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언론스크랩

평형에서 만난다는 이치 :: 『못 걷는 슬픔을 지날 때』가 <국민일보>에 소개되었습니다.

by story613 2024. 11. 13.

 

평일의 정중앙인 수요일입니다. 주말을 향한 그리움이 가장 격해지는 날이 아닐까 싶은데요, 다가오는 주말에는 공원으로 가을 산책을 가볼까 합니다 🍂 단풍이 아름다운 공원에 가면 왠지 차분히 앉아 느긋하게 시를 읽고 싶어집니다. 이런 마음을 알아주는 국민일보의 [시가 있는 휴일] 코너에 『못 걷는 슬픔을 지날 때』에 수록된 「시소」가 소개되었습니다. 함께 읽어 보시죠 😊

 


 

[시가 있는 휴일] 시소

 

 

 

두세 살배기 애 둘이
시소 놀이를 하고 있다
하나가 내려가면 다른 하나가 올라가고
다른 하나가 내려가면 하나가 올라가고

하나와 다른 하나가 수평에서 만나는 순간
반가움에 까르륵 함께 전율한다

가장 황홀한 자세는 하나와 다른 하나가
평형으로 만나는 데 있나 보다

상대를 올리고
나를 내릴 때
평형에서 만난다는 이치
아가들끼리 아는 시소의 엑스터시

나도 같이 해볼까?
어른이 끼어들자 안 돼요!
이구동성 손사래 치며 울상을 한다

아가들이 아는 모양이다
일단 몸을 불린 인간은 사람 반가운 줄 모르고
평형장애로 하여
수평잡기를 못한다는 사실을

- 신진 시집 ‘못 걷는 슬픔을 지날 때’에서

 


🍁 기사 출처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30969897&code=13150000&cp=nv

 

[시가 있는 휴일] 시소

두세 살배기 애 둘이시소 놀이를 하고 있다하나가 내려가면 다른 하나가 올라가고다른 하나가 내려가면 하나가 올라가고하나와 다른 하나가 수평에서 만나는 순

www.kmib.co.kr

 

🍁 『못 걷는 슬픔을 지날 때』 구매 링크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4626005

 

못 걷는 슬픔을 지날 때 | 신진 - 교보문고

못 걷는 슬픔을 지날 때 | ● 존재와 생명을 노래하는 시인, 신진의 열한 번째 시집 출간 ●스쳐 지나가는 것들로 점철된 세상을 통탄하며 공생공락하는 공동체를 염원하다 1974년 시문학의 추천

product.kyobobook.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