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병신년이 밝았습니다!

 

 

먼저,

산지니 식구들

산지니의 저자 선생님들

산지니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독자님들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새해를 맞아 지난 3일(일) 주변 지인들에게 드릴 새해 연하장을 사러 시내의 큰 서점으로 향했습니다. 새해, 새 마음으로 서점을 찾은 사람들로 서점 안이 굉장히 북적이더라고요. 새해가 되었으니, 여러 가지 계획들을 세우기 위해 다이어리를 찾는 사람들부터, 토익 여행 자기개발서 인문서 까지 자신이 세운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찾는 사람들까지. 2016년을 알차게 보내고픈 사람들이 모두 이곳에 모인 것 같았습니다.

 

그 중, 저의 눈길을 가장 사로잡는 코너가 있었는데요.

바로 "2016 새해 선물로 좋은 책"이라는 코너였습니다. 저처럼 연말에 고마움을 전하지 못해, 새해 가까운 지인들에게 마음을 전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책'만큼 좋은 선물은 없는 것 같아요. 함께 읽고, 함께 생각을 나누면 더 좋은 것이 책이니까요!

 

그래서 산지니도 준비했습니다.

 

새해 소망을 담은 6가지 키워드알아보는

2016년 새해 선물하고 싶은 산지니 책

 

★ 

 

행복을 찾아가는 15인의 귀농열전

『귀농, 참 좋다』

장병윤 지음 | 인문사회 | 292쪽 | 15,000원

 

 

도시생활자들이 농촌으로 돌아가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귀농이 사회적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는 요즈음이다. 오랜 기자생활을 마감하고 제2의 인생으로 귀농생활을 알아보던 저자는 귀농지를 탐색하던 과정에서 여러 선배 귀농자들의 삶 이야기를 묶어내기로 결심한다. 단지 농사공동체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세상이 되길 바라며 도시와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소중한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귀농, 참 좋다 - 10점
장병윤 지음/산지니

 

★ 

 

일상을 통해 삶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다

끌』

이병순 지음 | 문학| 238쪽 | 13,000원

 

 

이병순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201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표제작 「끌」을 비롯해 총 7편의 단편으로 채워져 있다. 작가는 슬리퍼, 창, 스마트폰 등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을 통해 일상에 나지막하게 깔려 있는 삶의 질문을 표면으로 끌어올린다.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삶을 가다듬어 나가는 인물과 소설 곳곳에 자리한 일상의 흔적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더불어 문학의 의미, 삶의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더불어 역사적 인물인 김부식, 정지상을 주인공으로 한 「부벽완월」, 18세기 말 조선의 어느 화공 이야기를 다룬 「비문」에서는 문학과 예술에 관한 작가의 숙고와 성찰을 전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 10점
이병순 지음/산지니

 

★ 

 

에베레스트 삼수생,

늦깎이 산악인의 히말라야 이야기

『히말라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

이상배 지음 | 문학 | 264쪽 | 16,000원

 

 

 

남들이 인정하는 안정적인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전문 산악인의 삶을 시작한 저자가 도전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물질문명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며 온몸으로 산을 체험하는 산악인의 정신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산을 타는 사람들 사이의 끈끈한 우정과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산악인의 삶 등을 다뤄, 우리가 잊고 지냈던 자연으로부터 깨달을 수 있는 정신적 가치를 되새긴다. 공시생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취업을 앞둔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으로 자리 잡힌 공무원. 전기 엔지니어로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산에 오르는 아마추어 산악인이었던 저자는 공무원 생활을 박차고 산악인이라는 새로운 길을 준비하면서, 현대인에게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은 ‘안정된 삶’이 아닌 ‘좋아하는 일’, ‘인연’, ‘행복’이라는 소박한 데 있음을 일깨우고 있다.

