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에 해당되는 글 1513건

  1. 2020.11.23 마음을 공부하는 능엄경 이야기 :: 『불교와 여래장』(책소개)
  2. 2020.11.23 연합뉴스와 서울신문에 <한형석 평전>이 소개되었습니다 ~:)
  3. 2020.11.22 좀비 그림판 만화 35회 (2)
  4. 2020.11.20 <해오리 바다의 비밀> 3쇄는 사과향🍎을 타고 온다네 🎊🎉
  5. 2020.11.19 먼구름 한형석 문화축전에 다녀와서 그냥 있을 수 없잖아
  6. 2020.11.19 [아시아총서37] '전후 일본'의 전쟁기억, 표상, 젠더 『망각된 역사, 왜곡된 기억, '조선인 위안부'』:: 책소개
  7. 2020.11.18 음악과 연극으로 조국 광복을 노래한 독립운동가―『한형석 평전』(책소개)
  8. 2020.11.17 박현주의 그곳에서 만난 책 <94> 조화진 소설가의 소설집 ‘캐리어 끌기’
  9. 2020.11.16 '독서신문'에 <망각된 역사, 왜곡된 기억 '조선인 위안부'>가 소개되었습니다!
  10. 2020.11.15 좀비 그림판 만화 34회
  11. 2020.11.13 3일간의 책라방이 끝났습니다 🙌 "여전히 우리는 연결되어 있어요!" (2)
  12. 2020.11.13 산지니는 포장중! (2)
  13. 2020.11.13 <부산일보> 20세기 관통한 ‘근대 동래 정신’
  14. 2020.11.13 "한겨레" 학술 새 책 코너에 <망각된 역사, 왜곡된 기억, '조선인 위안부'>가 소개되었습니다. 😊
  15. 2020.11.13 오늘부터 열리는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에 <해오리 바다의 비밀>이 소개됩니다 😊
  16. 2020.11.10 출판사 직원의 색(책)다른 경험
  17. 2020.11.10 <국제신문>과 <기자협회보>에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이 소개되었습니다 😤
  18. 2020.11.09 산지니 라이브 북토크는 계속 됩니다 쭈욱-- '책라방'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 📱
  19. 2020.11.08 좀비 그림판 만화 33회
  20. 2020.11.05 '경남도민일보'에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이 소개되었습니다 :)
  21. 2020.11.04 한형석 탄생 110주년 기념 도서 발간, 그리고...
  22. 2020.11.01 좀비 그림판 만화 32회 (1)
  23. 2020.10.31 2020년 11월, 한형석 탄생 110주년 기념 『한형석 평전』출간
  24. 2020.10.29 10월 마지막주 산지니의 시선―『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 (1)
  25. 2020.10.28 '조선인 위안부'에 대한 책이 곧 출간됩니다!

마음을 공부하는 능엄경 이야기

불교와 여래장


황정원 지음



주역의 대가 야청(也靑) 황정원

진심과 여래장을 설명하는 논증법문을 정리하다 

 

불교는 고통을 버리고 행복을 찾는 것을 종지(宗旨)로 한다. 이고득락(離苦得樂)을 달성하고자 인생과 우주의 진리를 이야기한다. 모든 중생들이 그런 목표를 달성하도록 가르치고 도와주는 이야기가 싯달타 부처의 가르침이다. 인생의 고해를 건너가자면 먼저 인생의 실상을 알아야 하고, 동시에 넘어야 할 세파의 진상도 파악해야 한다.

대승불교는 인생의 실체는 진심이라고 하고, 세상의 진상은 여래장이라고 한다. 그래서 먼저 나의 마음을 가장 자세하게 설명한 심지법문을 배워야 하고, 이어서 삼라만상의 본체인 여래장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해야만 한다. 이 경전의 내용을 제대로 알아야 불교에 바르게 입문했다고 할 수 있다.

저자 황정원은 2011, 불교경전 <능엄경>에서 마음을 설명하는 부분을 가려내 풀이한 불교와 마음을 출간한 바 있으며, 이번 책에서는 <능엄경> 3권 이후에 나오는 여래장 법문들을 정리했다.

 

<능엄경> 공부에서 나의 본래면목인 청정각명(淸淨覺明)을 이해하고, 다시 삼라만상의 진상(眞相)인 여래장(如來藏)묘진여성(妙眞如性)을 공부한다면, 문사(聞思)공부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다음은 수행(修行)인데, 만약 문사(聞思)공부가 제대로 되었다면, 마지막 수()공부는 저절로 진행된다_머리말중에서

 

진심과 여래장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논증법문을 해석·설명한 이 책으로 여래장 문사수(聞思修)에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

 

"모든 중생은 여래장이다

여래장사상이 바라본 중생의 본 마음 

 

여래장(如來藏, tathagata-garbha)’이란 범어(梵語)의 의역이다. 이 단어는 <능엄경>·<여래장경>·<승만경>·<능가경>을 비롯하여 대승경전에 두루 등장하며, <대승기신론>·<불성론> 등 후기 논장(論藏)에도 나온다.

<여래장경>은 번뇌(煩惱)에 가리어서 나타나지 못하고 숨어 있는 여래(如來)를 여래장(如來藏)이라고 설명하는데, 사람마다 차별없이 모두 여래가 될 잠재성을 간직하고 있다고 본다. 일체중생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性), 즉 이 세상의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은 다 불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여래장사상의 주요 명제이다. 다시 말해서, 여래장은 번뇌에 둘러싸인 중생도 그 본질에 있어서는 부처와 동질하다고 강조한다. 다만 중생은 여래의 몸, 여래의 지혜, 광명을 간직하고 있으나 온갖 고뇌에 둘러싸여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여래장사상은 세계와 중생이 오염됐음을 현실로 인정한다. 다시 말해서, 여래장은 궁극적으로 극복해야 할 번뇌의 실존을 배제하지 않는다. 여래장사상은 비환원적 불이론 또는 실존적 존재론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여래장과 번뇌의 불가분리를 확인하고, 중생의 현실을 수행의 토대로 삼는다.

 

번뇌(煩惱)는 몸과 마음을 번잡하게 하거나 괴롭히는 모든 정신작용을 가리킨다. 번뇌가 바로 발업(發業)과 윤생(潤 生)의 주범(主犯)이다. ()을 짓는 발업(發業)은 과거(過去)가 되고, 과보(果報)를 받아 살아가는 윤생(潤生)은 미래(未來)가 된다. 이것들이 이어지면서 윤회(輪迴)가 계속되니까, 해탈(解脫)하려면 먼저 번뇌(煩惱)의 정체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_본문 중에서

 

이처럼 여래장은 마음과 깨달음의 구조를 설명하는 논서이자, 중생의 현실이 바로 수행의 토대이고 수행과정에서 다른 중생들에 대한 자비심을 가질 것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승불교 수행 지침의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청정한 삼업(三業)으로 

내면에 깃든 빛나는 마음을 발현하다 


여래장사상의 명제는 우리들 중생은 모두 여래의 지혜와 같이 빛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겸허한 믿음과 역동적인 실천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주체적인 앎을 추구할 것이라는 인간의 내재적 가능성에 대한 신뢰에 바탕하고 있다. 여래장사상에 따르면 중생은 참선, 염불, 주력 등의 수행으로 삼업청정(三業淸淨)한다면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다.

 

먼저 공리(空理)를 요달하고, 무명(無明)의 정체를 알고, 나아가 무연지(無緣知)를 체득하여 분명하게 청정(淸淨)각명(覺明)이 되면 그것이 바로 무공용도(無功用道)에 이르는 지름길이 아니랴! (...) 따라서 무연지(無緣知)를 요달(了達)하여 일념(一念)을 제대로 알아차려야만, 비로소 일념(一念)으로 새지 않는 무루선(無漏善)을 훈수(熏修)하는 것이 가능하다.

 

불교와 여래장은 마음속으로 침잠하여 번뇌의 실체를 파악하여 스스로 깨달아 치유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철학가, 종교인, 불교학자뿐만 아니라 마음을 승화하려는 사람들이 깨달음의 경지를 더하고 지혜를 향상시키도록 도울 것이다.

