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에 해당되는 글 1350건

  1. 2020.07.13 『습지 그림일기』,『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 2020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되다 (2)
  2. 2020.07.12 좀비 그림판 만화 16회 (1)
  3. 2020.07.12 양서(良書)는 스스로 빛난다! (1)
  4. 2020.07.09 원고를 '개리고(?)' 있습니다. (3)
  5. 2020.07.09 2020 1분기 문학나눔에 산지니 도서 3권이 선정되었습니다. (1)
  6. 2020.07.06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북 콘서트를 가다
  7. 2020.07.05 좀비 그림판 만화 15회 (1)
  8. 2020.07.03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OO이다?! (3)
  9. 2020.07.02 미래로 향하는 새로운 마르크스주의_『한 권으로 읽는 마르크스와 자본론』 책소개
  10. 2020.07.01 6월 월간 책씨앗, 산지니『지옥만세』,『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추천
  11. 2020.06.30 [지대폼장] 최강의 이론적 무기 『한 권으로 읽는 마르크스와 자본론』
  12. 2020.06.30 "인터파크, 인터파크송인서적 대주주로서 최소한의 책임져라"
  13. 2020.06.30 코로나19로 막힌 책 수출 길, 온라인으로 뚫는다
  14. 2020.06.29 전태일이 던진 화두, 노회찬의 답변-책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를 읽고
  15. 2020.06.28 좀비 그림판 만화 14회
  16. 2020.06.25 북한, 너 알고 싶다 정말 _ 북한 관련 도서 추천 (1)
  17. 2020.06.25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삶의 재미와 행복을 추구한다! 「월간 토마토」 (1)
  18. 2020.06.23 박정선 비평집_『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 (1)
  19. 2020.06.22 “구체적 경험ㆍ장소에서 비롯하는 문학 옹호에 노력 기울일 것”
  20. 2020.06.21 좀비 그림판 만화 13회 (2)
  21. 2020.06.19 아직도 종이 매체가 좋은 편집자의 신간 소개 이야기
  22. 2020.06.15 『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이 시사인, 한겨레, 연합뉴스, 금강일보에 소개되었습니다
  23. 2020.06.14 좀비 그림판 만화 12회 (3)
  24. 2020.06.12 이 맛에 시리즈 낸다 아입니까_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그리고 해양사의 명장면 (2)
  25. 2020.06.11 2020 원북원부산 북콘서트에 다녀왔어요! (2)

빗방울이 유리창을 두드리는 월요일, 잘 보내고 계신가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를 덮쳐 일상을 빼앗긴 와중,

사람의 발길이 끊겨 자연은 고요히 되살아나고 있다고 해요.

오늘은 조금씩 숨 쉬는 자연처럼

생기넘치는 소식을 가져왔답니다.

 

바로

2020 우수환경도서 일반 성인도서부문에

『습지 그림일기』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총 두 권이 선정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포스팅을 통해 알아보아요

 


 

우수환경도서란?

경부와 한국환경교육협회에서 우수한 환경도서의 발굴·홍보와 독서 기회를 확대하고 출판사의 환경도서 출판 의욕을 고취하고자 2년마다 학계와 출판, 환경 단체 등 관련분야 전문가 10명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도서입니다.

 


 

2020우수환경도서

 

<일반 성인도서> 부문

 

<습지 그림일기> (박은경 지음)

 ▶서울 도심에 나타난 고마운 습지!

13년의 관찰일기, 습지 생태 변화를 글과 그림으로 담다.

박은경 습지 활동가가 북한산국립공원에 있는 진관동 습지를 보전하고 관찰하려는 노력으로 2005년부터 지금까지 13년 동안 습지생태의 변화와 다양한 생물을 켜켜이 담은 그림일기다. 책은 저자가 기록한 관찰일기를 정리해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습지의 모습과 그곳에 사는 생물들의 모습을 담았다.
참개구리가 웅덩이에 뛰어드는 소리, 둥지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멧비둘기 알, 눈처럼 날리는 버드나무 씨앗 등 습지가 들려주는 왁자지껄한 생명의 이야기는 답답한 도심 한가운데 커다란 숨구멍이 된다. 저자는 습지에 사는 생물들에게 다정한 안부를 건네며 함께 살아가는 기쁨과 가치를 전한다. 한편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와 개발로 훼손되고 있는 습지를 걱정하며 습지를 보존하고 지켜나가길 당부한다.

 

☞ 책속에서

p. 13 이곳은 국립공원 안에 속해 있지만 전부 개인 사유지이기도 하다. 환경관련 종사자들은 보전하려는 곳이고, 돈을 벌고 싶은 소유주들은 개발을 하고 싶어 하는 대립의 장소이다. 그런데 이곳은 인간들이 그러든가 말든가, 때가 되면 봄이 오고 꽃이 피듯 자연의 순리에 충실히 살아가고 있는 생물의 터전이다. 도심에 있는 이곳을 인간과 생물들이 공동명의로 함께하는 것은 어려운 것일까?

P. 15 봄꽃을 기다리는 초봄에 땅이 질퍽질퍽 햇살에 반짝이고 신발에 흙이 쩍쩍 붙는 걸 보며, 아~ 나는 이곳에서 흙을 밟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집을 나와서 걷고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갈아타고, 이곳에 와서 흙을 밟아보는 거였다. 어쩌면 흙을 밟기 위해 이곳에 오는 것은 아닐까?

P. 32 귀한 도롱뇽에게 가 있다. 점점 말라가고 있는 위태롭고 불안한 물가. 그나마 얼마 되지 않은 공간에 어김없이 도롱뇽이 찾아와 작년과 같은 그 자리에 알을 낳으면 어찌나 반갑던지. 고맙기 그지없다.

P. 142 어김없이 겨울이 왔고 콩새, 쑥새, 긴꼬리홍양진이, 큰부리밀화부리 등 겨울철새들이 습지에 찾아왔다. 바람 없고 청명한 겨울날, 이런 날을 매들이 좋아한다고 두원 군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무섭게 하늘에서 매 같은 녀석이 큰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고 있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조혜원 지음)

 

 

▶“글맛 뚝뚝, 힐링에 최고!”
일기장과 주경야페로 따뜻한 공감을 엮어낸 글

이 책은 시골에 둥지를 튼 첫날부터 써내려간 일기장과 산골살림을 하면서 첫발을 디딘 페이스북에 남긴 글 가운데 알토란들을 고르고 엮었다. 글쓴이는 “날마다 맞닥뜨리는 새롭고 놀라운 시간들을 인생 공책에 꼭 남기고 싶다”는 바람으로 산골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주경야페’(낮엔 밭일하고 밤엔 페이스북 글쓰기)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소박한 나날들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었다. 동요부터 대중가요, 민중가요, 민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래를 징검다리 삼아 날적이처럼 띄워 보낸 소소한 일상 이야기는, 따뜻한 감성과 생생한 전개가 어우러져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 책속에서

P. 97 사람 먹을거리로 쓸모없게 된 덕에 저리도 환하게 피어난 당근꽃. 살아가는,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의미가 있음을 대신 말해주는 것만 같다. 모자람이 있기에 다른 무엇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되는 거라고, 모자란 나를 다독여주는 것만 같다.

P. 133 부추김치 한 접시에 막걸리 한 병 비우니 부추 하나만 바라보고 움직인 하루가 마무리됐다. 날마다 먹는 일로 꽉 찬다. 도시에 남았더라면 평생 안 먹고 살았을지도 모를 음식들을 끊임없이 만들고 먹는다. 먹고산다, 먹고 산다. 사는 데 먹는 일은 이토록 중요한 거였어.

P. 182 초록빛 스러진 자리마다 문득문득 버섯들이 눈에 밟힌다. 봄부터 여름까지 싱그러움 자랑하던 꽃과 풀과 나무들. 살아 있는 많은 것들이 생을 다하는 가을 산에, 보일 듯 보이지 않을 듯 흐르는 생명의 기운이 버섯을 타고 내 몸과 마음으로 천천히 흘러 들어온다.

P. 207 그러고 보니 엄마 살아계실 때 음식 한번 제대로 해드린 적이 없네. 하늘까지 갈 수 있는 택배가 있다면, 그래서 이 김치라도 맛보여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빗방울 소리를 음악 삼아 두 권의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요?

마침 우수환경도서 독후감 공모전도 열렸으니,

초록빛 향기나는 여러분의 독후감을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2020우수환경도서 외에도 다른 해 선정된 환경도서로 참여해도 괜찮답니다!

우리 모두 책 읽어요~

☞우수환경도서 독후감 공모전 확인하러 가기

 

 

습지 그림일기 - 10점
박은경 지음/산지니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Posted by 이승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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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지니북 2020.07.14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축하합니다

  2. BlogIcon Peace21 2020.07.14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아요!
    최근에 포스팅한 책 두 권이 나란히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되어, 더 좋아요~ ㅎㅎ



좀비 디자이너보다 먼저 본가에 도착한 2촌 형제가 기차역에서 저를 주워(?) 가줬습니다만


지옥에서 온 승차감...분명 안전운행중인데 느껴지는 목숨의 위협...


그 흔들림 속에서도 평온했던 2촌의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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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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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7.13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온나 저 리듬은 경상도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듯ㅎㅎ 여기도 흔한남매 수준인데요ㅋ

  72<동경신문>은 일본의 거대 출판회사 고단샤가 지난달 30일 경영난으로 폐업하게 된 소분샤의 양서 시리즈 출간 사업을 이어가기로 한 사실을 전했습니다. 구보이 마사아키 소분샤 사장은 학술서 출판이 곤경에 빠진 이때, 후세에 책을 남기기 위한 하나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특별한 프로젝트는 소분샤 창업자 구보이 리쓰오의 양서는 스스로 걷는다는 신념에 공감한 고단샤가 좋은 책을 후대에 남기기 위해서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소분샤(創文社)?

  소분샤는 구보이 리쓰오(久保井理津男)1951113일 설립한 학술 출판사이다. <역사학총서>, <동양학총서>, <중국학예총서> 등 인문사회학 계열의 책을 출간했다.

  20167, 국립대학의 연구비 삭감의 영향으로 지속해서 매상이 감소하여 20203월에 폐업했다. 20206월 소분샤는 공식사이트를 통해서 소분샤 서적이 고단샤에서 <소분샤POD총서>로 온디맨드판으로 간행된다고 발표했다.