 

히말라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 - 10점
이상배 지음/산지니

 

★ 

우리네 아버지의 인생에서 느껴지는 감동

『아버지의 구두』

양민주 지음  문학 | 240쪽 | 15,000원

 

 

한국 사회에서 가족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더구나 가부장 사회에서 아버지는 권위적이고 위압적인 존재였다. 그러나 양민주의 수필 세계에서 드러난 아버지는 다르다. 물려받은 약간의 전답에 농사를 짓는 거 이외에는 특별한 직업도 없고 가족을 가난으로부터 구출하지도 못한 못난 아버지이지만 한편으로는 한 푼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남에게 얻은 커다란 구두를 신고 다녔던 희생적인 아버지였다. 저자에게 아버지는 자신을 지배하는 존재가 아니라 성장기의 추억과 고향의 향기를 간직하고 있는 감성적인 존재로 저자의 감수성을 길러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렇게 길러진 따뜻한 감수성은 책 곳곳에 섬세한 문장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아버지의 구두』에 대한 독자들의 댓글입니다 : )

 

 

아버지의 구두 - 10점
양민주 지음, 박정식 그림/산지니

 

★ 

 

중년 소설가는 아직도 소년처럼

꿈꾸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꿈을 굽다』

정태규 지음  문학 | 259쪽 | 15,000원 

 

 

소설집 『집이 있는 풍경』과 『길 위에서』로 예민한 감수성과 함께 세계에 대한 통찰력 있는 가치관을 가감 없이 드러냈던 소설가 정태규. 그가 지난 이십여 년 세월 동안 기발표 단문들을 모아 첫 산문집을 출간하였다. 이번 산문집에서 독자들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소설가 정태규의 삶의 단면과 함께 그만이 가지고 있는 소설가 특유의 감수성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한 소설가가 어떻게 소설 쓰기를 결심하게 되었으며, 교직을 겸업하면서 교단에서의 작가의 삶을 어떻게 꾸려 나가는지 짐작할 수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꿈을 굽다 - 10점
정태규 지음/산지니

 

★ 

 

가장 추운 새벽에 피어나는 크로아티아 장미처럼

장미화분』

  김현 지음  문학 | 243쪽 | 12,000원 

 

 

강력하게 뿌리를 내리고 어둠 속에서 천천히 피어오르는 크로아티아 장미처럼, 『장미화분』에 실린 작품 속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그들만의 ‘장미’를 피우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젊음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잉여인간으로 치부되는 노인의 삶이 담긴 「소등」이나 「7번 출구」가 그러하며, 열한 살 이후로 주어진 일생의 절반을 바다에 담그며 남편의 외도와 폭력을 겪어왔던 기구한 제주 해녀의 일생을 담은 「숨비소리」, 희생된 이들 못지않게 가해의 기억으로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갈 수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녹두 다방」도 마찬가지이다. 어두운 삶과 시대를 힘겹게 들추어내지만 그 슬픔과 고통을 통해 스스로를 좀 더 단단하게 만들고 강해지는 힘을 발견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김현의 소설이 가지는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장미화분 - 10점
김현 지음/산지니

 

 

ps. 더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소중한 댓글 하나하나는 추위와 업무에 지친 산지니 식구들을 춤추게 합니다.

이욥~!!

 

 

   

2016년에도 부지런히, 꾸준히, 좋은 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모두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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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엘뤼에르 2016.01.08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워드로 책을 살펴보니 또 다른 재미가 있네요.. ㅎㅎ 마지막 유희열이 깨알 같아요..ㅎㅎ 잘 읽었어요 :)

  2. 권디자이너 2016.01.08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농을 준비하는 지인께 <귀농, 참 좋다> 선물해드렸더니
    그날 밤에 다 읽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느덧, 독서의 계절 가을입니다.

부전도서관에서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이하여

김현 작가를 초청하여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하네요:D


김현 작가님은, 산지니 출판사에서 『장미 화분』이란 소설집으로

산지니와 깊은 인연이 있는 저자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장미 화분』은 5월 공공도서관이 추천하는 이달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었죠?ㅎㅎ(아래 사진을 참조해 주세요.^^)


이번 강연회의 주제는 '봄날의 화원에서 크로아티아 장미 피우기까지'입니다.

