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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5.21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가 KNN 모닝와이드 '오늘의 책'에 소개되었어요~
  2. 2020.05.21 서영해 말레이시아어판
  3. 2020.05.20 동네 도서관에서 마르크스를 읽다(마-하!) (3)
  4. 2020.05.20 출판시장의 또 하나의 콘텐츠, 전자책
  5. 2020.05.20 교수신문에 『교사의 사회의식 변화』가 소개되었습니다
  6. 2020.05.19 연합뉴스와 뉴시스, 경남도민일보, 무등일보에 산지니 청소년소설 『지옥만세』가 소개되었습니다.
  7. 2020.05.18 독서를 통한 소통
  8. 2020.05.18 “중소상공인살리기 운동, 물러설 수 없는 싸움 그 13년의 기록...”
  9. 2020.05.17 좀비 그림판 만화 8회 (1)
  10. 2020.05.15 [서평] 올해도 오월이 왔다_소설『1980』과 「전라도 닷컴」
  11. 2020.05.15 스승의 날을 맞아 추천하는, 선생님이 쓴 시집! 『심폐소생술』
  12. 2020.05.15 부추빵 (3)
  13. 2020.05.14 시사인, 경향신문, 한국일보, 연합뉴스, 금강일보, 더스쿠프에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이 소개되었습니다!
  14. 2020.05.14 2020년이 '청소년 책의 해'라는 사실, 알고 있으신가요?
  15. 2020.05.14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출판사 11곳 뜻 모아 공동 출판
  16. 2020.05.14 “지역문학, 구체적 장소 경험 녹여 인간 삶 해석해야”
  17. 2020.05.13 책씨앗 추천, 초등3-4학년 연계도서 목록! ~『회오리 바다의 비밀』~
  18. 2020.05.12 [서평] 일하는 사람들이 글을 써야 세상이 바뀐다_월간 「작은책」 (1)
  19. 2020.05.11 한국교육의 방향과 미래_『교사의 사회의식 변화』 (책소개)
  20. 2020.05.11 소곤소곤, 독자들이 말하는『지옥 만세』
  21. 2020.05.11 레디앙에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가 소개되었습니다~
  22. 2020.05.11 [국제신문] 문학평론가 구모룡 교수, 팔봉비평문학상 수상
  23. 2020.05.10 매우 주관적인 산지니 에세이 추천
  24. 2020.05.08 어버이날이네요~
  25. 2020.05.08 깨어난 중국 여성들, 빅브라더에 맞서다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 방송 타다! 


현직 부산 북부경찰서장이자 수필가이신, 소진기 작가님의 에세이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가 

KNN 모닝와이드 '오늘의 책'에 소개되었습니다.

함께 볼까요? ㅎㅎ


영상출처 :: http://www.knn.co.kr/207188


산지니 출판사에서 출간된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는 소진기 작가님이 2004년 수필세계를 통해 등단하신 후 10년간 차곡차곡 모아온 글들을 엮은 에세이집입니다. 

운명처럼 경찰로 들어선 뒤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가 하면, 가족을 향한 애정과 그리움, 한국사회를 향한 뼈 아프지만 날카로운 시선이 담겼습니다. 

곳곳에 실린 부산 경남의 풍경 사진(최상민 사진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입니다.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 - 10점
소진기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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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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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마크인 로이드 안경과

준수한 정장 차림으로

언제 봐도 멋진 서영해 선생님!

2019년 저작권 수출 이후 올 5월쯤엔 

말레이시아어판 실물책을 볼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현지 패트리어트 출판사의 아크람 담당편집자가 전하길

코로나로 인쇄소가 휴업 중이란다

편집은 다 되었는데 인쇄를 못하고 있다니

우째 이런 일이!


2020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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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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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 제목은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를 패러디해 보았습니다 ㅎㅎㅎ



드디어 도서관이 재개관했네요! (얏-호!)

아직 자리에 앉아서 열람할 순 없지만, 

대출/반납은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도서관으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코로나 이후 두 달 넘게 반납을 못 하고 있던 책도 들고 말이죠. 



열람실에 들어가기 전, 도서관 입구에서 방문자 명단을 작성해줍니다. 

들어간 시간과 나가는 시간까지 적게 되어 있더라고요. 

손소독과 발열 체크는 이제 기본이죠?^^



재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 이용객은 많지 않았어요. 

마치 제가 도서관 통째로 빌린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씬나씬나)


아무도 없는 도서관 풍경, 참 낯설었어요.



영도도서관의 기가 맥힌! 경치를 소개하고 싶었는데, 

마침 이 날은 구름이 잔뜩 끼어 흐렸네요. 

기회가 된다면 부산 최고 뷰를 자랑하는 영도도서관의 경치를 소개할게요 :) 

(영도부심 철철철~~)




책상마다 이렇게 '착석금지'라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이 날 도서관 방문의 목적은! 

편집 작업 중인 책의 참고도서를 찾아보기 위해서였어요. 

지금은 '마르크스'와 '자본론'을 한 권에 담아낸 책을 만들고 있어요. 


마르크스가 들어간 책들을 찾아서 이렇게 펼쳐 놓으니, 

정말 다양한 표지들이 있네요. 

귀여운 마르크스, 근엄한 마르크스 등등 다양한 마르크스 아저씨도 눈에 띄고요. 

 


마-하! (마르크스 하이!)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그동안 마르크스 하면 갖고 있던 막연한 이미지가 있었어요. (좀..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섣불리 범접할 시도를 못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책을 만들게 된 덕분에 친해지려고 쭈뼛쭈뼛 다가가고 있습니다. 

근데 반전은, 의외로 재미있다는 거?!! 



저야 마르크스가 아직 어색어색한 사이이지만, 

산지니에서는 이미 마르크스 관련 책이 두 권이나 출간이 되었답니다. 

마르크스 인생 후반기의 지적 여정을 담은 <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과 

포스트자본주의의 대안으로써 마르크스 경제학을 모색한 

<21세기 마르크스 >입니다. 


그 뒤를 이을 책은, 

릿쿄대학 경제학과 준교수이자 

일본 MEGA(마르크스 엥겔스 전집)편집위원회 편집위원인 사사키 류지가 쓰고,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의 저자인 정성진 교수님이 번역한 

'르크스의 생애와 자본론을 한 권에 담아낸 책'(진짜 제목은 다음번에 공개하겠습니닷!)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 - 10점
마르셀로 무스토 지음, 강성훈.문혜림 옮김/산지니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 10점
정성진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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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5.20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책 다 읽으면 마르크스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을 듯...마르크스 자본론을 한 권으로 해결하다니!! 출간을 기다립니다.

  2. BlogIcon 예빈박사 2020.05.20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나름북스에서 나온 귀여운 마르크스 책 저도 있어요!! 2학년인가 3학년때 읽으면서 이런 교수님 밑에서 배우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 .정작 마르크스는 기억 안나지만요.. 만화로보는 마르크스 자본론이 궁금해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자책이라 하면

종이책의 대응 수단 정도로 생각되곤 했는데요.

이제 전자책은 출판시장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프라인 서점을 찾는 인구가 줄어들고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자책을 선호하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온라인 서점마다 도서 분야에 eBOOK을 별도로 넣어

전자책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찾기 쉽도록 하고 있죠.

 

산지니에서도 그동안 200여 권의 전자책을 선보였는데요.

아직은 종이책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긴 하지만

확실히 최근엔 전자책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열혈 좀비 디자이너가

전자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간단한 영상으로 만들어

직원들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부산의 지역화폐 동백전 홍보 활동으로도 유명한, (사)중소기업살리기협회장 이정식 저자의 <골목상인 분투기>,  이 책은 곧 전자책으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산지니 블로그를 둘러본다면

기본적으로 책에 대한 애정이 많은 분들일 텐데요.

혹시 종이책보다는 디지털 콘텐츠가 좋다면

전자책 분야에서 많은 관심과 사랑받고 있는

다음 책들을 읽어보는 건 어떠세요?

 

나는 나 - 10점
가네코 후미코 지음, 조정민 옮김/산지니

홍콩 산책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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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사회의식 변화: 2005-2009-2014-2019


정진상 지음 | 산지니 | 224쪽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과 전교조 참교육연구소는 교사의 사회의식 파악과 전교조 조직 상태 진단을 위해, 일반교사와 전교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2005년부터 5년 주기의 대규모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책에는 그 가운데 네 번째 조사에 관한 기록이 담겨있다.

첫 조사가 이루어졌던 2005년 이후 한국사회는 15년간 격동의 시기를 보냈다. 정권이 네 번 바뀌는 동안 진보, 보수 진영이 차례로 탄핵 국면을 맞았고, 급변하는 사회 상황 속에서 ‘국정 교과서’와 ‘국립대 통합 네트워크’ 등 교육을 둘러싼 이슈들이 화두로 떠오르며 첨예한 논쟁을 낳았다.

이 책은 사회정치 현안과 교육정책에 대한 교사들의 의식을 조사 분석하고, 네 차례 이어져 온 설문 결과를 비교 해석하여 한국교육 변화의 흐름을 가늠하게 한다. 또한 설문조사 보고서로서 표본 추출 기준 및 구체적인 수치 기재에 충실했으며, 분석에 사용된 표와 그래프를 함께 실어 신뢰도를 높였다.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면 교사는 미래 사회의 밑그림을 가장 가까이서 그리는 사람들이다. 교육과 사회가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교사의 사회의식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사회가 노정하는 방향과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세월호 참사가 교육현장에 일으킨 충격과 변화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교사들은 사건 이후 교육철학에 변화가 생겼으며, 학생들을 수동적으로 만드는 현 교육의 문제점을 인지하게 되었다고 답변했다. 수학여행 등 현장 체험활동에 대한 부담감이 늘었다는 의견 또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세월호가 교사들의 의식과 생활 전반에 미친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사들은 의당 세월호 재조사와 특별조사단 설치에도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입시제도의 공정성 문제와 검찰개혁 논의를 불러일으키며 뜨거운 논란이 일었던 조국 사태에 대한 교사들의 의견은 대체로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입시제도의 공정성 확보로 모아졌다. 특히 전교조 조합원들은 일반교사에 비해 검찰개혁과 교육 불평등 해소에 더 높은 열망을 내비쳤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보면 일반교사와 전교조 조합원 모두 진보적 성향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이러한 결과의 요인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한국사회가 우경화된 것에 대한 반사 작용을 꼽는다.

