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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6.11 2020 원북원부산 북콘서트에 다녀왔어요! (2)
  2. 2020.06.11 금강일보에 『중국 윤리사상 ABC』가 소개되었습니다
  3. 2020.06.10 유월 단상 (1)
  4. 2020.06.10 ‘원북원부산 올해의 책’ 작가 3인과 북 토크콘서트
  5. 2020.06.09 [서평]『밤의 눈』과『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를 읽고 (1)
  6. 2020.06.09 인터파크송인서적, 법원에 회생 절차 신청_(연합뉴스)
  7. 2020.06.09 연합뉴스에 『중국 윤리사상 ABC』가 소개되었습니다
  8. 2020.06.08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북콘서트가 열립니다
  9. 2020.06.08 정형남 장편소설 _『맥박』 책소개
  10. 2020.06.08 [중국근현대사상총서009] 중국 윤리사상 ABC
  11. 2020.06.08 시사인과 현대해양에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가 소개되었습니다!
  12. 2020.06.07 좀비 그림판 만화 11회 (1)
  13. 2020.06.07 『문학/사상』6월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14. 2020.06.05 [날개편집자의아무것도아닌이야기] 여름, 텀블러, 그리고 아이스크림 (3)
  15. 2020.06.05 오늘은 식탁에 채소를_전혜연 작가님 연재 소식 전해요!
  16. 2020.06.05 신춘문예 2관왕 정정화 소설가 <실금 하나>
  17. 2020.06.05 5월에 나온 중쇄본
  18. 2020.06.04 초록으로 여름나기-초록 표지 모여라 (2)
  19. 2020.06.04 2020 원북원부산 오프라인 행사를 조심스럽게 시작합니다 (1)
  20. 2020.06.03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두 번째 시리즈 출간
  21. 2020.06.01 『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가 한국일보에 소개되었습니다
  22. 2020.05.31 좀비 그림판 만화 10회 (1)
  23. 2020.05.31 [김 편집자의 추천 도서] 중국 내셔널리즘』x『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2)
  24. 2020.05.30 산지니x공간은 벌써 여름
  25. 2020.05.28 저랑 독서 릴레이 하실 분 손!!! (2)


코로나19의 여파로 모든 행사가 취소 되었던 2020년 상반기.. 

덕분에 사무실에서 책 읽고 서평만 쓰다가, 

인턴 기간 끝물이 되어서 드디어 외부 행사를(!) 다녀오게 되었어요. 


바로 어제 오후 3시에 부산 시민도서관에서 진행되었던 

2020 원북원부산 북콘서트 입니다.


벌써 17년째를 맞고 있는 원북원부산 운동!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행사도 최소인원 (40명)만 모집받아 진행되었습니다.


모집 6분 만에 서버가 다운되어 버리는 바람에

제가 엄청 가슴을 졸였었는데요... 

다행히 선착순 마흔 명 안에 들어서, 참가티켓을 쟁취할 수 있었습니다.



(대표님의 뒷모습..)


목적지는 진구에 위치한 부산시민도서관!

지하철과 택시를 갈아타며 행사에 늦지 않게 달려갔습니다.




입장부터 손소독, 발열체크, 문진작성까지.. 

실내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그재그로 착석했습니다.



참석인원 전원에게 선물을 쥐어주셨는데요, 

원북원 선정 도서 3권 중 1권, 물, 볼펜, 그리고 강다니엘 앨범(ㅋㅋ)이 들어있었습니다.



저는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받았어요.  나래 편집자님, 같이 읽어요!! 



올해의 원북원 선정도서 3종입니다!

산지니가 만든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는 일반 부문에 선정되었어요.

저자 이국환 교수님께서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들이 주신 상이라 더 기뻤다는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원북 운영위원장이신 구모룡 교수님.. 반가워서 한컷.. ㅎ 

(책에서 자주 뵙다보니 실제로 뵙는 건 처음인데도 내적 친밀감이 형성되었습니다..)



2부는 원북원 선정 도서 작가 세 분과의 북토크로 이루어졌어요.


코로나19, 언택트 시대라고들 하지만 책과의 접촉은 여전하다며 코로나가 앗아갈 수 없는 낭만이 있다는 이국환 교수님 말씀에 고개를 몇차례 주억거렸습니다. 

저도 책장을 넘길때 만지게 되는 종이의 촉감에서 곧잘 낭만을 느끼거든요.

교수님은 코로나 덕분에 옛날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고 있다며 

앙리 르페브르의 『현대세계의 일상성』을 언급하셨는데요, 

 일상을 그리워하지만 사실 우리는 일상을 잃어버린 게 아니라 

새로운 일상을 만난 것이라는 말씀도 전하셨어요. 




북토크 열기가 뜨거워서 예정된 시간을 한참 넘겨서야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여러모로, 원북원부산 운동이 지역공동체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걸 

현장에서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가고 싶어요! 



선량한 차별주의자 - 10점
김지혜 지음/창비
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 - 10점
이혜령 지음, 전명진 그림/잇츠북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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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6.11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빈 씨 덕분에 현장에 다녀온 듯하네요^^
    코로나가 앗아갈 수 없는 종이책의 낭만에 대해 저도 공감합니다~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6.11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빈 박사님 덕분에 저도 현장에 다녀온 듯해요. 아주아주 생생하네요. 새로운 일상을 만난다는 말이 저는 공감가네요^^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문으로 이동합니다)


▲ 중국 윤리사상 ABC = 셰푸야 지음, 한성구 옮김


20세기 초 중국 사상가 셰푸아(謝扶雅, 1892∼1991)가 중국 윤리 사상의 기본 관념과 중국 윤리의 최고 이상, 의무론에 대해 정리한 책이다.

1장에서는 중국 윤리 사상의 개념과 시대에 따른 변화를 설명하고, 2장에서는 천(天), 도(道), 성(性) 등 중국 윤리 사상의 기본 개념을 풀어준다. 3장에서는 유가, 도가, 묵가, 신유가 학파를 중심으로 이상사회의 원칙과 시대변화에 따른 사회적 이상을 논의한다. 마지막 4장에서는 유가의 의무론을 중심으로 관계 속에서의 상호 직무에 관해 이야기한다.

셰푸아는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어떻게 도덕을 개조해야 하는지, 개인과 사회가 취해야 할 도덕과 버려야 할 도덕은 무언인지 판단기준을 제공한다.

산지니. 198쪽. 2만5000원.


중국 윤리사상 ABC - 10점
셰푸야 지음, 한성구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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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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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단상

이런저런 2020. 6. 10. 10:32

6, 이제 본격적인 여름입니다.

 

사담을 주고 받던 중에

름은 종일 밝은 기운이 넘쳐서 좋다,

해맑은 에너지 가득한 누군가가 말했어요.

 

참 신기하게도

이제 막 무더운 계절이 여름 시작이구나, 했던 마음이

그 한마디에, 돌아섰습니다.

그래, 지난겨울엔 다가올 여름을 기다렸지...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다녀야 해서 더 갑갑한데

이제 곧 장마까지 시작된다고 하니

습도가 올라가고, 불쾌지수까지 치솟겠지만

 

그래도 주위를 둘러보면

추운 계절에 보지 못했던 싱그러움이 가득합니다.

 

 

수국이 수북하게 피어나는 계절에

각자 기다리는 다양한 색깔의 단비같이 기쁜 소식도

수북하게 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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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6.11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울엔 여름이 그립고, 여름엔 겨울이 그립죠 ㅎㅎㅎ 사람의 마음이란...

‘원북원부산 올해의 책’ 작가 3인과 북 토크콘서트

이국환·김지혜·이혜령 초청, 시민도서관 오늘 오후 3시…40명 선착순 참가신청 가능

- 유튜브·페이스북서 생방송
- 브룩킴·제요한 축하공연도

한 권의 책을 선정해 함께 읽고 토론하며 독서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로 열리고 있는 ‘원북원부산 올해의 책’ 선정작가 3인이 북콘서트를 연다.

