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의 원자화된 삶과 전체주의의 숨 막히는 동일성을 넘어서는 공동체, 차이를 훼손하지 않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양 극단을 넘어서서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오늘 소개드릴 책은 '세상의 거울'이라 일컬어지는 문학작품을 통해 이같은 방법을 모색하는 책, 바로 '공통성과 단독성(허정 지음, 산지니 펴냄)'입니다.

 

공동체성 회복을 위한 두 가지 키워드
 
동아대 국어국문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제목에서 보듯 '공통성'과 '단독성'을 공동체성 회복의 두 가지 키워드로 제시하는데요. 저자는 공통성과 단독성은 양자택일의 선택지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먼저 공통성을 설명하면서 이는 동일성과는 다른 것이라고 지적하는데요. 공통성은 예전의 공동체 형성 기준이었던 동일성처럼 동일한 기준을 공유한 것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이전에 전제된 기준에 따르는 것들이 아니라 차이 나는 것들이 서로 만나는 과정에서 사후적으로 확인되는 것이 바로 공통성이라는 것인데요. 즉, 저자가 말하는 공통성은 '비슷한 것들의 가까움'이 아니라 '낯선 것의 가까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자가 보기에 공통성은 동일성보다는 오히려 단독성과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나치게 높이 평가되어온 주체를 비판하고 이로부터 벗어나려는 과정 속에서 공통성이 획득되는 것이며, 또 자기동일성에서 벗어나 자기 바깥의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함께 무언가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로 공통성이라는 주장입니다.
  
낭시, 블랑쇼, 버틀러, 네그리, 하트 등 유명 학자들의 힘을 빌려 이론적 모색을 마친 후 저자는 이런 관점을 한국문학작품들에 구체적으로 적용해 살펴봅니다. 박범신 작가의 소설 '나마스테'를 통해 말라야 마르파 마을에서 온 사내 카밀과 아메리칸 드림에 사로잡혀 미국에 갔다가 만신창이로 돌아온 신우 사이의 공통성과 소통의 문제를 살피고, 김려령 작가의 소설 '완득이'를 통해서는 한국 다문화주의 문제를 들여다봅니다. 또 후쿠시마 원전재난 이후의 한국시를 통해 무엇이 양국의 공통성으로 포섭됐는지를 살핍니다.
 
저자는 공통성 외에 단독성에 대해서도 특별히 강조하는데요. 저자는 단독성은 타자를 존중하는 윤리적 자세와도 이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타자에 대한 폭력 이면에는 타자의 단독성에 대한 인식 부재가 자리하기 때문에 단독성 인식은 타자와의 대면에 있어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하네요.
 
단독성과 관련해서는 전성태의 소설을 분석해 집단주의에 환원되지 않는 단독성과 소통의 관계를 살핍니다. 또 윤동주의 후기시를 통해서는 집단의 도덕에서 단독자의 윤리로 이동했다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인간 공통의 것을 수용하는 방법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시스템이나 지배와 종속의 관계, 인간 실존의 양태 등에서 다양하게 찾을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지배와 권력의 관계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보다 강한 위치에 서게 된다고 하네요.
 
이 책의 가치는?
 
이처럼 저자는 더 나은 공동체의 삶을 위해 꼭 필요한 개념을 제시하고 이를 반영하고 있는 문학에 대해 분석함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문학의 힘을 간접적으로 긍정하고 있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이 시대 문학의 존재 의의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저술된 책이라고 하는데요. 저자는 "공통성이나 단독성 같은 부분에서만큼은 문학이 다른 매체보다 뛰어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면서 "특히 현실에서 잘 재현되지 않는 단독성의 경우 문학이 다른 매체보다 훨씬 더 강하게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문학이 사회에 대한 대응력을 가지고 현실에 바로 맞서는 게 80년대에 가능했다고 한다면, 이 시대의 문학은 다른 매체에서 재현하기 어려운 공통성과 단독성 포착에 월등한 매체로서 사회의 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입니다. 그간 문학이 비유, 상징, 상상력 등 현실의 틀 속에 포획되지 않는 그 너머를 드러내기 위한 노력에 그 어느 매체보다도 계속 몰두해왔기 때문에 이같은 역할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저자가 우리가 살아가는 현 사회의 고민에 근접해 저술한 덕분일까요. 각 글이 소논문의 형식을 띄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건 없는 사람이건 모두 관심있게 읽을만한 내용인데요. 특히 저자는 공동체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했습니다.
 
"개체의 속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공동체에 대한 열망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또 최근에 다문화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하는데 나와는 이질적인 존재, 차이와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에게도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김나볏 | 뉴스토마토 | 2016-02-22
원문 읽기

공통성과 단독성 - 10점
허정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근현대문학과

재난 재앙의 상상력

동남어문학회 추계전국학술대회






안녕하세요:-) 산지니 인턴 곰고래곰입니다.

