으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지도를 보면서. 처음엔 작은도서관이 어떤 곳이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또 사서가 하는 일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진 사람들을 대신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웬걸, 의외의 응원을 듣고 오는 힘이 되었다.



작은도서관 정경작은도서관 명패


  작은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경로당이었다. 거제 2동 작은도서관은 2층만 쓰고 있었다. 이를테면 복지회관 건물의 2층을 빌린 셈이다. 계단을 오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왠지 작은도서관의 주된 이용층이 어린아이들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단에 아기자기하게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혹시라도 몰라볼까 세심하게 걸려있는 작은 명패도 보기 좋았다.

  거제 2동 작은도서관에 들어서자 우선 신발을 벗어야 했다. 당연히 신발을 신고 있을 줄 알았는데, 도서관 내부는 모두 장판이 깔려있었고 방문객을 위한 슬리퍼도 준비되어 있었다. 자동문을 지나 도서관 내부로 들어서자 귀여운 책상과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활용이 돋보였다.

  사서님께서 나를 보더니 인사를 건네며 먼저 도서관을 둘러보겠느냐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러겠습니다 하고 잠시간 둘러보다가 이내 먼저 인터뷰를 하고 나중에 도서관을 더 둘러보겠다고 했다. 이야기를 듣고 도서관을 둘러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다.


걸터앉거나 누울 수 있는 공간창가에서 내려다 본 작은도서관

아기자기한 소품들책장 위에 놓인 소품들

  조금이나마 둘러본 거제2동 작은도서관은 자유롭게 책을 볼 수 있는 환경이었으면 좋겠다에 중점을 두어 인테리어 되었다. 창가에도 앉을 수 있도록 쿠션이 달려 있었고 밖에서 바람이 잘 들어올 수 있도록 창이 컸다. 차양막이 되어 있어 눈이 부셔 책을 읽지 못하는 경우는 없을 것 같았으며, 또한 창문을 아이들이 넘어 갈 수 없도록 안전바도 잘 설치되어 있었다.

  사서님은 아이들이 바닥에 앉아서 책을 읽는 것은 의외로 더 좋아한다면서, 맘편히 누워서, 바닥에 퍼질러 앉아서 읽을 수 있도록 인테리어 되어 있으며 겨울이 되면 바닥에 보일러가 들어와 따뜻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고 했다.

인터뷰를 한 열람실

  인터뷰를 한 장소는 도서관에서 구분되어 있는 열람실이었다. 열람실 내부에도 일반인들이 볼 수 있는 책들이 방을 둘러싸고 있었다. 막상 자리에 앉으니 괜스레 마음이 움츠러들었다. 인터뷰를 예전에 한 번 해본 기억이 났지만, 그것보다도 훨씬 떨렸다. 개인적인 일보다는 아무래도 더 공적인 자리였기에 더 그런듯했다.

  떨리는 마음을 안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사서님은 작은도서관이 되기 이전 새마을문고였을 때부터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으셨다고 했다. 작은도서관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구조 변경을 하고 난 이후에 사서를 신청하여 지금까지 일을 하고 계셨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책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어요. 그때만 하더라도 동화책을 구해 보는 것이 지금과는 다르게 매우 힘들었습니다."

  사서님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동화책을 직접 찾아 읽으면서 책에 대한 관심을 키우셨다고 하셨습니다. "책과 아이들"이라는 서점을 직접 찾아가 동화책을 사오셨다고 하셨어요. 벌써 10년도 더 된 이야기입니다. 또 그때부터 책 읽는 모임에 들어가 현재까지도 모임을 유지하고 계신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참 열정이 대단하시다, 하는 생각을 했다.

  사서님이 이십 대에는 어떤 일을 하고 싶으셨나요, 하는 물음에 사서님은 "내가 이십 대에는 서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하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책들에게 둘러싸인 그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생각해보면, 서점이나 작은도서관이나 책과 관련된, 책에 둘러싸인 일이니 그것도 좋지 않나 싶다.

  새마을문고 자원봉사를 하시면서 나중에 문헌정보학을 배우기 시작하셔서 지금의 사서까지 오신 모습을 보니,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늦었다는 것은 없다는 걸 새삼 느꼈다.