교직에 대한 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전반적인 교직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교사들은 직장 안정감에 대해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다. 이는 1997년 경제위기 이후, ‘교직이 안정적’이라는 사회의 평가가 직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사회적 지위 만족도는 2014년 이후를 기점으로 크게 높아진다. 책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강화된 신자유주의 공세가 문재인 정부 들어 완화된 데서 연유한다고 설명한다.

여러 항목을 종합해서 살펴봤을 때, 교사들의 직업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만 모든 항목에서 일반교사보다 전교조 조합원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두 집단 간의 교직생활 기대치 차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합원이 일반교사보다 교직생활에 갖는 이상과 기대가 크기 때문에 학교 현실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박근혜 정부의 이념 공세가 한창 가속화되었던 2013년, 고용노동부는 전교조에 ‘법외노조’ 처분을 통보했다. 해직 교사 9명에게 조합원 자격을 부여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전교조는 즉각 소송을 제기하고 몇 년간 강력한 투쟁을 전개했으나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조합원들은 이 과정에서 커다란 실망과 피로감을 누적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전교조의 전체적인 활동침체를 불러왔다.

그러나 최근 대법원이, 법외노조 처분의 적법성 여부 판단을 위한 공개변론을 5월 20일에 열기로 결정하면서 전교조 내부에 새로운 바람이 불 전망이다. 대법원은 오는 7월 선고를 내리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는 단순한 사실관계 다툼을 넘어서 사법철학이 앞으로 한국사회와 노동문제를 어떤 방향으로 다룰지 보여주는 사안이기 때문에 해결의 가닥이 어느 쪽으로 잡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보수 정권을 거치며 판이해지는 교사들의 전교조 평가 또한 살펴볼 만한 지점이다. 전교조는 2009년 이명박 정부 시기 각종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의 공격과 조합원 감소로 일반교사와 조합원 모두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다가, 박근혜 정부 들어 긍정적 평가를 회복한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전교조 전면 탄압에 대한 반작용으로, 신규 가입 조합원 증가와 법외노조 처분 취소 투쟁으로 기동력을 다시 확보한 현실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교원 노동조합의 필요성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은 15년 전보다 더욱 확고해졌다. 이번 조사는 전교조가 여러 탄압에도 불구하고 전체 교사를 대표하는 대중조직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여전히 조합원 수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신규 모집을 위한 미래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 책은 그러한 필요에 응답하여 전교조 가입 시기와 계기, 활동 참여 영역과 효용감, 선호하는 소통 방식, 집중 실천 과제 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전교조의 바람직한 활동 방향 및 효과적인 미래 전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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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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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옥 만세 = 임정연 지음.

존재감 없는 고교생 평재가 '미녀 인싸(인사이더)' 유시아와 얽히면서 전교생의 관심을 받게 된다.

청소년들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연애와 다툼, 괴롭힘 등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요즘 10대들의 꿈은 뭘까?

산지니. 256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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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지옥만세

부모님과 할아버지, 삼촌과 여동생까지 함께 사는 대가족의 평범한 고등학교 1학년 박평재. 평재는 우연한 사건으로 같은 학교의 절대 미녀 유시아와 부딪친다. 이후부터 시아에게 관심 가진 남학생들로부터 끊임없이 호출을 받게 된다. 평소 건물주 할아버지와 함께 등산과 재개발 지역 봉사활동까지 하느라 정신없는 평재는 이 지옥 같은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

혈기왕성한 학생들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들에 휘말린 평재가 난관을 헤쳐 나가는 모습과 자신의 장래희망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모습을 통해 청소년들이 겪는 고민을 타파하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소설집 '스끼다시내 인생', '아웃', '불'과 장편소설 '질러!', '런런런' 등의 저자 임정연 작가가 청소년들의 일상과 사건들을 생동감 있게 풀어냈다. 256쪽, 산지니,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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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만세 = 임정연의 청소년 장편소설. 부모님과 할아버지, 비혼인 삼촌에 여동생까지 6명의 대가족이 사는 평범한 고1 평재. 우연히 학교의 절대 미녀 유시아와 부딪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며칠 뒤 의문의 여자 깡패에게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라는 협박을 받게 되는데, 평재에게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산지니 펴냄. 256쪽.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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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만세(임정연 지음)=부모님과 할아버지, 삼촌과 여동생까지 함께 사는 대가족의 평범한 고등학교 1학년 박평재. 평재는 우연한 사건으로 같은 학교의 절대 미녀 유시아와 부딪친다. 이후부터 시아에게 관심 가진 남학생들로부터 끊임없이 호출을 받게 된다. 평소 건물주 할아버지와 함께 등산과 재개발 지역 봉사활동까지 하느라 정신없는 평재는 이 지옥 같은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 산지니/256쪽/ 1만4천원.



지옥 만세 - 10점
임정연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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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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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4월 약 2개월에 걸친 초강력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이러스 확산세가 감소했다. 정신적·경제적 어려움을 감수하고도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많은 이들의 노력 때문이다. 정신적 접촉이 우리 삶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고 있다.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당분간 마스크와 함께하는 일상, 직접 만남을 최소화하는 일상이 계속될 것이다. 물리적 거리 두기 속에서 정신적 연대를 도모할 방안을 강구해야 할 듯하다. 책도 소통의 대안이 된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하면서 일본과 영국은 도서 판매 매출이 상승했다고 한다. 전통적인 소통의 매체로서 책의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산지니에서 출간한 에세이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가 지난 2월 원 북 원 부산 선정도서로 뽑혔다. 이 책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고민을 저자의 경험과 인문학적 시각으로 해설했다. 잔잔한 위로를 전하기도 하고 문제를 파악하고 대처할 방향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책이다. 대면 소통이 어려운 요즘 같은 시기에 책 너머에 있는 저자와 마음을 나눌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대인 간 물리적 접촉을 자제하는 것이다. 사람과 대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독서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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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보러가기]“중소상공인살리기 운동, 물러설 수 없는 싸움 그 13년의 기록...”[강사의 서재] 이정식의 저서 <골목 상인 분투기>

[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 동네에 있던 작은 슈퍼마켓을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 자리에는 무엇이 자리하고 있는가? 골목마다 편의점이 들어서고, 대형마트가 동네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 대기업의 자본이 골목과 동네를 잠식해 버린 것이다.

그곳에 있던 슈퍼마켓 주인들은 어디로 갔을까. 또, 그 슈퍼마켓에 납품하던 납품업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편의점의 편리함과 대형마트의 가격 경쟁력에 생업이 무너지며 그들은 사라졌고, 사람들은 이를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여겼다. 사라진 가게와 시장,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에게는 무관심했다.

그러나 골목을, 지역을, 그리고 거대 공룡자본에 스러져간 이웃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있다. 식품대리점을 운영하던 저자 이정식은 자신의 영업 관할지였던 해운대에 이마트가 들어와 매출이 반 토막이 났다. 또다시 홈플러스가 동네에 입점한다는 소식을 듣자, 더 이상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었다. 동네 상권의 몰락으로 함께 사라질 것인가, 아니면 골목까지 밀려드는 자본에 맞서 동네 상권을 지킬 것이냐는 질문에 마주했다. 그리고 저자는 지역의 상인들과 함께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를 만들어 상인운동에 뛰어들게 된다.

평범했던 자영업자가 생업까지 뒤로하고 중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단식과 삭발투쟁에 나선다. 거대자본에 스러져가는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듣고, 더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외쳤던 목소리가 저서 <골목상인 분투기(산지니, 2020)>에 담겨있다.

“이 땅에 자영업자의 편은 있는가” 부산 이마트타운 입점을 반대하기 위해 상인들은 법적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상인들은 재판정에서 고개를 숙여야 할 때가 많았다. 이마트의 음성적인 금품수수 비위 사실에도 법원의 오락가락 판결에 ‘법은 가장 보수적이다’라는 말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자영업자의 현실을 무시한 법원의 판결과 정책 결정자들의 사고는 힘센 자들의 편인 것처럼 느껴진다. 중소상인을 보호하고자 외국계 대형마트의 건축허가를 반려한 한 구청장이 구상금 판결로 아파트를 경매 처분할 상황에 놓인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이처럼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은 상황에 부닥친 자영업자의 열악한 사업 환경을 적극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과 그 과정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의 상황 개선을 위해 거리에서, 언론에서, 청와대에서, 관련 행정기관에서 외치는 그의 간절한 목소리를 들으면 우리가 그동안 대기업의 무차별적인 공세 앞에 소리 없이 사라져간 이웃들에게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깨닫게 된다.

저자 이정식은 대자본에 중소상인과 자영업자의 삶이 난도질당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식품대리점을 운영하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를 만들어 회장을 맡은 것이 시작이었다. 부산시 중소기업 사업사전조정협의회와 부산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위원을 맡아 골목상인의 입장을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을 맡아 골목상권 보호 입법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부산도소매유통생활사업협동조합 이사장직을 맡아 협동조합 사업과 사업조정제도를 활용한 상권보호에 힘쓰고 있다.