『봄날의 화원』과 『장미 화분』으로 이어지는 김현 선생님의 전작을 고루 다루는 과정 속에, 김현 선생님의 작품세계를 알아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네요.




이 행사는 9월 11일 수요일 오전 10시에 부전도서관 2층 문화교실에서 진행됩니다.

접수를 선착순으로 받고 있다고 하니, 부전도서관에서 직접 방문 또는 전화를 통한 신청 바랄게요~


부전도서관 홈페이지 : http://www.bjl.go.kr/

전화 : ☎ 051-082-3096(담당자: 이도현)


장미화분 관련 포스팅:)

  1. 2013/06/18 문학나눔 우수문학도서에 선정된 산지니 책─밤의 눈, 장미 화분, 작화증 사내 (3)
  2. 2013/05/16 불통의 가족관계, 그럼에도 끈끈이 지속되는 희망 :: 『장미화분』
  3. 2013/04/04 『장미 화분』의 김현 소설가와 함께하는 4월 저자와의 만남 (1)
  4. 2013/03/29 『공존과 충돌』저자와의 만남 현장이야기-함께 공부하고 연구하고
  5. 2013/02/14 지금, 소설을 읽는다는 것의 의미 《장미화분》
  6. 2013/01/08 세상을 향해 비추는 밝음과 어둠의 서사들 『장미화분』
  7. 2012/12/28 『장미화분』-당신의 장미가 피기를 바랍니다.



봄날의 화원 - 10점
김현 지음/나남출판

장미화분 - 10점
김현 지음/산지니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2동 | 부산광역시립부전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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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편집자 전복라면입니다.

비가 쏟아진다는데 그만 우산을 가지고 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출근길은 다행히도 안전했으니, 퇴근길도 안전하기를 빌어봅니다. 하지만 바램이 확실히 약속하는 것은 기대뿐이니...불안한 마음에 사무실 우산꽂이에 꽂힌 주인 모를 우산을 매의 눈으로 훑고 있는 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2013년 상반기 문학나눔 사업에 선정된 산지니 책들을 소개합니다. 

소설 부문 심의위원 8명(위원장 송기원, 김미월, 김 숨, 김종광, 백원근, 이상섭, 은희경, 황금숙)이 66편의 심의대상작 중 40편을 선정하였는데요. 그중 산지니의 소설이 3편 선정되었습니다.

 

더욱 자세한 정보와 다른 선정도서는 여기를 누르세요.

문학나눔 http://www.for-munhak.or.kr/

 

 

 

심 사 평

 

조갑상 장편소설 『밤의 눈

이 소설은 1950년 6.25전쟁 발발 직후부터 1979년 민주화시위가 불붙던 시기까지 우리 현대사의 밤과 같은 암흑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대진이라는 후방 공간에서 전쟁 직후 저질러진 민간인학살사건을 골격으로 삼아 그 살상현장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증언과 진상규명이라는 행위를 통해 숨겨지고 가려진 또하나의 역사를 고발하고 있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역사적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 독자로 하여금 우릿한 아픔과 고통에 가슴을 저미게 만드는 중견작가의 치열한 고발정신과 오랫동안 익히고 다듬은 장인정신이 빚어낸 걸작이다. 우리는 이 한 권의 장편소설로 우리는 또 하나의 역사서를 얻은 셈이다.

 

 

김현 소설집 『장미화분』

이번 소설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여성의 실존이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웠던 이전의 작품집이번 소설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여성의 실존이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웠던 이전의 작품집 <식탁이 있는 그림>보다 한층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깊어졌다. 자신의 삶을 유린당하는 주변부 소수자들, 이를테면 이주여성이거나 노인, 해녀 등 다양한 인물 들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그러하며, 다루는 삶의 양태 또한 가공적 현실의 토대가 아닌 비루한 현실 그 자체를 가감 없이 묘파해냄으로써 파괴된 인간관계의 기원을 더듬게 만든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가장 어둡고 추운 새벽에 최상의 향기를 낸다는 장미처럼, 비루한 현실이 아름다운 순간임을 보여주는 소설집이다.