지난 22일 금요일 동아대학교에서 열린 동남어문학회 추계전국학술대회에 다녀왔습니다.

12시 50분부터 6시까지, 약 5시간에 걸쳐서 8편의 발표가 있었는데, 저는 시간관계상 개회사와 함께 2편의 발표까지만 듣고 왔습니다.



:: 일정별 세부계획 ::


일 시발 표 및 내 용

       비 고

제1부
기획주제
13:00~
16:40

12:50~
13:00

 개회사, 축사 

13:00~
13:40

 발표주제 : ‘세계의 끝’에 관한 상상들-한국문학과 재난・종말의 서사
 발표자 : 전성욱(동아대) 토론자 : 정기문(동아대)

 사회자 : 
 김남영(동아대)

13:40~
14:20

 발표주제 : 절망의 종교적 전유와 재앙의 상상력:
                -실화소설 '금은탑' 다시 읽기
 발표자 : 조성면(인하대) 토론자 : 최미진(부산대)

 

14:20~
14:30

 휴식

 

14:30~
15:10

 발표주제 : ‘일청전쟁’이라는 재난과 문명세계의 상상-『혈의 누』를  다시 읽는다-
 발표자 : 정선태(국민대) 토론자: 김경연(부산대)

 

15:10~
15:50

 발표주제 : 일본 애니메이션에서의 재난의 이미지 
 발표자 : 한태식(동서대) 토론자 : 김필남(경성대)

 

15:50~
16:30 

 발표주제 : 후쿠시마 원전재난 이후의 한국시 
 발표자 : 허정(동아대) 토론자 : 이소연(동아대)


16:30~
16:40

 휴식


 제2부
16:40~
18:00

16:40~
17:20

 발표주제: 내포문에 실현된 '-ㄴ지'의 문법범주에 대하여 
 발표자 : 이영신(동아대) 토론자 : 임종주(동아대)

 사회자 : 
 정규식(동아대)

 

17:20~
18:00

 발표주제 : 판소리 「춘향가」의 사건의 유일성에 관한 고찰-'만남' 사건을 중심으로-
 발표자 : 박정아(동아대) 토론자 : 박기현(동아대)

 

 
  


익숙한 동아대 교수님들 이름이 보이네요. 오랜만에 봬서 반가웠습니다:-)

개회사는 회장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재난‧재앙이 없었던 시기는 없었으므로,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토론해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대회 기획주제를 '근현대 문학과 재난 재앙의 상상력'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동남어문학회 진창영 회장님



각 발표는 30분 정도 이루어졌고, 이후 10분 동안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발표자는 전성욱 교수님이고, 토론자는 정기문 교수님입니다.


전성욱 교수님은 이번 학술대회를 기획할 때 함께 참여했다고 합니다.

 '근현대 문학과 재난 재앙의 상상력' 기획주제에 대해 잠시 언급하셨는데요,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4월 16일 이전에 있었던 기획이라고 말하시며, 세월호 참사를 소재화 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표하셨습니다.

참석자들에게 그간 있었던 고민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하셨습니다.



좌측 발표자 전성욱 교수님, 우측 토론자 정기문 교수님



「‘세계의 끝’에 대한 상상들-한국문학과 재난‧종말의 서사」를 발표해주셨습니다.

수재와 같이 재해를 다룬 소설 작품이 많은데, 전성욱 교수님은 단순히 재해를 소재로 삼은 작품을 다루지 않습니다.

냉전체제 종결 이후 역사의 종말 서사가 대두함에 따라 이에 관해 역사‧철학적 논의들이 많이 이루어졌는데, 이와 관련해 인류의 멸망과 역사를 다룰 수 있는 소설로 논의를 이어갑니다.


1990년대 이후 진보적 혁명과 계몽적 이성에 의한 역사 변화가 불가능하지 않나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역사가 불가능한 곳에서 가능한 것은, 그 불가능성을 서술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재난의 서사를 독해하는 데 있어 역사의 불가능성을 태도를 주의해야합니다.

여기서 전성욱 교수님은 재난과 종말의 서사가 미래를 어떤 태도로 다루고 있는가 하는 문제의식을 통해, 재난 자체가 아닌, 재난을 우리가 어떻게 인식하고 서사화하는가를 문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재난과 종말을 인식하고 서사하는 방식에 대한 윤리를 이야기합니다.