골목상권 보호 입법운동을 하면서 공부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뼈저리게 들었다. 늦은 나이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법학과 공부를 시작해 경영대학원까지 마치고, 현재 부경대학교 경영컨설팅 박사 과정에 있다. 골목상인을 지키고 싶다. 또한 상인들의 생존권 요구를 뛰어넘어 서로 연대하여 사람답게 사는 사회를 만드는 상도정신을 세상에 전파하고 싶다.

김수인 기자  suinkim0724@gmail.com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골목상인 분투기 (큰글씨책) - 10점
이정식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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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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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X 공간에서 일하는 디자인팀.

하지만 낮이되면 체감 온도는 7월 쯤 되는것같습니다.


더위는 정말 안타는 편인데 요즘은 땀 한 바가지 흘리면서 퇴근중입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면 다시 바람때문에 추위에 떠는 진정한 환절기 경험중...


+

날이 많이 더워졌지만 다들 마스크 꼭 끼고 외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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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에디터날개 2020.05.18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디 살아남아야 해요.....ㅠ

올해도 오월이 왔다

소설 『1980』과 <전라도닷컴>

_인턴 최예빈



 "사람들하고 같이 있을 때문 놈(남)이 우슨께 기양 따라 웃어요. 재미지게 웃어싼 사람 보문 뭣 때문에 웃으까 속으로 그래져요. 나는 웃음이 어디로 가불었어. 웃어도 헛웃음이여요. 오월이 오문 마음이 더 슬프고 질(길)에 가도 아들 또래만 눈에 들어오고..."

<전라도닷컴> 217호, "놈이 가슴 아픈 일 저끄문 꼭 이녁일 같단 말이요" 中



민주화 주간인가보다. 『어느 돌멩이의 외침』을 시작으로, 대표님께 자꾸 이런 책을 받는다. 달력을 보니 수긍이 간다. 오월이니까. 가정의 달이라는 5월에, 가족을 잃은 사람이 많다.


노재열 작가의 『1980』을 읽었다. 

소설은 1980년을 전후한 1년여의 이야기를 부산의 시점으로 다루고 있다. 1980년은 광주에서 5.18민주화 운동이 있었던 해다. 저자는 그보다 한 해 앞선 1979년에 부마항쟁을 이끌었다는 죄목으로 경찰에게 쫓기다 수감되었다. 그는 전두환군사정권 8년 동안 수차례 감옥을 들락거리며 사회운동에 힘썼던 사람으로, 현재는 부산에서 노동상담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1980』이 그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점을 확실히 알겠다. 소설은 15P영창에서 주인공 정우가 얼차려를 받는 장면으로 시작하여 그가 수감된 전말과 그 전후 상황을 상세히 들려주며 근현대사의 질곡을 묘사해간다. 

작가의 분신으로 이해되는 주인공 '정우'는 독재정권 치하에서 대학 내 지하서클에 가담중이던 '뼛속까지 운동권' 학생이다. 서클 내에서 연애를 했다는 이유로 아끼던 후배를 퇴출시킬 만큼 그에게는 오직 "민중"뿐이다. 


'이 엄혹한 시대에 연애 따위를 할 여유가 어디 있느냐 혁명운동에 온몸을 다 바쳐도 모자라지 않느냐, 특히 남녀가 연애를 할 경우 정신이 흩트려지기 쉽다. 서로가 연애감정을 갖는 건 개인적 취향에 따른 것일 뿐, 인류평등의 사상이나 보편적인 인간애와는 동떨어진 부르주아적 관념이다.'

『1980』 中


정우의 이러한 인식은 2010년 후반대에 대학을 다닌 나를 왠지 민망스럽게 하는 구석이 있을정도로 엄중하고 진지하다. 먹고사니즘만이 유일한 이데올로기로 부유하는 대학에서, 이제 혁명이란 어디 먼나라 이야기 같기도, 영영 빼앗긴 단어인 듯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1~2학년일 때는 술자리에서 이런 노래를 부르곤 했다. 

"사랑은 감미롭게, 투쟁은 치열하게, 아~ 미운 사람!" 

내가 별 생각 없이 주워다 불렀던, 먼 윗대 선배들로부터 내려왔다던 이 노래도 차츰 안부르게 된지 몇 년이 지났는데, 『1980』을 읽으면서 불현듯 떠올랐다. 그래, 예전에 대학생들은 투쟁을 했었다. 

 

대부분의 인간은 자신이 직접 경험하거나 자신에게 주어진 사실이 진실이라는 확신이 설 때 그것을 자신의 의식으로 정립하는 겨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어떠한 논리를 편다고 할지라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동의를 얻어 내기가 어렵다. 경험이나 확신조차도 믿을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도.

『1980』 中


사회모순과 자신의 문제의식을 대하는 정우의 태도는 매우 진지하다. '진지하다'의 뜻이 "마음 쓰는 태도나 행동 따위가 참되고 착실하다" 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는 정의감에 따라 행동하지만, 자신이 정의내리는 정의에 대한 질문 또한 계속해서 병행한다. 『1980』의 미덕은 여기에 있다. 이 소설은 불온한 역사의 탄압속 맡은바를 느끼며 민주화 운동을 펼쳐야 했던 대학생 정우의 투쟁기를 담은 '운동권 소설'이나, 다양한 인물을 통해 정우에게 지속적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줌으로써 사건을 좀더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무력투쟁으로 정권을 탈취하는 것만이 지름길이라며 행동주의를 강령으로 삼았던 영호, 고문 후유증으로 정신착란을 겪으며 예수를 자임했던 정군, 맞아죽을 바에야 스스로 모가지를 따야한다며 자살한 반장 번개까지 차례차례 정우에게 방향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꽃은 봄에만 피는 것이 아니라 여름에도 피고 가을에도 피고, 심지어 추운 겨울에도 꽁꽁 언 땅을 비집고 눈 속에서도 피어난다. 그러므로 꽃피는 봄이 봄이라면 사계절이 모두 봄이어야 했다.

그렇다면 봄은 무엇일까? 유난히 봄에 꽃이 많이 피어서 꽃피는 봄이 되는 것인가? 그리고 또다른 봄, 꽃피는 봄이 아닌 때에도 꽃이 피는 것은 왜일까? 그 봄을 기다리기에는 너무나 먼 날들이기 때문일까? 그 기다림이 다하기도 전에 꽃들이 전부 죽어 버릴까봐, 다른 계절에 몇 송이 꽃이라 할지라도 꽃을 피우게 되는 것일까? 

그래서 그 꽃이 민중이라면 민중의 봄을 기다리고자 한다면 그 민중으로 다가가는 억울한 자들이 계절의 꽃이 되는 것인가? 그러므로 꽃피는 봄은 소외된 자의 봄을 딛고 억울하게 갇혀 잊힌 자들의 봄을 딛고 꽃이 만발하는 것인가? 

『1980』 中



소설은 정우가 10.16부마민주항쟁, 박정희의 죽음, 전두환의 취임을 연이어 목격하면서 스스로 '도망자' 생활을 끝내고 '탈주'하기를 선택하면서 끝낸다. 이어질 1980년 5월의 열기를 암시하며.


1979년 10월 소설 속 정우가 이끌었던 부마민주항쟁이 있은지 바로 다음해, 광주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다. 5.18은 갑자기 단독으로 튀어나온 것이 아닌 10.16의 연결선상에 존재한다. 부산과 광주의 이 경험들이 각각의 독립된 사건처럼 이해된다면 그 끝은 또다시 지역감정(이라고 쓰이지만 사실은 일방적인 전라도 혐오)으로 수렴되고 말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전두환 군사쿠데타세력은 1980년 5월 광주시민을 폭도로 몰아붙이기 7개월 전에, 이미 부산시민을 폭도로 몰아붙였다. 1979년 10월 부산시민의 투쟁과 1980년 5월 광주시민의 투쟁은 연속선상에 있었다. 그 7개월이라는 시간은 단절된 것이 아니라 연속된 것이었고, 그 속에서 진행되었던 민중들의 투쟁은 점점 커져가는 폭압에 맞서 자신들의 투쟁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었다. 

『1980』 中


이렇게 연결지점을 찾고, 지속해서 공통의 이야기를, 역사를 일궈내는 일이야말로 날조된 지역감정 복원에 일조한다.


부산의 이야기, 『1980』을 읽고 전라도 지역잡지인 월간 <전라도닷컴>을 들춰봤다. 40돌을 맞은 5.18을 특집으로 한 기획기사들을 읽을 수 있었다.  


"모든 슬픔은, 말로 옮겨 이야기로 만들거나 그것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면, 참을 수 있다."


살아남은 자의 가장 중한 역할이란 죽은자들에 대한 기억을 망각으로부터 지켜 내는 일이라고 했다. 오월은 매년 오고, "남이 가슴 아픈 일을 겪으면 꼭 이쪽 일 같다"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마음을 다잡는다. 남의 슬픔까지도 껴안는 사랑은 감미롭고, 투쟁은 언제까지나 치열해야 한다. 


 

주소인 양 담담히 "우리 아들은 3묘지 66번이요"라고 묘역 번호를 말하는 어매.

"보고자플 때마다 가요. 부상자 친구들이 조르라니 묘가 있어요. 아들 친구들도 다 보고 와요."

수많은 주검들이 여전히 서늘하고 처연하게 오월을 증언하는 망월동 묘지. 그럼에도 한편에선 오월을 둘러싼 왜곡과 폄훼가 극악하다.

"지만원 같은 사람들은 오일팔을 북한에서 넘어온 군인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거짓말을 해쌓고 또 어떤 사람들은 오일팔을 자그마니 우려묵으라고도 하고...."

남의 아픔을 헤집고 진실을 조롱하는 자들 너머 자신이 고통을 딛고 남의 슬픔을 껴안는 사람들이 있다.

