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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1.07 『문학/사상』2호, 주변성의 이행을 위하여 :: 책소개
  2. 2021.01.07 보존과 창조, 현대시조의 시학 :: 책 소개
  3. 2021.01.07 내 몸의 병은 내가 고친다! 『통증보감』:: 책소개
  4. 2021.01.06 누구라도 책 이름을 넣어주세요. 제발~
  5. 2021.01.06 [서평] 분단, 이산 그리고 자유,『생각하는 사람들』
  6. 2021.01.06 『약속과 예측: 연결성과 인문의 미래』:: 책소개
  7. 2021.01.04 ★ 문학나눔 소설 부문에 『캐리어 끌기』가 선정되었습니다 ★ (1)
  8. 2021.01.04 2021 출간 예정 도서로 본 시대적 과제, 「한국일보」
  9. 2021.01.02 좀비 그림판 만화 41회 (1)
  10. 2020.12.31 행복하고 건강한 새해되세요
  11. 2020.12.31 <말라카> 부산일보, 한국일보 소개
  12. 2020.12.31 첫 번째 '젠더·어펙트 총서'가 출간되었습니다! :: 『약속과 예측』 서평단이 되어 보세요^^
  13. 2020.12.31 Acoustic Weekly를 아세요? (2)
  14. 2020.12.31 문선희 작가 첫 소설집「바람, 바람, 코로나19」선봬
  15. 2020.12.31 암에 걸렸다고 꼭 우울해야 하나요?『유방암이지만 비키니는 입고 싶어 』
  16. 2020.12.30 2021년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요
  17. 2020.12.29 열흘 간의 제주살이 에세이…오직 날 위한 시간과 조우 :: <걸어서 들판을 가로지르다>가 국제신문에 소개되었어요!
  18. 2020.12.29 [인터뷰]"부마항쟁은 우리 모두의 역사적 자산입니다." :: <동서저널>에 정광민 저자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19. 2020.12.28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본문 내용 카드뉴스 (2)
  20. 2020.12.26 좀비 그림판 만화 40회 (2)
  21. 2020.12.24 선택과 자유_에리카 밀러, 이민경 역『임신중지』 (1)
  22. 2020.12.24 라이브방송은 편집자의 식은땀을 타고 간다네😨 (1)
  23. 2020.12.24 따뜻한 연휴&연말 보내세요 (1)
  24. 2020.12.23 시를 선물하는 시간_히망찬 새해를 (3)
  25. 2020.12.23 고양이처럼 엉뚱하고 순수한 동화집,『 반려인간』 (2)

『문학/사상』 2호

주변성의 이행을 위하여

 

 

 

 

 

비평지 문학/사상2호 출간

중심과 주변이라는 이항대립에 맞서며

 

주류 담론이 지배하는 환경에 반격을 가하고, 그들이 들여다보지 않는 문제를 바라보며 담론의 지형을 뒤흔든다는 기획 아래 창간된 비평지 문학/사상. 권력과 사회의 관계성을 탐구했던 1호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주변성의 개념과 그 이행을 위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총 세 편의 글로 구성된 특집 비판-비평에서 독자들은 가장 먼저 다음과 같은 문제에 맞닥뜨리게 된다. ‘중심주변이라는 문제틀은 실체가 있는 대상이 아니라, 다르게 배분되는 정치적 힘을 가리키는 은유라고 해야 더 알맞다. 그렇다면 우리는 중심/주변의 관성적 이항대립을 깨뜨리기 위해 어떤 개념적 장치를 가져야 하는가? 최진석은 에드워드 사이드부터 마르크스, 레닌을 끌어오며 소수적 생성의 잠재성을 타진하고 사유의 이행을 돕는다.

 

 

■▲

 

 

신들은 왕에 대해선 참고 허락할지라도 하층민에 대해선 증오할 뿐이다.”

인수공통 전염병이 창궐할 때, 이 세계의 행위자가 인간만이 아니라면

 

세 번째 특집에서 최유미는 우리는 개체였던 적이 없다는 스콧 길버트의 주장 아래, 도나 해러웨이가 주창한 -(-)’으로서의 생명을 다시 사유한다. 살아있다는 것은 환경과 개체가 뚜렷한 경계를 갖고 각자의 식별가능성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 상호작용 속에서 여럿이 함께 만들어낸 구성물에 더 가깝다. 최유미는 해러웨이의 반려종개념을 차용하여, 세계가 하나의 덩어리가 아닌 부분적인 연결망들의 집합체임을 주지시킨다. 세계의 행위자가 인간만이 아님을 분명히 함으로써, 인수공통 전염병이 창궐하는 현재를 정확히 관통하여 우리의 정치와 윤리를 새롭게 할 것을 요청한다.

 

문제의식은 현장-번역으로 이어진다. 에드거 앨런 포의 페스트왕: 알레고리를 포함한 하나의 이야기는 무국적의 전염병이 세계전역에서 일으키는 피해를 목격하면서도, 이를 부정하기 위해 자신만의 논리로 무장하는 폐쇄적 왕국의 민낯을 드러낸다.

 

 

 

 

모멸과 억압과 폭력으로 얼룩진 세계

노동사회의 지배자, 자본

 

이번 호 쟁점-서평에서 소개하는 글은 총 네 편으로, 각각 달리는 열차에 매달린 눈송이의 뜻은, 시의 나라를 위한 착한 무기, 정당한 중국, 에너지에 농락당한 땅에서 자본의 착취를 노동으로 기록하다를 제목으로 삼고 있다. 정용택은 두 번째 특집에서 노동의 프레카리아트화를 논하며, 이를 자본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위해 먼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명료한 개념적 정립이 사회체계 차원으로서 요구된다고 말한 바 있다. 각 서평이 이에 대한 응답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동일한 장소에 머무르기 위해 계속해서 더 빨리 달려야만 하는 자본주의적 동역학은, 프롤레타리아적 노동을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것은 가치 생산의 유일한 원천으로서 여전히 필요한 것으로 남아 있다. 정용택은 이러한 이중성이 지속됨에 따라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오인된 프롤레타리아적 노동의 폐지 가능성이 왜곡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음을 짚는다. 불안하고 비공식적인 형태의 고용이 증대하는 방향으로, 프레카리아트라 불리는 새로운 위험한 계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유연화와 불안정화라는 자본의 통치술은, 통치라는 단어가 이미 암시하듯 폭력을 내재하고 있다. 윤인로 편집주간은 연속비평에서 벤야민의 폭력-비판을 위하여행간번역을 통해 폭력의 형질을 석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는 이번 글을 포함, 3회 연속 비평으로 이어져 다음 호에서도 진지한 논의를 계속해나갈 동력이 될 것이다.

 

 

■▲

 

 

 

 

 

■ 첫 문장

 

권두시 폭포로 들이치는, “퍼붓듯 직립으로 흩어지는 비판-비평의 특집은 다음 세 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 책 속으로_권두시

 

칡꽃이 보라색 정념으로 허공의 계단을 올라가고 있다

바위에 앉아 여울목 돌아가는 물소릴 듣다가

폭포로 왔다

검은 바위틈으로 버드나무 가지가

올라와 있다

바위 사이 올라온 푸릇한 것에서

누구는 우주의 원리와 인간의 도리를 생각하고 나는 그저 연두의 깊이와 넓이를 가늠해본다

물 위는 폭포다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낸다

용장골에서 무량사 매월대폭포까지 그의 행적을 따라 북쪽으로, 물이 많은 서늘한 북쪽으로 왔다

폭포로 오르는 컴컴한 초록길에서 더듬더듬

더덕향을 맡았다

폭포는 쩌렁쩌렁 곧은 소릴 내고

근처엔 노란 동의나물이

독을 품고 자라고 있다

곧은 소리는 가까이 가면 차갑고, 차가운 물거품들은 퍼붓듯 직립으로 흩어졌다

 

 

 

■ 저자 소개

 

- 최진석

러시아인문대학교에서 문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15문학동네를 통해 등단했다. 수유너머104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불가능성의 인문학: 휴머니즘 이후의 문화와 정치』 『감응의 정치학: 코뮨주의와 혁명』 『민중과 그로테스크의 문화정치학: 미하일 바흐친과 생성의 사유가 있으며, 역서로 누가 들뢰즈와 가타리를 두려워하는가?』 『해체와 파괴』 『러시아 문화사 강의(공역) 등을 펴냈다

 

- 윤인로

총서 <신적인 것과 게발트[Theo-Gewaltologie]> <제국 일본의 테오-크라시> 기획자. 신정-정치』 『묵시적/정치적 단편들을 썼고, 국가와 종교(근간) 정전(正戰)과 내전』 『이단론 단장』 『파스칼의 인간 연구』 『()의 연구』 『사상적 지진』 『유동론』 『윤리 21(공역) 등을 옮겼다.

 

 

 

 

문학/사상 2호 주변성의 이행을 위하여

 

최진석·윤인로 외 지음 | 200쪽│145*22515,000원 | 2020년 12월 24일 발행 ㅣ 978-89-6545-689-603800

 

주류 담론이 지배하는 환경에 반격을 가하고, 그들이 들여다보지 않는 문제를 바라보며 담론의 지형을 뒤흔든다는 기획 아래 창간된 비평지 문학/사상. 권력과 사회의 관계성을 탐구했던 1호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주변성의 개념과 그 이행을 위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문학/사상 2 : 주변성의 이행을 위하여 - 10점
최진석 외 지음/산지니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박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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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과 창조

현대시조의 시학

 

지역과 문학을 잇는 시야를 꾸준히 확대해온 구모룡 평론가

시조라는 주변 장르의 현대성을 궁구하다

31회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한 구모룡 평론가의 현대시조 비평집.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 당선으로 문학평론의 길에 들어선 구모룡 평론가는, 그간 다양한 비평활동과 연구를 통해 지역과 문학을 잇는 시야를 꾸준히 넓혀왔다. 이번 비평집에서는 주변 장르로 인식되어왔던 시조의 가능성을 길어 올리며, 현대시조의 새로운 세계관을 가늠하고 있다.

저자가 이미 책 머리에 밝혔듯, 이 책은 현대시조를 옹호하기 위한 목적의 작업물은 아니다. 그러나 지역 문학의 정체성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온 저자가 현대시조라는 장르에 관심어린 눈길을 주는 것에는 분명 어떤 연결지점이 있다. 중앙과 주류라는 개념에 밀려, 존재하나 보이지 않는 것들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옳게 평가해 주는 것. 이는 구모룡 평론가의 비평이 갖는 중요한 증언적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책은 서문을 위시하여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와 2부에서는 이론과 방법을 다루었으며, 3부에는 현대시조 시인론을 담았다. 특히 서문은 태야 최동원(台也 崔東元) 시조시학의 핵심요소를 간추리면서, 그 의미를 현대시조의 맥락에서 되새겨보고 있다.

 

 

자유시와 정형시라는 이분법에 포획되지 않는 시조시학

시조에 곧잘 대입되곤 하는 오래된 편견으로, 자유시와 정형시라는 이분법이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것을 근대성이 만들어낸 가짜 이분법이라고 말한다. 시조의 형식은 고정된 하나의 정형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담기는 내용에 따라 형식의 변형이 일어나는 것에 더 가깝다. 학계에는 여전히 창사주종(唱詞主從)의 원리를 따라 현대시조도 고시조의 정형률을 그대로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없지 않다. 그러나 정형시와 자유시의 이분법은 여러 오해를 낳는다. 정형시는 지켜야 할 것으로, 자유시는 지켜야 할 것이 없는 것으로 잘못 설득하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이 한 편의 시 속에서 함께 요동하고 있음을 역설하며, 잘못된 이분법을 거부하는 시조시학을 펼친다.

 

 

현대시조는 삶과 시에 안주하는 양수겸장이라거나 자연예찬이 아니다

시조형식의 민족주의를 넘어서기 위하여

1920년대 문화 민족주의가 이끌어낸 시조 부흥은, 민요 운동과 더불어 각기 민족과 민중의 이름으로 소환되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시조라는 형식은 이미 그 역사적 소임을 다 하였으며, 현대시조는 이미 죽은 형식을 살리는모순된 행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자는 현대시조가 민족주의를 넘어서고 정형시로서의 규율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것을 요청한다. 현대의 변화하는 세계상을 자신의 형식 속에 담아낼 때, 현대시조는 비로소 민족시로서의 위상을 세울 수 있다.