 





『불교와 여래장』

황정원 지음│368쪽│978-89-6545-679-7 03220│152*225(신국판)28,000원 | 2020년 11월 6일 출간


*분야
국내도서> 인문학> 교양 인문학
국내도서> 인문학> 동양철학> 불교철학
국내도서> 종교/역학> 종교일반> 종교철학
국내도서> 종교/역학> 불교> 불교 경전/법문






불교와 여래장 - 10점
황정원 지음/산지니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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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형석 평전 = 장경준 지음.

항일 예술가 한형석(1910~1996)은 한국광복군 제2지대 선전대장, 한국청년전지공작대 예술부장을 지낸 독립유공자이자 문화운동가였다. 중국에서 일본 제국주의 감시를 피해 항일예술을 할 당시 '한국을 생각하며 그리워하다'라는 뜻의 가명 한유한(韓悠韓)으로 활동했다.

올해는 한국독립군 창립 80주년이자 한형석 탄생 110주년이다. 이를 기념해 저자는 적 후방 선무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선생의 평전을 집필했다. 저자가 2006년 부산근대역사관에서 근무할 때 선생의 서거 10주년 기념 특별전을 기획한 것이 평전 집필의 계기가 됐다고 한다.

산지니. 256쪽. 2만원.

[기사원문]


한형석 평전(장경준 지음, 산지니 펴냄) 음악과 연극으로 조국 광복을 노래한 독립운동가 한형석의 탄생 110주년을 맞아 출간됐다. 중국에서 예술구국활동으로 한국 독립운동의 사기를 드높였고, 한국청년전지공작대 예술부장, 한국광복군 제2지대 선전대장을 지냈다. ‘한유한’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해 그동안 제대로 기록되지 못한 업적을 정리했다. 256쪽. 2만원.

[기사원문]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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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팀이 산지니 공간으로 옮길때도 으악 했던 기억이 있네요😩

짐을 치울 힘과 용기를 제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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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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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니 2020.11.23 1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사,, 신경쓸일 많으시겠어요
    그래도 파이팅파이팅입니다!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11.23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한 집에 6년 살았더니 비도 세고 전등 불도 깜박입니다. 정말이지 이사가 너무 가고 싶네요. 이사 가고 싶은 제 마음을 좀 나눠드릴게요ㅎㅎ


🎊 🎉

오늘은 금요일이죠~~ 

직장인에게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있겠냐만은!

그보다 좀 더 기쁜 소식을 함께 나눕니다. 


바다 환경오염 문제를 다룬 창작동화

<해오리 바다의 비밀>3쇄를 찍었습니다. 🙌(예~~~이!)

독자 여러분의 꾸준한 사랑을 증명해주는 

3쇄라 더욱 감사한 마음입니다~ 


작가님께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며칠 뒤, 

출판사 사무실로 향긋한 사과향🍎이 도착했습니다.

 

<해오리 바다의 비밀> 조미형 작가님께서 

출판사 식구들을 위해 빠~~알간 사과🍎를 보내주셨어요. 

이 사과는 책 만들다 지친 편집자와 디자이너의 

일용한 당 보충제가 되어 주겠지요 :) 


<해오리 바다의 비밀>은 계속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해양 생태계 오염에 대해서 다룬 동화입니다.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바다에 버린 쓰레기를 먹고 괴물이 된 가오리. 

괴물가오리와 싸우는 산갈치 '알라차'와 

호기심 가득한 '니오'와 '신지'의 바닷속 모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니야!"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은 구절인데요. 

바다를 지키는 산갈치 알라차가 하는 말입니다. 


드넓고, 끝을 알 수 없이 깊은 바다. 

이 정도쯤이야 하고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는 순간, 

바닷속 생태계의 질서는 무너지는 거겠죠. 



박경효 화백의 실감나는 그림과 함께, 

우리 곁의 환경에 대해 또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해오리 바다의 비밀>을 추천합니다! 



해오리 바다의 비밀 - 10점
조미형 지음, 박경효 그림/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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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산지니는 음악과 연극으로 조국의 광복을 노래한 독립운동가 한형석 선생의 평전을 출간했는데요. 지난 주 금요일엔 '2020 먼구름 한형석 문화축전'의 일환으로 세미나와 전시가 개최되었습니다.

 

오후 4시 행사 시간을 맞추기 위해 하던 일을 정리하고, 광복동에 있는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복잡한 광복동 중간,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입구에는 문화축전과 그 주최인 부산문화재단, 그리고 세미나를 알리는 배너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세미나 시작 전, 전시 물품을 먼저 둘러봤는데요. 선생의 젊은 날 활동 모습과 항전가극 <아리랑>의 포스터, 공연 장면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 등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것과 이미 수십 년도 더 지난 옛날이라 그때의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가 더 없다는 게 조금은 아쉬웠어요.

그래도 있는 자료를 양껏 활용(!)해서 이처럼 다양한 전시배너까지 설치해 놓았습니다.

 

마침내 세미나가 시작되고, (사)청소년교육문화재단 장혁표 이사장, 국립항공박물관 전시교육팀장이자 이번에 <한형석 평전>을 쓴 장경준 저자, 독립기념관 양지선 연구원, 필로아트랩 이지훈 대표 등의 강연이 잇따랐습니다. 각각 20분 정도로 강연 시간을 배정받았는데, 시간을 지켜 끝내는 출연자는 없었어요. 그만큼 한형석 선생의 삶과 예술교육, 구국활동 등에 대해 이야기할 게 많았다는 의미겠죠. 강연으로 못다 했던 이야기는 청중들의 질문과 조금 더 깊이 있는 대답을 통해 주고받았는데, 이 역시 시간이 조금만 더 넉넉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았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선생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며 그 내용을 알리는 모습을 보며, 또 한 번 한형석 선생의 공을 되새길 수 있었어요.

 

강연과 세미나 이후에는 출판 기념회 시간을 잠깐 가졌는데, 저자의 이야기와 함께 한형석 선생의 손녀가 직접 연주하는 <압록강 행진곡>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손녀가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할아버지의 작품... 다시 생각해봐도 뭉클합니다.

 

다음은 한형석 선생이 직접 쓴 글인데요. '그냥 갈 수 없잖아'라는 내용과 힘차고 부드러운 선이 조화를 이루는 글씨에서 빼앗긴 조국을 되찾고 싶다는 굳은 의지와 예술가로서의 활동을 함께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늘 당신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은 어디인가요?

산지니 블로그에 들른 김에 여기저기 지난 흔적을 남기는 건 어떠세요?

 

한형석 평전 - 10점
장경준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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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총서 37

망각된 역사, 왜곡된 기억, 조선인 위안부

전후 일본의 전쟁기억, 표상, 젠더



전후 일본 대중문화의 장에서

기억되고, 표상되어 온 일본군 위안부를 읽다

일본군 위안부 표상을 통해 돌아보는

일본의 어제와 우리의 현재



‘전후 일본’ 대중문화의 장에서 ‘조선인 위안부’는 어떻게 표상되어 왔는가

1990년대 초반 피해 당사자의 증언으로부터 쟁점화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역사학, 국제법, 여성학, 내셔널리즘, 포스트 콜로니얼리즘이라는 다양한 학문적 시좌에서 고찰과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학문적 연구뿐 아니라 다양한 각도의 접근에도 불구하고 ‘일본군 위안부’를 ‘전후 일본’의 기억과 표상의 영역에서 분석한 연구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부정/왜곡하는 일본사회 내에서 ‘일본군 위안부’가 어떤 방식으로 인식/표상되어 왔는지 그 계보를 추적한 연구는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일본학과 일본문화를 전공한 저자는 패전 이후 일본사회에서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가 어떤 식으로 표상되어 왔으며 그 속에 내재하는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묻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근래에 일본에서 보이는 ‘위안부’=자발적 성매매여성설의 역사적 계보를 추적한다. 


어디에서부터, 무엇으로부터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표상이 만들어졌는가

일본의 패전 이후 미연합군 사령부(GHQ: General Headquarters) 산하에서 미디어 정보통제와 검열을 담당하던 민간 검열국(CCD: Civil Censorship Detachment)에 제출된 한 편의 소설에는 다음과 같은 서문이 붙어 있었다. 

이 작품을 전쟁의 기간 동안 대륙의 벽지에 배치되어 일본군 하급 병사들의 위안을 위해, 일본여성이 공포와 멸시로 가까이 하려 하지 않았던 여러 최전선에서 정신하며 그 청춘과 육체를 바쳐 스러져 간 수만의 조선낭자군에게 바친다.