"놈이 가심 아픈 일 저끄문 꼭 이녁일 같단 말이요. 세월호 사고로 죽은 아그들도 짠하고 부모도 짠하고. 팽목에도 가보고 그 부모들도 만났어요. 우리가 그 부모들 나이 때였어요. 우리 애기들 갈 때가."


<전라도닷컴> 217호, "놈이 가슴 아픈 일 저끄문 꼭 이녁일 같단 말이요" 中



1980 - 10점
노재열 지음/산지니

다시 시월 1979 - 10점
10·16부마항쟁연구소 엮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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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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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금요일입니다. (금요일은 입니다)


출근길 라디오를 듣다가 오늘이 스승의 날인 걸 깨달았어요! 

라디오에서는 청취자들이 보낸, 

창시절 독특했던 선생님에 대한 사연들이 소개가 되었는데요.

저도 학창시절을 생각해 보니, 기억에 남는 선생님들이 떠오르더라고요. 

왜, 그땐 선생님들마다 별명을 붙여서 부르곤 했었잖아요^^


판서를 너무나도 정갈하게 하시던 수학 선생님, 

젊은 선생님이셨는데, 개량한복을 입으시고 

패키지 여행에서나 쓸 법한 마이크를 차고 수업 하시던 

세계사 선생님도 있었고요 ㅎㅎㅎ 

  


오늘은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이 쓰신 시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전남 남원의 고등학교에서 국어선생님으로 

일하시는 이근영 시인의 <심폐소생술>입니다.


 오은 시인의 추천사에서도 나오듯, 

이근영 선생님은 단상 위에서 학생들을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낮은 자리에서 아이들의 눈높이로 그들을 바라보고 시로 쓰셨어요. 

(선생님이 그려낸 아이들의 현실에 가슴이 아파오기도 한답니다...)




코로나 사태로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입니다. 

학교에 갈 수 없는 요즘, 오히려 선생님의 역할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 어떠한 형태로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선생님은 참 특별한 일인 것 같습니다. 




"세상은 많이 변했다고들 하는데, 학교 현장은 별로 달라진 게 없어 

여전히 아이들은 성적과 씨름하며 살아갑니다." 

이근영 선생님의 프로필에 쓰인 문구입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불편이 있긴 하겠지만, 

점점 경쟁으로 치달아 가던 교실이 

잠시 숨을 돌리고, 재정비하는 기회가 되면 어떨까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심폐소생술 - 10점
이근영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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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끝나고 출근한

월요일 같은 수요일

예빈씨가 대전 본점서

공수해온 부추빵 먹으며

즐거운 주간회의


작년 서울국제도서전 때

책과 빵이 아닌

빵과 책이 된 

웃픈 에피소드도 추억하며


2020년 5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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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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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ailin 2020.05.15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심당 부추빵 그립네요:)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5.15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추빵 패키지에 그려진 여고생 얼굴 귀엽네요>.<

  3. BlogIcon 에디터날개 2020.05.15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튀김소보루빵도 맛나게 잘 먹었답니다~~!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리타 홍 핀처 지음, 윤승리 옮김, 산지니 펴냄

“시진핑 집권 아래, 중국의 독재적 권위주의가 심상치 않은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2015년 3월 중국에서 활동하는 페미니스트 활동가 다섯 명이 체포되었다. 이들은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대중교통에 성희롱 방지 스티커를 배포하려고 계획했다. 중국 정부의 엄중한 단속 대상이 된 이들은 이후로 ‘페미니스트 파이브’로 불리며 전 세계의 관심을 받는다. 저자는 이 사건 이후 중국 내 여성운동이 큰 전환점을 맞았다고 말한다. 중국의 영페미니스트(Young Feminist)들이 어떻게 중국 사회 내에 ‘균열’을 만들고, 공산당 정부와 맞서고 있는지 주목했다. 여전히 중국에서는 ‘미투 운동’과 관련된 게시물이 삭제되거나 대학 내 성추행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는 탄원서가 검열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페미니즘이 만든 균열은 중국 사회 내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시사인기사전문]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2015년 세계여성의날을 하루 앞두고 반성폭력 스티커를 배부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다섯 명의 페미니스트들이 공안에 의해 체포된다. 감시, 검열, 통제의 중국 당국에 맞선 ‘페미니스트 파이브’로 중국 페미니즘의 현주소를 짚었다. 리타 홍 핀처 지음·윤승리 옮김. 산지니. 2만원

[경향신문기사전문]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리타 홍 핀처 지음. 윤승리 옮김. 중국 페미니즘 운동의 양상을 통해 권위주의 체제에 맞서는 도전 정신을 전달한다. 2015년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두고 다섯 명의 페미니스트 활동가가 체포된다. 세계적으로 주목 받게 된 이들은 중국 여성들의 자각을 이끌었다. 산지니ㆍ336쪽ㆍ2만원

[한국일보기사전문]

▲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 리타 홍 핀처 지음. 윤승리 옮김.

전 세계 여성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6억5천만명의 여성이 사는 중국 내 페미니즘 운동을 다뤘다.

2015년 3월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 항저우에서는 젊은 페미니스트 활동가 5명이 당국에 체포된다. '세계여성의날'을 앞두고 버스와 지하철에 성희롱 방지 스티커를 배포하려다 붙잡힌 것이다.

중국 정부가 무명의 페미니스트들을 탄압하면서 가부장적 권위주의적인 정부에 저항하는 상징인 '페미니스트 파이브'가 탄생했고, 세계는 중국의 여성 인권 탄압 현실에 집중적인 관심을 나타낸다.

저자는 중국 여성 운동의 전환점이 된 페미니스트 파이브 사건에서 시작해 중국에서 성장한 페미니스트 운동과 인터넷의 관계를 조명한다.

페미니스트 5명이 겪은 37일간의 구금 생활을 비롯해 중국 여성들이 겪는 성폭력과 혐오 문제도 탐구한다.

중국 공산당 초기 여성해방이 하나의 슬로건이었던 중국에서 어떻게 젠더 불평등이 가속화돼 왔는지도 들여다본다.

특히 가부장 권위주의의 정점으로 평가되는 시진핑 시대에 여성 운동의 미래도 조망한다.

산지니. 336쪽. 2만원.

[연합뉴스기사전문]

▲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 리타 홍 핀처 지음. 윤승리 옮김.

전 세계 여성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6억5000만명의 여성이 사는 중국 내 페미니즘 운동을 다뤘다.

2015년 3월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 항저우에서는 젊은 페미니스트 활동가 5명이 당국에 체포된다. ‘세계여성의날’을 앞두고 버스와 지하철에 성희롱 방지 스티커를 배포하려다 붙잡힌 것이다.

중국 정부가 무명의 페미니스트들을 탄압하면서 가부장적 권위주의적인 정부에 저항하는 상징인 ‘페미니스트 파이브’가 탄생했고, 세계는 중국의 여성 인권 탄압 현실에 집중적인 관심을 나타낸다.

저자는 중국 여성 운동의 전환점이 된 페미니스트 파이브 사건에서 시작해 중국에서 성장한 페미니스트 운동과 인터넷의 관계를 조명한다.

페미니스트 5명이 겪은 37일간의 구금 생활을 비롯해 중국 여성들이 겪는 성폭력과 혐오 문제도 탐구한다.

중국 공산당 초기 여성해방이 하나의 슬로건이었던 중국에서 어떻게 젠더 불평등이 가속화돼 왔는지도 들여다본다.

특히 가부장 권위주의의 정점으로 평가되는 시진핑 시대에 여성 운동의 미래도 조망한다.

산지니. 336쪽. 2만원.

[금강일보기사전문]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리타 홍 핀처 지음|산지니 펴냄 

중국 시진핑 정부는 2015년 ‘국제 여성의 날’을 앞두고 페미니스트 활동가 다섯명을 구금했다. 정당한 이유 없이 구금된 이들 다섯명은 ‘페미니스트 파이브’라 불리며 전세계적 관심을 끌어냈다. 그리고 37일 만에 자유를 되찾았다. 이 책은 극심한 검열과 통제 속에 있는 중국의 페미니스트들을 쫓아간다. 이들을 심층 인터뷰해 중국 페미니즘 운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야기한다.


[더스쿠프기사전문]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 10점
리타 홍 핀처 지음, 윤승리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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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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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이 연기되고 연기되다가

이제 겨우 학교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나보다 했는데

다시 또 미뤄진 개학 일정 때문에

아직도 많은 청소년은 오랜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온라인 수업도 듣고 공부도 하지만

매시간을 책상이나 컴퓨터 앞에서만 보낼 수는 없죠.

이럴 때,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읽지 못했던 책을 읽는 것도

무료함을 달래는 하나의 방법일 텐데요.

 

2020년 올해가 '청소년 책의 해'라는 사실, 알고 있으신가요?

바로, 독서 관심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는 청소년들의 독서환경 개선을 위해

청소년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책 읽는 문화를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민관이 합심해서 기획한 사업입니다.

 

오프라인에서 청소년을 만나서 북토크를 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대신 청소년을 위한 추천도서 목록을 만들어 보급하는 일은 계속되고 있어요.

(조금만 품 들이면, 보고 싶은 책을 찾아볼 수 있겠지요.)

 

산지니에도 청소년을 위해 추천하는 도서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난 4월 청소년 북토큰과 진로적성 관련 추천도서로 선정된

<내가 선택한 일터,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르에서의 일과 삶을 솔직하게 써 내려간 책으로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소년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다음으로는

출간한 지 2개월이 채 되지 않은

<지옥 만세>

 

유쾌하고 발랄하지만, 가볍지 않게 구성되어 있는 책으로

요즘 흔하지 않은 여섯 명의 대가족, 그 속에서 살아가는 주인공,

그리고 전교 1등씩이나 하는 절대 미녀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학창 시절 읽은 책은 유난히 오랜 기억으로 남는데요.

