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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늦게 돌아온 11년차 견주가 쓰는 강아지 소개

by _Sun__ 2022. 5. 16.

안녕하세요.

금방 글 쓸 것처럼 말해놓고 한 달이 훌쩍 넘어서야 글 쓰는 88입니다!

저번 글에서 강아지 글로 돌아온다고 했었는데요.

강아지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하니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아

간단히 강아지 소개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 집에 처음 왔을 때입니다. 격동적으로 자고 있네요.

지금도 저렇게 잡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더니 정말인가 봅니다.

사실 이 사진의 포인트는 분홍색 발바닥입니다.

강아지는 클수록 발바닥이 단단해지고 까매집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 젤리 사진을 많이 찍어야 했는데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늘 아쉽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쪼매냈던 강아지는 11년 뒤

 

시선강탈 프렌즈.

 

이렇게 자랐습니다. 늠-름

사진으로만 달봉이를 접하던 친구들은 실물로 보면 생각보다 작다는 평을 들려줍니다. 

사람이나 강아지나 사진이 실제보다 부하게 나오는 모양입니다.

제 눈엔 늘 쪼꼬만데 말이죠.

 

아차, 강아지 이름은 달봉이입니다. 왜 달봉이냐고 물어보는데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순간 달봉이였어요. 달봉이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참고로 고양이 용맹이는 달봉이의 이름을 따서 해봉이가 될 뻔했지만, 성격이 너무 용맹한 나머지 용맹이가 되었습니다. 참 적절한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달봉이는 나이가 들자 사람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의자에 앉은 저한테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선 올려달라고 합니다.

 

제 더러운 컴퓨터 바탕화면을 이렇게 들키는군요.

 

제 다리를 벅벅 긁어서 기어코 무릎을 차지했습니다.

제가 불편하든 말든 상관없는 저 표정 좀 보세요.

저러다 자기가 불편하면 내려달라고 합니다.

이래저래 움직이는 저는 가만히 있고 푹신한 침대보다 불편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어찌 됐든 만족할 만큼은 자기가 원하는 곳에 있어야 합니다.

고집도 있어서 무조건 들어주어야 합니다. 인간의 사정 따위를 강아지가 챙겨줄 필욘 없는 거죠.

 

 

개의 평균 수명이 15년 내외라고 합니다. 

달봉이는 올해 10살이니 노령견이라 부를 수 있는 나이입니다.  

얼굴만 보면 아직도 어린데 말이죠. 

얼마든지 어리광을 부려도 되니, 제 다리를 벅벅 긁으며 오래 같이 살았으면 합니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요.

모든 견주들의 소원이 아닐까하는 말을 끝으로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털갈이이나 야외배변 고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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