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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8:34:52 중앙일보와 연합뉴스, 문화일보, 뉴시스, 금강일보, 무등일보에 『현대 타이베이의 탄생』이 소개되었습니다.
  2. 2020.04.04 Q. 전자책을 읽어본 적 있으신가요 (1)
  3. 2020.04.03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또다른 잘못을 저지르는 게 혁명이라면 _김유철, 『레드 아일랜드』 (1)
  4. 2020.04.02 <문학/사상> 비평지를 창간합니다_텀블벅 후원해주세요 (1)
  5. 2020.04.02 『내가 선택한 일터, 싱가포르에서』청소년 북토큰 선정!
  6. 2020.03.31 중국, 우한 그리고 오늘_ <중국 내셔널리즘> 편집후기
  7. 2020.03.31 매우 주관적인 산지니 소설 추천 (3)
  8. 2020.03.30 지역출판은 탈중심의 새로운 길이다 - 변방에서 길을 찾는 부산출판계 전망
  9. 2020.03.30 중국의 120년 역사 속 ‘민족’과 ‘애국’_교수신문
  10. 2020.03.30 작고 약한 존재에 대한 연민, 그리고 울분_ 시집 『심폐소생술』 책소개 (5)
  11. 2020.03.30 얼루어(allure) 추천 비건도서에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이 소개되었습니다.
  12. 2020.03.25 산지니 인문학 사랑...어려움 속 더 빛났다 (국제신문)
  13. 2020.03.24 [서평] 아렌트를 좋아하세요... 『탈학습, 한나 아렌트의 사유방식』 (3)
  14. 2020.03.23 부산 영도 흰여울길 나들이 (2)
  15. 2020.03.23 2 0 2 0 창비 <책씨앗>에 산지니 책이 소개되었습니다 (1)
  16. 2020.03.23 교수신문에 『내러티브와 장르』가 소개되었습니다.
  17. 2020.03.20 연합뉴스와 부산일보, 문화일보에 『중국내셔널리즘』이 소개되었습니다! (1)
  18. 2020.03.19 틀림 아닌 다름을 이야기하는_『마녀 바라쿠다의 정원』(책소개)
  19. 2020.03.18 연합뉴스, 부산일보, 경남도민일보, 금강일보에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이 소개되었습니다.
  20. 2020.03.16 민족과 애국의 근현대사_『중국 내셔널리즘』 책소개
  21. 2020.03.13 마르크스에서 ‘인류와 지구 위기’ 대안을 찾다_『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한겨레)
  22. 2020.03.12 요즘 사람들은 책을 얼마나 읽을까? ―2019 국민 독서실태 조사 발표 (1)
  23. 2020.03.10 보이지 않는 타이베이와 볼 수 있는 타이베이,『현대 타이베이의 탄생』 책소개
  24. 2020.03.09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이 중앙일보 책꽂이에 꽂혔습니다.
  25. 2020.03.09 미디어가 아무리 변화해도 우리는 결국 같은 것을 보고 있다 -『내러티브와 장르』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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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타이베이의 탄생(수숴빈 지음, 곽규환·남소라·한철민 옮김, 산지니)=대만 수도 타이베이는 19세기 말까지 맹갑(艋舺)·대도정(大稻埕)·성내(城內), 세 개의 시가지로 분리돼 있었다. 1920년대 타이베이로 합쳐졌다. 일본 제국주의가 근대국가 통치술을 발휘한 결과다. 전근대적인 ‘장소’가 위험한 개방성의 ‘공간’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추적했다.



[연합뉴스기사전문보러가기]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현대 타이베이의 탄생 = 수숴빈 지음. 곽규환·남소라·한철민 옮김.

오늘날 대만 수도인 타이베이(臺北)가 탄생한 역사적 과정을 국립대만문학관장인 저자가 분석했다.

그는 '타이베이시'라는 행정 명칭이 처음 등장한 시기가 정확히 100년 전인 1920년이라고 설명한다. 청나라 때 타이베이는 단수이청(淡水廳)이었고, 19세기 후반에야 '타이베이부'가 만들어졌다.

과거에 타이베이에는 맹갑, 대도정, 성내라는 세 거리가 있었다. 각 거리는 독자성을 띠면서도 서로 연결됐다. 그런데 일제가 대만을 지배하면서 타이베이 정비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저자는 일제가 지역의 고유 의미를 해체하면서 새로운 공간을 창출했으나, 과학적 이성에 기반해 체계적인 도시 계획을 수립한 측면도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면서 "타이베이는 제국 중국이 아니라 일본 식민지 시기에 완성됐다"며 "타이베이시는 인구증가나 시가지 확장 같은 자연적 현상의 결과가 아닌 공간에서 작동하는 특정한 현대 권력의 사회적 산물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산지니. 400쪽.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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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타이베이의 탄생

(수숴빈 지음, 곽규환·남소라·한철민 옮김/산지니) 

= 일본 제국주의 시대, 타이베이(臺北)가 ‘장소’에서 현대적 도시 ‘공간’으로 바뀌는 과정을 분석. 400쪽, 2만5000원.


[뉴시스기사전문보러가기]

◇현대 타이베이의 탄생

일본 제국주의 시대, 대만의 타이베이가 고유한 의미의 장소에서 현대 도시 공간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담긴 책이다. 현재 국립대만문학관 관장으로 대만문화사와 공간 비평에 관한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쓴 수숴빈 교수가 집필했다.

제국주의 시대 열강들은 식민지의 장소를 간파하기 쉽고, 감시하기 좋고, 통과하기 편한 공간으로 형성시키는 작업에 몰두했다. 공간의 형성은 도시화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었으나, 그 속에서 시민들이 삶의 의미를 쌓았던 장소는 자연스레 파괴될 수밖에 없었다.

타이베이의 경우 역사적으로 맹갑, 성내, 대도정이라는 세 거리가 있었다. 이 거리들은 연결되면서도 각자의 독자성이 있는 특수한 관계였다. 자율성을 가졌던 이 세 거리는 일제강점기 개정 계획을 통해 하나의 시 단위로 새로이 정비되고 결합했다. 식민지 시대 획일적으로 형성된 타이베이의 건설 과정을 풍부한 지도와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자세하게 보여주며, 도시 발전 결과의 명과 암을 공간 비평자의 눈으로 밝힌다. 곽규환·남소라·한철민 옮김, 400쪽, 2만5000원, 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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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타이베이의 탄생 = 수숴빈 지음. 곽규환·남소라·한철민 옮김.

오늘날 대만 수도인 타이베이(臺北)가 탄생한 역사적 과정을 국립대만문학관장인 저자가 분석했다.

그는 ‘타이베이시’라는 행정 명칭이 처음 등장한 시기가 정확히 100년 전인 1920년이라고 설명한다. 청나라 때 타이베이는 단수이청(淡水廳)이었고, 19세기 후반에야 ‘타이베이부’가 만들어졌다.

과거에 타이베이에는 맹갑, 대도정, 성내라는 세 거리가 있었다. 각 거리는 독자성을 띠면서도 서로 연결됐다. 그런데 일제가 대만을 지배하면서 타이베이 정비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저자는 일제가 지역의 고유 의미를 해체하면서 새로운 공간을 창출했으나, 과학적 이성에 기반해 체계적인 도시 계획을 수립한 측면도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면서 “타이베이는 제국 중국이 아니라 일본 식민지 시기에 완성됐다”며 “타이베이시는 인구 증가나 시가지 확장 같은 자연적 현상의 결과가 아닌 공간에서 작동하는 특정한 현대 권력의 사회적 산물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산지니. 400쪽. 2만5000원.

[무등일보기사전문보러가기]

현대 타이베이의 탄생(수숴빈 지음)=일본 제국주의 시대, 대만의 타이베이가 고유한 의미의 장소에서 현대 도시 공간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담긴 책이다. 현재 국립대만문학관 관장으로 대만문화사와 공간 비평에 관한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쓴 수숴빈 교수가 집필했다.

제국주의 시대 열강들은 식민지의 장소를 간파하기 쉽고, 감시하기 좋고, 통과하기 편한 공간으로 형성시키는 작업에 몰두했다. 공간의 형성은 도시화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었으나, 그 속에서 시민들이 삶의 의미를 쌓았던 장소는 자연스레 파괴될 수밖에 없었다. 산지니. 400쪽. 2만5천원.


현대 타이베이의 탄생 - 10점
수숴빈 지음, 곽규환 외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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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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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아 당근이죠 전자책 짱


보고싶은 책은 보통 구매해서 보는데,

자취를 하다보니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종이책....ㅜㅜ

그렇게 한권두권 전자책으로 구매하다보니 이북리더기를 탐내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전자책 서재에 쌓여있는 책목록을 보면 뭔가 기분이 좋은데

전자책 제작예정 목록을 보면 왜 한숨이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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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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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빈박사 2020.04.05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요즘처럼 도서관 문 닫을 때는 전자책이 최고 편하긴 한데.. 아무래도 종이책의 손맛을 따라갈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밑줄 긋기 기능도 손으로 착착 긋는 것 만큼 반응 속도가 빠르지 못하고 ㅠㅠ.. 한창 휴학하고 여행다닐땐 크레마 애용했는데 이젠 고물이 되어 벽장 속에 처박혀버린..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또다른 잘못을 저지르는 게 혁명이라면 

김유철, 레드 아일랜드 


인턴 최예빈_


어김없이 올해도 4월이 돌아왔습니다. 바깥에선 봄기운이 일렁거리는데, 한국의 4월은 추운 기억이 많은 달입니다. 

오늘은 4월 3일,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입니다. 4.3을 맞아 김유철 작가의 소설, 『레드 아일랜드』를 읽어봅니다. 



제주 4.3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1947년 3월 1일, 삼일절 기념식에서 기마경찰의 말굽에 어린 아이가 다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어린 아이를 치고도 사과 없이 떠나는 경찰의 태도에 군중들은 돌을 던지며 경찰을 쫓아갔고, 이를 경찰서 습격으로 오인한 경찰이 총을 발포하여 6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사망자 6명 중에는 당시 11살에 불과했던 어린 아이도 있었으며, 이에 격분한 주민들은 3월 10일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이 총파업은 제주 내 관공서와 통신기관, 자영업자, 기업인, 학교, 경찰 등 166개 단체와 4만 120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민관 총파업으로 당시 제주도민 대부분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파업에 남로당 제주도당이 조직적으로 참여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미군정은 "경찰의 발포로 도민 반감이 고조된 것을 남로당 제주조직이 선동해 증폭시켰다. 제주 인구의 70%가 좌익 동조자다." 라는 너무나 비약적인 결론을 내립니다. 

결국 미군정은 좌익색출이라는 미명 아래 경찰과 서북청년단(이하 서청) 등 극우 조직을 동원하여 끔찍한 제주 탄압의 서막을 열게 됩니다. 특히 서청에 의한 불법 학살과 폭력이 심각했고, 이어지는 폭력과 고문 아래 4월 3일 새벽, 남로당 제주도당의 주도 아래 무장봉기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들은 경찰과 서청의 탄압 중지와 남한의 단독선거 반대, 통일정부 수립 촉구 등의 슬로건을 내걸었고, 제주도 내 12개 경찰지서와 우익단체를 공격하여 경찰과 우익인사 12명 사망이라는 결과에 이르게 됩니다. 

서청과 경찰은 이 무장봉기로 인해 더 적극적으로 '좌익색출'에 나섰고, 애꿏은 도민들이 계속해서 희생되는 가운데 4월 28일, 김익렬 연대장과 무장대 총책 김달삼의 평화협상이 이루어집니다. 

합의 내용은 72시간 내 전투완전중지, 점차적 무장대 무장 해제, 주모자 신변보장, 무장대 귀순절차 마련 등으로 협상대로라면 더이상의 희생자 없이 사건이 종결되었어야 하지만, 5월 1일 서북청년단에 의한 '제주읍 오라리 방화사건' 발생으로 협상은 수포로 돌아가게 됩니다.

5월 5일 미군정 제주도사태관련회의가 개최되지만, 미군정은 협상파인 김익렬 연대장을 해임하고 박진경 연대장을 부임시킴으로써 사실상 학살을 방조하고 부추기는 결정을 내립니다. 

5월 10일, 선거구 3개 중 2개에서 과반수 미달로 투표가 무효처리되면서 제주도는 남한 유일 선거 거부지역이 되었고, 10월 19일에는 여수에 주둔한 제 14연대 병사들이 제주징발명령을 거부하고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여순사건이 발발합니다. 이 일련의 사건들은 겁먹은 남한정부로 하여금 초토화작전과 계엄령을 진행하게 하는 구실이 되었습니다. 

11월 17일, 이승만 대통령은 제주에 계엄령을 선포하였고, 계엄령 이후 본격적인 양민학살이 시작됩니다. 서북청년단 1천명 이상이 경찰 제복을 입고 진압작전 한복판에 나섰고, '해안선에서 5km이외 지점 및 산악지대를 무허가로 통행한 사람은 모두 폭도로 간주, 무차별 총살하겠다'는 초토화 작전이 전개됩니다. 

4개월간 100여개 마을에서 방화와 총살로 1만여 명이 집단 살상되었으며, 7년이 지난 1954년이 되어서야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되면서 사건은 마무리 됩니다. 희생자는 약 3만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제주인구의 10%로 10살 이하의 희생자가 772명, 11~20살이 2464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제주의 바다 


『레드 아일랜드』는 바로 이 제주 4.3을 다룬 소설입니다. 

인상깊은 구절을 옮겨 봅니다.


 한석희와 사찰주임의 이야기를 듣던 인선에게는 여전히 누가 좋고 나쁜 사람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형제처럼 지내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산으로 올라가거나 사람 목숨을 앗아가기도 하고 도민들을 보호해야 할 경찰과 군인들 역시 마음대로 사람을 잡아가거나 죽이고 있는 것이다. 살인을 저지를 만큼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는 이유를 그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좌익이든 우익이든―그 구분을 어떻게 하는지는 몰라도다같이 모여 살면 그만인 것을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자고 만든 것이 법이고 정치고 사상이라는 것일 텐데 오히려 그것이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거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작가의 말처럼, 『레드 아일랜드』에 나오는 인물들은 대부분 전형성을 띠고 있습니다. 기회주의자에 자본가의 전형이었던 김종일, 친일지주계급의 지식인으로 모순된 현실에 비판적이었지만 결국 체제에 순응하고 마는 김헌일, 노비로 태어나 혁명을 꿈꿨던 민중 방만식, 순박하고 선량했던 제주의 민초들. 전형적이기에 등장인물들이 당시 사람들을 잘 대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대목은 경찰들에게 좌익세력으로 지목받고 수용소에 끌려간 김헌일과 장준오(기자)의 대화였습니다.



"김 형도 내 말 명심하시오. 절대로 자신을 벌레처럼 생각해선 안된다는 걸. 무슨 짓을 당하더라도 자신이 누구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버려선 안된다는 걸 말이오."

"무슨 짓을 당하더라도....... 말입니까?"

김헌일이 장준오와 시선을 마주치며 묻는다. 기자는 백열전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대답한다.

"어디든 희망이란 있는 법이니까."

(생략)

김헌일은 애써 자신의 이름을 마음 속으로 외쳐본다. 난 김헌일이다. 난 지은 죄가 없다. 여기서 살아 나가 아내와 성진을 돌봐야 한다. 그러나 그는 곧 절망감에 빠져든다. 다시 취조실에 끌려간다면 도저히 견뎌낼 재간이 없을 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없는 죄까지 고백하고 총살을 당하는 게 어쩌면 행복한 일일지도 모른다.



김유철 작가는 소설을 쓸 당시의 정치사회적 상황이 1948년의 제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글을 쓰는 내내 자신을 절망스럽게 만들었다고 고백합니다. 

현실은 녹록치 않고, 희망은 너무나 쉽게 폐기되곤 합니다. 