현대에 와서 자연의 문맥이 재구성되고 있다는 사실 또한 현대시조의 존재 의의를 새롭게 하는 지점이다. 근대성이 만든 생태학적 재앙으로 인해 현대시조는 탈근대의 한 양식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특히, 동양의 자연주의는 단순한 자연친화가 아니라 일종의 이데올로기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저자는 책 머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현대시조가 삶과 시에서 안정의 위치를 유지하려는 양수겸장의 욕망에 그치지 않는다는 전제를, 적어도 나는 믿고 싶다. 어쩌면 이러한 물음을 다시 묻는 방식이 나의 시조평론이라 할 수 있겠다.” 현대시조는 현대와 시조의 결합이라는 조어로부터 그 이중성이 벌써 암시되는 장르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이질적인 것의 혼재라는 현대시조의 장르적 속성에서 대화적 개방성을 찾고, 그 묘미를 맛보길 바란다.

 

 

 저자 소개

 

구모룡

 

1959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1982<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도덕적 완전주의김수영의 문학세계)이 당선된 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무크지 <지평>,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시전문계간지 <신생>에 관여하였다. 저서로 앓는 세대의 문학, 구체적 삶과 형성기의 문학, 한국문학과 열린 체계의 비평담론, 신생의 문학, 문학과 근대성의 경험, 제유의 시학, 지역문학과 주변부적 시각, 시의 옹호, 감성과 윤리,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해양풍경, 은유를 넘어서, 제유, 시인의 공책, 폐허의 푸른빛, 예술과 생활(편저), 백신애연구(편저) 등이 있다.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31회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했다.

 

 키워드

#현대시조 #시조시학 #문학평론 #문학비평 #시인론 #산지니평론선

 

첫 문장

 

이 책은 현대시조를 옹호하기 위한 목적을 지닌 작업은 아니다.

 

 

 속으로 / 밑줄 긋기

 

p.54     혹자는 시조와 현대의 양립 불가능성을 지적하면서 현대시조의 시대착오성을 공박한다. 다른 이들은 이것을 부박(浮薄)한 현대에 대한 비판의 계기로 간주한다. 그리고 또 다른 이들은 현대와 전통의 변증을 상정한다. 이들 세 가지 부정과 긍정은 지금까지 보여진 현대시조에 관한 입장들을 대체로 아우른다고 할 수 있다. 시대착오성을 들어 부정하는 입장은 대개 시조의 계급성과 이데올로기에 관심을 보인다. 시조가 지닌 귀족주의는 현대와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주장들은 대부분 비평가들의 입에서 나온다.

p.57   자연은 하나의 이념이다. 달리 동양적 자연주의라고 해도 될 법한 이것은 전통적으로 삶을 통어하는 원리와 척도로 존재해왔다. 이것은 단순한 자연친화가 아니라 그 나름의 이데올로기적 구조를 지니고 있는 삶의 논리이다. 전통적 사유형태인 이것은 서구의 낭만적 자연주의와 다르다. 서구의 그것이 문명과의 대립을 상정하고 있는 반면 우리의 전통은 인간과 현실의 전체성을 의미한다. 즉 그것은 하나의 전체를 의미하는 도()이다. 시조는 이러한 자연의 도에 이르는 과정의 표현이 되었다.

p.62 현대시조 쓰기는 낡은 형식에 생기를 더하는 일이다. 마른 헝겊조각이 물과 만나 다른 삶을정화하는 걸레가 되듯이 현대시조는 새롭게 태어나는 기획 속에 있다.

p.68 현대시조의 가능성은 현대와 시조라는 모순에서가 아니라 그것들이 만드는 이중성에서 찾아진다. 즉 현대시조는 이중지시적 담론이다. 그래서 이것이 지니는 대화적 개방성에 그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탈근대는 두 가지 방향에서 가능하다. 그 하나는 전통적인 이념의 재구성이고 다른 하나는 양식적 실험이다.

p.87 시조가 지향하는 화의 미학도 드러나지 않는 것의 드러남, 숨은 것의 나타남, 인식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인식을 포함한다. 이것은 근대(현대)에 의해 묻혀버린 보편 가치를 발굴하는 일과 관련된다.

 

 

 

<목차>

책 머리에

 

서문: 태야 최동원(台也 崔東元) 선생의 시조시학을 생각한다

 

1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

현대시조의 성과와 과제

시조시학: 보존과 창조 사이

 

2

왜 제유인가

지연되는 화()의 미학

시조 속의 꽃의 미학

 

3

상처를 치유하는 생의 형식이우걸론

푸른 생명과 붉은 사랑의 시박옥위의 시세계

삶으로 빚은 그릇김연동론

귀환의 노래, 신생의 노래김보한론

뜨거운 심미주의이정환론

생의 감각과 은유의 매혹정희경론

사랑이라는 긴장된 관계강영환의 남해

본디 감각의 세계서일옥의 동시조집

 

 

저 자 : 구모룡

쪽 수 : 260

판 형 : 140*210

ISBN : 978-89-6545-688-9 03810

가 격 : 20,000

발행일 : 20201130

분 류 : 국내도서 > 소설//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시론

 

 

보존과 창조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이수진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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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보감



약 안 먹고 수술 안 하고 병 고치는 법














아닌 지음










내 몸의 병은 내가 고친다!

약물과 수술에 의존하지 않고건강하게 살기 위해


아프면 병원 가고약 먹고수술하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세상누구나 지니고 있는 자연치유력과 생활습관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하는 통증보감이 출간되었다기후위기와 전염병으로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바른 건강정보가 더욱 절실해진 까닭이다저자 아닌은 약물과 수술에 의존하지 않는 의료민주화야말로 기후위기 시대의 환경운동이며 생명운동이라 말한다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내 몸의 주인은 나 자신이다병원에 익숙해진 독자들이 통증보감으로 몸의 주권을 회복하길 바란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운동,

<밥과몸운동으로 위기를 넘기자


책은 운동 이야기음식 이야기밥과몸 운동법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각 장마다 질병의 증상과 통증 부위에 따라 원인을 정리하고도움이 되는 운동을 정리해 실었다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과 세세한 동작 설명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여기에 소개된 운동법은 협동조합만세의 <밥과몸연구반 활동가들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공동저작물이다우리의 전래 인술(仁術)인 몸살림 운동의 원리에 충실하면서도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틀어진 뼈와 굳어진 근육은 만병의 근원이다신경을 누르고 혈관이 지나가는 길을 막아 몸이 제 기능을 하는 것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우리 몸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에증상은 달라도 원인은 한 가지일 수 있다통증보감은 관절을 바로잡고 굳어 있던 근육을 풀어주어몸 전체를 이완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운동법들을 소개한다책을 펴고 지금 있는 자리에서 시도할 수 있는 것부터 천천히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통증이 줄어들고 개운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고개 들고 가슴 활짝 펴고 살아야 한다!

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허리세우기의 힘


몸을 펴고 사는 것은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다몸이 틀어지고 굳으면 근육 속을 흐르는 신경이 약해져 신경과 연결된 면역기관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통증보감은 허리를 바로 세우고 가슴을 펴면 건강해진다는 간단한 원리에서 출발한다이는 우리가 흔히 마음의 병이라 일컫는 우울증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여기서도 저자는 가슴 펴고 고개 들고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지만위축되지 말고 당당한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라는 말 같다.


우리 몸 속에는 몸을 살아 있게 하는 놀라운 생명력이 들어 있다자연치유력은 생명력의 한 부분으로통증보감은 바로 그 생명력을 기르는 방법을 알려준다병원에서 태어나 병원에서 죽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시대다다른 방법이 없는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약을 먹고 수술을 하기보다 책에서 소개하는 운동과 음식 이야기로 건강을 지켜보자




















키워


#통증치료 #질병치료 #자연치유 #면역력증강 #몸살림운동 #밥과몸 #대체의학





첫 문장


우린 누구나 세상에 많은 빚을 지고 삽니다.





책속으로 밑줄긋기


P.12 몸이 아픈 사람은 자신의 평소 생활습관을 살필 일이다잘못된 생활습관이 병을 만든다그러므로 하루의 많은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사람은 자신이 앉아 있을 때 어떤 자세를 하는지 살펴야 한다서서 일을 하는 사람은 일할 때 자신이 주로 어떤 동작을 하는지를 살펴본다그러면 대개 아픈 원인을 알 수 있다.

 

P.65 나이를 먹다 보니여럿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어떻게 죽는 게 좋을까?’ 누구처럼 서서 죽을까앉아서 죽을까에 대한 고민이 아니다어떻게 하면 덜 고통스럽게 죽을까 하는 것이다주위에서 시름시름 앓다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들을 종종 보다 보니 하게 되는 고민이다누구나 건강하게 살다가 죽기를 바라지만 뜻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닥칠 미래가 되었다병원이든 요양원이든 아무런 희망 없이 생명을 연장하다가 죽음을 맞는 것도 고통일 것이다다가오는 죽음을 시시각각 느끼며 산다는 것은 참 쓸쓸하고 고통스러운 여정일 것이다.

 

P.109 현대인들은 무엇이든지 과학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면 믿는다과학은 인과관계를 따지는 학문이다어떤 현상이 어떤 원인에 의한 것인지를 따지는 학문이다사람들은 의학을 과학이라고 생각한다과연 그럴까당장이라도 여러분이 들은 적 있는 병 이름을 누리그물(인터넷)에 집어넣고 알아보시라의학이 수많은 병중에 정확한 원인을 알고 있는 게 몇 가지나 되는지대부분 정확한 원인은 알 수가 없으나” 하는 문구로 채워져 있다원인은 모르지만치료는 한다.

 

P.131 각 나라나 민족은 나름대로 오랜 세월에 걸쳐 검증된 치료법이 있다주술이든약초든침이든뜸이든마사지든 그 나름의 효험이 있어서 유용하게 쓰여왔다그런 것을 뭉뚱그려 대체의학이라고 한다그 대체의학의 한계도 문제점도 분명히 있다그렇다고 그 모든 것을 부정하고 오로지 화학약품과 수술(시술이든)만이 능사라고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사고방식이다현대의학도 끊임없이 진화하는 과정에 있다완성된 것이 아니다.

 

P.131 상담을 하다 보면 환자한테서 종종 듣는 말이, “내 병은 언제 나을까요?” 하는 말이다답답한 마음에 하는 말이다이에 대한 필자의 대답은, “허리가 바로 서면 낫습니다.”이다모든 병이라 하면 그렇고대부분의 병은 (원리상으로는 모든 병이라 하면 좋겠으나 필자가 모든 병을 다 아는 것도 아니니 애매하기도 하고 겸손하기도 한 표현인 대부분이 좋겠다허리가 구부러져서 생긴다허리를 펴면 살고 굽으면 죽는다고 할 정도로 허리를 세우고 사는 것은 중요하다많은 시간을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허리를 세우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필수 요건이다허리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다가 이런 말도 한다. “결혼 상대를 고를 때는 상대의 허리가 바로 서 있는지 보십시오이미 결혼을 했거든 지금부터라도 허리를 세우는 노력을 하십시오.”






저자



아닌


전직 교사였으며지금은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읠자립운동을 벌이고 있다한 살림부산 이사장, 5.18기념재단 이사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태평농경남지부장협동조합만세 이사장을 역임했다블로그 통증보감을 운영 중이다. (https://blog.naver.com/manse5885)

 















목차



책을 펴내며

 

1부 운동 이야기

 

1. 몸을 병들게 하는 자세

2. 온몸운동

3. 허리 통증 벗어나기

4. 뇌졸중치매 예방법

5. 설사변비 벗어나기

6. 무릎 통증 벗어나기

7. 어깨 통증 벗어나기

8. 바르게 걷는 법 많이 걷기보다 바르게 걷기를

9. 굽은 등을 펴야 없어지는 병

10.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이명

11. 두통에서 벗어나기

12. 비염안구 건조증 벗어나기

13. 고혈압 벗어나기(1)

14. 심장병 벗어나기

15. 고혈압 벗어나기(2)

16. 감기 벗어나기(1)

17. 허리 통증엉치뼈 통증 벗어나기

18. 오른쪽이 아픈데 왼쪽이 안 좋다?

