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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부모 노릇 어렵죠^^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4. 21.

언젠가 미국의 USA투데이에서 19년 동안 매년 실시해 온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최우등생으로 뽑힌 사람들의 성공에 어떤 요인들이 작용하였는가?’를 다룬 이 기사에는, 스탠포드 대학교의 로스쿨을 졸업한 다음 저소득 계층의 학업성취를 높이기 위한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는 조너선 그로스와, 하버드 대학교 의대에서 수련의 과정을 밟고 있는 낸시 조의 사례가 담겨 있습니다.

1988년 킬리안 고등학교의 최우수 고교생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조너선은, 부모와 할머니 모두가 자신과 형제들을 마치 어른을 대하듯 동등하게 대했다고 말합니다. 더불어 “우리 형제의 아이디어나 질문, 생각들에 대해 부모님은 다른 어른들과의 대화나 다름없이 진지한 태도를 취하셨다”고 회고합니다.

1944년 월트 휘트먼 고등학교의 최우수 고교생으로 선정된 낸시 조는, 미국에 이민 와서 간호사로 일했던 어머니의 노고를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루에 16시간씩 일하면서도 자식의 교육을 위해 헌신하던 어머니를 회고하면서 “부모님을 통해 나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합니다.

첫 번째 사례는 자식을 키우면서 어떤 원칙을 가져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부모들은 주종의 관계로 자식들을 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부모가 대접하는 것만큼의 척도로 성장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더 이상 자신의 아이들을 대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두 번째 사례는 부모가 자식에게 무엇을 남길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가치 있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헌신적인 삶을 몸소 실천해 보이는 것이야말로 천금의 재산보다 귀한 가르침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부모 노릇도 성공적인 자식 농사도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자식을 가르치는 것은 나라를 세우는 것과 다르지 않으니까요.


공병호 선생님의 『에스프레소 그 행복한 가치』(21세기북스)에 나오는 글입니다.
자식을 키우다 보니 마음에 와 닿는 글이네요. 작심삼일에 그칠지 모르지만 작심삼일을 120번 계속하다 보면...

오늘도 나라를 위해~ 열심히, 제대로 된 부모 노릇을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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