 

출처: 위키피디아(일본판) https://ja.m.wikipedia.org/wiki/%E5%89%B5%E6%96%87%E7%A4%B


  고전 인문사회과학에 대한 수요가 줄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고단샤의 결정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당장 잘 팔리는 주제를 찾기 급급한 환경에서 양서(良書)는 스스로 걷는다는 소분샤 창업자의 경영 철학을 이어가려는 고단샤의 행보는 출판계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고단샤(講談社)?

  일본 대기업 종합 출판사다. 창업자 노마 세이지(野間清治)190911월에 대일본웅변회로 설립했다. 처음에는 변론잡지인 <웅변>을 출판했다. ‘재미있고 유익하다를 모토로, 전쟁 전부터 <>, <소년 클럽> 등의 여러 가지 잡지나 서적을 출판했다. 요시카와 에이지 전집, 일본어 대사전등을 출판하는 한편, 다수의 문학상을 주재한다. 창업자 노마 세이지의 가족이 대를 이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출처: 위키피디아(일본판), https://ja.m.wikipedia.org/wiki/


  산지니도 양서는 스스로 빛난다는 신념으로 의미 있는 책을 찾아 번역 출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민의 결과가 <중국근현대사상 총서> 출간 프로젝트입니다격동의 근현대 시기 중국 청년들의 삶과 조국의 미래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담은 책을 독자 여러분께 소개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근현대는 중국 현재의 문제가 발생한 근원지이자 다각적으로 출로를 모색한 실험장이었다. 전통의 속박을 강력히 부정하면서도 그 출로를 전통사상 내부에서 찾으려 했고, 서구 근대문명을 추구하면서도 그 그늘에서 발아한 사회주의·무정부주의 등의 진보사상에 대해 사유의 끈을 놓지 않았으며 자본주의적 발전의 유효성을 인정하면서도 노동과 분배의 중요성을 고민하고 있었고 민족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면서도 동시대 세계와의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근현대 중국의 텍스트에 현재의 대안이 속 시원히 나와 있는 것도 아니며 오늘날의 입장에서 보면 그리 새로울 것도 없는 내용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세상이 불투명한 오늘날의 텍스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어둠을 뚫고 나오는 미래의 빛을 발견할 수 있다._인학<중국근현대사상 총서> 발간사에서


  고전의 힘을 믿습니다. 잔잔히 그러나 지속적으로 독자 여러분에게 울림을 줄 것이라고, 독자 여러분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책으로 소통하며 시대의 문제를 천착할 수 있다고. 산지니가 추진하고 있는 양서(良書) 출간 프로젝트인 <중국근현대사상 총서>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인학 - 10점
담사동 지음, 임형석 옮김/산지니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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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7.13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서는 스스로 빛난다, 정말 좋은 말입니다:)


이제 막 편집 작업에 들어간 원고 뭉치입니다. 

분량이 어마어마합니다. 

저자가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쓴 글을 모두 보내주셨어요! 

이제 이 글들을 주제별로 묶고, 목차를 짜야 합니다. 

(아주 먼 길을 떠나고 있는 기분입니다)



제가 To do List에는 이 업무가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OOO 원고 개리기'

부산분들은 무슨 말인지 다 아시죠??!

아마 이 원고를 쓴 저자 분이 보신다면

당장에 출판사로 찾아오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해서 '개리다'를 사전에 검색해봤더니

역시나 표준어는 아니였습니다. (일말의 기대가 와르르...)

'개리다'는 여럿 중에서 가려내거나 뽑는 다는 경남 지역의 방언이라고 하네요. 


아직 이 원고의 내용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원고 위에 올려져 있는 참고도서를 보신다면 추측이 가능하실지도...

이 원고의 출간이 끝나면 

과연 날개 편집자는 교열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출처: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


이 원고 잘 '개리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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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카 2020.07.10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웃겨요. 잘 개려 주세요.~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7.13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수하지만 굉장한 문법책 이런 제목 어떨까요?ㅎㅎ 잘 개려 주세요

2020 1분기 문학나눔에 산지니 도서 3권이 선정되었습니다.

어떤 책들이 있을지, 지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수필 분야 선정 작품>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 (소진기 지음)

 

책의 시작인 1부 「시골 경찰서장의 편지」에서 저자는 경찰대학생이 되었던 열아홉살 시절로 돌아간다. 운명의 수레바퀴가 자신을 경찰대학생으로 만들었다는 그는, 달콤한 자유의 바다를 누비는 친구들과 달리 제복 속에 갇힌 처지를 생각하며 교정 벤치에 앉아 울기도 한다. 고래처럼 펄떡거리는 이십 대 초임 시절과 하루가 느리게 흐르는 시골 경찰서 생활을 거쳐, 요즘 시대에 부러워할 만한 안정적인 길을 걸어온 그도 "왜 경찰이 되었냐는 질문에 아직 적절한 답을 찾지 못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여전히 '가지 않은 길'을 돌아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이제 "빙그레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자고, 이제 좀 더 행복해지자고" 스스로 되뇌인다.


 

 

<싸움의 품격> (안건모 지음)

이 무시무시한 싸움꾼들은 타협하는 법이 없다. 흔히 말하는 '적당히'와 '눈치껏'도 없다. 사람들은 보통 부당하다고 느낄 때 싸우기보다 순응하는 경우가 많다. 힘의 논리가 강한 이 사회에서 대부분은 약자이기 때문에, 순응만이 자신을 지키는 방편이라 생각하면서… 반면, 인터뷰한 이들은 강자에게 순응하기보다 약자 그대로의 모습으로,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투쟁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면 왜 그렇게 투쟁하는지도 알 것 같다. 그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당당한 것이다. 이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목소리를 낮추고 개인의 안위만을 찾았던 순간이 부끄러워지기도 한다. 그래서, 모두가 함께 잘사는 사회가 되기 위해 근사한 싸움을 하고 있는 이들을 한마음으로 응원하게 된다.


 

 

<아동/청소년 분야 선정 작품>

 

<지옥만세> (임정연 지음)

아침마다 달리는 평범한 소년과 가난하지만 걸출한 소녀. 기막힌 만남은 배꼽 빠지는 오해 돌개바람을 불러오고 마침내…. 청소년이 제일 안 읽는 소설이 ‘청소년소설’이란 건 널리 알려진 사실. 어른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청소년의 삶과 감정과 생각이 너무 꼰대 같아서 공감이 안 되기 때문. 이런 게 진짜 청소년소설 아닐까요? 청소년이 한 번 붙잡으면 끝까지 다 읽을 수밖에 없는. 제목은 완전 반어법. 처음부터 끝까지 발랄하다. 첨예한 사회갈등을 배경으로 이토록 신나게 읽히는 이야기가 가능하다니. 그리고 웃음 속의 뼈가 불러오는 잔잔한 여운…. 상생조화!

 

-김종광 소설가 추천글 발췌

 

 

 

-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이란?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은 국내에서 발간되는 우수문학도서를 선정·보급함으로써 문학 출판시장 진흥 및 창작 여건 활성화를 견인하고, 다양한 문학 활성화 프로그램의 연계 확산을 통해 국민의 문학 향유·체험 기회 확대 및 삶의 질을 제고하고자 합니다.

 

- 사업연혁

  • 2005년 10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복권기금으로 시작
  • 2009~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민간보조사업으로 운영
  • 2014~2017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세종도서로 통합 운영
  • 2018년~문학 진흥 특화를 위해 세종도서에서 문학 부문을 분리하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

 

2020 문학나눔 도서 선정으로 산지니 도서가 날개를 달기 바랍니다. :)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 - 10점
소진기 지음/산지니

 

싸움의 품격 - 10점
안건모 지음/해피북미디어

 

지옥 만세 - 10점
임정연 지음/산지니


 

 

 

Posted by 이승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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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카 2020.07.10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good!!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롭게 근무하게 된 인턴 이승은입니다

2020년의 절반을 지나고 도착한 7월, 다들 만끽하고 계시는가요?

아마 코로나 때문에 집 밖을 나가지도 못하고 더위와 전쟁을 펼치고 계실 텐데요,

그래서 이번에 저희가 더위를 날려버릴(!) 청량한 북 콘서트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는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 너는 나다 시리즈로,

이창우 작가님께서 쓰신 책인데요!

1부 '전태일 분신에서 민주노총 창립까지'와 2부'민주노동당의 시대'로 나누어져

한국 노동 운동 역사 흐름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책이에요.

 

 

'역사' '노동', 그리고 '진보'

키워드만 들으셨을 땐 너무 무겁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실 거에요.

괜찮아요! 이 책은 그냥 편하게 읽으시면 된답니다!

단순한 역사의 나열이 아닌 당시를 직접 경험한 당사자의 시각을 통해

마치 이야기하듯 다루고 있으니까요

과거에 대한 반성, 미래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겸비한 이 책은

그야말로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매력적인 작품이랍니다!

(1부가 너무 어려우시면 2부부터 읽으셔도 괜찮아요!)

 

△ 사람들이 모여드는 활기 넘치는 부산역! :)

행사는 7월 3일 늦은 7시,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진행되었어요.

많은 분이 더위를 뚫고 북 콘서트를 찾아주셨답니다!

 

△ 소장 욕구 뿜뿜! 예쁜 그림 카드도 있어요!

행사장에 오신 분들께는 이창우 작가님이 직접! 그리신 카드도 나눠드렸어요.

그림이 미려하고 예쁜 데다, 내포된 의미가 많은 그림이라

더욱더 그 가치를 발휘하는 것 같지 않나요?

(저는 열심히 포장하며 행사를 거들었답니다! 으쓱!)

 

예쁜 그림들은 책 속에도 있으니, 읽다가 잠깐 쉬어갈 때

감상하고 가세요~

 

△ 한 권 한 권 책에 소중한 사인을 남겨주시는 작가님!

행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발열 체크, 손 소독, 문진작성까지 행사는 철두철미하게!

행사에 오신 분들도 모두 마스크를 꼭꼭 착용하시고 와주셔서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었어요.

코로나는 이렇게 모두가 힘을 합쳐 이겨나가는 거겠죠?

 

김은아, 하미자 듀엣

동아대 원동욱 교수님, 김용우 선생님(박종철 합창단)

행사는 총 1부 기억 콘서트와 2부 저자와의 대화로 나뉘었는데,

1부 기억 콘서트에서 제가 좋아하는 노래 '나의 노래'를 듣게 되어 반가웠어요. ㅎㅎ

이후에는

 정의당 부산시당 현정길 위원장님

전태일재단 이수호 이사장님

노회찬재단 김형탁 사무총장님

박종철 합창단 김정곤 단장님

네 분께서 축사해주셨답니다.