이 책은 이 서문의 문구로부터 시작되었다. 검열에서 전체 공표불가 판정을 받은 이 소설 「춘부전(春婦伝)」이다. 소설의 작가 다무라 다이지로(田村泰次郎)는 일본의 ‘전후’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소설 「춘부전」은 일본에서 1947년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후 연극, 영화 등 다양한 형태로 약 20여 년에 걸쳐 대중의 시선에 노출되며 ‘일본군 위안부’ 이미지 형성에 기여한다. 「춘부전」에 등장하는 하루미는 피식민지 조선인 여성으로 자발적으로 전장으로 향해 일본군에게 성적 ‘위안’을 제공한 존재이자, 열정적으로 일본군 병사를 사랑하여 그와 함께 죽는 인물이다. 여기서 표현된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상은 1990년대 후반 일본사회에서 나타나는 왜곡/비하된 ‘위안부’ 상과 동일선상에 위치한다. 


전후 일본의 대중문화의 장을 통해 드러나는 전쟁/기억/젠더

전후 일본 대중문화의 장에서 ‘에로틱한 타자’로 표상되는 ‘조선인 위안부’는 전쟁책임과 전후처리의 과정을 누락한 채 구축된 산물이다. ‘전후’의 사상적, 정치적 기반 위에 구축된 현재의 일본에서 ‘조선인 위안부’에 대한 왜곡과 비하가 다시금 부각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책에서는 「춘부전」의 ‘조선인 위안부’ 표상에 변용이 가해지고 이에 대한 자성적 움직임이 포착되는 1960년대까지를 논의의 대상에 포함한다. 1960년대에 중후반 일본 영화계의 거장으로 알려진 오시마 나기사의 영화 ⟪일본춘가고(日本春歌考)⟫에 ‘조선인 위안부’가 등장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조선인 위안부’ 표상은 제국주의적 폭력과 연계되는 성적 폭력에 대한 비판적 기제이자 장치이다. 오시마의 영화 속 ‘조선인 위안부’ 표상이 가지는 의미와 문제점은 2005년의 영화 ⟪박치기(バッチギ!)⟫와 비교분석을 해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남성주체 중심의 담론을 넘어서 여성폭력 전반의 문제로 ‘위안부’ 문제를 바라보다

소설 「춘부전」에서 시작된 논의는 패전 직후부터 1980년대에 이르는 일본의 미술작품, 영화 ⟪박치기⟫ 속 재일조선인으로 담론의 외연을 확장해 간다. 그리고 한국의 ‘평화의 비’=소녀상으로 눈을 돌린다. 저자가 담론의 범위를 한국으로까지 넓히는 것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단순히 일본의 전쟁기억과 표상의 관점에서 식민지 지배와 폭력의 문제로만 회수되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에서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는 여성의 성과 젠더를 둘러싼 폭력과 지배, 정치라는 문맥이 존재하며, 따라서 피해국-가해국의 구도에서 벗어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국내 영화 ⟪귀향⟫에 나타난 ‘위안부’=소녀이야기의 한계를 지적하며, ‘위안부’ 문제를 한국과 일본, 두 국가 간의 문제로 이해하는 편협한 국가주의에서 벗어나 남성주체 중심의 담론의 틀을 부수고 여성폭력 전반의 문제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 속으로                                                                                             P. 17   이처럼 「춘부전」은 ‘조선인 위안부’를 주인공으로 하여 그녀들에게 헌정하는 작품으로서 전후 일본 최초로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작품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한편 그 출판/영화화/리메이크의 과정은 ‘위안부’ 표상을 둘러싸고 당시 일본의 미연합군 주둔이라는 특수한 상황, 그로 인한 표상의 변용과 굴절, 전후 일본의 대중문화의 장을 통해 드러나는 전쟁/기억/젠더를 둘러싼 정치학이 가시화되는 지점으로 주목할 만하다.

p. 50   패전 직후인 1947년 발표된 전전과 전후 사회의 최하층 여성을 표상한 이들 작품이 영화화되기까지 이들은 모두 전후 일본의 대중문화의 장인 연극무대를 통해 관객과 소통, 그들의 욕망을 흡수하며 원작의 내용을 변용하고 있다. 여기에서 특히 주목해야 하는 것은 무대/스크린을 통해 투영되는 전후 일본의 대중적 욕망의 양태이며, 패전 직후라는 당시의 시대적 컨텍스트를 고려할 때 이 대중적 욕망은 전쟁에서 패배한 남성 주체의 전쟁을 둘러싼 기억과 욕망, 그리고 젠더관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P. 157   그렇다면 제국주의 폭력의 산물이자 젠더적 폭력의 양태인 ‘위안부’ 문제에 있어 그녀들의 사랑=연애가 가해국과 피해국 양국에서 형상화되며 대중적 욕망을 투영하는 지점이 되고 있는 것은 왜일까? 이는 ‘위안부’가 피해자를 여성으로 하는 성적/젠더적 폭력이고 여성이라는 성/젠더에 이미 남성의 연애/성적 대상이라는 의미, 나아가 여성의 성과 신체를 남성의 소유로 상정하는 인식구조가 전제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위안부’의 성과 연애를 그린 이들 작품 모두에는 본질적으로 같은 종류의 욕망이 투영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성을 남성의 성적/연애 대상으로 확보하고자 하는 남성적 시선이 그것이다. 이러한 시선 안에서 정작 당사자인 피해자 여성의 말할 수 없는 상태의 의미는 간과될 수밖에 없다. 그녀들의 봉인된 기억=부정의 역사를 둘러싸고 여러 형태의 남성적 욕망이 개입하는 미디어로서 ‘위안부’를 응시할 필요가 있다.

P. 267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피해여성=민족의 무고함을 강조하는 형태로 남성 중심적인 사회의 가치기준에 편입하는 형태가 아닌, ‘위안부’라는 역사적이고 젠더적 폭력을 그 근간에서부터 비판할 수 있는, 즉 남성 중심의 폭력의 논리가 정당화되어 온 현재에 대한 비판적 시좌가 필수불가결하다. ‘위안부’ 문제가 ‘소녀’가 아닌 여성폭력 전반의 문제로 확대되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저자소개                                                                                                  최은수

일본의 메이지대학(明治大学)을 졸업하고 전남대 일어일문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후, 일본문부성 국비장학생으로 오사카대학 대학원(大阪大学文学研究科)에서 일본학 전공으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재일 디아스포라 공동체가 표방하는 ‘민족’을 젠더를 매개로 하는 탈구축주의적 관점에서 해체하고자 시도한 박사논문 이후, 일본의 ‘전후’를 중심으로 하는 기억/표상을 둘러싼 일련의 문제에 관해 연구 중이다. 오사카대학, 일본 학술진흥재단의 연구원을 거쳐 현재 한국연구재단 학술연구교수로 있다.


목차                                                                                                       서문

제1장 전후 일본의 ‘조선인 위안부’ 표상, 그 변용과 굴절

「춘부전(春婦伝)」의 출판/영화화 과정에서 드러나는 ‘전후 일본’의 전쟁기억/표상/젠더

제2장 ‘전후 일본’의 대중문화와 남성주체의 욕망

다무라 다이지로(田村泰次郎)의 「육체의 문(肉体の門)」과 「춘부전(春婦伝)」을 중심으로

제3장 리샹란(李香蘭)과 이민족 간 국제연애, 식민주의적 욕망

여배우의 페르소나와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표상

제4장 타자화된 여성들, 일본 영화 속 ‘조선인 위안부’ 표상

오하루(お春)와 쓰유코(つゆ子)의 사이에서

제5장 ‘조선인 위안부’의 연애=사랑을 둘러싼 정치

식민주의적/민족적 욕망의 미디어로서의 ‘위안부’

제6장 전후 일본 미술계의 ‘위안부’ 표상

전중세대의 ‘번민’에 주목하여

제7장 노래를 둘러싼 공감의 정치: ‘조선인 위안부’의 현재에 대한 일고찰 

영화 《일본춘가고(日本春歌考)》와 《박치기(バッチギ!)》를 중심으로

제8장 ‘위안부’=‘소녀’상과 젠더

‘평화의 비’를 중심으로

제9장 ‘위안부’=소녀이야기와 국민적 기억

영화 《귀향》에 주목하여


참고문헌

찾아보기



'전후 일본'의 전쟁기억, 표상, 젠더 

망각된 역사, 왜곡된 기억 '조선인 위안부'

최은수 지음|288쪽| 148*225|25,000원|2020년 10월 31일 

978-89-6545-676-6 94300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부정/왜곡하는 일본사회 내에서 ‘일본군 위안부’가 어떤 방식으로 인식/표상되어 왔는지 그 계보를 추적한 연구는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일본학과 일본문화를 전공한 저자는 패전 이후 일본사회에서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가 어떤 식으로 표상되어 왔으며 그 속에 내재하는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묻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근래에 일본에서 보이는 ‘위안부’=자발적 성매매여성설의 역사적 계보를 추적한다. 