부산시립시민도서관은 10일 오후 3시부터 시민도서관 시민소리숲에서 원북원부산 올해의 책 선정작가 3인을 초청해 북콘서트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교육청 유튜브 및 페이스북을 통해 생방송된다. 도서관 측은 애초 지난 4월로 계획된 ‘원북원부산 어울림한마당’을 코로나19 여파로 열 수 없게 돼 올해는 원북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독서문화를 확산하고 원북도서를 홍보하는 소규모의 북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원북원부산 운동은 책 읽는 시민, 생각하는 부산, 토론하는 문화 정착을 위해 시민이 투표로 도서를 선정해 1년 동안 함께 읽는 독서 운동이다.

북토크 콘서트는 1부 여는 마당과 2부 작가와의 여행 마당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의 격려사 및 바이올리니스트 브룩킴과 가수 제요한의 축하공연이 열리고, 2부에서는 작가들이 책에 대한 소회를 밝혀 올해 원북도서에 대한 깊이를 더하게 될 것이다. 선정 작가 3인은 일반 부문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산지니)의 이국환(동아대 한국어문학과 교수), 청소년 부문 ‘선량한 차별주의자’(창비)의 김지혜(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 부교수), 어린이 부문 ‘우리동네에 흑동고래가 산다’(잇츠북)의 이혜령 동화 작가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시민 40명이 선착순으로 참석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원북원부산 선정도서와 기념품(강다니엘 후원 CD 및 화보집)을 증정한다.

임석규 시민도서관장은 “올해부터 원북 선정도서 확대와 더불어 새롭게 준비한 원북어울림한마당 행사가 코로나 사태로 개최되지 못해 시민의 아쉬움이 클 것”이라며 “직접 참여할 수 없더라도 생방송을 통해 원북원부산 선정도서 작가 북콘서트 경험을 시민이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051)810-8292~7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오늘 오후 3시에 부산시민도서관에서 원북원부산 북콘서트가 열립니다!

코로나 이후 첫 행사인데요!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현장에는 40명의 시민들만 참석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었지만, 부산시 교육청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생방송으로 행사를 송출해준다고 합니다 :) 아쉽게 참석 못하신 분들께서는 생방송으로 함께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즐겁고 안전하게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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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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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산천도 고발하고 푸른 별도 증언한다.

밤의 눈』과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를 읽고


인턴 최예빈

 

당신이 죽은 뒤 장례를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이 문장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속에 등장하는, 5월의 광주에 바치는 레퀴엠이다. 국민보도연맹(국민보호지도연맹, 약칭 보련) 학살과 유해발굴을 다룬 책을 읽는데, 어쩐지 이 문장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을 돌았다.

통과의례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했던 아널드 반 제넵에 따르면, 인간사회가 죽음을 처리하는 방식인 장례1. 기존 지위에서의 분리 2. 리미날 기간(liminal period) 3. 재통합 이라는 삼분 구조로 되어있다. 제넵은 특히 이 의례구조에서 리미날 기간을 강조했다. 리미날 기간은 산 자와 죽은 자 모두 새로운 지위로 진입하기 위해 꼭 거쳐야 할 과도기 상태로서, 수많은 금기를 지키고 의례를 수행해야 극복이 가능하다. , 리미날 기간을 통해 산 자는 죽은 자를 위한 의례의 의무로부터 벗어나게 되며, 망자는 사령 상태에서 조상의 지위를 획득하여 마침내 죽은 자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비정상적 죽음(uncommon death)’은 갑작스레 들이닥치고, 이 리미날 기간을 벗어날 수 있게 하는 적절한 의례의 기회를 빼앗는다. 죽은 자와 산 자 모두 새로운 지위를 부여받지 못해 산 자는 죽은 자에 대한 의무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죽은 자 또한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지 못한 채 구천을 떠돌게 된다. 그러니 당신이 죽은 뒤 장례를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는 한강의 문장은 한낱 비유나 과장이 아닌, 정확하게 폐부를 찌르는 진실이다.

 

반공을 제일의 국시로 삼아왔던 한국사회에 비정상적 죽음은 너무 잦게 찾아왔고, 이런 역사는 달마다 한반도 곳곳에서 떼제사를 지내게 했다. 4월에 제주43, 5월에 광주518이 있다면 6월에는 한국전쟁 기념일이 있다. 올해는 육이오 전쟁 70주년이자, 우리가 휴전’ 70년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되는 해다.

 


밤의 눈은 한국전쟁 때 자행됐던 보도연맹 학살을 다룬 소설이다. 보도연맹이란 이승만 정부가 좌익인사 관리를 목적으로 조직한 단체로 한국전쟁 발발 1년 전에 만들어졌다. 표면적으로는 좌익사상에 물든 사람들을 전향시키고 보호하며 인도한다는 취지로 결성되었으나, 지역별 할당을 채우기 위해 고무신이나 쌀 등으로 일반인들의 가입을 무차별적으로 유도하는 일도 많았다. 보도연맹을 운영하는 국가의 논리는 상당히 이중적이었다. 전쟁 발발 이전에는 보도연맹 가입자 수가 많은 지역일수록 애국심이 뛰어난 지역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등 전향에 커다란 무게를 두었지만, 전쟁이 터진 후에는 보도연맹 가입자=빨갱이 전적자 라는 도식만 남기고 전향에 부여했던 가치를 휴지조각으로 만든 뒤 즉결처분을 내린다. 아무리 전쟁 중이라고 해도, 정부 주도로 만든 반공단체에 가입한 민간인을 대량 학살하는 것은 국가의 존재 이유(그리고 전쟁의 이유)를 되묻게 만드는 모순적인 행위다.


 


전쟁에 승패가 있다면, 그 승리는 특정하게 지칭할 수 있는 어떤 사람들이나 국가가 아닌 개념적 국가와 민족의 몫이다. 국가는 전장에서 희생된 개인을 열사로 추앙함으로써 안보와 호국을 강조하고 국가성을 강화한다. 반면, 전쟁 중에 수행된 민간인 학살 피해자들은 국가에 전자와 같은 반사이익을 가져다주지 않기 때문에 위령 될 수 없는 원혼이 된다. 남겨진 산 자들에게는 오직 침묵과 망각만이 강요된다. 이렇게 패배는 구체적, 물적으로 존재하는 인간 개인 모두에게 돌아간다. (우리가 만약 승전국국민일지라도, 전쟁 이후 인간으로서의 우리에겐 오직 패배만이 남는다.)

 

"내 말은 육이오 때 죽은 사람도 구분이 있어야 한다, 그 말이다! 보도연맹에 가입했다 억울하게 죽었다고 사일구 뒤에 외고 편 놈들, 그때 군인이나 경찰 나가 죽은 유가족들 심정 생각이나 해 봤나? 얼마 전에 우리 시장 안에 그때 설친 자가 있다는 소리 듣고 사일구 뒤가 생각나는 거라. 오일육 아니었으몬 빨갱이들이 나라 말아먹었을지도 몰라! 대한민국 국민이몬 다 같은 국민인 줄 아나? 부산 시내 다쫓겨다니다 어데 수정시장에 나타나 까불고 있어!"

밤의 눈p.345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에서 저자 노용석은 비정상적 죽음을 정상적 죽음으로 되돌리는 유해발굴과 의례 작업 과정에서 꼭 다루어야 할 문제로 죽음의 위계화를 꼽는다. 국가적 차원에서 죽음의 위계화는 사회적 죽음에 해당 되는 죽음을 취사선택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군경의 죽음 vs 민간인의 죽음) 그래서 민간인 피학살자에 대한 사회적 기념 또한 이러한 구조에 몸을 맞춰 이뤄지곤 한다. 유족회의 위령제나 각종 행사에서 과도하게 태극기를 노출하고 애국가를 열창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추모 대상인 희생자들이 순수한 양민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한 하나의 퍼포먼스다. (‘가짜 빨갱이의 죽음’ vs ‘진짜 빨갱이의 죽음’) 민간인 학살 추모와 공동체적 기억의 복원이 이런 식으로 흘러선 안된다. 죽음의 위계화는 빨갱이 만들기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을 흐리고 국가주의에 다시 복무하며, 최종적으로는 학살의 원흉이 되었던 이데올로기를 방치하고 승인한다.

