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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책 만드는 엄마의 아이 키우기

가수 김현식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20주기라네요

by 아니카 2010. 1. 27.

나의 모든 사랑이 떠나가는 날이
당신의 그 웃음뒤에서 함께하는데
철이없는 욕심에 그 많은 미련에
당신이 있는 건 아닌지 아니겠지요

시간은 멀어 집으로  향해 가는데
약속했던 그대만은 올 줄을 모르고
애써 웃음지으며 돌아오는 길은
왜 그리도 낯설고 멀기만 한지

저 여린 가지 사이로 혼자인 날 느낄 때
이렇게 아픈 그대 기억이 날까

내 사랑 그대 내곁에 있어줘
이 세상 하나뿐인 오직 그대만이
힘겨운 날에 너마저 떠나면
비틀거릴 내가 안길 곳은 어디에



어제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위 노래를 들었습니다. 그가 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20년이랍니다. <내사랑 내곁에>는 저도 참 좋아하는 노래인데요, 지금까지 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를 리메이크해서 부른 가수가 50명이나 된답니다. 가장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한 노래라고 하더군요. 요즘 신세대 젊은 후배가수들부터 시작해서 김장훈, 최진희, 양희은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까지 김현식의 노래를 다시 부르곤 했지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아직도 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아마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안카까움이 더해져서 그런가 싶은 생각도 드는군요.

문득 20년 전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새내기였습니다. 많은 꿈과 젊음과 설레임을 안고 시작한 사회생활. 직장 회식 자리에선 어김없이 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 <골목길> 등이 최고 인기곡이었지요. 애절한 그의 노래는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고,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생각해보니 그가 세상을 떠난 나이가 지금 제 나이 정도 되는군요. 가만히 그동안의 제 삶을 돌아봅니다. 20년 동안 나는 무엇을 했나.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20년 전의 추억이 깃든 노래 하나가 나의 삶을 반추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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