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헤라자드의 침실
부산스토리텔링협의회 창립총회에 다녀오다
안녕하세요, 산지니의 막내 전복라면 인사드립니다. 엄청나게 훌륭한 편집자가 되어 라면에 전복을 넣어 먹는 호사스러운 생활을 영위하겠다는 세속적이고도 원대한 꿈을 필명에 담았답니다. 다음날 열어보기 부끄러워서 일기도 잘 쓰지 않는데 블로그에 글을 올리려니 몹시 긴장되지만 앞으로 전복같이 알찬 글 쓰겠습니다.
4월 17일 화요일에는 사장님, 동료 편집자 엘뤼에르 씨과 함께 부산 교대역 근처 국제신문사에서 열린 <(사)부산스토리텔링협의회 발기인 대회 및 창립총회>에 다녀왔습니다.
임진왜란,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 산·강·온천·바다를 낀 사포지향(四抱之鄕), 트로트, 등대 등 부산에는 발굴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이야기 요소들이 무궁무진한데요. 부산스토리텔링협의회는 이러한 이야기 보고로서의 부산을 재조명하며, 부산을 비롯한 지방의 스토리텔링 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국제신문과 42개의 관련 기관·단체가 함께 만든 협의회입니다.
이날은 임시의장과 임원을 선임하고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심의하는 등 가장 기본이 되는 회의를 했습니다.
앞으로 위와 같은 일들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홈페이지도 생기고 여러모로 홍보가 많이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부산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만드는데 동참했으면 좋겠네요.
‘스토리텔링’ 혹은 ‘이야기’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면 저는 가장 먼저 《아라비안 나이트》의 세헤라자드를 떠올립니다. 무려 천 일동안 쉬지 않는 이야기로 그녀는 자신과 동생은 물론이고 죽을지도 몰랐던 다른 여자들의 목숨까지 살려냈죠. 부산스토리텔링협의회가 많은 사람들을 살리고 또 행복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가득한 세헤라자드의 침실이 되길 바랍니다.
사족: 만약 제가 둔야자드였다면 밤마다 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모아 그 누구보다도 빨리 책을 출판하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서 인세로 매일 전복라면을……이크, 그전에 목이 먼저 달아났을지도 모르겠네요.
국제신문 기사― 부산의 스토리가 세계를 바꾼다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20418.22001213010
국제신문 기획기사― ‘스토리 시티’를 연다
http://www.kookje.co.kr/news2011/asp/list.asp?kwd='스토리 시티'를 연다
<신화창조 프로젝트> (제2의 세헤라자드를 꿈꾸는 산지니언이라면 총상금 4억 5천만원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토리 공모전에 도전해 보시길! 부산과 관련된 스토리라면 더욱 좋겠죠?)
http://story.kocc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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