망각된 역사, 왜곡된 기억 '조선인 위안부' - 10점
최은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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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연극으로 조국 광복을 노래한 독립운동가

한형석 평전

 장경준 지음 




먼구름 한형석 탄생 110주년 기념

음악과 연극으로 조국 광복을 노래한 독립운동가, 한형석 평전출간

부산 문예인의 아지트인 부산포식당의 편액에는 그냥 갈 수 없잖아라는 글귀가 새겨져있다. 편액이 걸린 장소를 생각하면 한잔 술을 나누자는 직접적인 표현같지만, 그 안에는 나라를 찾아야 가지 그냥 못 간다, 빼앗긴 조국을 반드시 되찾겠다는 독립군의 기상이 담겨 있다. 이 글귀는 중국 관내에서 예술구국활동으로 한국 독립 운동의 사기를 드높였던 한형석(韓亨錫, 1910~1996)이 직접 쓴 것이다. 한국청년전지공작대 예술부장, 한국광복군 제2지대 선전대장을 지내고 한미합동 OSS 특수공작훈련을 받기도 한 독립유공자, 음악가 겸 문화운동가인 한형석. 그는 중국에서 일본 제국주의 감시를 피해 항일예술활동을 할 당시 한국을 생각하며 그리워하다라는 뜻의 한유한(韓悠韓)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여, 한동안 그의 업적은 제대로 기록되지 못했다.

2020년은 한국독립군 창립 80주년이자, 적후방 선무활동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한형석 탄생 11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형석의 고향이자 귀국 후 주요 문예활동지였던 부산은 그의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업적을 기리고자 한형석 평전』 출간을 기획했다. 저자 장경준은 2006년 부산근대역사관에서 근무할 때 한형석 선생 서거 10주년 기념 특별전 '대륙에 울려 퍼진 항일정신-먼구름 한형석의 생애와 독립운동'을 기획한 것이 계기가 되어 평전을 집필하게 됐다. 역사학을 전공하고 역사박물관에서 오랜 기간 일하면서 쌓은 저자의 지식과 경험이 더해져, 한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로서의 한형석의 활동과 아버지 한흥교의 면모까지 꼼꼼히 전한다. 우리가 기록하고 기억해야 하는 항일예술가 한형석의 모습을 담은 이 책을 통해 예술구국과 문화예술운동에 생을 바친 한형석을 만나보기를 바란다.

 

아버지의 독립정신을 이어받아 예술 구국에 매진하거라

항일예술가 한형석, 폭력과 야만의 시대에 예술로 맞서다

아버지 한흥교의 뒤를 따라 항일운동에 투신할 방법을 고민하던 한형석은 1929년 노하고급중학교를 졸업한 후에 아버지의 친구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인 조성환의 조언으로 상하이 신화예술대학에 진학한다. 한형석은 중학교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낸 예술적 재능을 조국 광복을 위한 민족적 단결에 쓰겠다는 자신의 투쟁 노선을 정한다. 이것이 예술구국운동가 한유한의 탄생 배경이다.

 

우리는 한국독립군 조국을 찾는 용사로다

나가 나가 압록강 건너 백두산 넘어가자”_압록강 행진곡

우리가 부를 때는 군가가 아니고 주술이었다_한국광복군 제2지대 대원 김유길

 

한형석이 한국독립군으로 참여할 당시는 중일전쟁 발발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독립운동세력에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던 시기로, 전면적인 대일전쟁을 준비하기 위해서 한인무장역량을 집중시켜야 했다. 이에 조선의용대,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 한국청년전지공작대, 한국광복군이 차례로 창설됐다. 한형석은 당시 한국광복군 제2지대 선전대장으로 한인무장역량을 집중·고취시키기 위해 중국 관내에서 적극적인 항일예술활동을 펼쳤다.

이런 활동들로 '신혁명군가', '승리무곡', '광복군 제2지대가', '압록강행진곡', '조국행진곡'을 창작하여 궁핍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대원들이 지치지 않도록 사기를 드높여서 한인무장의 결속력을 강화시켰다.

 

중국에 울려 퍼진 삼천만 조선민족의 노래 '아리랑'

1940515일 중국 시안에서 초연한 삼천만 조선민족의 염원을 담은 항일가극 '아리랑'은 당시 현지에서 발행되던 신문지면에 연일 보도되며 주목받았다.

매일 아침 전장에 울려 퍼지는 아리랑 노랫소리는

중국인들이 한인 혁명가들을 동정하도록 만들었다_'옹화도문잡지', 1947

항일가극 '아리랑'은 한국민족의 전통성을 담고 있으면서도 신선한 극 구성으로 작품성뿐만 아니라 한·중연대의 모범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혁명 가극 '아리랑'은 일제 식민 지배하에서의 고단한 삶을 묘사하고 있어 장제스, 쑹메이링을 비롯한 중국인 항일투쟁 주요 인사들에서 중국 인민들까지 나라 잃은 슬픔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데 영향을 줬다.

항일전쟁에서 예술로 투쟁한 한형석, 그는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항일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으로 적후방 선무공작에 나서 중국 관내에서 한중민족이 일본 제국주의 타도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서로 긴밀히 연계하고 공동 투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한형석 평전 - 10점
장경준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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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그곳에서 만난 책 <94> 조화진 소설가의 소설집 ‘캐리어 끌기’

“나 사실은…” 친구가 사랑·실연 고백하듯 여성 7인 속내 끄집어내다


- 혼자 책 읽고 습작하던 문학소녀
- 40대 중반에 신춘문예 당선
- 엄마 응원하는 딸 든든한 지원군

- 소설집에 이어 장편 준비중
- 인생 관통하는 깨달음 반영해
- 다양한 여성의 삶 내밀히 관찰

결혼하고, 아이 낳아 키우고,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며 살아가는 지인들의 하소연을 들을 때가 있다. 허무하다, 답답하다, 다 내려놓고 훌쩍 떠나버리고 싶다, 그런 이야기들이다. 이야기한다고 해서 뾰족한 해결방안이 나올 리가 없다. 그저 가만히 듣기만 했는데, 그들은 하소연의 마무리를 이렇게 한다. “이야기 하고 나니 그래도 조금 후련하다.” 오히려 이야기를 들은 필자의 마음은 그때부터 복잡해진다. 여성의 삶은 세상이 아무리 흘러도 속 시원한 것 없구나 싶어 속상하다. 조화진 작가의 소설집 ‘캐리어 끌기’를 읽으면서 같은 마음이 든다. 혼자서 끙끙 앓고 있다가 작정이라도 한 듯 그동안의 사연을 쏟아내는 친구들을 만난 기분이다. 조금은 슬픈 표정으로 늘 그 자리에 서 있는 여성들, 하지만 아무도 주목해서 보지 않았던 그들의 실제적인 삶을 묘사한 소설집이다. 조화진 작가를 김해 장유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소설 읽으며 소설과 인생을 배웠다

조화진 작가는 창원에서 살고 있다. 터미널에서 만난 그는 곧바로 김해 장유로 길을 잡았다. “거의 매일 출근하다시피 가서 글을 쓰는 카페가 있어요. 집에서 가까워서 오전에는 늘 그곳에서 글을 쓴답니다.” 말하자면 그의 숨은 집필실인 셈이다. 도착한 카페는 장유면 대청리 상점마을의 가장 위쪽에 있었다.