열람실 내부의 도서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래서인지 거제 2동 작은도서관에는 다양한 동화책들이 많았다. 십여 년 동안 수많은 동화책들을 읽어오면서 생긴 안목으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동화책을 직접 선별해서 구매하신다. 동화책을 구매하면서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가치관'에 영향을 주는 동화책은 배제하신다는 말을 덧붙이셨다.

  작은도서관에는 전문 사서가 모두 있는 것은 아니다. 연제구에 있는 작은도서관은 그 환경이 좋은 편에 속한다. 연제구가 평생교육특성화지역으로 선포되어 있고, 구의원의 관심도도 높은 편이라 작은도서관이 잘 운영되고 있다.

  작은도서관의 예산으로 구매하는 도서는 사서님이 직접 선별하고 기존의 새마을문고 운영위원들이 승인을 하는 방식으로 책을 구매한다. 혹은 시민들이 요청하는 책들을 사서님이 검토하여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거제 2동 작은도서관의 주된 이용층은 영유아와 함께 오시는 부모님과, 초·중등 학생들인 것을 감안하면 거제 2동 작은도서관에 놓인 책이 분류가 일반 도서관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성인들이 읽을 수 있는 도서가 전혀 없거나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또 작은도서관 한편에 원북원부산 도서도 놓여있었다.


작은도서관 도서들


  사서가 하는 일이란 무엇이 있을까. 사서님은 천천히 내 물음에 대답해주셨다. 앞서 말했듯 책을 구매하는 일이 있다. 그래서 작은도서관마다 방향성이 조금은 다를 수 있는데, 바로 이런 점이 작은도서관만의 매력이지 않을까. 평생교육과 소속의 사서로써 해야하는 행정적인 일, 독서지도나 사서와 관련된 간담회나 행사에 참석해야하는 것, 대출 반납된 도서 정리, 연체자 관리,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관리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계셨다.

  이어서 여쭤본 것은 사서로서 일 할 때 번거롭거나 힘든 점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곰곰이 생각하시던 사서님은 먼저 아까 말했던 일들을 대부분 혼자 처리해야한다는 것이었다. 거제 2동 작은도서관에는 사서님과 공익근무요원, 총 2명이서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의 환경정리라는 문제는 공익근무요원이 처리할 수 있겠지만, 다른 운영적인 문제에서는 사서님이 모두 처리해야한다는 점에서 조금은 힘들 것 같았다. 그러면서 제일 불편한 점이라면, 거제 2동 작은도서관에는 행정망이 없어 평생교육과로 기획이나 안건을 보고 하려면 서면으로 직접 찾아가야 한다는 점이었다. (전자결재가 되지 않아 직접 발로 뛰는 행정을 군대에서 해봤기 때문에 그 불편함에 크게 공감했다.)

  "작은도서관 사서로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 바로 소통이죠"

  사서님이 이야기 한 소통의 문제는 크고 원대한 것이 아니었다. 작은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과의 소통, 이 소통은 서로 함께 이용하는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하는 모든 일련의 과정을 말했다. 이를테면 책을 빌리러 온 사람에게 이 책은 어땠는지 물어보거나, 도서 대출한 목록을 보고 다른 책을 추천한다던지, 또는 어떤 책이 보고 싶은데 책을 들일 수 있는 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소소하면서도 이용하는 시민과 모두 소통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이 된다는 것이 작은도서관만의 특성이자 사서님이 추구하는 작은도서관이라 말씀하셨다.

회원신청서, 대출기간은 일주일이다.

  거제 2동 작은도서관을 이용하려면 새로 등록을 해야한다. 작은도서관은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통합된 서버는 현재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도서검색이 되지 않는 작은도서관이 많다고 이야기 하셨다. 거제 2동 작은도서관은 "연제구평생학습센터"에 접속하면 네트워크란에서 도서검색을 할 수 있다.

(http://smlib.dibrary.net/D26008/Index.do 이 링크를 가면 거제 2동 작은도서관의 도서를 검색할 수 있다.)

  시에서 운영하는 공공도서관과 교육청 주관(학교 내 도서관)의 도서관도 각자 다른 서버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통합도서회원증으로 대출이 안되는 것처럼 작은도서관도 개별적이라 보면 된다. 거제 2동 작은도서관은 연제구에서 운영하는 구립도서관이라고 볼 수 있다.