 

 

정광모 소설집 『작화증 사내』

작가 정광모의 첫 소설집인 <작화증 사내>는 현대인의 일상을 총 7편의 단편으로 무덤덤하게 짚고 넘어간 소설로 작가는 기계화된 문명 속에서 체제 순응적 삶을 강요당하는 인간 군상을 포착해 내고 있다. 작화증이란, “공상을 실제 일처럼 말하면서 허위라고 깨닫지 못하는 병”을 의미하는 정신병리학적 증세로 작가는 이러한 작화증 환자의 작화 행위를 임상심리사의 발화를 통해 사내의 말들은 단순한 허위 이야기의 차원을 넘어, 사회 시스템을 뒤흔드는 사회적 ‘질병’으로까지 위험시되고 있음을 그려냈다. 이에 심의위원들이 주목하여 선정하였다.

 


밤의 눈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장미화분 - 10점
김현 지음/산지니

작화증 사내 - 10점
정광모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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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해찬솔 2013.06.18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수 도서 선정 축하합니다.
    퇴근길에는 아마도 비 맞지 않고 귀가하셨을꺼라 믿습니다.
    평안한 밤 보내시길~

    • BlogIcon 온수입니까 2013.06.20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독자분이 계셔서 이렇게 상을 타게 된 것 같습니다. 장마지만 비를 반갑게 맞으며. 좋은 아침 보내세요:)

    • BlogIcon 엘뤼에르 2013.06.24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이날, 아무래도 비속을 바닷속을 헤엄치듯 걸으며 퇴근했던 것 같네요.ㅎㅎ 장마철인데, 아무쪼록 비 안 안맞게 조심하시고 해찬솔님도 늘 좋은 하루되세요~^^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요즘 제 혀는 '붕싸 초코'앓이 중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붕싸초코(붕어싸*코 초코맛 아이스크림)를 못 먹어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편의점과 수퍼와 마트를 이 잡듯 뒤져도 집 근처에 붕싸 초코를 파는 곳이 없더라구요.

같이 앓던 동생이 어쩌다 구해 맛을 보고선 입에 별로 맞지 않았다고 하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그런데 전 붕싸라는 말이 너무 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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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온수입니까 2013.04.12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주 너무 웃겨요. 빵빵 터지네요. 아-장미까지^^

  2. BlogIcon 엘뤼에르 2013.04.12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복님 다음뷰 꾸욱 눌렀어요^^

  3. BlogIcon 해찬솔 2013.04.12 1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비밀이라서 본인도 모른다는 말에 빵 터졌습니다~ 하하하

  4. 권 디자이너 2013.04.12 2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흩날리는 벚꽃을 보며 이쁘다, 이쁘다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냉정하게 안녕이군요.
    하지만 저희에게는 장미가 더 소중하니까요.^^

  5. BlogIcon 아니카 2013.04.14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벚꽃 잘 가. 장미를 만나세요. ㅎ~~ 그러게요. 이제 곧 장미의 계절인데, 마침 <장미화분>이 부산시공공도서관의 '이 달의 책'에 선정됐다는 소식도 들리고... 좋네요.

  6. 전복라면 2013.06.03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포스팅은 그 후로 <팩스뚜껑 갤러리>의 모태가 되는데...(희망사항)

 

 



 

안녕하세요, 산지니 출판그룹입니다.
활짝 핀 벚꽃은 금세 져버리니 이제 슬슬 다른 꽃을 완상해야겠죠? 산지니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향기로운 『장미화분』을 준비했습니다.