카페가 있는 고개 이름이 상점령(上店領). 김해와 창원으로 오가는 산길의 가장 높은 고개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차에서 내리자 불모산 팔판산 굴암산 능선과 용지봉 아래 대청계곡 등, 가을 산자락이 눈앞으로 다가선다. 카페 맞은편에는 옛날에 상점마을 주민들이 당고개에 쌓아올렸던 돌탑도 재현돼 세워져있고, 오가는 사람들이 쉬었다 가라고 작은 정자도 있다. 숨차게 상점령을 오르내리던 사람들이 하나둘 돌을 쌓듯, 조화진도 이 자리에서 글 한 줄, 소설 한 편을 차곡차곡 쌓아올리고 있다.

캐리어 끌기- 조화진 지음/ 산지니

카페 2층의 자리, 조화진이 늘 앉는다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산이 잘 보이죠? 산세가 아름답죠? 요즘은 단풍든 가을산을 기다리고 있어요. 나뭇잎이 흔들리는 걸 보니까 바람이 불고 있나 봐요. 여기 앉아서 글도 쓰지만, 계절마다 달라지는 산과 나무를 보는 게 좋아요.” 창밖을 내다보는 눈길이 부드럽고 따뜻했다. 그의 숨은 집필실이 부러웠다.

조화진은 부산에서 태어나 자랐고, 결혼을 하면서 1985년부터 창원에서 살고 있다. “딱히 문학수업을 했다고 할 수가 없어요. 책을 좋아했죠. 이야기를 좋아해요. 잡지를 읽을 때도 서사구조가 있는 페이지를 찾아 읽어요. 혼자 책 읽고, 소설을 읽으면서 소설을 배우고 인생을 배웠습니다.” 그는 엉겁결에 신춘문예에 당선됐다고 고백했다.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살던 그는 40대 중반에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처음 쓴 소설이 신춘문예에 당선됐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쓴 셈이지요.”

그의 딸이 어머니의 소설 ‘캐리어 끌기’를 소개하면서 블로그에 올린 글을 잠깐 보자, 이렇게 시작한다.

“2002년 어느 겨울날, 중학생이던 나는 얼떨결에 엄마의 신춘문예 당선 소식을 듣는다. 평소에 책을 늘 보고 수첩에 끄적이기를 좋아하는 엄마인 건 알았지만 소설가 등단을 준비한 줄은 몰랐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것이 조금 긴장될 정도로, 딸이 소설가 어머니를 인터뷰해서 올린 블로그 내용은 자세하고 또 알뜰했다.

소설을 쓰고 싶다는 20대의 꿈을 가슴에 묻은 채 살아온 조화진은 지금 마음껏 글을 쓰고 있다. ‘조용한 밤’ ‘풍선을 불어봐’ ‘캐리어 끌기’를 냈다. 사랑, 인생, 여행을 담은 작품과 장편소설을 책으로 낼 준비도 하고 있다.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소설집

소설집 ‘캐리어 끌기’는 일곱 명 여인의 가슴속에 담긴 각각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귀환’ ‘캐리어 끌기’ ‘흐트러진 침대’ ‘휴게소에서의 오후’ ‘그 모텔’ ‘휴가’ ‘송정에서’ 등 일곱 편이다. 소설 속에는 주변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여성, 실연당하거나 사랑의 실수를 저지르는 여성, 서로 애증을 가지고 자꾸만 어긋나는 모녀 관계, 까닭모를 삶의 불안에 사로잡힌 여성들이 있다. 어딘가에서 그렇게 살고 있을 여성의 삶이 소설집 전체에 흐르고 있다. 어떤 일이 닥쳐오든 헤쳐 나가는 강인한 심성을 가진 사람도 있고,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흔들리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약한 사람도 있다. 조화진 작가는 약한 여성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소설집 말미의 ‘작가의 말’에서 그는 이렇게 썼다. “누군가는 이렇게, 또 누군가는 저렇게 살아간다. 삶의 모습은 같은 얼굴 없듯이 사람 숫자만큼 제각각 다르며 고유하다. 어떻게 보면 사는 건 신선하지 않고 획기적이지도 않다. 그러기가 쉽지 않다. 사랑, 실연, 결혼, 상실, 이별 같은 인생의 거의 모든 이런 것들은 진행될 때는 잘 모르며 인생을 통과할 땐 잘 안 보인다. 시간이 지나서야 아, 그렇구나, 그런 거였구나 하며 알게 되는 것들이 왜 늦게 깨달아지는 걸까? 나는 그런 것들의 실마리를 잡아가는 것들을 이 소설집에 넣으려고 했다.”

그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어오면 빨리 소설로 쓰고 싶어 초조해진다고 했다. 그래서였던가. 조화진의 소설을 읽는 동안 친구를 만나 내밀한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들었다. “나, 사실은…”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는 시간, 아프고 힘들지만 그래도 어쨌든 살아가고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소설집 속 한 편은 친구의 이야기에서 단초를 얻었다는 그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마다 이야기 안에서 여성의 삶을 놓치지 않는 것 같았다. 필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그의 눈이 반짝 하는 순간이 있었다. “그 이야기를 소설로 써도 될까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이런, 취재하러 왔는데 되려 관찰당하고 있었구나’ 싶어 정신이 번쩍 들었다.

[원문보기]


캐리어 끌기 - 10점
조화진 지음/산지니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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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에 <망각된 역사, 왜곡된 기억 '조선인 위안부'>가 소개되었습니다!


📖


1990년대 초반 피해 당사자의 증언으로 쟁점화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역사학, 국제법, 여성학, 내셔널리즘 등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연구돼왔으나, 그런 다양한 접근에도 불구하고 ‘전후 일본’의 기억과 표상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한 사례는 많지 않았다. 그런 이유에서 저자는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부정/왜곡하는 일본 사회 내에서 일본군 위안부가 어떻게 인식됐는지 그 계보를 추적한다. 또 그 계보 속에 있는 문제점은 무엇인지 깊이 있게 해부한다. 저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단순한 식민 지배와 폭력의 문제가 아닌 여성의 성과 젠더를 둘러싼 폭력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출처 : 독서신문(http://www.readersnews.com)


독서신문 기사 바로가기


망각된 역사, 왜곡된 기억 '조선인 위안부' - 10점
최은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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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 이거봐라 마감이 코앞인 표지 디자인이다

으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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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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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모바일 북 페스티벌 "책라방(책 라이브 방송)"이 끝이 났습니다. 

여러분도 다양한 책라방에 참여해 보셨나요?

 

언택트 시대, 우리는 여전히

만날 수 있고, 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산지니는 세 분의 저자와 3일간의 책라방을 진행했습니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이창우 저자*

*장편소설 <맥 박> 정형남 작가*

*<다시 시월 1979> 정광민 저자*


선생님들도 이런 형태의 북토크는 처음이셨을 텐데,

즐겁게, 자연스럽게 잘 해주셔서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책라방 영상은 산지니 유튜브 채널 "채널산지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저자 이창우 선생님. 올해가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는 해라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네요.




멀리 전라도 보성에서 부산까지 오신 정형남 작가님! <맥박>의 한 부분을 직접 낭독해주셨습니다.



<다시 시월 1979>의 저자 정광민 선생님. 강수걸 대표님과 부마민주항쟁부터 앞으로의 남북관계까지. 폭넓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앞으로도 산지니의 라이브방송은 계속될 것 같아요. 

할 때마다 뭔가 버벅버벅^^;; 하는 부분도 아직 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ㅎㅎ 


책라방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해요 🙏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맥박 - 10점
정형남 지음/해피북미디어



다시 시월 1979 - 10점
10·16부마항쟁연구소 엮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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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좀B 2020.11.14 2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자분들도 대표님도 편집자님도 3일간(준비기간 생각하면 더...ㅜㅜ) 수고 많으셨어용!!

  2. BlogIcon 산지니북 2020.11.20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지니x공간이 방송국으로 변신했네요^^

안녕하세요!

열무 편집자입니다 :)

얼마 전 제가 좋아하는 산지니시인선 숫자가 하나 추가되었답니다.

바로, 11월 9일 출간된 강남옥 시인의 『그냥 가라 했다』입니다.



강남옥 시인은 청도출생으로, 8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며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90년부터 현재까지 미국에서 거주중이신데요, 

이번 시집 『그냥 가라 했다』에서는 이방인으로서 느끼는 삶의 감각이 오롯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떠올리면 눈물나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 외로움, 만리타국에서 낯선 이 된 자가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차별의 경험들.. 여러 질곡을 느낄 수 있는 시집이지만, 저는 타국에서 겪는 일상의 유쾌함을 포착한 시를 만나는 게 가장 즐거웠어요. 