 

위의 책 두 권 이외에도

인문학, 사회과학, 문학 등 좋은 책을 많이 골라 읽고

언젠가

"라떼는 그렇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 시절 책을 많이 읽은 것은 참 좋았어."

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내가 선택한 일터, 싱가포르에서 - 10점
임효진 지음/산지니
지옥 만세 - 10점
임정연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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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출판사 11곳 뜻 모아 공동 출판

[뉴시스기사바로가기]


1970년 11월13일, 서울 종로구 평화시장 앞에서 노동자 전태일은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벌였다. 그러나 경찰 등의 방해로 시위가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이때였다. 전태일은 자신의 몸에 석유를 뿌리고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며 불을 붙였다.


그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의 죽음으로 인해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당시 노동자들의 현실이 고발됐다. 이후 다양한 농성과 시위가 벌어졌고, 한국 노동운동이 크게 발전했다.

이런 전태일 열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국내 출판사 11곳이 모였다. 이들은 '2020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우리 시대 전태일을 응원하는 책 11권을 출간했다.

참여 출판사는 갈마바람, 나름북스, 리얼부커스, 보리, 북치는소년, 비글스쿨, 산지니, 아이들은 자연이다, 철수와영희, 학교도서관저널, 한티재 등이다.

이번 책 출간은 지난 1969년 전태일이 10여명의 재단사 친구들과 함께 '바보회'를 구성해 평화시장의 엄혹한 노동현실을 바꾸려 했던 뜻을 되살리고자 진행됐다.

책들은 우리 사회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 기본소득, 중국 여성 노동자의 삶, 노동인권교육, 곤충과 자연, 한국 진보정치사, 노동 인문학, 노동 소설, 전태일 평전 독후감, 전태일 만화 등 다양한 주제와 내용으로 구성됐다.

책은 '여기, 우리, 함께'(희정), '무조건 기본소득'(다비드 카사사스), '우리들은 정당하다'(뤼투), '작은 너의 힘'(조영권), '어느 돌멩이의 외침'(유동우),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양설·최혜연·김현진·장윤호·주예진),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이창우),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강성규), 'JTI 팬덤 클럽'(김인철·김주욱·이종하·최경주·최용탁·홍명진), '읽는 순서'(노정임), '스물셋'(이종철) 등 11권이다.

이 책들은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너는 나다'라는 하나의 시리즈로 묶여 나왔다. 출판사들은 책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8년 11월부터 1년6개월 동안 노력했다.

특히 출판사들은 지난 2월18일 전태일재단과 연대 협약을 맺고 전태일 정신을 계승하고 알리는 데 서로 연대하기로 했으며, 책마다 인세 1%를 전태일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전태일이 분신 항거하며 세상을 바꾸는 촛불이 된 지 50년, 우리 사회는 그동안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돌아보게 된다"며 "책을 만드는 노동자들도 나섰다. 50년 전 전태일의 그 마음으로 이 시대의 촛불이 돼 어두운 사회를 밝히고 힘든 사람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스물셋 - 10점
이종철 지음/보리
읽는 순서 - 10점
노정임 지음, 김진혁 그림/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 - 10점
강성규 지음/한티재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어느 돌멩이의 외침 - 10점
유동우 지음/철수와영희
작은 너의 힘 - 10점
조영권 지음, 방윤희 그림/비글스쿨
우리들은 정당하다 - 10점
뤼투 지음, 고재원.고윤실 옮김/나름북스
무조건 기본소득 - 10점
다비드 카사사스 지음, 구유 옮김/리얼부커스
JTI 팬덤 클럽 - 10점
김인철 외 지음/북치는소년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 - 10점
양설 외 지음/(주)학교도서관저널
여기, 우리, 함께 - 10점
희정 지음/갈마바람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이창우 글·그림 산지니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7권. 전태일 정신의 계승은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세상이다. 

이 책은 전태일 사후 대중적 진보정당 운동의 주요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진보정당의 궤적을 성찰하고 앞으로 진보정당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한국 정치사에서 진보와 진보정당이 추구한 정치 목표와 가치는 무엇이었는지, 진보의 역사 속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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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학, 구체적 장소 경험 녹여 인간 삶 해석해야”

지역문학운동의 1980년대를 황금시대로 간직하고 있는 구모룡 문학평론가는 “시공을 가로지르는 상상력의 힘으로 ‘멀리서 보면서’ 구체적 장소 경험을 녹여 제대로 쓰는 새로운 문학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경현 기자 view@

구모룡(61·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 문학평론가가 제31회 팔봉비평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지역 문단에 큰 활력과 자극을 주고 있다. 1990년 시작한 팔봉비평문학상은 한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비평문학상으로 비평가 김현이 1회, 김윤식이 2회 수상자다. 수상작은 그의 11번째 평론집 〈폐허의 푸른빛〉(산지니)이다.

이번 수상은 지역문학에 대한 그의 열정과 천착이 평가를 받은 것이다. 그는 ‘지역문학’을 중심에 놓고 옹골차게 사유하는 비평가이자 ‘지역 사상가’다. 그가 말하는 지역문학은 무엇인가. “지역문학은 지역에서 생산된 문학이라는 단순한 의미를 훨씬 넘어서 있다. 더욱이 지역에서 하는 모든 문학적 행위가 지역문학인 것은 아니다. 시공을 가로지르는 상상력의 힘으로 구체적 장소 경험을 녹여 제대로 쓰는 것이어야 한다.” 요산 김정한의 ‘오키나와에서 온 편지’가 그 사례이며 노벨상 작가인 터키의 오르한 파무크와 중국의 모옌이 보여 주는 ‘구체적인 장소를 바탕으로 한 인간 삶에 관한 수준 높은 해석’이 지역문학이 나아갈 방향이라는 것이다.


구모룡 평론가, 팔봉비평문학상 수상

평론집 ‘폐허의 푸른빛’ 제31회 수상작

지역문학 중심 옹골찬 사유 지역 사상가

80년대 무크지 ‘지평’ 운동 적극 가담

“자본에 무너진 폐허에 문학의 푸른빛을”


그는 1980년대를 빛낸 무크지 시대의 아들이다. 부산에서는 〈지평〉(1983년)과 〈전망〉(1984년)이 탄생했다. 그는 〈지평〉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통상 둘을 나란히 말하는데 그 내용에서는 사뭇 달랐다.” 〈지평〉은 최영철 구모룡 정일근이 주도하면서 현장의 문학운동을 지향했다면, 〈전망〉은 남송우 민병욱 등이 참여한 부산대 학구파 중심의 문학주의 무크지였다는 것이다. 그는 “험악한 1980년대에 〈지평〉이 시대와 싸움을 벌였다면, 〈전망〉은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전망〉이 이론 집단인 〈오늘의문예비평〉과 모더니즘의 〈시와사상〉으로 분기 진화해 갔다면 〈지평〉은 지역문학운동인 부산경남젊은시인회의(1986년), 57문학협의회(1985년)와 강한 연대를 가졌다는 것이다. 요산 김정한이 주도해 결성한 57문학협의회는 이후 부산작가회의로 이어진다.

구모룡 교수는 “1983~1987년 5년 동안 나는 신용길 정일근 최영철 등과 함께 늘 현장에 있었다”며 “비평과 실천이 뒤엉킨 그때가 내 가슴속 순금으로 빛나는 황금시대”라고 했다. 무크지 시대가 저물던 1988년 그는 이런저런 소리를 들으면서 현장을 떠나 대학 강단을 택한다. 소위 ‘민주화’라는 달라진 시대의 장에서 그는 ‘가슴속 순금’을 벼리며 이후 지역문학론 확장에 매진해 왔던 것이다.

“지역문학론을 떠받치는 지역의 작품은 있는가”라는 물음에 그는 “성실하고 진지하게 타자를 이해하려는 겸손한 노력을 계속하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의 말은 이론과 작품이 함께하지 못하는 힘들고 지치는 지점을 토로하며 계속 이어졌다.

“부산에서 정태규 이상섭... 가능한 작가들이 있었지 않은가. 그러나 몇몇 여성 작가와 조갑상밖에 없는 것 같다. 자갈치 국제시장을 파고들면서 한 나라와 아시아를 꿰는, 요산이나 모옌 같은 웅숭깊은 시각을 왜 펼치지 않는가. 시에서는 최영철 이후 맥을 누가 잇고 있는가. 가능성 있는 작가... 그런 게 아니고 써야 한다. 소설이 형편없어서야 되겠는가. 장편, 단편, 참으로 다잡고 제대로 된 것을 써야 하지 않겠는가. 문학을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 가서는 안 되며 인맥을 형성하는 그런 게 지역문학이 아니다. 비평의 경우도 행세부터 하려는 것을 경계해야 하고,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그래서일까. 그는 ‘타자를 알려고 하는 비평가는 늘 슬픈 처지다’라고 썼다. 하지만 환영이니 무어니 하면서 로컬을 벗어나거나 던져 버리는 조급함을 그는 크게 경계했다.

근년에 팔봉 김기진(1903~1985)에 대한 친일 논란이 있었다. 그는 많은 얘기를 한 뒤 “이 상은 팔봉의 친일이 아니라 초창기 우리 비평을 개척한 그의 공로를 기리는 거라는 정도로 말하고 싶다”고 했다. 지역 비평가로 이제껏 6번이나 각종 문학상의 물망에 오르기만 했던 그다.

