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비리길은 강가 절벽에 난 좁은 길을 뜻하는 말. 남지 개비리길은 일제강점기 지형도에도 나올만큼 오래된, 두세 시간 거리의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남지 영아지 마을에서 시작해 용산마을까지 가는 오솔길은 적당히 폭신폭신해서 걷기 좋았다. 얼마만에 밟아보는 흙길인지. 한창 물오른 나뭇잎들에 가려 절벽 아래 낙동강은 설핏설핏 보였다. 절벽길을 걷는 아슬아슬함을 느끼려면 겨울이 나을지도. 갈 때는 산길로, 올 때는 강 옆 길로 오면 좋다. 게으름을 잔뜩 피워 오후에 걷기 시작하면 낙동강의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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