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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1628

영국의 독서교육, 대한민국에서 가능하려면!!! 이라는 제목의 강연회엘 다녀왔습니다. 강사인 김은하 교수님은 『영국의 독서교육』이라는 책을 쓰신 분입니다. 가 주최한 강연인데, 지난 16일 교대 앞에 있는 어린이전문서점 에서 강연회가 열렸습니다. 연휴 뒤끝인데도 강연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빽빽하더군요. 김은하 선생님은 교육학을 전공하신 분으로 영국에서 유학을 하고 오셨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책과 함께 자라나는 영국 아이들을 보면서 그네들을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가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실천적인 방안도 같이 고민하고 모색해보자 하셨습니다. 화면에도 보이지만 영국이 해리포터 한 가지의 부가가치가 대한민국 반도체 수출총액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책을 바탕으로 한 문화산업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 2010. 2. 17.
이빨 부러진 공룡 다섯 살 된 막내 녀석은 공룡 광팬입니다. 그 나이 또래 남자아이들이 대체로 공룡에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 이 녀석의 공룡 관심은 유별납니다. 맨 처음 공룡에 관심을 보인 건 세 살 때입니다. 마을도서관에 빛그림을 보러 갔습니다. '빛그림'은 그림책을 커다란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음악과 함께 책을 읽어주는 건데요, 그 날 보여준 책이 바로 라는 공룡 이야기였습니다. 초식공룡 안킬로사우루스와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가 부자의 연을 맺는 이야기인데 내용이 무척 감동적입니다. 무시무시한 공룡시대에 아기 안킬로사우루스가 태어났는데 엄마 아빠가 안 보입니다. 마침 옆에 있던 티라노사우루스가 "고 녀석 맛있겠다"라고 소리치며 입맛을 다십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아기 안킬로사우루스는 제 이름이 '고 녀석 맛있겠.. 2010. 2. 10.
이게 무슨 시간표일까요? 방학동안이라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요. 이래저래 컴퓨터를 많이 하게 됩니다. 우리집 아이들은 둘이서 서로서로 견제를 합니다. 네가 많이 했니 내가 많이 했니 하며 싸우기도 하고요, 누나는 "너 그러다가 컴퓨터 중독된다." 하고 협박하기도 합니다. 막상 컴퓨터 앞에 앉으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한두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립니다. 그러고서는 내가 왜 이러지... 후회를 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하루에 게임 시간을 정해줬지만 엄마 몰래 슬쩍 슬쩍 더하기도 하지요. 그러다가 중딩 누나와 초딩 동생 둘이서 1주일 컴퓨터 사용 시간을 정해두고 누가 잘 지키나 내기를 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만들이낸 게 위 시간표입니다. 일주일 300시간. 매일매일 시작 시간과 끝 시간을 적어두고 합산해서 1주일에 .. 2010. 2. 3.
가수 김현식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20주기라네요 나의 모든 사랑이 떠나가는 날이 당신의 그 웃음뒤에서 함께하는데 철이없는 욕심에 그 많은 미련에 당신이 있는 건 아닌지 아니겠지요 시간은 멀어 집으로 향해 가는데 약속했던 그대만은 올 줄을 모르고 애써 웃음지으며 돌아오는 길은 왜 그리도 낯설고 멀기만 한지 저 여린 가지 사이로 혼자인 날 느낄 때 이렇게 아픈 그대 기억이 날까 내 사랑 그대 내곁에 있어줘 이 세상 하나뿐인 오직 그대만이 힘겨운 날에 너마저 떠나면 비틀거릴 내가 안길 곳은 어디에 어제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위 노래를 들었습니다. 그가 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20년이랍니다. 는 저도 참 좋아하는 노래인데요, 지금까지 김현식의 를 리메이크해서 부른 가수가 50명이나 된답니다. 가장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한 노래라고 하더군요. 요즘 신.. 2010. 1. 27.
시를 사랑한 혁명가-『체 게바라의 홀쭉한 배낭』을 읽고 1967년 10월 9일, 볼리비아에 있는 작은 학교에서 체 게바라가 죽었다. 미국 CIA의 사주를 받은 볼리비아 정부군에 의해 처형을 당한 것이다. 학교 교실 한쪽 구석에는 체 게바라의 홀쭉한 배낭이 놓여 있었는데, 오랫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짐승의 위장처럼 배낭은 형편없이 쪼그라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 볼품없는 배낭 속에서는 필름, 지도, 무전기 등과 함께 두 권의 비망록과 녹색의 노트 한 권이 나왔다. 두 권의 비망록은 훗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였는데, 나머지 한 권의 녹색 스프링 노트에는 무엇이 들어 있었을까? 체 게바라의 녹색 노트는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는데 최근에서야 그 안에는 체 게바라가 직접 옮겨 적은 69편의 시가 들어 있음이 밝혀졌다. 는 중남미 시인이자 남미 전문가인 구광렬.. 2009. 12. 27.
운문사의 가을 마을도서관 운영위원들하고 모처럼 가을 단풍 구경에 나섰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많은지라 운문사까지 가는 동안 차 안에서는 수다가 끊이질 않습니다. 고등학교 학창시절 연애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각자 운문사에 얽힌 추억 이야기까지... 같은 차에 탄 우리 금샘마을도서관 관장님은 "차에 탈 때부터 내릴 때까지 바깥 풍경 구경은 안 하고 수다만 떤다"고 한소리(?)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입니다. 발갛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열려 있는 걸 보니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산에도 울긋불긋 단풍이 한창입니다. 부산에서 출발해 언양을 지나 석남사 쪽에서 고개를 넘어 청도로 들어갔습니다. 중간에 길을 잘못들어 경주쪽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나왔습니다. 예전에 석남사에서부터 가지산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밀양 얼음골쪽.. 2009.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