 

따뜻한 마음에 담긴 축사로 인해

뜨거운 여름 열기가 어느새 지나간 봄처럼 상쾌해진 것 같았어요.

 

△ 작가님과의 만남!

2부는 행사의 꽃!

우한기 정의당부산시당 정책위원장님, 손나영 정의당부산시당 청년위원장님의

사회를 필두로 작가님과의 만남이 진행되었어요.

작가님께서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부터 독자들에게 당부하는 말까지,

다양한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조금만 살펴보도록 할까요?

 

Q. 책을 집필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그에 관한 글을 써 줄 것을 요청받아 쓰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전태일이 살아있었다면 진보정당에서 활동하지 않았을까,

하고 상상하며 글을 썼습니다.

현재 코로나 시국 속에서 연결된 우리의 모습처럼,

그러한 미래를 꿈꾸며 '다 함께 살자'라는 모토를 가지고 활동하셨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젊은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담긴 책입니다.

 

Q. 1부는 구어체로 되어있는데도 문어체인 2부보다 내용이 무거운데요.

그 이유가 따로 있나요?

A. 저는 평소에 저희 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처럼 이 책을 통해 젊은이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자

구어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1부는 70년대의 이야기인데 저는 80년대에 대학을 갔거든요.

그렇다보니 제 경험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접한 이야기와 자료를 토대로

진행되었고 아무래도 제 경험의 세계를 뛰어넘다보니

신중하게 써야만 해서 분위기가 무거워진 듯합니다.

 

Q. 청년 이창우가 노동 운동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해요.

A. 1980년, 대학에 들어가서 전태일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세상이 거꾸로 뒤집혀 있구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몸에 불을 붙여 자살을 할 수 있나요.

며칠 동안 그 생각이 저를 괴롭히더군요.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은 무겁고 힘들지만, 그래도 알았으니

무언가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다보니 노동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행사는 작가님의 미소처럼 훈훈~하게 진행되었어요!

가끔 뉴스를 틀면 노동 현장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화면을 메워요.

그러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마음도 아파지고,

또 어떻게 해야 더 이상 그러한 일이 없을까? 하는 고민도 많았었는데

책과 북 콘서트를 통해 제 고민이 조금은 해결된 것 같아요.

(물론 그만큼 고민이 늘기도 했지만요…!)

 

마지막으로 작가님께서 알려주신

 필 독 포 인 트

를 전해드리고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Q. 가장 쓰기 어려웠던 장면이 있었나요?

A. 노회찬 의원님의 죽음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Q. 반대로, 가장 즐겁게 쓰셨던 장면은요?

A.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였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을 말씀해주세요.

A. 단순히 제 의견을 전하는 것이 아닌, 제 스스로 했던 많은 고민들이

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그 문제에 대하여 독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더운 여름, 함께 이창우 작가님의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를 읽으며

더위를 날려보는 건 어떤가요?

한국 노동 역사의 흐름,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Posted by 이승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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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박 소재였는데!! 아~!!! 대박소재였는데!!!!!!!!


뇌를 떠나간 소재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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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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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7.06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의 뇌를 너무 신뢰하지 말 것 ㅋㅋㅋㅋ


안녕하세요. 

날개 편집자입니다. 


저는 매일 아침마다 전국의 서점이나 도매업체에 

책을 발송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제 자리의 팩스에 주문서가 도착해 있어요. 

아무래도 주문서가 많이 도착해 있거나, 

주문 물량이 많으면 기분이 좋게 마련이죠 

(전국의 책방들 화이팅입니다!!!)


물류 업무를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일들이 많은데요. 

종종 주문서로 다른 출판사의 책이 찍혀 온다거나, 

책의 제목이 틀리게 입력되어 주문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책 제목이 틀리는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라, 

그냥 혼자 웃고 넘길 때가 많은데, 

이번 건은 왠지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어서 찍어두었어요. 


2020 상반기 산지니의 베스트셀러죠!

원북원도서로 선정된 이국환 교수님의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인데요. 

제목이 좀 길어서 헷갈리긴 하죠? ㅎㅎ 


한 서점에서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그리움이다>라고 주문이 들어왔더라고요. 

마침표까지 딱! 찍혀 있는 게, 

그럴 듯한 문장처럼 보이지 않나요? ^^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그리움이다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기쁨이다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행복이다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특별함이다

등등

넣을 수 있는 단어가 무궁무진하군요 ㅎㅎ


여러분은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OO이다'라는 문장을 

어떤 단어로 완성해보고 싶으신가요?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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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eace21 2020.07.03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는 설렘이다,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는 휴식이다.
    ('도'가 아니라 '는'이라는 것이 포인틉니다. ㅎㅎ)
    그건 그렇고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그리움>이다, 좋은데요~ :)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7.06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전개였어요. 많이 웃었습니다. 저자에게도 이 글을 보내드려야겠네요.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그리움이다. 정말 완벽한 문장이네요^^

 

한 권으로 읽는 마르크스와 자본론

 

 


 

 

마르크스주의는 여전히, 아직도, 최강의 이론적 무기다

실효성이 없어진 오래된 이론, 경화된 이데올로기, 소련과 같은 억압적 정치 체제를 만들어 낸 원흉. 학자들뿐 아니라 일반인도 갖고 있는 마르크스 이론에 대한 선입견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생각해 보자. 대부분의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은 오랜 경제침체와 팽창하는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경제의 ‘금융화’ 결과, 시장에는 항상 가격 거품이 발생하고 사람들은 그 후유증으로 힘들어 한다. 자본주의 국가들이 시행하는 시장원리주의적 정책의 귀결은 회복과 번영보다는 빈부 격차와 빈곤층의 증가에 가깝다. 모순되게도 우리가 자본주의 현실 세계에서 찾아낸 것은 바로 칼 마르크스가 <자본론>에서 강력하게 논증한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역사적 경향 그 자체이다.

새롭고 독특하게 마르크스와 자본론을 읽는 방법

<한 권으로 읽는 마르크스와 자본론>은 현재 일본의 차세대 마르크스 연구를 주도하는 사사키 류지가 집필한 책이다. 일본 내 마르크스 연구의 최근 성과들에 기반하여 마르크스의 모든 문헌에 대한 엄밀한 텍스트학적 연구에 기초하고, 일본 사회운동의 맥락 속에서 쓴 책이라는 점에서 새롭고 독특하다. 저자는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주류가 아닌, 비판적 마르크스 경제학 흐름에 속하는 차세대 연구자 그룹을 대표한다. 일본의 차세대 마르크스 연구자 그룹은 마르크스의 사상을 가치형태와 물상화론에서 출발하는 자본주의 비판과 어소시에이션, 물질대사, 공동체, 젠더에 기초한 포스트자본주의 기획을 중심으로 재구성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통적 주류 마르크스주의와 확연하게 구별된다.

 

칼 마르크스, 자본주의와 싸운 사회 사상가의 탄생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정당은 쇠퇴 일로를 걷다가 지금은 대부분 해체됐다. 그러나 칼 마르크스라는 사람과 그의 이론 자체는 후세 사람들이 만들어 내고, 어쩌면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는 ‘마르크스주의’와 같지 않다. 저자는 실패한 과거가 아닌, 미래로 눈을 돌려보자고 말한다. 우리가 다시 질문해야 할 것은 ‘마르크스주의’가 아니라 칼 마르크스 그 사람의 실상이다.
이 책에서는 마르크스의 주요 저서인 <자본론>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단순한 <자본론> 입문서라기보다는 마르크스가 왜 경제학을 주요 연구대상으로 삼았는지, 또한 <자본론>으로 획득한 이론적 인식에 기초해 어떤 변혁구상을 세웠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문학 소년 마르크스가 경제학을 만나고, '자본론'을 완성하기까지

 

책에서는 <자본론>을 해설하기에 앞서, 1장에서 젊은 마르크스를 소환하여 문학 소년이었던 마르크스가 어떻게 경제학을 연구하게 되었는지를 살핀다. 2장 <자본론> 해설에서는 난해하기로 유명한 마르크스의 가치형태론을 ‘가격표’ 비유를 활용하여 최대한 쉽게 설명한다. 3장에서 저자는 마르크스의 포스트자본주의 대안을 어소시에이션, 물질대사, 공동체, 젠더 개념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또한 <자본론>을 완성하기 위한 노력 속에서 만년의 마르크스가 어떻게 자신의 변혁 구상을 심화시키고 발전시켜 갔는지를 검토한다.
기후 위기나 펜데믹, 바이오 테크놀로지 폭주의 위험성이 심각해지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마르크스의 경제학 비판은 포스트자본주의를 전망하는 최강의 이론적 무기가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이나 다른 저작들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책 속으로

P. 25

자본론을 쓰기 위한, 보통 사람은 생각할 수 없는 엄청난 작업량은 마르크스의 몸을 아프게 했고 끊임없는 병치레로 괴롭혔다.

그렇게까지 해서 왜 자본론을 썼을까. 마르크스에 따르면 실천’, 즉 사회 변혁을 위해서였다. 인류가 빈곤으로 고통받고 자신의 힘을 자유롭게 발휘할 가능성을 박탈당하는 그런 사회를 변혁하기 위해서자본론을 쓴 것이다.

 P. 27

요컨대 마르크스의 이론은 사람들에게 사회주의를 신봉하게 하고, 그것으로 사회를 바꾸려는 것이 아니다. 혹은 사회주의의 도래를 증명하고 사람들이 사회주의의 입장으로 이동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운동 법칙을 밝힘으로써 그 변혁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어떤 실천에 의해 출산의 고통을 줄이고 완화할 수 있는지를 보이기 위한 것이다.

P. 64

근대 사회에서 노동자의 대부분은 타인에게 고용되어 일하고 있다. 이렇게 타인에게 고용되어 행해지는 노동을 임금노동이라고 한다. 이 임금노동은 노동자가 스스로 행하는 노동이면서 자기 자신의 의사에 따라 행해지는 노동이 아니다. 왜냐하면 고용주의 지휘 명령에 따라 행해지는 노동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근대 사회에서 임금노동은 스스로 행하는 노동이면서 자신에게 소원한 노동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노동을 마르크스는 소외된 노동이라고 불렀다.

p. 104

자본론의 목적은 자주 오해되는 바와 같이, 다만 착취나 공황의 메커니즘을 소상히 밝히고 자본주의를 규탄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본주의 자체를 묻지 않는 기존 경제학의 시각을 근본적으로 비판하고, 왜 그리고 어떻게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실제로 지금과 같이 성립하고 있는지를 그 뿌리부터 파악하는 것, 그것에 의해서 변혁의 가능성과 조건을 분명히 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저자소개】

사사키 류지 木隆治

1974년생. 릿쿄대학立敎大學 경제학부 준교수.

