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지니2703

‘박열’ 너머의 가네코 후미코 (아이즈 ize) 영화 ‘박열’은 1923년 독립운동가 박열이 일본 황태자 암살 혐의로 공판을 받는 과정을 그린다. 그의 동지이자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는 사형 선고를 받는 순간까지 박열과 함께했던 인물로,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이 과정에서 본인이 남긴 옥중수기와 당시의 기록들, 그리고 후대의 연구들은 일본의 하층민, 특히 여성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의 투쟁은 천황으로 대표되는 가부장제 국가에서 한 명의 독립적인 인간으로 존재하기 위한 것이었고, 이는 2017년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영화에서 미처 다 다루지 못한 가네코 후미코의 삶을 정리했다. (중략) 박열의 동지 후미코는 ‘청년조선’에 실린 박열의 ‘개새끼’라는 시를 접하고 그에게 운명적 끌림을 느껴 먼저 동거를 제안했다. 두 사람은 .. 2017. 6. 29.
[새로 나온 책] 영화로 만나는 동아시아 외 (세계일보) 영화로 만나는 동아시아(백태현 지음, 산지니, 1만8000원)=21세기 동아시아의 상황과 19세기 근대 서양 국가, 일본 제국주의를 영화의 풍경 속에서 읽어낸다. 한반도 분단의 아픔과 일본 군국주의에 대한 비판과 경계, 19세기 서구 제국주의와 격동의 중국, 중국과 대만의 특수한 정치적 지형 등을 다루며 동아시아의 어제와 오늘을 영화 속 이야기와 함께 풀어나간다. 더불어 영화 ‘밀정’, ‘인천상륙작전’, ‘귀향’ 등 주제에 맞는 여러 영화들을 다뤄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하략) 세계일보 권구성 기자 기사 전문 읽기 2017. 6. 26.
혼돈의 시대 빛이 되고 새로운 세계의 나침반이 되다 (국제신문) 2017년 상반기 문화부 기자 선정 인상깊게 읽었던 책 10선 국제신문 문화부가 '2017년 상반기 가장 인상 깊었던 책 10선'을 꼽아보았습니다. 전국 많은 출판사가 매주 보내온 많은 책 가운데 문화부 기자 5명이 책 소개 기사를 쓰기 위해 읽은 뒤 깊은 인상을 받았던 책을 각각 2권씩 뽑았습니다. 지난 6개월간 어떤 책을 읽었고, 무엇을 생각했으며, 책의 가치를 어떻게 독자들께 전달하고자 했는지 돌아보자는 뜻도 있습니다. 기자의 주관을 반영한 '인상 깊었던 책 목록'으로, 출판사에서 본지에 보내온 책만을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을 밝힙니다. (중략) ◆일제의 만행 고발하고 역사 일깨운 집념의 소설 - 사할린/이규정 지음/산지니/전 3권·각 권 1만6000원 부산 문단의 원로 이규정 작가 1991년 '먼 .. 2017. 6. 26.
[출판도시 인문학당] 일하는 사람들의 글쓰기 :: 안건모 작가님 강연 프렌즈 여러분, 안녕하세요~:)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힘겨운 월요일 다들 잘 이겨내고 계신가요? 아침부터 비가 올 것 같아 우산을 챙겼는데 오후가 되니 해가 뜨네요... 시원하게 비라도 쏟아지면 더위가 좀 가실 것 같은데ㅠ.ㅠ 산지니 프렌즈 여러분의 힘찬 일주일을 기원하면서! 지난 금요일 저녁에 있었던 안건모 선생님의 강연 후기를 올릴까 합니다:) 6월 23일 금요일 저녁 7시 부산 콘텐츠코리아랩 금정센터에서 강연이 있었답니다. 2017 출판도시 인문학당의 알찬 강연! 아시는 분은 다 아실 거예요^^ 바로 여기가 강연이 진행된 곳! 옹기종기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기에 참 좋을 아담한 공간이죠? 강연자와 청중들을 더 가깝게 엮어주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았답니다^^ 강연장 밖에는 이렇게 안건모 선생님의 신작 .. 2017. 6. 26.
읽기 고수들의 ‘책 다루는 법’ (국민일보) 독서론에 관한 책 3권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왜 독서를 해야 하며,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은 무엇인가. 저마다 딱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는 질문은 아니겠지만, 이것은 독서가라면 누구나 가슴에 품고 사는 물음일 듯하다. 최근 서점가에는 애서가(愛書家)를 자처하는 명사들의 책이 잇달아 출간됐는데, 저 질문에 답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부분이 적지 않다. 독서의 즐거움을 전하면서 책읽기의 방법론까지 설명해주는 신간들을 한 데 모아봤다. (중략) 노동자의 눈으로 읽고 쓰다 월간 ‘작은책’ 대표인 안건모(59)가 펴낸 서평집 ‘삐딱한 책읽기’(산지니)는 저자의 독특한 이력에 먼저 눈길이 가는 책이다. 저자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열두 살 때부터 공장에서 일했고, 군 제대 후인 1985년부터 2004년까지는 서울.. 2017. 6. 26.
강기화 선생님의 동시 「중독」에 관한 웃지 못할 오해와 해프닝 지난 주,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하고 있던 편집장님께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편집장 님~ 저 강기화입니다." 작년 11월에 출간된 동시집 『놀기 좋은 날』의 동시작가 강기화 선생님의 전화였습니다. "저... 인터넷상에서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요..." 선생님께서 전해주신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어느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의 시화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이 어린이는 강기화 동시집 『놀기 좋은 날』에 실린 동시 「중독」을 옮겨 적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시는 '강기화'라는 이름을 쓰고, 그림에는 본인의 이름을 적어 교실 게시판에 전시했죠. 아마 강기화 선생님의 동시가 이 친구의 마음과 같았나봅니다. 그런데 이 시화를 찍은 사진이 블로그, 카페, 소셜미디어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떠돌아 다.. 2017.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