 


밤의 눈후기에 조갑상 작가는 힘든 시대를 살았던 이들이 소설 속 인물로 다시 태어나 세상과 만났다고 썼다. 영혼에게 무당의 입을 빌려주어 자신의 한을 토로하게 한 뒤, 그를 이승과 무사히 작고하게 도와주는 천도재처럼, 문학은 이렇게 하나의 위령제 역할을 한다. 그들이 따뜻한 가슴을 지닌 독자들을 많이 만나 위로받고, 자유로웠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바람을 읽고 생각한다. 나는 그들을 충분히 위로했을까? 우리 사회는 리미날 기간을 제대로 통과하고 있을까

그토록 많은 희생을 치르고, 엄결한 반공주의를 기치로 지켜낸 세상이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로 점칠된 바로 지금이라면. 밤의 눈은 여전히 모든 것을 보고 있다. 








밤의 눈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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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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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6.10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 개의 책을 이렇게 연결하여 보니 새롭네요. 잠시 멈춰 생각할 수 있는 글이었어요. 좋은 서평 잘 읽었어요:)

인터파크송인서적, 법원에 회생 절차 신청

인서적이 인터파크에 인수된 지 4년 만에 다시 법원에 회생 절차를 밝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송인서적에서 책 주문이 들어와서 출고를 했는데요, 당혹스러움과 놀라움으로 오전을 보냈습니다. 송인서적이 인터파크에 인수된 후 인터파크송인서적은 조금씩 경영적자를 줄여가고 있었는데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

2017년 송인서적이 부도 처리되면서 산지니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 인터파크송인서적이 법정 관리가 들어가면 대금이나 미수금을 받지 못합니다. 다시 한번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과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산지니를 비롯해 송인서적과 거래하고 있는 중소 출판사들이 이번 일로 큰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추왕훈 기자 = 서적 도매상 인터파크송인서적(대표 강명관)은 경영난 악화로 사업의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2017년 기업회생 절차 중 인터파크에 인수된 후 송인서적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꾼 인터파크송인서적은 2018년 254억원 매출에 영업손실 21억원, 2019년 403억원 매출에 영업손실 13억원을 각각 기록해 경영실적이 점차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올해 1분기에 다시 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런 상황에서 향후 영업활동을 계속할 경우 중소 출판사 등 업계에 연쇄 피해를 주게 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판단해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은 경영난이 더욱 심해진 이유로 서적 도매업 환경의 악화와 서점 업계의 대형 업체 쏠림 현상 심화, 2017년 회생 절차로 약화한 영업력 회복 실패 등을 들었다.

인터파크송인서적 관계자는 "이번 회생 절차 신청은 출판 업계의 연쇄 피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법원의 회생 심사에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2020-06-09 원문 읽기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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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윤리사상 ABC = 한성구 옮김.

20세기 초 중국 사상가 셰푸아(謝扶雅, 1892∼1991)가 중국 윤리 사상의 기본 관념과 중국 윤리의 최고 이상, 의무론에 대해 정리한 책이다.

1장에서는 중국 윤리 사상의 개념과 시대에 따른 변화를 설명하고, 2장에서는 천(天), 도(道), 성(性) 등 중국 윤리 사상의 기본 개념을 풀어준다. 3장에서는 유가, 도가, 묵가, 신유가 학파를 중심으로 이상사회의 원칙과 시대변화에 따른 사회적 이상을 논의한다. 마지막 4장에서는 유가의 의무론을 중심으로 관계 속에서의 상호 직무에 관해 이야기한다.

셰푸아는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어떻게 도덕을 개조해야 하는지, 개인과 사회가 취해야 할 도덕과 버려야 할 도덕은 무언인지 판단기준을 제공한다.

산지니. 198쪽. 2만5천원.


중국 윤리사상 ABC - 10점
셰푸야 지음, 한성구 옮김/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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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시리즈의 7번을 맡고 있는,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북콘서트가 열립니다.



7월 3일 금요일 저녁 7시에,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1부는 기억콘서트, 2부는 이창우 저자와의 대화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북콘서트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일시 7월 3일(금) 19:00

장소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

19:00 저자 사인회

19:30 1부 기억콘서트 

(출연: 원동욱, 김은아, 하미자 전태일재단, 노회찬재단 외)

20:10 저자와의 대화

(사회: 우한기 정의당부산시당 정책위원장)

21:00 기념촬영

비용 2만 원(저자 사인본, 기념품 증정)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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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남 장편소설

 맥박 


고향에서 삶의 뿌리와 근원을 지켜나가다

정형남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맥박은 세상의 굴곡에도 좌절하지 않고 삶을 일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설은 사현을 중심으로 어머니 당골래와 아내 수련의 인생사를 촘촘히 엮었다.

현대인들은 문명의 이기심 속에서 단편적이고 단선적인 사고의 틀과 진솔한 삶의 숨결을 망각하고 산다. 이에 사람들은 조상의 얼을 사장시키고, 자신의 존재성마저 살갑게 느낄 수 없는 각박한 현실에서 자정 능력의 상실감을 느낀다. 작가는 각박해진 세상에서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고난과 역경을 묵묵히 헤쳐나가는 인물들을 통해, 흔들리고 희미해지는 삶의 뿌리와 근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설 속 인물들은 번잡한 도시로 나오지 않는다. 이야기의 배경은 줄곧 사현의 고향 시골이다. 친구들이 시골은 글렀다고 말해도, 사현은 자신을 길러주고 보듬어 준 고향에서 인생을 이어가고 싶어 한다. 이야기는 끊임없이 뛰는 맥박처럼 고향에서 피어난 이야기를 다시 고향에 뿌리면서, 우리의 원천을 되돌아보게 한다.

 

굴곡진 인생을 통해, 보이지 않는 길을 개척하다

신병이 들린 사현의 어머니 당골래는 어린 아들을 데리고 산신님이 지정해 준 깊은 산 바위 동굴에서 3년 치성을 드린 끝에 강신무로 거듭난다. 당골래는 영험하다는 입소문과 함께 주위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음으로 양으로 선행을 베풀며 불량기 다분한 아들의 장래를 위해 재산을 불려 나간다. 하지만 어머니가 무당으로서 자리매김해 갈수록 사현은 알게 모르게 주위로부터 멸시와 따돌림을 받는다.

그런 과정에서도 지극한 모성애에 힘입어 고등학교까지 마친 사현은 동네 밖으로 나가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다가 경쟁자의 농간에 의해 문을 닫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동백꽃 같은 처녀를 만나 결혼을 한다. 이후, 1년 정도 빈둥거리다 자원입대를 한다. 제대 무렵 어머니의 부름을 받은 사현은 고결하게 천화(遷化)한 어머니의 모습에서 울분과 반항심으로 빗나갔던 자신을 돌아보며, 고향의 지킴이로 어머니의 혼이 깃든 신당을 보존한다.

그러나 시련은 첩첩산중. 사현은 마음을 가다듬고 아내 수련과 이런저런 사업을 벌이지만 주위의 시기와 질투, 천재지변 등에 의해 살림은 거덜 나고 만다. 마음대로 안 되는 삶이지만,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해 가는 주인공과 주변의 인물들을 통해, 또 하나의 인생사를 경험할 수 있다.

 

어머니와 아내, 두 여성이 건네는 인정과 강인함

이야기의 중심은 사현이지만, 중요 갈래에는 어머니 당골래와 아내 수련이 있다. 당골래는 자신을 괄시했던 마을 사람들에게 정을 베풀며 덕을 쌓는다. 또한 집안의 며느리가 된 수련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며 사현과 수련에게 자립할 수 있는 정신적 물질적 유산을 물려준다.

사현은 수련을 바다를 닮은 여인이라고 표현한다. 강인한 바다처럼, 수련은 집안의 중심이 되어 고난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간다. 애써 일군 사업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거나 천재지변으로 더 이상 사업을 할 수 없는 지경에서도, 다른 사람을 미워하거나 자신의 삶을 한탄하지 않고, 오히려 당골래가 물려준 정신적 유산을 지키고자 한다. 사람들에게 베풀고 옛것을 지켜가며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고향의 품에 안긴다. 사현은 이러한 수련의 다독임과 지지로 번번이 좌절되는 현실 앞에서 다시 일어나고 희망을 꿈꾼다.