미국 할배


치과 약속 있던 날

시간에 쫓겨

헐레벌떡 뛰다가

오늘이 그날인지

갑자기 믿기지 않았다


마주 오는 미국할배에게 

오늘 화요일 맞지요?

물었다


그러엄~ 화요일이지

켄터키 프라이드치킨 그 할배같이

웃으며 지나치다

다시 뛰는 나를 불러 세우더니

성큼 다가와 입술에 검지 대고

눈까지 찡긋,하며 건네준 두 마디


넘어질라

내일은 수요일이야




―강남옥, 『그냥 가라 했다』中, 산지니(2020)


이런 정경은, 타국이기에 마주칠 수 있는 멋진 순간인 것 같아요 :) 


보통 책이 출간되면, 저자분께서는 마음을 나누고 싶은 지인분들께 책을 선물하곤 하는데요.

강남옥 선생님은 외국에 거주하시고 또 팬데믹으로 한국 방문이 어려우신 상황이라 

산지니 식구들이 선생님을 대신해 책 선물을 준비했어요.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포장업체가 된 산지니의 작업은 당연히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답니다.

오전부터 모여 앉아 시집에 강남옥 선생님의 편지를 조심히 끼워넣고, 시집을 봉투에 다시 넣고,  봉투에 주소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마르크스는 분업이 소외를 일으킨다고 했지만...

저희는 분업으로 빨리 끝냈습니다 ^^;



사진에 보이는 파본은 당연히 새 책으로 교체하였습니다 ^^


저자분이 계신 미국으로 보낼 시집들도 챙기고 수레까지 만반의 준비를 한 채

해운대 우체국으로 출발합니다. 



화원이 쭉 늘어선 반송의 가을풍경이 아주 넉넉했어요. 

시집들이 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천천히 시인에게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마음이 뭉클합니다. 

열심히 포장한 시집들도 주인을 만나, 진심 속에서 읽히기를 바라요 :)




그냥 가라 했다 - 10점
강남옥 지음/산지니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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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에디터날개 2020.11.13 1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그날 휴가였던 게 다행이었을까요? ㅎㅎ

  2. BlogIcon 산지니북 2020.11.18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휴가였네요. 다행히 ㅋ

부산 부민동에서 1950년대 초 자유아동극장과 색동야학원을 운영할 당시 한형석(맨 왼쪽)과 그의 아버지 한흥교(왼쪽에서 세 번째) 선생. 부산일보DB

 

〈한형석 평전〉이 나왔다. ‘음악과 연극으로 조국 광복을 노래한 독립운동가’가 한형석(1910~1996)이었다.

그는 부산 근현대사에서 독특한 20세기 인물이었다. 20세기는 식민지 경험을 치렀고 그 식민지를 극복하는 것이 큰 과제인 시대였다. 부산 근현대 몇몇 인물들의 항일과 그 이후 궤적을 살피면 부산진의 박재혁과 동래의 박차정은 일제와 싸우면서 목숨을 바쳤고, 기장의 김두봉·김약수는 독립운동가로 남북 분단 뒤 북한으로 넘어갔고, 동래와 범어사에서 자란 장건상과 김법린은 부산을 떠나 해방 이후 서울 정치판에 몸을 담았다. 부산진의 최천택과 동래의 요산 김정한은 일제하의 부산을 지키면서 부산에서 사회운동과 문학에서 자기 길을 개척했던 이다.

 

아버지 이어 반평생 중국서 독립운동

광복군 들어가 ‘국기가’ 등 작곡도

두 동강 난 조국 실망 부산서 활동 펼쳐

‘먼구름체’에 고매한 인품 고스란히

 

이들과 견줄 때 동래 사람 한형석은 어릴 적 6년간을 빼고는 중국에서 반평생을 살았다. 스스로 ‘반(半) 중국사람’으로 생각했을 정도다. 1948년 귀국할 때까지 중국에서 32년을 살았던 그였다. 그것이 그가 감당한 20세기 동래 사람 한형석의 찢긴 삶이었다.

한형석의 골수에는 ‘근대 동래 정신’이 박혀 있었다. 그의 아버지 한흥교(1885~1967)는 ‘근대 동래’가 배출한 대단한 인물이었다. 신식학교인 개양학교와 삼락학교를 졸업한 아버지 한흥교는 부산 최초의 서양 의사였다. 한흥교는 1911년 유학 간 일본에서 조선 독립을 위해 신해혁명이 일어난 중국으로 간다. 중국에 가서 한흥교는 항일 독립운동의 핵심적 역할을 한다. 한흥교가 집안 사정으로 7년여 귀국한 시절, 세운 대동병원이 오늘날 대동병원의 시초였다. 여하튼 한흥교는 28년여 중국에서 항일운동을 펼쳤다.

한형석은 그런 아버지 혈통을 이어받은 아들이었다. 그러나 12년을 중국에서 같이 살다가 헤어진 의사 아버지와 달리 그는 예술을 택했다. 갈등할 때 “프랑스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한 혁명가가 백만 대군보다 강했다”라는, 아버지 친구이자 임시정부 요인이었던 조성환의 말을 듣고 힘을 얻었다. 한형석이 7~8년여 중국 예술계의 찬사를 받던 예술가에서 본격적인 항일 운동가로 변신한 것은 1937년 중일전쟁 이후였다. 전투에서 죽을 고비도 넘긴 뒤 1941년 이범석 장군 휘하의 광복군에 들어가 너무나 유명한 ‘국기가’ ‘압록강행진곡’을 작곡한다. 광복군으로서 한형석은 국내 진격을 위한 지옥훈련도 받았다. 그러다가 1945년 8월 해방이 갑자기 온 것이었다.

그의 호는 먼구름이었다. 한형석은 언제나 고요히 스스로를 드러내는 일 없이 물 같은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삶을 살았다. 대제국을 호령한 알렉산더 대왕이 부러워한 견유학파 디오게네스처럼 ‘가벼움의 철학’을 온전히 살았다. 그가 귀국한 것은 1948년 8월, 이승만 정권이 출범할 무렵이었다. 그는 비통해했다. 다시 찢긴 것이다. 두 동강 난 조국, 어지러운 사상, 그는 한강변에 서서 죽어간 동지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나머지 반평생의 새 출발을 위해 고향으로 왔다. 그는 ‘미끄러져 내려왔다’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부산에서의 활동은 매우 의욕적이었다. 부산문화극장을 개관하고 자유아동극장을 창립하고 색동야학원을 운영하는 등 참으로 많은 일을 했다. 그를 아는 많은 이들은 그를 ‘고매한 인품’으로 추억한다. 그 인품의 한 자락을 ‘먼구름체’라는 그의 독특하고 멋진 서체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 서체는 부산대, 임시수도기념관, 동래임진의총, 대동병원, 충렬사, 윤흥신 장군 동상 등 부산 곳곳에 남겨져 있다. 중앙동 목로주점 ‘부산포’의 편액 ‘그냥 갈 수 없잖아’도 그가 썼다.

부산박물관에서 근무했던 장경준이 쓴 이번 평전은 아쉬움이 없지 않다. 135쪽에 그의 삶을 4장으로 나눠 서술했고, 나머지 120여 쪽에는 ‘한형석의 예술 작품 및 기타 자료’를 실었다. 지난 2006년 부산근대역사관이 특별기획전을 열면서 출간한 〈먼구름 한형석의 생애와 독립운동〉과 같이 읽으면 보완이 될 듯하다. 이 책에 실린, 1977년 9~11월 〈부산일보〉에 연재한 한형석의 글 ‘나의 인생 나의 보람’은 압권이다.

한형석이 이국으로 떠나는 딸에게 써준 글귀는 깊이 새길 만하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그는 그 삶을 살았다. 장경준 지음/산지니/256쪽/2만 원.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부산일보 기사 바로가기



 

한형석 평전 - 10점
장경준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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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학술 새 책 코너에 

<망각된 역사, 왜곡된 기억, '조선인 위안부'>가 소개되었습니다. 😊


망각된 역사, 왜곡된 기억 ‘조선인 위안부’:

 ‘전후 일본’의 전쟁기억, 표상, 젠더


일본학과 일본문화를 전공한 지은이가 패전 이후 일본 사회에서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가 어떤 식으로 표상돼 왔으며 그 속에 내재하는 문제점은 무엇인지 묻는 책. ‘일본군 위안부’를 둘러싸고 일본에서 보이는 ‘위안부=자발적 성매매 여성’ 주장의 역사적 계보를 추적한다. 최은수 지음/산지니·2만5000원.