해방 이후 일본군이 철수하면 모두 행복해질 거라 믿었던 사람들이 메카시즘의 광풍을 마주했을 때 느꼈을 절망은 감히 예측하기도 힘이 듭니다.  그러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활동을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나가고, 책으로 남기고, 그 책들을 꾸준히 찾아 읽으며 타인의 슬픔에 대한 공부를 멈추지 않는 이 모든 의지들이 우리 사회를 조금 더 양지 바른 곳으로 견인하지 않을까요.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되고, 옳고 그름에 대한 게으른 사유가 참혹한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어쩐지 아렌트가 떠오르기도 하는 책이었습니다.  

4.3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레드 아일랜드 - 10점
김유철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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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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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4.06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읽어봐야겠군요!

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드디어 드디어! <문학/사상> 텀블벅 페이지를 오픈했습니다.

제가 드디어라고 쓴 이유는 오픈하기까지 여정이 길었거든요

(잠깐 눈물을 닦습니다)


텀블벅 오픈 전 최종 내용을 텀블벅 측에서 검토하는 기간이 있는데, 

반려당하면서 약간 멘붕이 왔습니다.

텀블벅 담당자분과 논의하면서 내용을 수정하고 

드디어 오늘 오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편집자 역할을 해주신 텀블벅 담당자님 감사합니다. 뜬금없지만요!

왜 저자분들의 마음을 알 것 같죠ㅎㅎㅎ)


두둥! 공개합니다. 


<문학/사상> 비평지를 창간합니다

비평지 <문학/사상> 1호와 2호 제작, 텀블벅 후원해주세요 



[문학/사상] 비평지를 창간합니다

비평지 <문학/사상>은 문학 혹은 문학적인 것과 사상적인 것, 그 두 관계에 대해, 그 힘에 대해 사고하기 위해 창간합니다. 이 매체에 수록될 글들은 다층위적인 권력관계를 제각기 독립적으로 분석하는 비평들과 문예 작가들의 인터뷰와 집중서평 형태로 출발하며, 향후 문학, 정치미학, 지역 등의 주제로 특화하여 담론장에 만들기 위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1호 2020년 여름호

목차
-권두언(현장비평)
-비평 1: 로컬적인 것과의 관계형식으로서 세계문학
-비평 2: 분단체제의 권력관계와 문학적인 것
-비평 3: 코로나 바이러스, 정치적인 것과 쿼런틴-리바이어던
-인터뷰: 서정의 향배
-집중쟁점: <대구경북의 사회학>, <부림지구 벙커X>, <한국이 낯설어질 때 서점에 갑니다>, <조난자들>

[후원금 사용계획]

2020년 여름호/겨울호 필진 섭외비와 원고료, 제작비에 쓸 예정입니다. 문학과 사상의 장을 확대하고 로컬의 숨겨진 콘텐츠를 발굴하는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1호는 올여름 6월 10일에 발간할 예정이고, 2호는 올겨울 12월 10일에 발간할 예정입니다. 본 프로젝트를 응원해주세요.


프로젝트 바로 가기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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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eace21 2020.04.03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둥! 긴 여정 고생 많았네요(그 마음에 깊이 공감하며)...
    산지니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후원이 있기를 바랍니다~ :)

 『내가 선택한 일터, 싱가포르에서』2020년 청소년 북토큰에 선정되었습니다! 


청소년 북토큰이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주관 아래 청소년들에게 책읽기의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사업입니다. 

청소년 북토큰 사업을 통해 전문가들이 선정한 '청소년 북토큰 도서' 중 1종을 교환할 수 있는 일종의 도서교환권 '북토큰'을 발행하여 청소년들의 독서활동을 장려하고 있답니다!


올해 청소년 북토큰 도서에는 산지니 출판사의 『내가 선택한 일터, 싱가포르에서』가 포함되었어요  미래에 대한 야심과 고민이 많은 진로꿈나무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랍니다.



일상의 스펙트럼 시리즈 2권. 지난 6년간의 싱가포르에서의 일과 삶을 솔직하게 써 내려간다. 취준생의 일상, 외국 회사의 시스템과 조직 문화, 매일 밥 먹듯 해야 하는 언어 공부, 집 구하기, 취미 활동, 연애와 국제결혼 등 자신이 경험한 에피소드를 유머 있게 풀어내고 있다.


6년 전과 달리 해외 취업과 해외 생활에 대한 환상은 사라졌지만, 귀국에 대한 생각도 옅어졌다. 일터와 삶터에 한계를 긋기보다는 어디서든 도전하며 살고 싶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몸은 한국인, 마음은 세계인으로 살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임효진 지음. 183쪽. 10,000원. 산지니




내가 선택한 일터, 싱가포르에서 - 10점
임효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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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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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나날을 또 겪을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정말이지, 두고두고 회자될 라떼는 말이야입니다...)


유난이라고 여겼던 마스크는 일상, 그리고 타인을 위한 예의가 되었죠. 


매일 발표되는 수치에 희비가 엇갈리며,

 어느 날에는 비난이, 또 어떤 날엔 격려와 찬사가 오가는 

감정의 널뛰기를 매일 경험하고 있습니다. 


누가 잘 했니, 못 했니는 조금 후에 따지고, 

지금은 그래도 잘 버티고 있는 서로를 위로하는 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3월 출간된 역사서 <중국 내셔널리즘>의 편집이 마무리되어갈 즈음, 


저는 번역자 분이 보낼 역자후기를 오매불망(ㅎㅎ)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선생님, 화이팅!" 

"조금만 더 힘내세요." 

"선생님.. 언제쯤...?" 

(편집자의 기본 탑재 문장인가요? ㅎㅎ)


...의 끝에! 역자의 후기가 도착을 했답니다. 



지금은 전 세계가 겪는 재난이 되었지만,

 사실 코로나 사태의 진원지는 중국 우한이었죠.

그리고 '우한'이라는 지명은 중국 근현대사를 다룬

 <중국 내셔널리즘>에도 등장을 합니다. 


© 예빈 인턴



역자께서는 코로나 사태를 겪고 있는 현재와, 

그리고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를 역사학자의 안경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지나간 역사와 현재를 연결하는 그 지점이 흥미로워 

독자 여러분께 역자 후기의 일부분을 소개할까 합니다.


중국을 새롭게읽는 방법

중국 후베이성에 위치한 우한이라는 도시는 역사적으로 그 의미가 깊다. 가까운 근대사만 보더라도 2천 년간 지속된 황제지배체제를 무너뜨리고 공화국이라는 근대적 정치체를 가진 중화민국을 출범시킨 1911년의 혁명이 바로 이 우한에서 발원하였다. 신해혁명의 기운은 중국 전역뿐 아니라 당대 동아시아에 공화주의를 확산시켰다. 그런데 2020년 현재, 우한이 전 세계적으로 다시 각인되는 계기가 발생했다. 이제 우한은 신종 전염병의 발원지라는 오명을 쓰고 전염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하에 봉쇄된 채 재난의 한가운데 서 있다. 무엇보다 전염병은 중국이라는 국가 범위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여러 난제들을 내포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100여 년의 시차를 두고 공화혁명의 확산과 전염병의 확산이라는 상반된 의미의 사건이 벌어진 우한은 마치 혁명의 발원지에서 재난의 발원지로 그 상징성 자체가 뒤바뀌어버린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중략)

우한을 비롯한 중국 제 지역으로부터 안타까운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지만 다른 재난적 상황과는 달리 연대의 언어에 힘이 잘 실리지 않는 듯도 보인다. 기존에 형성되어 있던 중국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통제불가능해 보이는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에 덧입혀져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 게다가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거리와 다면적 교류로 말미암아 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크게 증폭되는 것도 사실이다. 전염병 문제를 다루는 중국 정부의 대응방식이 비판받는 가운데 현대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와 후진성에 근거한 인종주의적 인식에까지 다다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오리엔탈리즘이 강력하게 작동하면서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에 대한 무수한 차별의 사례들이 양산되고 있고 그것이 우리가 중국/인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근거로 다시 활용된다.

(중략)

중국사 공부를 업으로 삼고 있는 연구자로서 한국사회에서 점차 악화되고 있는 부정적 중국 인식의 문제는 여간 곤혹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말하는 곤혹스러움의 정체는 부정성 그 자체라기보다는 중국에 대한 이해방식이 다양한 인식 형성의 계기와 상관없이 고정된 채 결과적으로 중국을 탈역사화해 버릴 우려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맺음이 불가피한 이상 중국은 우리에게 과연 무엇인가를 묻는 것은 한국의 입장에서 매우 종요로운 과제이다. 그런데 만약 중국을 형상화하는 지식과 정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중국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강화하는 방식으로밖에 작동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오늘 우리에게는 중국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가라는 조금 다른 질문이 필요하다.

_김하림 번역가, <중국 내셔널리즘> 역자 후기 중에서



중국 내셔널리즘 - 10점
오노데라 시로 지음, 김하림 옮김/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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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주관적인 좀비 디자이너쓰 산지니 소설 추천 2종

김비 장편소설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과 강이라 소설집 <볼리비아 우표>입니다.

(주의: 공포물 아님, 여행서 아님)


선정 기준은 '작업하던거 까먹고 얼마나 읽었나' 입니다.

속는 셈 치고 읽어 보시는건 어떨까요ㅎㅎ




↓↓아이참 정말 홍보는 아닌데 큰글씨책도 있고 전자책도 있네↓↓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 10점
김비 지음/산지니

볼리비아 우표 - 10점
강이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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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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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에디터날개 2020.03.31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귀를 축하드리고요 ㅎㅎ
    웬만한 선정도서에 된 것보다 더 기쁘고만요!

  2. BlogIcon Peace21 2020.03.31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꺄~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저런 특수효과(강조해서 "효꽈"라 부르고 싶은) 좋네요~ ㅎㅎ

  3. 권디자이너 2020.03.31 1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름 지나가는 속도로 보아
    곧 태풍이 올 것 같은...

지역출판은 탈중심의 새로운 길이다

-변방에서 길을 찾는 부산 출판계 전망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 뢰메르는 "우리는 모두를 위한 방으로 통하는 반쯤 열린 문이다"('미완의 천국')라고 했다. 이 시구는 미국 독립출판사 그레이울프프레스의 총괄 에디터 제프 쇼츠의 책상 위에 걸려 있다. 뉴욕의 '빅 파이브'가 미국출판계의 80%를차지하는 현실에서 그의 출판사는 훌륭한 작가와 책을 위한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출판사는 저자에게 봉사하며 출판사와 작가는 책에 봉사한다. 책은 사회 전체에 봉사한다. 모든 책은 사회 안에서 과정이자 사건이며 그리고 그 문을 계속해서 반쯤 열어 놓는 것이출판사의 역할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월 11일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년간우리나라 성인의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52.1%로 2017년에 비해 7.8% 줄었다. 17개 광역 지자체별 5대 독서지표를 분석한 결과, 2017년도에 5대 항목 모두 전국 평균을 상회한 지자체는 서울뿐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인천, 제주가 모든 항목에서 평균치 이상을 보였다. 반면 부산은 연간 독서율 55.7%(서울 69.9%), 평일 독서시간26.1분(서울 47.2분)으로 서울과 큰 격차를 보였다. 도서관 인프라가 서울보다 떨어지는 부분도 크게 작용하겠지만, 고령화 속도가 빠른 것도 이유일 것이다.


오는 9월 부산도서관 개관에 기대

다행인 것은 올해 9월 부산대표도서관인 부산도서관이 사상구 덕포동에 개관한다는 점이다. 2014년 9월 부산도서관 건립 기본계획이 수립됐고 건립비 432억 원·개관구축비 149억 원이 투입된다. 부산도서관은 책 읽는 문화 확산과 생애주기별 독서 지원사업, 포용적 독서복지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새로운 정책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사람과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독서지원 정책'을 추진할 마중물 역할이기대된다.

어느 시대나 인구에 회자되는 이야기들이 많다. 입에서 입으로 떠돌아다니다가 다른 이야기에 덮여 잊히기 일쑤다. 그러나 몇 사람만 아는 비밀스런 사연일지라도 글로 기록되고 책이 된다면 사정은 크게 달라진다. 그 이야기는 후대에 이어져 영원히 기억되는 역사가 된다. 말을 글로바꾸고 책을 만드는 일, 출판이란 참으로 경이롭다. 수많은 생각과 행위들이 오만 가지 책이 되어 차곡차곡 쌓이고, 또 많은 사람들은 책 속에서 길을 찾고 영혼의 양식을 얻는다.

하지만 책이란 권력과 자본이 모여 있는 서울산(産)이기 십상이다. 지금은 대규모 자본과 독서인구가 밀집된 큰 시장이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서울 밖 사람들은 아예 손을 놓고 있어야만 하는 걸까? 온 나라 곳곳에 천차만별의 사람들이 살고 지역마다 이야기꽃이 피고 지는데 말이다.


자본·마케팅 열세 속 지역 출판사 분투

자본의 열세와 협소한 독서시장, 유통과 마케팅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직 씩씩하게 지역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는 지역출판은 살아 있다. 서울의 권력이나 자본은 전혀 관심을 두지않는 이야기, 돈벌이가 되기보다는 자칫하면 영영 사라질지 모를 소중한 지역의 이야기들을 역사로 남기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문화의 다양성을 지키는 보루'가 되자는 맹세로 뭉친'한국지역출판연대'(이하 '한지연')가 그들이다. 

한지연은 부산, 제주, 광주, 대구, 대전, 춘천,고창, 청주, 수원 등 전국 팔도 방방곡곡 구석진 동네에 퍼지르고 앉아, 자기 동네 이야기를뚝심 있게 책이라는 그릇에 담아온 책장이들의 연대이다.

'한지연'의 대표적 사업으로 '한국지역도서전'이 있다. 지역에서 만든 책을 알리고 지역민이 중심이 된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책잔치라고 할 수 있다. 2017년 제주에서 시작된 이후 '한지연'에 참여하고 있는 각 지역 출판사들이 소재하고 있는 시도를 순회하며 개최해오고 있다.

'한국지역도서전'은 지역출판을 살리기 위한 전국 책장이들의 연대와 함성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서울과 경기 파주의 유력 출판사들이 국내 출판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실속에서도 지역문화를 기록하고 보전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지역출판사들이 모여 일으킨 새로운 문화운동/출판운동이라고 규정해도무방할 것이다. 첫 도서전이 열렸던 제주에 이어 2018년 경기도 수원시, 2019년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는 5월 22일∼24일 대구시 수성구에서 열린다.

유네스코가 1997년부터 세계기록유산 등재제도를 운영할 정도로 기록문화와 출판문화에는그 시대의 정신과 문화가 담겨 있다. 특히 지역출판문화에는 해당 지역의 정체성이 오롯이 녹아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국지역도서전'은 지역출판사들의 출판물을 선보이는 것뿐만아니라, 해당 지역의 정신과 문화를 제대로 공유하고 소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역 연대 통해 새로운 출판문화 개척

'2020 대구 수성 한국지역도서전'은 이번 축제를 통해 대구와 수성구의 문화 정체성을 제대로 조명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한국지역출판대상(천인독자상 시상) 선정이다. 지역의 문화를 발굴, 기록하고 전달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지역출판사들과 저자들의 활동을 응원하기 위해 천 명의 독자들이 직접 지역출판사와 저자에게 수여하는 뜻깊은 상이다. 이밖에 두 개의 특별전을 비롯해 홍보판매부스, 지역잡지 전시부스, 지역출판컨퍼런스 개최, 한중일3국 지역출판 비교부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서 '한국지역도서전'이 열렸던 도시와 비교해볼 때 부산 출판계의 사정은 결코 더 낫다고 말할 수 없다. 오히려 열악하다는 게 솔직한 고백이다. 이같은 지역적 특성 탓에 '한국지역도서전'을 개최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새로운 길은 늘 변방에서 시작되듯이, 우리나라 출판계의 가장 험준한 변방이었던 부산에도 새로운 희망의 싹이 움트고 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책'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고 분투해온 부산 출판인들과 독자들 덕분이다. 머지않은 시간에 부산에서도 '한국지역도서전'이열릴 것이라고 믿는다. 이제 막 움을 틔운 부산의 출판문화가 활짝 피어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전국의 지역 출판인들과의 연대와 소통에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하는 이유다. 