히토츠바시대학一橋大學 사회학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사회학박사. 현재 MEGA(신 마르크스·엥겔스 전집)의 편집에 참여하고 있으며, 자본론의 초고와 발췌노트 연구에 종사하고 있다. 저서에 마르크스의 물상화론(사회평론사, 2011), 우리는 왜 일하는가(旬報社, 2012), 마르크스와 생태학(공편저, 堀之內出版, 2016) 등이 있다.

 

역자소개

정성진

1957년생. 경상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계간 마르크스주의 연구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2020) 등이 있으며, 마르크스의 주변부 연구(2020)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1장 자본주의를 문제 삼기까지 [1818~1848]

-초기 마르크스의 새로운 유물론

인간 칼 마르크스의 실상 / 다감했던 대학 시절 / 문학에서 철학으로 / 청년 헤겔학파와의 만남 / 청년 헤겔학파 / 마르크스에게 준 바우어의 충격 / 저널리스트로의 변신 / 종교 비판에서 정치 비판으로 /헤겔 국법론 비판과 근대국가 비판 / 포이어바흐의 영향 /헤겔 국법론 비판의 한계 /독불연보에 게재된 두 논문 / 크게 바뀐 마르크스의 변혁 구상 /경제학 철학 초고/ 사적 소유와 소외된 노동’ / 계몽주의의 비전을 넘어 / 엥겔스와의 재회와 바우어와의 최종 결별 / 포이어바흐 비판으로 / ‘포이어바흐 테제새로운 유물론’ / 철학으로부터의 이탈 / 새로운 변혁 구상과 유물사관’ / 부르주아적 생산양식의 한계 / 자유의 조건으로서의 어소시에이션 / 경제학 비판으로

2장 자본주의를 보는 방식을 바꾸다 [1848~1867]

-마르크스의 경제학 비판

1848년 혁명의 동란에서 자본주의의 중심지로 / 경제학 연구의 나날 / 경제학 비판으로서의 자본론

자본론의 시각 ① — 상품의 비밀

상품에는 자본주의의 수수께끼가 숨겨져 있다 / 상품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는가? / 왜 상품 가치의 크기는 노동에 의해 결정되는가? / 노동의 이면(二面)적 성격 / 시장시스템은 어떻게 성립하는가? / 가치론의 의의 / 왜 상품이 존재하는가? / 물상화와 물신숭배

자본론의 시각 ② — 화폐의 힘의 원천

가격표의 수수께끼 / 가격표의 메커니즘 / 화폐의 힘 / 물상(物象)의 인격화

자본론의 시각 ③ — 자본의 힘과 임금노동이라는 특수한 일하는 방식

자본이란 무엇인가? / 자본가가 구매하는 것은 노동이 아니라 노동력이다 / 잉여가치 생산 메커니즘 / 노동시간의 연장 / 생산력의 발전 / 생산력의 상승은 임금노동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 기술은 기술교육을 낳는다

자본론의 시각 ④ — 자본축적과 소유

소유란 무엇인가 / 자본축적과 격차 확대 / 상대적 과잉 인구는 사람들에게 임금노동을 더욱 강제한다

자본론의 시각 ⑤ — 공황은 왜 일어나나

자본주의는 공황을 피할 수 없다 / 왜 공황이 일어날까 / 자본의 행동의 기준으로서의 이윤율’ / 일반적 이윤율과 생산가격 / 자본주의 사회의 이윤율은 점점 저하한다 / 이윤율의 저하가 공황을 현실화한다

자본론의 시각 ⑥ — 자본주의의 기원과 운명

3장 자본주의와 어떻게 싸울까 [1867~1883]

-만년의 마르크스의 물질대사의 사상

변화한 마르크스의 비전 / 개량 투쟁에 대한 높은 평가 / 어소시에이션으로서의 공산주의 사회 / 관건이 된 물질대사개념 /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다라는 대전제 / 자본에 의한 물질대사의 교란 / 저항의 거점으로서의 물질대사 / 만년의 마르크스의 변혁 구상과 발췌 노트 / 생태문제와 물질대사론 / 농학자 프라스의 기후변화론과 물질대사 / 물질대사론에서 공동체 연구로 / 공동체론의 도달점으로서의 자술리치에게 보내는 편지/ 공동체론 연구에서 젠더로 / 만년의 마르크스의 젠더에 대한 주목 / 늙은 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

저자 후기

칼 마르크스 연표

주요 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한 권으로 읽는 마르크스와 자본론

사사키 류지 지음/정선진 옮김/288쪽/127*200/978-89-6545-660-5 93300/18000원/2020년6월15일

이미 실효성이 없어진 오래된 이론, 경화된 이데올로기, 소련과 같은 억압적 정치 체제를 만들어 낸 원흉. 학자들뿐 아니라 일반인도 갖고 있는 마르크스 이론에 대한 선입견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생각해 보자. 대부분의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은 오랜 경제침체와 팽창하는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경제의 금융화결과, 시장에는 항상 가격 거품이 발생하고 사람들은 그 후유증으로 힘들어 한다. 자본주의 국가들이 시행하는 시장원리주의적 정책의 귀결은 회복과 번영보다는 빈부 격차와 빈곤층의 증가에 가깝다. 모순되게도 우리가 자본주의 현실 세계에서 찾아낸 것은 바로 칼 마르크스가 <자본론>에서 강력하게 논증한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역사적 경향 그 자체이다.

 

 

 


 

 

 한 권으로 읽는 마르크스와 자본론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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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승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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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월간 책씨앗은 청소년과 일반 부문에서 산지니 출판사의 지옥만세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를 추천 도서로 선정했습니다.



[
간 책씨앗 바로가기]






지옥 만세 - 10점
임정연 지음/산지니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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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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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폼장] 최강의 이론적 무기 『한 권으로 읽는 마르크스와 자본론』

 

 『자본론』을 쓰기 위한, 보통 사람은 생각할 수 없는 엄청난 작업량은 마르크스의 몸을 아프게 했고 끊임없는 병치레로 괴롭혔다. 그렇게까지 해서 왜 『자본론』을 썼을까. 마르크스에 따르면 ‘실천’, 즉 사회 변혁을 위해서였다. 인류가 빈곤으로 고통받고 자신의 힘을 자유롭게 발휘할 가능성을 박탈당하는 그런 사회를 변혁하기 위해서 『자본론』을 쓴 것이다.<25쪽>

요컨대 마르크스의 이론은 사람들에게 사회주의를 신봉하게 하고, 그것으로 사회를 바꾸려는 것이 아니다. 혹은 사회주의의 도래를 ‘증명’하고 사람들이 사회주의의 입장으로 이동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운동 법칙을 밝힘으로써 그 변혁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어떤 실천에 의해 ‘출산의 고통을 줄이고 완화’할 수 있는지를 보이기 위한 것이다.<27쪽>

근대 사회에서 노동자의 대부분은 타인에게 고용되어 일하고 있다. 이렇게 타인에게 고용되어 행해지는 노동을 임금노동이라고 한다. 이 임금노동은 노동자가 스스로 행하는 노동이면서 자기 자신의 의사에 따라 행해지는 노동이 아니다. 왜냐하면 고용주의 지휘 명령에 따라 행해지는 노동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근대 사회에서 임금노동은 스스로 행하는 노동이면서 자신에게 소원한 노동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노동을 마르크스는 ‘소외된 노동’이라고 불렀다.<64쪽>

『자본론』의 목적은 자주 오해되는 바와 같이, 다만 착취나 공황의 매커니즘을 소상히 밝히고 자본주의를 규탄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본주의 자체를 묻지 않는 기존 경제학의 시각을 근본적으로 비판하고, 왜 그리고 어떻게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실제로 지금과 같이 성립하고 있는지를 그 뿌리부터 파악하는 것, 그것에 의해서 변혁의 가능성과 조건을 분명히 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104쪽>

 

송석주 기자

 

[독서신문 원문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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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인터파크송인서적 대주주로서 최소한의 책임져라"

 

출판계 '인터파크 규탄 출판인 총궐기대회' 개최
"기업회생 신청 직전 출판 주문 늘려"...출판계 기만해
빠른 시일 내 대책 요구

 

“인터파크는 기업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성을 갖고 인터파크송인서적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

인터파크송인서적 채권단은 2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인터파크 본사 앞에서 ‘인터파크 규탄 출판인 총궐기대회’를 갖고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은 지난 8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해 다음날부터 자산 처분 및 채무변제가 동결됐다. 이에 피해를 입고 있는 출판계는 인터파크송인서적 채권단을 꾸리고 지난 18일 대표자 구성을 완료했다. 강동화 인터파크 대표와 면담을 통해 채권단 측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지만 아직 뚜렷한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이날 “2017년 송인서적이 부도가 났을 때 출판계는 인터파크를 믿고 부채의 80%가량을 탕감해주면서 많은 부분을 떠안았다”며 “2년 반만인 지금 다시 기업회생신청을 해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은 또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해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의 현재 총 채무금액은 137억원이다. 회사채가 10억원, 옛 송인서적 인수 과정에서 떠맡은 채무가 52억원 정도 남아 있고 나머지 75억원 중 출판사 2400여 곳 및 서점 900여개와 관련된 채무는 55억원, 재고 채무가 20억원 정도다.

윤철호 회장은 “출판계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출판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인터파크의 사례는 좋은 책을 만들 수 있는 주위 환경과 토대가 하루하루 무너져 내려감을 보여줬다”고 호소했다.