(*도서 대출에 관한 부분은 각 지자체마다 모두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모든 작은도서관이 도서대출회원증이 공유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 또한 부산시에서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은 하나의 통합도서회원증으로 자료대출이 가능합니다.)


거제 2동 작은도서관에서 운영중인 프로그램


  거제 2동 작은도서관이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이 있냐는 물음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여는 장소로써 기능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이번 년에는 독서토론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초·중반과 성인반으로 나눠서 운영하고 있지만 참여도가 조금 떨어진다는 것이 약간의 문제라면 문제다. 이번에 인디고서원의 박용준 팀장을 초청하여 독서토론회를 기획하셨다며 많은 참석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씀하셨다.

  거제 2동 작은도서관의 장점은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생활공간 근처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가 있다. 다른 작은도서관에도 이와 같은 장점이 있다. 거제 2동만의 특별한 장점이라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빛그림'이라는 특별한 프로그램 또한 있다.

  '빛그림'은 동화책을 스캔하여 프레젠테이션을 이용하여 큰 화면으로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뜻한다. 사서님은 수고스럽겠지만 아이들에게는 호응도가 좋을 것 같았다. 실제로도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했다.


즐거웠습니다. ^_^사서님이 선물해주신 책가방


  인터뷰를 마치고 책을 빌렸다. 책을 마땅히 담아갈 것이 없었는데 사서님이 작은 선물을 주셨다. (감사합니다.) 거제 2동 작은도서관은 부산시민이라면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고 부산 시민이 아니라면 소재지가 적혀있는 서류가 있으면 타지역에 사는 분들도 이용할 수 있다.

 책을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거나 자주 선물해주는 친구에게, "책은 그릇"이라는 말을 언젠가 들었다. 친구의 말에 따르면 책을 읽으면 그릇에 예쁜 음식이 채워지는데, 책을 다 읽고 나면 그 그릇에는 아주 맛있는 음식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 책을(음식을)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지 않겠는가.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도 그런 예쁘고 맛깔나는 음식이 담긴 책을 발견하기 위해서, 도서관에 가는 게 어떨까.

이용시간 안내계단에 그려진 벽화

거제 2동 작은도서관 찾아가는 방법

인터뷰에 응해주신 사서님 감사합니다. ^_^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전복라면 2013.07.17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전문 기자가 쓴 잡지 기사 같아요. 인터뷰를 풀어 쓰느라 고생 많이 한 것 같던데 노력한 보람이 차고 넘치네요. 글 마지막 그릇론(?) 에 빗대보자면, 작은도서관이 사람들을 배부르게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 BlogIcon 가하♪ 2013.07.17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벌써 읽으셨다니! 고생은 했는데 반응이 별로면 어쩌나 걱정했어요 ㅠ,ㅠ 보람이 차고 넘치길! ^_^
      작은도서관이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배부를 수 있는 공간!

  2. BlogIcon 아니카 2013.07.17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서 선생님이 열정과 능력을 겸비하신 분 같아요. 아이들 책을 직접 읽고 구매하신다는 말이 인상적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3. BlogIcon 산지니북 2013.07.17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출판사 근처에 이런 도서관이 있었다니 한번 가보고 싶네요.

  4. 강소영 2013.07.17 1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용오류 발견 : 부산시내 공공도서관(24개+4개분관)은 1장의 통합도서회원증으로 도서관 자료를 대출할 수 있습니다.

    • BlogIcon 가하♪ 2013.07.17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교육청 주관의 도서관(학교 내 도서관 같은) 공공도서관은 공유가 안된다는 말이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그렇게 이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 공공도서관 끼리는 1장의 도서카드로 자료대출이 가능한게 맞습니다.

      ps 세심히 살펴봐 주셔서 보다 정확하게 정보를 수정했습니다.
      ^_^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동면곰이에요 :) 4월 중순이 넘었는데도 날씨는 여전히 겨울 같습니다. 봄이 와서 따뜻할 법도 한데 웬 걸, 찬바람이 옷을 여미게 하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네요. 오늘은 찬바람에 더해 비까지 주룩주룩 그치지 않고 내리고 있습니다. 언제쯤 따뜻한 봄볕을 느낄 수 있을지, 빨리 제대로 된 봄을 맞고 싶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4월의 화요일 오후, 2013 원북원부산 선정도서 선포식이 시청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시청으로 향했습니다.