시를 보는 관점에서 그는 언어를 탐닉하는 모더니즘보다 느낌을 환기하는 서정(신서정)에 기울어 있다. “그렇지 않다. 서정이든 모던이든 자기와의 싸움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열어 나가야 한다. 너무 안이한 서정은 말할 것도 없지만, 언어와 표현에 집착하면서 시를 ‘만드는’ 것을 특히 경계해야 한다. 자기 삶과 언어는 긴밀히 서로 연결돼야 한다.” 그는 슬프고 지친 상태에 머물 수 없다며 힘주어 말했다. “자본의 제단에 모든 것이 바쳐진 이 폐허에서 세계를 변화시키는 문학의 푸른빛을 갈망한다. 지역이 그것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부산일보기사원문보러가기] 


폐허의 푸른빛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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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씨앗 2020초등 교과연계추천도서에 

3~4학년 추천도서로 

산지니 출판사의 『해오리 바다의 비밀』이 선정되었어요~


 해오리 바다의 비밀

조미형 글 / 박경효 그림


육지에서 버려지는 수많은 쓰레기는 모두 어디로 갈까요? 보라매 시리즈 열한 번째 작품 『해오리 바다의 비밀』은 바다 환경 문제를 다룬 창작동화로, 니오와 신지가 바다 속으로 들어가 겪게 되는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자연과 평화를 사랑하는 소년 ‘니오’와 호기심 많은 장난꾸러기 ‘신지’를 비롯해 바다를 지키는 산갈치 ‘알라차’,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를 먹고 괴물이 된 가오리와 바다유령 등 다양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통해 더러워진 바다 속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 작품은 조미형 작가가 부산의 파란 바다를 보며 집필했고,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박경효 작가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을 더해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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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리 바다의 비밀 - 10점
조미형 지음, 박경효 그림/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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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하는 사람들이 글을 써야 세상이 바뀐다 

월간 「작은책」



인턴 최예빈

월간 <작은책>25주년을 맞았다. <작은책>은 노동자 생활문예집이라는 정체성을 품고, 199551일 노동절을 맞아 발간을 시작한 잡지다. ‘작은책이라는 이름답게, 한뼘 정도 되는 자그마한 크기로 노동자들의 삶과 맞닿아 있는 짧은 글들을 충실히 싣고 있다.

이번 호에는 발행 25주년을 맞아 "요즘 뭐 해 먹고삽니까?" 라는 질문을 화두로 엮은 특집이 실려있다. 서점 주인, 독립영화감독, 건설 현장 노동자, 어린이집 교사, 만화가 등 '일'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코로나 19사태로 바뀐 일하는 풍경이 일견 새롭긴하지만, 사실 '버티면서 먹고 산다'는 점에는 코로나 전이나 후나 별 다름이 없어보인다. 이러나저러나, 전염병이 창궐하나 마나, 우리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불변의 진실이다. 밥해 먹고 살아야 하니까. 

그래서 "뭐 해 먹고 사냐"는 작은책의 질문은 단출하지만 사실 무겁고 진지한 물음이기도 하다. 그 질문은 당신은 무얼 먹고(밥해 먹고?) 사냐는 게 아니라, 당신은 무엇으로 먹고 사는지에 대한 물음이기 때문이다. 

필자들은 저마다 자기가 어떤 '일'로써 생계를 잇고 있는지, 어떤 연유로 그 '일'을 하게 되었는지 조곤조곤 이야기한어떤 사람은 유학을 위한 자금을 모으려고 일하며, 어떤 사람은 은퇴 후 꼭 일할 필요가 없는데도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일한다고 한다. 노동은 살림을 꾸리는 밑천이기도 하나, 누군가에겐 삶의 밑천이기도 하다. 그런가하면 어떤 사람은 누적된 노동에도 도무지 나아지질 않는 형편에 대해 질문하고, 어떤 사람은 지면 위에 '과로'사망을 꺼내며 노동환경을 지탄하기도 한다. 이 작은책에 사는 이야기가 다 담겼다. 

그러니까, "요즘 뭐 해 먹고 사냐"는 질문은, 어쩌면 톨스토이적부터 내려온 계보를 잇는 질문(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을 요즘 식으로 달리 말한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은 작은책 발행인이 된 안건모는 원래 작은책의 오랜 독자다.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재직하던 시절 처음 썼던 노동수기가 시작이 되어, '시내버스를 정년까지'라는 글로 1997년 전태일 문학상을 받으며 지금껏 글쓰는 사람으로 살아오고 있다. 23년전 전태일 문학상을 받았던 그가, 이제는 잡지 발행인이 되어 뒷면에 "전태일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 너는 나다"를 홍보한다. 

그가 낸 책들을 몇 권 읽으며, 안건모는 '사는 일'이 곧 책이 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싸움의 품격을 읽으니 그가 왜 작은책을 이다지도 열심히 짓는지 여실히 알수 있었다. 


글과 일과 책과 삶! 

오늘은 이 단어들이 전부 한 글자라는 점이, 서로의 기원을 말해주는 것만 같다고 써본다. 




한겨레 기사 바로가기 "작은책이지만 한국 노동자들의 커다란 역사 담았죠"






싸움의 품격 - 10점
안건모 지음/해피북미디어

삐딱한 책읽기 - 10점
안건모 지음/산지니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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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eace21 2020.05.13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과 일을 되돌아 봄, 글과 책을 들여다 봄...
    짧은 봄을 아쉬워 하며 한 글자 보태봄!
    그리고, 작지만 큰 책에 관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사회과학연구총서 49

교사의 사회의식 변화

2005-2009-2014-2019


한국사회의 우여곡절은 교사의 의식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교사 의식변화 조사를 통해 살펴보는 한국교육의 방향과 미래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과 전교조 참교육연구소는 교사의 사회의식 파악과 전교조 조직 상태 진단을 위해, 일반교사와 전교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2005년부터 5년 주기의 대규모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책에는 그 가운데 네 번째 조사에 관한 기록이 담겨있다.

첫 조사가 이루어졌던 2005년 이후 한국사회는 15년간 격동의 시기를 보냈다. 정권이 네 번 바뀌는 동안 진보, 보수 진영이 차례로 탄핵 국면을 맞았고, 급변하는 사회 상황 속에서 국정 교과서국립대 통합 네트워크등 교육을 둘러싼 이슈들이 화두로 떠오르며 첨예한 논쟁을 낳았다.

이 책은 사회정치 현안과 교육정책에 대한 교사들의 의식을 조사 분석하고, 네 차례 이어져 온 설문 결과를 비교 해석하여 한국교육 변화의 흐름을 가늠하게 한다. 또한 설문조사 보고서로서 표본 추출 기준 및 구체적인 수치 기재에 충실했으며, 분석에 사용된 표와 그래프를 함께 실어 신뢰도를 높였다.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면 교사는 미래 사회의 밑그림을 가장 가까이서 그리는 사람들이다. 교육과 사회가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교사의 사회의식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사회가 노정하는 방향과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 조국 사태 등 정치 현안에 대한 교사들의 생각

 

이 책은 세월호 참사가 교육현장에 일으킨 충격과 변화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교사들은 사건 이후 교육철학에 변화가 생겼으며, 학생들을 수동적으로 만드는 현 교육의 문제점을 인지하게 되었다고 답변했다. 수학여행 등 현장 체험활동에 대한 부담감이 늘었다는 의견 또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세월호가 교사들의 의식과 생활 전반에 미친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사들은 의당 세월호 재조사와 특별조사단 설치에도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입시제도의 공정성 문제와 검찰개혁 논의를 불러일으키며 뜨거운 논란이 일었던 조국 사태에 대한 교사들의 의견은 대체로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입시제도의 공정성 확보로 모아졌다. 특히 전교조 조합원들은 일반교사에 비해 검찰개혁과 교육 불평등 해소에 더 높은 열망을 내비쳤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보면 일반교사와 전교조 조합원 모두 진보적 성향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이러한 결과의 요인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한국사회가 우경화된 것에 대한 반사 작용을 꼽는다.

 

 

한국에서 교사라는 직업을 갖는다는 것에 대하여

전교조와 일반교사는 얼마나 다르게 인식하나

 

교직에 대한 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전반적인 교직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교사들은 직장 안정감에 대해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다. 이는 1997년 경제위기 이후, ‘교직이 안정적이라는 사회의 평가가 직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사회적 지위 만족도는 2014년 이후를 기점으로 크게 높아진다. 책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강화된 신자유주의 공세가 문재인 정부 들어 완화된 데서 연유한다고 설명한다.

여러 항목을 종합해서 살펴봤을 때, 교사들의 직업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만 모든 항목에서 일반교사보다 전교조 조합원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두 집단 간의 교직생활 기대치 차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합원이 일반교사보다 교직생활에 갖는 이상과 기대가 크기 때문에 학교 현실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전교조 현황과 법외노조의 갈피 그리고 비전

 

박근혜 정부의 이념 공세가 한창 가속화되었던 2013, 고용노동부는 전교조에 법외노조처분을 통보했다. 해직 교사 9명에게 조합원 자격을 부여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전교조는 즉각 소송을 제기하고 몇 년간 강력한 투쟁을 전개했으나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조합원들은 이 과정에서 커다란 실망과 피로감을 누적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전교조의 전체적인 활동침체를 불러왔다.

