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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

『습지 그림일기』,『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 2020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되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 7. 13.

빗방울이 유리창을 두드리는 월요일, 잘 보내고 계신가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를 덮쳐 일상을 빼앗긴 와중,

사람의 발길이 끊겨 자연은 고요히 되살아나고 있다고 해요.

오늘은 조금씩 숨 쉬는 자연처럼

생기넘치는 소식을 가져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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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우수환경도서 일반 성인도서부문에

『습지 그림일기』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총 두 권이 선정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포스팅을 통해 알아보아요

 


 

우수환경도서란?

경부와 한국환경교육협회에서 우수한 환경도서의 발굴·홍보와 독서 기회를 확대하고 출판사의 환경도서 출판 의욕을 고취하고자 2년마다 학계와 출판, 환경 단체 등 관련분야 전문가 10명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도서입니다.

 


 

2020우수환경도서

 

<일반 성인도서> 부문

 

<습지 그림일기> (박은경 지음)

 ▶서울 도심에 나타난 고마운 습지!

13년의 관찰일기, 습지 생태 변화를 글과 그림으로 담다.

박은경 습지 활동가가 북한산국립공원에 있는 진관동 습지를 보전하고 관찰하려는 노력으로 2005년부터 지금까지 13년 동안 습지생태의 변화와 다양한 생물을 켜켜이 담은 그림일기다. 책은 저자가 기록한 관찰일기를 정리해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습지의 모습과 그곳에 사는 생물들의 모습을 담았다.
참개구리가 웅덩이에 뛰어드는 소리, 둥지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멧비둘기 알, 눈처럼 날리는 버드나무 씨앗 등 습지가 들려주는 왁자지껄한 생명의 이야기는 답답한 도심 한가운데 커다란 숨구멍이 된다. 저자는 습지에 사는 생물들에게 다정한 안부를 건네며 함께 살아가는 기쁨과 가치를 전한다. 한편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와 개발로 훼손되고 있는 습지를 걱정하며 습지를 보존하고 지켜나가길 당부한다.

 

☞ 책속에서

p. 13 이곳은 국립공원 안에 속해 있지만 전부 개인 사유지이기도 하다. 환경관련 종사자들은 보전하려는 곳이고, 돈을 벌고 싶은 소유주들은 개발을 하고 싶어 하는 대립의 장소이다. 그런데 이곳은 인간들이 그러든가 말든가, 때가 되면 봄이 오고 꽃이 피듯 자연의 순리에 충실히 살아가고 있는 생물의 터전이다. 도심에 있는 이곳을 인간과 생물들이 공동명의로 함께하는 것은 어려운 것일까?

P. 15 봄꽃을 기다리는 초봄에 땅이 질퍽질퍽 햇살에 반짝이고 신발에 흙이 쩍쩍 붙는 걸 보며, 아~ 나는 이곳에서 흙을 밟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집을 나와서 걷고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갈아타고, 이곳에 와서 흙을 밟아보는 거였다. 어쩌면 흙을 밟기 위해 이곳에 오는 것은 아닐까?

P. 32 귀한 도롱뇽에게 가 있다. 점점 말라가고 있는 위태롭고 불안한 물가. 그나마 얼마 되지 않은 공간에 어김없이 도롱뇽이 찾아와 작년과 같은 그 자리에 알을 낳으면 어찌나 반갑던지. 고맙기 그지없다.

P. 142 어김없이 겨울이 왔고 콩새, 쑥새, 긴꼬리홍양진이, 큰부리밀화부리 등 겨울철새들이 습지에 찾아왔다. 바람 없고 청명한 겨울날, 이런 날을 매들이 좋아한다고 두원 군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무섭게 하늘에서 매 같은 녀석이 큰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고 있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조혜원 지음)

 

 

▶“글맛 뚝뚝, 힐링에 최고!”
일기장과 주경야페로 따뜻한 공감을 엮어낸 글

이 책은 시골에 둥지를 튼 첫날부터 써내려간 일기장과 산골살림을 하면서 첫발을 디딘 페이스북에 남긴 글 가운데 알토란들을 고르고 엮었다. 글쓴이는 “날마다 맞닥뜨리는 새롭고 놀라운 시간들을 인생 공책에 꼭 남기고 싶다”는 바람으로 산골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주경야페’(낮엔 밭일하고 밤엔 페이스북 글쓰기)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소박한 나날들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었다. 동요부터 대중가요, 민중가요, 민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래를 징검다리 삼아 날적이처럼 띄워 보낸 소소한 일상 이야기는, 따뜻한 감성과 생생한 전개가 어우러져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 책속에서

P. 97 사람 먹을거리로 쓸모없게 된 덕에 저리도 환하게 피어난 당근꽃. 살아가는,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의미가 있음을 대신 말해주는 것만 같다. 모자람이 있기에 다른 무엇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되는 거라고, 모자란 나를 다독여주는 것만 같다.

P. 133 부추김치 한 접시에 막걸리 한 병 비우니 부추 하나만 바라보고 움직인 하루가 마무리됐다. 날마다 먹는 일로 꽉 찬다. 도시에 남았더라면 평생 안 먹고 살았을지도 모를 음식들을 끊임없이 만들고 먹는다. 먹고산다, 먹고 산다. 사는 데 먹는 일은 이토록 중요한 거였어.

P. 182 초록빛 스러진 자리마다 문득문득 버섯들이 눈에 밟힌다. 봄부터 여름까지 싱그러움 자랑하던 꽃과 풀과 나무들. 살아 있는 많은 것들이 생을 다하는 가을 산에, 보일 듯 보이지 않을 듯 흐르는 생명의 기운이 버섯을 타고 내 몸과 마음으로 천천히 흘러 들어온다.

P. 207 그러고 보니 엄마 살아계실 때 음식 한번 제대로 해드린 적이 없네. 하늘까지 갈 수 있는 택배가 있다면, 그래서 이 김치라도 맛보여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빗방울 소리를 음악 삼아 두 권의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요?

마침 우수환경도서 독후감 공모전도 열렸으니,

초록빛 향기나는 여러분의 독후감을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2020우수환경도서 외에도 다른 해 선정된 환경도서로 참여해도 괜찮답니다!

우리 모두 책 읽어요~

☞우수환경도서 독후감 공모전 확인하러 가기

 

 

습지 그림일기 - 10점
박은경 지음/산지니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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