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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의 슬픈 역사, 10월 항쟁의 진실과 의미를 묻는 시집_『정녀들이 밤에 경찰 수의를 지었다』 책 소개 ▶해방공간 영천, 그 내밀한 풍경 이중기 시인의 신작 시집이 산지니시인선 18번으로 출간된다. 이중기 시인은 서글픈 농촌의 현실과 경북 영천, 대구의 10월 항쟁에 천착하여 한국 사회에 자리한 구조적 모순의 근원에 접근한다. 특히 이번 시집은 1946년 영천 10월 항쟁과 사건에 얽힌 사람들에 매달리며 해방공간 영천의 내밀한 풍경을 드러낸다. 시집의 제목인 “정녀들이 밤에 경찰 수의를 지었다”는 「불란서 문자로 쓴 영천 10월 11—1946년 10월 5일 주일」의 구절로, 늦은 밤 정녀, 즉 수녀들이 경찰 수의를 짓는 당시의 상황을 짐작게 한다. 한국의 현대사에서 10월 항쟁은 해방 이후 최초의 민중봉기였다는 사실에 비해 역사적 규명과 연구가 아직 미비하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한국 현대사.. 2022. 4. 1.
월요일 좋아~ 같이 불러 핑핑아! ―「클라리넷 연주법」필사 늦은 일요일 저녁 다음 날 출근할 준비로 한숨을 쉬고 있진 않으신가요? 산지니 편집부에서는 월요일이면 스폰지밥의 월요일 좋아 노래를 흥얼거리는 한 편집자를 볼 수 있습니다. 월요일 좋아 노래는 중독성이 강해서 한 사람이 부르면 다른 한 사람에게로 전염되죠. 그래서 하루종일 모두가 월요일 좋아 노래를 부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너무 기발하지 않나요? 처음 이 노래를 듣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아해 할 거라 생각합니다. 짧은 주말을 끝내고 등교와 출근을 시작할 사람들에게 월요일을 좋아하는 스폰지밥은 별종처럼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그렇지만 스폰지밥은 진심으로 월요일을 즐긴답니다.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자명종에 눈을 뜨고 나갈 채비를 해서 집게리아로 출근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진심으로 행복하게 여기죠. 사.. 2022. 1. 23.
전성호 시인의 무수한 정념과 사유를 담은 첫 산문집,『미얀마, 깊고 푸른 밤』:: 책 소개 산문으로 돌아온 시인 전성호 미얀마의 우기를 뚫고 함석지붕 두드리는 ‘헨델의 메시아’ 같은 글 책 소개 “내 슬픈 미얀마, 나의 유토피아” 엠마웅과 부엉이 소리 따라 울리는 절절한 산문 길 위를 떠도는 것은 어딘가 도달할 곳을 찾는 것이 아니라 ‘떠돔’ 그 자체임을 겨우 인정하게 된 이국의 밤이다. 그러나 내 노년의 사랑인 쎄인빤 핀 미얀마는 군부 쿠데타가 진행 중이며 젊은 육신들이 사자처럼 울부짖으며 자신들의 대지에 피를 흘리고 있다. 그곳이 내 슬픈 미얀마, 나의 유토피아다.-「은밀한 시선(1)」 중에서 내게 유년 시절의 부엉이는 그런 정서로 달팽이관 저 깊이 뿌리박혀 있었던 것이다. 그런 막연함을 불러일으키는 유랑의 감수성이 날 낯선 이국으로 떠돌게 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부엉이와 비슷한 정서.. 2021. 11. 16.
『문학/사상』영문판이 출간 되었습니다. 그리고 4호가 곧 출간됩니다! 🍂 가을 냄새가 깊게 스며드는 10월입니다. 오늘은 여러분들께 문학/사상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http://aladin.kr/p/OPfuH 문학/사상 3 : 오키나와, 주변성, 글쓰기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 그 지형을 뒤흔든다는 기획 아래 창간된 비평지. 3호는 전보다 한 걸음 더 발전해 ∏비판-비평의 수가 하나 더 늘어 총 네 편의 글로 특집이 구성되었다. 도미야마 이치로, www.aladin.co.kr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주변성에 대해 깊게 탐구했던 『문학/사상』 3호가 발간된 지도, 벌써 1분기가 넘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우리는 또 다른 프로젝트를 기획했는데요. "『문학/사상』의 영문판과 4호 발간"이 바로 그것입니다. 영문판으로는 1호를 번역, 제작하였습니다. (현재 유통 중이니 관심 있는.. 2021. 10. 6.
바랜 다이어리 속 시 한 편 - 심보선의 <청춘> 이번 주는 주말 내내 비가 오네요.🌧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꿉꿉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가만히 누워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딘가 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은 제 다이어리 속에 꼭꼭 숨겨놓았던 시 한 편을 들고 왔습니다. 다이어리는 띄엄띄엄이라도 꾸준히 쓰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심보선 시인의 은 20대 초반 무렵 저의 다이어리에 항상 적혀 있던 시예요. 강의를 듣다가도 집중이 안될 때면 한 번씩 다시 읽곤 했는데, 읽을 때마다 새롭게 보이고 언제 읽어도 공감이 많이 가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시랍니다. 청춘 - 심보선 거울 속 제 얼굴에 위악의 침을 뱉고서 크게 웃었을 때 자랑처럼 산발을 하고 그녀를 앞질러 뛰어갔을 때 분노에 북받쳐 아버지 멱살을 잡았다가 공포에 떨면 바로 놓았을 .. 2021. 5. 16.
[행사알림]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7회 - 김언 시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시끌시끌한 요즈음인데요, (모두 건강 유의하셔요) 월문비는 언제나 그렇듯 마지막 주 월요일에 진행합니다. (다들 손 깨끗이 씻고 와주실 거죠?) 일곱 번째 '월요일의 만나는 문학과 비평'의 주인공은 김언 시인입니다. 김언 시인은 이번 월문비 행사를 위해 서울에서 먼 걸음을 해주신다고 합니다. 언제나처럼 문학을 사랑하는 여러분의 많은 참석을 기대합니다. 김언 1973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산업공학과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98년 『시와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시집 『숨쉬는 무덤』 『거인』 『소설을 쓰자』 『모두가 움직인다』 『한 문장』 『너의 알다가도 모를 마음』, 산문집 『누구나 가슴에 문장이 있다』 등을 출간했다... 2020.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