온 나라 지역책들의 한마당 '2020 대구 수성한국지역도서전'에 산지니는 적극 참여하여 부산의 책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지역에서 삶을일구어나가는 많은 독자들의 관심이 모여지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김영주 funhermes@korea.kr

ⓒ다이내믹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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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20년 역사 속 ‘민족’과 ‘애국’

[교수신문기사전문보기]



중국 내셔널리즘

영토나 영해를 둘러싼 중국의 애국적 행동
그 의식의 근저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

저자 오노데라 시로 | 역자 김하림 | 산지니 | 312쪽

중국은 1990년 이래 급속한 발전을 이뤄왔고 2010년에는 GDP 세계 2위의 대국이 됐다. 따라서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존재감과 발언력도 당연히 커지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적 성장과는 별개로 영토와 주권, 역사인식, 민족문제 등을 놓고 주변국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분쟁, 남중국해를 둘러싼 동남아시아 국가들 및 미국과의 대립, 동북공정 프로젝트로 인한 남·북한과의 갈등. 이러한 사건들의 배경에는 최근 들어 급격하게 고양되고 있는 중국의 내셔널리즘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 사회는 왜 이토록 영토 문제와 주권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중국 내셔널리즘’은 약 120년간의 중국 내셔널리즘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몇 개의 시대로 나눠 살펴본다. 또한 각 시대에 나타난 중국 내셔널리즘의 특징을 부각하기 위해 ‘공정 내셔널리즘인가, 민중 내셔널리즘인가’, ‘서양 근대 지향인가, 전통문화 지향인가’ 등 총 4개의 참조축을 설정했다.

일본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중국 근현대사 연구자인 오노데라 시로는 지난 20년에 걸쳐 중국근현대사 분야에서 축적되어온 중국 내셔널리즘 연구의 개요를 독자들이 가능한 알기 쉽게 설명하고자 했다. 또한 사료의 제약으로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이전을 주된 연구 대상으로 삼아왔던 그간의 연구적 한계를 뛰어넘어 청나라 시대 말부터 현재까지를 연속적으로 논할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하고자 했다.

© 교수신문

중국 내셔널리즘 - 10점
오노데라 시로 지음, 김하림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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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시집 



|

이근영 시집




‘영혼을 도축당한 아이들’의 좌절과 불행 

이를 직시하고 드러내는 교사 시인   

전라북도 남원의 남원여고에서 국어 선생으로 살아가는 이근영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세상의 많은 것이 빠르게 바뀌었지만 별로 달라진 것 없는 학교 현장에서, 저자는 성적과 씨름하는 아이들과 함께 일상을 보낸다. 그야말로 ‘고군분투’라는 말이 어울리는 아이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줄 수 있는 선생이 되겠다는 소박한 철학을 가지고 교사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그의 마음이 첫 번째 시집 『심폐소생술』에 오롯이 담겨 있다.  



작고 약한 존재에 대한 연민과 울분

총 3부로 구성된 이 시집은 시인이 살아온 시간의 역순이기도 하다. 1부에 수록된 작품에서는 20여 년간의 교사 생활에서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며 느낀 울분과 연민이 도드라진다. 이 시들은 학교 생활과 학생들의 이야기이지만, 교실 속 훈훈함과 따뜻함, 아이들의 순수함을 담고 있지 않다. 아이들이 마주하고 있는 진짜 현실을 비판적인 시인의 시선으로 솔직하게 그려낸다.

시집은 「장수 한우축제」라는 작품으로 시작되는데, 이 시에서 시인은 가르치는 학생들을 ‘출시를 앞둔 고깃덩이들’에, 선생인 자신을 ‘축산업자’에 비유한다. 


그러므로 나는 실패한 축산업자,

38명의 몸뚱이를 도축하고 출시를 앞둔 시절에

1++등급도, 찾아와 주는 사람도 없네.

일찌감치 영혼을 도축당한 아이들이

1++등급을 꿈꾸며 자기소개서를 쓴다 

_「장수 한우축제」중에서


이처럼 작품 속 아이들은 이혼한 부모에게 버림받아 동생과 단둘이 살고(「한풍루에서」), 농어촌 특별전형을 신청하기 위해 등본 속 이혼한 부모의 흔적을 마주하며(「 농어촌 특별전형」), 지역 유지의 딸이 1등급을 받게 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자퇴서를 만류당하고(「너의 쓸모」), 옆 사람의 살을 뜯고 결국엔 자신의 살을 뜯어서라도 하루하루를 견뎌야 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것이 매일 아이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시인이 전하는 오늘날 교실 속 민낯이다.



선생이자 시인이 ‘그날’을 기억하는 방법

2014년 4월 16일을 기점으로 우리 사회의 많은 것이 달라졌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크든 작든, 직접적이건 간접적이건 가슴속에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간다. 학생들을 매일 마주하며 살아가는 선생은 어떨까. 시인은 시인의 방식으로 그날을 기억하고 또한 우리로 하여금 잊지 않게 한다. 『심폐소생술』에는 세월호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몇 편의 시가 담겨 있다. 

그러나 이 일을 다루는 시인의 시선에는 앞서 학교생활을 묘사한 시들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애도가 아닌 냉소가 담겨 있다. 세월호 이후 교실에 모여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선생들, 하지만 그 교육이 끝난 뒤 ‘막힌 혈액을 기가 막히게 뚫어 준다는 신비의 약’ 광고를 듣는 모습이나(「심폐소생술」), 세월호 그 후 학교 내에서 강화된 안전에 대한 지침이 빼곡한 공문서 작성으로 발현되는 등(「현장체험학습 매뉴얼에 따른 공문서 작성」) 본질적인 것은 바뀌지 않고 껍데기만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학교 현장의 모습을 담아 낸다.



헛된 희망에 기대지 않는, 

세상의 맨 얼굴에 더 가까이 다가가다

2부에서는 과거의 시점으로 돌아가서 지나 온 청춘의 시간들(「자취」, 「카레밥 추억」, 「내 별명은 태국 왕자」)을 기억하며, 작고 약한 것들에 대한 연민과 생태에 관한 애정을 드러낸다.(「파리」, 「꽃 피는 돼지」, 「생태탕」)

3부에서는 시인이 오랫동안 노트에 눌러 썼을 시들, 그리고 특별히 가족사를 다룬 작품들이 눈에 띈다.(「고추말리기」, 「빗물 속의 아버지」, 「꿈」, 「편지」) 『심폐소생술』마지막 부에 등장하는, 가족을 소재로 한 시들은 어쩌면 이 시집 전체에서 느껴지는 절망과 회의의 근원을 말해주는지도 모르겠다. 시인은 희망을 이야기해야 하는 선생의 위치에 있으나, 마주한 이 세상의 맨 얼굴을 외면하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교사는 희망을 말해야 하는 의무를 진 소수의 직업 가운데 하나이다. 시인이 느끼는 절망과 선생이 말해야 하는 희망 사이 어디에 이근영 시인이 설 자리가 있을 것이다. 시인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겠으나 그곳에서 새로 싹트고 꽃피고 열매 맺을 새롭고 튼튼한 시를 기대할 자유는 독자들에게 있다.  _발문 「서정과 현실 사이」중에서


|목차


|저자 소개

이근영

1973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2020년 현재 전북 남원여고에서 국어교사로 근무 중이다.

밀레니엄 버그로 인해 세계 각국에 엄청난 혼란이 올 수 있다고 떠들썩하던, 그러나 큰 사고 없이 지나갔던 2000년에 선생이 되어, 현재까지 선생으로 버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들 하는데, 학교 현장은 별로 달라진 게 없어 여전히 아이들은 성적과 씨름하며 살아갑니다. 그 아이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줄 수 있는 선생이 되겠다는 소박한 철학을 가지고 교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시인의 말

저의 시가 뷔페나 한정식처럼 다양하고 맛깔스럽지는 않아도, 그저 물에 말은 밥에 된장 푹 찍어 고추 한 입 먹는 그런 소박하지만 정겨운 맛이면 좋겠습니다. 들쭉날쭉하고 못난 놈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한두 작품이라도 읽는 분들 가슴에 남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추천의 글

이근영의 시집 『심폐소생술』에는 학교생활에 관한 시가 유독 많은데, 흥미로운 것은 교사가 아닌 학생의 시점으로 쓰인 시들이 더 많다는 점이다. 단상 위에 올라 아이들을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어떻게 보고 느끼고 생각할지 낮은 자리에서 기록하는 것이다. 이는 이 시집이 지닌 가장 큰 미덕이기도 하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시들은 하나같이 아프게 박힌다. 끝나지 않았기에 계속 이야기하는 것, 그것은 시의 본령이기도 하다. 

-오은 시인


이근영의 시는 활자에 갇혀 있지 않다. 그의 시집은 삶이라는 연극무대이고 그의 시들은 ‘우리 인간’이라는 배우들의 처절한 몸짓이다. 비장한 표정과 가늘게 떨리는 손끝, 투박하고 거친 맨발, 흐느껴 들썩이는 어깨, 그리고 조용하여 슬픈 뒷모습이 시라는 형식을 갖추어 우리 시대의 암전을 걷어내고 정신을 밝힌다. 

-송승근 청주공업고등학교 교사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시는 마치 고난이도 수학 문제에 접근하는 것처럼 어렵고 복잡하다. 그래서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쉽게 시를 읽지 못한다. 그러나 이근영의 『심폐소생술』은 그들이 말하는 시와는 다르다. 소박하고 평범한, 당신과 내가 함께 공유하며 가슴에 안고 울먹이면서 새로운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참된 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고경수 이리고등학교 교사




심폐소생술


이근영 지음 | 128쪽 | 142*210 | 978-89-6545-649-0 (03810) 

| 12,000원 | 2020년 3월 30일 출간  


전라북도 남원의 남원여고에서 국어 선생으로 살아가는 이근영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세상의 많은 것이 빠르게 바뀌었지만 별로 달라진 것 없는 학교 현장에서, 저자는 성적과 씨름하는 아이들과 함께 일상을 보낸다. 그야말로 '고군분투'라는 말이 어울리는 아이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줄 수 있는 선생이 되겠다는 소박한 철학을 가지고 교사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그의 마음이 첫 번째 시집 <심폐소생술>에 오롯이 담겨 있다.



심폐소생술 - 10점
이근영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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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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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예빈박사 2020.03.30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이 너무 예뻐요 *'-'*

  2. 역마살 2020.04.04 1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에 이렇게 이쁜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는 줄을 이제서야 알았네요ㅠㅠ
    고맙습니다^^

a l l u r e 

추천 비건 도서 8종


여성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라이프스타일 패션 매거진 <얼루어>에서 비건도서를 추천하는 기사가 나왔는데요! 산지니에서 출간된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이 그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전염병 창궐과 더불어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요즘입니다. 특히 한국은 중화학 공업에 집중된 산업구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7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이 한국인처럼 산다면 3.5개의 지구가 필요하다고 해요. 티핑 포인트(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이어지는 급변의 시기) 2030년까지 8년이 남은 지금, 이제는 정말 행동으로 동참해야 할 때입니다. 그 첫 걸음으로 비건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 책들과 함께 시작하면 어렵지 않을거에요! 

 

[기사전문보러가기]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 전혜연(산지니)

마크로비오틱은 일본의 사쿠라자와 유키카즈가 제창한 생활법으로 식재료를 통째로 쓰고, 제철 재료를 활용하며, 동물성 식품을 배제한 곡물 채식을 권장한다. 비건과 달리 먹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이 정해진 지침 없이, 개인의 체질과 컨디션에 부합하는 ‘건강한 삶’을 지향한다. 저자는 육식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공장식 축산업이 자신이 생각하는 조화로운 삶과는 거리가 있다고 판단해 비건 베지테리언이 되었다. 그가 마크로비오틱을 배우기 위해 찾았던 일본의 ‘쿠킹 스쿨 리마’가 식물성 재료만 사용하는 것도 우연은 아니다. 이 책은 그가 마크로비오틱을 배우며, 실천하며 느낀 삶의 변화를 기록해놓은 장이다. 계절에 따라 등장하는 제철재료의 향연은 글만으로도 싱그러움이 가득하다. 아삭한 채소를 가득 넣은 국수와 포슬포슬하게 찐 감자가 맛있는 여름부터 배추의 단맛이 올라오는 가을을 지나 무가 청량한 즙을 뿜어내는 겨울까지. 식물성 재료로 채운 한 상을 제때 즐기자면 사계절도 금방이다.


<월간 비건>

2011년 2월에 창간된 월간 <비건>의 제호 ‘Has it begun: Vegan’은 시작하다라는 뜻의 ‘Begin’과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Vegan’을 합쳐 ‘채식의 시작이 곧 착한 지구인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월간으로 발행되는 덕에 가장 빠르고 실용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달에 제일 맛있을 재료를 활용한 비건 레시피, 알아두면 삶의 질이 올라가는 비건 마켓 등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한 기사로 가득하다. 에세이와 칼럼은 최전선의 비건 트렌드를 포함한 채식 문화 전반을 다루는 동시에 생명권, 착한 소비로까지 확장된 목소리를 들려준다. 비건은 식문화를 넘어선 삶의 가치관이기에 월간 <비건> 역시 채식 잡지를 넘어서 다양한 모습의 비건라이프를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수익금 일부가 유기동물 보호 후원금으로 쓰이니 정기구독이 더 값지게 느껴진다.


<아무튼, 비건> | 김한민(위고)

‘아무튼’ 시리즈의 17번째 책으로 그림 작가이자 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 활동가인 김한민 작가의 에세이다. 짧은 책이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고, 짧은 책이기에 더없이 명쾌하다. 작가는 비건이 된 계기와 책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담백하게 전한다. ‘어느 날 무언가를 보았고, 알게 되었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변화를 시도했다. 시도의 결과는 좋았고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았고, 이제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졌다. 이게 다다.’ 간결함 속의 단호함은 비건을 알지 못하던 사람조차 사로잡는 힘을 가졌다. 저자는 감정적인 호소보다는 객관성과 날카로움으로 무장한 근거를 들며 써 내려간다. 특히 한국사회에 대한 통찰력이 두드러져 다른 해외 작가의 비건 책을 볼 때와는 사뭇 다른 현실감이 있다. 마지막 부분에는 비건에 대한 편견에 대한 작가의 대답, 비건이 될 때 혹은 비건을 권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들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었다. 비건은 거부가 아닌 연결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묻는다. “당신도 연결되었나요?”


<고기가 아니라 생명입니다> | 황주영, 안백린(들녘)

해방촌의 사찰음식전문점 ‘소식’의 비건 셰프 안백린과 페미니스트 철학자 황주영의 글을 함께 엮었다. 셰프와 철학자의 만남으로 책에서 만날 수 있는 논의의 식탁은 더욱 풍요롭다. 책은 총 3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각 동물권 논의에 대한 다양한 관점, 비건 셰프로서 요리를 전하는 것, 관련된 다양한 사회문제와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에 대해 다룬다. 뾰족한 철학자의 말로 인간중심주의의 모순을 꼬집으며 동시에 이를 젠더, 에코페미니즘과도 연결시킨다. 다양한 층위에서의 논의는 3부에서 육식 마케팅과 패션사업, 축산업 노동자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2부를 채운 안백린은 ‘비건 셰프 활동가’로 요리를 통해 비건음식과 동물권을 전파하는 것에 집중한다. 여전히 진행 중인 고초들과 고민들, 그럼에도 뿌듯하고 보람찬 순간들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왜 고기를 안 먹기로 한 거야?> | 마르탱 파주(황소걸음)

그동안 여러 권의 동화와 소설을 쓴 프랑스 작가의 비거니즘 에세이로 흡입력 있는 구성과 따뜻한 시선이 특징이다. 하지만 마냥 친숙한 일상의 조각들만 모은 것은 아니다. 비거니즘의 정의와 역사, 영양학적 문제와 논쟁에 마주하는 대처법 등 이론과 실제를 골고루 버무렸다. 여타 비거니즘 에세이에서 쉽게 찾기 어려운 어린아이의 채식에 대한 글도 있다. 저자는 아버지로서 자신의 아이에게 어떤 식단을 권해야 할지, 어떠한 교육을 해야 할지 진중하게, 누구보다 진심으로 고려한다. 그 진정성이 전해진다면 누구라도 비거니즘이라는 ‘지적 혁명’에 동참하게 되지 않을까.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하고, 공감하고, 교감한다면 그동안 놓쳤던 수많은 관계를 새롭게, 창의적으로 맺어갈 수 있을 것이다.