두 여성은 우리 어머니이기도 아내이기도 누이이기도 하다. 작가는 당골래와 수련의 삶의 줄기로 여성의 인정과 강인함을 보여준다. 이처럼 생동감 있는 인물들로 서사의 흡입력을 높이면서,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긴다.






책속으로

P.18 문지상은 마누라가 차려준 밤참을 게 눈 감추듯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누라가 차려준 뜨끈한 밥상. 얼마 만에 받아보았는가. 가족의 애틋하고 간절한 마음을 헤아린 문지상은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사립문을 나서는 순간, 총부리가 가슴에 와닿았다. 누가 밀고라도 한 모양이었다.

 

P.40 사현의 어머니는 남편의 존재 따위는 잊기로 하였다. 그런데 정작 이상기류에 휩싸인 것은 그녀였다. 사지가 천근 무게로 가라앉으면서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였다. 식욕도 없었고 무시로 정신이 혼미해지는가 하면 머리, 가슴, 팔 등이 쑤시고 아팠다. 날궂이를 하는가 보다. 즈려 생각하며 나이를 생각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P.44 사현은 한낮에는 단풍으로 물든 산을 누빌 수 있어 그런대로 외로움을 타지 않았다. 산짐승들과의 대화도 재미있었다. 그러나 밤이 되면 사정이 달랐다. 두툼하게 낙엽을 깔았다고는 하나 찬 기운이 배어들었고, 밤하늘의 별들은 어찌나 투명하고 영롱하게 반짝이는지 금방이라도 눈앞에 쏟아져 내릴 것 같아 서러운 마음이 들었다. 어째서 서러운 마음이 드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 었다. 등허리에 배어드는 한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P.70 그날의 가정방문은 아이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선생님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무당의 존재. 주위 사람들의 무지한 인습과는 전혀 다른 인식이었다. 지금까지 따돌림을 받았던 사현을 새롭게 인식하였다.

 

P.103 산신님의 부름을 받은 어머니는 눈보라와 하나가 되어 춤을 춘다. 어여쁜 날갯짓을 떨치며 이 꽃에서 저 꽃으로 사뿐사뿐 넘나드는 흰나비와도 같이, 흰눈 속에서 붉게 피어난 한 떨기 동백꽃처럼 고결한 미태로 이어지는 춤사위.



저자

정형남

현대문학추천으로 문단에 나왔다. 남도(5부작)로 제1회 채만식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창작집 수평인간』 『장군과 소리꾼』 『진경산수』 『노루똥, 중편집 반쪽 거울과 족집게』 『백 갈래 강물이 바다를 이룬다, 장편소설 숨겨진 햇살』 『높은 곳 낮은 사람들』 『만남, 그 열정의 빛깔』 『여인의 새벽(5)』 『토굴』 『해인을 찾아서』 『천년의 찻씨 한 알』 『삼겹살(2012년 우수교양도서) 감꽃 떨어질 때(2014년 세종도서) 꽃이 피니 열매 맺혔어라』 『피에 젖은 노을을 세상에 내놓았다.

 

목차

잘못 태어난 세상

어둠살이

변신

하늘의 무게

바닥이 좁구나

동백꽃 처녀

천화(遷化)

첫 단추

신바람

일장춘몽

새로운 세계

시대의 자양분

인간사 새옹지마

작가의 말



맥박

저 자 : 정형남 / 280쪽 / 145*210 / ISBN : 978-89-98079-32-1(03810) / 16,000원 / 2020528

정형남 장편소설. 세상의 굴곡에도 좌절하지 않고 삶을 일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설은 사현을 중심으로 어머니 당골래와 아내 수련의 인생사를 촘촘히 엮었다. 작가는 각박해진 세상에서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고난과 역경을 묵묵히 헤쳐나가는 인물들을 통해, 흔들리고 희미해지는 삶의 뿌리와 근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설 속 인물들은 번잡한 도시로 나오지 않는다. 이야기의 배경은 줄곧 사현의 고향 시골이다. 친구들이 시골은 글렀다고 말해도, 사현은 자신을 길러주고 보듬어 준 고향에서 인생을 이어가고 싶어 한다. 이야기는 끊임없이 뛰는 '맥박'처럼 고향에서 피어난 이야기를 다시 고향에 뿌리면서, 우리의 원천을 되돌아보게 한다.




맥박 - 10점
정형남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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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근현대사상총서009

중국 윤리사상 ABC


중국 전통 윤리사상의 개념과 근대적 전환 과정을 살펴보다

20세기 초 중국 사상가 셰푸야가 저술한 윤리학사로, 중국 윤리사상의 기본 관념, 중국 윤리의 최고 이상, 의무론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중국에서 윤리학은 일본에서 가져온 외래어로, 청말 전에는 윤리학이라는 말이 없었다. 윤리학이라는 말이 없었다는 것은 서구적 의미의 윤리학에 해당하는 실질이 없었고, 순수한 윤리학사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후 중국에서는 1911년 신해혁명과 19195.4신문화운동을 거치면서 서양 윤리학을 소개하고 중국 윤리학사를 서술하려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일어났다.

그러나 윤리학에 관한 중국의 기존 저술은 철학과 정치학 등 다른 분야의 학설이 잡다하게 섞여 있어 순수한 윤리학 저작이라 보기 어려우며, 외국 학자가 쓴 윤리학사는 내용이 주관적이고 제각각이기 때문에 중국인에 의한 일반적이고 체계적인 중국 윤리학사의 서술이 시급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셰푸야는 근대화로 가치관의 전환을 맞는 중국 전통 윤리사상을 점검하고, 새로운 윤리관을 정립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중국 윤리사상 ABC를 저술했다.

근대 시기 가장 널리 알려진 윤리학 서적인 차이위안페이의 중국윤리학사(1937)보다 10여 년 일찍 저술된 이 책은 기존의 중국 윤리사상사들이 역사적, 종적인 서술 방법을 취한 것과 달리 수평적, 횡적인 서술 방법으로 윤리사상사를 정리했다. 체계적으로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중국 전통 윤리사상을 이해하는 개념서로 손색없다.

 

중국 전통 윤리사상으로는 무엇이 있는가

1장에서는 중국 윤리사상의 개념과 시대에 따른 변화를 설명한다. 이어지는 2장에서는 천(), (), () 등 기본 개념을 서술한다. 첫 번째 다루는 천은 중국인에게 보편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권위를 가진 존재다. 이에 서양인의 천과 중국인의 천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고 중국인에게 천의 권위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여준다. 두 번째, 도는 중국인에게 만고불변의 절대 표준과도 같다. 도의 본질을 분석하고 도가에서 말하는 도가 무엇인지 밝히면서, 도와 덕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세 번째, 성은 오랫동안 동양 철학자에게 화두가 되었다. 그들이 성을 이토록 중시한 까닭은 모든 인류 행위의 원인이 성의 선악에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푸야는 성선설이나 성악설, 또는 나면서부터 본성의 선악이 정해져 있다고 주장한 학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말한다.

 

중국인의 이상적인 윤리사상-유가, 도가, 묵가, 신유가

3장에서는 중국 역사에서 등장했던 이상사회의 원칙을 설명하면서 시대 변화에 따른 사회적 이상을 함께 논하는데, 유가, 도가, 묵가, 신유가 학파를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네 가지 학파 중 유가의 윤리적 이상이 중국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다음이 도가이다. 신유가는 도가와 불교의 세례를 받은 후 형성된 학파로 영향력은 중간쯤이며 묵가의 영향이 가장 적다. 네 가지 학파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중국의 대표 윤리사상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그렇다면 중국 윤리의 최고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4장에서는 중국 고대의 여러 학파 가운데 이상을 추구하는 과정이 가장 구체적인, 유가의 의무론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책의 내용에 따르면, 유가의 개인 이상은 으로 인의 본질은 하늘을 본받는 것이고, 그 주체는 사람이다. 이어 타인에 대한 의무론에서는 가족윤리로 부자와 형제, 부부 간 지켜야 할 의무에 대해, 향당윤리로 윗사람과 아랫사람, 대등한 관계의 상호 직무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밖에 군신 상호 간의 직무, 타인에 대한 의무 등에 관해 서술한다.