재난 서사의 윤리는 바로 그 역사의 멜랑콜리를 어떤 알레고리로 표현하는 가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역설과 모순으로 암시되는 역사의 아포리아를 정합적인 서사의 규율로 질식시키지 않는 것, 다시 말해 아포리아를 아포리아로 표현하는 것의 지난함에 대한 헌신이야말로 재난과 종말이라는 역사의 곤경을 대하는 문학의 가장 바람직한 윤리적 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희망과 절망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재앙을 재앙으로, 모순을 모순으로 표현하는 역설이 필요하며, 그것이 윤리적으로 재난과 종말을 다루는 태도일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생각중



전성욱 교수님의 발표가 끝나고 정기문 교수님의 토론이 이어진 뒤, 이어 조성면 교수님이 두 번째로 발표를 하셨습니다.

토론자는 최미진 교수님이십니다.

조성면 교수님은 「박태원의 장르실험과 재앙의 상상력-실화소설 『금은탑』 다시 읽기」를 발표해주셨습니다.



좌측 발표자 조성면 교수님, 우측 토론자 최미진 교수님



조성면 교수님은 재난‧재앙이 사회를 보는 하나의 바로미터이자 거울이라고 말하시며, 이를 통해 그 사회의  사람들이 무엇을 가장 무서워하는가를 볼 수 있는 한편, 이것이 정치적‧문화적으로 어떻게 전유되고 상상되느냐를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천재지변 같은 재난재앙이 종교적 차원과 사회현상으로서 다루어지되, 이를 소설로 다룬 대표적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소설사에 나타난 재난‧재앙의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조건에 부합하는 소설로 박태원의 『금은방』 꼽으며, 이와 같은 관점을 통해 기존에 잘 알려진 작가와 작품을 새롭게 읽어보자고 말하셨습니다.

조성면 교수님의 발표가 끝나자, 뒤이어 최미진 교수님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두 번째 발표가 끝나고, 저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조용히 빠져나왔습니다:-)

기획발표 중 제일 마지막 순서였던 허정 교수님의 발표를 듣고 싶었는데, 듣지 못해 미련이 남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또 기회가 있겠지요.


오랜만에 교수님들도 뵙고, 흥미롭고 재밌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한테도 그 알참이 전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2동 |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비회원

 

 

석 당 일 기

 

▶동아대학교 설립자 석당 정재환 선생의 구미교육 시찰 일지

동아대학교 창립자 석당 정재환 선생의 구미교육 시찰 기록을 담은 『석당 일기』가 출간되었습니다. 미국 국무성 초청을 받은 석당 선생이 1959년 4월 14일 출국하여 7월 13일 귀국하기까지 석 달간 미국과 유럽에서 겪은 모든 경험과 행적을 기록한 일기입니다.
서고 자료를 동아대학교 도서관으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석당 선생의 일기는 1950년대에 작성되었다는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여 별도의 편집위원회를 구성, 원 뜻을 보존하되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일본어나 한자어 등을 현대의 일상어로 바꾸고 문장을 다듬었으며 여행 일정과 방문 학교명 등 기록에 등장하는 각종 사실 관계를 현재 상황과 비교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펴냈습니다. 또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 박필룡 전 동아학숙 이사장, 조무제 전 대법관 등 석당과 인연이 깊었던 명사들의 인터뷰를 실었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기 내용과 연관한 동아대학교의 역사와 특색, 당시 한국의 상황 등을 추가하였습니다.

 


▶전후(戰後)의 혼란도 꺾지 못한 석당의 의지와 열정

『석당 일기』가 가진 진정한 가치는 교육에 대한 선생의 생각과, 시대적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교육을 통해 선생이 이루고자 했던 모든 것을 일기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선생은 해방 직후 간난(艱難)의 역사를 딛고 동아대학교의 ‘창업(創業)’을 이루었습니다. (중략)
그러나 교육을 통해 한국의 ‘선진국’ 됨을 이루기 위해서는 당시의 국가 역량이나 경제력, 사회적 수준 등에서 볼 때 선생에게는 수많은 고뇌와 시련이 뒤따랐을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이루어진 사건이 바로 구미교육 시찰이었습니다.
-머리말 중

1959년이면 6∙25전쟁이 끝난 지 6년이 지난 해이다. 혹독한 일제 식민지가 끝난 뒤 겨우 남아 있던 공장과 생산설비, 이 모든 것들이 철저히 파괴되었고 직장과 가정까지 잃어버린 나라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무슨 방법을 써도 70분마다 자동차를 한 대씩 만들어낼 수는 없었다. 깎고 깎고 더 이상 깎을 것이 없을 때 버리는 연필, 물려받은 교과서, 점심시간이면 태반이 수돗물로 배를 채우는 학생들, 비가 새는 교사(校舍), 한 반에 70-80명을, 그것도 3부제 수업까지 해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취학 연령의 아이들, 가난한 가장(家長)과 공무원과 정부, 그리고 무능한 지도자와 자기 기술 없이 잇속만 챙기는 기업가들, 이를 그대로 두고 우리나라의 미래가 결코 없음을 선생은 절감했을 것이다.
-후기 중

 

시찰을 떠난 1950년대의 한국은 6·25전쟁이 휴전된 뒤 혼란과 무질서로 가득했던 때였지만, 법무부 차관을 지낸 공직자이자 교육자로서 민족의 장래와 고등교육에 대한 뜨거운 소명의식을 지녔던 석당 선생은 한강 이남 최초의 종합대학인 동아대학교를 설립하고 미국과 유럽 교육 시찰을 결심하였습니다.

