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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걸의 글방76

당신은 어떤 대한민국을 선택할 것인가 - 종횡무진 한국경제- 김상조 지음/오마이북 -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 장하준 외 지음/부키 차기 정부를 선택할 시간이 6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경제상황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꼬인 것인지 짐작도 할 수 없을 만큼 어지럽게 얽히고 헝클어진 상태다. 김상조 교수의 강의를 정리한 '종횡무진 한국경제', 장하준·정승일·이종태의 대담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가 지난 3월에 출간되어 전혀 다른 해법을 제시한다. '종횡무진 한국경제'는 거대담론부터 미시정책까지 한국경제를 종적으로 분석하며 50여 년 동안 한국경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경로를 탐색한다. 재벌, 중소기업, 금융, 노동 등 꼭 살펴봐야 할 한국경제의 여러 부문을 횡적으로 분석한다. 한국경제가 지닌 여러 가지 문제의 이유를 짚어보고 각 부문을 어.. 2012. 10. 22.
대통령에게 바란다 대통령에게 바란다-독서출판문화를 위한 제언 부산이라는 변방에서 대한민국 출판미디어 산업을 보면 세계 10위 출판국으로서 기초체력이 너무나 부실하다. 국민독서진흥을 위한 여러 정책을 이야기하지만, 책 읽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하드웨어부터 체크하자면 오천만 국민이 집에서 10분 거리에 도서관과 서점이 존재하는가? 전국 곳곳에 지역을 대표하는 출판사가 존재하는가? 사회의 양극화와 경제민주화가 이번 대선의 담론이라고 하지만 출판에 한정하면 하드웨어 측면에서의 후진성 극복이 당면과제이다. 도서관은 지식기반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문화 인프라일 뿐만 아니라 시민의 지식․정보 접근권을 보장하면서 높은 공익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안전망이며, 지역자치의 중심센터이고 ‘시민의 대학’이자 ‘창조와 생산의 기지’이다. 지역의 공공도.. 2012. 10. 8.
과거를 잊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까? 1994년 9월 5일, 베트남을 처음 방문했을 때 호찌민시는 동냥하는 아이들과 소매치기 등 전쟁의 상처가 잔존하는 곳이었다. 호찌민시는 '사이공의 흰옷'(2006년 '하얀 아오자이'로 재출간)이라는 소설의 주 무대로, 이 책을 처음 출간한 출판사는 1986년 당시 부산에 있던 '친구' 출판사였다. 소설은 소박한 성공을 꿈꾸던 평범한 소녀가 학생운동을 통해 다른 삶에 눈뜨며 겪는 사랑과 우정, 성장의 아픔을 잘 그려내 1980년대 대학을 다니던 세대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1992년 국교수립 후 양국교류가 시작되면서 베트남으로 300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하였고 직접 고용자 수만 60만 명이 넘는다. 최근에 불고 있는 한류의 영향으로 베트남에서는 한국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그 열기에 비해 베트남 관.. 2012. 9. 24.
후쿠시마서 당신은 무엇을 느꼈나 1994년 11월 30일, 영광 원자력발전소 3호기에서는 이듬해 3월로 예정된 상업운전을 앞두고 배관 지지대가 흔들리는 사태가 발생하여 K는 40% 시운전 중인 발전소 현장을 방문했다. 중공업 회사에 근무하던 2년차 직장인 K는 발전소 안으로 들어가 보아야 하는 상황에서 약간의 두려움을 느꼈다. 미국에서 공급된 부품이 왜 기능을 못하는지 엔지니어도 잘 알지 못해 긴급 대책회의를 했다. 그리고 2012년 7월 31일, 영광 원자력 근처 바닷가로 피서를 간 K는 발전소를 바라보며 착잡한 상념에 잠겼다. 영광 원자력 발전소에서 고장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스마트폰으로 접했기 때문이다. 2011년 3월 11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 후쿠시마 제1원전의 멜트다운사고는 한국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1년여.. 2012. 8. 27.
위기 속 해법은 무엇인가? ◇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공간들 - 데이비드 하비 지음 - 박훈태 등 3명 옮김 - 문화과학사 ◇ 자본이라는 수수께끼 - 데이비드 하비 지음 - 이강국 옮김 - 창비 #장면1. 동아일보 출신인 이재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임명으로 출판계가 격앙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도서구입비는 줄었고 출판계가 요구한 완전한 도서정가제 입법화는 차일피일 미루어지면서 서점과 출판사의 경영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출판문화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는 출판산업 회생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면서 지난 25일 500명의 출판인들이 거리로 나왔고 매일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1인시위를 할 예정이다. 올해가 국민 독서의 해라면서 독서 진흥 관련 예산은 국민 1인당 10원인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이렇게 문화콘텐츠의 기반이 되는.. 2012. 7. 30.
고뇌하는 중국의 작가들 고뇌하는 중국의 작가들 2000년대 이후 중국의 현대문학이 번역되어 홍수처럼 소개되고 있다. 일본소설 열풍에 이어 메이저 출판사의 상업적 판단에서 기획되었지만, 투자금액에 비해 독자의 반응은 뜨겁지 못했다. 하지만 26일 상하이에서 만난 '장한가(2009)'의 왕안이 푸단대학교 교수와, 2011년 부산을 방문한 작가 옌롄커는 한국 독자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21세기의 장아이링(영화 '색, 계'의 원작소설가)'으로 불리며 중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왕안이는 제5회 마오둔문학상을 비롯해 권위 있는 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였다. '장한가'는 '동양의 파리'라 불리는 낭만과 매혹의 도시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여인의 반세기 삶을 추적한 장편서사이다. 중국에서만 판매 부수 50만 부를 기록하고, 영화와 .. 2012.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