행사 준비 전, 간단한 행사 소식을 말씀해 주시는 '황범' 사회자님의 모습입니다. "부산을 대표하는 책을 선정하고 선포하는 뜻 깊은 자리" 라고 하셨는데요, 뜻 깊은 자리에 참석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이번 선포식에서 부산을 대표하는 얼굴이 된 책은 최광현 작가의 <가족의 두 얼굴>이었습니다. 가족 사이의 갈등과 아픔의 원인을 분석하고 치유방법을 안내하며 가족관계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심리 안내서입니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가족관계회복 심리안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3시가 되고 뜨거운 박수를 신호로 공식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원북원부산운동운영위원장이신 이국환 교수님의 경과 보고가 있었습니다. 화면으로 나오는 이름은 행사에 참석해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화면을 위해 조명을 어둡게 했더니 이국환 교수님의 모습이 잘보이지 않네요. 하하. 8월부터 시작된 책선정이 대장정을 거쳐 2013년 4월 23일! 오늘 선포가 되는 것입니다. 정말 오랜 시간이군요.


임혜경 부산광역시교육감님과 허남식 부산광역시장님의 말씀이 이어졌습니다. 두 분 모두 최광현 작가님에 대한 축하와 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이명관 부산일보 사장님의 축사도 이어졌는데요, 원북원운동이 2004년부터 시작해 이번이 10회째! 10주년이라고 하네요.와우!


드디어 선포! 주체기관과 후원기관의 대표분들, 축사를 해주신 세 분과 성세환 부산은행장님 총 네 분이서 입을 맞춰 선포문을 읽어주셨습니다. 미리 연습도 안하셨다는데 딱딱 정말 잘맞더라구요.


원북도서 기증식. 성세환 부산은행장님께서 임혜경교육감님께 원북도서를 기증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기증금액이 무려 1500만원이라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기쁜 자리에 음악이 빠질 수 없죠? 부산 메트로폴리탄 팝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20분 가량 이어진 연주는 웅장하면서도 신났습니다. 가요부터 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클래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 시간. 순간 연주회에 왔나 착각이 들었답니다.

식의 하이라이트죠. 최광현 작가님의 초청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행사시간이 조금 오버되면서 제한시간 15분을 가지고 말씀을 하시게 되었는데요, 15분에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말씀을 너무 재치있고 위트있게 잘하셔서 이야기가 끝날 때가 되니 너무 아쉬웠습니다.



<가족의 두 얼굴>이라는 책은 가족이라는 구성원에서 나타나는 딜레마, 두개의 모습에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을 겪을 때 가족과 함께 했던 소중한 기억을 꺼내 그 순간을 이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가장 큰 상처를 준 상대가 가족이 되기도 합니다. 이 두개의 모습에서 결국 가족 안에서는 진정한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다는 걸 깨닫게 되죠. 이 딜레마의 문제점을 넘어 힐링을 제안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라고 합니다. 여기서 힐링의 방법은 바로 '소통'입니다. 소통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가님은 이 소통을 '보물'이라고 표현하시며 보물을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소통, 살면서 가족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바깥에서도 꼭 필요로 하는 인간관계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나를 위해 그리고 남을 위해 오늘 한 번 '소통'을 시도해보는 것 어떨까요. 지긋지긋하던 타인의 모습이 오늘은 아름다워 보일지도 모릅니다.:) 



가족의 두 얼굴 - 10점
최광현 지음/부키




**함께 읽으면 좋을 산지니 책**

짬짜미, 공모, 사바사바 - 10점
최문정 글.그림/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엘뤼에르 2013.04.24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벌써부터 이렇게 따끈따끈한 취재로 발빠른 포스팅! 동면곰님 산지니의 새싹으로 앞으로의 활약 기대할게요~~^^ 인턴생활 화잇힝!
    그리고 포스팅도 재밌게 잘 읽었어요. 늘 곁에 있으면서도 소통의 부재로 반목과 화해를 거듭하는 가족의 의미를 곱씹게 되는 책인가 봐요. 사실 아직 안 읽었지만,^^;; 궁금합니다. 읽어봐야 할 도서리스트에 올려둘게요!

