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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 이벤트

2024 서울국제도서전 1일차 북토크 후기 :: <지역정당> 윤현식 저자와의 만남 ❝우리에게는 지역정당이 필요하다❞

by 에디터날개 2024. 6. 27.

출판인과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의 축제! 2024 서울국제도서전이 드디어 개막하였습니다.

산지니도 이번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럼, 1일차 산지니 부스에서 열렸던 특별 북토크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이번 산지니 북토크의 시작은 이소영, 이선화 편집자가 열어주었습니다. 

산지니에서 출간된 신작 그림책 <타임머신 정비사 루나>의 내용으로 ‘꿈’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어요. 

<타임머신 정비사 루나>는 튀르키예에서 출간되었던 그림책으로 실제로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유치원 선생님이자 작가인 굴사 예멘의 작품입니다.

그림책의 주인공 루나는 타임머신 정비사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하지만 주위의 어른들은 그 꿈이 허무맹랑하다며 루나의 꿈을 무시하죠. 하지만 루나는 주위의 시선이나 용기를 꺾는 말들에 굴하지 않고 날씨 관리자, 감정 디자이너, 집안일 로봇 매니저, 꿈 전문가 등 기발하고 상상력 넘치는 꿈을 계속해서 떠올립니다. 

여러분은 어린 시절 어떤 꿈이 있었나요? 

선생님, 소방관, 대통령, 운동선수, 아나운서 등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직업도 있었을 테지만, 가끔은 아직 존재하지 않지만 상상 속에서 떠올려본 직업도 있지 않았나요? 

지금은 책을 만드는 편집자가 된 두 분의 어린 시절 꿈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어린 시절도 다시 떠올려보는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 


두 번째로 진행된 북토크는 <지역정당> 윤현식 저자와의 만남이었습니다. 현재 서울시 은평구에서 은평민들레당이라는 지역정당에서 당원으로 활동하고 계신 윤현식 저자에게 ‘지역정당이란 무엇인지, 지역정당이 왜 필요한지’ 등 지역정당에 대해서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사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두 당이 정치를 독점하고 있는 이런 구조가 사실 민주주의를 우리가 발전시키는 데는 상당히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대안을 하는 게 지역 정당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도대체 지역 정당이 뭐냐라고 물어보세요. 근데 물어보시는 게 당연한 게 지역 정당이라는 걸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죠.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온 이런 큰 당들은 전국을 대상으로 하면서 중앙정치라고 하는 국가적 차원의 정치적 사안들을 다루는 그런 정당입니다.

지역 정당은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 또는 자기가 주로 생활을 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그 지역의 사안을 정치적으로 해결하고자 모이는 그런 정치 결사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규모 자체가 전국 정당보다는 훨씬 작겠죠. 그리고 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그 지역의 주민이라든가 그 지역에서 먹고 사는 분들 이런 분들이 중심이 되고 자연스럽게 그러다 보니까 전국적인 문제는 사실 부차적인 문제이고, 지역의 문제가 중심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선거도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만 한정해서 자기가 정당 활동하고 있는 지역의 의원이나 자치단체장으로만 출마를 할 수 있죠. 지역 정당 자체 단독으로는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는 출마할 수가 없는 거고요. ❞

 

 

❝사실 한국 사회든 어느 나라든 다 마찬가지인데요. 정치라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항상 피상적으로 느끼잖아요. tv에 나오는 어떤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야, 저게 정치구나’ 이러다 보니까 자기 마음에 드는 정치인이 나왔을 때와 마음에 들지 않는 정치인이 나왔을 때의 반응이 분명하게 갈리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인물 위주로 사고가 돌아가게 되죠. 가장 큰 문제는 민주주의 사회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어떤 명망가들이라든가 특정 정당에 내 삶의 문제를 다 맡겨버리는 그런 문제가 반복된다라는 겁니다. 지역정당은 정치를 남한테 맡기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하게 되는 것입니다.

직접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고 거기에 의견을 제출하게 되고, 그걸 해소하기 위한 대안을 내고, 그 대안을 가지고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과 소통을 하면서 결국은 답안을 찾아가는 과정이 민주주의적인 절차이죠. 이거를 그냥 대통령한테, 당 대표한테 맡겨놓은다면 해결이 안 되는 부분들이 많다라는 거죠. 오히려 내가 나서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져야 되는데 지금의 정치관계법 정당법이나 선거법은 국민이 직접 참여해서 할 수 있는 과정을 안 열어주고 있다라는 겁니다. ❞


❝그래서 사회적 민주주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런 지역 정당을 비롯하여 자기들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정치 결사를 만들어서 언제든지 자신의 대표를 내보내고 스스로 정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되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작년 9월 26일 헌법재판소에서 9대 5로 이 현행 정당법은 위헌이다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5명의 재판관이 위헌이라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근데 헌법재판소 법 때문에 한 명이 더 있어야 위헌이 되는데 한 명이 모자라 형식적으로 기각이 됐어요. 하지만 9명 재판관에서 5명이 위헌이라고 한 거는 17년 전에 9명 전부가 이게 뭐 문제가 있느냐라고 했었던 것과 비교하면 정말 큰 발전이거든요.

어떤 분들은 17년이면 너무 오래 걸린 거 아니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사실 정당법이 60년을 넘게 존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17년이면 3분의 1도 안 되는 기간입니다. 그 기간 동안 이 정도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앞으로 저희가 열심히 노력을 한다면 조만간 지역 정당이 활발하게 나올 수 있는 시간이 오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

윤현식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지역정당의 문제는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문제만이 아닌 서울을 포함한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역정당을 통해 바라본 정치의 새로운 가능성, 조금 더 관심을 가져봐야겠어요. 

2024 서울국제도서전 기간 동안 산지니 부스(H10)에서는 다양한 북토크가 열립니다. 도서전도, 북토크도 놓치지 마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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