김대용 불광출판사 마케팅 부장은 “인터파크송인서적이 지난 5월 역대로 매출이 높아 이제는 인터파크송인서적과 정말 무언가 함께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는데 여지없이 무너져 심한 좌절과 회의를 느낀다”며 “이번 기회에 출판계도 각성하고 힘을 합쳐 상생하는 업계 분위기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채권단 대표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기업회생 직전 갑자기 주문을 늘린 것은 출판사들에 대한 명백한 기만”이라며 “출판계는 인터파크송인서적 사태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있고 출판계에 더 이상 손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파크송인서적은 3년 전 채무탕감의 수혜자니 대주주인 인터파크는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정리해서 출판계에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한국기독교출판협회 △한국대학출판협회 △한국아동출판협회 △한국전자출판협회 △한국중소출판협회 △한국출판인회의 △한국학술출판협회 △한국학습자료협회 △불교출판문화협회 △어린이책사랑모임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청소년출판모임 △청소년출판협의회 △한국어린이출판협의회 △한국출판영업인협의회 △1인출판협동조합 등 출판단체에서 2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김은비 기자

 

[이데일리 원문보기]

 

** 송인서적의 연이은 회생 신청은 그동안 인터파크 송인서적을 믿었던 출판계에 회복이 어려운 타격을 주었습니다. 산지니 출판사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는데요, 앞으로 송인서적 사태가 어떠한 방향으로 수습될는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모쪼록 이번만큼은 인터파크송인서적이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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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막힌 책 수출 길, 온라인으로 뚫는다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 출판사 직원들이 화상전화로 인도네시아 출판사와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 국내 출판사 28개사가 참가한 이번 '찾아가는 도서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화상상담회로 열렸다.

 

이재희 기자

 

[연합뉴스 원문 보기]

 

** 코로나19확산 방지와 동시에 대면 수출에 어려움을 돌파하고자 개최된 비대면 온라인 화상상담회에 산지니 출판사도 참가했습니다. 이번 ‘한-인도네시아 온라인 화상 상담회’는 서울 코엑스 콘퍼런스룸(319~325호)에서 6월 29일(월)부터 7월 1일(수)까지 진행됩니다.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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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이 던진 화두, 노회찬의 답변

책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를 읽고


2018년 7월 23일 이후, 어디까지 왔나

노회찬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후 2년여가 지나갔다. 그의 마지막이 동화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가 걸어온 길을 본 이들이라면 그의 부재를 슬퍼했고 죄책감을 느꼈다. 특히나 진보정치가 지나온 길을 아는 이들이라면 그의 부재에 대해 깊은 고통마저 느꼈다. 그가 걸어온 길 자체가 진보정치 역사 그 자체이기 때문이었다.  

그가 떠나고 2년, 현재 진보정치는 어디에 있을까. 진보정당의 흥망성쇠를 잘 보여주는 총선 정당명부 비례대표 선거에서 진보정당의 득표율을 보면 2004년 17대 총선 때의 지지율을 복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21대 총선에선 비례대표 배분 방식이 바뀌었지만 정의당의 정당 득표율은 9.67%에 그쳤다.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전략으로 의석도 5석만 얻었다. 정의당은 지역구에서 심상정 의원 한 명만 승리했다. 기대를 모았던 창원 성산, 안양 동안, 인천 연수 등의 지역구에서 패배했다.

노회찬이 떠난 이후 진보정치는 더 나아가지 못한 것이다. 어느 지점이 문제이며, 어디서 대안을 찾아야 할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진보정치의 상징이었던 노회찬이 걸어온 길, 진보정당이 걸어온 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적당한 책이 올해 출간됐다.
 


▲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청년들에게 들려주는 한국 진보정치사

             ⓒ 산지니



전태일과 구로동맹 파업

ad이 책은 61년생 장년이 98년생 청년에게 노동자와 진보정치가 걸어온 길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구성돼있다. 이 책은 한 가지 사건을 깊이 탐구한다기보다는 사건과 진보정치 세력의 대응 소개라는 간결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의 시작점은 박정희와 전태일이다. 저자는 박정희 정부 당시의 경제성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영도력이 아니라 착취당했던 노동자들의 성과임을 지적한다. 그 당시 착취당해온 역사 속에서 단지 법을 지켜달라고 절규하며 스스로 분신한 이가 있는데, 그가 바로 전태일이었다. 저자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노동자를 위한 세력이 필요하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이후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고 1983년 구로공단에서는 대우 어패럴를 중심으로 가리봉전자, 선일섬유, 효성물산 4개 노조가 동시 파업을 결행한다. 구로동맹파업으로 불리는 이 움직임을 전두환 정권은 강하게 탄압했다. 그리고 노동자들은 구로동맹파업을 통해 노동자들도 독재정권과 싸워야 한다는 점을 자각했고, 노동자들은 서울지역노동운동연합(서노련)을 결성하여 정치적 노동운동 조직으로 나아갔다.

87년 노동자 대투쟁

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노동계도 폭발하던 사회개혁 욕구를 기반으로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투쟁에 나서게 된다. 87년 현대엔진을 시작으로 노조들이 빠르게 결성되었고 현대그룹 11개 계열사 모두에서 노조가 형성되기에 이른다. 현대는 이를 이유로 휴업을 선언했으나 노조는 울산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같은 움직임은 전국으로 퍼져 약 122만 명이 노동자 투쟁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87년 7~9월 동안 열렸던 노동자대투쟁의 시작이었다.
 

 1987년 울산노동자대투쟁 당시 남목고개를 넘은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울산 시내로 진출하기 위해 지게차 등 중장비를 앞세워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을 지나고 있다.
▲  1987년 울산노동자대투쟁 당시 남목고개를 넘은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울산 시내로 진출하기 위해 지게차 등 중장비를 앞세워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을 지나고 있다.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파업 참가 사업장의 55%에서 노조가 결성되었고 조직 노동자는 약 20만 명이 늘어나 127만 명에 육박하게 된다. 이는 1990년 1월 22일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출범으로 이어졌다. 초대 위원장은 단병호였다. 초기 조합원은 19만 2000여 명이었다. 이후 1995년 11월 11일 전노협과 전노협에 합류하지 않았던 대기업 노조들이 연합하여 민주노총을 결성하게 되었다. 초대 위원장은 언론노조의 권영길이었으면 조합원 수는 약 42만 명에 달했다.

노동세력이 정치적 힘을 가져야 한다고 결심하게 되는 사건이 또 발생한다. 1991년 보수정당인 신한국당의 노동법 개정안이 날치기로 처리됐다. 이 법안엔 정리해고에 대한 내용도 들어있었다. 당시 민주노총 노동세력은 연인원 약 350만 명이 참가한 노동법개정투쟁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이를 막아내지 못했다. 이때부터 노동자의 정당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구체적 움직임이 시작 되었다.

진보정당의 개막과 몰락

노동계는 국민승리21이라는 정당을 창당했고 1997년 대선, 1998년 지방선거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보였다. 그리고 2000년 1월 노동자 세력은 민주노총, 전국연합, 전빈련까지 연합해 민주노동당을 창당하게 된다. 민주노동당은 2002년 대선에서 권영길 후보를 내세워 약 95만 표를 획득했고 2004년에는 정당명부 비례대표 선거 정당득표율 13.1%를 기록한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선전할 수 있었던 데는 노회찬 사무총장의 방송 출연 영향이 컸다. 기존의 정치 문법을 무너뜨리고, 약자를 유쾌하게 대변하던 그의 모습에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그렇게 민주노동당은 많은 지지를 받게 되었고, 이에 힘입어 노회찬 사무총장은 새벽까지 가는 경쟁 끝에 자유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1번 김종필 후보를 누르고 의회에 입성하게 된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안에서는 평등파와 자주파의 갈등이 내재되어 있었다. 또 일심회 사건과 2007년 대선 패배에 대한 혁신안이 부결되면서 분열의 시기를 겪게 된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으로 분열된 직후 치러진 2008년 총선에서 진보정당들은 합계 8.61%의 지지율만을 얻었다. 진보정치의 스타였던 노회찬과 심상정은 진보신당 소속으로 선거에 참여했으나 패배했다.

이후 진보정당의 역사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노회찬 후보는 서울시장에 나갔으나 민주-진보진영 표 분할로 인해 보수정당이 승리하도록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심상정 후보가 나섰으나 당시 국민참여당 후보였던 유시민 전 장관을 지지한 후 사퇴해 당내 비판을 받게 되었다.

진보진영은 위기에 빠졌다. MB 정부를 심판하자는 국민적 열망 속에서 2011년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을 탈당파로 구성된 새진보통합연대, 국민참여당이 합세하여 통합진보당을 결성한다. 2012년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은 정당명부 비례대표 투표에서 10.3%를 획득한다. 민주통합당과의 연합공천으로 지역구 7석을 얻고, 비례대표로 6석을 얻으며 나름대로의 성과를 얻었으나 여전히 원내 교섭단체 의석 기준인 20석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성과도 잠시였다. 선거 이후 당내 경선에서 총체적 문제가 발견되면서 당권파인 자주파와 비당권파인 평등파, 국민참여계는 분열했고 또다시 분당의 길을 걷게 된다. 게다가 노회찬 의원은 삼성과 검찰의 관계를 폭로한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당시 노회찬 의원은 '본인의 행동은 정의로운 행동이기에 그때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며, 진정한 판결은 국민들이 해줄 것'이라는 요지의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평등파와 자주파 일부, 국민참여당 계파가 연합하여 창당한 정의당은 2016년 총선에서 7.23%의 득표를 하게 된다. 또한 노회찬과 심상정 모두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6석 의석을 유지, 정치적 상수로 진보정당이 자리를 잡았음을 보여주었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정의당은 존재감을 보여주었고 2017년 대선 후보였던 심상정 후보는 진보적 색채를 분명히 해 약 201만 표를 얻었다. 진보정당 후보 역사상 가장 많은 득표였다.
 
노회찬 없는 국회...흐느끼는 심상정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현관 앞에서 열린 고 노회찬 의원 국회 영결식에서 조사를 한 후 돌아서며 흐느끼고 있다.
▲ 노회찬 없는 국회...흐느끼는 심상정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2018년 7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현관 앞에서 열린 고 노회찬 의원 국회 영결식에서 조사를 한 후 돌아서며 흐느끼고 있다.
ⓒ 남소연



노회찬, 그 이후

2018년 7월 23일, 노회찬 의원은 스스로 삶을 마감하게 된다. 특검에 따르면, 당시 드루킹은 노회찬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줬다고 진술했다.

노회찬 의원의 장례식에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추모를 할 수 있었다. 모두가 차별 없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겠다던 노회찬 의원의 유지가 재현된 현상이었다.