    • BlogIcon 동면곰 2013.04.29 2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사실 저도 앞부분만 조금 봐서 아직 내용은 잘 모르지만 지금 읽던 책을 다 읽고 꼭 읽어보려구요. 지금은 조갑상작가님의 '밤의 눈'을 읽고 있는데 너무 흥미진진합니다. 강추예요!!

  2. 권 디자이너 2013.04.24 2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가워요. 동면곰님.
    앞으로 한 달 가량 같이 지내게 되었네요.
    짧은 시간이지만 많이 경험하고 배워가길 바랍니다.

  3. 전복라면 2013.04.25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면곰씨 반가워요! 포스팅 잘 읽었어요ㅎㅎ 앞으로 잘 부탁해요.

    • BlogIcon 동면곰 2013.04.29 2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포스팅은 처음 해보는 거라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자주자주 하면서 실력을 늘려보겠습니다.잘 부탁드립니다!

  4. BlogIcon 온수입니까 2013.04.26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동면곰 씨 반가워요!!^^ 아이디가 귀여워요. 어떤 의미인지 또 심층탐구해야겠네요^^ 소통은 보물이다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네요. 짦은 시간이지만 산지니 식구가 된 것을 환영합니다.

  5. BlogIcon 왕경태OO 2013.05.04 1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지만 한 번도 마주치지 못한 동면곰씨..ㅋㅋ 앞으로 인턴생활 화이팅이에요!! ^-^

대통령에게 바란다

-독서출판문화를 위한 제언
 





 부산이라는 변방에서 대한민국 출판미디어 산업을 보면 세계 10위 출판국으로서 기초체력이 너무나 부실하다. 국민독서진흥을 위한 여러 정책을 이야기하지만, 책 읽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하드웨어부터 체크하자면 오천만 국민이 집에서 10분 거리에 도서관과 서점이 존재하는가? 전국 곳곳에 지역을 대표하는 출판사가 존재하는가? 사회의 양극화와 경제민주화가 이번 대선의 담론이라고 하지만 출판에 한정하면 하드웨어 측면에서의 후진성 극복이 당면과제이다.


 도서관은 지식기반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문화 인프라일 뿐만 아니라 시민의 지식․정보 접근권을 보장하면서 높은 공익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안전망이며, 지역자치의 중심센터이고 ‘시민의 대학’이자 ‘창조와 생산의 기지’이다. 지역의 공공도서관을 선진국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도서관의 공공서비스를 감당할 인력을 법적 기준에 맞게 배치해야 한다. 또한 도서관의 자료구입비를 획기적으로 증액하여야 한다.


 온․오프라인 간 경쟁을 통해 동네서점을 몰락시킨 불완전 도서정가제를 즉시 폐지하고 완전한 도서정가제 확립을 통해 국민에게 서점에 접근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도시 곳곳에 서점이 존재할 수 있도록 서점 임대료의 절반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노르웨이와 프랑스 사례를 참조해서 100년이 가는 선진국 수준의 차별화된 서점을 전국 곳곳에 만들어야 한다.


 문화콘텐츠산업의 토대인 출판산업을 소외시킨 상태의 스토리텔링 담론, 게임을 비롯한 영상산업 육성에 역대 정부는 목을 매고 있었다. 5년을 이끌 다음 정부의 대통령은 책을 통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이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대통령 후보자는 ‘책 읽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확고한 정책 공약을 제시하고 5년간 실천해야 할 것이다.



/강수걸(산지니 대표) 


Posted by 산지니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세은아 도서관 가자.”
“싫어. 책 재미없어.”
“세은이 저번에 간 도서관 갈 건데. 책도 선물 받고 세은이 카드도 만든 데 말야.”
“와 거기 ㅎㅎ 빨리 가자. 거기 재미있는데... 나 공주책 빌려줘.”

엄마의 게으름 탓에 둘째인 우리 세은이(7살)는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나마 보는 책들도 대부분 예쁜 공주가 그려있는 『백설공주』 『인어공주』 등 공주과이다. 어쩌다 책을 좀 읽어 달라면 “오빠나 아빠한테 읽어 달라고 해” 하며 미룬 나의 과실로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다.