산지니의 46회 저자와의 만남에서는 소설집 『장미화분』을 출간한 김현 소설가를 초대합니다.  한결같이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그들만의 ‘장미’를 피우려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이야기를 통해, 슬픔과 고통 속에서 스스로를 좀 더 단단하고 강하게 만드는 힘을 발견하게 하는 김현 소설의 매력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계간 『오늘의문예비평』의 편집주간인 김경연 평론가가 진행을 맡은 이번 저자와의 만남에 독자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일시: 4월 18일 목요일 오후 7시
장소: 러닝스퀘어 서면점(서면 동보프라자 맞은편 모닝글로리 3층)
문의: 051-504-7070/tosanzini@naver.com

 

만남 장소인 러닝스퀘어 약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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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해찬솔 2013.04.04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미화분, 이름덕분에 장미향이 모니터 너머로 전해져 오는군요...

지금, 소설을 읽는다는 것의 의미 《장미화분》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소설을 읽는다는 것에 무슨 함의가 담겨 있을까. 과연 소설이 킬링타임용이 아닌, 한 독자에게 있어 어떤 가치와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책 본연의 기능을 충실하고는 있는 걸까. 편집자로 일하면서 소설 원고를 받을 때마다 늘 드는 생각이었다. 소설의 주요한 가치는 ‘재미’에 있음을 부정하지 않지만 재밌는 원고를 나름 출판하였음에도 사실 독자들은 소설보다는 에세이나 다른 교양도서에 관심 있는 게 통계에서도 드러난 사실이니까. 그렇게 문학작품에 과연 어떤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 회의가 들 무렵, 『장미화분』 원고를 접하고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캄보디아에서 맨몸으로 시집와 고난의 한국생활을 겪는 이주여성의 삶이 담긴 표제작 「장미화분」은 그 무렵의 나의 고민과 맞닿아 있었다. 그래서인지 담당편집자로서 초고를 읽으며 소설의 재미를 따지기 전에 이 원고의 가치를 찾기부터 바빴던 것 같다. 김현 작가가 보여주려 하는 바는 실로 뚜렷했다. ‘이주여성’, ‘노인’, ‘제주 해녀’, ‘5·18 가해자’ 등 사회의 어두운 속살을 과감히 드러냄으로써 우리 사회의 단면을 인문서가 아닌 문학으로 ‘받아들이게끔’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문학이 갖는 의미란 이러한 사회상을 비추어내는 그 본연의 사실에 있다는 것을 배운 셈이다.


실제로도 김현 작가는 자신이 체험하지 않은 타인의 삶을 그려내기 위해 취재의 방식으로 다가섰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주여성이나 노인 문제, 해녀의 목소리들이 제각기 다름에도 우리의 ‘아픈 이웃’이라는 어떤 한 목소리로 나올 수 있었던 구심점에는 김현 작가의 부단한 노력이 담겨 있었다. 그렇게 편집자로서 주인공의 삶을 전해 듣기 위해 이주여성을 직접 만났을 소설가의 삶을 짐작해보았다. 소설을 집필하면서 사람을 만나고 또 그 사람의 인생과 그 사람 주변의 모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찰했을 소설가의 또 다른 삶을 상상하게 된다.


「장미화분」 속 캄보디아 이주여성만이 아니다. 김현 작가는 작품 「연장」 속에 등장하는 가야금의 이야기를 보다 진실하게 전하기 위해 가야금을 만드는 장인과 교류하며 많은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한다. 그러니 이 소설집 속 개개인의 목소리는 각 개인이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소설의 이름을 가장한 우리 사회의 한 모습이라 봐도 무방한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소설을 읽을 때의 그 먹먹한 감정을 겪어보았으리라 짐작한다. 소설을 편집하며 출간하기까지 이 소설집에 방점을 두었던 것은 소설의 ‘현재성’에 대한 가치이다. 김현 작가는 그런 점에서 이 사회를 예리하게 관찰하여 소설 속에 지금 ‘현재’를 담아낸 관찰자적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금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바로,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타인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이 아닐까. 소설을 읽으며 이주여성에 대해 주위를 환기하는 것처럼, 우리 또한 삶을 살아가는 동안 주위의 시선을 타인에게 돌린다면 우리는 좀 더 건강한 사회를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사회과학 도서 『88만원 세대』 속 도입부가 장 폴 뒤부아의 『프랑스적인 삶』의 인용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훗날 사회적 문제를 환기시킬 때 소설이란 장르가 가장 강력한 상징으로 작용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양아름 산지니 편집부