19. 아프면 두드려라 대상포진

20. 감기 벗어나기(2)

21. 손가락손목팔꿈치 이상

22. 운동에 대한 오해와 편견

23. 왜 아픈지 모르는 사람에게

24. 체했을 때

25. 요실금

26. 면역력 키우는 법

27. 턱관절 이상

28. 격리되었을 때 이런 운동을

29. 돌팔이의 감기 예방 수칙

● 아플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몸

30. 운동 중의 운동으로 위기를 넘기자

31. 고관절 이상

32.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그대에게 

33. 불면증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34. 위장 통증 벗어나기

35. 눈병

36. 피부병

37. 치매

38. 당뇨병

39. 비만

40. 무좀

41. 허리가 서야 병이 낫는다

42. 안면마비 구안와사틱장애

43.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

44. 유방암

45. 역류성 식도염

46. 하지정맥류

47. 파킨슨병

48. 우울증

49. 건강검진을 받으려면

50. 잇몸병

 

2부 음식 이야기

 

1. 음식 먹는 법(1)

2. 음식 먹는 법(2)

3. 위장병 벗어나기

 

3부 밥과몸 운동법

 

기본 운동 오행

팔법

도구운동

 

기타









                         


                        


『통증보감』


저 자 아닌

쪽 수 : 264

판 형 국판 변형(148*210)

ISBN :

978-89-98079-39-0(03510)

가 격 : 16,000

발행일 : 2020년 12월 15

분 류 :

국내도서 건강/취미/레저 건강에세이/건강정보

국내도서 건강/취미/레저 대체의학







통증보감 - 10점
아닌 지음/해피북미디어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박다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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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바탕화면에 저장해둔 사진을 털면서 이 이야기도 함께 털어요.

 

담당한 책이 방송에 나온다면 편집자로서 기쁜 소식이지요.

산지니 책도 방송에 더러 소개된 적이 있어요.

 

몇 초라도 나오면 캡처 캡처한답니다.

 

오랜만에 산지니 저자가 방송에 나온다는 소식!!

그것도 KBS <명견만리>였어요

 

 

 "청년의 일, 20대에 길을 묻다"에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황세원 저자가 패널로 출연했답니다.

 

우와우와 

 

팬데믹 이후 불어 닥친 ‘고용 절벽’ 앞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청년들. 

얼어붙은 취업난 속에 비운의 코로나 세대라는 말이 현실화되고 있어요.

 

존중과 소통으로 청년들의 일자리 해법이 필요함을 말하고 있는데요.

 

청년들의 일자리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년들의 노동권리를 찾아주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겠죠. 어리다고 더 열악한 환경에 내몰아서도 안 되고요.

 

몇 년 전에 ‘청년들을 위해 일자리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단 한 가지 제도를 고쳐야 한다면?’이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기획해서 진행한 적이 있었다. 발제자로 참여한 강성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님의 제안이 인상 깊었다. “생애 첫 취업을 하는 청년 및 청소년들만이라도 정부가 1대 1로 관리를 해 주자”는 제안이었다. 첫 취업자들이 근로계약서를 적법하게 체결했는지, 부당한 처우를 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지방고용노동청에서 현장 조사를 나가면 제일 좋겠고, 그게 어려우면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라도 주의할 점을 일러 주면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OO지방청 OOO 담당자에게 연락하라”고 안내해 주자는 것이었다.

 

 

이 책과도 잘 맞는 내용이고, 황세원 저자가 패널로 나온다고 해서

몇 초라도 나오면 캡처 캡처해야지 했는데요.

 

그렇지만 방송은 나오기 전까지 알 수 없는 법!

그래도 저자분이 방송 관계자분에게 책 이름은 꼭 넣어달라고 했다네요.

 

은근 기대했는데...아니 그런데 방송을 보는 순간!

책 이름이 없어요ㅠㅠㅠㅠ

 

 

황세원 저자님 말도 잘하시고 다 좋았는데 자막에 책 이름이 없어요ㅠㅠ

 

작가님 아니 PD님 아니 누구라도 좋으니

책 이름 좀 넣어주세요~ 제발요!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저자"

 

 

KBS <명견만리> 저자 출연 도서!!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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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이산 그리고 자유

정영선 소설가 생각하는 사람들

인턴 이수진 

 

표지에 그려진 사람들은 표정이 없다. 어두운 색채, 그리고 그림자처럼 보이는 여백. 한국 전쟁 이후 분단이 만든 탈북자 이야기다. 그들은 한국에 정착한 이후 사람들의 편협한 시선을 겪어야 했다. 누군가는 탈북자를 동포라고 하지만, 일부는 빨갱이라고 부르며 손가락질을 했다. 무엇이 그들을 소외되게 만들었을까자유를 꿈꾸며 탈북한 사람들은 가족을 잃고 정치적, 문화적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행복하지 못했다.

그저 분단의 상처를 고스란히 남긴 채 살아야만 했다. 경계에는 투명한 벽이 있었다. 영토 뿐 아니라 사람 간의 관계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겉으로 표현하지 못한 마음의 소리는 커져만 갔다. 소설 속 인물들은 실제 주인공처럼, 현실과 다름없는 삶을 반영했다.

 

   p.67 조선에서도 모든 게 다 허용된 건 아니지만 벽은 늘 눈에 보였다. 여긴 투명한 유리벽에 둘러싸인 기분이었고 무시와 차별이라는 습기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몸 안으로 스며들었다. 입고 자고 먹는 모든 것이 차별의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영은 출판사 일을 제의받는다. 그곳은 책을 출판하는 일 뿐 아니라, 댓글을 다는 곳이었다. 정치 성향이 좌우되는 동안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을 그리워하고, 여러 탈북자들을 만났다. 명문대를 다니지만 자신의 본명인 봄희이름을 쓰지 못하는 수지, 하나원 동기와 축구장이 있는 곳으로 전학을 가고 싶어 하지만 학교가 익숙하지 않은 창주, 그리고 금향, 중개해주는 가 있다. 처음에는 관련성이 없는 인물들이 병렬적으로 배치되었다. 남한으로 내려와 본인의 생활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고 의심받지 않기 위해 고립을 자초했다. 이름을 개명한 것은 낙인을 찍히지 않으려는 이유 때문이었을까. 민주주의를 열망해서 찾아온 인물에게 구조적 모순은 차별 앞에서 무너지게 만들었다.

 

p.84
  “
어머니도 마찬가지지만 창주는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

갑자기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금향 씨는 자신도 모르게 되물었다.

어머니와 창주, 북한에서 오신 모든 분들은 분단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분단의 벽을 허문 첨병 역할을 하신 거잖아요. 그런 역사적 의미를 잊으면 안 되는데.”

 

창주 선생님의 말씀은 은연중에 차별이 섞여 있다. 유니원의 감시와 억압처럼 무심결에 한 말은 금향에게 비수가 되었다. 사회적 풍토처럼 오해를 불러 일으켰고, 무신경하게 했던 말은 돌이킬 수 없었다. 대화문 발췌는 일부일 뿐, 친절한 뉘앙스의 말 속에는 북한 사람이라는 선입견이 내포되어 있는 사례였다

북한 사람이 아닌 조선족이라고 명명하여 편견이 아닌 척 둘러서 말했다. 문화적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선을 긋고 갈무리 짓는 사람들. 부정적인 폐해는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 사람들이 생겨났다. ‘무엇을 해도 서툴다는 인식은 사회 전반에 퍼졌고, 잘못된 인식에 대한 어떠한 사과도 없다.

 

p.114

광장을 가로지르는데 가슴이 뛰었다. 남조선에서 본 최고의 자유는 시위의 자유였다. 정권 퇴진운동을 이렇게 공공연하게 벌일 수 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았다. 공화국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

혁명이 이뤄질 것 같습메까? 이뤄진다 해도 득 볼 건 없디요. 조국을 배신한 처지에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 남조선에서 배운건데, 혁명은 돈을 많이 버는 거예요.”

 

북한과 남한을 구분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자유. 서로 다른 사상을 가지고 있는 나라 사이에서 자유를 열망한다. 정권이 세습되는 공산 국가에서 탈북민은 생존을 담보하고 국경을 넘는다. 새로운 환경을 마주하기 위한 하나의 절차다. 녹록하지 않은 환경에서 전략을 펼친다. 독재에서 벗어났을 때 차별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로 인한 실상을 여실히 증명한다.

모든 탈북민의 목적은 그렇지 않겠지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본도 강조한다. 자본이 생활양식을 결정하고 행복의 필요 요건에 해당한다. 자본은 곧 남한의 국경을 건너온 이유였고 지향점이었다.

 

pp.123-124.

멀리서 보면 안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투명한 유리벽이 엄청 두껍고 높았다. 탈북자들은 온전한 한국인이 될 수 없었다. 인도적이니 뭐니 해도 남한 사람들은 남한을 자랑하기 위한 도구로 공화국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 같았다. (중략) 물질이 행복의 유일한 조건이 아니라면 북에도 분명 행복이 있다고 생각했다.

 

생각하는 사람들에서 다음 인용은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출신 국적은 다르지만 투명한 벽을 허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탈북민이 남한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을 보면 차별보다는 연대가 필요한 시점같다. 사회 내 분단 갈등이 사라져야 국가 정체성이 확립될 수 있다. 국경의 경계는 있어도, 마음의 경계는 하나로 연결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생각하는 사람들 - 10점
정영선 지음/산지니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이수진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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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어펙트 총서 01

약속과 예측

연결성과 인문의 미래

잔혹한 낙관주의의 한국 사회 앞에 펼쳐진 두 갈래 길: '약속예측

 

한국판 뉴딜‘AI노믹스’, 그리고 여론 예측정치의 지평 위에서 작동하는 오늘날 한국 사회는 (나중을 위해 지금의 잔혹함을 인내하는) ‘잔혹한 낙관주의와 기술적 미래라는 정동적 사실로서 미래에 대한 낙관과 위협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여론 예측 정치, ()’의 총합 통치 전략이 바로 정동이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정동은 대안 정치의 핵심 전략이 될 수밖에 없다. 그 정치가 단순히 공학적인 것이 아니라 신체적이고 인문적인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정동 이론이며, 이는 젠더 연구의 역사 위에 펼쳐진 것이기도 하다. 정동 이론이 전 지구적 연결의 시대를 사유하는 새로운 방법론이라면, 젠더 연구 역시 연결성과 윤리를 의존, 돌봄, 침해가능성 등의 맥락에서 오래 탐구해왔던 것이다.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공동연구팀 <연결신체 이론과 젠더·어펙트 연구>의 첫 성과로, 약속과 예측: 연결성과 인문의 미래가 출간되었다. ‘젠더·어펙트 총서시리즈의 문을 여는 이번 책은 정동 이론을 젠더 연구와 연결시키고, 이를 젠더·어펙트연구로서 제시하고자 한다. 책에는 물질과 담론, 자연과 문화, 주체와 객체 등 근대적 이원론으로 온전히 포착되지 않는 현실을 드러내 보이는 정동적 분석을 담은 열두 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으며, ‘역사공간그리고 매체의 범주에 따라 총 3부로 구성된다.

이와 같은 구성은 정동의 근본적인 조건인 시간과 공간을 동시에, 더 나아가 공간의 물리적이고 가상적인 차원을 함께 살핌으로써 그 경험의 정치성을 입체적으로 드러내 보이려는 목적에 따른 것이다. 젠더·어펙트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이 책에서 외부에서 수입된 이론이 아니라 자생적 연구를 통해 젠더·어펙트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정초하고자 하며, ‘연결성을 탐색하는 다채로운 시선과 함께 정동적 전회이후 인문의 미래를 약속한다.