<매일 한끼, 비건 집밥> | 이윤서(테이스트북스)

한국에서 비건으로 살아가는 일은 여러 가지로 고되다. 일차적으로 부딪히는 현실의 벽은 먹을 것이 너무 없는 외식 시장이다. 직접 해 먹는다고 해도 이내 메뉴의 한계에 다다라 거기서 거기인 음식만 반복해 먹는가 하면 주야장천 샐러드만 먹다가 좌절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이들을 위해 비건으로 차릴 수 있는 집밥 레시피를 모았다. 자가면역 피부질환을 치유하고자 10년 전부터 채식을 해온 저자는 비건이라는 생활 방식과 비건 요리의 맛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어 책을 내게 되었다. 비건과 요리 모두 낯선 초보자에게는 더없이 상냥한 레시피책이다. 집밥 레시피에 들어서기 앞서 비건의 정의를 알려주는가 하면 비건 재료로 쓰이는 무궁무진한 재료를 하나하나 세세하게 소개하는 페이지도 있다. 마요네즈, 버터, 치즈, 케첩 등의 소스를 비건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게 된다면 비건은 기존의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즐거움을 늘려가는 모험이 될 수 있겠다.

 

<야미요밀 맛있는 비건 베이킹> | 김성미, 최근형(보누스)

작가 역시 아토피가 있는 아이를 위해 직접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자신과 같이 ‘진짜 건강’한 베이커리를 찾는 이들을 위해 우유, 달걀, 버터, 백밀가루, 백설탕, GMO 식품, 방부제, 식물성 생크림을 뺀 ‘8無’ 베이킹을 원칙으로 하는 비건 베이커리 ‘야미요밀’을 열었다. 책 또한 그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한 레시피를 기본빵, 식사빵, 디저트 부분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모든 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차례 페이지에는 빵마다 너트 프리, 글루텐 프리, 오일 프리 등을 표시해놓아 체질에 맞는 메뉴를 찾기 쉽게끔 구성했다. 더불어 앞부분에는 책 속에서 사용하는 도구와 재료, 베이킹 용어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정리해 입문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나의 비거니즘 만화> | 전보선(푸른숲)

비건이 직접 쓰고 그렸다. 작가 자신을 투영한 책 속 주인공 ‘아멜리’가 비건을 결심한 순간부터 시작되는, 단맛과 짠맛을 오가는 비건의 일상 이야기다. 소소한 일상 속에 비거니즘이라는 신념과 비건식, 동물권에 대한 개념까지 쉽게 녹여냈다. 제법 두께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 쪽에 세 컷씩, 긴 글로 풀어낸 설명보다 공감을 이끌어내는 에피소드 중심이기에 책장을 산뜻하게 넘길 수 있다. 책의 제목은 트위터에서 비건이 활발하게 공유하는 해시태그인 ‘#나의_비거니즘_일기’에서 따왔으며 주인공 아멜리의 이름은 영화 <아멜리에>에서 착안했다. 결핍된 인물들이 서로를 보듬어주는 영화와 같이 비거니즘도 각기 다르게 부족하고 불완전한 비건이 모여 더 단단해질 것이다. 처음부터 완전할 수 없다고, 그래도 괜찮다고. 작가는 그렇게 작은 위로와 인사를 건넨다.

CREDIT

  • 에디터
    정지원
  • 포토그래퍼
    KIM MYUNG SUNG
  • 출처
    ALLURE website


곧 점심시간이네요! 오늘 점심엔 푸릇푸릇한 봄채소를 찾아 떠나야겠어요.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을 위해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 10점
전혜연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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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에서 오늘(20.03.25) 지면에 산지니와 산지니 책들을 커다랗게 실어주었습니다.

여기에 전문을 옮깁니다.


산지니 인문학 사랑... 어려움 속 더 빛났다

2010년부터 아시아총서시리즈


[기사링크]


- 최근 35번째 서적 발간하는 등
- 다양한 인문학술서 출간 통해
- 불황 속 지역출판사 역할 톡톡


부산지역 출판사 산지니(www.sanzinibook.com)가 최근 장기 기획을 바탕으로 한 인문학 부문 책을 잇달아 선보여 관심을 끈다. ‘인문학의 위기, 출판계의 불황’이라는 이중고에도 의미 있는 인문학술 서적을 꾸준히 발간해 지역 출판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0년 3월 ‘상하이영화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임춘성 외 6인 엮고 씀)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5권을 펴낸 아시아총서 시리즈가 대표적 사례다. 아시아총서는 세계 속 아시아를 이해하고 아시아 속 한국의 위치와 미래를 살피고 나아가는 데 이바지하고자 기획됐다.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의 문화 종교 철학 인문 예술 분야를 다룬 인문학술 서적으로, 앞으로도 지속해서 발간할 예정이다. 오노데라 시로의 저서 ‘중국 내셔널리즘’은 최근 산지니 출판사가 아시아총서 시리즈 35번째 책으로 출간했다. 번역은 김하림 원광대 인문한국(HK+) 연구교수가 맡았다. 책은 청나라 말기부터 현대까지 120년 역사 속에서 중국 내셔널리즘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보여준다. ‘동북 공정’ 프로젝트로 인한 남북한과의 갈등뿐만 아니라 센카쿠 열도와 남중국해를 둘러싼 분쟁, 미국과의 무역 마찰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중국이 주변국과 일으키는 갈등의 저변에 자리한 내셔널리즘의 기원을 찾아간다. 특히 지난해는 5·4운동 100주년, 공산당 집권 70주년, 천안문사태 30주년으로 중국 정치사에 의미가 있는 해인 만큼 독자의 관심을 끌었다.

직전에 나온 아시아총서 34번째 책은 현재 국립대만문학관 관장인 수숴빈 교수의 저작 ‘현대 타이베이의 탄생’이다. 일본 식민지 시대 획일적으로 형성된 타이베이의 건설 과정을 풍부한 지도와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보여준다.

지난달 펴낸 닉 레이시의 ‘내러티브와 장르’도 전문가 독자의 관심을 꽤 끌었다. 영국 고등학교에서 미디어 개론 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책으로 인간과 함께해온 이야기 분석의 핵심이 되는 언어, 내러티브와 장르가 어떤 구조인지 설명한다. 롤랑 바르트 등 주요 내러티브 이론가들의 이론을 저자 특유의 위트를 곁들여 설명하면서 드라마, 영화, 소설, 신문 기사에 이르기까지 흥미롭고 풍부한 예시를 수록해 이해를 돕는다. 임영호 부산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번역했다.

산지니는 또 지난달 정성진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가 쓴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을 출간했다. 정 교수는 마르크스의 ‘자본론’분석에서 출발해 마르크스 경제학의 외형을 확장하고, 이에 기초해 21세기 자본주의 사회적 관계를 분석해 포스트 자본주의 대안을 구체화하는 것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마르크스와 페미니즘의 연대, 환경과 도시문제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접근, 포스트 자본주의 참여계획경제 구상 등을 모색한다. 20세기 정치 철학의 거인, 카를 슈미트의 초창기부터 말년까지의 사상을 망라한 ‘정전과 내전 : 카를 슈미트의 국제질서사상’(오오타케 코지 지음·윤인로 옮김)도 최근 냈다.

정홍주 기자


중국 내셔널리즘 - 10점
오노데라 시로 지음, 김하림 옮김/산지니

현대 타이베이의 탄생 - 10점
수숴빈 지음, 곽규환 외 옮김/산지니
내러티브와 장르 - 10점
닉 레이시 지음, 임영호 옮김/산지니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 10점
정성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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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렌트를 좋아하세요...

 『탈학습, 한나 아렌트의 사유방식



인턴 최예빈


사는 게 왠지 시시해질 때마다 집어 드는 그래픽 노블이 있다. 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 켄 크림슈타인이 지었고, 국내에선 더숲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다. (산지니 블로그에서 타 출판사 책 언급하니 좀 민망한 구석이 있지만 눈감아 주세요 대표님)

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은 아렌트의 생애를 그린 만화다. 이렇게 설명하면 예림당에서 내는 WHY 시리즈 위인전 느낌일 것 같지만, 엄연히 성인 대상의 그래픽 노블이다.


뭔지 아시죠?


어쨌든 그 책을 통해 전체주의 광풍으로 혼돈을 맞았던 20세기 초 유럽 모습과 지금은 전설이 된 천재들(엑스트라처럼 등장하는 인물조차 업적 설명을 위한 각주가 달려있다)이 기어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래, 이렇게 열렬한 게 바로 삶인데!” 같은 생각이 절로 들어 권태를 씻고 일어나게 된다. 사유하지 않는 것이 그릇된 사유 보다 더욱 위험한 거라는 아렌트의 일침이 귓전을 때리고, 무기력해진 몸과 정신을 다시 한번 일으켜 내는 것이다.

 

쓸데없이 서두가 길었다. 그러니까, 누군가 내게 아렌트를 좋아하냐 물었을 때 내가 아유 그럼요”(그런데 누가 아니라고 할까?)라 대답하는 배경에는 만화책 한 권이 자리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좀 어이없는 이야기지만, 나는 아렌트 팬을 자처하면서 아렌트의 저작을 읽어본 적이 없다. 위의 그래픽 노블을 포함해 아렌트 다룬 책 서너 권 읽었지만, 정작 그가 직접 쓴 책은 읽지 않았다. 인간의 조건, 전체주의의 기원,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 제목은 술술 나오고 어디가서 어쭙잖게 아는 체도 하지만 기실은 단 한 권도 안 읽었다. 그러니 아렌트를 좋아한다는 내 대답은 알량한 허세의 발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렌트가 직접 쓴 책보다 아렌트를 오랫동안 숙고해온 다른 어떤 이가 그에 대해 쓴 책이 좀더 아렌트를 아렌트답게 하는 걸지도 모른다. 너무 아렌트 안 읽은 티 팍팍 내는 발언인가?


아렌트와 블뤼허


탈학습, 한나 아렌트의 사유방식은 저자 마리 루이제 크노트가 아렌트의 사유방식을 사유해낸(그렇담 이것은 메타사유인가) 걸출한 작품이다.

저자는 웃음/번역/용서/표현 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한나 아렌트의 사유방식탈학습을 설명한다. 탈학습이란, 이미 존재하는 언어체계와 전승되어온 관념들에 대한 이해를 폐기하고 기존 맥락을 분해하여 개념의 새로운 쟁취를 시도하는 것으로, 친숙한 것을 다시 낯선 것으로 바꿈으로써 세상과의 새로운 관계맺기를 가능하게 한다.

 

저자는 아렌트의 이러한 독특한 사유방식이 계획적으로 개발된 것이 아닌 충격에 대한 반작용에 더 가깝다고 설명한다. 독일에서 프랑스로, 프랑스에서 다시 미국으로 망명하며 늘 낯선 세계에 내던져졌던 아렌트는 기존 세계가 무너지는 경험을 자신 안에 계속해서 축적했다. 그리고 그 충격에 의한 반작용으로 체득한 사유방식탈학습을 통해 기존 통념을 뒤집는 사유(악의 평범성!)를 구축했다. 또한 아렌트의 웃음, 번역, 용서, 표현 행위는 앞선 충격에 의해 형성된 균열을 봉합하거나 덮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열어둔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그 균열에 계속해서 관여하도록 한다. 관여가 바로 아렌트의 정치 개념에 대한 실마리로 이어지는 것이리라.


 


탈학습이라는 아렌트의 사유방식은 그 자체로 흥미롭고, 사고의 폐쇄성이 짙어지고 있는 오늘날 특히 되새길 지점이 많은 개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아렌트보다 더 아렌트처럼 생각하는마리 루이제 크노트, 즉 저자의 존재. 아렌트의 사유방식을 탈학습으로 설명하겠다는 아이디어를 완성하기까지 얼마나 오래, 얼마나 깊이 아렌트를 떠올렸까. 아마 아렌트가 자기 스스로에 대해 생각한 것보다 더 깊이, 더 오래 그러했을 것이다. 나 같은 사람은 그 덕분에 아렌트를 읽지 않고도 아렌트를 만나게 된다. 혹은 만났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장 그르니에의 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  속 텍스트가 아닌 카뮈의 추천사였던 것처럼, 우리가 다른 이에게 받은 편지 속에 묘사된 자신을 보고 진짜 나를 마주친듯한 느낌을 받는 것처럼, 타인의 애정이 개입된 해석이야말로 그를 더욱 그답게 하는 걸지도 모른다. 





       글쓴이 

마리 루이제 크노트Marie Luise Knott

프리랜서 기자, 번역가, 작가로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을 해왔으며, 독일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Le Monde Diplomatique를 설립하고 편집장을 역임했다. 예술과 문학에 대해서 수많은 글을 출판하였고, 가장 최근에는 한나 아렌트에 관해서 Von den Dichtern erwarten wir Wahrheit(한나 아렌트시인에게 진실을 갈구하다) Hannah Arendt/Gershom Scholem, Der Briefwechsel, 1939-1964(한나 아렌트와 게르숌 숄렘, 서신교환, 1939-1964)을 출판하였다.


 

        옮긴이 

배기정

독일 마부르크 대학교에서 바이마르 공화국시대 문인들의 중국문화 수용과 문학적 변용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독일학술교류처(DAAD)가 선정한 중앙대학교 독일유럽연구센터(ZeDES)의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변화를 통한 접근(공저), 독일 신세대 문학(공저)이 있고, 역서로 망가진 시대-에리히 케스트너의 삶과 문학이 있으며, 패자의 표상에 새겨진 선한 유럽인’- 슈테판 츠바이크의 유럽비전과 현재적 의미, 폭력의 시대에 저항하는 문학적 체념-알프레드 되블린의 망명소설 바빌론왕의 유랑 연구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김송인

독일 마르부르크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영화관련 해외마케팅 업무에 종사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 재학중이다.



 



탈학습, 한나 아렌트의 사유방식 - 10점
마리 루이제 크노트 지음, 배기정.김송인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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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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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카 2020.03.24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렌트가 주인공인 그래픽노블,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3.25 1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빈박사님, 집에 <전체주의의 기원> 있는데 빌려드릴까요?ㅎㅎ (몇 년째 읽고 있어요) <탈학습, 한나 아렌트의 사유방식>은 아렌트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서평도 잘 읽었어요^^

여러분 다들 안녕하신가요? 요즘 주말에 어디 가지 못해서 답답하신 분들 많으실 거예요...!(제가 그렇거든요...)

집순이인 저도 주말 하루 정도는 바깥에 돌아다니는 게 익숙한데요, 지난 주말은 칩거 생활을 견디다 못해 마스크 단단히 끼고 동네에서 그리 멀지 않은 흰여울길에 다녀왔습니다.

이 글은 본격 흰여울길 영업(?) 포스팅입니다.

 

물론 지금은 당분간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진행 중이라 집콕! 해야겠지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놀러와주세요 : ) 

 

흰여울길은 학창 시절에도(약 10년 전...) 가끔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살짝살짝 보이는 바다가 정말 예쁘다는 생각을 한 곳인데요, 언젠가부터 이곳이 널리 알려졌더라구요... 역시 예쁜 곳은 소문나기 마련!

요즘은 관광객도 많이 찾아서 카페와 독립서점도 꽤 생겼답니다.

 

흰여울길 독립서점 1대장 손목서가!