 

중국인에게 도덕에 관한 기본 관점과 판단의 기준을 제공하다

셰푸야가 이 책을 저술했던 때는 대전환의 시기로 새로운 가정과 새로운 국가, 새로운 사회가 막 출현하던 시기이다. 따라서 그는 사회적 혼란과 논쟁을 정리하고 교정·보완함으로써 사람들이 고통스런 과거의 경험을 떨쳐내고 새로운 생활방식을 만들어 내도록 하는 것이 자신이 짊어져야 할 시대적 책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새로운 가치관이 아직 세워지지 않아 사람들이 방황하고 있을 때 중국인에게 가치 판단의 기준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학술사적으로 의미가 있다. 셰푸야는 책에서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어 어떻게 도덕을 개조해야 하는지, 개인과 사회가 취해야 할 도덕과 버려야 할 도덕은 무엇인지 판단 기준을 제시한다.



       책속으로 

P.15 도덕이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사람이 도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일이란 고정 불변하는 것이 없으니 도덕도 마찬가지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도덕도 그에 맞춰 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어 어떻게 도덕을 개조할 것인가? 이것이 중요한 문제이. 도덕을 개조하는 데 있어 가장 시급한 일은 기존의 도덕을 분석하고 비판하는 것이다.

 

P.26 중국인의 터전은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서북(西北)의 대평원으로 높은 산이나 우거진 수풀은 구경도 할 수 없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이라고는 창창한 하늘뿐이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총명한 지도자 복희(伏羲)는 문자를 창제했다. 먼저 끝없이 아득하게 펼쳐진 하늘의 형태를 본떠서 ‘-’하늘()’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하늘과 마찬가지로 끝없이 펼쳐져 있지만 움푹 들어가 강을 이룬 곳이 있는 ()’‘--’로 표시했다.

 

P.84 유가의 특색 가운데 하나는 옛 이름과 제도에 새로운 의의를 부여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라는 이름은 변하지 않아도 내용은 마땅히 변해야 한다. 그래야만 천이 사람들이 지향하는 이상이 되고 본받아야 할 모범이 되며 영원히 추구하는 대상이 되는 것이다. 천은 사람들이 쉼 없이 향상하고 진보하고 창조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그것은 마치 멀리서 손짓하며 우리를 부르는 미인과도 같다.

 

P. 133 행정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일처리가 너무 가혹해서도 안 되며 상대를 깔봐서도 안 된다. 그들도 마땅히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하고 공공도덕을 실천해야 한다. 타인의 사적인 일에 마음대로 관여해서도 안 되지만 공중의 행위에 대해 수수방관해서도 안 된다. 정의와 사랑에 근거해 정당하게 일처리를 해야 한다.

 

P.145 이 말들은 아무리 기세등등하다 해도 도가의 영향을 깊이 받았음을 숨길 수 없다. 도가의 의무론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구분이 없고 다만 불평등한 것을 바로잡는일에만 신경 쓸 뿐이다. 중국의 협객(俠客)들은 대부분 여기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도가철학은 온건한 사상으로 그들이 말하는 의도 부드러운 성격의 것이다.

 

P.175 타인에 대한 의무는 사회적 존재의 활동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의무의 방식 또한 변화한다. 현재 중국은 대전환의 시기이다. 새로운 가정과 새로운 국가, 새로운 사회가 새로운 의무관념을 기초로 출현하려 하고 있다. 따라서 한 발 앞서서 현재의 혼란과 논쟁을 정리·연구하고 교정·보완함으로써 고통스런 과거의 경험을 떨쳐내고 새로운 생활방식을 만들어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책무인 것이다.


          저자 

셰푸야(謝扶雅, 1892-1991)

중국 근현대 시기의 철학자, 문학자, 기독교 사상가. 어려서 전통 경전 교육을 받았으며 젊은 시절 일본에서 유학했다. 후에 미국 시카고대, 하버드대 등에서 공부했으며 중국으로 돌아와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윤리학, 불교, 기독교 사상에 조예가 깊었으며 저서로는 인생철학, 도덕철학, 중국윤리사상술요, 종교철학, 기독교와 중국사상, 칸트의 도덕철학등이 있다.


        역자 

한성구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베이징대학 철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생태미학과 동양 철학(공저), 전통 인성교육이 해답이다(공저), 중국 6세대 영화, 삶의 진실을 말하다(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송나라 식탁 기행, 과학과 인생관이 있다.


       목차 




중국 윤리사상 ABC 

저 자 : 셰푸야 역 자 : 한성구 198쪽 148*212 ISBN : 978-89-6545-657-5 94190 978-89-6545-329-1(세트 25,000원 발행일 : 2020520


20세기 초 중국 사상가 셰푸야가 저술한 윤리학사로, 중국 윤리사상의 기본 관념, 중국 윤리의 최고 이상, 의무론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윤리학에 관한 중국의 기존 저술은 철학과 정치학 등 다른 분야의 학설이 잡다하게 섞여 있어 순수한 윤리학 저작이라 보기 어려우며, 외국 학자가 쓴 윤리학사는 내용이 주관적이고 제각각이기 때문에 중국인에 의한 일반적이고 체계적인 중국 윤리학사의 서술이 시급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셰푸야는 근대화로 가치관의 전환을 맞는 중국 전통 윤리사상을 점검하고, 새로운 윤리관을 정립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중국 윤리사상 ABC』를 저술했다.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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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 기사 바로가기]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부경대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 지음, 산지니 펴냄

“위기는 바다를 모를 때 왔다.”

바다 이야기는 다 재미있다. 1853년 조선과 최초로 접촉한 미국 배는 포경선이었다. 부산 용당동 앞바다에 한 척이 표착한 이래 고래를 찾아 미국에서 온 포경선들이 피항지를 찾아 조선 연안에 정박했다. 1923년 제주도와 일본 오사카 사이에 항로가 열리면서 생활고에 지친 제주도 사람들이 일본으로 건너갔다. 1934년에는 제주도 인구의 4분의 1이 일본에 살았다. 중국 상하이는 1930년대 이후 일제가 점령하면서 친일 인사들로 넘쳐났다.
부경대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 연구진 13명이 〈국제신문〉에 연재한 내용을 묶었다. 개항, 어촌에 남은 일본어, 부산의 산동네 등 동북아 바다를 둘러싼 이야기 40여 편을 담았다. 흥미로운 주제 아래 담긴 짧은 글들이라 쉽게 읽을 수 있다.

 

[현대해양 기사 바로가기]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서관덕, 김윤미, 조세현 외 10명ㅣ산지니ㅣ20,000원

역사를 돌아보면 바다를 알지 못했을때, 혹은 바다를 지키지 못했을 때 우리는 위기에 처했다. 역사적으로 동북아해역에서는 사람과 물자의 역동적인 교류가 이어지고 때로는 서구 열강의 각축장이 펼쳐지기도 한다'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두 번째 시리즈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향해하다'로 기존의 육지 중심의 사고에서 더 나아가 해역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인문학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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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닥다닥 붙은 행간과 마주쳤을 때의 공포감이란...


가끔 이런 행간이나 자간, 서체등등 디자인적 부분에 고통스러워할 때마다 

다들 불편해하는부분인지 직업병인건지 궁금하기도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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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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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6.08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내용에 충실한 그...그런 거죠?

  비평지는 창작과 비평의 활성화와 대중의 인문 교양 앙양에 기여합니다. 산지니는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참신한 인문학적 관점을 발굴하여 사회에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기 위해서 지성계의 힘을 모아 비평지 문학/사상을 창간합니다. 


6월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후원 신청서를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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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라는 게 참 신기합니다. 