 

▶한국의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 자신을 바친 교육자의 기록

『석당 일기』에는 선생의 시찰 목적이 뚜렷이 드러나 있습니다. 첫째, 선진교육 체험입니다. 월트 존슨 고등학교, 오버브룩 맹아학교와 같은 중등학교와 세인트 존스 대학, 시몬스 대학, 브린 모어 대학 같은 전문 단과대학, 하버드와 예일 등 우수 대학 방문은 구미의 진보적 교육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한국 고등 교육의 발전을 도모할 기회였습니다.
다음은 학교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입니다. 선생은 대학을 방문할 때마다 친선교류를 중요한 안건으로 삼고 교수 교환이나 유학생 파견 등을 적극적으로 제안하였습니다. 이러한 교류 방식은 친선을 통해 세계화에 이르는 21세기 우리나라 대학의 교류방식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재정 문제 해결입니다. 미국에서 선생은 한미재단, 아시아 재단, 록펠러 재단 등을 방문하여 도서지원과 재정지원 문제를 논의하며 학교의 위상을 다지기 위해 애썼습니다.


이렇듯 중요한 목적을 띤 시찰 기록인 『석당 일기』에서 짐작할 수 있는 석당 선생의 일생에는 ‘홍익인간’이라는 국가적 이념 아래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열악한 상황을 직시하고 이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뇌 또한 담겨 있어 독자에게 잔잔한 감동과 시사점을 남깁니다.
하루에 서너 기관을 들러 방문 목적을 거듭 설명해야 하는 고된 일정 속에서도 규칙적이고 성실하게 써내려간 『석당 일기』는 외국의 대학과 기관, 명소, 문화공간에 대한 기록으로 빼곡합니다. 여기에는 50여 년 전의 한국과 미국, 유럽 각 나라의 교육과 문화 양상을 종합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자료라는 객관적 가치는 물론이고 낙후된 환경 속에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책임을 다한 교육인의 커다란 열정과 의지, 노력이라는 불멸의 혼이 담겨 있습니다.

 

 

저자 : 정재환(鄭在煥)
해방 직후 극도의 사회적 혼란기와 6·25전쟁 전후의 궁핍했던 시기에 오직 나라의 ‘선진국’ 됨만을 희구하면서 인생의 모든 것을 후세 교육에 바친 고등교육의 선구자.
1904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1936년 일본 리츠메이칸(立命館) 대학교를 졸업하였다. 1939년 일본 고등고시 사법과 시험에 합격, 해방과 더불어 지방 검찰청 검사 및 검사장 등을 두루 역임하였으며 1952년 법무부 차관으로 피임(被任)되었다.
1946년 동아대학을 설립하였으며 1953년 동아대학장에, 1959년 동아대학교 초대총장에 취임하였다. 동아중학교, 동아제2중학교, 동아고등학교, 동아실업고등학교, 동아대학교 병설실업초급대학을 설립하여 교육의 실천가로 살다 1976년 영면(永眠)하였다. 호 석당(石堂).

 

차례

1. 선진 교육현장을 찾아서 떠나다
2. 미국 동부: 월터 존슨에서 보스턴까지
3. 미국 중부: 버팔로에서 포틀랜드를 향하여
4. 미국 서부: 리드에서 남 캘리포니아로
5.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다
6. 먼 길에서 돌아오다

부록

 

 

 

『석당 일기석당 선생 구미교육 시찰 일지

석당 정재환 지음 | 문학 | 신국판 변형(152*220) | 248쪽 | 15,000원
 2013년 10월 24일 출간 | ISBN :
978-89-6545-230-0 03810

동아대학교 창립자 석당 정재환 선생의 구미 교육 시찰 기록을 담은 책. 미국 국무성 초청을 받은 석당 선생이 1959년 4월 14일 출국하여 7월 13일 귀국하기까지 석 달간 미국과 유럽에서 겪은 모든 경험과 행적을 기록한 일기이다.