**출판저널 2월호 <편집자 출간기>에 게재되었습니다.




장미화분 - 10점
김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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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추운 새벽에 피어나는 크로아티아 장미처럼,

김현 소설집 『장미화분』 출간


2010년, 『봄날의 화원』을 출간하였던 소설가 김현이 2년 만에 총 일곱 가지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모아 소설집을 출간하였다. 김현의 이번 단편집의 이름은 『장미화분』이다. 강력하게 뿌리를 내리고 어둠 속에서 천천히 피어오르는 크로아티아 장미처럼, 『장미화분』에 실린 작품 속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그들만의 ‘장미’를 피우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젊음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잉여인간으로 치부되는 노인의 삶이 담긴 「소등」이나 「7번 출구」가 그러하며, 열한 살 이후로 주어진 일생의 절반을 바다에 담그며 남편의 외도와 폭력을 겪어왔던 기구한 제주 해녀의 일생을 담은 「숨비소리」, 희생된 이들 못지않게 가해의 기억으로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갈 수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녹두 다방」도 마찬가지이다. 어두운 삶과 시대를 힘겹게 들추어내지만 그 슬픔과 고통을 통해 스스로를 좀 더 단단하게 만들고 강해지는 힘을 발견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김현의 소설이 가지는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흘러가지 않는 시간을 탐조하는 것, 달리 말해 폭력이 행사하고 관리하고 길들이는 모든 밝음/어둠의 배치를 교란하고 해체하고 전혀 다른 배치로 바꾸어 내는 것. 소설집 『장미화분』을 통해서 김현은 이것이 비상(悲傷)의 글쓰기를 넘어 자신이 이른 혹은 이행하고 있는 다른 글쓰기임을 보여주고 있다. 슬픔과 고통이 세상의 폭력을 증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폭력을 벼리는 힘이 되는 어떤 서사적 출구를 그는 발견한 듯 보인다. 여성-되기를 길고 아프게 통과한 이후 김현이 도달한 이 글쓰기는, 또한 어쩌면 백 년 전 버지니아 울프가 미래의 여성작가에게 도착하기를 열망했던, 여성이라는 사실을 잊은 여성이 되어 온전히 여성을 쓰는 글쓰기를 이제 그녀가 시작했음을 알리는 반가운 신호인지도 모른다. _김경연(부산대 교수·문학평론가)


슬픔을 통해 더욱 강해지는 김현 소설의 힘

표제작인 「장미화분」에서는 주인공 보파를 통해 이주여성의 삶을 부각하고 있다. 남편을 따라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온 보파는 남편과 시아버지, 시아주버니로 표상되는 한국 남성들로부터 철저히 소외당하는 한국 사회의 주변인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김현이 그려내는 보파의 삶이 단지 동정이나 연민으로 끝나지 않는다. “물뿌리개에 물을 채우고 부엌바닥에 있는 화분을 들어 올렸다. 장미는 잎이 싱싱하고 뿌리도 튼튼했다. 조금 있으면 몽우리를 맺고 꽃을 피울 것이다.”라는 말에서 드러나듯 보파는 이 한국사회라는 추운 새벽 속에 피어나는 크로아티아 장미처럼 끈질긴 생명력과 삶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하루 중 가장 어둡고 추운 새벽에 최상의 향기를 낸다는 크로아티아 장미. 최고의 장미를 얻기 위해 사람들은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작업을 한다지. 한국으로 오기 전날, 엄마는 가방 속에 넣어 둔 씨앗을 보고 그까짓 것을 왜 가져가느냐고 말렸지만 나는 고집을 부렸다. 씨앗은 몇 개 되지 않는 내 것 중의 하나였다. 치덕의 집에 도착해서도 나는 제일 먼저 씨앗을 심을 화분부터 구했다. 정성 들여 장미 씨앗을 심고 햇볕이 가장 잘 드는 곳에 화분을 두었다. _「장미화분」