전태일이 질문을 던지고, 수많은 노동자와 노조가 답을 구했으며, 노회찬은 진보정치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 처절하고도 고된 과정이 노회찬이 걸어온 길이었음을 알았기에 많은 이들이 그의 죽음에 눈물을 흘렸다. 노회찬 의원이 떠난 이후의 진보정치는 지금 어디쯤 와있을까.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는 진보정치가 걸어온 수많은 사건 사고 속에서 조금씩 발전해온 궤적을 보여준다. 이제는 '노회찬 이후의 진보정치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진보정치가 스스로 답해야 한다. 그래야만 진보정치가 발전해온 궤적을 이어나갈 수 있다. 이것이 노회찬이라는 상징이 마지막으로 진보정치에 주고 간 과제일 것이다.


 오마이뉴스(시민기자) 강성준( king258852)


[오마이뉴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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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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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엔 비가 많이 왔죠...


저는 우산을 써도 우산을 안쓴 것 처럼 다 젖은 채 목적지에 도착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올 여름도 갈아입을 옷을 챙겨 다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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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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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대한민국의 가장 큰 이슈는 

아마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 뉴스를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북한아~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ㅠㅠ'라며 머리를 쥐어뜯었을 것 같은데요... 

코로나 이슈도 잠시나마 묻어버릴 만큼,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던 사건이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한숨 돌린 것 같아 다행입니다아아..)


한동안 평화모드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남북관계였기에, 

이런 악화된 남북관계에 당황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장 가까이 있지만,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만,

 어쩌면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가장 알기 어려운 것이 남과 북의 사이가 아닐까요. 

(가깝고도 먼 그대 북한이여..!)


북한을 안다는 건, 마치 장님이 코끼리를 더듬어 아는 것 같습니다. 

어떤 정보를 접하느냐에 따라 누군가는 다리만 말하고, 

누군가는 몸통만 말하기도 하죠. 

북한 사회의 실체를 선명하고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북한을 알아가는 노력을 멈출 순 없겠죠? 



산지니에서 나온 북한 관련 책 두 권을 소개합니다.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책인데요.

이 책들이 북한이라는 퍼즐을 맞춰가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

분단을 넘어 다시 보는 남북 통치경제학

정광민 지음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반도는 분단시대를 살아오고 있다. 분단시대를 특징짓는 가열찬 체제 경쟁은 바로 김일성과 박정희에 의해 선도되었다. 남북 경제전의 명분은 북에서는 지상낙원, 남에서는 복지국가 건설이었지만 1960년대 중반 이후 두 인물은 총력전사상 표출과 국방국가를 향한 질주로 노선을 바꾼다. 

그리고 안보위기를 이유로 자신들의 국방사상을 절대화하며 서로의 실상을 알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철저히 차단했고, 이는 국민들의 의식을 분단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일성과 박정희가 구축한 ‘난해’하고도 ‘완강’한 역사적 구조물인 총력전체제에 대면할수록, 우리는 그 속에서 고단한 삶을 살아야 했던 남북 민중의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

개성에서 보낸 봄 여름 가을 겨울 이야기

김민주 지음


휴전선 넘어 북한으로 출근하는 일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언젠가 대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북한’으로 취업준비를 하게 될 날이 올까? 북한 주민들과 직장동료가 되는 소설 같은 일이 남북경제협력사업의 일환이었던 ‘개성공단’에서는 가능했다. 

이 책에는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되기 전, 저자가 1년 간 개성공단 공장동에서 영양사로 일을 하며 만난 북한과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대중매체에서 전하는 정치적 뉴스 너머에 그곳에 살아가는 평범하고 소박한 북한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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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지니북 2020.06.25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 전자책도 곧 나옵니다.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삶의 재미와 행복을 추구한다! 

월간 토마토」



부산으로 진학을 했지만, 사실 제 고향은 대전인데요. 

오늘은 반가운 잡지를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공감만세에서 13년 째 발행하고 있는 「월간 토마토」입니다.

수원에는 「수원골목잡지 사이다」가, 전라도에는 「전라도닷컴」이 있는 것처럼, 대전에는 「월간 토마토」가 있답니다. 

고등학생이던 시절, 도서관에 가면 상큼한 제호에 끌려 몇 번 뒤적거리곤 했었는데 꽤 놀랐던 기억이 나요.

여타 잡지에선 볼 수 없는 대전 이야기로 꽉 차 있었거든요.

인터뷰는 대전 사람을 다루고, 칼럼은 대전의 이슈를 다루고, 피처는 대전의 동네를 소개하고! 어떤 기사든 대전 이야기로 모아진다는 게 그때의 저에겐 참 신기한 일이었어요. 

그동안은 무슨 매체를 펼치든 서울 사람과 서울 명소와 서울의 삶밖에 볼 수 없었거든요. 마치 세상에 서울만 있는 것처럼요. 사정이 그렇다보니 모두가 인서울을 외치는 것도 그리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죠.

그런데 「월간 토마토」는 아무렇지 않은듯 대전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어요. 

우리는 서울 밖에 사는데 왜 서울의 이야기밖에 들을 수 없었을까? 월간 토마토는 그런 질문을 처음 만들어준 잡지였습니다. 

 


그 후로 많은 세월이 흘러, 부산에서 다시 만난 월간 토마토! 

예전에 봤던 토마토와는 제책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네요.

편집장 편지를 읽어보니, 삼 개월 동안 여러가지를 정비하고 리뉴얼해서 돌아왔대요. 

「월간 토마토」는 상자에 담아 배송이 되는데요,  꼭 과일박스가 연상되기도 하고.. 

많은 고민은 다양한 시도를 가능하게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이번에 읽게된 154호와 155호는 <대전인쇄특화거리>와 <코로나19가 던진 질문>이 주제였어요. 

대전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쇄특화거리는 가볼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집에 올라가면서 한번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일하게 되면서 새롭게 관심이 가게 된 분야가 있다면 바로 인쇄인데요. 저는 주로 편집부에서 관련 업무를 했지만, 표지와 내지 디자인을 거쳐 책이 제작되어 나오는 장면들을 바로 옆에서 겪다보니 인쇄와 제본 방식에도 관심이 생기네요 ㅎㅎ 

책은 언제부터 책이 되는 걸까요? 

한글이나 워드 파일부터? 조판부터? 인디자인 파일을 출력해서 묶었을 때부터? 인쇄소에서 제본이 완료되었을 때부터? 

요즘에는 실과 본드를 빼고 낱장으로 된 책도 만들어지던데,(쪽프레스)

인쇄특화거리가 스러져가고, 꼭 추억속의 풍경이 되어가는 요즘

'책의 꼴'이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요?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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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6.26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사님의 마지막 포스팅 잘 읽었어요~ 고향인 대전에서 만들어지는 '월간 토마토'라 더욱 뜻깊었을 것 같네요.
    잡지만이 가진 독특한 감성에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죠 :)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 

 박정선 비평집 

타고르를 이해하는 것은 문학의 힘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시성詩聖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을 읽다

예이츠, 에즈라 파운드, 로맹 롤랑 등 서구를 대표하는 문인들이 반한 인도인 타고르. 그는 소설가였고 극작가였으며, 음악가, 화가였다. 또한 식민지 인도를 위해 분투한 교육자이자 민족주의자였고 국제주의자였으며, 무엇보다 위대한 시인이었다.

타고르는 1913, 시집기탄잘리로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린다. 그는 이후 20년 동안 세계를 순회하며 강연했고 최고 지성들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타고르는 유럽 제국주의의 우월과 식민지의 열등을 파괴했다. 또한 동서양이 문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전초 역할을 하였고, 중재자로서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책에서는 소설가이자 시인, 문학 평론가인 박정선이 세계 인류를 향한 선과 사랑에 대한 염원을 깊숙이 담고 있는 타고르의 작품과 생애를 평한다.

 

제국주의 시대 노벨상 수상 의의부터 문학적 성장과정까지

역사·전기적 비평으로 읽는 타고르의 작품과 생애

비평집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뉜다. 1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에서는 타고르가 노벨상을 받을 무렵의 역사적 배경을 중심으로 하여, 타고르의 작품이 제국주의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2타고르의 문학적 성장과정에서는 타고르 문학의 태동기인 10대부터 최후의 문학을 집필한 70대까지 타고르의 삶을 연대별로 정리하고, 이를 통해 그의 생애와 작품과의 연관성을 밝힌다.

1부와 2부에서는 모두 제국주의 시대타고르의 나라 인도가 18세기 중엽부터 1947년 독립될 때까지 200년 동안 영국의 지배 아래 놓여 있었던 당시기탄잘리가 아시아에 대한 인식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작품이었다는 점을 말한다. 또한 부드러운 유미주의 시를 쓴 타고르가 작품과는 다르게 영국, 미국, 일본 등 당시 제국주의를 표방하는 강대국에서 그들을 거침없이 비판하는 강연을 했고, 일련의 활동들로 제국주의 아래 약소국들이 상실한 자유와 희망을 외친 혁명 정신을 강조한다.

 

타고르의 작품을 읽으면 누구든지 개인의 세계를 발견하게 된다

기탄잘리로 대표되는 아름답고 엄숙한 작품들을 평하다


 그가 아직도 세계의 가슴속에 꺼지지 않는 불멸의 등불로 살아있는 것은, 세계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 자기 조국의 운명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었고, 명성보다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더 중요시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가 남기고 간 것은 노벨상을 훨씬 뛰어넘은 인간의 자유와 인류에 대한 사랑과 근심이었다. _본문에서


타고르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을 때,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아시아 내 인도 무명 시인의 수상을 납득하지 못했다. 하지만 타고르의 시는 그의 고독과 고뇌가 있고, 거기에는 개인 화자로 상징된 민족과 국가가 있으며 세계 인류를 향한 선과 사랑에 대한 염원이 깊숙이 묻혀 있다.” “심오할 정도로 섬세하고 신선하며 아름답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당대 세계적인 시인들에게 인정받았다.

이후 타고르가 노벨상 수상으로 얻은 명성에만 기댔다면 그의 이름은 단순히 역대 노벨상 수상자 명단에 오르는 정도에 그쳤을지 모른다. 그가 노벨상을 뛰어넘어 불멸의 등불로 존재하는 이유는 세계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타고르는 자유주의자였으며 하나만의 철학체계를 고집하거나 조직적인 종교 신념이나 집단에 매몰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는 누구에게, 또는 어딘가에 속한다거나 자신이 대중의 중심이 되는 것 따위를 거부했다. 그는 마치 지구를 처음 발견한 사람처럼 지구가 이루고 있는 자연과 인류에 무한정으로 애정을 쏟아 부었다.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을 통해 얇은 시집 한 권이 단번에 세계적인 문호들을 감동시키면서 서구 유럽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에 관심을 가지고, 타고르가 평생 매달린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것은 시대를 막론하고 매우 유의미하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타고르에 대한 이해는 문학의 힘이 무엇인지를 더욱 극명하게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책속으로 

P. 22-23 타고르가 작사 작곡한 노래 쟈나 가나 마나1947년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19501월 공식적으로 인도 국가로 채택되었다. 또한 우리의 황금 벵골이라는 노래는 인도에서 분리된 방글라데시의 국가로 지정되었다.

