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책 만드는 엄마의 아이 키우기

읽고 난 책은 바꿔 읽어요

by 아니카 2009. 9. 28.

집 근처에 있는 금정도서관에서는 해마다 도서교환전을 한다. 나한테 필요 없는 책이 다른 사람한테는 필요하기도 한 법이다. 한 번 읽고 다시는 들춰보지 않는 책은 말 그대로 장식일 뿐이다. 아이가 어릴 때 보던 책, 이제는 다 자라서 필요가 없는 책. 이런 책들을 내가 필요한 책으로 바꿔올 수 있다. 날짜를 손꼽아 기다렸다가 행사장을 찾았다.

금정도서관 로비에 마련된 행사장



우선 출간연도를 기준으로 A급도서, B급도서, C급도서로 나뉜다. 신간은 A급이고, 오래된 책은 C급이다. 10년 이상된 책은 아예 대상이 아니다. 규정을 잘 몰라 오래된 책을 들고 갖다가 몇 권은 그대로 들고 왔다. 그래도 건진 책도 많다.

이번에 가서 건져온 책들이다


필리파 피어스의 <학교에 간 사자>는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책이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소심한 아이을 위로해주는 이 책을 몇 년 전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었는데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되다니... 감동이다. 다른 사람이 가져갈새라 얼른 집어들었다. <구두 구두 걸어라>는 유아들이 좋아하는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책이다. 우리 막내가 좋아할 것 같다. <내 인생의 영화>는 손석희, 오지혜 , 공지영 등 유명인 50여 명의 영화에 대한 추억담이다. 잠 안 오는 날에 한 편씩 읽으면 재밌을 것 같다.

앗! 그런데 이건 뭐지?
 


A급도서에 <어려운 시들>, B급도서에 <진보와 대화하기>가 나와 있다. <어려운 시들>은 2008년도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 책이고, <진보와 대화하기>는 2006년도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책인데...
이런 좋은 책들(자화자찬 ^^)은 집에 소장하고 있어야 되지 않나?
아니, 이런 데 나와 한 사람이라도 더 돌려보는 게 나은 건가? (알쏭달쏭...)

어려운 시들 - 10점
김남석 지음/산지니
진보와 대화하기 - 10점
김석준 외 지음/산지니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