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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눈19

경남도민일보에 <밤의 눈>이 소개되었습니다. 특별한 스승 죽음으로 내몬 이념 과잉의 시대 문학 속 경남을 읽다 (12) 슬픈 진영에서 만나는 애틋한 교육자의 이야기 조갑상의 〈밤의 눈〉과 김원일의 〈아들의 아버지〉 두 소설 공통인물 강성갑 목사 한얼중학교 세우고 헌신적 교육 해방-전쟁 사이 '빨갱이'몰려 김해양민학살사건 때 희생당해 선생 기리는 학생 그림과 함께 옛 진영여중 자리에 흉상 남아 어느 정치인이 '소설 쓰시네'라고 했다. 일부의 소설가들이 소설을 '거짓말 나부랭이'쯤으로 여긴다고 비난했다. 정치권의 다툼에서 나온 말이니 딱히 진정성 있는 비난은 아닐 것이다. 소설을 '사실 또는 작가의 상상력에 바탕'한 허구라고 정의한다.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이 어느 정도의 상관이 있는지는 작품마다 다를 터이지만 사실을 떠난 소설은 없다. 소설이 떠나올 .. 2022. 6. 14.
가장 깊은 어둠 속의 밝음, 『밤의 눈』서평 국민보도연맹, 아마 많은 이들이 낯설게 느낄 이 연맹은 사회주의 이념과 관련이 있다. 해방 후 단독정부가 들어서며 과거 좌익에서 전향한 사람들을 가입시켜 만든 단체이기 때문이다. 소설 『밤의 눈』은 이 국민보도연맹의 형성부터 보도연맹을 둘러싸고 일어난 비극을 상세히 기록한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군과 경은 대한민국 국민 중 숨어있는 내부의 적, 공산주의자를 가려낸다는 명목으로, 연맹원들을 구금하고 이어 무차별적으로 학살한다. 하지만 그들이 내세운 명분과 달리 연맹원 중에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라 평범한 민간인이 훨씬 많았다. 생필품을 준다는 이유로, 구장이나 읍장의 할당량을 채우기 위한 강요로, 사람들은 보도연맹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가입했다. 하지만 이들을 향한 총구는 그들의 사정 따위 헤아리지 않는다.. 2022. 3. 11.
산지니, 홍보 영상을 제작하다 오디오북, 영문 카탈로그 등 종이책 제작 외에도 다양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산지니가 이번에는 영상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이번 영상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로 된 회사 소개 영상과 등의 도서 소개 영상을 영어와 스페인어로 버전으로 제작했습니다. 콘티를 짜고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것부터 저자 섭외, 번역 의뢰, 영상 촬영 녹음 제작 편집까지 진행한, 지난 몇 달이 떠오르는데요. 완성된 영상을, 온·오프라인 국제도서전 등을 통해 산지니 콘텐츠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소개할 생각을 하니 괜히 설레기도 합니다. 5분 안팎의 짧은 영상이지만, 산지니에서 한 일과 책을 내용을 집약해서 담았으니 많은 사람들이 부디 관심을 가지고 봤으면, 그리고 좋은 피드백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2021. 3. 30.
[서평] 우리는 모두 눈을 가졌다, 『밤의 눈』 우리는 모두 눈을 가졌다『밤의 눈』 인턴 박다겸 해방을 염원하고 해방을 향해 끊임없이 투쟁한 결과. 1945년 8월 15일, 조선은 일제로부터 독립한다. 하지만 염원한 만큼 평화로워야 할 한반도는 또 다시 불운한 역사를 쓰기 시작한다. 독립의 방식과 독립 이후의 정치에서 많은 길이 펼쳐진 것이다. 은 한반도에 발을 들이고 있다면 그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중하게 녹여내고 있다. 그리고 그 길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다질지, 어떻게 걸어 나갈지에 대한 고뇌가 경상남도 가상의 지역 ‘대진읍’에서 한용범, 옥구열 등의 인물 중심으로 드러난다. 1948년. 남한에 단독정부가 수립되면서 이승만이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해당 정권에는 친일파들이 대거 있었고, 1949년. 반민법이 제정되면서.. 2021. 1. 8.
오늘은, 보랏빛 산지니 9월 초, BTS의 빌보드 싱글 1위 소식과 함께 산지니 수출 도서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https://sanzinibook.tistory.com/3569 이번엔 두 번째 포스팅입니다. 며칠 전, 또 깜짝 놀랄 소식이 들려왔죠. 전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가 1년간의 우수한 레코드와 앨범을 선정해 수여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 영화의 아카데미상에 비견되는 '그래미 어워드'의 2021년 베스트 팝 그룹 퍼포먼스 후보로 BTS가 선정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저명한 시사잡지 이 매년 선정해 발표하는 '올해의 인물'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는데요. 역시 세계적인 그룹 BTS입니다. BTS 하면 떠오르는 색이 있으니, 바로 ‘보라’입니다. “사랑해”라는 표현을 “보라해”로 대신할 정도로 아미를 비.. 2020. 11. 27.
[서평]『밤의 눈』과『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를 읽고 조국의 산천도 고발하고 푸른 별도 증언한다.『밤의 눈』과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를 읽고 인턴 최예빈 “당신이 죽은 뒤 장례를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이 문장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속에 등장하는, 5월의 광주에 바치는 레퀴엠이다. 국민보도연맹(국민보호지도연맹, 약칭 보련) 학살과 유해발굴을 다룬 책을 읽는데, 어쩐지 이 문장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을 돌았다. 통과의례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했던 아널드 반 제넵에 따르면, 인간사회가 죽음을 처리하는 방식인 ‘장례’는 1. 기존 지위에서의 분리 2. 리미날 기간(liminal period) 3. 재통합 이라는 삼분 구조로 되어있다. 제넵은 특히 이 의례구조에서 ‘리미날 기간’을 강조했다. 리미날 기간은 산 자와 죽은 자 .. 2020.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