5월까지만 해도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있어서

얇은 자켓을 꼭 입고 다녔는데

6월이 시작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더위가 찾아오네요. 


하루아침에 바뀌어 버린 날씨에 몸이 적응하느라 힘들기도 하지만, 

변함없이 계절이 오고가는 것은 감사할 일이겠죠! 


어제는 사무실에 에어컨을 처음으로 켰고, 

커피를 마실 때도 아이스라떼를 시키게 되네요. (원래 뜨신 커피 매니아)

회사 근처 밀면집은 벌써 손님이 북적북적합니다.

그리고, 대표님께서 아이스크림을 간식으로 사 오시는 걸 보니 

진짜 여름인가 봅니다. 


무려 콘 아이스크림!



오늘은 '환경의 날'이라고 하죠? 

최근에 싸고, 가볍고, 색깔도 예쁜 

텀블러를 사서 굉장히 기분이 좋은 1인입니다. 

나름대로는 텀블러 사용하기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데요. 

카페에 가서 텀블러를 내밀며 "여기에 담아주세요"할 때, 

요게요게 또 기쁨이 있답니다 ㅎㅎ 

(텀블러 사용하면 할인을 해주는 카페도 있고요!)




이미 와버린 '여름'인데~♬

슬퍼하지 말고 어떻게든 이겨내야겠죠! 

모두들 각자의 방법으로 건강한 여름 나시길 바랄게요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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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예빈박사 2020.06.05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여름이 너무 좋아요!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6.08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텀블러 조금 탐나네유...대표님이 아이스크림 사 오면 여름 시작이군요ㅋㅋ


안녕하세요 

오늘은 반가운 소식을 전할까 하는데요. 


산지니의 작고 소중한 '일상의 스펙트럼' 시리즈의 첫 스타트를 끊어준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오늘을 생각하는 내일의 식탁 아님 주의...)의 저자 

전혜연 작가님의 연재 소식입니다. 


전자책 좋아하시는 분들은 '리디북스'를 잘 아실 텐데요. 

리디북스에서 '리디아티클' 서비스를 론칭하여, 

양질의 아티클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혜연 작가님은 6월부터 격주 목요일마다 

<오늘은 식탁에 채소를>이라는 아티클을 연재합니다. 

이번주는 2개의 글이 올라왔네요! 


<오늘은 식탁에 채소를> 읽으러 가기 




전혜연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

싱그러움과 건강함이 느껴져요.

 

작가님이 글의 소재로 삼는, 

제철의 식재료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고 만들어내는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음식이 주는 힘이 아닐까 해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한 가지씩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마크로비오틱 레시피도 소개하고 있어요.

몸도 마음도 건강한 식사를 원하는 분들께 

작가님의 글을 추천합니다 :)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 10점
전혜연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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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2관왕 정정화 소설가 <실금 하나>

자동차 흠집 하나로 이혼을 요구하더라

  『실금 하나』 저자=정정화 소설가.                                                                    © 포스트24


▶ 현대사회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소설가의 눈은 더 작은 것을 보고, 소설가의 귀는 더 작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길 소망하며 여덟 편의 단편소설로 현대인의 삶을 그린 신춘문예 2관왕 정정화 소설가를 인터뷰했다.


 정정화 소설집.                                                                                                © 포스트24

 

Q : 『실금 하나』는 어떻게 출판하게 되었나요?
A : 첫 소설집 『고양이가 사는 집』을 낸 후 2년 만에 펴낸 책입니다. 『실금 하나』에 실린 여덟 편의 작품을 통해 부모와 자식, 부부, 직장, 친구 사이에서 관계가 일그러진 사람들의 삶을 그렸어요. 위선과 거짓이 팽배한 현실에서 참된 삶과 가치를 추구하는 주인공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실현하는 삶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고자 했습니다.

 

Q : 『실금 하나』 줄거리 좀 자세히 얘기해주세요.
A : 『실금 하나』는 삼십 대 후반에 조기 폐경을 맞게 된 아내의 이야기예요. 아내는 남편에게 설명도 없이 아이만 집에 둔 채 나가 늦은 밤까지 돌아오지 않습니다. 남편인 ‘나’는 갑자기 변해버린 아내 행동의 이유를 찾아가다가 부부 관계에 금이 간 결정적인 사건이 아내의 실수로 차에 낸 실금 하나 때문임을 알아챕니다. 실금 같은 틈이 조금씩 벌어져 부부 사이가 멀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인간관계 역시 사소한 어긋남이 큰 균열로 이어지는 일이 많지 않나 싶어요.

 

Q : 소설집의 다른 단편도 소개해주세요.
A : 「돌탑 쌓는 남자」는, 경력 단절된 여성인 ‘나’가 남편과의 거리감으로 방황하던 중 강가에서 돌탑 쌓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시행착오 속에서도 탑 쌓기를 멈추지 않는 그를 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외에 뇌출혈로 쓰러진 노인이 요양병원과 딸의 집을 전전하며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이야기인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 중년의 나이에 초보 보험설계사가 된 정민이 회사에서 겪는 부조리한 현실을 가면이라는 소재로 드러내고, 그 부조리함에 맞서는 모습을 가면무도회라는 장치를 통해 묘사한 「가면」, 201호 병실에서 벌어지는 환자들의 일상을 무생물인 병원용 침대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서술한 「201호 병실」.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청춘 남녀인 ‘그’와 ‘나’가 비합리적인 사회 구조 속에서 겪는 부당한 일들을 보여주는 「너, 괜찮니?」, 거짓으로 가득한 현실에서 한 존재의 자아가 어떻게 짓밟히는지를 섬 총각 ‘현수’를 통해 보여주는 「빈집」, 교사임용시험 공부를 하는 장수생인 ‘나’(여성)가 2개월짜리 기간제 교사를 하면서 사회 선생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그가 염 선생과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시험에도 떨어지면서, 고립과 소외를 치유하는 방식을 ‘남장’을 통해 모색하는 이야기인 「크로스 드레서」가 실려 있습니다.

 

Q : 독자에게 권하고 싶은 한국소설 추천 부탁합니다.
A : 권지예 작가의 「파라다이스 빔을 만나는 시간」을 추천 드려요. 이 작품은 작가가 10년 만에 펴낸 소설집 『베로니카의 눈물』에 실려 있습니다. 죽은 남편 민수의 유물 중에 쿠바에 가면 소피아 곤살레스에게 전해주기를 바란다는 상자와 메모를 발견합니다.

 

평생 동반자인 남편에게서 비밀을 발견했을 때의 심정이 궁금했고, 삶의 미스터리와 속물적인 ‘나’의 심리에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작품을 읽고 자신만의 ‘파라다이스 빔을 만나는 시간’과 조우하시길 바랄게요.

 

Q : 현대사회 인간사를 주제로 많이 쓰시는데 다음은 어떤 작품을 구상하는지 궁금합니다.
A : 단편소설은 인간관계를 다룬 이야기와 아울러 생태, 환경 쪽에 관심을 두고 작품을 쓰고 싶어요. 제가 첫 소설집을 내고 장편소설을 구상하기 시작했는데요. 가족에 얽힌 현대사와 관련된 소설을 쓰고 싶어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머릿속으로만 맴도는 것을 메모해 뒀는데 집필까지 나아가지 못했어요. 두 번째 소설집이 나왔으니 장편소설을 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답니다.

 

저의 근원을 알 수 있는 ‘인생 작품’을 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장편 속에서도, 『실금 하나』 작가의 말에서 적었듯이 “내 눈은 더 작은 것을 보고 내 귀는 더 작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겸손하고 경이롭게 현상과 실재를 바라보는 시선을 견지하고 싶어요.


