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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2021 대학생 출판콘텐츠 아카데미를 수강 했습니다

by __soso 2021. 8. 18.

 

어제였던 8월 17일, 대한출판문화협회가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주최하는 '여름방학 취업역량 강화 특강 - 2021 대학생 출판콘텐츠 아카데미'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출판 콘텐츠 관련 교육을 대학생에게 제공하고 출판계 취업을 장려하며 출판·독서문화를 증진하고자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아카데미는 총 두 가지 진행되는데요, 이달 17일, 19일, 24일, 26일, 31일 총 다섯 번에 걸쳐 진행되는 '문학콘텐츠 기획편집자의 일과 앎'과 18일, 20일, 25일, 27일 총 네 번에 걸쳐 진행되는 '출판교열의 세계 맛보기' 입니다.

 

 

  2021 '대학생' 출판콘텐츠 아카데미라고는 하지만 실제 신청 기회는 대학생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반인에게도 주어졌습니다. 사회초년생 신입 편집자인 저는 기초 역량을 키우기 위한 원대한 목적을 가지고! 강의를 수강하기로 했습니다.

선착순이라 소식을 듣고서 부랴부랴 바로 신청했는데 제가 신청했을 무렵엔 이미 인원 제한이 거의 찬 상태였습니다. (놓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ㅠㅠ)

 

그리고 행사 당일, 친절하시게도 주최 측에서 오전부터 문자를 남겨주셨습니다. 감동감동

이 아카데미 역시 코로나 시국의 영향으로 모두 줌 화상회의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저도 대학교의 마지막 학기를 끝낸 이후로 지워버렸던 줌 어플을 다시 깔았습니다.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학생이 아닌 채로 접속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ㅎㅎ)

 

사실 어제 첫 강의를 수강하면서 대체 왜 그랬는지 캡처 한 장 남기지 않아 오늘에서야 후회를 했는데요

뭐,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는 접어두고 글로나마 짧게 첫 강의에 대한 짧은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우선 '문학콘텐츠 기획편집자의 일과 앎'의 1강을 이끌어주신 강사님은 출판사 민음사의 박혜진 편집자님이셨습니다.

박혜진 편집자님의 약력은 민음사 홈페이지에 '2011년 민음사 해외문학팀 편집자로 일을 시작해 1년 뒤 한국문학 팀으로 이동, 시와 소설 중심의 단행본을 만들었고 잡지 《세계의 문학》을 편집했다. 2016년 새로운 문학잡지 《릿터》 창간을 함께했다. 현재 문학2팀에서 문학 분야의 다양한 도서들을 기획하고 편집하고 있다.'라고 나와 있는데요, 사실 우리에게 가장 와닿는 설명은 바로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담당 편집자라는 것입니다. 사회자가 이 대목을 읊으실 때 저도 모르게 '오' 하고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비록 모니터 너머지만) 뵙게 되어 신기했습니다.

이러한 박혜진 편집자님께서는 '문학 편집자에 에 '문학'의 경계'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해주셨습니다.

편집자님께서 활동을 시작하신 201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의 국내 문학 도서 판매량 분석과 그에 따른 최근 출판 시장의 경향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과거의 다양했던 소비층과는 다르게 현재의 고착화되어가는 소설의 소비경향에 대한 편집자님의 고민을 들으며 저 또한 이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 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문을 열고 싶다는 말씀과 함께 소개해주셨던 책 중 『젊은 ADHD의 슬픔』이라는 에세이가 기억에 남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4327394 

 

젊은 ADHD의 슬픔

8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인 정지음 작가의 에세이. 깜빡 잊어버리는 삶에 익숙했던 그는 진단 후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다. 위로를 얻고자 비슷한 고민을 하는 ADHD 환자들의 이야기를 찾아보지

www.aladin.co.kr

이 책의 저자 정지음 작가님은 온라인 플랫폼 브런치(https://brunch.co.kr/)를 통해 글을 올리고 계십니다.

박혜진 편집자님께서 함께 언급해주신 「언 럭키 스타트업」이라는 에세이가 궁금해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읽어보았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유쾌한 글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짜 재밌어요 ㅎㅎ)

 

"편집자가 문학의 경계를 넘으려 할 때 혹시 회사의 정체성이나 지향점과는 다른 방향을 가게 되려 한다면?"

이라는 질문에 "허용된 범위 안에서 가장 먼 곳으로 가보는 것이 편집자로서 해야 할 일인 것 같다"라고 답변해주신 것이 마음에 남네요.

이렇게 한 시간 반의 짧다면 짧은 강의는 수강자들의 질문에 편집자님께서 직접 답변해주시며 마무리되었는데요

현직 편집자님의 고민과 그 궁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즐겁고 가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의 강의들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

 

 

오늘은 '출판교열의 세계 맛보기' 1강을 수강하는 날이네요.

좋은 이야기들 잘 듣고 마음에 새겨서 좋은 편집자가 되어야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출판 꿈나무들 파이팅!

 

+ 이번 아카데미를 주최해주신 세 기관은 이후에도 전공연계 특강과 취업멘토링 등을 통해 출판인이 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강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앞으로 체크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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