한겨레 기사 바로가기


망각된 역사, 왜곡된 기억 '조선인 위안부' - 10점
최은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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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3일)부터 상하이에서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이 열리네요!

산지니는 이번 도서전에 <해오리 바다의 비밀>을 중국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해오리 바다의 비밀>은 바다 환경 문제를 다룬 창작동화입니다.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로 더러워진 바닷속을 탐험하는 

'니오'와 '신지'의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


중국 독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네요.




출판진흥원,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 3년째 참여...70종 소개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 (사진 = 출판진흥원 제공)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에 한국의 그림책과 아동청소년 소설 70종이 소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은 11일 한국의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 참여 소식을 전했다.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은 매년 11월 중국 상하이 월드엑스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국제 아동도서전이다. 출판진흥원은 2018년부터 매년 참가해 한국 그림책 전시관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2의 학교, 책. 우리 아이들은 지금'이란 주제로 기획됐다. 특히 올해에는전시 분야를 그림책 뿐 아니라 교육 관련 도서, 아동청소년 소설까지 확대했다. 코로나19로 발생한 기존 교육의 공백에도 잘 대응한 대한민국의 대처에 해외 국가들이 관심을 보인 점을 반영한 것이다.

전시 도서는 개별 출판사들의 신청과 자문위원들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추천 도서 중 질적 우수성, 현지시장 적합성, 출판한류 기여도 등이 심사 기준이었다.

전시 도서 정보는 영·중문으로 번역돼 관람객들에게 제공되며 선정 도서들은 도서전 기간 홍보 및 저작권 수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도서전이 종료된 후에는 상하이 주변 한국 학교 내 유치원 등에 기증된다.

 출판진흥원 관계자는 "매년 성장하는 중국의 출판 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해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에 3년 연속 참여를 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국내 출판사에 저작권 수출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원문 기사 바로가기


해오리 바다의 비밀 - 10점
조미형 지음, 박경효 그림/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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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째 주 토요일

여느 해보다 공연전시가 축소되고, 관람횟수도 줄어든 2020, 모처럼 다양한 미술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116일부터 8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한 아트 부산&디자인 VIP 관람권이 생겨 힐링&눈 호강의 기회를 얻은 것이죠.

 

토요일 오전 11시가 좀 넘은 시간, 전시장에는 이미 많은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는데요. 10개국에서 70여 개 갤러리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만큼 평소에 접하기 힘든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 이튿날인데 이미 많은 작품이 팔려, 한달음에 달려와서 작품을 보고 구매한 미술 애호가들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감탄할 만큼 아름다운 그림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겠더라고요.

화려한 색감이 마치 동화나 상상의 나라 속으로 인도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림 외에도 다양한 설치미술과 조각 작품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프리뷰로 공개하는 3시간을 거의 채워 관람을 했는데, 찍은 사진 몇 장을 편집해서 소개하다 보니, 작품을 보던 그때 그 뭉클했던 마음이 다시 떠오르네요. 내년에는 관람객에서 좀 더 나아가 사전에 전시작품을 살펴보고 컬렉터로 참석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다양한 책과 그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 출판사에서 모처럼 색(책)다른 이야기를 남겨 보았는데요. 다시 또 산지니의 책에 어떤 다양한 색깔을 담을지, 다음 책은 또 어떤 모양으로 소개할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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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과 <기자협회보>에서 이진원 부산일보 기자의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D



[신간 돋보기] 군더더기 없는 글 이렇게 써라

오랫동안 남의 글을 다듬는 일을 해 온 언론사 교열 기자가 글쓰기 노하우를 전한다. 그동안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 중에서 ‘좋은 문장을 쓰는 방법’에 주목한 원고들을 5개 주제로 엮어 책으로 냈다. 일상에서 틀리기 쉬운 맞춤법, 군더더기 없는 문장 쓰기, 비문과 의미가 모호한 문장을 피하는 법 등을 알려준다. 또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더 나은 문장을 쓰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문법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각 섹션의 말미에는 언론사 교열 기자의 삶을 잠깐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는 단상을 담아 흥미를 유발한다.

민경진 기자

국제신문 기사 바로가기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 이진원 부산일보 교열부장

조금 더 나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에게 전하는 우리말 맞춤법 이야기이다. 교열 전문기자인 저자는 2003년부터 부산일보에 맞춤법 칼럼 ‘바른말 광’을 매주 연재하고 있다. 이번 책은 그간 연재한 870여 편 중에서도 ‘좋은 문장’을 쓰는 방법에 주목해 원고를 선별해 엮었다. 교열기자 일을 하며 만났던 문장들을 예시로 들며 일상에서 틀리기 쉬운 맞춤법을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중복되는 표현이나 군더더기가 없는 간결한 글쓰기를 강조한다. 더불어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퇴고와 교열은 반드시 필요하며, 글을 읽는 사람을 생각하며 글을 쓸 때 더욱 명료한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생각을 많이 하라” “말 하듯이 쉽고, 짧게 쓰라.”

기자협회보 기사 바로가기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 10점
이진원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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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의 작가들을 라이브 온라인 북토크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소개합니다!📣


모바일 북 페스티벌(Mobile Book Festival: 모바페)에서 

' 이브 송(책라방)' 행사를 진행합니다. 


11월 11일(화)부터 13일(금)까지, 

모바일에서 100여 개의 책 이야기가 '라이브'로 펼쳐집니다. 


책라방 사이트 바로가기


책라방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행사 기간동안 온라인상에서 진행되는 

여러 출판사, 서점의 라이브 북토크 리스트를 보실 수 있어요. 

제목만 봐도 흥미로운 북토크가 여럿 보이네요~


산지니도 세 번의 라이브 북토크로 참여를 합니다. 


🎥 11일(수)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이창우 작가 오후 2시

→유튜브 '채널 산지니'로 접속


🎥 12일(목) <맥박> 정형남 작가 오후 2시

→해피북미디어 인스타그램(@bookskko)으로 접속 


🎥 13일(금) <다시 시월 1979> 정광민 작가 오후 2시

→유튜브 '채널 산지니'로 접속


라이브 북토크의 매력은 시청자와의 활발한 소통에 있다는 거 아시죠? 

얼굴 직접 보며 손 들고 물어보기는 좀 뻘쭘(?)했던 궁금증들, 

나 온라인 소통에 자신있다 하시는 분들! 

모두 모여주세요🙌


모북페 인스타그램 계정(@mobookfe)에 방문하시면 

책라방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으니 

한번 놀러가 보세요^^ 

모북페 인스타 계정 놀러가기 



책라방에 산지니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라겠습니당!

그럼 저희는 뽀짝뽀짝 사부작사부작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ㅎㅎ 

또 소식 들고 찾아올게요 뿅!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다시 시월 1979 - 10점
10·16부마항쟁연구소 엮음/산지니


맥박 - 10점
정형남 지음/해피북미디어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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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그리스신화를 모티브로 한 게임을 했습니다.

하다보니 초등학생시절 열심히 보던 그리스로마신화 만화가 생각났는데,

그 만화덕에 제 세대가 그리스신화에대해 제일 잘 안다고 하더라고요ㅋㅋㅋ

(ㅎㅇㅇ작가님이 그리신 그 만화....추억소환!!)

그러고보니 제 오타쿠 라이프의 시작은 그때부터였던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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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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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에서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 소소하지만 굉장한 우리말 맞춤법 이야기. 교열 전문기자가 전하는 제대로 된 글쓰기 비법이다. 글을 짧게 쓰는 요령, 군더더기 없는 문장 쓰기, 의미가 모호한 문장 피하는 법, 틀리게 쓰는 말 등 올바른 글쓰기 세계로 인도한다.

이진원 지음. 산지니 펴냄. 352쪽. 1만 8000원.


경남도민일보 기사 바로가기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 10점
이진원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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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겉으로 드러나는 활동으로 그 공적을 크게 인정받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지만대개 누가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른 채 넘어가는 경우가 훨씬 많은데요.

