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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후기86

<주간 산지니> 꼭 챙기세요! 안녕하세요. 온수 편집자입니다:)달력을 보니 2015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올해 산지니에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가장 큰 사건은부산 출판사 산지니의 10년 지역출판 생존기『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가 출간된 게 아닐까 합니다. 알....고 계시죠....^^? 책을 구매하고도 를 받지 못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독자분이 계실까 봐 미리 알려 드려요^^ 이 책을 구매하신 분께는 별책부록으로 만든 (오른쪽)를 드려요.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를 구매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책이니 혹시 받지 못했다면 서점 직원분에게 꼭꼭 문의해 주세요. 물론 비닐로 꽁꽁 묶어 출고되기 때문에 빠질 일이 없지만요^^ 일부러 이 페이지를 찍으려고 한 건 아닌데... 펼치니까 제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일부러 그런 건 절대로 절대.. 2015. 12. 15.
매일 아침의 위기를 함께 넘긴 책 -『불가능한 대화들 2』 지난 몇주간, 저는 아침마다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여러 번 지각을 할 뻔하기도 하고, 하루를 제대로 시작하지 못해 종일 찜찜한 기분이기도 했어요. 매일 아침 '오늘은 도대체 뭘 입지?'의 고민과 함께 저를 괴롭힌 이 질문은 바로 - '오늘 아침엔 도대체 뭘 읽지?!' 출판편집자에게 읽을거리야 언제나 넘쳐납니다만 (교정지님 안녕;_;), '통근시간만큼은 읽고 싶은 것을 읽겠다!!!'는 마음으로 저는 아침마다 소설이나 시를 읽습니다. 어쩌다보니 주로 한국문학을 읽고 있고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얼마 전 신경숙 소설가의 표절 의혹이 제기되었고, 이어서 한국문학 내 권력체계에 대한 비판이 일었습니다. 독자로서, 저는 놀라기도 했고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이런 사건을 맞아 발현되는 것이 안타깝기도 .. 2015. 7. 8.
사라져버린 학교에 문화를 그려내는 이들의 이야기:: 『폐교, 문화로 열리다』 사라져버린 학교에문화를 그려내는 이들의 이야기 양아름 | 산지니 편집자 내게 있어 ‘학교’는 집 근처의 가까운 동년배의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쌓던 곳으로 여전히 기억되는 곳이다. 예전 살았던 동네를 방문하면 그곳에서 교복을 입고 언덕에 있던 학교를 오르내리던 기억이 절로 떠오르는 까닭도 그런 연유에서이다. 그렇게 고향과 동의어로 추억되는 학교를 몇 년 전 다시 찾은 적이 있었다. 주말에 찾은 학교의 풍경은 학생들이 없어 쓸쓸한 느낌이 있었지만 아직도 변함없는 학교 앞 서점과 문구점, 학교 안의 조경들을 통해 십 대의 내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충분한 다리가 되어주었다. 그런데 이런 공간이 사라져버린다는 건, 과연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게 되는 것일까? 얼마 전 출간되었던 『폐교, 문화로 열리다』는 제목.. 2015. 7. 3.
편집일기-산지니시인선의 1호 탄생기 『금정산을 보냈다』 겨울부터 봄 그리고 여름 지금 가을까지 산지니시인선의 탄생 출판사에 올 때 빈손으로 오지 않는 시인, 그리고 언제나 헤어질 때는 막걸리 하자며 술 약속을 어김없이 하는 시인. 시인인가 출판인인가 가끔 헷갈리지만 그래도 그의 시를 읽으면 역시 시인이야! 하며 무릎을 치게 만드는 시인. 바로 최영철 시인입니다:) 지난겨울부터 산지니는 산지니시인선을 준비했습니다. 부산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지역에 시인들을 만나보자며 야심 차게 시작했지만 역시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1호는 어떤 시인이 좋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1호는 두말없이 최영철 시인. 부산에 뿌리를 둔 산지니, 그리고 부산을 고향에 둔 최영철 시인. 생각만 해도 궁합이... 그렇게 조심스럽게 최영철 시인과 시집 작업을 시.. 2014. 10. 23.
산지니에 배달된 호로록!-『이상한 과일』 산지니에 배달된 떡보의 하루!누가 보낸 걸까! 주인공은 바로 서정아 소설가! 얼마전 산지니에서 서정아 소설가의 첫 번째 소설집을 따끈따끈하게 출간했지요. 어떤 책인지 궁금하다면 ↓↓↓↓ 여기로 사심 홍보 듬뿍듬뿍 빠르게 흥미롭게 긴장감 있게 책장이 넘어갑니다. 호로록 읽을 수 있어요. 홍홍 *이상한 과일 - 서정아 지음/산지니 2014. 10. 15.
[출판저널] 설마 그 정인? 『만남의 방식』 정인 소설집 『만남의 방식』 설마설마하니 진짜 그 정인(情人)이다. 저자가 소설가로서 지은 자신의 이름 정인 말이다. 저자는 소설집 『만남의 방식』을 출간한 다음 출판사와의 인터뷰에서 애인을 “늘 그립고, 위안과 고통을 함께 주는 존재”라고 했다. 독자로서의 나는 그립다는 말이 주는 서정이 좋았으나, 편집자로서의 나는 누군가의 타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연인이라는 존재가 고독하고 연약해 보였다. 그 사랑이 진행 중이든 이미 단절되었든 상관없이 연인은 결국 누군가의 연인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만인의 연인이라 할지라도) 물론 이것은 금방 부정되어 머릿속에서 사라진 감상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고통과 고백, 치유의 경계를 넘나드는 소설집 『만남의 방식』 중 가장 어두운 편인 작품 「밤길」에는 학교에서 일어.. 2014.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