바깥에는 개냥이들이 막 돌아다녀요 : ) ♡

2층에 올라가면 책을 읽으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답니다.

저도 커피 한 잔을 마셔보았어욤

 

새로운 서점 '녹색 광선'이 생겼다고 해서 기대했는데요, 아쉽게도 문이 닫혀 있었어요.

다음에 꼭 다시 방문해보려구요.

 

다음에 꼭 다시 올게요...!

 

사실 손목서가는 사실 지난 번 휴가 때 간 거구요... 주말에는 손목서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패스! 근처에 있는 북카페에 갔습니다. 책과 테라스가 있어 좋았어요. 동생과 함께 갔는데, 저는 <편집자가 하는 일>을 동생은 <1만 시간의 재발견>을 들고 갔답니다.

 

4월 월례회의에서 편집자들이 <편집가가 하는 일>을 읽고 한 부분씩 맡아 발표할 예정이랍니다.

열심히 읽는 척하는 동생ㅎㅎ

 

동생은 <1만 시간의 재발견>을 소개하는 유튜버 추천 영상을 보고 '꼭 사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바로 서점까지 가서 구매했다고 해요. 바로 주변에서 일어난 현상(?)을 보니 북튜버가 도서 구매에 끼치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북카페 안에 다양한 도서가 있었어요. (산지니 도서도 있었으면...^^)

야외에서 책을 읽으니 색다른 기분이 들더라구요.

바람이 불어서 좀 추워서 안에 들어와서 읽기도 하구요...

 

흰여울길 나들이는 이렇게 끝~!

여러분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후, 부산에 오신다면 흰여울길에 꼭꼭!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풍경이 있을 거랍니다.

Posted by 실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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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디자이너 2020.03.23 1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명소 근처에 살다니 부럽네요^^

  2. 날개 2020.03.24 0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깡패같은..(?) ㅎㅎ 손목서가의 풍경입니다.
    이렇게 예쁜 곳이 많이 알려져서 좋기도 사람이 많아져서 아쉽기도 한 영도주민 1인입니다 ㅋㅋ


<책씨앗>은 창비에서 운영하는 독서 문화 플랫폼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인 '2020 <책씨앗> 추천도서 목록'은 학생들을 위한 추천도서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현직 선생님들께서 교과연계를 검토해 더욱 믿을 수 있는 도서목록입니다. 여기에 산지니 책들이 소개 되었답니다! 




먼저 초등 교과 연계 추천도서목록입니다. 


책씨앗 초등 1~2학년 추천도서


침팬지는 낚시꾼 

김희수 글 / 최해솔 그림

아프리카 숲속에 사는 침팬지 현이네 가족의 하루를 통해 침팬지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배운다. 침팬지 현이는 부모님의 행동을 따라하며 숲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이모와 나뭇가지 흔들기를 하며 논다. 영장류 박사 김희수 교수님의 전문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침팬지 가족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람과 많이 닮았지만, 전혀 다른 생활을 하는 침팬지를 통해 지구에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배워보자.


엄마 사용 설명서

도린 크로닌 글 / 로라 코넬 그림

어느 날 아이들이 엄마를 관리하게 된다면?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엄마 사용법! '엄마'라는 제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엄마의 이야기를 전한다. 엄마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을 아이들의 천진한 시선으로 보여주고, 설명서 형식을 취해 엄마를 어떻게 대하고 사용해야 하는지 아이들에게 알려준다. 육아에 지친 엄마들을 잘 돌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엄마에 대한 아이들의 따뜻한 사랑이 담긴 사용설명서를 펼쳐보자.



책씨앗 초등 3~4학년 추천도서


나는 강, 강은 나

이성아 글 / 오치근 그림

지리산 용유담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배경삼아 솔이와 은강의 우정을 그린다. 계절마다 쌓아가는 우정을 따라 지리산 자락의 동식물들을 만나고, 자연과 호흡하는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도시 아이 은강이가 인디언 소년 솔이와 함께 뛰놀면서 그간 보지 못했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낀다. 나무, 물, 바람, 들꽃, 이 모든 것이 친구가 되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모두 은강이의 시선으로 솔이를 따라다니며 지리산의 계절을 오롯이 느끼게 된다. 


놀기 좋은 날

강기화 글 / 구해인 그림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상상의 세계를 재기발랄한 시어로 묶어냈다. 시인은 말한다. "동시를 쓰는 일은 엉뚱한 상상이 현실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히 바라는 기도"이자, "좋은 사람이 되라고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이라고. 시인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엄마의 시선에서 아이의 평범한 일상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보다 즐겁고 따뜻한 세계를 만든다.


해오리 바다의 비밀

조미향 글 / 박경효 그림

슈퍼문이 뜬 여름밤, 니오와 신지는 물보라에 휩쓸려 바다 속 모험을 시작한다. 바다 속에는 정체모를 오물 덩어리들과 스티로폼 알갱이가 떠다닌다. 폐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 부러진 낚싯대, 입다 버린 옷, 구멍 난 운동화까지. 육지에서 버린 물건들이 물살을 따라 움직인다. 책은 육지에서 보는 잔잔하고 깊은 바다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바다를 그린다. 니오와 신지의 위험천만한 모험을 통해 더러워진 바다가 우리에게 어떤 위험을 가져다 줄지 생각하게 된다.



책씨앗 초등 5~6학년 추천도서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이봐나 브를리치 마주라니치 글 / 이다정 그림

몸집은 벌처럼 작지만 새처럼 민첩하고, 마르코 왕자처럼 용감하고, 책처럼 영리하고, 햇살처럼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어느 날 작은 오해가 생겨 므르코냐 선생님에게 매를 맞게 된 흘라피치는 구둣방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사자처럼 무서운 선생님의 구둣방에서 달아나 영리한 개 분다쉬, 귀여운 서커스단 소녀 기타와 모험을 떠난 흘라피치는 자기 발에 꼭 맞는 장화처럼 예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쯔모: 백제의 후예

손혜주 지음

백일홍 선생은 같은 반 친구를 때려 문제를 일으킨 진수에 대해 고민하면서 출근하던 중, 길가에 있는 2층 건물 미로다방에서 누군가 계속 자신을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호기심에 올라가 보니 다방에는 온갖 꽃들이 피어 있고, 거기서 워머라는 초능력을 가진 인류를 만나 그들을 따라 1350년 전의 백제로 가게 된다. 교실로 돌아와 수업을 하던 쯔모는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킨 조상들의 후예임을 새삼 깨닫고 따뜻한 눈길로 아이들을 바라보며 행복한 수업을 한다.




다음은 청소년 주제별 추천도서 입니다!




직업, 진로, 적성


내가 선택한 일터, 싱가포르에서

임효진 지음

6년간 싱가포르에서의 일과 삶을 솔직하게 써 내려간다. 취준생의 일상, 외국 회사의 시스템과 조직문화, 매일 밥 먹듯 해야 하는 언어 공부, 집 구하기, 취미 활동, 연애와 국제결혼 등 자신이 경험한 에피소드를 유머있게 풀어내고 있다. 국내 취업도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시대인데 해외취업이라니. 나와는 상관없는 남 얘기 같다. 그런데 이 책의 첫장을 넘기면 생각이 바뀐다. 나도 도전해볼까 하는 자신감이 생긴다.


세상에 나를 추천하라

정쾅위 지음 

중화권에서 가장 뻔뻔한 사람으로 불리는 정쾅위는 자신을 어필하고, 관계를 맺는 것에 능한 작가이자 사회자다. 그는 '자기 추천'이라는 독특한 방법으로 전 세계를 누비며 자신을 알린다. 이 책은 정콰위의 수많은 도전과 경험들의 원천을 만날 수 있는 에세이다. 4개 국어를 독학한 저자의 언어 공부 방법과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냈던 경험들을 함께 녹여 원하는 꿈을 이루는 자신의 방법을 전한다. 그의 노력과 도전에서 잠시 미뤄뒀던 마음 속의 뜨거운 무언가를 발견할 것이다.




인권, 노동, 젠더, 다문화


마니석, 고요한 울림

페마체덴 지음

티베트 출신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인 페마체덴의 단편 소설집이다. 이 책의 표제작도 영화로 각색되어 벤쿠버 영화제 및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상영되었다. 페마체덴의 소설은 우리를 신비한 티베트의 세계로 데려간다. 페미체덴의 소설에는 스펙터클한 사건이 존재하지 않지만, 삶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근원적 물음이 있다. 그 속에는 티베트인의 삶과 죽음이 있고 종교와 사상이  있고 또 일상이 녹아들어 있다.


환경, 기후, 생태


지리산 아! 사람아

윤주옥 글

2017년 지리산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이해 출간되었다. 이 책은 국립공원을지키는 시민의모임(이하 국시모) 윤주옥 실행위원장이 자신의 경험을 오랜 시간에 걸쳐 정리한 국립공원에 대한 보고서이자 연서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리산의 아름다움에 대한 애틋함과 개발에 신음하는 국립공원을 향한 분투를 담백한 문체로 드러낸다.


역사, 인물


빌헬름 텔 인 마닐라

아테네 훅 지음

필리핀의 실존인물이자 국가적 영웅으로 언급되는 호세 리살을 주인공으로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오가며풍부한 비유와 암시, 환상적 전게 등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스위스 독립을 이끈 전설 속의 인물 빌헬름 텔과 그를 소재로 한 희곡 <빌헬름 텔> 그리고 작품을 번역해 고국의 독립운동에 불씨를 지핀 호세 리살. 시대와 공간으 넘나들며 '자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던 것은 문학이 세상을 향해 쏘는 붉은 화살과 같은 힘이 아니었을까?


정치, 외교, 민주주의, 경제


CEO 사회

피터 블룸, 칼 로즈 지음

21세기에 들러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 등 스타CEO가 탄생했고 그들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해졌다. 대중은 그들을 비난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모방하고 동경하게 되었다.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회의실에서 졸던 사람으로만 여겨지던 CEO는 어떻게 현대사회의 아이콘이 되었을까? CEO에 열광하는 이 사회에서 우리는 어떤 일을 겪고 있을까? 책에서는 CEO사회의 유래부터 우리 삶 곳곳에 CEO가 미치는 영향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본다.


스포츠, 예술, 대중문화


시로부터

최영철 지음

30년 넘는 세월을 왕성하게 활동해온 시인이 시의 대변자가 되어 시와 시인에 대해, 시 쓰기에 대해, 시 과잉과 시 핍박에 대해, 시를 안고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가감없이 써내려간 책이다. 시인은 쓸모 있음과 유용함만이 중요시되는 세상에 쓸모없음을 설파하며 무용을 거머쥔 시, 그 시의 자리를 묻는다. 그리고 지금껏 밥벌이와 생의 원동력이었던 시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며 시인만의 시론을 펼친다.


교사 추천도서


당당한 안녕

이기숙지음

한국다잉매터스 대표를 맡고 있는 이기숙 저자는 죽음 관련 가으이와 연구 그리고 엔딩노트 사업,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보급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마주한 삶과 죽음을 토대로 좋은 죽음이 무엇이고,  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친근한 어조로 설명한다. 또한 저자가 실제로 겪었던 가족의 죽음을 바탕으로 가는 자(노년기 부모)와 보내는 자 (성인 자녀)의 입장에서 떠오른 단상들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여기까지 총 15권의 산지니 도서가 <책씨앗>에 소개되었습니다.  코로나로 등교가 멈춘 요즘, 산지니 책으로 집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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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카 2020.03.24 1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빈박사님, 닉네임이 굿이네요.~

[원문기사보러가기]


저자 닉 레이시|역자 임영호|산지니|464쪽


영국 고등학교에서 미디어 개론 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책으로 인간과 함께해온 이야기 분석의 핵심이 되는 언어, 내러티브와 장르가 어떤 구조인지 설명한다. 

롤랑 바르트 등 주요 내러티브 이론가들의 이론을 저자 특유의 위트를 곁들여 설명하면서 드라마, 영화, 소설, 신문 기사에 이르기까지 흥미롭고 풍부한 예시를 수록해 이해를 돕는다.




내러티브와 장르 - 10점
닉 레이시 지음, 임영호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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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연합뉴스) 추왕훈 기자 = ▲ 중국 내셔널리즘 = 오노데라 시로 지음, 김하림 옮김.

'동북 공정'으로 인한 남북한과의 갈등뿐만 아니라 센카쿠 열도와 남중국해를 둘러싼 분쟁, 미국과의 무역 마찰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중국이 주변국과 일으키는 갈등의 저변에 자리한 내셔널리즘의 기원을 찾아간다.

중국 내셔널리즘의 기원에 관해서는 '애국주의 교육'으로 대표되는 중국공산당 정권의 정책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 입장과 과거부터 이어진 중국의 사회구조 및 전통적 사상·문화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이 엇갈린다.

저자는 두 견해 모두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중국 내셔널리즘을 근대 이래의 역사적 과정에서 읽어냄으로써 그 통시적 변화를 포착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전통 중국의 세계관에 관해 설명하고 그것이 서구와의 접촉으로 인해 변용되는 과정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여러사상이 중국에 유입되는 가운데 내셔널리즘을 둘러싸고 전개된 논의와 1925년 상하이에서 일어난 '5.30 운동' 부터 중일전쟁에 이르기까지 근대중국사에서 내셔널리즘이 고양된 시기를 살펴본다.

그리고 사회주의 체제와 개혁개방을 거치면서 중국에서 내셔널리즘이 어떠한 위치에 있었고 어떠한 변화를  겪으며 지금에 이르게 됐는지를 검토한다.

저자는 "중국공산당은 2002년 당 규약 개정을 통해 계급정당에서 내셔널리즘을 통치 정당성의 원리로 삼는 국민정당(민족의 대표)으로 크게 방향을 전환했다. 이후 내셔널리즘은 사회주의식 일당독재의 유지와 자본주의적 시장경제의 추진이라는 딜레마를 억제하고 통치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산지니. 312쪽. 2만원.

[연합뉴스기사전문보기]



★중국 내셔널리즘(오노데라 시로 지음, 김하림 옮김/산지니) = 중국 내셔널리즘을 역사 속에서 통시적으로 포착. ‘공정 내셔널리즘인가, 민중 내셔널리즘인가’ ‘서양 근대 지향인가, 전통문화 지향인가’ ‘한인(漢人) 중심의 단일민족국가를 지향하는가, 다민족성을 강조하는가’ 등으로 분석. 312쪽, 2만 원.




■중국 내셔널리즘

중국은 경제적 성장과 별개로 영토와 주권, 역사인식, 민족문제 등을 놓고 주변국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최근 급격하게 고양되는 중국 내셔널리즘이 자리잡고 있다. 청나라 말기부터 현대까지 120년 역사 속에서 중국 내셔널리즘의 형성과 전개과정을 보여준다. 오노데라 시로 지음/김하림 옮김/산지니/312쪽/2만 원.

[부산일보 기사전문보기]


중국 내셔널리즘 - 10점
오노데라 시로 지음, 김하림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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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미래 2020.03.20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찬정보 많네요 :)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 


꿈꾸는 보라매12



 “나팔을 불면 바라쿠다의 정원이 나타날 거야.” 

 마법 가문의 세 아이, 바라쿠다 할머니를 찾아 나서다

 틀림 아닌 다름을 주장하는 명랑 쾌활 모험기 

우리 주변에 마법사가 있다고 상상해본 적 있나요? 보라매 시리즈 열두 번째 작품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은 차별과 자연보호 문제를 다룬 판타지 창작동화로, 꼬마 마법사 메이린이 전설로 내려오는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을 찾아 나서며 겪는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동백꽃 가문의 마녀이자 호기심 많은 메이린’, 봉황 가문의 후손이자 관찰력이 뛰어난 봉수’, 대나무 가문의 후손이자 섬세한 성격의 를 비롯해 인자하지만 어떤 사건으로 인해 스스로를 정원에 봉인한 마녀 바라쿠다 할머니’, 마녀가 이 세계에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라는 백 교장게슈타포’, 아이들을 돕는 경운기 할아버지’, ‘흑곰’, ‘앵무새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아이들의 모험기를 생생하게 전합니다. 이 작품은 이석용 작가가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집필했고, 이민경 작가가 따뜻하고 섬세한 그림을 더해 완성했습니다.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자.” 