P. 24-25 우리는 21세기 언제부터인가 세계가 하나라는 의미에서 지구촌이라는 통일성을 강조하기 시작했으나, 타고르는 19세기부터 이 세상은 하나의 둥지 속에서 서로 만난다.”는 말로 세계가 하나라는 생각을 피력했다. 당시 제국주의자들이 약소국을 자기네 것으로 간주하고 세계를 운운하는 것 말고는 세계가 하나라는 생각은 동서양에서 어느 누구도 언급한 적이 없었다. 궁극적으로 그의 철학은 사랑이며 사랑은 신의 본성으로써 자연에 존재한다고 보았던 탓이다. 그리고 그것은 문학으로 변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일생동안 삶의 형태로 실행되었다.

P. 26 기탄잘리에는 타고르의 고독과 고뇌가 있고, 거기에는 개인 화자로 상징된 민족과 국가가 있으며 세계 인류를 향한 선과 사랑에 대한 염원이 깊숙이 묻혀 있기 때문이다.

P. 29 성자처럼 고요한 그는 고요하지 않았다. 신을 대상으로 아이처럼 선하고 여성처럼 부드러운 유미주의의 시를 쓴 그는 영국, 미국, 일본 등 당시 제국주의를 표방하는 강대국을 다니면서 거침없이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강연을 했다. 그는 인간의 권리와 자유를 지배하는 기구나 제도를 완강히 거부했다.

 


 저자소개 

박정선

소설가, 시인, 문학평론가.

숙명여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

소설로 영남일보 신춘문예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 장편소설 수남이(2006년 한국예술위원회 창작지원 선정), 백 년 동안의 침묵(2012년 문광부우수교양도서 선정), 동해아리랑(2013년 한국해양문학상 대상 작품), 유산, 가을의 유머, 새들의 눈물, 남태평양엔 길이 없다등이 있고, 소설집으로 청춘예찬 시대는끝났다(2015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 내일 또 봐요, 와인파티, 변명, 표류등이 있다. 시집으로 바람 부는 날엔 그냥 집으로 갈 수 없다10, 에세이집으로 고독은 열정을 창출한다외 다수, 평론집 사유와 미학, 연구서 인간에 대한 질문-손창섭론, 해방기 소설론등이 있다. 소설로 심훈문학상, 영남일보문학상, 한국해양문학상 대상, 아라홍련문학상 대상, 천강문학상, 김만중문학상, 부산문학상 대상, 크리스천문학상 등을 받았다.

명진초등학교 교가를 지었다.

문예 창작 강사와 인문학 강사로 활동 중이다.

 


 목차 

1부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

 

1. 들어가는 말

2. 타고르와 노벨문학상

3. 타고르를 발굴한 화가 윌리엄 로센스타인

4. 가장 쉽고 가장 어려운 기탄잘리의 독법

5. 가문과 정신

6. 고독한 자유주의와 문학

7. 교육과 인간, 그리고 내셔널리즘

8. 타고르와 간디

9. 동방의 등불과 한국의 열망

10. 노벨상을 뛰어 넘은 불멸의 등불

 

2부 타고르의 문학적 성장과정

 

1. 문학의 태동기(10)

2. 문학적 성장기(20)

3. 작가로서의 성숙기(30)

4. 영적 성숙기의 문학(40)

5. 노벨상과 인생의 대 전환기(50)

6. 세계 순회 강연(50)

7. 세계 순회 강연(60)

8. 최후의 강연과 최후의 문학(70)

 

참고 자료

타고르의 연보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

박정선/288쪽/145*210/978-89-6545-658-203800/20,000원/2020529


예이츠, 에즈라 파운드, 로맹 롤랑 등 서구를 대표하는 문인들이 반한 인도인 타고르. 그는 소설가였고 극작가였으며, 음악가, 화가였다. 또한 식민지 인도를 위해 분투한 교육자이자 민족주의자였고 국제주의자였으며, 무엇보다 위대한 시인이었다.

타고르는 1913, 시집기탄잘리로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린다. 그는 이후 20년 동안 세계를 순회하며 강연했고 최고 지성들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타고르는 유럽 제국주의의 우월과 식민지의 열등을 파괴했다. 또한 동서양이 문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전초 역할을 하였고, 중재자로서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책에서는 소설가이자 시인, 문학 평론가인 박정선이 세계 인류를 향한 선과 사랑에 대한 염원을 깊숙이 담고 있는 타고르의 작품과 생애를 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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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지니북 2020.06.25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위 잎파리와 표지 초록이 깔맞춤이네요^^

“구체적 경험ㆍ장소에서 비롯하는 문학 옹호에 노력 기울일 것

구모룡(61) 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가 제31회 팔봉비평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19일 서울 서교동 디어라이프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팔봉비평문학상은 한국 근대 비평의 개척자인 팔봉(八峰) 김기진(1903~1985) 선생의 유지를 기려 유족이 출연한 기금으로 한국일보가 제정한 상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영성 한국일보 사장은 구 교수에게 상금 1,000만원과 상패, 순금 메달을 수여했다. 수상작은 ‘폐허의 푸른빛-비평의 원근법’(2019)으로, 21세기 한국문학과 지역문학에 대한 이해를 시도하는 비평집이다.

수상 소감을 위해 단상에 오른 구 교수는 “국가가 주도하는 자본주의가 효율적으로 사용되는 오늘날, 지방의 해체나 소멸은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씁쓸한 소회로 입을 뗐다. 그는 “일국적 시야에 갇혀 여러 가능성을 갉아먹는 일이 지금의 한국문학에도 일어나도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도 “자기가 사는 구체적인 경험의 장소로부터 글을 쓰면서 시야를 확대해 갈 때 더욱 생산적이고 대안적인 문학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방과 따라잡기에 급급하지 않고 자기로부터, 두터우면서, 넓게, 다시 쓰는 시인과 작가가 많아지기를 기대하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이러한 문학을 옹호하는 데 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심사위원장인 문학평론가 정과리 연세대 교수는 축사에서 “구모룡 선생과는 1985년 무크지 활동을 하며 처음 만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1980년대에 비평을 시작한 사람들은 제5공화국의 정치적 압제에 맞서 문학의 기본 정신인 자유를 어떻게 실천하는지 고심하고 고투해왔다”며 “정치적 억압에 맞서 전국 각지에서 부정기간행물인 무크지 발간이 이어졌고, 나는 서울에서, 구 선생은 부산에서 각자 이 같은 문학운동을 펼쳤던 것이 지금의 인연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문학의 전장에서 함께 싸워온 동료가 35년 뒤에 이렇게 상 받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팔봉비평문학상 운영위원장인 홍정선 인하대 명예교수는 “팔봉 선생은 죽기 전 쓴 글에서 ‘오늘의 문학과 명일의 문학이 있다’고 했는데 팔봉 선생이 ‘오늘의 문학’을 했다면, ‘명일의 문학’을 하는 것은 우리의 역할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팔봉 선생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우리 나라의 비극적 역사를 돌아보며, 과연 우리가 지키고 만들어갈 ‘미래의 문학’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떠올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문학평론가 정과리 우찬제 오형엽 김동식 홍정선 심원섭, 강수걸 산지니출판사 대표, 최정란 시인, 김성 중국 치치하얼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소범 기자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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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인지 가끔 만화 많이 나오면 나중에 모아서 책내자고 하시는데...

그럴줄알고 인쇄 불가한 사이즈로 작업하고 있습니다(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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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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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6.22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가명으로 내 보는건? 신상 철저히 보호해 드릴게요(장담못함)

  2. BlogIcon 산지니북 2020.06.22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자책으로 출판해서 반응 보고 종이책으로 내는 걸로


책이 출간되면 출판사에서는 홍보할 언론사를 정해

출판 담당 기자들에게 책을 보냅니다. 


보통 고정적으로 보내는 언론사가 정해져 있지만, 

책의 성격에 따라 한두 군데씩 추가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 예상이 적중해서 편집자가 선택한 언론사에서 

실제로 기사를 실어주면 굉장히 짜릿하죠! ㅎㅎ 

(짜릿한 손맛!... 은 자주 느끼진 못합니다..

 

주요 신문사들은 대개 주말판에 책소개 코너를 싣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말에 도서관에 가서 주말판 신문의 책 섹션을 찾아보곤 합니다

(네, 책 섹션만 봅니다...ㅎㅎㅎ)


언론사에 보낸 우리 책이 기사화되어서 신문에 딱! 실려 있으면(조금 크게) 

당장 사진을 찍어서 저자분들께 보내드리기도 합니다. (선생님 기사 실렸어요 ㅠㅠ)

하지만 대개 신간 소개 코너에 단신으로 실리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입사 초반엔 신문에 우리 책이 실려도 

'그렇구나, 실렸구나...'(영혼 어디 갔니) 하고 생각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수많은 책들 중에 매체에 소개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실감합니다.(기자님들 사..사..사랑합니다)  


사실 요즘에는 인터넷에 출판사 이름을 검색하면, 

기사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제가 종이신문을 찾아보는 이유는...


인터넷 기사로는 느낄 수 없는, 

네모난 종이 위 레이아웃과 기사의 배치, 폰트와 이미지의 크기 등등

이 모든 요소들의 조화가 주는 느낌이 더 좋기 때문입니다.


책이 소개된 신문이나 잡지를 손에 쥐고 읽을 독자를 생각하면 

괜스레 떨리기도 하고요. 



시사주간지 <시사in>에 <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 그리고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가 소개되었네요.




이번 주도 어떤 매체에 산지니 책이 소개가 될지 기대가 됩니다. 

신문이나 잡지에서 산지니 책을 만난다면 

반갑게 아는 척 해주실 거죠? 



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 - 10점
정광민 지음/산지니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 10점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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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이 

언론에 소개되었습니다!



[시사인원문보기]

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
정광민 지음, 산지니 펴냄

“경제전에 대한 인식은 양 체제의 긍정과 부정을 통합적·역사적으로 보게 한다.”