우리 집 큰놈(초등 6)은 책을 무지 좋아한다. 거의 날마다 책을 끼고 산다. 책이 주는 재미를 아는 것이다. 어릴 때 도서관, 서점도 자주 데리고 다니고 목이 아픈 걸 참아가며 책도 많이 읽어줬다. 그런 것이 다 베이스에 깔려서 책을 좋아하는 것이라 나는 믿는다.

2주일에 한 번씩 집 가까운 도서관에서 12권 정도 책을 빌려다 준다. 거의 다 큰놈 수준 위주로. 빌려다 놓는 순간 큰놈은 하루 이틀 만에 다 읽어치운다. 세은이는 “왜 내 것은 1권이야” 하고는 그만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나는 책을 빌리러 갈 때 세은이를 데리고 갔다. 1~20분 정도 이것저것 그림만 보다가 머리 아프다며 집에 가잔다. 첫술에 배부르랴.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을 한 권 가져와 읽어주었다. 우리 세은이 왈 “엄마 이 책 재미있다. 더 읽어줘.” ㅎㅎ
‘오냐 이제는 목이 아프더라도 자주 읽어주마.’

이번 주에 빌려갈 책. 큰놈에게 마음대로 가져오라니 반 이상이 만화책이다.ㅎㅎ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구포도서관 견학을 갔다 왔다. 북스타트 회원에 가입하여 책 선물도 받고 도서대출증 카드도 받아온 것이다.
자기 마음에 들었는지 구포도서관에 가자고 하니 얼른 따라나선다. 자기 카드로 책을 빌려달란다.

 
북스타트는 1992년 영국의 전직 여교사이자 도서관 사서였던 웬디 쿨링 씨에 의해 시작되었는데 아기들이 책과 함께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출생 때 그림책이 든 책 꾸러미를 선물하는 운동이다. 부모와 아기가 책과 친해지고 책을 매개로 상호교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줌으로써 아이의 성장을 사회가 함께 돕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운동은 책으로 삶을 시작한 아이들이 자람에 따라 지속적인 독서생활을 지원한다. 영국이나 일본에서는 많이 활성화되어 있다고 한다.

구포도서관에서는 매주 목요일을 북스타트데이로 지정하고 있는데 그날 건강보험증이나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하여 어린이실로 방문하면 북스타트 회원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가능 연령은 0개월에서 취학 전이면 된다고 한다. 회원에 가입하면 두 권의 책과 깜짝 선물을 준다. 평생교육정보관, 보건소, 공공도서관,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 문화원 등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구포도서관은 2006년 7월에 지금 자리로 신축 이전했는데 빨리 한번 가봐야지 하고는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오늘 처음 가보는 것이다. 입구 제일 가까운 곳에 어린이실(고래들의 노래)이 있었다. 다른 도서관보다 넓은 것 같고 책도 많이 구비되어 있었다. 유아실도 따로 구분되어 있어 아늑하고 좋았다. 분위기가 아주 자유로웠다. 여기저기 엄마 아빠들이 책을 읽어주고(완전 열성^^) 아이들은 자기 마음에 드는 책을 몇 권씩 뽑아 와서 펼쳐놓고 읽고 있었다.

구포도서관 유아실. 아빠가 책 읽어주는 모습도 보이네요. 아주 보기좋죠^^. 앞의 아이는 열심히 만화책 보고 있네요.


분위기는 좋은데 한편으로는 저 책을 다 정리하자면 사서 샘이 너무 고생할 것 같았다. 한두 권 가져와서 읽고 제자리에 다시 갖다 두거나 지정 매대에 갖다 두면 좋을 텐데. 바닥에 온통 널브러져 있다. 책만 많이 읽어라 할 것이 아니라 책 본 후 매너도 가르치면 좋을 텐데...

4시간 정도 있었는데 두 놈 다 집에 가자는 소리를 안 한다. 큰놈은 만화책에 푹 빠져있고 세은이는 공주책만 잔뜩 가져와서 잘 갖고 논다(?). 자주 데려와서 진정 책의 맛을 알게 하리라. 파이팅!!!


인문실에 잠깐 들렀다가 4권이나 꽂혀 있는 '부산을 쓴다'를 보고 기쁜 마음에 찰칵.