 

 

주체의 역사 다시 쓰기 또는 연결신체의 역사 새로 쓰기

정동(情動, Affect) 이론은 부대끼는 몸들의 반복적인 되기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존재들의 시간성을 뒤쫓아 가는 일이다. 정동 이론이 즐겨 사용하는 약속이라는 어휘는 “pro(/전에)+mittere(놓다, 보내다)”라는 어원을 지니며 미리/앞서 내놓는다는 뜻으로, 현재에 이미 미래에 대한 전망이 기입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정동적 약속의 장소 가운데 하나로서 다양한 사회적 힘들이 교차하는 젠더화된 몸이 존재한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라고 여겨지는 예측의 패러다임이 근대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몸을 규율하고 있는 이 시점에 젠더 연구와 결합한 정동 연구는 로렌 벌랜트(Lauren Berlant)가 말하는 잔혹한 낙관주의가 새겨진 약속이라는 개념과 함께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인간과 비인간을 새롭게 연결하려는, 이를 통해 인문의 미래를 약속하려는 시도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인문의 방법론으로서의 정동 이론은 신체가 무엇을 하는지, 특히 신체가 언어와 이성이 아닌 힘들에 의해 어떻게 좌우되는지를 묻는다. 욕망하고, 운동하며, 사유하고, 결정하는 신체는 다른 신체들과의 부대낌과 상호 작용(inter-action), 그리고 내부 작용(intra-action)을 두루 거치며 되기를 반복하고 지속한다. 이 과정을 염두에 두었을 때, 개별적이고 내면적인 주체의 역사는 초개체적 차원의 정동과 뒤얽힌 연결신체의 역사로 다시 쓰일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1연결신체의 역사에서는 장애, 돌봄, 기술 등의 범주를 중심으로, 연결신체의 역사를 중층의 연결망으로서 펼쳐 보이고자 한다. 박언주는 치매인을 상호정동적 관점에서 살피며 공유된 존엄(shared dignity)에 대해 논의한다. 소현숙은 장애인의 역사를 되짚으며, 1960~90년대 시행된 가족계획사업의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 장애인 강제불임수술을 비판한다. 이화진은 한국영화사를 다시 쓰기 위한 시도로서 장애 관객의 범주를 길어 올린다.

마지막으로 권명아는 미래 예측 시스템을 해킹하는 시간여행자로서의 몸에 주목함으로써 연결신체의 역사와 미래 사이의 연결지점을 마련한다. 과거와 현재, 사회와 물질, 운동과 상태, 수동과 능동 등이 상호 공존하는 공통구조로서의 역사에 대한 검토는 인문의 미래를 연결성의 차원에서 다시 쓰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선험적 범주로서의 공간에서 살된 존재로서의 환경으로

부대낌과 상호작용을 그 조건으로 삼는 연결신체는 자연스럽게 살된 존재(fleshy beings)로서의 환경과 다시 한 번 연결된다. 그 환경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동 또는 운동, 흐름을 발생시키고, 또한 다시 그 흐름에 의해 형성된다는 점에서 정동-발생적 공간이라 할 수 있다.

2공간과 정동은 특정한 정동적 영역으로서 공간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김보명은 최근 여성 공간에 대한 접근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트랜스젠더 여성 배제에 대한 논의에서 출발해 페미니즘 공간정치학의 역사와 전망에 대해 고찰한다. 권영빈은 서사화가 아닌 공간화의 관점에서 작가 박완서의 소설에 나타난 을 젠더지리학적으로 분석한다.

또 다른 젠더지리지로서 신민희의 글은 로컬 부산의 성장서사에 의심을 품으며, 여성의 해양노동이 이루어지는 부산의 배후지를 비로소 가시화한다. 이시다 게이코는 야스쿠니신사를 중심으로, ‘남성적내셔널리즘과 여성적위령 행위의 관계를 탐색한다. 2부에서 다루는 다양한 층위의 정동적 공간들은 이처럼 젠더의 범주에서 검토됨으로써, 교차성 및 취약성에 대한 사유를 이끈다.

 

 

 

미디어로서의 신체, 신체의 정동적 형성에 얽힌 미디어라는 포맷

정동적 공간은 물리적 장소로 온전히 환원되지 않는다. 예컨대, 최근 들어 그 용례가 빈번하게 발견되는 피지털(phygital)’이라는 용어는 신체를 둘러싼 물리적 장소와 미디어라는 가상적 장소의 혼종을 사유하게 한다. 이때, 미디어는 단순한 장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공론장, 아카이브 등 결코 단성적이지 않은 포맷(formats)을 취하며 미디어에 접속된 신체를 정동적으로 형성(formulation)한다. 신체 역시 다양한 힘들이 교차 또는 횡단하는 일종의 미디어임은 물론이다.

3미디어와 연결성은 바로 이러한 사례들, 즉 개인적이고, 집단적이고, 담론적이고, 네트워크화된 신체들이 서로 정동을 일으키고 수정되는 방식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다. 최이숙은 함께 돌봄을 의제화한 정치하는 엄마들의 관계성을 각종 미디어 안팎에 걸쳐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권두현은 동아시아 미디어 문화의 주요한 테마였던 신파(新派)’를 정동체계로서 논의하기 위한 이론적 모색을 시도한다.

김나영은 고전소설이라는 연구대상과 연구자가 디지털이라는 매체적 조건 속에서 연결되는 새로운 양상에 주목한다. 입이암총은 민주화투쟁의 장()으로서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킨 홍콩의 사례를 통해 용무(勇武)’라는 정동에 휩싸인 몸을 증강현실적 미디어와 함께 살펴본다. 젠더·어펙트 총서의 첫 번째 책은 이러한 창발적인 논의들로 채워져 있다.

 

 저자 소개

*젠더·어펙트연구소

젠더·어펙트연구소는 정동(情動, affect)과 젠더의 연구방법을 결합하여 주체와 몸, 삶과 죽음, 질병, 장애, 소수자, 포스트휴먼 등에 대한 인문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며 연결의존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의제를 발굴·연구하고 있다.

 

박언주

동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부교수. 주요 교육 분야는 사회복지실천, 노인복지, 사회복지와 문화다양성, 질적연구방법론 등이다. 가정폭력을 주제로 한 연구와 더불어 여성노인의 구술생애사 연구를 통해 노동, 빈곤, 이주 등으로 연구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여성노인의 구술생애사를 통해 본 1980년대 중산층 국제이주가족의 계층 재생산 전략과 젠더역할의 변화, 가정폭력피해여성의 자녀에 대한 친권자 및 양육권자 결정 경험등이 있다. 공저로 조국 근대화의 젠더정치(아르케, 2015), 가족과 친밀성의 사회학(다산출판사, 2014)이 있다.

 

소현숙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 한국 근현대 가족사, 사회사, 여성사, 마이너리티 역사를 전공했다. 주요 논문으로 “Collaboration au féminin en Corée”, 식민지시기 불량소년담론의 형성, '만들어진 전통'으로서의 동성동본금혼제와 식민정치, 식민지 조선에서 불구자' 개념의 형성과 그 성격, 전쟁고아들이 겪은 전후:1950년대 전쟁고아 실태와 사회적 대책등이 있으며, 저서로 이혼법정에 선 식민지 조선 여성들: 근대적 이혼제도의 도입과 젠더(역사비평사, 2017), 공저로 일상사로 보는 한국근현대사: 한국과 독일 일상사의 새로운 만남(책과함께, 2006), 식민지 공공성: 실체와 은유의 거리(책과함께, 2010), 日韓民衆史硏究最前線(有志舍, 2015) 등이 있다.

 

이화진

연세대학교 매체와예술연구소 전문연구원. 연세대학교와 인하대학교에서 강의하며, 한국의 영화와 극장 문화에 대해 연구해왔다. 주요 논문으로 전쟁과 연예, 더 많은모두를 위한 영화, 할리우드에서 온 왜색영화등이 있다. 저서로 소리의 정치(현실문화, 2016), 조선 영화(책세상, 2005)가 있고 공저로 조선영화와 할리우드(소명출판, 2014), 조선영화란 하()(창비, 2016), 할리우드 프리즘(소명출판, 2017), 원본 없는 판타지(후마니타스, 2020) 등이 있다.

 

권명아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 근현대 문학과 젠더 이론, 정동 연구, 문화 이론 등 학문 영역을 넘나드는 연구와 함께 지역의 문화적 실천에도 주력해왔다. 한국과 일본에서의 반헤이트 스피치 운동과 이론에 대한 비교 고찰, 증강 현실적 신체를 기반으로 한 대안기념 정치 구상등의 논문을 썼으며, 주요 저서로 여자떼 공포, 젠더 어펙트: 부대낌과 상호 작용의 정치(갈무리, 2018), 무한히 정치적인 외로움: 한국 사회의 정동을 묻다(갈무리, 2012) 등이 있다.

 

김보명

부산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 여성학을 전공했다. 페미니스트 역사와 시간성, 인종정치학에 관심을 갖는다. 최근 한국사회의 페미니즘 재부상에 대해 연구하면서 페미니스트 이론과 실천이 갖는 사회문화적 함의에 대한 질문들을 탐색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페미니즘 정치학, 역사적 시간, 그리고 인종적 차이, 혐오의 정동경제학과 페미니스트 저항등이 있고, 공저로 교차성×페미니즘(여이연, 2018)이 있다.

 

권영빈

젠더·어펙트연구소 특별연구원. 동아대에서 강의한다. 정동과 공간의 관계에 관심을 갖고 있다. 주로 한국 현대소설을 읽고 분석하면서 젠더화된 신체와 여성의 공간 경험을 젠더지리학의 방법으로 연구한다. 최근 박완서 소설의 젠더지리학적 고찰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주요 논문으로 박완서의 미망에 나타난 ()근대공간의 건축술: 젠더지리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개성(開城)의 탄생이 있다.

 

신민희

젠더·어펙트연구소 특별연구원. 경성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후 경성대, 동아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불륜 서사의 문학적 재현 방식 연구(2015)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지역의 문제를 젠더적 관점, 정동적 관점에서 독해하고자 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시다 게이코(石田 圭子)

일본 고베대학 국제문화학부 준교수. 연구 분야는 미학·예술학·표상문화이다. 오차노미즈 여자대학 문교육학부 외국문학과(영어·영문학) 및 도쿄예술대학 미술학부예술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미학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논문으로 ボリス・グロイスにおけるアートと政治交差について, アルベルト・シュペーアの廃墟価値理論をめぐって, 今日のアートにおける批判とはかー参加型アートを中心にー가 있고, 공저로 Transcultural Intertwinements in East Asian Art and Culture, 1920s-1950s(Freie Universitaet Berlin, 2018)가 있다.

 

최이숙

동아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미디어 및 언론 현상을 연구해왔다. 주요 논문으로 미투 운동(#Metoo) 관련 TV 보도의 새로운 가능성과 한계, 1960~1970년대 한국 신문의 상업화와 여성가정란의 젠더 정치, 1920년대 동아일보기사에 나타난 이성-감정등이 있다. 공저로 다시 보는 미디어와 젠더(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13), 한국신문의 사회문화사(한국언론진흥재단, 2013), 한국텔레비전 방송 50(커뮤니케이션북스, 2011) 등이 있다.

 

권두현

젠더·어펙트연구소 전임연구원. 동국대에서 강의한다. 미디어와 한국 현대문학/문화의 관계, 특히 한국과 일본의 드라마와 대중문화를 대상으로 테크놀로지와 정동의 문제틀을 적용시킨 연구들을 주로 수행하고 있다. 텔레비전 현상과 현대 드라마의 미학, 기계의 애니미즘 혹은 노동자의 타나톨로지-1970년대 한국의 테크노스케이프와 생명, 신체, 감각, 관계론적 존재론의 정동학-텔레비전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나타난 연결과 의존의 문제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김나영

젠더·어펙트연구소 전임연구원. 성신여대에서 강의한다. 한국 고전소설과 설화 등 고전서사 분야를 연구한다. 변신 모티프로 박사학위논문을 썼고 이후 인간 존재에 대한 사유에 관심을 두고 텍스트별 등장인물의 차별화된 특성을 구명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운영전>의 서사구조에 내재한 비극성: 신화적 서사패턴의 변용과 인간 욕망의 좌절, 노비로 등장하는 정수남과 느진덕정하님의 정체-안사인본 <세경본풀이>를 중심으로, 고전서사에 형상화된 노비의 존재성 탐구등이 있다.

 

입이암총(葉蔭聰)

링난대학교 문화연구학과 방문조교수이자 홍콩 독립미디어 InMediaHK의 공동설립자. 국립대만대학 건축과 도시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연구 분야는 도시학·현대 중국학이다. 주요 논문으로 Becoming a Revanchist City: A Study of Hong Kong Nativist Movement, Political De-politicization and the Rise of Right-wing Nativism가 있고, 저서로 Nativist Right and Economic Right: The Case of an Online Controversy(本土右翼與經濟右翼由一宗網絡爭議說起, jcMotion, 2016)가 있다.