 서로를 구분 짓는 차별은 없어져야 해 

 

어느 섬마을, 온 동네 아이들이 운동회로 들뜬 날. 먼 조상 딱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마법을 사용할 줄 모르는 동백꽃 마녀 집안의 아이 메이린은 울상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열 살이 되어 정식 마녀가 된 메이린은 이제부터 가을 운동회에 참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운동회에 참가하지 못한 메이린은 운동장 한쪽 결계에 갇히지만, ‘다섯 손가락 봉숭아단의 도움으로 그곳을 빠져나와 학교 밖으로 도망칩니다. 그러던 중 섬 저편에 있는, 두 마법사 집안의 아이들 봉수와 두를 만나게 됩니다. 세 아이는 모두 마녀 바라쿠다 할머니의 후손임을 알게 됩니다.

바라쿠다의 전설을 적어놓은 석판을 찾아 나선 아이들은, 수수께끼 같은 노래의 의미를 깨우쳐가며 바라쿠다의 정원으로 들어갑니다. 마녀 바라쿠다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섬에 닥쳤던 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오래전, 어른들은 마을의 위기가 마녀 탓이라며 할머니에게 떠나 달라고 말했고, 할머니는 마을의 평화를 위해 스스로 봉인된 정원에 들어갔던 것입니다. 할머니는 모든 일에는 책임이 있다고 말씀하시며 메이린에게 빗자루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 사이, 섬과 육지를 잇는 케이블카 공사를 진행하던 백 교장은 아이들이 마녀 바라쿠다 할머니의 정원으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전설 속에 나오는 용이 다시금 마을을 습격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아이들을 추적하고, 정원에 가두려 하는데요. 아이들은 무사히 정원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나는 메이린! 나는 하늘을 나는 마녀 메이린.” 

 우리 모두는 소중한 존재야 


흑곰과 앵무새의 도움으로 무사히 바라쿠다의 정원을 빠져나온 아이들은 케이블카 공사장 한복판에 떨어졌습니다. 메이린은 바라쿠다의 나팔속 파괴의 신을 물리치라는 구절을 떠올리며, 할머니에게 받은 소중한 빗자루로 공사장 포클레인의 헤드라이트를 깨뜨립니다. 빗자루는 두 동강이 났지만, 공사는 멈췄고 메이린은 웃음 짓습니다. 부러진 빗자루를 손에 들고, 여전히 운동회가 진행 중인 학교로 돌아온 메이린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환영받습니다. 메이린은 무언가 결심한 듯 부러진 빗자루를 다리 사이에 끼고 부웅~ ~ 나는 마녀 메이린. 하늘을 나는 마녀 메이린!”이라고 말합니다. 이내 다리 사이에 막대 하나씩을 끼운 섬마을 아이들은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듯 교정을 달려 나갑니다.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은 마법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마을사람들이 결국 마법사를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편견을 한 꺼풀 벗겨내면 모두가 한 발자국 더 행복한 세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해 무분별한 자연 개발로 망가지는 마을을 지키려는 메이린과 봉수, 두의 노력을 지지하며, 자연의 소중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소중한 우리 모두의 존재를 알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길을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자신의 보물인 빗자루를 부수면서까지 더 큰 가치를 따른 메이린처럼요.






        책속으로 

P.43 삼촌이 새벽 일찍부터 나와서 그려놓은 건 다름 아닌 결계였습니다. <마수리>에 나와 있는 대로 평범한 사각형에 모서리마다 안테나가 삐죽이 튀어 나와 있고, 그 안테나 끝에는 마법이나 주술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엑스표가 되어 있는 주술 봉인의 결계입니다.

 

P.68 서히 초록빛의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초록 연기는 방 안을 천천히 돌더니 창문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이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천장에 매달려 있거나, 책꽂이에 앉아 있던 종이학들이 조금씩 날개를 파닥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P.172 운동장 한가운데로 나서게 된 메이린은 허리를 숙여 인사를 꾸벅한 후, 주변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천천히 부러진 빗자루에 올라탔습니다. 다들 숨죽여 그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메이린은 잠시 동안 그렇게 서 있는가 싶더니 크게 외쳤습니다.

부웅~ ~ 나는 마녀 메이린. 하늘을 나는 마녀 메이린!”



              목차 




        저자소개 


글쓴이 이석용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건축을 전공했습니다여러 대학의 건축학과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교과서 연구위원과 여러 박물관·미술관 연구에도 참여했습니다.

2011년 첫 장편소설 파파라치(청어람)로 제1회 황금펜영상문학상 금상을 받으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마녀 바라쿠다의 정원으로 2015 한국안데르센상 대상을 수상했고같은 해 장편 소설 클럽 페르소나(책밥)를 출간했습니다건축 교양서로 2016년 건축교양이 되다(책밥)를 펴냈고, 2019년 동화 내일도 야구(창비)를 출간했습니다.

 

 

그린이 이민경

1989년생으로 동덕여자대학교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했습니다뉴질랜드에서 1년간 지내며 그림 세계를 넓혔습니다갤러리 크랑데 그룹전과 자라섬 풀빛미술축제에 참여 했습니다꾸준히 그라폴리오에 그림을 올리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꿈꾸는 보라매 12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


 글쓴이: 이석용 / 그린이: 이민경 / 쪽수: 184 / 판형:     153*210 / ISBN: 978-89-6545-646-9978-89-6545-216-   4(set)74800 / 가격: 13,000원 / 발행일: 2020년 3월 25일

보라매 시리즈 열두 번째 작품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은 차별과 자연보호 문제를 다룬 판타지 창작동화로, 꼬마 마법사 메이린이 전설로 내려오는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을 찾아 나서며 겪는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 - 10점
이석용 지음, 이민경 그림/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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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 정성진 지음.

자본주의 체제 모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마르크스 사상을 통해 포스트자본주의 대안을 모색했다.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계간 '마르크스주의 연구' 편집위원장인 저자는 역사적으로 사회주의가 실패했으나, 마르크스 경제학 외형을 확장하면 변혁 담론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자본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음에도 끈질기게 존속한 이유로 1991년 소련·동유럽 체제 붕괴 이후 득세한 '자본주의 이외 대안 부재' 이데올로기를 꼽고 "이 이데올로기를 분쇄하려면 형평, 민주주의, 자율, 연대, 번영, 자기실현 등 인간적 가치의 기준에서 자본주의에 비해 더 나은 사회임을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산지니. 310쪽. 2만5천원.

[연합뉴스 기사전문보기]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인 저자는 마르크스 경제학의 외연 확장, 21세기 자본주의 사회적 관계 분석을 통한 포스트자본주의 대안의 구체화를 주장한다. 마르크스와 페미니즘의 연대, 환경과 도시문제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접근, 포스트자본주의 참여계획경제 구상 등을 모색한다. 정성진 지음/산지니/310쪽/2만 5000원.

[부산일보 기사전문보기]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 오늘날 한국에서 자본주의 계급구조가 얼마나 고착되었고 그 모순이 얼마나 심화하고 있는지는 금수저, 흙수저, 헬조선이라는 신조어에서도 알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마르크스주의자의 행동은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을 바탕으로 평등, 자율 등의 실현이라고 주장한다. 정성진 지음. 산지니 펴냄. 310쪽. 2만 5000원.

[경남도민일보 기사전문보기]


ⓒ금강일보

▲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 정성진 지음.

자본주의 체제 모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마르크스 사상을 통해 포스트자본주의 대안을 모색했다.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계간 ‘마르크스주의 연구’ 편집위원장인 저자는 역사적으로 사회주의가 실패했으나, 마르크스 경제학 외형을 확장하면 변혁 담론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자본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음에도 끈질기게 존속한 이유로 1991년 소련·동유럽 체제 붕괴 이후 득세한 ‘자본주의 이외 대안 부재’ 이데올로기를 꼽고 “이 이데올로기를 분쇄하려면 형평, 민주주의, 자율, 연대, 번영, 자기실현 등 인간적 가치의 기준에서 자본주의에 비해 더 나은 사회임을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산지니. 310쪽.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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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총서 35

중국 내셔널리즘

          민족과 애국의 근현대사         



청말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120년의 역사 속에서

중국의 내셔널리즘을 읽다!

민족애국의 근현대사를 거쳐 온

중국은 이제 어디로 가는가.



 중국은 왜 지금, 내셔널리즘을 고양하는가
 영토, 영해를 둘러싼 중국의 애국적 행동
 그 의식의 근저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 

1990년 이래 급속한 발전을 이뤄온 중국. 2010년에는 GDP 세계 제2위의 대국이 되었다. 그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존재감과 발언력도 커졌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적 성장과는 별개로 중국은 영토와 주권, 역사인식, 민족문제 등을 놓고 주변국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분쟁, 남중국해를 둘러싼 동남아시아 국가들 및 미국과의 대립, 동북공정 프로젝트로 인한 남북한과의 갈등 등. 이러한 사건들의 배경에는 최근 들어 급격하게 고양되고 있는 중국의 내셔널리즘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사회는 왜 이토록 영토문제와 주권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티베트와 신장에서 발생하는 민족문제, 내셔널리즘을 동인으로 하는 시위와 외국제품 불매운동이라고 하는 행동양식 혹은 정치문화가 어떻게 사회 일반에 광범위할 수 있을까? 산지니의 아시아총서 서른다섯 번째 시리즈로 출간된 오노데라 시로의 중국 내셔널리즘은 현재 중국의 행동양식을 중국의 내셔널리즘을 역사로부터 읽어봄으로써 이러한 의문들을 해명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중국 내셔널리즘의 기원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오늘날 중국 내셔널리즘의 기원에 관한 견해로는 애국주의 교육으로 대표되는 중국공산당 정권의 정책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 입장과, 과거부터 이어진 중국의 사회구조 및 전통적 사상·문화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 입장이 있다.

하지만 저자 오노데라 시로는 두 가지 견해 모두에 의문을 제기한다. 양자가 내셔널리즘의 기원을 현재와 과거에서 각기 달리 찾는 듯 보이지만 통시적인 변화를 담지 못한다는 공통된 한계를 가졌다는 것이다. 저자는 중국 내셔널리즘을 근대 이래의 역사적 과정 속에서 읽어냄으로써 그 통시적 변화를 포착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중국의 내셔널리즘과 그 형성을 이해하는 것은 왜 중요할까. 그것은 오늘날 중국을 보는 인식의 문제를 진단하는 데 도움을 주중국을 인식하는 태도 자체가 중국에 대한 한국사회의 논의 지형을 구성·제약하고, 한국과 중국의 긴밀한 연관성 및 그 불가피성을 강조한다는 역자의 말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서구열강과 일본에게 잠식당한 19세기 중엽에서 

강대국이 된 오늘날까지,

중화민족에게 내셔널리즘은 과연 무엇이었나

중국 내셔널리즘은 약 120년간의 중국 내셔널리즘의 형성과 전개과정을 몇 개의 시대로 나누어 살펴본다. 또한 각 시대에 나타난 중국 내셔널리즘의 특징을 부각하기 위해 공정(公定) 내셔널리즘인가, 민중 내셔널리즘인가’, ‘서양근대 지향인가, 전통문화 지향인가’, ‘한인(漢人) 중심의 단일민족국가를 지향하는가, 다민족성을 강조하는가’, ‘내셔널리즘의 적으로 상정되는 것은 무엇인가등 총 네 개의 참조축을 설정하였다.

서장에서는 전통 중국의 세계관에 대해 설명하고 그것이 근대 서구와의 접촉으로 인해 변용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1장에서는 청말 지식인들이 내셔널리즘이라고 하는 개념을 수용했던 과정과 그에 따라 전개되는 정치개혁과 혁명의 움직임에 대해 살펴본다.

2장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여러 사상이 중국에 유입되는 가운데, 내셔널리즘을 둘러싸고도 논의의 다양화 및 상대화가 나타났음을 짚어본다.

3장에서는 1925년 상하이에서 일어난 5·30운동(반제국주의 운동)부터 중일전쟁에 이르기까지 근대중국사에서 내셔널리즘이 가장 고양되었던 시대를 개관한다.

4장에서는 사회주의 체제의 중국에서 내셔널리즘이 어떠한 위치에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마지막 5장에서는 개혁개방 이후 어떠한 변화가 발생하여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검토한다. 이 책은 독자들이 오늘날의 중국의 내셔널리즘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그것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얻는 데에 실마리를 제공해 줄 것이다.



일본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중국근현대사 연구자인 오노데라 시로는 지난 20년에 걸쳐 중국근현대사 분야에서 축적되어온 중국 내셔널리즘 연구의 개요를 독자들이 가능한 알기 쉽게 설명하고자 했다. 또한 사료의 제약으로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전을 주된 연구대상으로 삼아왔던 그간의 연구적 한계를 뛰어넘어 청말부터 현재까지를 연속적으로 논할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하고자 했다. 오늘의 중국을 근대 이래의 역사적 과정으로 산물로서 긴 역사적 호흡을 가지고 읽어내는 일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기에 중국 내셔널리즘의 시도는 새롭고, 가치가 있다.



     책 속으로 

P. 41-42 량치차오로 대표되는, 청말 국외를 방문하여 서양사상에 접촉했던 지식인들이 최대 과제로 삼은 것은 그때까지의 중국왕조와는 다른 서구적 근대국가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의제를 두고 그들이 우선 직면했던 고민은, 자신들은 가장 기본적인 국명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는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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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98 중화민국의 지식인들은 대체로 전통문화와 민중감정을 내셔널리즘의 구성요소로서 활용하기보다는 그것들을 경계하고 관리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했다. 원래 내셔널리즘이 영향력을 가졌던 것은 논리적인 합리성보다도 사람들의 정서에 호소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근대 중국의 지식인들에게는 민중의 정념에 호소하기보다도 논리적 설득을 통해 국민이 국가를 사랑하게 만들고자 하는 경향이 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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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11 중화인민공화국에서는 국민’(혹은 공민’)보다는 사회주의적 계급개념에 기반한 인민이 중시되었다. 국적을 가진 자는 일률적으로 국민이지만 국민가운데 인민과 그 적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무엇보다도 중화인민공화국이 국민이라고 하는 단어의 사용을 피했던 것은 중국국민당과의 적대관계가 계속되고 있었던 사정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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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49 천안문사건 이후 사상 단속을 하던 중국정부가 취한 방법 중 하나는 민족애국의 재강조였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성립 이래 청말·중화민국기에 쓰인 중화민족이라고 하는 개념을 잘 사용하지 않았고 민족이라고 말하는 경우는 국내 각 민족을 지칭하는 때가 많았다. 이처럼 기본적으로 중국은 다민족국가로 규정되었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냉전 종결 후의 세계적인 에스닉 내셔널리즘의 고양과 연동하여 중국 국내에서도 민족운동이 고조되자 공산당은 중화민족이라는 개념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목차 



 

     저자 소개 

오노데라 시로 小野寺史郞

1977년에 이와테현에서 태어났다도호쿠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 부속 현대중국연구센터 조교 등을 거쳐 현재 사이타마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과학연구과 준교수로 재직 중이다중국근현대사를 전공했다저서로 국기·국가·국경내셔널리즘과 상징의 중국근대사역서로 사상공간으로서의 현대중국(왕후이 저공역), 천두슈문집초기사상·문화언어논집(공역)이 있다.

 

     역자 소개 

김하림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연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있었고연세대이화여대 등에 출강했다세교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현재 원광대학교 인문한국(HK+)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민족주의아시아주의비자본주의 등 근현대 중국의 사상적 유산에 관심을 가지고 중국사를 공부하고 있다연구 논문으로 1930년대 중국의 統制經濟論과 근대 인식,1차 國共合作 결렬 이후 국민당 改組派의 國民革命 이해와 사상적 전환5·4운동 전후 중국의 세계주의의 확산과 민족주의의 재구성」 등이 있다. 




