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선13 친일파 청산에 대한 통렬한 성찰 ― 박정선, 『유산』 안녕하세요. 편집자 열무입니다. 민족 고유명절 추석이 벌써 코앞으로 다가왔어요.오랜만에 맞게 될 휴가의 설렘에 앞서, 보내야 하는 택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까지 꼭 발송해야 한다는 조바심에 발을 동동 구르는 저는 명실상부 물류담당인거죠... 다문화 시대에 어울리지 않게 민족 고유명절이라는 수사를 굳이 사용한 것은,오늘 소개할 소설인 『유산』 때문입니다. 『유산』은 박정선 작가의 장편소설로, 친일파 후손인 주인공이 자기 내부의 모순을 극복하고자 분투하며 고뇌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과정 속에서 우리 민족의 수난사, 윤리적 선택을 가로막는 현실적 문제와 공포, 역사의 줄기와 개인의 삶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 등 친일 청산을 둘러싼 다양한 각도의 복잡한 질문들이 배어 나옵니다. 친일파 청산은, 그 자체의 문제.. 2020. 9. 25. 세계 인류 위한 선과 사랑 ‘인도의 시성’ 타고르 연구 - 부산일보 인도의 시성(詩聖)으로 불리는 타고르(1861~1941). 그는 시집 〈기탄잘리〉로 1913년 아시아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기탄잘리〉는 모두 103편의 산문시를 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세계 인류를 위한 선과 사랑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다. 타고르는 예이츠, 로맹 롤랑 등 서구를 대표하는 문인들이 반한 작가였다. 식민지 인도를 위해 분투한 교육자이자 민족주의자이기도 했다. 타고르는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20년 동안 세계를 순회하며 강연했다. 부드러운 유미주의 시를 쓴 타고르는 강연에서는 작품과 달리 영국, 미국, 일본 등 당시 제국주의를 표방한 강대국들을 거침없이 비판했다. 그는 동서양이 문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전초 역할을 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박정선 문학 평론가가 〈타고르의 문.. 2020. 8. 21. [서평] 모든 순간, 모든 시대, 모든 낮과 밤에 그가 오고 있다_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 모든 순간, 모든 시대, 모든 낮과 밤에 그가 오고 있다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 인턴 이승은 유구한 풍요의 시대에 우리의 삶은 메말라간다. 부족함 없는 자원 틈에서 외로이 파묻힌 탓이다. 군중 속의 고독이라고 하던가. 개인의 삶이 두드러지면서 자아는 타자와 이별한 채 굶주린 존재가 되어간다. 마치 정착하지 못해 바다를 떠돌던 아스테리아처럼. 우연히 그 속에서 피어난 한 떨기의 꽃을 보았다. 그것은 고독과 슬픔을 마시고 자라났음에도 고상한 자태를 잃지 않는다. 그 모습은 어린 왕자가 그리워하던 장미와 같기도 하고, 싱클레어가 꿈꾸던 알을 깨고 나온 새와 같기도 하다. 혀가 윗니와 부딪히며 터트리는 소리로 시작하는 그 이름, 타고르. 나는 시성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의 일생을 접하게 되었다. 박.. 2020. 7. 21. [저자와의 인터뷰] 고독과 사랑을 노래하며,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저자, 박정선 작가님 안녕하세요 산지니 인턴 이승은입니다 코로나 시대속에서 여러분은 어떤 일상을 보내시고 계신가요? 저는 코로나로 인해 친구들을 만날 수가 없어 마음 한 켠이 외롭고, 쓸쓸하여 어쩌면 고독한 나날을 보내는 것 같아요 그런 와중에 마치 한줄기의 빛처럼 나타난 책 한 권이 있는데요! (두둥!) 시성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을 다룬, 박정선 작가님의 비평집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이에요 책을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고, 또 영광스럽게도 저자이신 박정선 작가님과 인터뷰할 기회도 생겼는데요! 인터뷰는 산지니와 같은 건물에 있는 카페에서 진행되었답니다.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그리고 제 질문에 즐겁게 답변해주셨던 작가님께 감사드리며… 인터뷰를 함께 보도록해요 Q. 작가님께서는 시, 소설, 비평 등 많은 장르를.. 2020. 7. 16. 박정선 비평집_『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 박정선 비평집 ▶ “타고르를 이해하는 것은 문학의 힘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시성詩聖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을 읽다예이츠, 에즈라 파운드, 로맹 롤랑 등 서구를 대표하는 문인들이 반한 인도인 타고르. 그는 소설가였고 극작가였으며, 음악가, 화가였다. 또한 식민지 인도를 위해 분투한 교육자이자 민족주의자였고 국제주의자였으며, 무엇보다 위대한 ‘시인’이었다.타고르는 1913년, 시집『기탄잘리』로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린다. 그는 이후 20년 동안 세계를 순회하며 강연했고 최고 지성들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타고르는 유럽 제국주의의 우월과 식민지의 열등을 파괴했다. 또한 동서양이 문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전초 역할을 하였고, 중재자로.. 2020. 6. 23. KNN '행복한 책 읽기' <유산>편을 소개합니다. (유산/박정선/산지니) 박정선 작가님의 저서 『유산』이 KNN 행복한 책 읽기 1월 13일 자 방송분에 소개되었습니다. 부산·경남 대표방송 KNN에서 운영하는 는 각계 명사와 전문가, 일반 시청자가 감명 깊게 읽은 책의 내용과 감동을 전하며, 책 읽기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일깨우고, 책 읽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이번에는 일제시대의 불편한 진실과 친일 청산이라는 문제를 다룬 장편소설 의 저자인 박정선 작가님과 함께 산지니 출판사의 산지니X공간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앵커) - 역사가 에드워드 핼릿 카는 역사 공부는 원인에 대한 연구며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용서는 하되, 결코 잊지 말아야 하며 한 번 넘어진 돌에 또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 명심.. 2019. 1. 15.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