 

 책 속으로

P. 31-32

한국 사회에서 치매에 대한 지식의 축적은 지배적 치매 서사를 통해서 이루어져 왔고, 그 과정에서 치매인의 목소리는 배제되어 왔다. 지배적인 치매 서사는 치매 증상을 중심으로 획일화하여 기능 상실과 의존을 부각함으로써 치매인의 개별성과 다양상을 간과하고 있고, 돌봄의 대상으로 치매인을 인식함으로써 치매인의 인간 존엄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공간을 축소해 왔다. 대안으로 제시된 인간중심접근은 치매인의 인간임을 강조하고 있으나, 그 조건에 해당하는 개별성과 독립성은 인지능력에 기반한 근대적 개인 개념에 근거하고 있어서 상실과 의존으로 표상되는 치매인의 경험세계 속에서 긴장과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치매인의 경험세계에서 상실과 의존, 그리고 개별성과 독립성은 어떻게 유지되거나 극복되는지, 나아가 치매인의 인간 존엄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_박언주, 인간 존엄의 조건으로서의 상호의존과 연결성: 치매인의 경험세계를 중심으로중에서

 

p. 73

적정한 수의 자녀를 출산하는 것과 더불어 건전한자녀의 출산이라 표현되었던 자녀의 은 바로 인구의 자질과 관련된 사안이었다. 이미 인구를 인적 자원으로 간주하는 시선은 일제 말 전시체제하에서 나타났지만, 1960년대 본격적인 산업화와 발맞추어 인력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흐름이 본격화되었다. 실업자를 없애고 완전고용을 이룩하자는 목표가 제시되는 가운데, 인구의 양적인 억제와 더불어 인구의 질적인 향상이 과제로 인식되어 갔던 것이다.

_소현숙, 우생학의 재림과 정상/비정상의 폭력: 가족계획사업과 장애인 강제불임수술중에서

 

P. 114

다양한 손상을 지닌 이들을 하나의 범주로 분류하고 동질화하는 것은 그 집단 내의 다양한 차이를 평준화해버리기 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 관객이라는 범주는 장애와 비장애라는 이분법을 넘어 장애의 다양성과 교차성에 대한 사유로 나아가기 위한 이론적 전략으로서 유효하다. 장애 관객의 범주는 사회적 장애 모델(social model of disability)을 거부하고 장애 그 자체를 본질화하려는 게 아니라, 손상이 있는 몸을 특정한 사회적, 역사적, 문화적 맥락에 위치시킴으로써 신체적 온전함이라는 보편주의로 환원되지 않는 특수성을 드러내고, 관람 공간이 신체적으로 정상적이고 중립적인공간으로 동질화되는 데 저항하려는 것이다.

_이화진, 보통이 아닌 몸의 영화 보기에 대하여: 한국영화사 연구에서 관객의 역사화를 성찰하기중에서

 

P. 157

한국 사회는 오래된 잔혹한 낙관주의’(나중을 위해 지금의 잔혹함을 인내하는)와 기술적 미래라는 정동적 사실로서 미래에 대한 낙관과 위협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정동 이론과 페미니스트 정동 이론의 연구가 보여주듯이 몸 없는 미래는 없으며, 미래는 몸으로 온다. 몸 없는 미래를 꿈꾸는 정치적 기획이 엄청난 미래를 예측한다고 해도, 결국 당도하는 것은 죽음 혹은 소멸이다. 사라지는 몸들을 통해 이미 당도하고 있듯이 말이다.

_권명아, 젠더·어펙트 연구에서 연결성의 문제: 데이터 제국의 도래와 인문의 미래중에서

 

P. 203

페미니즘 리부트의 강력한 모멘텀을 제공한 강남역 사건에서부터 미투 선언의 흐름들, 그리고 최근의 n번방 사건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의 현실들은 여성들이 안전권리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여성만의 공간과 연대의 필요성을 말하는 이유가 되었다. 신체적, 문화적 동질성으로 상상되는 여성은 공간이자 공동체이자 집합적 주체로 기능하면서 페미니즘 실천의 안전하고 확고한 터전으로 표상되지만 실제로 이렇게 동질적이고 견고한 실재로 표상되는 여성이 성별이분법과 생물학적 본질주의의 작용 속에서 담론적으로 구성되고 실천되는 범주이자 효과이다. 문제는 이러한 본질주의적 담론에 기대어 여성대중을 페미니즘의 주체와 동력으로 조직하고 이를 통해 여성의 권리와 이해관계를 확보하고자 하는 시도들 속에서 나타나는 페미니즘의 탈정치화와 보수화에 있다.

_김보명, 여성 공간과 페미니즘: 트랜스젠더 여성에 대한 배제를 중심으로중에서

 

P. 219-220

박완서는 등단작 나목을 포함해 전쟁 경험을 환기하고 있는 다수의 작품 속에서 과 같은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물들의 투쟁을 초점화하는데, 이때 집은 가부장 질서에 매어 있는 여성들의 거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 각자가 지닌 지리학의 차원에서 보다 특별한 위상을 갖는다. 박완서의 소설에서 집을 매개로 펼쳐지는 전시의 경험은 그 안에서 부대끼고 시달리는 몸()의 물질성에 각인됨으로써 전쟁이 몸으로 접혀진(fold) 특정한 존재 양태를 불러온다. 집은 더 이상 개인에게 친밀하고 안정된 공간이 아닌 개인 내부 혹은 가족·공동체를 화해 불가능한 존재로 구조화하는 장소가 되며, 이러한 경험은 그것이 체현된 이들 의 물질성과 확실성으로 인해 무엇으로도 재현되거나 환원되거나 분유(分有)되지 않는다.

_권영빈, 한국전쟁과 젠더화된 생존의 기록: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전시(戰時)의 집에 대한 젠더지리학적 고찰중에서

 

P. 253

부산이 도시의 성장서사를 구축하는 과정은 공간의 위계적 분배를 통해 작동해왔다는 것을 밝히는 것을 시작으로 삼는다. 그 안에서 지역-낙후-낙후된(나이 든) 사업-기술의 발전 없음의 관계는 노동이 젠더화되는 지점과 맞닿는다. 따라서 노동의 공간적 분할과 불균등한 발전의 과정을 시간성·인과성의 방식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적 사유를 통해 노동의 젠더화를 다층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이는 남성노동자에서 여성노동자라는 자리바꿈이 아니라, 여성노동자라는 주체 역시 단일한 방식으로 상상할 수 없음에 대한 논의이기도 하다. 이는 달리 말하자면 배후지를 젠더지리학적으로 검토하는 일이다.

_신민희, 항구도시 부산과 여성노동자들의 해양노동중에서

 

P. 286

영화(<남자들의 야마토>)에선 전우를 위해, 나라를 위해 싸운다는 비장한 결의가 남자들의 아름다운 각오로 여기저기서 강조되고 있다. 또 특공으로 인한 죽음의 불합리함을 언급하는 곳이 보이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전쟁에서 패한 일본의 각성, 이를 위한 핑계를 누구라도 납득하도록 만들고 만다. (중략) 이는 야스쿠니에 바쳐진 신부인형이 결국엔 야스쿠니가 말하는 내셔널리즘 신화를 강화하는 데 쓰이고 마는 구조와 유사하다. 전사에 따른 슬픔과 아픔(‘여성적인 것’)은 매우 자연스럽게 내셔널리즘(‘남성적인 것’)의 강화로 이어지고 마는 것이다.

_이시다 게이코, 야스쿠니신사의 위령과 여성적인 것의 관계에 대해: 현대 일본 내셔널리즘의 한 측면중에서

 

P. 326

정치하는엄마들이 표방한 당사자 정치는 한국사회에서 돌봄을 둘러싼 정치의 영역이 매우 광범위함을 보여준다. 이들은 돌봄 책임자로 규정된 여성이 가부장제와 자본주의가 교차하는 사회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배제를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회 전 구성원들이 연대에 기초한 함께 돌봄의 중요성을 제기하였다. 사회적 약자들과의 연대를 지향하는 이들의 정관과 차별에 맞선 다양한 활동은 보살핌의 윤리가 민주주의를 가부장제로부터 구원해내는데 있어 필수불가결함을 보여준다.

_최이숙, 모성에 대한 전유와 돌봄의 의제화: 정치하는엄마들을 중심으로중에서

 

P. 382

신파성은 법적 정의와 시적 정의, 정의 윤리와 돌봄 윤리, 시장 관계와 돌봄 관계 등 수많은 힘들의 구성물로 볼 수 있다. 그 힘들에 주목할 때, 신파성에 대한 논의는 격동하는 감정으로서의 파토스(pathos)에서 에토스(ethos)로 그 초점을 옮길 수 있게 된다. 에토스는 체계적 양상을 띤다. 에토스는 개인의 본능과 정서의 조직이 문화적으로 표준화된 체계의 표현이다. 따라서 에토스는 사회 미학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한다. 또한 에토스는 윤리 미학과도 밀접하며, 윤리 미학은 또한 윤리 정치이기도 하다. 몸과 힘과 윤리의 문제는 신파를 미감의 문제로서 다루고자 하는 시도를 포함하는 동시에 넘어서면서 정동적 지평에서의 논의를 시도하게끔 한다.

_권두현, 신파성재론을 위한 시론: ‘신파에 대한 사회적-관계적 접근중에서

 

P. 394

현재와 미래의 고전문학 연구의 정동적 실천 방향에 대한 고민 역시 학문 연구에 있어 일정한 혹은 기존의 방식을 고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 연구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도태되지 않고 진전할 수 있는 원동력과 추진력을 발견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종이 문서에 활자화된 텍스트를 대상으로, 연구자의 직관과 통찰을 기본 도구 삼아 이룩되어 온 고전소설 연구가 과학 기술과 인터넷의 발달로 또다른 국면을 맞이하였다는 데에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고전소설 텍스트와 연구자[인간] 그리고 기계[컴퓨터]가 어떠한 관계 맺음[연결]으로 어떻게 변화되어 가야 하는지를 짚어보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되었음을 인지할 때이다.

_김나영, 고전서사 연구에서 연결성에 대한 논의의 현단계: 고전소설의 디지털 인문학적 연구 사례 검토를 중심으로중에서

 

P. 450

나는 용무(勇武)가 일종의 젠더화된 정동으로, 진화적 시간 흐름으로서의 민주화가 시간적으로 붕괴하고 교착에 빠졌다는 감각으로 구성되는 다양한 정서들의 집합이라고 주장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힌 젊은 남성 활동가들은 외국인 혐오와 영토적 충성심에 기댄다. 그것은 가까운 미래의 소멸, 단지 남성 활동가 단체에 특유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지배적 자각이 증상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것은 또한 전세계에 걸친 오늘날의 정치 문화에 중심적인 증상이기도 하다.

_입이암총, 홍콩의 파열된 시간: 청년, 행동주의, 영토적 충성심중에서

 

   목차

서문: 정동적 전회 이후, 젠더어펙트 연구의 시작을 알리며

 

1: (연결)신체의 역사

인간 존엄의 조건으로서의 상호의존과 연결성: 치매인의 경험세계를 중심으로 (박언주)

우생학의 재림과 정상/비정상의 폭력: 가족계획사업과 장애인 강제불임수술 (소현숙)

보통이 아닌 몸의 영화 보기에 대하여: 한국영화사 연구에서 관객의 역사화를 성찰하기 (이화진)

젠더·어펙트 연구에서 연결성의 문제: 데이터 제국의 도래와 인문의 미래 (권명아)

 

2: 공간과 정동

여성 공간과 페미니즘: 트랜스젠더 여성에 대한 배제를 중심으로 (김보명)

한국전쟁과 젠더화된 생존의 기록: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전시(戰時)의 집에 대한 젠더지리학적 고찰 (권영빈)

항구도시 부산과 여성노동자들의 해양노동 (신민희)

야스쿠니신사의 위령과 여성적인 것의 관계에 대해: 현대 일본 내셔널리즘의 한 측면 (이시다 게이코)

 

3: 미디어와 연결성

모성에 대한 전유와 돌봄의 의제화: 정치하는엄마들을 중심으로 (최이숙)

신파성재론을 위한 시론: ‘신파에 대한 사회적-관계적 접근 (권두현)

고전서사 연구에서 연결성에 대한 논의의 현단계: 고전소설의 디지털 인문학적 연구 사례 검토를 중심으로 (김나영)

홍콩의 파열된 시간: 청년, 행동주의, 영토적 충성심 (입이암총)

 

 

 

 

 

 

지은이: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쪽 수 : 528

판 형 : 148*225

ISBN : 978-89-6545-690-2 93300

가 격 : 30,000원

발행일 : 2020년 12월 28일

 

‘젠더·어펙트 총서’ 시리즈의 문을 여는 이번 책은 정동 이론을 젠더 연구와 연결시키고, 이를 ‘젠더·어펙트’ 연구로서 제시하고자 한다. 책에는 물질과 담론, 자연과 문화, 주체와 객체 등 근대적 이원론으로 온전히 포착되지 않는 현실을 드러내 보이는 정동적 분석을 담은 열두 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으며, ‘역사’와 ‘공간’ 그리고 ‘매체’의 범주에 따라 총 3부로 구성된다.



