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1628 마주이야기 막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는 매월 소식지를 만드는데요, 이번 소식지에 실린 마주이야기를 읽다가 배꼽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같이 웃어보아요^^ 정빈이네 마주이야기. 얼마 전 별자리에 대해 궁금해하길래 빈이는 전갈자리, 엄마는 물고기자리, 아빠는 물병자리라고 알려주었다. 며칠 후, 갑자기 생각 난 듯 큰소리로 우렁차게~ 의기양양하게 하는 말. "엄마! 엄마는 물고기자리고, 나는 젓.갈.자.리 고~오~" 발음이 안돼 전갈자리가 젓갈자리로 변해버렸다. 너무 웃겨 뒤로 넘어갔는데, 거기다가 더 큰 한방 날리는 박정빈군. "그리고 아빠는 물.통.자.리~ 지??" 물병이나 물통이나 별반 다르지는 않건만 너무 웃긴다 ^^ (참고로 정빈이는 7살입니다.) 초현이네 마주이야기. 초현이네 다 같이 짜장면 먹은 날. 다 먹.. 2010. 9. 1. 감독의 길 한 평생, 하나의 대상을 향해 열정을 쏟을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은 삶의 어느 순간에 쉽게 그 열정을 잃어버리거나, 아니면 방향을 돌려 다른 대상에 열정을 쏟게 마련이다. 열정이란 사실 이처럼 변덕스럽다. 그러므로 우리는 긴 세월을 견뎌 무엇 하나에 그의 삶을 오롯이 바친 사람들을 볼 때 놀라움을 참지 못한다. 때로 그것은 단지 놀라움에 그치지 않고 어떤 경이로움, 그리고 마음의 깊은 존경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나는 20세기 세계영화사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에게서 그런 마음을 느낀다. 지금 해운대에는 무더위를 피해 모여든 인파들로 북새통이다. 나는 그 인파들을 피해 해운대 인근의 ‘시네마테크 부산’으로 간다. 지금 거기선 ‘구로사와 아키라 탄생 100주년 특별전’(2010. 8.. 2010. 8. 24. 밀양 얼음골엔 정말 얼음이 있더군요 휴가 마지막 날엔 밀양 얼음골에 갔습니다. 맨날 얼음골 옆을 지나가기만 했지 이렇게 계곡 깊숙이 들어와보긴 첨입니다. 말 그대로 말로만 듣던 얼음골입니다. 계곡에 사람이 많고 주위엔 앉을 자리도 없네요. 할 수 없이 계곡 옆 사설 야영장을 2만원 주고 빌렸습니다. 텐트 하나 칠 땅 한 뙈기 잠깐 빌리는 값입니다. 아이들은 계곡에 물놀이를 하러 가고 어른 몇이 얼음골 탐방을 나섰습니다. 찬바람이 나오는 곳은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차장에서 제법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숲길로 들어서니 공기가 다릅니다. 위에서 뿜어져 내려오는 공기가 에어컨이 따로 없습니다. 저 돌틈 사이에서 냉기가 나옵니다. 다람쥐 한 마리가 저도 더웠던지 바위에 앉아 있습니다. 저 바위에 앉으면 엉덩이가 시려울 정도입니다. 정신없이 .. 2010. 8. 20. 이안류가 나타났다는 해운대 그 바닷가 해운대 해수욕장이 넓긴 넓습니다. 이안류가 나타나서 해수욕객 몇십 명이 파도에 떠밀려 내려갔다가 구조됐다고 하잖아요. 그때 그 시각 그 바닷가에 있었건만, 집에 와서 뉴스 보고 알았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는지... 백사장 길이만 1.5km라 하니 저쪽 끝에서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부산 사람들은 해운대 잘 안 간다고 합니다. 늘 보는 바닷가라 식상한지 동해안이나 남해 상주해수욕장 같은 데 많이 가지요. 서울 등 전국에서 아니, 해외에서까지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아오는데 말이죠. 실제로 해수욕장 개장 전 5-6월 쯤 해운대 가 보면 외국인들 정말 많습니다. 아직 날씨가 서늘한데도 비키니 입고 일광욕 합니다. 해수욕장 바로 앞에 콘도, 호텔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이번 여름 휴가는 멀리 안 가고.. 2010. 8. 9. 휴가 첫날_공룡 찾아 고성으로 기다리던 휴가가 왔건만... 올해는 전혀 준비라는 걸 못했습니다. 이래저래 바쁜 일들이 많아 미리미리 계획세우는 게 잘 되질 않더군요. 멀리 짐 싸들고 떠나는 게 엉성스러워 매일매일 아침에 출발했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는 걸로 했습니다. 숙박비도 아끼고, 짐을 안 싸도 되고.... 일석이조 ㅎㅎ 그래서 잡은 첫날 일정이 바로 고성입니다. 막내 녀석이 공룡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지난 3월에 해남 우항리에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고성엘 또 가자네요. 고성엔 작년에도 갔었는데 말이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휴가 첫날부터 비가 옵니다. 일기예보를 들어보니 하루종일 비가 내릴 거랍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우리가 아닙니다. 비가 오면 오는 대로 고 고!!! 부산에서 출발해 고성 당항포에 도착하니 딱 2시간 걸리네요. 비.. 2010. 7. 30. 밥통 속에서 웃고 있는 밥 아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려고 식탁을 차리고 밥을 푸기 위해 밥통을 열었습니다. 순간 푸하하하~~~ 밥이 나를 보고 웃고 있네요. 초딩 6년 둘째 녀석이 학원 간다고 먼저 밥을 퍼 먹고는 이리 만들어놓았습니다. 못말리는 장난기는 어찌 할 수가 없습니다. 한 번씩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으로 엄마를 웃깁니다. 사진으로 보니 못생긴 호박 같기도 한데, 실제로운 귀엽게 웃고 있는 모습이 봐줄만 했습니다. 짜증나는 장마철, 한 번 같이 웃으시라고 올려봅니다. ^^ 2010. 6. 22. 이전 1 ··· 264 265 266 267 268 269 270 ··· 2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