 

 

 

석당 일기 - 10점
정재환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용달달입니다*_* 오늘은 태풍이 부산을 훅 치고 간다죠... 속된 말이지만 마치 어깨빵을 치고 가는 느낌이네요.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니, 기분도 주룩주룩 내려요ㅠㅠ 그래도!! 내일은 한글날~ 한글이 생일을 맞이하여 생일 축하하는 날에요! 한글 생일날 태풍이 안 오는 게 어디에요~ 힘내 봅시다! 그나저나 생일 전날 비가 오다니... 한글이 좀 불쌍하네요.

이번엔 콜로키엄을 다녀왔어요. 10월 매주 금요일에 <21세기 급진 정치철학의 사유들>이라는 이름으로 동아대학교에서 콜로키엄이 열리고 있어요. 저는 10월 첫째 주인 4, 즉 첫 번째 강연에 참여했습니다. 콜로키엄이라 하면 세미나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그 주제의 뛰어난 전문가가 참여한 사람들의 의견 중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주고 보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보충해 준다는 점이 다르답니다~

 

 사진이 오늘 날씨처럼 우중충하네요. 왜 이렇게 찍혔는지는 저도 의문입니다ㅜㅜ 강의실은 어둡지 않았어요. 저는 플레카드에 적혀있는 철학자 중 바디우의 정치철학에 대해 들었습니다. 사실 정치철학이라 하면 뭔가 꺼려지고 낯설잖아요. 그리고 정치 이야기나 이데올로기 이야기는 아무리 친한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이라 해도 자칫 잘못하면 싸울 수도 있죠. 하지만 바디우 선생님의 정치철학은 재미있었습니다! 정말이에요! 저는 공산주의는 아예 실현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내용들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제 의견은 맨 마지막에 적도록 할게요!

 

강연 전, 이번 강연을 해 주실 서용순 선생님을 몰래 조심스레 부끄럼 돋으며 살짝 찍었어요.


뭔가 피곤해 보이시지 않나요? 선생님께서는 알랭 바디우 선생님에 관한 행사들을 왔다 갔다 하시다 보니 피로가 많이 쌓였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와 주셔서 어찌나 감사한지... 선생님은 바디우 선생님의 제자이시기도 해요. 이번에 알랭 바디우 선생님께서 한국에 오셨었으니 제자이신 서용순 선생님은 얼마나 바쁘셨을지 눈에 선합니다ㅜㅜ 바디우 선생님의 제자라니, 대단하시죠?

콜로키엄은 90분 정도 서용순 선생님께서 강연을 하시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 토론을 하는 걸로 진행되었습니다.

 

사회는 허정 교수님께서 맡으셨어요. 허정 교수님은 제가 참 좋아하는 교수님이세요. 학교에서 맡으시는 게 너무 많으셔서 힘들어 보일 때가 많아요ㅜㅜ 제가 다문화 가정 멘토링을 했을 때도, 지금하고 있는 인턴십을 신청할 때도 교수님께서 맡고 계셨는데 역시나 이 행사에서도 사회를 맡으시고... 마음 한구석이 애잔하네요...  


이분은 인문과학연구소장님이세요. 녹음파일을 첨부하고 싶을 만큼 목소리가 진!!!!!!!!!! 좋으세요!!! 마치 이병준 배우님의 목소리와 비슷하답니다! 목소리를 처음 듣고 우와!! 목소리!! 우왕 우왕 우왕!!’을 속으로만 외쳤어요. 소장님께서는 먼저 먼 길 오신 서용순 선성님께 감사를 드리고,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하셨어요.

 

본격적으로 서용순 교수님의 강연에 대해 말씀 드릴게요. 강연은 <바디우의 공산주의가설’ - 진리와 주체의 정치>라는 논문으로 진행 되었어요. 세미나실에 들어 왔을 때 앞에서 이 논문과 함께 콜로키엄 계획서, 연구자 생활정보지인 <바람의 연구자>를 처음에 나눠 주셨어요. 논문이 인터넷상에 올라와 있는지 모르겠네요.

먼저 선생님께서는 정치철학은 모호한 것이라고 하시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철학은 2500년에 달하는 세월동안 유지해 온 오래된 학문이랍니다. 그 세월동안 철학 안에 있던 여러 학문들이 따로 떨어져 나가기도 했고요. 정말 나이 들어버린 학문이에요.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그러다보니 19세기부터 철학에 대해 문제 제기는 많이 있어왔다고 합니다. 맑스는 더 이상 세계를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변화 시켜야 한다고 했고, 니체는 자신에 와서 모든 철학은 끝났다고 했다고 해요. 하이데거의 경우에는 형이상학을 전반에 걸쳐서 문제 제기하고 형이상학의 종말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산지니의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를 거의 다 읽은 상태여서 그런지 하이데거라는 이름이 얼마나 반갑던지요~

 