가족주의 신화를 해체하다

한편 엄마, 아들, 막내딸 등 각기 다른 화자의 목소리로 그들의 입장을 듣는 이야기 구조인 「타인들의 대화」는 소설집 안에서도 매우 독특한 소설로 꼽을 수 있다. 소설은 가족의 균열 징조와 함께 점점 파국으로 치달아가는 한 가정의 단면을 들추어내고 있다. 하지만 김현은 어설프게 그 균열을 봉합하려 애쓰지 않는다. 오히려 더 이상 혈연적 가족주의 신화에서 매몰되지 않고 다른 연대의 장에서 가족의 이미지를 찾고 있다. 국제 이주여성 보파(「장미화분」)가 한글 공부 교실의 김 선생님에게 집안의 문제와 이주여성으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으며 연대를 다지는 것이나, 「숨비소리」에서 물질을 가르쳤던 제주 해녀 잠녀와 선희의 관계는 혈연의 관계를 넘어선 새로운 가족상을 서사 속에 형상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상을 향해 비추는 밝음과 어둠의 서사들

작가의 말에서 소설가 김현이 ‘발로 뛰어 얻은 글’이라고 밝힌 바 있듯, 이번 소설은 사회 속에 감추어진 어두운 속살들을 끄집어 내 조근조근 그들의 이야기를 빌어 전해주려 한다. 김현의 소설들은 다른 여성 작가들이 쉽게 접근하지 않는 노인의 삶과 사랑에 관한 문제, 5·18 광주의 상흔과 같은 뜨거운 감자를 소설 속에 과감히 드러냄으로써 그녀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보이고 있다. 평론가 김경연은 이번 소설집 『장미화분』을 “밝음과 어둠을 선택하고 분배하는 것이 이야기라면, 김현의 소설은 지금, 이곳의 세상사를 구성하는 밝음/어둠을 의도적으로 역전함으로써 태어나는 역행의 서사인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이처럼 김현의 소설은 개인의 삶과 감성에만 치중한 여타의 단편소설들과는 달리 한 사회에 대한 뚜렷한 주제의식을 견지하고 이를 통해 우리가 그동안 간과해왔던 우리 사회의 ‘어둠’에 대해 집중조명하고 있다.


           


지은이   : 김현

쪽수      : 243쪽

판형      : 국판

ISBN     : 978-89-6545-207-2 03810

값         : 12,000원

발행일    : 2012년 12월 24일

십진분류 : 813.7-KDC5

              895.735-DDC21  





글쓴이 : 김현 

부산 출생. 1999년 『한국소설』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창작집 『식탁이 있는 그림』과 장편소설 『봄날의 화원』이 있다.


차례

장미화분

소등

7번 출구

타인들의 대화

숨비소리

녹두 다방

연장


장미화분 - 10점
김현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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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화분』-당신의 장미가 피기를 바랍니다.

 

  26일, 조심스럽게 산지니에 발을 내딛으며 처음으로 접한 책이 바로 바로 바로 바로, 김현 작가님의 『장미화분』이에요. 갓 구운 빵처럼 따끈따끈한, 잉크도 채 마르지 않은 『장미화분』을 먼저 받아 읽게 되니 (후훗!) 기분이 묘해졌어요. 저는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한 장 한 장을 차근히 읽었어요.