 

 


 
약속과 예측 - 10점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지음/산지니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이수진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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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조화진 소설집, 캐리어 끌기

문학 나눔 도서 보급 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짝짝)

 

문학나눔 도서보급 사업은

국내에서 발간되는 우수 문학 도서를 선정 및 보급하여 

문학 출판 시장을 견인하고,

다양한 문학 활성화 프로그램의 연계 확산을 통해

국민의 문학 향유 체험 기회를 확대 및 삶의 질을 제고하고자 합니다.

출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공식 홈페이지


 어디에나 있지만 

주목하지 않았던

그녀들의 이야기

 


2002년 〈경남신문〉신춘문예로 등단한 조화진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입니다. 

이번 소설집은 여러 여성의 다양한 관계를 보여주는데요. 

일곱 편의 단편 소설은 부부관계, 모녀관계, 연인관계라는 세 가지 다른 관계 속 여성의 삶을 그려내고 서로 다른 삶의 군상을 깊은 시각으로 묘사합니다. 

작가는 불편할지도 모르는 이런 불안정한 마음과 관계가 

삶의 진실한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다양한 주인공의 시각으로 전합니다.

 

저자 소개

조화진

소설에서 소설을 배우고 인생을 배웠다.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살다가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소설을 쓰고 있다.

집필한 소설로는 <조용한 밤>, <풍선을 불어봐>가 있다.

 

 작가의 말

인생은 흐르는 물처럼 지나가고 삶은 예기치 않은 우연이 벌어지는가 하면, 때로는 고인물처럼 권태로운 일상이 연속되기도 한다. 어느 때, 뻐근한 통증으로 지난 날을 되짚어 보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불현듯이 느낀다. 삶을 통과할 땐 잘 보이지 않던 것이 지나고 보면 뚜렷해진다. 왜 지나고 난 후에, 저 멀리 가버린 후에 깨닫게 되는 것일까. <캐리어 끌기>는 불화하는 여성, 실연당한 여성, 사랑의 실수를 저지르는 여성, 어긋나는 모녀 관계, 불안에 사로잡힌 여성 등 다채로운 여성의 삶을 보여준다. 잔잔한 문체로 내면을 직시하는 고유한 시선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책 속으로

엄마의 단점은 뭐든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첫 문장」중에서

그녀의 비밀이 들통 날 위기에 처했다. 집에 가면 남편과 아들이 있지만 지금은 이 남자가 좋아서 만나고 있다. 콘솔 박스에 입을 심하게 부딪치고 미각을 상실하는 이상한 오후였다. 이 불안한 사랑은 휴게소에서의 추돌사고로 끝내야 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 p.107

송정은 기억 뒤편에 있는, 쓸쓸할 때 찾아오는 바다다. 꼼장어에 소주 한잔이 있고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가 어울리는 곳이다. ‘님은 먼 곳에’를 들을 때마다 그 부분에서는 항상 몸도 주고가 맞는데, 꿈은 안 맞지, 꿈을 왜 줘. 고개를 흔들며 내 나름 몸도 주고로 들었다. --- p.207

 

<문학나눔> 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munhak.arko.or.kr/index.do


캐리어 끌기 - 10점
조화진 지음/산지니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이수진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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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에디터날개 2021.01.05 1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축하합니다!!



●  한국일보에서 2021년 출간 예정 도서로 팬데믹, 기후 재앙, 불평등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산지니 도서 중에서는, 2021년 출간 예정인 <우리는 결코 중간계급이었던 적이 없었다>(가제)가 소개되었습니다.

해당 도서는 중간계급이라는 범주 자체에 대한 범주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점을 짚어 그 범주 자체가 이데올로기라고 제안하는 것으로, '불평등'에 관한 시대적 과제에 힘을 싣는 내용입니다. 독자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불평등, 기후위기... 재난의 도돌이표를 막아라! 구호를 넘어서 실천할 때



전 세계를 집어 삼킨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 2020년은 사라져버렸다. 2021년엔 새로운 일상을 회복하고, 희망을 품을 수 있을까. 신개념 홀로그램 LED 디스플레이에 '2021'란 숫자 영상이 나타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친 2020년은 통째로 ‘증발’한 해였다. 무방비로 겪어낸 재난의 대가는 혹독했다. 일상은 무너졌고, 사회적 약자들은 더 큰 고통에 신음했다. 팬데믹 2년 차, 우리는 어떻게 살아 남아야 할까. 32곳 출판사들의 출간 예정 목록(가제)에서 2021년 시대적 과제를 정리해봤다. 팬데믹, 기후재앙, 불평등까지 인류의 존망을 다투는 위협 앞에서 구호를 넘어 행동을 촉구하는 책들이 많았다. 당장 실천하지 않으면, 재난은 더 빠르고 더 가혹하게 우리를 찾아올 것이란 절박한 경고다. 마침 2021년은 21세기가 시작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 더는 굼떠 있을 수 없는 ‘책임의 시대’가 도래했다.


(중략)


②불평등-쪼개 볼수록, 대안은 많아진다


서울의 대표적 부촌인 서초구 방배동은 부와 가난이 공존하는 곳이다. 다세대주택 뒤로 높게 솟은 주상복합과 아파트 단지는 한국 사회의 주거 불평등과 양극화의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한호 기자


지난해 불평등 담론의 중심은 ‘사회적 상속’이었다. 토마 피케티의 ‘기본자산제’를 시작으로 정부가 사회 진출 청년들에게 종잣돈을 주자는 제안이 봇물을 이뤘다. 올해는 불평등의 면면을 잘게 쪼개 살피는 게 특징. 불평등은 거대담론으로 존재하는 게 아닌 우리 삶 곳곳에 문신처럼 패여 있음을 환기시켜준다.

치아에 새겨진 불평등의 흔적을 찾아나선 ‘아, 해보세요’(후마니타스), 건강권의 법적 지위와 현장의 목소리를 녹여낸 ‘불운이 부정의가 될 때’(동아시아), 진보교육자들의 방관 속에 교육 불평등이 심화됐음을 꼬집은 ‘학교와 계급재생산’(이음)이 대표적이다.

분석은 더 탁월해졌다. 2019년 ‘불평등의 세대’에서 정치경제적 권력 자원을 장기 독점한 86세대 책임론을 제기했던 이철승 서강대 교수는 신간 ‘불평등의 기원’(문학과지성사)에선 ‘쌀, 재난, 국가’를 키워드로 한국의 불평등, 경쟁, 비교의 문화가 어디서 유래했는지 흥미롭게 풀어낸다. 중간계급이 허위 이데올로기임을 밝히는 ‘우리는 결코 중간계급이었던 적이 없었다’(산지니), 네트워크 이론으로 불평등 원인과 대책을 고민한 ‘휴먼네트워크’(바다출판사)도 눈길을 끈다.

대안은 결국 자본주의를 고쳐 써야 한다는 데 강조점이 찍혔다. 이른바 ‘자본주의 리부트’(어크로스)다. 미국 하버드대 레베카 헨더스 경영학과 교수는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게 비즈니스의 유일한 목적이란 보편적 인식을 깨트리며, 자본주의 재설계를 제안한다. 불평등의 대가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불만 시대의 자본주의’(열린책들)에서 자유 시장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자본주의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하략)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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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코 중간계급이었던 적이 없었다 - 10점
하다스 바이스/산지니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박다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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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렷을때에 비하면 새해에 큰 의미를 안갖게 되었지만

매해 타종 방송은 치킨과 함께 챙겨보고 있습니다

올해 타종은 작년과 같이 화면으로 보고있지만 좀 다른 느낌이었네요

올해는 코로나가 종식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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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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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0년이 지나고 2021년이 시작되네요.

올 한해 인연 맺은 모든 분에게 감사의 인사 전해요.



내년에도 좋은 책 많이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새해되세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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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카


말라카 해협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항로다. 이곳은 15세기 국제 무역항으로 번영의 정점에 달했고, 그 중심에는 해상무역을 전담했던 항구 도시 말라카가 있었다. 당시 말라카의 도시와 사람, 왕위 상속과 계승자, 귀족과 지방, 경제, 사랑, 놀이, 부패, 법률 등을 살핀다. 파라하나 슈하이미 지음/정상천 옮김/산지니/256쪽/1만 8000원.


<부산일보> 


◇말라카

파라하나 슈하이미 지음. 정상천 옮김. 15세기 동양 최대의 무역항이자 해양 실크로드의 중심인 말레이시아의 말라카에 관한 기록을 정리한 역사서다. 말레이시아의 저명한 역사 연구자인 저자는 실제 문헌에 근거해 말라카의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국내에 출판된 말레이시아 관련 서적이 그리 많지 않은데, 이 책을 통해 국제 무역항으로서 번영의 정점에 달했던 항구 도시 말라카의 옛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산지니·256쪽·1만8,000원


<한국일보>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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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마지막 날, 

독자 여러분께 따끈따끈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의 첫 번째 '젠더·어펙트 총서',

『약속과 예측: 연결성과 인문의 미래』 입니다.



『약속과 예측: 연결성과 인문의 미래』는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공동연구팀 <연결신체 이론과 젠더·어펙트 연구>의 첫 성과이다. 

'젠더·어펙트'라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연구주제는 대안연구모임 '아프꼼(Aff-com)'에서부터 젠더·어펙트연구소에 이르는 부대낌의 역사 속에서 촉발된 결과물이다. 

'젠더·어펙트 총서'는 젠더·어펙트를 이론으로 체계화하고 현실 분석을 위한 방법론으로 구체화하려는 문제의식과 지향을 담고 있다.

_『약속과 예측: 연결성과 인문의 미래』 서문 중에서


『약속과 예측』출간을 기념하여 

젠더·어펙트연구소에서 서평단을 모집하고 있어요. 

젠더·어펙트연구소 인스타그램

관심 있는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약속과 예측 - 10점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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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편집자 열무입니다. 

오늘은 2020년의 마지막 날이네요. 

요즘 날씨가 너무 맵죠. 출근 때마다 피란 가는 심정으로 (거의 울면서)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부산에서도 이런 곡소리가 나오는데, 윗지방 사시는 분들은 얼마나 추울까요

 

오늘 블로그에서 여러분과 이야기 해보고 싶은 것은 바로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많은 출판사들이 메일링을 통해 이런저런 뉴스레터 서비스를 하고 있죠. 

민음사의 '한편'이나 마티의 각주 등 저도 꼬박꼬박 받아 읽는 레터들이 몇 개 있는데요! 

당연히 산지니도 매월 산지니 소식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구독하지 않으신 분들은 요기서 신청을..! -> 구독신청하기

매 월 신간 정보와 함께 이런저런 출판사 소식을 들려드리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은 각종 레터뿐 아니라, 그 자체로 훌륭한 콘텐츠가 되는 메일을 서비스 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에세이나 소설을 한 편씩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일러스트나 만화를 보내주시는 분들도 있고.. 영역에 구애 받지 않는 다양한 창작물들을 메일함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죠.  


저는 화요일마다 기다리는 메일이 있는데요.. 바로 Acoustic Weekly입니다. 

어쿠스틱 위클리는 '매주 화요일 한 곡의 음악과 이야기를 배송'한다는 컨셉으로 발행되는 메일링 서비스예요. 


이런 식으로 간단한 에피소드&정보와 함께 음악 이야기를 들려주고, 마지막엔 관련 곡을 감상할 수 있도록 유튜브 링크를 걸어둡니다.