19세기의 철학이 그러하다면 20세기의 철학은 어떨까요? 하이데거의 말대로 더 이상 형이상학을 가지고는 우리의 존재에 대해 논할 수 없고 시적 언어로 인해 우리의 존재에 대해 다시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는 라깡의 말을 생각하게 하네요. 그렇다면 언어라는 것은 무엇을 이야기 하는가. 그에 대해서는 언어란, 전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토대라고 하셨습니다. 모든 사회의 근거가 된다는 것이죠.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상징적 질서이고 상징적 질서라는 것은 언어라고 하셨습니다. 언어로 표현되지 않은 건 없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즉 정확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건 알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현대철학이 언어의 문제와 함께 간다고 하셨습니다. 언어는 모든 사회의 토대라고 하셨죠. 언어의 담론으로 각 시대를 추적할 수 있어서 고고학적 담론이라는 것은 사실상 담론체계에 결부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데리다의 경우에는 말의 질서를 근본적 문제로 삼고 언어는 약이자 독이라고 했습니다. 철학자가 말하려는 것은 이 텍스트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인데 플라톤의 경우 대화로 되어 있기 때문에 데리다가 비판을 했다고 해요. 말하는 언어와 글쓰기의 언어는 다르다고 하시면서 글쓰기의 언어는 확정하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데리다의 동시성과 연관이 되어 있어요. 여태 의미의 확정을 약자 택일로 해왔지만 사실 동시성이 있다는 것이죠. A or B가 아니라 A and B가 되겠네요. 예를 들어 살아있으면서도 죽어있다.’이런 말을 할 수 있는데 이것도 동시성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현대 철학을 간략히 훑고 바디우 선생님의 정치 철학에 대해 강연 하셨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하신 첫 마디가 과연 바디우에게 정치 철학이 있는가.’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바디우 선생님의 정치 철학은 지극히 계몽적이고 급진적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바디우에게 정치란 해방이다.’라고 하셨고 그것을 해방의 정치라 말하셨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말씀으로는 사실 해방의 정치는 이전부터 보편적이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거 맑스 아니야?’라고도 하는데 바디우 선생님의 정치 철학은 더욱 폭이 넓다고 합니다. 바디우 선생님의 정치 철학을 보려면 우선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짚고 넘어가야 해요. 바디우 선생님께서는 모든 가능한 것의 체제는 불가능해졌다. 라고 하시며 가능한 것은 자율적이지 않고 일종의 법칙들이나 담론들처럼 지배 질서에 의해 정해진 것이라 하셨습니다. 법칙성은 혼란을 도래하기 때문에 그 외의 것을 배제하는데 그것이 불가능을 만드는 게 아닐까요? 아무튼 교수님께서는 바디우 선생님은 가능한 것의 체제에서 벗어나서 불가능한 것들에서 가능성을 찾는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정치 제도화된 철학을 동요시키는 것이고 기존의 것과는 다른 새로운 것이라더군요. 바디우 선생님은 폭발적인 것에서 출현하는 진리가 세계를 바꿀 수 있다고 한다고 해요. 우리나라의 경우를 예로 들면 동학농민 운동을 들 수 있겠네요. 기존의 정치성 밖에서 시작한 정치적 사건이니까요.

선생님께서는 진리를 생산하는 네 가지 절차를 ‘예술, 철학과 결부된 과학, 사랑, 정치’라고 하셨어요. 종교의 경우에는 중세시대에는 포함 되었지만 지금의 종교는 이미 제도화 되었기에 철학의 영역에서 빠지게 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이 네 가지는 서로 결부하거나 관계 맺지 않는다고 해요. 그렇게 되면 하나가 다른 것을 지배하려 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다른 이유도 있었는데 왜 기억이 나질 않을까요ㅠㅠ 미흡한 저의 기억력... 아시는 분은 댓글 올려 주세요! 보충 할게요!