  책은 「장미화분」, 「소등」, 「7번 출구」, 「타인들의 대화」, 「숨비소리」, 「녹두 다방」, 「연장」으로 일곱 편의 글로 이루어져 있는데 읽다 보면 소설집이라고 해서 다른 소설을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일곱 편이 때로는 하나의 이야기처럼, 때로는 다른 이야기처럼 다음 이야기를 읽는 중에도 그 전 이야기가 생각나며 마음 한 쪽을 툭툭 건드렸어요. 이렇게 툭툭 건드리는 데는 이유가 있겠죠?

  글은 마치 다큐멘터리나 독립영화를 보는 것 같이 우리네 삶의 어두운 부분을 짚어 보여주고 있었어요. 소외받고 상처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여 옴니버스 영화를 보는 것 같았는데, 안타까우면서도 우리의 현실이 그대로 느껴져서 마음을 툭툭 건드리던 것이 뒤로 갈수록 쿵쿵 찧고 있었어요. 그래서 점점 아파질 수도 있어요. 

  물뿌리개에 물을 채우고 부엌바닥에 있는 화분을 들어 올렸다. 장미는 잎이 싱싱하고 뿌리도 튼튼했다. 조금 있으면 몽우리를 맺고 꽃을 피울 것이다. 하루 중 가장 어둡고 추운 새벽에 최상의 향기를 낸다는 크로아티아 장미. 최고의 장미를 얻기 위해 사람들은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작업을 한다지. 한국으로 오기 전날, 엄마는 가방 속에 넣어 둔 씨앗을 보고 그까짓 것을 왜 가져가느냐고 말렸지만 나는 고집을 부렸다. 씨앗은 몇 개 되지 않는 내 것 중의 하나였다. 치덕의 집에 도착해서도 나는 제일 먼저 씨앗을 심을 화분부터 구했다. 정성 들여 장미 씨앗을 심고 햇볕이 가장 잘 드는 곳에 화분을 두었다. -「장미화분」p. 30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이번에 묶은 일곱 편의 작품은 대부분 발로 뛰어 얻은 글들’이라고 하신 말씀에서 ‘발로 뛰어 얻은 글들’이 주는 힘이 듬뿍 느껴졌어요. 어쩌면 이렇게도 섬세하게 인물들을 설정하고 이야기를 써내려갔는지, 정말 놀라웠어요. 특히 「소등」과 「타인들의 대화」에서는 정말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서 주위에 어느 소음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집중하며 읽었어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긴장감 있는 대사며 장면들이 눈앞에서 선명하게 그려져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거든요.

  여덟 시가 되자 간병인들이 모든 병실의 불을 껐다. 봉선화 할머니 옆에 죽어있던 모습을 떨쳐 버리지 못한 노인은 순간 자신의 생명이 소등(消燈)되는 상상을 했다. 죽음이란 찰나에 찾아오는 소등과 같은 것일 터였다.-「소등」 p. 60

 

  남동생을 만나고 와서 밤에 막내와 통화를 했다. 막내는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내게 그동안의 일을 설명하며 억울해했다. 엄마가 많이 아파서 제집으로 모셔 가 간병해 드렸고 마침 엄마 생일이 되었으며 절대 돈을 뺏는 파렴치한 짓 따위는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도리어 남동생이 자신의 욕심을 위해 막내를 모함하고 이용하는 거라 했다. 남동생은 막내가 엄마 돈을 허락 없이 빼내 간 거라 했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어차피 나하고는 무관한 일이었다. 그보다는 엄마가 마지막까지 나를 소외시켰다는 사실만이 명징해졌을 뿐이었다.-「타인들의 대화」 p. 124-125

  책을 다 읽고 덮은 후에도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어요. 최고의 장미를 얻기 위한 사람들의 혹독한 추위나기. 사실 얼마나 힘든지 그 깊이조차 가늠할 수 없고 어떻게 힘이 되어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들에게도 그들의 크로아티아 장미가 피기를 바라는 것, 작가가 독자에게 원하던 것이 아닐까요.

 

장미화분 - 10점
김현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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