▶ 정정화의 작품은 노인문제, 부부문제, 비정규직 문제, 갑을관계 등 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리고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어그러지고 깨어진 관계 속에,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현실 속에 처해 있다. 하지만 그들은 자아를 잃지 않기 위해 분투한다. 어느 것 하나 우리의 일상이 아닌 것이 없는 소설 속 인물들의 현실은, 또한 나의 삶이 될 수 있기에 그들의 애씀이 더욱 와닿는다. (구모룡 문학평론가의 작품 해설 중에서)

 

 

 


 ▲정정화 소설가 (필명 길성미)

 

 〔약력〕
 □ 2015년 경남신문 「고양이가 사는 집」 신춘문예 당선
 □ 2015년 농민신문 「담장」 신춘문예 당선
 □ 2017년 소설집 『고양이가 사는 집』
 □ 2019년 6인 작가 테마소설집 『나, 거기 살아』
 □ 2019년 소설집 『실금 하나』

 

 

 

[편집=이영자 기자]

 

 ⓒ 포스트24


[기사 원문바로가기]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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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도 다들 잘 버티셨나요^^ 다 어데로 가고 이제 4일 밖에 남지 않았네요. 5월에 나온 중쇄본들입니다. 한 손에 들고 찍기엔 쫌 많아서 책상에 쌓아 놓고 기념촬영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
행간에 놓인 사랑과 철하그, 위대한 대화들
엘즈비에타 에팅거. 황은덕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제작담당자에게 7쇄의 경험을 안겨준 책
2020 원북원부산 선정도서. 이국환 에세이

#사할린
한일문제가 지금도 진행형임을 말해주는 소설
이규정 작가님의 유고작

#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
산지니 인스타 절친 석정연 작가님의 첫 책

#무상의 철학
다르마끼르띠의 자발적 소멸(죽음)에 대한 사유
타니 타다시. 권서용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지리산둘레길에서 만난 사람과 풍경
이호신 그림. 이상윤 글

#침팬지는 낚시꾼
영장류 박사 김희수 선생님이 알려주는 침팬지의 생활
과학 그림책. 2017 우수과학도서. 최해솔 그림


#5월에나온 #중쇄본
#중쇄가정답
#출판노동자의하루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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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6월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점에 갔더니 “초록으로 여름나기 전시”를 하고 있었어요. 

책 내용과 상관 없이 초록색 표지만 모아서 전시하고 있어서 인상 깊었어요.


보기만 해도 눈이 시원하더라고요

산지니도 초록초록한 책으로 온라인 전시를 해봅니다.


**********************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깊은 산골짜기 언덕 위의 하얀 집에 깃든 지 어느덧 5년. 

작은 텃밭과 골골이 이어진 산골짜기를 벗 삼아 놀면서 일하고, 

글 쓰는 산골 혜원 작은 행복 이야기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십 년 넘게 지리산 자락에서 신명나게 살아가고 있는 

지리산 지킴이들의 생생한 '지리산 그림 이야기'


 『습지 그림일기

박은경 습지 활동가가 북한산국립공원에 있는 진관동 습지를 

보전하고 관찰하려는 노력으로 2005년부터 지금까지 13년 동안 

습지생태의 변화와 다양한 생물을 켜켜이 담은 그림일기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마크로비오틱에 관한 에세이. 

재료와 소통하고 계절의 감각을 오감으로 느끼며 

자분자분 요리하는 과정을 그대로 담은 책.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

2015 한국안데르센상 대상 수상작. 

차별과 자연보호 문제를 다룬 판타지 창작동화로, 꼬마 마법사 메이린이 전설로 내려오는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을 찾아 나서며 겪는 모험을 그린 책.


책을 펼치면 싱그러움이 쫘악- 펼쳐집니다
더워지는 여름, 초록으로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그리고 (잠깐 광고) 내일 아주 뜨거운!! 책이 입고됩니다.

 『윤리적 잡년』 


기대해주세요!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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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에디터날개 2020.06.04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큐레이션 너무 재미있죠~!

부산광역시교육청과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공공도서관이 주관하는 시민독서생활화운동

 

원북원부산

최종 후보도서 가운데 시민투표로

일반, 청소년, 어린이 각 분야에서 선정된

총 세 권의 책으로 1년간 주요사업을 펼쳐나갑니다.

 

올해는

산지니의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지난 2월 말, 원북원부산 일반 부문 도서로 선정되었는데요.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아직 선포식도 개최하지 못했어요.

(올해는 선포식의 명칭을 어울림 한마당으로 바꾸어 진행하는데

바뀌고 바뀌어 예정된 날짜는 현재 기준, 618일입니다.)

그런데, 이제 조심스럽게 오프라인에서도

만남의 장을 펼쳐나간다고 합니다.

 

그 행사 중 하나로

2020 원북원부산 올해의 책 작가 3인 초청 북 콘서트

다음 주 수요일 부산광역시시립시민도서관 시민소리숲에서 펼쳐집니다.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인원에 제한을 두고

오늘(4일), 910분부터 선착순 40명만 신청을 받는다고 하니

참가를 희망하시는 분은 서둘러 시민도서관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시민도서관 2020 원북원부산 올해의 책 선정작가 3인 북 콘서트 안내 바로 가기

 

교육청 유튜브와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방송으로도 보실 수 있답니다.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이국환 작가와 함께

청소년 부문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작가,

어린이 부분 <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의 이혜령 작가도 만날 수 있어요.

 

저는 산지니 참가 명단에 들지 않은 관계로

아쉽게도 유튜브 다시 보기로 봐야겠습니다 

 

* 남구도서관 로비에도 원북원부산을 홍보하는 배너가 전시되어 있어요.

 

북콘서트 외에도 원북원부산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진행, 준비 중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온오프라인 부산 도서관을 방문하거나, 원북원부산을 검색해주세요. 

 

 

선량한 차별주의자 - 10점
김지혜 지음/창비
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 - 10점
이혜령 지음, 전명진 그림/잇츠북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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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6.05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열리네요! 생중계도 재밌을 것 같아요.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두 번째 시리즈 출간




“분단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바다는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통로다. 역사를 돌아보면 바다를 알지 못하고 지키지 못했을 때 우리는 위기에 처했다. 역사적으로 동북아해역에서는 사람과 물자의 역동적인 교류가 이루어지고, 때로는 서구 열강의 각축장이 펼쳐지기도 했다.”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두 번째 시리즈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산지니)가 출간됐다. 부경대 교수진들이 동북아해역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위치와 현재, 그리고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본지에 연재한 시리즈를 바탕으로 엮었다.

손동주(왼쪽), 서광덕


1장에서는 동북아해역 인문네트워크의 시작을 알린 개항과 그 이전의 접촉에 관해 살펴보는데 이를 통해 근대의 시작이 동북아해역 인문네트워크의 시작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 2장에서는 이 인문네트워크를 가장 먼저 활용한 동북아해역의 지식인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동서문명의 매개자 역할을 한 선교사, 난학을 수용해 일본 근대 의학의 발전을 이끈 스기타 겐파쿠, 서구 근대 학문을 배우기 위해 바다를 건넌 유학생 등이 주인공이다. 동북아해역을 오고 간 사람들 중엔 지식인뿐 아니라 타지에 정착한 사람들도 있다. 3장에서는 동북아해역의 디아스포라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제주도 하면 감귤, 감귤 하면 제주도’라는 공식 뒤에 숨겨진 재일제주인의 삶의 역사와 고향 사랑, 그리움 등을 엮었다. 4~6장은 동북아해역 교류를 통해 전해진 언어 음식 놀이문화 등을 두루 들여다보면서, 역사 속 부산과 오늘날 부산을 연결시켜 해역도시 부산의 역동적 모습을 그려내며 끝을 맺는다.

부경대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 손동주 단장은 “이 책을 통해 시공을 넘나든 동북아해역에 대해 해양인문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21세기 해양시대는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해양수도 부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임은정 기자

[국제신문기자원문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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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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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 “마스크 달랬더니 ‘노인이 얼마나 더 살려고’”…우리의 노동을 말합니다


나의 노동을 글로 기록하고 출판해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권리는 소수에게나 허락된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 글쓰기 장벽은 낮아졌고, 낮아진 장벽을 타고 넘어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노동을 직접 전하는 ‘노동자 작가’들이 늘고 있다. 전태일 열사 50주년이 되는 올해, 최근 출간된 책 중 다양한 방식으로 노동의 자리를 밝히는 책들을 모아봤다.