그러나 최근 대법원이, 법외노조 처분의 적법성 여부 판단을 위한 공개변론을 520일에 열기로 결정하면서 전교조 내부에 새로운 바람이 불 전망이다. 대법원은 오는 7월 선고를 내리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는 단순한 사실관계 다툼을 넘어서 사법철학이 앞으로 한국사회와 노동문제를 어떤 방향으로 다룰지 보여주는 사안이기 때문에 해결의 가닥이 어느 쪽으로 잡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보수 정권을 거치며 판이해지는 교사들의 전교조 평가 또한 살펴볼 만한 지점이다. 전교조는 2009년 이명박 정부 시기 각종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의 공격과 조합원 감소로 일반교사와 조합원 모두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다가, 박근혜 정부 들어 긍정적 평가를 회복한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전교조 전면 탄압에 대한 반작용으로, 신규 가입 조합원 증가와 법외노조 처분 취소 투쟁으로 기동력을 다시 확보한 현실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교원 노동조합의 필요성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은 15년 전보다 더욱 확고해졌다. 이번 조사는 전교조가 여러 탄압에도 불구하고 전체 교사를 대표하는 대중조직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여전히 조합원 수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신규 모집을 위한 미래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 책은 그러한 필요에 응답하여 전교조 가입 시기와 계기, 활동 참여 영역과 효용감, 선호하는 소통 방식, 집중 실천 과제 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전교조의 바람직한 활동 방향 및 효과적인 미래 전략을 제시한다.



     책속으로 

 

P. 53-54 교사들은 거의 전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학벌을 통해 자녀에게 세습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의 대학입시에 96.6%만큼 실제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닐 것이지만 교사들의 이러한 인식은 그 자체로 사실로서 중요하다이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대학 학벌을 통해 대물림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P. 111 일반적으로 젊은 세대가 진보적이라는 통념은 교사들의 연령별 의식에서는 거꾸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현상은 한국 현대사에서 각 세대들의 세대 경험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그러한 세대 경험의 차이에는 주로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1997년 IMF 경제위기가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P. 112 교사들의 투표 성향과 지지 정당에서 나타난 객관적인 정치의식을 보면 교사가 현재 한국의 정치지형에서 진보적인 집단임을 알 수 있다. 2014년 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정당에 대한 투표와 지지가 증가했으며특히 조합원의 경우 정의당에 대한 투표와 지지가 상당히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또 한 가지, 2014년 조사에서는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59.0%에 달했으나 2019년 조사에서는 32.6%로 대폭 줄어들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조사 당시 연동형비례대표제가 주요한 의제가 되면서 정당 지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한국의 정당 체제가 사회계급과 집단의 이해관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온 것이 근본적인 문제였는데이러한 현상은 정당정치가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P. 168 교사들은 노동조합 형태의 교원단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합원은 말할 것도 없고 전교조에 가입하지 않은 교사들도 다수가 교원 노동조합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은 15년 전에 비해 더 확고해졌다이는 박근혜 정부 때 법외노조화와 극심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전교조가 전체교사들을 대표하는 대중조직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저자소개 

정진상 hamchui@hanmail.net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경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국립대 통합네트워크-입시지옥과 학벌사회를넘어』『대학서열체제연구-진단과 대안』 『한국의 사회운동』 『한국사회의 이해』 『한국노동계급의 형성』 『교사의 사회의식 변화: 2005-2014』『교사의 사회의식과 전교조외 다수가 있다. 옮긴 책으로 쿠바혁명사』 『쿠바식으로 산다』 『쿠바식 민주주의』 『21세기 사회주의』 『반자본주의 선언』 『마르크스의 사상외 다수가 있다.


   목차 




교사의 사회의식 변화
2005-2009-2014-2019

지은이 : 정진상 / 224p / 152*225 / ISBN : 978-89-6545-655-1 93330 / 20,000원 / 2020425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과 전교조 참교육연구소는 교사의 사회의식 파악과 전교조 조직 상태 진단을 위해, 일반교사와 전교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2005년부터 5년 주기의 대규모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책에는 그 가운데 네 번째 조사에 관한 기록이 담겨있다.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면 교사는 미래 사회의 밑그림을 가장 가까이서 그리는 사람들이다. 교육과 사회가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교사의 사회의식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사회가 노정하는 방향과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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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만세』를 재밌게 읽어주신 독자님들 감사합니다:D


신** 독자님

이 책에는 소년 소녀들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것만으로도 재미나다. 하지만 이 책은 더 큰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더 재미나고 유익하다. 자원봉사를 통한 이웃사랑의 실천, 재개발에 밀려 삶의 터전을 잃은 약자들에 대한 배려 그리고 무엇보다 평재의 커다란 버팀목이 되어주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소설 속에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우리들에게 필요한 사랑과 배려가 재미난 에피소드들과 함께 담겨 있어서 편안하게, 즐겁게, 흐믓하게 읽을 수 있는 유쾌한 책이다.


** 독자님  

새벽같이 일어나 할아버지와 뒷산에 오르고 저녁이면 장자를 공부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으로 땀흘리는 주인공 평재

어른들이 좋아하는 감자탕이나 청국장으로도 행복해하는 착한 주인공

오해로 시아한테 얻어터질 때는 주인공 평재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내내 안타까운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그래도 시아와 평재가 예쁘게 사귀게 되어 다행입니다.

웹툰으로 만들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기대해봅니다.


** 독자님  

정말 재미있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나는 앉은 자리에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잘 못 읽는 편이다. 

그렇지만 지옥만세는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첫 장을 핀 순간부터 마지막장을 넘기는 순간까지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책의 문체 또한 어려운 말이 없고, 쉽게 쓰여져 있어 빨리 읽어내려갈 수도 있었다. 


요새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집에서 심심할 때 읽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 독자님  
"중도란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것을 말하는 거야. 
이를테면 생각하는 방식이나 마음가짐을 얘기하는 거라고 봐야지"

"남들이 아는 거야 어쩔 수 없어도 일부러 티 내지 말라는... 
내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딴 사람이 피해를 보는거야 "

"누구에게 잘해주고 싶다면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해주라는 소리" (맞아 중요해)

"장자는 말을 위험에서 보호해주면 된대요. 
그런 식으로 나라를 순리로 다스리라는데요"

자유로운 연애를 지향하는 영재 삼촌의 명언 
"인생이 다 그런 거다. 옛사랑이 가면 새로운 사랑이 오는거지"


지옥 만세 - 10점
임정연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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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매체 레디앙에서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아래에 전문을 옮깁니다.


[기사원문보러가기]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청년들에게 들려주는 한국 진보정치사

이창우 (지은이)/ 산지니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너는 나다> 시리즈 소개

2020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갈마바람, 나름북스, 리얼부커스, 보리, 북치는소년, 산지니, 아이들은자연이다, 비글스쿨, 철수와영희, 학교도서관저널, 한티재(가나다 순) 모두 열한 개 출판사가 뜻을 모아 우리 시대 전태일을 응원하는 열한 권의 책을 만들었습니다. 이 공동 출판은 공익적 목적으로 출판사들이 연대해 독자들과 함께 교감하려는 시도입니다.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너는 나다’를 통해 우리 사회를 더불어 사는 사회로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진보의 발자취

전태일 정신의 계승은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세상이다. 전태일이 죽은 뒤 1970년대 청계피복을 비롯한 민주노동 운동과 1980년대 변혁적 노동운동, 1990년대 대중적인 진보정당 건설운동 및 산별노조 건설투쟁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한국 노동자들은 여전히 파업권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복직 후 강제휴업 등 노동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삶의 조건과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동 기반의 정당이 만들어지는 게 필요하다. 이 책은 전태일 사후 대중적 진보정당 운동의 주요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진보정당의 궤적을 성찰하고 앞으로 진보정당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한국 정치사에서 진보와 진보정당이 추구한 정치 목표와 가치는 무엇이었는지, 진보의 역사 속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 인간의 존엄성 찾기 위한 투쟁사

전태일은 청계천 평화시장의 봉제공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면서 노동자의 열악한 환경 개선을 요구했지만 사업주로부터 번번이 탄압을 받았다. 그러다가 노동자의 최소한의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한 현실을 견디다 못해 결국, 1970년 11월 13일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노동자도 인간이다”라고 외치며 분신자살했다. 전태일의 죽음은 큰 충격과 함께 남아 있는 노동자들에게 숙제를 안겨주었다. 전태일이 떠난 후 최초의 민주노조인 청계피복노조가 만들어졌지만 박정희 정권은 독재 통치로 노동운동은 악전고투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부터 한국의 노동사는 본격적으로 탄압과 폭력에 맞선 투쟁사로 이어지고 인간의 존엄성과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한 운동사로 발전해간다. 책에서는 1980년대 5월 광주 민주항쟁, 구로동맹파업, 인천 5.3항쟁, 6월항쟁 같은 한국사에 중요한 장면을 짚으면서 노동운동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설명한다.

▶ 대중 기반의 진보정당이 되기 위한 반성과 성찰

6월 민주항쟁과 노동자대투쟁은 광범위한 사회 변혁으로 이어졌다. 전노협, 전농, 전교조, 전빈련, 전대협 등 다양한 사회계급, 계층이 조직되었고, 여소야대의 정당 정치가 힘을 얻게 되었다. 이와 같은 민주노조운동의 폭발을 보며 한국사회의 진보적 전위들은 ‘민중당’ 창당 등 정치적 조직화를 시도했다. 이에 1990년대 후반 ‘국민승리21’과 ‘민주노동당’ 창당이 이어진다. 그러나 한국사에서 진보정당은 순탄하게 흐르지만은 않았다. 분열과 통합, 다시 분열로 이어졌고, 사람들에게 정치적 설득력을 얻는 데 실패하기도 했다. 저자는 역사를 통해 진보정당이 “투명정당”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향해 앞으로 반성과 성찰을 요구하며, 전태일과 노회찬의 정신을 잃지 않기를 당부한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이창우 지음  산지니 펴냄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7권.이 책은 전태일 사후 대중적 진보정당 운동의 주요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진보정당의 궤적을 성찰하고 앞으로 진보정당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한국 정치사에서 진보와 진보정당이 추구한 정치 목표와 가치는 무엇이었는지, 진보의 역사 속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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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구모룡 교수, 팔봉비평문학상 수상

[국제신문기사원문보러가기]

문학평론가 구모룡(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사진) 교수가 제31회 팔봉비평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문학비평집 ‘폐허의 푸른 빛-비평의 원근법’(산지니)이다. 팔봉비평문학상은 한국 근대 비평의 개척자인 팔봉(八峰) 김기진(1903~1985) 선생을 기려 한국일보가 1990년부터 시상하는 권위 있는 비평문학상이다.