             

'이런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년 전이나 지금이나  (0) 2010.01.22
히로시마에서 온 편지  (4) 2009.09.15
즐거운 도서관 나들이  (4) 2009.08.14
처음 심어본 고추모종  (2) 2009.06.11
봄이다!  (0) 2009.04.15
<백년어>서원에 다녀왔습니다.  (1) 2009.04.08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바람 2009.08.17 1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깜짝 책 선물로 시작하는 '북스타트 운동' 효과 만점이네요.
    책 안좋아하는 세은이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았으니 말이예요.^^

  2. BlogIcon 아니카 2009.08.17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원서는 공룡책 왕팬인데... 우리 동네 동사무소에서도 북스타트 회원에 가입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네요.

  3. BlogIcon 리브홀릭 2009.08.20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포도서관에 다녀오셨군요~ 구포 도서관은 시설도 좋고, 좋은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앞으로도 도서관 나들이 자주 하시기 바래요~^^

<인도인과 인도문화><어려운 시들>2008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에 뽑혔습니다. 몇일 전 오랜 가뭄 끝에 내린 가을비처럼 산지니에게도 단비같은 소식입니다.

'세계 경제와 함께 출판계 끝모를 불황' '국민 1인당 연간 독서량 OECD 국가 중 꼴찌' 등 우울한 소식들만 들리던 중 이게 왠일입니까. 올 겨울은 좀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겠지요...

우수교양도서 선정사업은 문화광광부에서 매년 시행하는데요,  2007년 9월 1일부터 2008년 8월 31일 사이에 나온 책들만 신청 자격이 있습니다. 저희도 자격이 되는 책들중 엄선해서 몇권 신청하였습니다. 올해는 총 3,592종이 접수를 했고 그중 368종이 뽑혔습니다. 약 10:1의 경쟁률인 셈이지요.

선정 도서중 대부분(349종)은 국내 창작도서이며 222개의 출판사에서 1종 이상의 도서가 선정됐습니다. 한 출판사당 최대 5종까지만 뽑힐 수 있답니다. 한달에 몇십권씩 책을 내는 큰 출판사나 1권을 내는 작은 출판사나 비교적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는 셈이지요.

김도영 지음, 신국판 컬러, 값 13000원

 <인도인과 인도문화>는 인도 델리대 동아시아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한국을 가르치고 있는 김도영 교수가 20년 동안 인도에 살면서 들여다본 인도인과 인도문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도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이경훈 서기관의 생생한 인도사진이 책의 재미를 더합니다.

김남석 지음, 신국판, 값 18000원

 <어려운 시들>은 시의 홍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우리 문단에서 시에 대한 하나의 기준을 마련해 줄 문학평론가 김남석 교수의 시 비평집입니다. 

 선정 도서는 문화부에서 일정량을 구입하여 공공도서관, 마을문고, 교정시설, 도서벽지학교, 청소년쉼터 등에 배포한다고 합니다.

※ 11월 4일 발행한 처음 글에 약간의 오류가 있어 내용 일부를 바로잡았습니다.

'출판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집자는 우아한 직업?  (7) 2008.12.18
축! 환경도서 당선  (4) 2008.12.05
드라마 출연한 <돌이야기>  (2) 2008.11.14
축! 교양도서 당선.  (7) 2008.11.04
우수학술도서 <단절> 712부 납품  (0) 2008.10.27
노가다도 출판업무 중 하나  (8) 2008.10.23
Posted by 산지니북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사용인 2008.11.04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블UP하고 한방 ㅋㅋ
    행복하세요 ^^*

  2. BlogIcon 김주완 2008.11.05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함께 기뻐할 일이네요. 축하합니다.

  3. BlogIcon 김주완 2008.11.05 0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이제 다음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하시면 어떨까요?

  4. BlogIcon 김훤주 2008.11.05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축하합니다.

오후 내내 <습지와 인간> 홍보 우편물 발송하느라 오후를 꼬박 보냈습니다. 경상남도에 있는 중,고등학교 450여곳과 공공도서관, 마을도서관, 대학도서관 150여곳 등 에 보낼 600통의 우편물을 만들었습니다.

컨베이어벨트로 변신한 회의탁

1통의 우편물을 만드는 데 총  5개의 공정을 거쳐야 합니다.