설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면, 곡이 훨씬 가깝게 다가오는 게 느껴져요.

음악은 귀로만 듣는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구독신청 링크를 첨부할게요!

어쿠스틱 위클리 구독신청


어쿠스틱 위클리를 통해 알게 된 영상도 함께 첨부합니다 :)

제시 노먼의 천사 같은 목소리와 함께 한 해를 마무리 해보세요!


다가올 새해에 출간될 산지니의 음악책에도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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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1.01.04 1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홍, 좋은 정보 고마워요!!

  2. BlogIcon 산지니북 2021.01.04 1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독신청했어요~

 

울산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세밑 독특한 소재의 작품집을 나란히 출간했다.

문선희 소설가가 ‘물안개’ ‘선물의집’ ‘긴 복도가 있는 미술관’ 등 7편을 모아 소설집 <바람 바람 코로나19>(산지니)를 펴냈다.

이번 소설집은 형태와 빛깔이 다른,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그중 표제작은 어느덧 우리의 일상이 된 코로나의 광풍 속에서 일상을 영위하는 주부의 삶을 그린다. 재난 속에서도 삶은 지속되고, 혼자가 가장 안전한 상황이더라도 내 옆의 사람과 함께해야 한다는 건 바뀌지 않는 진실이다.

소설은 코로나가 드러낸 세상의 민낯을 꼬집으면서도, 봄을 데려오는 ‘우아한 바람’의 존재를 역설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해야 함을 알려준다.

문선희 작가는 울산대에서 국어국문학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평생학습원에서 현대 영문학 디플로마 및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로 당선했고, 월간 문예사조에서 단편소설 신인상을 수상했다. <말하는 거북이> 등 동화집, 장편소설 <사랑이 깨우기 전에 흔들지 마라> 등을 냈다.

[경상일보기사전문읽기]

 

문선희 작가가 첫 소설집「바람, 바람, 코로나19」(산지니출판사)를 최근 선보였다..

198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 당선으로 등단한 문선희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 월간 《문예사조》 소설 신인상을 받았던 작품 「긴 복도가 있는 미술관」을 포함해, 작가의 연륜과 진심이 깃든 총 8편의 작품을 담았다.

전염병이 세상을 휩쓸고, 사람들 사이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작가는 이런 세태 속에서도 인간의 내면 탐구를 멈추지 않는다.

표제작 「바람, 바람, 코로나19」는 어느덧 우리의 일상이 된 코로나19의 광풍 속에서 일상을 영위하는 주부의 삶을 그린다. 재난 속에서도 삶은 지속되고, 혼자가 가장 안전한 상황이더라도 내 옆의 사람과 함께해야 한다는 건 바뀌지 않는 진실이다. 소설은 코로나19가 드러낸 세상의 민낯을 꼬집으면서도, 봄을 데려오는 ‘우아한 바람’의 존재를 역설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해야 함을 깨닫게 한다.

이외에도 사랑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 「물안개」, 작은 선물가게를 운영하는 주인공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경로를 그린 「선물의 집」, 어느 요양보호사의 시선으로 바라본 노년의 사랑을 따뜻하게 그린 「봉선화 꽃물 들이는 시간」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의 소설 속 인물들은 오해 속에 난관을 맞닥뜨리고 힘겨워 하지만, 그럼에도 소통과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또한 작가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는 어떻게 만나고 살아야 할 것인지, 세상에 너를 이해하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지 않겠느냐고 우리에게 다정한 말을 건다.

문선희 작가는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했다. 울산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평생학습원에서 현대 영문학 디플로마 및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쓴 책으로는 창작동화집 『말하는 거북이』 『벙글이 책가게 단골손님』 『나의 분홍 삼순이』, 전기문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청소년장편소설 『장다리꽃』, 장편소설『사랑이 깨우기 전에 흔들지 마라』 등이 있다.

[울산매일기사전문읽기]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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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스펙트럼 03




 병이나 죽음이라는 단어는 아직 나와는 멀다고 생각하며 일상을 산다. 하지만 그것은 암 선고를 받기 직전까지 작가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런 단어들이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누구에게 다가올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암에 걸린다면? 내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가 암에 걸린다면? 평소에는 해보지 않았던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메운다.


 동시에 이 책은 내가 암에 걸린다면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할지에 대해 좋은 지침서가 됐다. 의미 없이 연명하며 살지 말기, 풀지 못할 문제에 빠지지 말기, 몸 건강을 챙기듯 정신건강도 챙기기. 암에 걸리면 작가처럼 이겨내자며 마음속에 꼭꼭 새긴 문장들. 


 책을 다 읽고 천천히 다시 보니 암에 걸리지 않은 지금의 나에게도 너무나 중요한 이야기들이다. 아… 병에 걸린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평소처럼 열심히 나를 아끼고 살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병에 걸렸어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삶도 있고 준비 없이 별안간 맞이하게 되는 죽음도 있다. 많은 줄 착각하고 허비하지 말고, 적다고 생각하고 놓아버리지 말고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나가야겠다.



 몸이 힘들면 정신도 따라서 불안정해지고 그런 사람과의 관계는 몸과 정신이 건강한 사람을 대하는 것보다 훨씬 난도가 높아진다. 혼자 사는 친구가 바쁜 일에 지쳐 방안에 박혀서 이런저런 잡생각을 잔뜩 하며 우울을 키우던 때가 있었다. 


 잠이 오지 않아 밤을 새우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들을 수없이 하고 풀 수 없는 문제에 깊숙이 빠져들어 정신건강이 위태로워지고 있었다. 그때의 그 친구는 누구보다 예민하고 깨지기 쉬운 사람이었고, 그런 자신이 나쁜 사람 같다고 느끼며 괴로워했다.


 하지만 그러한 특징들은 그 사람의 타고난 천성이 아니라 상황에 의해 만들어지는 일시적인 상태였다. 나와 친구들은 여러 가지 예민함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옆을 지켰다. 이후 친구는 우울감을 극복해냈고 지금 누구보다 건강한 정신을 가지고 성실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내가 누군가의 행동이나 태도에 대해 비판하고 있으면 엄마가 자주 해주던 말이 있다. “나쁜 사람이라기보다는 나쁜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일 수 있다.” 이 말이 처음에는 이해도 안 되고 왜 그런 사람 편을 드나 싶어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은 바뀌었다.


 내가 원래 알던 그 친구는 대책 없을 정도로 해맑고 단순한 친구였지만 바뀌는 상황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그 친구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상황이 나아지면서 그때와는 또 다른 사람이 되는 친구를 보고 엄마의 말에 동의했다.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정신도 쉽게 우울해질 수 있다. 컨디션 난조로 인해 예민해지고 쉽게 짜증을 내거나 서운함을 느끼면서 그런 내 모습에 또 속상해지는 악순환. 그런 때에 저 말을 생각하면서 서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난 원래 못되고 예민한 사람이 아니야. 지금 상태가 그런 것뿐이지.’ 또는 ‘저 친구도 지금 힘들어서 그렇지 저게 본모습은 아니야.’ 그렇게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우리 관계를 유지해 주었다. 그렇게 태풍을 이겨낸 관계는 내가 몸이 힘들어 예민해졌을 때 친구도 날 이해하고 기다려줄 것이라는 신뢰도 생겨났다.


 여기서 얻은 또 하나의 교훈은 사람을 쉽게 손절하지 말자는 것. 요즘은 나를 지키기 위해 나에게 상처 주는 사람들과는 관계를 정리하라는 조언이 많다. 하지만 그 사람이 단지 일시적으로 상태가 나빠 그 태도에 내가 상처받는지도 모른다. 과거에 소중했던 추억이 있는 사람, 나에게 중요한 사람이라면 쉽게 관계를 포기하기보다는 가만히 기다려주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마 한 번도 몸이 아프지 않고 살다 가는 삶은 없지 않을까. 이 책의 내용은 언젠가는 나에게도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한다. 병을 얻게 되는 그날에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내 삶을 놓지 않고 살아갈 용기가 생긴다.



_oo






유방암이지만 비키니는 입고 싶어 - 10점
미스킴라일락 지음/산지니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_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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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일을 마주할 때 보통 영화나 소설 같은 일이다, 라는 표현을 하곤 하는데요. 올해는 참 영화 같고 소설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2020년을 맞을 때만 해도 4차 산업혁명을 논하고, 기술의 진보와 더 나은 내일을 이야기하느라 바빴는데 말이죠. 물론 기약할 수 없던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이 시작된 건 낭보로 받아들일 수 있겠으나, 잠시 한숨 돌리는 인간을 비웃기라도 하듯 변이 바이러스가 움직이고 있다고 하니, 결국 이제는 안심이다(plz), 할 때까지 우리 모두 조심, 또 조심해야겠습니다.

 

사실, 이와 달리 책에 나오는 내용 중에는 현실에서 꼭 일어났으면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보통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동화 중에 그런 게 많죠. 여러분도 어릴 적 동화를 읽으며 진짜 이런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또는 나도 내가 읽은 동화 속의 주인공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지 않나요?

 

산지니(산에서 자라 오래 묵은 매를 뜻함)는 익히 알려진 인문, 사회 도서 분야뿐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도서도 꾸준히 출간하고 있는데요. 태어난 지 1년이 안 된 어린 매를 뜻하는 보라매를 이름에 넣은 꿈꾸는 보라매시리즈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올 초에는 꿈보열두 번째 이야기로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이 출간되었는데, 이 책은 우수 스토리 IP 후속 프로모션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어린이과학동아>라는 잡지에 소개되고, 캐릭터 개발과 굿즈 제작 등으로 연결되기도 했지요.

 

사업을 마치며, 직접 동화를 쓴 이석용 선생님이 에코백과 수첩 등 굿즈를 챙겨 보내주셨는데요유용하게 사용하겠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이나 행사가 활발하지 않아 프로모션 사업에 선정되고도 독자들과 만나는 시간이 적었고, 그래서 원하는 만큼 많이 책을 알리지 못한 게 못내 아쉬운 2020년인데요. 내년에는 저자와 독자 출판사가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함께 호흡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아직도 이 책을 읽지 않았는데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궁금하다 하시는 분들은 아래 책 표지 이미지를 눌러주세요.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 - 10점
이석용 지음, 이민경 그림/산지니

 

 

2021년엔 또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약간의 두려움과 더 큰 기대감이 드는 연말입니다.

결국은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사람들은 건강을 지키고 환경을 보호하는 것의 소중함을 더 크게 깨닫게 되었으며, 잘 먹고 잘살았다더라~ 하는 동화 같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하며...

 

 HAPPY NEW YEAR~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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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향 작가의 에세이집 <걸어서 들판을 가로지르다>가 국제신문에 소개되었습니다. 

정성스레 책을 소개해주신 기자님 감사합니다 :)

정말 여행이 그리운 시절입니다...



열흘 간의 제주살이 에세이…오직 날 위한 시간과 조우

소설가 박향 '걸어서 들판을…', 코로나·빡빡한 일상 위안도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책을 찾아 읽는 것이 아니라 낯선 여행지에서 시간에 쫓기지 않고 책을 읽고 싶었다’는 문장.

열흘 간 제주살이를 한 박향 소설가는 매일 서쪽 바다의 노을을 구경했다. 박향 제공


어떤 사람에게 제주는 바로 이런 곳이리라. 다녀야겠다, 먹어야겠다, 봐야겠다는 조급함 없이 몸과 마음을 풀어놓고 싶은 곳. 이런 바람이라면 2박 3일 안에 제주의 동서를 모두 훑는 빡빡한 여정보다 요즘 흔한 ‘한 달 살이’가 제격이다. 몰라서 안 하나. 눈치 볼 직장 있고, 마음 쓰이는 가족 있는 중년 여성에게 제주 한 달 살이는 늘 입으로만 소망해보는 판타지와 같은 일이다.