구 교수의 저서 ‘폐허의 푸른 빛-비평의 원근법’은 “다양한 평문과 비평을 통해 21세기 한국문학과 지역문학을 이해하는 시각을 제시하는 평론집”으로서 “시와 서사를 포괄해 이론적 전망을 드러내온 구 교수의 스펙트럼이 뚜렷이 드러나는 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는 정과리(연세대) 우찬제(서강대) 오형엽(고려대) 김동식(인하대) 교수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지역문인의 작품들을 찾아서 읽고 지역문학을 통해 문학의 보편성을 사고하고자 하는 비평적 노력은 그 자체로 소중한 의지의 실행”이라고 구 교수의 활동을 높이 샀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폐허의 푸른빛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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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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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디자이너쓰 주관적 추천! 이번엔 에세이로 돌아왔습니다.


코로나 전후 외출량 차이가 전혀 없는 집순이에게 잠시나마 여행을 혹하게 했던

류영하 교수의 <홍콩 산책>,

책을 작업하는 내내 묘하게 자꾸 아버지를 생각나게 했던 

소진기 경찰서장의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입니다.


그리고 원북원부산 선정작인 이국환 교수의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추천하고 싶었지만 제가 아직 읽지 못했습니다.....(머쓱!




홍콩 산책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 - 10점
소진기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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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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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처음으로 카네이션을 만들어 부모님께 달아드린 기억

사춘기 시절, 평소에 잘못한(?) 일들을 반성하며

앞으로는 잘하겠노라 하는 다짐을 편지에 담아 전하곤

또 다음 날이면 언제 약속했냐는 듯 말대꾸한 기억

첫 월급을 받고, 고르고 고른 선물을 예쁘게 포장해서 전달한 기억

그리고 이제는 익숙한 듯 용돈 봉투만 슬쩍 내밀고야 마는 어버이날

같은 어버이날이지만 여러 기억으로 남아있는데요.

 

오늘은 제목에 부모가 들어가는 산지니 책 두 권을 소개할까 합니다.

 

첫 번째는

편안하게 밥 먹을 짬도 없이 좌충우돌하는 엄마들을 위로하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육아 이야기

<엄마 사용 설명서>

 

엄마들은 육아의 고충과 외모나 건강에 대한 욕구 등

다양한 마음을 섬세하게 담아낸 내용에 감동하고

아이들은 엄마와 외출한 상황이나 엄마를 화나게 한 상황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재미난 그림으로 표현된 것에 즐거워할 수 있는 책입니다.

 

미국의 유명 동화작가인 도린 크로닌(Doreen Cronin)이 쓰고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일러스트레이터 로라 코넬 (Laura Cornell)이 그린 책을 통해

엄마와 아이가 공감메시지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두 번째 책은

미사여구 하나 없는 제목이 오히려

아버지에 대한 강한 그리움과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나의 아버지 박판수>

 

 

6·25 전쟁이 터지기 전부터 지리산에서 빨치산 활동을 해온 빨치산 박판수와

그의 부인 하태연의 일대기로

딸 박현희의 구술을 바탕으로 소설가 안재성이 재구성한 책입니다.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통일운동에 몸 바친 인물 박판수와 하태연

그들의 딸 박현희는 누구보다도 부모를 존경한다고 말하는데요.

그 누구보다도 자녀에게 존경받는 아버지와 어머니는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지금의 우리가 있도록 오롯이 키워주신 것만으로도

부모님들 모두 존경받을 자격이 있겠지요.

 

엄마 사용 설명서 - 10점
도린 크로닌 지음, 로라 코넬 그림, 강도희 옮김/산지니

 

나의 아버지 박판수 - 10점
안재성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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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난 중국 여성들, 빅브라더에 맞서다

중국 페미니스트 체포하자 ‘#다섯명을 석방하라’ 청원 세계 2백만명 서명
권위주의적 통제사회로 변한 중국 차별과 성폭력에 맞서는 여성들 ‘분투중’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리타 홍 핀처 지음, 윤승리 옮김/산지니·2만원

2012년 밸런타인데이에 리마이즈(맨 왼쪽) 등이 가짜 피를 묻힌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랑은 폭력의 핑계가 아니다’ 등의 내용을 쓴 팻말을 든 채 베이징의 거리에서 가정폭력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산지니 제공

세계여성의 날을 앞둔 2015년 3월6일과 7일, 버스와 지하철에서 성희롱 예방 스티커를 나눠주는 캠페인을 준비하던 다섯명의 중국 여성이 체포됐다. 리마이즈, 웨이팅팅, 정추란, 우룽룽, 왕만 등 페미니스트 활동가 5명은 베이징의 공안국 심문실로 압송됐다. 공안은 이들의 캠페인을 ‘해외 불온세력과 연결된 반체제 활동’이라고 윽박지르며 거칠게 심문했다.

이들이 차디찬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이 ‘페미니스트 파이브’에 연대를 표하는 세계적 물결이 일어났다. ‘#다섯명을 석방하라’(#FreetheFive) 청원에는 전세계 2백만명이 서명했다. 37일 만에, 이들은 다시 세상으로 나왔다. 이들은 억압적 현실에 도전하는 중국 여성들의 상징이 되었다.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은 첨단기술을 이용한 권위주의적 통제사회로 변하고 있는 중국에서 차별과 성폭력, 성역할 강요에 맞서 싸우고 있는 중국 여성들의 분투를 생생하게 전한다. 오랫동안 중국을 취재해온 저널리스트이자 학자인 지은이 리타 홍 핀처는 ‘페미니스트 파이브’를 비롯한 중국의 여러 페미니스트 활동가와 여성 변호사들, 노동운동가들을 만났고, 이들의 활동에서 중국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발견한다.

‘페미니스트 파이브’가 공안에 체포됐을 당시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온라인 캠페인 포스터. <차이나디지털타임스> 누리집 갈무리

‘남녀평등’은 중국공산당이 1921년 창당 시기부터 공식적으로 내건 구호였다. 봉건제의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많은 여성들은 이 구호에 이끌려 혁명에 참여했다. 1949년 공산당의 승리 이후 헌법에는 남녀평등이 명시됐고, ‘여성은 세상의 절반’이라는 마오쩌둥의 명언에 힘입어 중국 여성들은 남성과 함께 노동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1976년 개혁개방 이후 계획경제가 해체되고 시장의 힘이 강해지자, 여성들에게는 고용과 임금, 퇴직연령 등에서 확대되는 불평등, 일터에서의 공공연한 성폭력이 닥쳤다.

이 책은 특히 시진핑 시대 들어 점점 강화되는 권위주의 체제의 가부장적 토대에 주목한다. 시 주석은 집권 초기 시 아저씨 또는 아버지라는 의미의 ‘시 다다’로 불리며 ‘중국의 아버지’ 이미지를 구축했다.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떨어지면서 경제 성장에만 의존해 정당성을 주장하기 어려워진 공산당은 전통적 의미의 가족이 안정적인 정부의 토대라는 관념을 강화하면서 유교의 성차별적 요소를 부활시켰다. 게다가 한자녀 정책의 부작용으로 노동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자, 국가는 결혼하지 않은 이십대 후반 여성들에게는 ‘잉여여성’이라는 사회적 낙인을 찍으면서 출산을 강요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의 젊은 세대 여성들은 국가의 이런 요구에 동의하지 않는다. 2012년 밸런타인데이에 당시 대학생이던 리마이즈 등은 가짜 피를 묻힌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랑은 폭력의 핑계가 아니다’ 등의 내용을 쓴 팻말을 든 채 베이징 한복판에서 가정폭력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페미니스트들은 대학 입시에서 여성들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 제도에 반대하고, 여성 공중 화장실을 늘릴 것을 요구하는 ‘남자 화장실을 점령하라’ 시위 등을 이어갔다.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저자 리타 홍 핀처. 산지니 제공

2018년에는 미투 운동도 확산됐다. 중국 12개 대학에서 수천명의 학생과 졸업생들이 성추행에 대한 법적 조치를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했다. 베이징대에서는 1998년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학생이 자살한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처벌을 요구하는 운동이 벌어졌다.

중국의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은 노동자, 변호사 들과 연대해 노동, 인권 운동에도 적극 나선다. 광둥성 광저우 대학 청소 노동자들의 파업에는 많은 여성운동가들이 함께했다. 2018년 베이징대 미투 운동의 중심에 섰던 위에신은 그해 여름 광둥성 선전의 기계 제조 공장 제이식(자스커지)에서 독립 노조를 세우려 했던 노동자들과 연대했다가 체포됐다.

이 책은 페미니즘이 지금까지 중국의 어떤 사회운동도 가지지 못한 대중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중국의 삼엄한 감시와 통제도 더이상 차별과 폭력에 침묵하지 않겠다는 새로운 세대 여성들의 ‘깨어남’을 되돌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불온한 도전’에 민감해진 중국 당국은 이들이 온라인에 올리는 글과 영상을 검열해 삭제하고, 가족을 동원해 활동을 중단하도록 압박하며, ‘서구 사상에 오염된’ ‘반중국적’인 반역자로 몰아세운다. 깨어난 여성들이 당장 중국을 변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국가가 요구하는 순종적 역할에 동의하지 않는 젊은 여성들이 늘어날수록 페미니즘은 비바람 속에서도 가장 ‘변혁적인 운동’의 싹을 키워갈 것이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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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 10점
리타 홍 핀처 지음, 윤승리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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