아무튼 이 넷 중에서 정치가 가진 특이성은 집단적이라는 것이에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무한대를 대상으로 한다 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선생님의 논문을 빌리자면, 진리는 기존의 세계, 다시 말해 기존의 법칙이 지배하는 세계의 파괴로 나아기기 때문에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해요. 그런데 정치의 경우에는 이러한 과정이 더욱 어려운데 이유는 새로운 혁명적 정치가 문제 삼는 것이 항상 지배-피지배 관계의 전복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관계의 전복은 정치적 진리를 만들어 내는 사건이 대부분 심각하고 폭력적인 대립을 수반하게 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법의 경계를 파괴하다보니 혁명적 정치는 범죄행위로 묘사되기도 한다고 해요. 사실 이 점은 처음에 가능한 체제에서 벗어난다고 했을 때 제가 생각한 것이에요. 그렇게 되면 범죄가 되지 않나? 하고 말이죠. 그거에 대해 교수님은 ‘기존의 지배질서에 비추어 불법적이다. 그렇기에 국가는 옛 질서를 지키고자 새로운 정치적 실천을 차단하고, 그것을 불법적인 것으로 낙인찍음으로써 사람들이 그 진리에 대해 생각하면서 그 정치를 실질적인 지평에 접근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하셨어요. 이건 교수님의 논문을 따 온 것입니다. 보면서 정말 급진적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불가능한 문제가 가능해진 게 사건인데 여기서 요점이 되는 시작점이 나타난대요. 그것은 새로운 주체성인데요, 새로운 주체성이 생기면 이 주체성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사람도 생기는데 이 사람이 새로운 주체라고 해요. 그런데 바디우 선생님은 주체의 인간화를 좋아하지 않으신다고 해요. 바디우 선생님은 우리에게 주체성을 씌우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주체가 중요하다 하신 이유가 여기 있었어요. 앞서 해방의 정치는 이전부터 보편적이어서 맑스가 아니냐는 물음도 나온다고 했는데 그에 대한 해답이 여기 있어요. 헤겔과 맑스의 경우에는 주체가 부정에 투쟁을 하는데 반해 바디우의 경우에는 긍정으로서의 주체가 있어야 부정에 투쟁을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어떤 사건에 대한 긍정과 확신이 기반이 된다고 해요. 따라서 긍정이 먼저라고 합니다. 이런 점이 다른 점이네요.

사랑은 내 원칙대로 밀고 나가면 되는 것에서 바뀌어서 하나가 아닌 둘이 된 것이라고 하시면서 처음엔 다른 점을 배려하지만 나중에는 서로 노력하고 이것이 나에게 변화를 준다고 하셨어요. 완벽히 서로 같아질 수 없지만 서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정치도 이렇듯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바디우 선생님께서 ‘노력하는 것과 노력하지 않는 것은 정말 차이가 많다.’라고 하신 말씀을 서용순 선생님께서 감명 깊이 받아들이신 것 같아요.

그러면서 하신 말씀이 불가능 한 것과 가능한 것을 확정하면 안 되고 보편을 확정해서도 안 된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되면 보편적인 것이 다른 것을 탄압하게 된다고 해요. 왜냐하면 비진리에 대한 탄압이 되기 때문이죠. 진리는 소진되지 않고 항상 열려 있다고 해요. 일종의 무한집합인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는 따라서 자유와 평등, 정의라는 정치적 진리는 더욱 더 넓어져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바디우 선생님께서 오늘날 세계와 민주주의에서 주목한 점은 노동의 이동인 것 같아요. 서용순 선생님의 논문을 보면 바디우 선생님은 ‘하나의 세계’를 바라는데 지금 세계는 사회주의 국가의 몰락과 함께 마치 하나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물질적인 자유만 확립한 것이라고 합니다. 어떤 물건이나 돈은 자유롭게 이동하는데 비해 자유로운 노동의 이동은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예를 들어 한국 사회에도 외국인 노동자 분들이 일을 하러 오시면 이질적인 세계에서 왔기 때문에 야만인 취급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는 세계가 아직 하나가 되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선생님께서는 대상과 기호의 통일에서 육체적 통일으로 나아야가 한다고 하셨어요. 인간 주체의 통일을 바라시는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하나의 세계를 긍정하기 위해서는 ‘차이’를 인정해야 하는데 차이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그 차이마저 개의치 않을 때 하나의 세계가 되는 것이라 합니다. 모두가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차이가 존재하고 그 차이를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죠. 저는 ‘차이에 대한 무관심’이라는 말이 참 와 닿았어요. 논문을 밀리자면, 모든 이에게 같아질 것을 강요하는 닫힌 세계를 부정하면서 세계를 모두의 것으로 만드는 것으로 상징적 질서에 의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을 끝까지 견지하는 정치적 선언인 것이라 해요. 해방의 정치가 가능해지는 것은 이러한 불가능한 지점을 견지하는 것부터 출발한다고 합니다. 바디우 선생님에게 불가능이란 금지된 꿈이자 진리라고 합니다. 