소설가 박향(사진)은 체류기간 ‘한 달’을 열흘로 타협해서라도 제주살이의 꿈을 실현하기로 했다. 친한 친구와 함께 제주 서쪽 애월 금성리의 바닷가 집을 빌리고, 숙소를 베이스 캠프 삼아 멀지 않은 곳의 오름도 가고 바다도 갔다. 파도소리에 눈을 뜨면 우리 동네 산책하듯이 눈에 띄는 동네 주변을 산책했고 빨래를 널어 말렸다. 동네책방에서 산 책을 방에 누워 천천히 읽었다. 커피를 내려서 치즈 넣어 구운 바게트와 함께 숙소 마당에서 아침으로 먹었다. 솜씨 좋은 친구가 해주는 밥을 얻어 먹었다. 비 오는 날에는 집에 있을까 고민하다가 예쁜 바닷가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제주 서쪽 바다의 아름다운 노을을 매일 구경했다. 이렇게 아름답기만 한 노을이 어떤 소설의 주인공에게는 피와 이념의 소름끼치는 이미지로 치환될 수 있음을 떠올리기도 했다. 열흘 살이가 끝난 뒤 그 소중한 시간을 기억하는 에세이집 ‘걸어서 들판을 가로지르다’를 냈다.

인스타그램에 홍수처럼 쏟아지는 ‘신박한’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도 아니고, 제주살이의 기간이 긴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무심코 펼쳐 든 책을 끝까지 읽으며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건 제주에서 느낀 감정과 감상들을 마치 함께 서 있는 것처럼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글 덕분이다. 한 번도 못가본 곳이 아니라 이미 다녀온 곳이기에 에세이를 읽는 마음은 더 촉촉해진다. 누군가에겐 ‘다음에 제주 가면 나도 뭔가 기억을 담을 만한 글을 하나쯤 써보고 싶다’는 욕구를 들게 할지도 모른다.


코로나19로 마음이 더없이 갑갑한 지금, 제주살이의 감성을 글로나마 느끼며 위안할 수 있는 에세이다.

신귀영 기자 ky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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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들판을 가로지르다 - 10점
박향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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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저널>에 <다시 시월 1979> 정광민 저자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다시 시월 1979>가 출간된 2019년은 부마항쟁 40주년이 되는 해였다. 부마항쟁은 4.19혁명과 5.18민주화 운동, 6.10민주항쟁과 더불어 4대 민주항쟁으로 꼽을 만한, 그러나 2019년에 이르기까지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못한 민주화운동이었다. 


오랜 시간 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10.16 부마항쟁은 40년이 지나 새로운 걸음을 내디딘다. 부마항쟁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 이들의 노고가 결실을 거두기 시작했다.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의 중심에 있었던 정광민(61) 10.16 부마항쟁연구소 이사장을 만나본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다시 시월 1979 - 10점
10·16부마항쟁연구소 엮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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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보시려면 이쪽으로 ☞☞ https://sanzinibook.tistory.com/2917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 10점
전혜연 지음/산지니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_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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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12.28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백하고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음식들이네요. 나 자신을 찾아가는 첫걸음이기도 하고요.

  2. BlogIcon 산지니북 2020.12.28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의 식탁' 레시피가 궁금해요~
    레시피 책은 언제 나오나요


크리스마스에 맞춰서 올리고 싶었는데 다 그려놓고 논다고 까먹은 사람 누군가요~

저요저요~


다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셨나요?

저도 올 크리스마스는 코로나19 때문에 본가에 가지 못해서 집에서 2촌 친척과

케이크와 와인을 먹는걸로 끝냈답니다


근데 코로나 전에도 그랬던거같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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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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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12.28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라도 메리크리스마스:)

  2. BlogIcon 조명래 2021.01.01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근 전에도 그랬지
    난 다 알고있지 ㅋ


에리카 밀러 지음, 이민경 옮김 『임신중지』(아르테)를 읽고 산지니 열무 편집자가 씁니다..

 

11월 말부터 한겨레 젠더팀은 특별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바로 '낙태죄 폐지' 페이지.(http://www.hani.co.kr/arti/delete 뷰 수가 올라갈 수록 관련 이슈를 다루는 기사가 늘테니, 한번씩 방문해주자)  

일단 접속하면 관련 기사들과 이슈타임라인, 화보 등이  정렬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오른쪽 상단의 숫자들이다. 낙태죄 폐지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를 즉각적으로 보여주는 이 숫자들은, 내가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 1 7 3을 화면에 띄우고 있다. 어쩐지 폭탄에 새겨져 있을 것만 같은 디자인이다. 헌재에서 낙태죄 헌법 불합치를 내린 것이 2019년 4월 11일이었는데, 어느덧 폐지까지 173시간이 남았다니. 새롭다.  

가끔 언어는 정말 유기체 같다. 내가 단어를 골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단어가 자신의 쓰임을 조정하며 나를 사용하는 것 같을 때가 있다. 한 단어가 다른 어떤 단어와 친한지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며, 우리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한 채 더 거시적인 다음 논리(법, 제도, 정치 등)를 구성하게 만든다. 이성과 논리는 감정을 수호하기 위해 개발된다.

임신중지 문제에 있어서 나는 보통 프로초이스 편에 서있다고 여겼다. 그렇게 선택을 자유와 거리낌 없이 등치시켰다. 그러나 ‘자유‘에는 설명과 정당화가 필요 없는 반면, ‘선택‘은 왜 하필 다른 옵션이 아닌 바로 이것을 택했는지에 대한 변명을 요구한다. 그리고나선 그 설명ㅡ호소ㅡ이 주류질서 아래 편입될만한 여지가 있는지 여부를 가르고 선악을 판단한다. 이 책에 따르면, 임신중지 문제에 있어서 주류질서는 바로 모성이다. 이 질서는 결과를 조금씩 다르게 도출할 뿐, 친임신중지든 반임신중지든 관계없이 통용되어 왔다. 프로라이프가 태아의 현재적인 생명을 다룬다면, 프로초이스는 태아의 미래적인 생명(원치 않는 임신이 어떻게 ‘불행한 아이‘를 만들어내는지)을 다루는 식이다.

임신중지를 법적으로 규제하든, 그렇지 않든 임신중지를 ‘필요악‘이나 ‘차악‘으로 여기는 관점은 바로 이렇게 선택이라는 수사에서 창조되며, 본능적 모성이라는 환상을 존치시킨다. 또한 동시에 모성과 결부되지 않는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상상하는 일에 한계를 부여한다.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선택‘이란, 결과에 대한 개인의 책임을 거론하기 위한 수사적 전략에 불과하다. 국가와 가부장제는 이익을 골라 누리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개인의 ‘선택‘을 적극적으로 도용하고 약자의 삶을 방치한다. 그러나 책에서 말하듯, 개인이 자기 삶에서 일어나는 생애사건에 총체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것은 현대사회의 망상이다.

사실 ‘선택‘이라는 수사는 그것이 예외적 사항이라는 전제 위에서 사용된다. 임신중지란, 다른 어떤 사안들(안정적 양육이 어려운 경제사정, 백인국가 만들기에 방해되는 재생산:식민지에서 자행됐던 강제낙태)을 감안하고 나서야 지지할 수 있는 사건인 것이 아니라, 당연하고 일상적인 일이다. 이 책의 원제가 Happy abortion인 것을 받아들이자. 

임신중지가 아니라, 임신중지를 하지 않는 것ㅡ모성과 임신이야 말로 선택의 영역이 되어야 한다. 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여성은 여성의 의지를 좀 더 개입시켜야 한다. 생리하는 여성을 가임기 여성으로 치환해서는 안되듯[각주:1], 착상이라는 일시적 상태의 여성을 모두 임신한 여성으로 일원화해서는 안 된다. 임신(과 그에 따른 이벤트)을 선택한 여성이 임신한 여성이다. 임신중지는 그 어떤 모성적 판단 없이 모성의 경계 바깥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모성과 관계없이 일어날 수 없는 것은 임신이지, 임신중지가 아니다. 행복한 임신중지가 가능해질 때, 행복한 임신도 가능해진다. 

그나저나 판형도 크고 본문도 한 쪽에 27줄이나 되는데 심지어 352쪽 짜리인 책을 교정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있어야 할까? .. 다음주부터 400쪽 짜리 1교 들어가는데 살짝 두렵다!



  1. 정신나간 朴정부, 출산 지도 만들어 여성을 도구 취급?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147272?no=147272&ref=nav_search#0DKU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본문으로]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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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12.28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독서하고 (독서)일기를 써야지 하면서 올해가 다 지나갔네요ㅠㅠ 노력해서 독서일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임신중지가 가능해질 때, 행복한 임신도 가능해진다." 공감합니다ㅎㅎ

와우!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


네, 평소와 다름없이 근무 중이지만 

오늘은 왠지 특별한 기분을 내고 싶어서 

점심 때 열무 편집자와 매일 가던 식당이 아닌

파스타 집에 가서 파스타 호로록 하고 왔어요 🍽️


여러분 지난주 산지니 라이브방송 시청하셨나요?!

벌써 일주일이 흘렀군요. 

멀리 장수에서 범상치 않은 비주얼로 나타나신 내일을여는책 김완중 대표님! 

김완중 대표님의 구수하고 능청스러운 입담과

끊임없이 영업비밀을 캐내려는 강수걸 대표님의 집요함이 난무하던 

두 분의 만담을 1열에서 관람하던 저는 

웃느라 몇 번이고 테이블에 엎어졌던 거 같네요 ㅎㅎ 


김완중 대표님의 지도하에 최대한 자연스러운 포즈와 표정을 하고 계신 대표님...><


사실 이날 방송사고가 있었어요 ㅠ ㅠ

라이브방송을 위해 사용하던 어플이 방송 시작과 동시에 계속 꺼졌던 것! 

이런 적은 처음이라 제 등 뒤에서는 식은땀이 삐질, 

멘탈이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가려는 걸 간신히 붙잡고 있었답니다. 😵



그 와중에 김완중 대표님은 

"거봐요~ 기계도 사람 가린다니까~ 그러니까 섭외를 잘 했어야지~"

라며 셀프디스를 계속 선사해주시고

저희 대표님은 

"원래 방송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죠? 하하핫"

하며 괜찮은 듯 말씀은 하셨지만 

사실 전 대표님의 얼굴을 보지 않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 했습니다...



겨우겨우 문제의 원인을 찾아서 

네다섯 번 만의 시도 끝에 무사히 방송이 시작되었어요! 

양해해주신 김완중 대표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려요😂

🙏기다려주신 시청자 여러분께도 정~~말 감사합니다!!🙏



서울이 아니어도, 

파주가 아니어도,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고 계신 

두 대표님의 이야기. 


채널산지니에서 FULL 영상을 공개하도록 할게요.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모두들 따뜻하고 행복한 성탄 되시길!👋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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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12.28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표님이 집요하게 물으시더라고요ㅋㅋㅋ

몸도 마음도 분주한 연말입니다.

정리할 것도, 새롭게 마음먹고 계획할 것도 많은데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네요.

 

이렇듯 나 하나 챙기기도 바쁜 시간 중에,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달콤한 선물까지 전해주신 분이 있으신데요. <지옥 만세>라는 장편소설로 올 한 해 바쁘게 활동했고, 많은 사랑을 받은 임정연 작가님이 케이크를 사서 먹으라고 쿠폰을 보내주셨어요.

 

<지옥 만세>20201분기 문학나눔에 선정되고,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목록에 소개되는가 하면, 울산 세린도서관 독서감상문대회 청소년 대상도서가 되기도 했습니다.

평재와 시아를 주인공으로 한 청소년 소설 <지옥 만세>는 지난해 10월에 원고를 받아 올해 3월에 출간했는데요.

 

 

두 달 전인 올 10월에 다시, 임 작가님의 또 다른 원고가 도착해서 내년 봄 출간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목은 다음에 공개하기로 하고 맛보기로 아주 살짝 소개하자면, 신열을 앓고 신장(神將)을 받은 열여덟 살 소녀 혜수와 고려 시대에 태어나 10대 후반에 죽은, 현재 기준으로 대략 720살 정도 되는 저승사자 해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청소년 판타지 소설입니다.

스토리가 이끄는 재미에 끌려 술술 읽어 내려간 <지옥 만세>의 후속 작품이 궁금하시다면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럴도, 북적대는 인파도, 선물을 주고받는 흔한 풍경도 모두 옛날이야기로만 느껴지는 때이지만, 그래도 내일은 빨간날(!) 크리스마스입니다.

다시 생기 돋을 내년 겨울을 기대하며, 올해만큼은 집에서(!) 따뜻한 연휴&연말 보내세요!

 

 

지옥 만세 - 10점
임정연 지음/산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