① 칼질 600번 - 받을 사람 주소를 각각 칼로 자르는 작업
② 봉투 풀바리 600번 - 칼로 자른 주소를 봉투에 풀로 붙이는 작업
③ 3단 접지 600번 - 내용물을 봉투 크기에 맞게 접기
④ 봉투에 내용물 넣기 600번
⑤ 봉투 풀바리 600번 - 마지막으로 봉투를 풀로 붙이기

각자 한공정씩 맡았습니다. 쫌 하다보니 작업속도도 점점 빨라지는군요. 단순노동에 강한 산지니 식구들입니다.

마지막 공정인 '봉투에 풀 붙이기'하는 편집자 은경 언니. 역시 아줌마 손은 빠릅니다.
언니가 10개 붙일 동안 사장님은 5개도 못한다고 혼났습니다.

외국의 아동학대 현장을 다룬 다큐멘터리에 프로에서 봤는데 태국의 한 공장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8~12세 정도로 어려 보이는 아이들이 앉아서 멀 만드는 단순작업을 하고 있는데 숨소리조차 안들릴 정도로 조용하더군요. 이유인즉 옆사람과 말 한마디 할때마다 임금에서 까인다고 하더군요. 근데 월급이 십만원이라면 한번 까이는 금액은 오천원 정도였습니다. 그야말로 확 까더군요. 20번 얘기하면 월급이 빵원이 됩니다. 만약 한마디만 더하면 마이너스가 돼서 공장에 오천원을 도로 내야겠네요. 말도 안됩니다.

오랜만에 놀러왔다 잡혀 일하고 있는 이학천 샘(산지니 외부기획위원)과 사장님입니다.
속도가 느리다고 구박 받은 사장님, 이젠 말도 않고 열심히 일만하고 있네요.


출판사라고 늘 책상머리에 앉아서 책만 보고 글만 쓰는 건 아닙니다.
기획, 편집, 디자인 하느라 늘상 머리를 쥐어 짜는데 한번씩 단순노동으로 머리를 쉬게 해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다만 할일이 산더민데 이런 거 하라고 하면 사람 미치지요.

5명중 필채가 제일 좋다고 인정 받아 봉투 겉면에 수신자 이름을 쓰고 있는
인턴사원 김동현 학생(부경대 국문과)입니다.

보통 3개월에 한번씩 나오는 <오늘의 문예비평>을 발송할때는 시판되는 라벨지를 쓰는데요, 그러면 ①,② 공정은 생략해도 됩니다. 근데 오늘은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네요. 어쨌든 5명의 손으로 3000번의 수작업을 거쳐 600통의 우편물이 탄생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널브러진 딱풀

'출판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집자는 우아한 직업?  (7) 2008.12.18
축! 환경도서 당선  (4) 2008.12.05
드라마 출연한 <돌이야기>  (2) 2008.11.14
축! 교양도서 당선.  (7) 2008.11.04
우수학술도서 <단절> 712부 납품  (0) 2008.10.27
노가다도 출판업무 중 하나  (8) 2008.10.23
Posted by 산지니북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최현영 2008.10.27 0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가다'라는 말도 그렇지만,
    우편봉투 작업을 글로 쓸 정도면 대단히 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것도 경남도민일보에 실렸으니 중요한 작업인 것 같습니다.
    글 내용에 빠진 한 공정을 포함하여 세 단계를 아예 없애면 작업이 수월할 것입니다.
    011-9309-5174로 전화 주십시오.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2. BlogIcon 정부권 2008.10.27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 많습니다.

  3. 아니카 2008.11.02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한 보람이 있겠지요. 어쨌든 수고~

    • BlogIcon 산지니북 2008.11.03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아니카님. 고맙습니다. 근데 오늘까지 우편물 7통이 되돌아왔습니다. 폐교되거나 문을 닫은 마을도서관들에서요. 도서관은 새로 생겨도 모자랄 판인데 안타깝네요.

  4. BlogIcon 키스에러 2008.11.13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편물 작업 참 단순하면서도 피곤한 일이죠
    이 우편물을 받은분들이 소중하게 생각하고 읽어 줬으면 .....

  5. BlogIcon 낭만인생 2011.01.14 14: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들 수고가 많네요.
    옛날 생각납니다. 수천명의 사람에게 일일이 보내는 일이 정말 힘들었는데..
    많이 많이 팔리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