이 강연을 듣고 제가 느낀 바는 이러해요. 사랑에 평등이 가능한 이유는 둘이서 하는 것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 됩니다. 차이를 무관심히 볼 수 있는 이유도 이것이겠지요. 정치는 집단적이기 때문에 차이를 무관심하고 하나 된 세계를 만들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집단적이기 때문에 차이가 너무 많아지는 것 같아요. 불가능한 것에서도 가능성을 가진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그렇기에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은 교집합이라 느껴집니다. 따라서 가능성을 가진 불가능 중 긍정적인 것을 가능한 것으로 바꾸며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드려고 노력하는 것이지 완벽한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것은 가능성이 없는 불가능이지 않을까요. 사실 저에게 하나의 세상은 이데아적인 것으로 느껴져서 서용순 선생님께 물어보니 비슷하다고 하셨어요. 저는 공산주의라는 이념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닌데 그것은 너무 유토피아적이라서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것을 시도하다보면 북한의 경우처럼 공산주의도 뭣도 아닌 이상한 체제가 되지 않나 싶어요. 물론 공산주의 이념 중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것들은 해보려 노력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공산주의 이념을 모두 받아들이는 건 정말 가능성이 없는 불가능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실 마지막에 공산주의 이념에 대해서도 강연 하셨거든요. 그래서 이런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그냥 정말 제 생각일 뿐이에요!


마지막으로 허정 교수님께서 질문 하신 내용이 꽤 유익해서 올려 봅니다! 강연을 들으러 오신 분들은 바디우 초심자가 대부분 이었어요. 그래서 허정 교수님께서 바디우 초심자에게 추천하는 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질문 하셨어요. 답변은 이러합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책은 <<존재와 사건>>이라는 책인데 수학을 가지고 이야기 하기 때문에 수학 싫어하는 사람은 힘들 거라고 하시네요~

그리고 바디우의 핵심이 되기도 하고 초심자에게 좋은 책이기도 한 것은 <<윤리학>>과 <<사랑 예찬>>을 추천 하셨어요.

그리고 심화를 하시고 싶은 분은 <<철학을 위한 선언>>을 추천 하셨어요. 이 책은 존재와 사건을 쓴 이유를 철학적 배경으로 적은 책이라고 해요. 그런데 내년 초 쯤에 영국의 뛰어난 수재가 바디우 해설서를 낸다고 하네요. 제목은 <<진리를 향한 주체>>가 될 것 같다고 해요.

그리고 서용순 선생님께서 번역하신 <<철학과 사건>>은 인터뷰집이라서 가독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검색해 봐도 나오지 않네요... 선생님의 번역서 중 아직 출판되지 않은 책이 한 권 있다고 하는데 혹시 이 책일까요?

 

이번에는 참 재미없게 글을 쓴 것 같아서 아쉽지만 열심히 썼어요ㅠㅠ

콜로키엄에 참가하시고 싶으신 분들 있으신가요?! 아직 콜로키엄은 세 번이나 남았답니다! 참여하시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사진 투척!



저번에 이어 이번에도 글이 길어졌네요... 사실 더 길어진 것 같아요;; 사진도 별로 없고... 강연 전 어색함을 깨는 시간 까지만 사진을 찍고 강연 중에는 사진을 찍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단 말하고 싶어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이상, 용달달이었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동아대학보'가 출판사에 배달되었다.
얼마전 동아대 학보사의 박기성 기자가 출판사에 방문해서 인터뷰를 하고 갔는데 그 내용이 실려 있었다. 부산의 기업들을 탐방하는 '기업 돋보기' 코너였다.

학보를 보다보니 대학가 물가 실태를 주거비, 등록금, 사교육비 및 생활비, 아르바이트 순으로 취재한 기획연재물이 눈에 띄었다.

학자금대출때문에 매달 갚아야 할 이자가 70,000원. 
어찌보면 적은 돈일수 있지만, 타지 학생의 경우 방세, 생활비, 사교육비 등 매달 들어가는 돈이 빠듯한 상황에서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죽기살기로 공부에 매달려 장학금을 받아왔지만 장학금은 학비만 면제되므로 그 외의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그 결과 장학금을 못 받게 되었다는 한 학생의 사연. 대학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인데 아르바이트때문에 학과 공부에 소홀하게 되는 상황이 아이러니하다.

법정 최저임금이 시간당 4,110원이라고 한다.
"지금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에서 한 달에 100원 씩 시급을 올려주긴 하지만 3,300원부터 시작해 7달을 해왔어도 최저임금이 안된다"고 한탄하는 학생. 그래도 해야만 하는 현실.

'대'출을 받아야 '학'교를 다닐 수 있어 '대학생'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전혀 우습게 들리지 않는 대학가의 현실을 짚어주는 기사였다.

동아대학교 박물관 전경(사진 출처 : 동아갤러리)


'이런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혼부부의 방귀 트기  (1) 2010.07.08
수저를 상정하면 안 된답니다.  (2) 2010.06.30
'대'출을 받아야 '학'교를 다닐 수 있어 '대학생'  (0) 2010.06.15
모다난전  (0) 2010.05.28
비빔국수  (0) 2010.05.27
나는 젖은 나무  (0) 2010.05.13
Posted by 산지니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