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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2410

[서평] 명성황후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_『물의 시간』 (정영선 장편소설) 명성황후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 『물의 시간』 -정영선 장편소설 온갖 문물이 혼재된 개항기 조선에서 밤의 시작과 끝을 알리던 물시계가 멈췄다. 왕후가 죽은 지 한 달 만의 일이었다. 정영선 작가의 장편소설 『물의 시간』은, 조선의 마지막 국모이자 일제의 손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작가는 ‘시간’이라는 하나의 키워드이자 사건을 중심으로, 물과 같이 흘러가 버린 옛 역사를 새롭게 그려 낸다. 『물의 시간』이라는 제목처럼, 흐르기에 유연할 수 있었고 흐르기에 때로는 정해진 수로를 통해 갈 수밖에 없었던 유약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시간’ 속에서 여리지만 단단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여자’라는 이유로 말을 할 수 없었기에 남길 수 있는 것이라곤 누각의 소금뿐이었던 한 여.. 2024. 4. 3.
현대 사회주의 중국정치를 구성하고 이끄는 논리를 집약하다_『중국식 현대화의 논리』 교수신문 언론소개 중국은 한국과 이웃한 국가로서 경제와 국가안보 문제에 있어 밀접한 관계를 맺을 뿐 아니라 문화적 자원을 공유하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국의 정치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그 정보와 이미지가 단편적으로 축적되고 소비되는 면이 있습니다. 중국의 정치발전은 내재적이고 독자적으로 이루어진 만큼, 중국정치에 대한 연구 또한 중국 내부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중국 고유의 개념에 입각해 역사와 현실, 이론과 실천, 경험적 근거의 상호 영향 속에서 현대 중국 사회주의 정치학을 탐색하는 『중국식 현대화의 논리』가 에 소개되었습니다. 중국식 현대화의 논리 1·2 류젠쥔 외 2인 지음 | 구성철 외 3인 옮김 | 산지니 | 1,012쪽 사회주의 중국의 발전과 성장의 바탕, 현대 중국정치를 구성하고 이끄.. 2024. 4. 2.
불이사상과 화엄사상으로 현대사회를 톺아보다_『불이문을 넘어 붓다의 세계로』 저자와의 만남 소식 초기불교에서 화엄까지, 불이사상으로 꿰뚫어 본 불교 저자와의 만남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세상의 모든 현상과 사건은 서로 관계 맺는 데서 생겨납니다. 그러므로 하나와 나머지 여럿의 관계는 근원적으로 둘이 아닙니다. 이를 불이사상이라 합니다. 는 불이사상을 불교의 핵심사상이라 보고 불교 전체를 불이사상의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이번 저자와의 만남에서는 의 이찬훈 저자와 함께 불이사상의 관점에서 초기불교부터 대승불교까지를 살펴보고 불교를 통해 현대사회를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이찬훈 저자는 마음만을 강조하는 불교의 주관적 관념론의 경향에서 벗어나 불이라는 관점에서 삶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불교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는 현대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4. 4. 1.
얽혀 있는 것과 변하는 사람들_ 정영선 장편소설 『생각하는 사람들』 서평 흔히 ‘북한에서 온 사람들’에 대해 떠올리는 이미지는 일정한 형태로 고정되어 있거나, 무관심으로 인해 인상조차 흐릿한 경우가 많다. 탈북민 인권에 대해 논의할 것을 외치는 목소리가 존재하지만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먼저 알 필요가 있다. 이 소설은 정보나 자료의 차원이 아닌, 여러 이야기와 상황이 겹친 존재로서의 북한이탈주민을 말한다. 또한, 이들과 사건이나 관계로 엮인 남한 출신 인물들을 통해 ‘북한에서 온 사람들’은 결코 기존 남한 주민과 무관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북한 사람도 남한 사람도 아니었다. 그들은 단지 북한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어쩐지 그물에 걸린 물고기 같기도 하고 하늘을 나는 새 같기도 했지만, 북한에서 왔다는 주홍글.. 2024. 4. 1.
가려진 물 오염을 파헤치는 집념의 취재기_『먹는물이 위험하다』 정나래 번역가 북토크 후기 벚꽃이 하나둘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지난 27일, 『먹는물이 위험하다』를 번역한 정나래 번역가와 함께한 북토크가 산지니X공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 『먹는물이 위험하다』는 아사히 신문의 기자인 모로나가 유지가 도쿄의 수돗물이 발암성 물질로 오염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집요하게 취재하며 ‘영원한 화학물질’이라 불리는 ‘과불화화합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집념의 르포입니다. 이번 북토크에서는 영원한 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이 무엇인지 알아보며 저자의 취재 과정과 일본 정부의 부실한 대처, 그리고 원서 출간 이후 일본 사회의 변화 등을 살피며, 일본 사회를 통해 한국의 사회를 들여다보았습니다. 더불어 정나래 번역가의 책을 번역하게 된 계기, 번역가로서의 마음가짐 등 첫 번역서를 출간한 번역가만의.. 2024. 4. 1.
산지니 소식 141호 _'대만의 부산' 가오슝에서 만난 용접 숙련공들의 세계 오늘 발송된 산지니 소식 141호에서는 '대만의 부산' 가오슝의 용접공 이야기, 을 소개합니다. 담당 편집자의 편집 후기부터 추레라(트레일러) 숙련공들을 취재한 셰쟈신 저자의 이야기까지! 2022년 대만문학금전상 최종 후보작, 과학기술과 사회연구학회 석사논문 우수상, 타이완사회학회 석사논문 걸작상, 석사논문 현지조사상을 받은 , 바로 만나보시죠. >>https://stib.ee/4CgB 2024.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