◇도서관이라는 작은 사회를 통해 본 노동 현실 

지난해 서울지역 기준 공공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 노동자 3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이다. 석정연의 ‘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산지니)는 초등학교 계약직 사서로 근무한 저자가 6년간 경험한 도서관 노동 현장을 기록한 에세이다.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되고, 아이를 키우며 일하기 위해선 초단시간 비정규 노동 현장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저자의 경험에서, 오늘날 한국사회의 많은 경력 단절 여성이 처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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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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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임은 취향이 아니라 금방 접었지만

머리속의 국판 사이즈는 영원히 남을것입니다.

고마워요 스x듀x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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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주관적인 산지니 에세이 추천  (0) 2020.05.10
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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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6.02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외우려고 판형 크기 프린트했는데... 그 종이를 잘 안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중국의 팽창주의'는 중국 외부뿐만 아니라 세력권 내에서도 갈등을 촉발하고 있다. 특히 지금 홍콩 사람들은 2013년 이후 일국양제라는 방파제를 넘어 밀려오는 중국 민족주의의 거센 파도에 맞서고 있다

  최근 중국과 홍콩은 국가보안법제정 문제로 충돌하고 있다. 중국은 5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에서 전체 2,885명 중 찬성 2,878(반대 1, 기권 6)로 홍콩 국가보안법 초안을 통과시켰다. 중국 정부는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꾸준히 보안법 입법을 추진해왔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송환법을 놓고 홍콩인들의 반대 시위가 격화되자 반중 세력화를 우려한 전인대가 전면에 나선 것이다. 홍콩보안법은 국가분열과 전복행위에 대한 처벌 대상을 규정하고 있는데, 법 해석 권한을 중국 정부가 갖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중국 사법부는 독립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보안법이 정치적 필요에 따라서 적용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국제사회도 우려를 표명하는 상황이다. 전인대 결정 이후 홍콩인들은 1997년 홍콩 반환 당시 약속했던 높은 수준의 항인치항(港人治港, 홍콩인에 의한 통치)과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나라에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두 체제가 공존)의 대원칙을 지키라면서 산발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528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표결 통과[사진=연합뉴스]

 529일 보안법 통과 항의시위에 참여한 홍콩시민들[사진=연합뉴스]

  국제사회뿐만 아니라 세력권 안에서조차 환영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포기하지 않는, 아니 '포기할 수 없는' 하나의 중국이라는 개념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중국이 강조하는 5,000년 역사의 개념은 존망지추(存亡之秋)에 놓인 근대 시기 제국주의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립됐다. 외세의 침탈을 겪으며 격동의 근대를 거치게 된 중국은 공동체를 수호하기 위해서 하나의 역사를 공유하는 국민국가와 민족주의에 주목했다. 당시 민족주의는 수세적인 성격으로 오늘날 민족주의와는 결이 다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회 진화론을 기반으로 하는 민족주의는 탄생부터 차별적이고 배제적인 성격을 내포하고 있었다. 당시 중국 혁명가들은 '만주족의 지배에서 벗어나 한족 중심의 국가 건설'을 기치로 내걸었다는 점에서도 그 배타성을 엿볼 수 있다

  경제적 힘을 갖게 된 현대 중국에서 민족주의는 수세적 민족주의에서 공세적 민족주의로 변질하는 모양새다. 여기서 공세적 민족주의는 근대 시기 제국주의가 보여준 배타적이고 강제·억압적인 민족주의를 뜻한다. 공세적 민족주의로 인한 충돌은 중국 세력권 내부와 외부에서 발견된다. 먼저 중국 내부에서는 한족 중심의 중국이라는 소수 민족에 대한 배타적 입장으로 나타났다.

가령 중국의 헌법 제1장 제4조가 '중화인민공화국 각 민족은 모두 평등하다. 국가는 각 소수 민족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보장하며, 각 민족의 평등, 단결, 공조, 조화의 관계를 보호하고 발전시킨다(中华人民共和国各民族一律平等国家保障各少数民族的合法的权利和利益维护和发展各民族的平等团结互助和谐关系).'고 명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소수 민족의 이동을 제한하고, 외부인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


▲ 신장위구르자치구 곳곳에는 수용소와 노동 시설이 위치해 있다. [사진= BBC NEWS]


  우려스러운 점은 공세적 민족주의가 중국의 세력 영향권을 넘어서 다른 국가로까지 확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덩샤오핑이 언급했던 유소작위(有所作爲)는 후진타오 시기부터 그 성질이 변했다. 미국 팽창외교의 정수인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처럼 유소작위는 민족주의와 결합하여 중국의 팽창적 외교정책의 핵심 가치로 외부와 충돌을 유발하고 있다. 중국이 영유권·국경분쟁 지역을 놓고 주변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는 사실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점도 이 때문이다

  덩샤오핑은 도광양회 유소작위를 언급하면서 불공정한 국제 질서에 필요한 중국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뜻에서 맹자의 경전에 등장하는 유소작위를 인용했다. 유소작위는 처음부터 국제정치 신질서를 적극적으로 추동한다는 개념이었다. 다만 당시 경제건설이 우선했기 때문에 빛을 감추고 실력을 기른다는 도광양회(韬光养晦)가 외교 기조가 됐다. 경제가 성장한 이후 중국은 국제정치경제 신질서를 적극적으로 추동하면서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을 주장하는 유소작위로 외교 방향을 강화했다. [자료: HK 인문한국연구소협의회, <중국현대를 읽는 키워드 100> ‘유소작위참고]

  이처럼 우려스러운 중국의 팽창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 중국이라는 국민국가와 이를 받치고 있는 민족주의의 탄생과 변화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과 더불어서 변질한 민족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중국이 근대 수치의 역사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산지니가 출간한중국 내셔널리즘은 근대 시기 외부로부터의 충격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상상의 공동체인 국민국가와 민족주의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변용되어가는 과정을 설명한다. 오늘날의 하나의 중국이라는 가치의 탄생과 그 변모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는 홍콩박물관의 스토리텔링 방식을 통해서 하나의 중국이라는 민족주의적 가치가 어떠한 형태로 구현되고 있는지를 감각 할 수 있는 책이다.

  『중국 내셔널리즘x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두 책을 통해서 최근 미·중갈등이라는 패권경쟁 속에서 재조명된 중국·홍콩의 갈등과 나아가 한국 외교의 방향도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중국 내셔널리즘 - 10점
오노데라 시로 지음, 김하림 옮김/산지니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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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6.01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 그래도 요즘 홍콩 관련 뉴스가 계속해서 나오던데... 홍콩 문제가 어떻게 풀릴지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6.02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중 갈등 속에 홍콩이 뜨거운 감자가 되었네요. 글 잘 읽었어요^^


남서쪽 두 벽면이 온통 유리로 되어 있어

산지니X공간은 벌써 여름

아직 5월 초인데 에어컨 틀려니

죄책감 든다

쫌만 더 버텨보자

그래도 기후 관련 책을 두 권이나 

냈는데...


2020년 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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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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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개 편집자입니다 


와이 편집자께서 올해 원북원도서 선포식은 

소규모 북토크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블로그에 올려주셨는데요. 


매년 열리던 선포식을 하지 못해 한편으론 아쉽지만, 

어쩐지 이국환 교수님의 책과는 오밀조밀 북토크가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 


저는 이번에 특별히 '원북원부산 독서릴레이'에 참여를 해 보았어요. 

독서릴레이 참가자는 본인이 첫 주자가 되어서 원북도서를 읽은 후 도서 뒷면에 있는 릴레이지를 작성한 후 다음 주자에게 책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독서릴레이 신청을 하고 도서관에 가서 책도 받아 왔답니다. 

제가 선택한 책은 청소년 대상 원북원 선정도서인 <선량한 차별주의자>입니다. 


독서릴레이 리스트에 어떤 이름들이 채워질지 궁금한데요?

이 책이 흘러흘러 누구에게까지 전달될지 기대가 됩니다! 


아직 제 다음 주자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제 바통을 이어받을 분, 언제든 환영합니다.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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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20.05.29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이 손 들어 줍니다ㅎㅎ

  2. 아니카 2020.05.29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요 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