중국 내셔널리즘

지은이 : 오노데라 시로 / 옮긴이 : 김하림 / 쪽수 : 312p / 판형 : 148*210 / ISBN : 978-89-6545-645-203910 / 가격 : 20,000원 / 발행일 : 2020년 2월 28일

1990년 이래 급속한 발전을 이뤄온 중국은 2010년에 GDP 세계 2위의 대국이 되었다. 국제사회에서의 존재감과 발언력도 커졌다. 그에따라 중국은 영토와 주권, 역사인식, 민족문제 등을 놓고 주변국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갈등의 배경에는 급격히 고양되고 있는 중국의 내셔널리즘이 자리하고 있다. 산지니의 아시아총서 35번째 시리즈로 출간된 이 책은 현재 중국의 행동양식을 중국 내셔널리즘의 역사를 짚어봄으로써 설명한다.




중국 내셔널리즘 - 10점
오노데라 시로 지음, 김하림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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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에서 
'인와 지구 위기' 대안을 찾다


[기사전문]

정성진 경상대 교수, 생태주의와 페미니즘 아우르는 포스트자본주의 구상
“자유로운 개인들의 어소시에이션, 참여계획경제로 생태위기 극복 가능”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정성진 지음/산지니·2만5000원


코로나19 바이러스 같은 인수공통전염병 대유행의 원인으로 과학자들은 인간의 자연 파괴를 지목한다. 서식지를 잃고 사멸해가는 동물을 대신해 바이러스가 택한(택할 수밖에 없는) 숙주가 인간이라는 얘기다. 미세먼지와 지구 온난화 등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급격한 환경 변화가 인간의 경제활동 또는 탐욕에 말미암은 것이라는 사실은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정성진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가 펴낸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경제활동이나 탐욕이라는 애매한 표현 대신 자본주의가 주범이라고 적시한다. “자본주의 경제는 필연적으로 팽창적, 성장지향적”이며 “자본주의에는 환경 파괴, 생태위기에 대처하는 조절 메커니즘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과잉축적이 이윤율 저하(경제위기)를 낳으면 “환경적 조정”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지구 환경은 회복 불가능한 지점까지 파괴된다.”

생명의 터전인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포스트자본주의’ 논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2007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불평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지면서 마르크스 경제학을 찾는 이가 많아졌는데, 이제 각종 환경문제에 대한 해답 역시 마르크스에서 찾으려는 지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 교수는 마르크스를 “프로메테우스적 생산력주의자”로 규정하는 일부 시각에 대해 마르크스의 말을 빌려 반박한다. 마르크스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경제학 철학 수고>)라는 사실을 명확히 밝혔으며, “자본주의의 무제한적 축적의 논리가 지배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교류가 끊어지고 자연은 인간의 지배와 수탈의 대상으로 전락한다고 말했다”(<정치경제학 비판 요강>)는 것이다. <자본론>에서는 자본주의 도시화에 따른 도시와 농촌의 분리가 인간과 자연 간의 물질대사에 ‘치유될 수 없는 균열’을 야기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요컨대 “마르크스는 자본축적 과정에서 노동력과 토지의 피폐, 원주민의 생활환경 파괴, 산림 파괴, (…) 농촌의 파괴, 도시 토지의 열악화, 즉 자본의 무제한적 축적욕구에서 비롯한 노동력과 자연의 파괴를 예리하게 고발했다”고 정 교수는 정리한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정 교수는 제임스 오코너 등의 생태사회주의와 데이비드 하비의 도시 마르크스주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생태사회주의의 경우 마르크스가 생태 사상이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점을 제외하면, 대부분 수용 가능한 아이디어로 평가한다. “생태사회주의는 원자력발전과 같은 산업을 전면 폐지하고 태양열 발전과 같은 산업에 대한 투자를 주장”하고, “양적 성장이 아니라 발전의 질적 변혁을 추구하며, 무용하고 유해한 제품(예컨대 무기)의 대규모 생산에 기초한 자본주의의 엄청난 자원 낭비를 종식하려 한다.” 또한 “생태사회주의는 진정한 필요(물, 먹거리, 의복, 주택과 같은 생필품과 보건, 교육, 교통, 문화와 같은 기본 서비스 포함)의 충족을 위한 생산을 지향”하며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와 같은 전 지구적 생태적 문제들에 대처하기 위해 시장적 일국적 접근이 아니라 세계적 규모에서의 협동과 민주적 계획을 추구한다.”


책은 생태적 대안뿐 아니라 페미니즘과의 연대 복원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1970년대 초 가사노동 논쟁 이후 페미니즘과 마르크스주의의 분리가 시작됐는데, 이에 따라 “마르크스주의의 주변화와 페미니즘의 체제내화로 귀결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가사노동 논쟁이란, ‘가사노동 착취→ 자본의 잉여가치 증대’라는 명제를 둘러싼 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 진영의 논쟁을 말한다. 생산영역을 다루는 마르크스의 가치론으로는 가정이라는 사적 공간에서 이뤄지는 가사노동을 잉여가치의 관점에서 논증할 수 없었고, 두 진영이 소원해지는 계기가 됐다.

그렇다고 여성의 억압이 자본주의 재생산에 필수 요소로 기능한다는 사실을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부정한 것은 아니었으며, 자본주의 극복은 가부장제 극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인식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정 교수는 밝힌다. “하트와 네그리가 말한 대로, ‘우리는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고서는 진정한 반자본주의자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자본과 가부장제는 상호 구성적이어서, 가부장제를 격퇴하지 않고서는 자본을 패배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 1980년대 신자유주의 세계화 이후 사회적 재생산 비용과 책임이 개인과 가족에게 전가·재사유화되고 있다. 가사노동 논쟁의 쟁점들을 재발견하고 확장하는 것은 21세기 여성 노동과 가족의 현실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비판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도 시급하다.”

정 교수는 이 책에서 마르크스의 포스트자본주의 사회론의 핵심 개념으로 어소시에이션(Association)을 소개한다. 연합이나 결사, 협동, 조합이라는 뜻의 어소시에이션을 자본주의 이후 사회를 구성하는 원리로 보는 것이다. 정 교수는 어소시에이션에 대해 “개인들이 공동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자유 의지에 기초하여 힘과 재화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사회를 생산하는 행위”라며, 이 점에서 “마르크스의 포스트자본주의 사회론은 (…) 기존의 전통적 마르크스주의의 사회주의론 혹은 공산주의론과 결정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한다. 레닌의 사회주의론이 대표하는 전통적 마르크스주의가 ‘단계혁명, 국가 강화, 노동 소외, 개인적 소유 부정, 관료적 명령경제, 여성 억압, 반생태사회’였다면, 포스트자본주의 사회론은 ‘연속혁명, 국가 소멸, 소외된 노동 폐지, 개인적 소유의 재건, 참여계획경제, 여성해방(젠더 평등), 생태사회’ 등으로 정면 대립한다는 해석이다. 특히 레닌의 사회주의론이 마르크스와 달리 사회주의를 공산주의로부터 분리해 프롤레타리아트 독재를 정당화했으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했고, 결과적으로 스탈린주의 독재를 잉태하고 말았다고 강력히 비판한다.

정 교수는 “‘역사적 사회주의’의 붕괴는 마르크스주의가 도리어 기존의 고질적인 ‘정통’ vs ‘이단’의 억압적 폐쇄 구도로부터 해방되어 백화제방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급진 좌파에게 긴급하게 요청되는 것은, (…) 자신들이 추구하는 반자본주의, 포스트자본주의가 ‘지금 여기’의 대중이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체제임을 증명하는 것, 즉 포스트자본주의 사회의 매혹적 스케치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책은 노동시간 계산에 기초한 참여계획경제가 어떻게 가능한지, 도시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유재(코먼스)를 어떻게 자본으로부터 되찾아 올 것인지 등을 논의한다. 다만 이 모든 논의가 실천성을 획득하려면 한 나라가 아닌 글로벌 수준에서 광범위하고 돌이킬 수 없는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은 포스트자본주의 사회론이 풀어야 할 숙명 같은 과제다. 날은 저물고 길은 멀지만, 불가능한 꿈을 가슴에 품은 이들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한겨레 신문에 산지니 출판사의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기사가 실렸습니다!  

21세기 자본주의 모순의 격화 속에서 '마르크스 경제학' 의 필요성을 제시한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을 읽어보세요!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 10점
정성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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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책을 얼마나 읽을까?

      2019 국민 독서실태 조사 발표



여러분은 책을 얼마나 읽으시나요? 

언론에서 우리나라 연간 독서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종종 들려오곤 합니다. 이때 언론에서 인용하곤 하는 자료가 바로 국민독서실태 조사인데요. 

국민 독서실태 조사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조사로, 격년에 한 번씩 발표되어 국내 독서문화의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는 좋은 자료가 되곤 합니다. 그런데 이런 조사는 표본을 어떻게 선정하는 걸까요? (난 왜 한번도 못해봤지..) 무슨무슨 조사할 때마다 왠지 나빼고 조사하는 것 같은 기분.. .


각설하고, 바로 어제 수요일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가 발표되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책을 얼마나, 어떻게 읽고 있을까요? 산지니도 궁금하여 열심히 찾아 봤습니다.


성인 종이책 독서율·독서량 감소한 반면, 전자책 독서율·독서량 소폭 증가

성인의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52.1%. 독서량은 6.1권으로 2017년에 비해 각각 7.8%, 2.2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반면 초중고교 학생들의 경우,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90.7%, 독서량 32.4권으로 2017년과 비교하면 독서율은 1.0% 줄었지만 독서량은 3.8권 증가했습니다. 책 읽는 청소년 전체 인구가 늘어나진 않았지만, 원래 독서를 하던 학생들의 독서량이 늘은 것으로 보입니다. (곧 산지니에서 출간될 청소년 소설 <지옥만세>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연간 독서율이란? 지난 1년간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 

**연간 독서량이란? 지난 1년간 읽은 일반도서의 권수



2019 종이책 연간 독서율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바로 전자책의 존재감입니다.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6.5%, 학생은 37.2%로 2017년보다 각각 2.4%, 7.4%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20~30대 중심으로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어요. 아무래도 2030이 전자기기에 더 친숙하니 자연스러운 결과인 것 같습니다. 밀리의 서재 같은 전자책 전용 어플들도 선방을 하고 있고, 각 도서관에서도 전자도서관을 운영하니 여러모로 전자책 시장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죠. 


2019 전자책 연간 독서율


또, 이번 조사에는 처음으로 오디오북 독서율이 포함되었는데요. 성인은 3.5%, 학생은 평균 18.7%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산지니 공간에도 오디오북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답니다. 많이 많이 놀러오세요 :)

산지니 공간 오디오북 체험공간 소개 및 운영 안내는 요기서!! >>https://sanzinibook.tistory.com/3180?category=287554)


2019 종합 독서량

종이책과 전자책, 오디오북까지 합한 종합 독서량은 성인 전체 평균 7.5권, 학생 전체 평균 41권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인, 책 읽는 사람(독서자)의 독서시간은 두 배 이상 증가  

전체 성인의 독서시간(종이책+전자책 독서시간)은 평일기준 31.8분으로 2017년 대비 8.4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인 독서율 및 독서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서시간이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책을 이용하는 독서자의 평일 독서시간이 36.7분에서 89.4분으로 약 2.4배 증가했기 때문이라네요. 주말도 아닌 평일 독서시간이 두 배 이상이나 증가했다는 건 특기할만한 지점인 것 같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의 영향인걸까요? (적게 일하고 많이 읽자!)


 지역독서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별 특화 프로그램 개발 시급 

지역

연간 독서율 (%)

연간 독서량 ()

평일 독서시간()

공공도서관

이용률(%)

독서 프로그램 참여율(%)

평균 이상

항목수

()

전체 평균

55.7

7.5

33.1

23.9

3.0

5대 항목

서울

69.9

10.7

47.2

32.4

4.7

5

부산

55.7

4.8

26.1

21.1

6.4

2

대구

58.1

6.4

48.0

26.0

2.9

3

인천

66.5

11.4

55.9

30.1

5.5

5

광주

47.1

5.9

25.4

20.6

3.5

1

대전

39.3

5.7

11.9

12.2

1.0

-

울산

58.3

5.4

18.5

20.9

4.4

2

세종

53.4

11.2

21.4

27.8

2.6

2

경기

60.2

8.9

61.2

28.0

2.6

4

강원

56.7

8.9

36.0

28.6

1.3

4

충북

48.5

4.6

14.1

11.9

0.8

-

충남

41.9

3.1

12.5

13.4

1.8

-

전북

36.6

3.4

30.0

6.2

0.0

-

전남

42.1

5.0

21.9

10.0

1.6

-

경북

31.9

4.7

23.0

20.0

1.0

-

경남

42.4

3.6

23.7

15.2

0.7

-

제주

63.5

9.4

36.6

25.8

5.1

5


5대 독서지표를 분석한 결과, 2017년도에 모든 지표에서 평균을 상회한 지자체는 서울 뿐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인천, 제주가 모든 항목에서 평균 이상의 결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지자체들은 지난 조사와 비슷하게 저조한 수치를 보였네요. 

부산의 경우, 연간 독서율은 55.7%로 딱 평균에 맞췄지만 연간 독서량과 평일 독서시간, 공공기관 이용률은 상당히 낮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주목할 지점은 독서 프로그램 참여율이 전국 1위라는 사실...! ㅋㅋ 다이내믹 부산의 지역색이 엿보이는 지점입니다.




 매체 환경 변화와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독서진흥 정책 추진 


디지털 환경으로의 전환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매체가 다변화하면서 해가 갈수록 독서인구가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참 많은 세상이에요.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성인들의 독서 방해요인 1위가 '책 이외의 다른 콘텐츠 이용'이기도 했구요. (하지만 전체 독서인구가 줄어드는 만큼 기존 독서인구가 두 배씩 읽고 있으니, 결국 세상은 정반합의 원리로 돌아가는 걸까요?ㅋㅋ)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독서 지원 정책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비독자 인구를 줄이고, 습관적 독자를 늘리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정책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요. 이에 더불어, 부산이라는 지역의 시민으로서 독서문화 지역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정책들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역별 독서지표가 현저히 차이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접근성의 문제도 한몫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공공도서관 이용률의 경우, 서울에는 공공도서관이 173곳 있지만 부산에는 38곳만 있는 상황의 영향을 당연히 받겠죠. 

교육이 지위재가 되고 있는 것처럼, 독서 또한 비슷한 경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누구나, 어디서든 책을 읽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어릴 적엔 화장실에도 항상 책이 있었는데...) 스마트폰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더 많은 글을 읽게 되었다는 통계도 있지만, 진득이 붙잡고 오롯한 한 권을 읽어내는 경험은 여전히 우리에게 또다른 세계를 보여줄거예요. 

부디 책 한권의 녹슬지 않는 재미를 우리가 잊지 않기를! 


인턴 최예빈_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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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eace21 2020.03.12 1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달에 평균 한 권도 읽지 않는 실태가 안타깝네요.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는 것처럼 책 읽는 문화도 일상이 되면 좋을 텐데...
    독서 인구가 늘지 않는-오히려 줄어드는-시대에 출판인의 고민은 더 깊어집니다.

            보이지 않는 타이베이와 볼 수 있는 타이베이 

현대 타이베이의 탄생




타이베이는 언제 제어 가능한 도시가 되었는가?

세 개의 거리가 하나의 도시가 되기까지

현대 타이베이 도시 형성사를 들여다보다


일본 제국주의 시대, 대만의 타이베이가 고유한 의미의 장소에서 현대 도시 공간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담은 도서 현대 타이베이의 탄생이 출간됐다. 이 책은 현재 국립대만문학관 관장으로 대만문화사와 공간 비평에 관한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쓴 수숴빈 교수가 집필하였으며, 제국주의와 공간에 대한 연구 중 대만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한 국내 최초 출간 도서라는 의의가 있다.