독립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이 독립운동을 위해 투신했지만, 막상 알려지거나 사람들이 이름 들어 알 만한 인물은 아주 적은 수에 불과하죠.

이름 없이 활동한 것은 아니지만, 이루었던 것에 비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먼구름 한형석 선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한형석 선생은 일제강점기 광복군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이자, 작곡과 가극 활동 등으로 무장 항일투쟁에 활기를 불어넣은 인물로, 건국훈장 애국장까지 수상하신 분인데요. 그 이름을 들었을 때, ‘유명한 독립운동가’나 가극 <아리랑>의 작곡가등의 업적을 바로 떠올리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올해는 먼구름 한형석 선생이 탄생한 지 110주년 되는 해로, 부산문화재단은 오래전부터 이와 관련하여 세미나, 창작 오페라 공연, 평전 발간 등을 기획했습니다.

산지니는 그 가운데, 평전 발간을 담당했는데요. 여름 시작 무렵 부산문화재단과 저자와 함께한 기획 회의를 시작으로 몇 달 동안 심혈을 기울인 끝에 가을이 깊어가는 11, 마침내 그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부산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음악가인 먼구름 한형석 선생의 일대기와 독립운동가이자 음악가로서의 행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주(11월 10일 출간 예정)에 나올 이 책을 꼭 읽어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다음 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2-3층에서 먼구름 한형석 선생의 <항전가극 아리랑 악보>, <탈극 순절도 대본> 등 소중한 유산을 실물로 확인할 수도 있으며, 이튿날인 14일 토요일 오후 5시에는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2020년 브랜드 콘텐츠공모 선정작인 창작 오페라 <그 이름 먼구름>(유료)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 내가 한 일을 알아주는 이 없고, 내일 또 비슷한 일상이 반복되겠지만, 기꺼운 마음으로 뭐든 하다 보면 언젠가 꼭 우리의, 당신의 진가를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겠죠.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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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동기들과 항상 과제 제출 직전에 

급하게 작업한 작업물만 통과된다는 얘길 자주 했었는데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다니 아직 많이 부족한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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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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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11.02 0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자이너님의 최애 원픽 시안에 좀비 캐릭터를 숨겨 두시면 어떨까요... ㅎㅎ

 사진 출처: 국제신문(https://url.kr/s1IndD)


위 사진은 부산포식당에 있는 편액입니다. ‘그냥 갈 수 없잖아라고 쓰인 저 글귀는 빼앗긴 조국을 되찾겠다는 독립운동가의 기개를 담고 있습니다. 편액은 예술구국활동으로 독립운동의 사기를 드높였던 한유한(韓悠韓)이 직접 쓴 것입니다. 한유한은 한국광복군 한형석이 항일예술작품 활동을 할 당시 일본 제국주의 감시를 피하고자 쓴 가명으로, ‘한국을 생각하며 그리워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광복군 제2지대 선전대장 시절의 한형석(1945. 6. 15.)

 사진 출처한형석 평전』, 106쪽.


한형석은 예술구국이라는 항일투쟁 노선으로 중국 관내 한인 무장 세력을 규합하고 한·중 연대 투쟁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높은 작품성으로 주요 활동지였던 중국의 예술 발전에도 큰 영향을 줬죠.


중국 학계는 한형석의 예술작품과 활동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 출처: 중국 논문 검색 사이트 즈왕(知王, https://kns.cnki.net/kns8/defaultresult/index)


2020년은 한국독립군 창립 80주년이자, 적후방 선무활동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한형석 탄생 1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형석의 고향이자 귀국 후 주요 문예활동지였던 부산은 한형석의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여 그가 개관한 국내 첫 아동극장(부산 부민동 소재)<자유아동극장>의 복원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산문화재단은 그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 창작과 평전 출간을 기획했죠. 뮤지컬<그이름 먼구름>과 평전은 11월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형석은 한국전쟁 시기 사재를 털어 <자유아동극장<색동야학원>을 개설하여 전쟁고아를 보살폈다그는 극장에서 아동극인형극그림연극을 2년 동안 500여 회 상연(11만 8천여 명 관람)하여 전쟁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했다

 사진 출처: 부산 서구 블로그(http://blog.daum.net/well0/2470)


먼 타국에서 일본 제국주의에 예술로 맞섰던 한형석은 전쟁과 분단으로 상처 입은 조국을 예술로 어루만졌습니다. 11, 한형석 평전으로 예술 구국에 생을 바친 독립운동가 겸 문화예술운동가 한형석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한형석 다큐멘터리 보러가기]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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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열무 편집자입니다.

벌써 시월도 거의 다 가버렸네요.
곧있으면 라디오에서 이용의 노래만 온종일 나오는 시월의 마지막 날이 오겠군요.
시간은 늘 심상하게 흐르고,
내가 무엇을 하든, 그러거나 말거나 세월은 무장무장 지나가고 있습니다.

사는 데에 있어 무료함을 느껴버리면 어쩐지 조금 우울해지는 것 같죠? 

그래서 오늘 소개해드릴 산지니의 시선은 성선경 시인의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씨』입니다.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씨』는 성선경 시인의 여덟번 째 시집입니다. 


성선경 시인은 1998년 <한국일보>를 통해 등단한 뒤 다수의 시집을 펴내고, 고산문학대상, 경남문학상, 마산문학상 등을 수상한 자랑스러운 경남의 시인입니다 :)


그중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씨』는 "시간이라는 그 불가항력적 폭력과 소멸의 형식"에 대해 노래하는 요즘 같은 때에 함께 읽고 싶은 시집이에요.

이 시집에서는 일상의 범속함에 대한 환멸과, 생에 대한 자조를 읽을 수 있어요.

같이 읽어볼까요?



시인은 첫 연부터 삶이란 쥐꼬리에 매달리는 것이라며 삶에게 냉소를 띄웁니다. 

삶이란 이렇듯 하찮고 보잘것 없으며, 사람들이 기껏 취하는 희망과 햇살과 기대따위 

모조리 "쥐꼬리"만할 뿐이라고 빈정대고 있어요.

하지만 이내 웃음이 나는 것은, 그런 쥐꼬리에다 대고 경배를 하고 있는 시인의 모습입니다. 





뻥튀기보다 잘 부서지는 쥐꼬리더라도, 우리를 깨어나게 하는 것은 햇살과 기대이고 희망일 거예요.
일상은 매일의 반복이고 그 범속함이 가끔 이렇게 우리를 질리게 하더라도,
기쁨이나 행복이 우리를 약하게 하지는 않으니 우리는 다시 기꺼이 기뻐하고 행복해 할거예요 :)

시월의 마지막 목요일입니다.

명태씨의 노래를 읽어보시겠어요?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 - 10점
성선경 지음/산지니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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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10.30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시 좋아한답니다. 멋지게 잘 만들었네요^^


서른일곱 번째 아시아총서의 편집 작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지금쯤 열심히 인쇄되고 있을 텐데요. 


새로운 아시아총서 시리즈 책은 바로 

<망각된 역사, 왜곡된 기억 '조선인 위안부'>입니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부제인 

"'전후 일본'의 전쟁기억, 표상, 젠더"에서 잘 드러납니다. 



1990년대 초반 피해 당사자의 증언을 시작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개인적 문제에서 사회적 문제가 되었습니다. 

역사학, 국제법, 여성학, 내셔널리즘 등의 다양한 학문 영역에서도 

담론이 형성되고,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 책을 쓴 최은수 저자는 '전후 일본' 사회에서 '조선인 위안부'가 

어떻게 표상되어 왔으며 그 표상에 내재하는 문제는 무엇인지를 연구했습니다. 


'전후 일본'의 대중문화의 장에서 조선인 위안부는 

대체로 '에로틱한 타자'로 표상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위안부에 대한 표상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위안부에 대한 왜곡과 비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후 일본 대중문화의 영화, 소설, 그림 등의 다양한 분야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조선인 위안부 표상을 통해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둘러싼 기억/표상의 영역에서 

젠더문제를 고찰해볼 수 있습니다. 


대중문화, 역사, 젠더, 전쟁 등 다양한 키워드를 품고 있는 

매우 흥미로운 책입니다. 


이제 곧 출간됩니다. 

많은 기대 바랍니다!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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