전후 복구 시기인 1953년 김일성의 ‘지상낙원’ 연설은 ‘대남 경제전’ 선언이었다. 북과 남의 경제적 차이를 천당과 지옥만큼 벌어지게 하자고 주장했던 것이다. 독주하던 김일성 앞에 박정희가 등장하면서 남북 경제전 시대가 열렸다.
경제전의 제1시기에 김일성은 지상낙원론, 박정희는 실력배양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두 번째 시기에 접어들자 김일성은 경제국방 병진 노선, 박정희는 국방건설 병진 노선을 들고 나왔다. 그 결과는 남북 모두의 국방국가화였다. 1970년대 들어 남북의 국방국가는 북의 유일체제와 남의 유신체제로 절정에 도달했다. 경제전의 명분은 지상낙원과 복지국가 건설이었으나, 김일성과 박정희가 최대 수혜자였을 뿐이다.


[한겨레원문보기]

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 김일성과 박정희의 시대는 한반도 남북의 전면적인 경제전의 시대였다. 이 경제전은 지금까지도 남북의 체제와 민중생활에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부마항쟁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중인 지은이는 수년의 연구와 조사를 통해 두 인물이 쌓아올린 역사적 구조물을 해부하고 남북이 함께할 비전을 찾는다. 

정광민 지음/산지니·2만5000원.


[연합뉴스원문보기]

▲ 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 = 정광민 지음.

해방 이후 한반도는 분단시대를 살아오고 있다. 이 분단시대를 특징짓는 가열한 체제 경쟁은 북한의 김일성과 남한의 박정희에 의해 선도됐다. 김일성과 박정희의 시대는 전면적인 경제전의 시대였고, 이는 지금까지도 남북의 체제와 민중 생활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마항쟁연구소 이사장인 저자는 남북경제전사를 다룰 때 가장 큰 문제가 김일성과 박정희를 바라보는 양극단의 분열적 입장과 태도라고 말한다. 지지자들로부터는 숭배의 대상이 되지만, 비판자들로부터는 경멸의 대상이 돼 두 인물에 의해 이뤄진 경제전을 똑바로 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남북의 경제전은 애초에 민생개발 경쟁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에 전쟁을 위한 국방개발 경쟁으로 변질했다. 김일성과 박정희는 철저히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며 체제경쟁을 이어나갔고, 이 과정에서 남과 북 모두에서 국방개발 총력전체제가 출현했다.

저자는 체제경쟁의 성공과 실패보다는 남북이 살아온 시대를 돌아보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지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의 초판은 2012년에 출간됐으며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다.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난 저자는 1979년 부마항쟁 때 부산대 시위를 주도해 두 번 투옥된 바 있다.

산지니. 414쪽. 2만5천원.


▲ 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 = 정광민 지음.

해방 이후 한반도는 분단시대를 살아오고 있다. 이 분단시대를 특징짓는 가열한 체제 경쟁은 북한의 김일성과 남한의 박정희에 의해 선도됐다. 김일성과 박정희의 시대는 전면적인 경제전의 시대였고, 이는 지금까지도 남북의 체제와 민중 생활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마항쟁연구소 이사장인 저자는 남북경제전사를 다룰 때 가장 큰 문제가 김일성과 박정희를 바라보는 양극단의 분열적 입장과 태도라고 말한다. 지지자들로부터는 숭배의 대상이 되지만, 비판자들로부터는 경멸의 대상이 돼 두 인물에 의해 이뤄진 경제전을 똑바로 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남북의 경제전은 애초에 민생개발 경쟁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에 전쟁을 위한 국방개발 경쟁으로 변질했다. 김일성과 박정희는 철저히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며 체제경쟁을 이어나갔고, 이 과정에서 남과 북 모두에서 국방개발 총력전체제가 출현했다.

저자는 체제경쟁의 성공과 실패보다는 남북이 살아온 시대를 돌아보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지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의 초판은 2012년에 출간됐으며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다.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난 저자는 1979년 부마항쟁 때 부산대 시위를 주도해 두 번 투옥된 바 있다.

산지니. 414쪽. 2만5000원.



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 - 10점
정광민 지음/산지니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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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음악이 있으면 조금 더 집중을 할 수 있는 타입인데

유독 공포게임 음악을 틀어두면 진도가 쭉쭉 나간다는걸 최근에 깨달았습니다.

여러분은 작업하면서 주로 듣는 음악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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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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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6.15 0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튜브에서 '카페에서 일할 때 듣기 좋은....'라고 치면 나오는 뭐 그런 노래를 종종 듣는 듯합니다 ㅋㅋㅋ
    공포게임 음악이라니 진짜 신선한데요 ㅋㅋ

  2. 2020.06.16 1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ost 모음집이요ㅋㅋ 공포 게임 음악은 정말 신선하네요 ㅋㅋ 다음에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ㅋㅋㅋㅋ


안녕하세요. 

날개 편집자입니다. 


어느새 6월이네요! 

6월은 여름, 여름하면 바다죠!  

그리고 바다하면, 부산 아입니꺼~(의식의 흐름 보소!)


그리하야! 

6월을 맞이하여, 

얼마전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간을 소개해 올리고자 합니다. (받아주소서)



부산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타지역에 가서 살게 되면 

가장 힘든 점이 '바다를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할 때가 많은데요. 

매일 보면 지겨울 법도 한데, 

또 안 보면 섭섭하더라고요. (바다 너란 녀석 참...)


부산 사람이라면, 

바다와 관련된 추억 하나 없는 분은 없을 테고, 

또 자연스럽게 바다 이야기에 관심이 가게 마련입니다.  


그 오랜 시간동안 드넓은 바다가 품어 왔을

 역사와 문화 이야기, 얼마나 무궁무진할까요?


그리하여,

부산의 부경대학교 교수님들이 바다에 얽힌 

넓고도 깊은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담았습니다. 

이번엔 특별히, 

우리나라 역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동북아 바다'를 중심으로 그곳을 오고갔던

 다양한 사람과 음식, 물건, 지식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는 

<해양사의 명장면>에 이은 해양인문학 두 번째 시리즈인데요.

두 권의 책을 나란히 놓고 보니, 

"역시 이 맛에 시리즈 내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비슷한듯, 다른 두 책! 보기만 해도 시원한 바다가 떠오르지 않나요? 




두 번째 책의 무사 출간을 기념하며, 

제 사랑 영도 앞바다를 배경으로 예쁘게 찍어주려고 했으나....

제가 영도 바닷바람을 잊고 있었네요.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외치며 겨우겨우 촬영을 했습니다 ㅠ ㅠ 

결국 돌바닥이 배경... (쓰읍)





수많은 B컷 중 하나를 공개합니다.

바닷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자빠져버린(?) 우리 <해양사의 명장면>...

바다에 퐁당 안 빠트린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바다를 통하면 모든 길은 하나다!"

시원한 바다 이야기와 함께 

무더운 여름도 시원~~하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 10점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 지음/산지니


해양사의 명장면 - 10점
김문기 외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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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6.15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다 물결과 책이 아주 잘 어울리네요. 두 권 들었을 때 손이 부들부들한 거 맞죠 ㅎㅎ

  2. BlogIcon 산지니북 2020.06.16 1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누가 만들었는지 멋지네요^^
    바다 색이 딱 영도 바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모든 행사가 취소 되었던 2020년 상반기.. 

덕분에 사무실에서 책 읽고 서평만 쓰다가, 

인턴 기간 끝물이 되어서 드디어 외부 행사를(!) 다녀오게 되었어요. 


바로 어제 오후 3시에 부산 시민도서관에서 진행되었던 

2020 원북원부산 북콘서트 입니다.


벌써 17년째를 맞고 있는 원북원부산 운동!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행사도 최소인원 (40명)만 모집받아 진행되었습니다.


모집 6분 만에 서버가 다운되어 버리는 바람에

제가 엄청 가슴을 졸였었는데요... 

다행히 선착순 마흔 명 안에 들어서, 참가티켓을 쟁취할 수 있었습니다.



(대표님의 뒷모습..)


목적지는 진구에 위치한 부산시민도서관!

지하철과 택시를 갈아타며 행사에 늦지 않게 달려갔습니다.




입장부터 손소독, 발열체크, 문진작성까지.. 

실내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그재그로 착석했습니다.



참석인원 전원에게 선물을 쥐어주셨는데요, 

원북원 선정 도서 3권 중 1권, 물, 볼펜, 그리고 강다니엘 앨범(ㅋㅋ)이 들어있었습니다.



저는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받았어요.  나래 편집자님, 같이 읽어요!! 



올해의 원북원 선정도서 3종입니다!

산지니가 만든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는 일반 부문에 선정되었어요.

저자 이국환 교수님께서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들이 주신 상이라 더 기뻤다는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원북 운영위원장이신 구모룡 교수님.. 반가워서 한컷.. ㅎ 

(책에서 자주 뵙다보니 실제로 뵙는 건 처음인데도 내적 친밀감이 형성되었습니다..)



2부는 원북원 선정 도서 작가 세 분과의 북토크로 이루어졌어요.


코로나19, 언택트 시대라고들 하지만 책과의 접촉은 여전하다며 코로나가 앗아갈 수 없는 낭만이 있다는 이국환 교수님 말씀에 고개를 몇차례 주억거렸습니다. 

저도 책장을 넘길때 만지게 되는 종이의 촉감에서 곧잘 낭만을 느끼거든요.

교수님은 코로나 덕분에 옛날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고 있다며 

앙리 르페브르의 『현대세계의 일상성』을 언급하셨는데요, 

 일상을 그리워하지만 사실 우리는 일상을 잃어버린 게 아니라 

새로운 일상을 만난 것이라는 말씀도 전하셨어요. 




북토크 열기가 뜨거워서 예정된 시간을 한참 넘겨서야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여러모로, 원북원부산 운동이 지역공동체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걸 

현장에서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가고 싶어요! 



선량한 차별주의자 - 10점
김지혜 지음/창비
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 - 10점
이혜령 지음, 전명진 그림/잇츠북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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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6.11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빈 씨 덕분에 현장에 다녀온 듯하네요^^
    코로나가 앗아갈 수 없는 종이책의 낭만에 대해 저도 공감합니다~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6.11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빈 박사님 덕분에 저도 현장에 다녀온 듯해요. 아주아주 생생하네요. 새로운 일상을 만난다는 말이 저는 공감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