제국주의 시대 열강들은 식민지의 장소를 간파하기 쉽고, 감시하기 좋고, 통과하기 편한 공간으로 형성시키는 작업에 몰두했다. 공간의 형성은 도시화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었으나, 그 속에서 시민들이 삶의 의미를 쌓았던 장소는 자연스레 파괴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식민지 시대 획일적으로 형성된 타이베이의 건설 과정을 풍부한 지도와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치밀하고 자세하게 보여주며, 도시 발전 결과의 명과 암을 공간 비평자의 눈으로 밝힌다.

 

 

보이지 않는 장소에서 보이는 공간으로의 탈바꿈

균질화와 시각화를 통한 통치 기술을 살피다

 

국가는 보이지 않았던지역 사회를, 새로운 지식 시스템을 통해 합리적이고 직선적이며 시선이 관통할 수 있는 볼 수 있는공간으로 재편했다. 이것이 바로 권력의 공간시각화논리다.”

_균질화와 시각화의 공간 논리중에서

 

하나의 완전한 현대 공간이 출현할 때, 특히 제국주의 시대 식민지였던 공간들은 인구 증가나 시가지 확장 같은 자연적 현상의 결과로 탄생하지 않았다. 공간에서 작동하는 특정 현대 권력의 사회적 산물로 탄생했다.

타이베이의 경우, 역사적으로는 맹갑, 성내, 대도정이라는 세 거리가 있었다. 이 거리들은 연결되면서도 각자의 독자성이 있는 특수한 관계였다. 자율성을 가졌던 이 세 거리는 일제강점기 개정改正 계획을 통해 하나의 시 단위로 새로이 정비되고 결합했다. 식민지 시기 열강들은 왜 공간 형성에 힘썼을까? 제국주의 열강들의 눈에 비친 장소는 어지럽고 너저분했다. 이에 지배 논리를 펼치기 위한 균질화와 시각화 작업이 필요했다. 공간의 형성은 통치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

이 책에서는 타이베이가 이러한 편리한 통치라는 목적 아래 형성된 과정을 살펴본다. 1장과 2장에서는 타이베이 지명의 의미 변천과 맹갑, 대도정, 성내로 이루어졌던 세 개의 거리하나의 도시로 전환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3장에서는 청말 지역사회의 통치제도와 건설 사업의 시작을 서술한다. 4장과 5장에서는 일치 시대에 접어든 타이베이의 새로운 공간 건설과 일본의 수학적 관리와 지도, 호구 조사, 통계를 통해 엄연한 현대 도시 공간으로 성립되는 타이베이를 살핀다. 6장에서는 타이베이를 새롭게 탄생한 사회적 구성물로 바라보며 정의한다.

 

 

공간은 곧 권력이다!

타이베이를 통해 고찰하는 근대 공간과 그 형성사

 

인간의 장소감을 벗기고 계산과 계획을 덧대 시각화가 시작되는 순간,

현대가 출발했다.”

_분류학과 통치술중에서

 

보이지 않는 청대 전통 통치는 고유한 의미를 가진 지역에 기반했다. 일본의 현대 통치는 바로 지역의 고유한 의미를 해체하면서 시작됐다. 그들은 지역 해체 작업을 통해 아무런 의미를 갖지 않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결과적으로 이 장소에 새겨진 의미를 제거하고 볼 수 있는공간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변화에서 단점만을 지적하지는 않는다. 타이베이에 대한 일본의 통제, 통치, 계획에서 필요한 것은 바로 미래를 예견하는 안목과 공간을 꿰뚫어 보는 능력, 즉 과학적 이성에 기반한 우아한 권력이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또한 일본 통치 중기 이후 추진한 도시 계획은 통계, 분석, 도표뿐 아니라 기대 가능한 전망과 그림까지 있었고, 이는 지금 평가하기에도 이상적 도시 계획의 본보기에 가까웠다고 말한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대만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대해 호기심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충족시킬 서적의 양은 극소한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제국주의와 공간에 대한 연구 중 대만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하여,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읽기 좋은 필치로 집필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타이베이 도시 공간의 출현 과정을 되돌아보며, 일제 강점기를 겪은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현대 공간의 의미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P. 26 이 책은 자연적 도시 확장의 결과로 보여지는 (하나의 도시가 된 타이베이) 현상이 사실은 근대 국가권력이 작용한 인위적 산물이며, 이 작용은 일본 통치 시기 중 특히 1900년에서 1910년 무렵에 진행됐다는 사실을 말하려 한다. 도시 확장, 공간 변화, 기술 증진의 배후에는 청 제국과 일본 제국주의의 다른 통치형태가 도사린다. 청말의 세 개 거리가 일본 통치 시대 하나의 도시로 전환됐다. 또한 전근대 사회가 종결됐고 근대사회가 도래한다. ‘지역사회가 약화됐고 공간 사회가 부상했다.

 

P. 186 실측 조사를 통한 상세 지도 제작은 곧 일본이 통치에 필요한 시선을 대만에 배치했다는 뜻이다. 나는 이 배치를 시각화의 논리라고 부른다. 권력자는 공간을 추상화 논리로 지배한다. ‘모든 사람이 공간에 구축했던 장소를 지운다. 이후 공간은 특수한 내재적 법칙으로 발전하면서, 구체적인 인간의 존재를 무시한다. 인간의 장소감을 벗기고 계산과 계획을 덧대 시각화가 시작되는 순간, ‘현대가 출발했다.

 

P. 333 타이베이는 언제 제어 가능한 하나의 도시가 되었는가? 이 책은 타이베이가 제국 중국(청나라)이 아니라 일본 식민지 시기에 완성됐다는 사실을 설명하려 했다. 하나의 완전한 현대 타이베이시의 출현은 인구 증가나 시가지 확장 같은 자연적현상의 결과가 아니다. 오히려 공간에서 작동하는 특정한 현대 권력의 사회적산물에 가깝다. 타이베이시는 전통과 결별하고 현대로 나아갔다.

 


       저자소개 

 

수숴빈蘇碩斌

 국립대만문학관 관장. 대만대학 사회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쳤다. 세신대학世新大學, 국립양명대학國立臺灣大學, 국립대만대학國立臺灣大學에서 가르치고 연구했고, 대만 사회학회와 문화 연구학회에서 일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대만문화사, 공간, 여가, 매스 미디어 등이다. 최근에는 여행과 관광이 인류 사회에서 수행하는 역할과 그 작동 기제를 주목하고 있다.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집필하고 번역했다.



       역자소개 


곽규환

현재 중국 길림대학吉林大學 공공외교학원 박사 과정(국제 관계 및 초국경문화연구)에 있다. 한국-대만 문화 콘텐츠 생산을 위한  Project’를 기획했다. 한반도, 중화 문화권, 일본, 동남아를 잇는 매개·접점 공간에 주목하며 유랑 중이다.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공역), 폴리아모리,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공역) 등을 옮겼다.

남소라

현재 국립대만사범대학國立臺灣師範大學 동아시아학과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동시에 국립대만사범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친다. ‘ Project’ 활동 중이다. 대만의 풍경과 호흡을 전하려 한다.

한철민

국립대만사범대학 역사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마이리얼트립 대만 여행 징검다리 가이드로 활동하며 대만의 속살을 헤집었다. ‘ Project’에 참여했었다. 옮긴 책으로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공역) 등이 있다.





       목차




현대 타이베이의 탄생

지은이 수숴빈 / 옮긴이 곽규환·남소라·한철민 / 쪽 수 : 400쪽 / 판 형 : 145*212 / ISBN : 978-89-6545-641-494910 / 가 격 : 25,000원 / 발행일 : 2020년 2월 13

일본 제국주의 시대, 대만의 타이베이가 고유한 의미의 '장소'에서 현대 도시 '공간'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담은 도서. 식민지 시대 획일적으로 형성된 타이베이의 건설 과정을 풍부한 지도와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치밀하고 자세하게 보여주며, 도시 발전 결과의 명과 암을 공간 비평자의 눈으로 밝힌다.









현대 타이베이의 탄생 - 10점
수숴빈 지음, 곽규환 외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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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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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정성진 지음, 산지니)=80년대 말 역사적 사회주의 붕괴와 더불어 마르크스주의의 시효가 끝난 게 아니라 오큐파이 운동, 유럽의 좌파 포퓰리즘, 기후변화 행동주의 등으로 오히려 꽃 피고 있다는 관점을 펼친다. 인공 지능 등 21세기 변화에 맞춰 자유로운 개인들의 어소시에이션(연합) 등이 중요해졌다고 진단한다.


>>기사 전문<<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 10점
정성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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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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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와 장르

 미디어 분석의 핵심 개념들                  



기원전 서사시부터 현대 SF까지

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미디어의 핵심, 내러티브를 들여다보다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TV에서 넷플릭스로, 오늘날 미디어 매체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콘텐츠는 어떨까? 놀랍게도 콘텐츠의 내용과 구조는 인간이 이야기를 기록한 이래 몇천 년간 거의 변하지 않았다. 예컨대, 기원전 2천 년 경에 쓰인 길가메시 서사시의 고난 구조와,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의 플롯은 현재의 웹드라마와 장르 소설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다. 이렇게 사람들을 다른 간접 경험의 세계로 빠지게 하는 이야기는 본능적으로 인류의 삶 속에 계속되고 있다.

영국 고등학교에서 미디어 개론 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내러티브와 장르는 인간과 함께해온 이야기 분석의 핵심이 되는 언어, 내러티브와 장르가 어떤 구조로 되어 있으며 전달 관행은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설명한다. 또한 블라디미르 프로프, 롤랑 바르트를 포함한 주요 내러티브 이론가들의 이론을 다루고, 장르 기본 구조와 규칙, 등장인물의 성격 등을 통해 각 장르의 레퍼토리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보여준다. 각 이론에는 저자 닉 레이시 특유의 위트가 곁들여진 설명이 함께하여 생생함을 더하고, 드라마, 영화, 소설, 신문 기사에 이르기까지 흥미롭고 풍부한 예시를 수록해 이해를 돕는다.



내러티브의 이론부터 실제까지

미디어의 핵심을 파헤치는 개론서


내러티브와 장르는 텍스트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기본이 되는 내러티브 개념과 관련 이론 소개에서 시작해, 대중문화의 기본 장르 분류와 관련 이론을 해설한다. 1장에서는 내러티브의 개념을 소개하며 토도로프, 프로프, 레비스트로스, 바르트 등 주요 내러티브 이론가들의 이론을 설명한다. 2장에서는 내러티브의 역사를 소개하며 길가메시 서사시부터 포스트모더니즘까지 내러티브의 역사를 보여주고, 내러티브의 사회적 기능, 그리고 테크놀로지가 내러티브 텍스트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다. 3장에서는 내러티브 보이스의 유형을 고찰하고, 이데올로기적 내러티브와 대안적 내러티브 체제 개념을 검토한다.

미디어 텍스트는, 형식은 달라도 모두 스토리텔링이라는 점에서 일치한다. 비슷한 소재와 스토리를 갖춘 대중문화 텍스트들은 다양한 장르를 이루면서 유통될 뿐 아니라 영상 서술 방식에서도 각기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나름대로 독특한 장르 관행도 갖고 있다. 이러한 장르를 설명하는 부분은 4장과 5장이다. 4장에서는 멜로, SF, 느와르 등 대표적 장르를 소개하며, 각 장르의 패턴, 형태, 스타일, 구조를 정의한다. 5장에서는 칼 융이 말한 신화로서의 장르 개념을 중심으로, 장르 이론 비판의 개념을 살핀다.



언제 어디서나 미디어와 함께하는 시대

미디어의 기본 구조를 알면 사회적 의미도 보인다


지금까지 대중문화 연구는 텍스트 자체의 특성보다는 그 주변 맥락을 규명하는 데 더 치중해왔고, 정작 텍스트의 구조와 장르 관행을 밝히는 도서는 많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입문자에게 대중문화 텍스트에 대한 이해는 그 사회적 의미보다, 텍스트의 스토리텔링이 어떻게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는가 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드라마나 영화, TV광고는 어떤 이야기 전개 구조에 기반하고 어떤 장르 관행에 의존하는지,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사용하는 미세한 의미 전달 관행들은 어떤 것인지를 체계적으로 공부한 뒤 사회적 의미를 공부해도 늦지 않다.

이 책은 국내 미디어 학부생들에게 대중문화 텍스트의 스토리텔링이 어떻게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또한 대중문화를 좀 더 깊게 이해하고자 하는 일반 독자의 안목을 넓혀줄 수도 있을 것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미디어가 어떻게 작동하고, 미디어의 규칙이나 관행, 이데올로기적 목적은 무엇이며, 이러한 가공물이 21세기 초반을 사는 우리에게 어떤 목적이 있는지를 탐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책속으로 

P. 139 카타르시스가 생성되는 방법 중의 하나는 자신을 텍스트 속의 캐릭터와 동일시하는 것이다물론 다른 행동 영역과 동일시할 수도 있지만대다수는 아마 주인공과 동일시하려 할 것이다우리는 현실 삶에서는 성공을 위한 투쟁에서 가끔 패배를 경험하지만주인공과 동일시를 통해 잠시나마 성공의 경험에 참여할 수 있다이는 우리가 일상적 좌절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주어 부분적으로나마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카타르시스를 낳게 된다.


P. 224 일상적 삶과(가장 폭넓은 의미에서 인공적 구성물로 정의된) 예술은 지금은 모두 예술을 모방하고 있다고 포스트모더니스트는 주장한다. 만약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트레인스포팅>의 렌턴이 말했듯이, 어떤 '삶'을 선택하겠는가? '초점이 뚜렷하고, 치열하고, 다양하며 다사다난한' 삶인가, 아니면 '산만하고, 침묵하고, 반복적이며 무사안일한' 삶인가? 글쎄, 인간은 내러티브를 통해 삶을 흥미로운 경험으로 전환시킨다는 점을 제외하면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것들이 우리 자신의 삶에 관한 내러티브이든, 도피주의와 유토피아의 느낌을 조장하기 위해 픽션 내러티브를 이용하는 허구의 삶에 관한 내러티브이든 상관없다. 아마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즉 '지식의 주체로서의 인간')가 아니라 호모 나란스(homo narrans, 즉 '이야기 전달자')인지도 모르겠다.




         저자 소개 


닉 레이시
(Nick Lacey)

영국 워릭대학교(Warwick University)에서 영화와 문학을 전공한 후 영국 타임스 신문잡지 그룹인 EMAP, 요크셔 텔레비전 방송사 등 다양한 미디어에서 활동했다. 1991년 이후 학교로 돌아와 강의와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현재 영국 서부 요크셔의 벤턴 파크 스쿨(Benton Park School)에서 미디어연구 주임(Head of Media Studies)으로 근무하고 있다닉 레이시는 현장 경험과 폭넓은 이론을 결합하여 일반인에게 유용한 지침서를 많이 썼다.

주요 저서는 이미지와 재현(2009) 내러티브와 장르(2000) 미디어 제도와 수용자(2002) 3부작이 가장 유명하며, 그 밖에도 현대 헐리우드 상품으로서의 영화(로이 스태포드와 공저, 2008) 영화 입문(2, 2016) 등의 저서가 있다. 저자는 팬의 미로(2018) 영화 해설: 블레이드 러너(2012) 세븐(2001) 똑바로 살아라(2018) 현기증(2017) 등 많은 영화 관련 해설 비평서도 썼다.


         역자 소개 


임영호

서울대학교 신문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부산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여러 학술지 편집위원장 등의 학계활동 외에도 일간지의 독자위원, 미디어비평 집필,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한국연구재단 사회과학단장 등 대외활동도 다양하게 했다. 

저서로는 학문의 장, 지식의 제도화 (2019), 한국 에로 비디오의 사회사(공저, 2018); , 텔레비전을 말하다(공저, 2013) SNS혁명의 신화와 실제(공저, 2011) 민주화 이후의 한국언론(공저, 2007) 전환기의 신문산업과 민주주의(2002) 외 다수가 있고, 역서로는 문화, 이데올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