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5390

폐쇄적 동아시아 전제군주, 외세 물결 어떻게 대응했나 19세기 극심해지는 외세의 침투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의 막부는 조정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이전까지 막부가 유일한 국가의사 결정기구로 작동했던 것과는 달라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외 위기와 내부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강력하게 통합된 의사결정기구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천황을 중심으로 한 조정이 쇼군을 정점으로 한 막부를 타도하고 새로운 군주제를 창출하는 과정은 이렇게 시작됐다. 막부 중심의 체제가 수백년간 지속되면서도 천황의 종교적, 학술적 권위를 존속시킨 것은 새로운 정치체제 형성에 유리한 조건이었다. 막부를 무너뜨린 메이지유신의 관료들은 권력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천황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전국을 순행(巡幸)하게 하고 천황의 사진, 초상과 같은 시각적인 장치들을 활용했다. 또 하나.. 2014. 11. 10.
최영철 성장도서 『어중씨 이야기』 2014년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안녕하세요. 산지니입니다.매년, 분기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교양도서' 사업의 여름분기에 어중씨 이야기가 선정되었습니다.분야는 과학기술 3종, 문학예술 15종, 사회문화 4종, 역사 4종, 종교철학 4종 등 총 30종입니다.그중, 문학예술 15종에 산지니에서 펴낸 최영철 시인의 『어중씨 이야기』가 당당히! 뽑혔습니다.여름 분기에 신청을 받고 가을에 책을 보급하는 과정을 거치느라, 소식이 늦게 전해졌네요.^^ 드디어 마크를 달고, 최영철 시인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오롯이 담긴 이야기들이 청소년들에게 전해질 생각을 하니 설레입니다. 이 책은 도시에 살다가, '도야마을'에 정착한 어중씨의 삶을 그리고 있는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 이야기입니다.느리고 답답해 보이지만 모든 것에 너무 관대하고, 자.. 2014. 11. 10.
왕좌는 흔들리기 시작했다─『근대 서구의 충격과 동아시아의 군주제』(책소개) 근대 서구의 충격과 동아시아의 군주제 동아시아 5개국의 대응사례를 중심으로 서쪽에서 불어온 바람이 동쪽의 왕좌를 흔들다 이른바 서세동점(西勢東漸) 시기인 19세기 이전의 동아시아 각국은 폐쇄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중국적 세계질서를 축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각국의 정치, 경제, 문화, 외교는 동아시아라는 큰 틀에서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본이 명치유신을 통해 강력한 입헌군주제인 ‘근대일본과 천황제’ 모델을 비교적 빠른 시기에 성립하자 유학파, 친일파, 외교관 등 다양한 통로로 조선과 청에 일본의 모델이 소개되고 논의되었습니다. 조선의 갑오개혁과 대한제국 성립 그리고 청 왕조의 무술정변과 20세기 초의 개혁노력은 일본의 모델을 수용하고자 하는 시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2014. 11. 4.
62회 산지니 11월 저자와의 만남─정인 『만남의 방식』 안녕하세요, 산지니입니다. 산지니의 11월 저자와의 만남의 주인공은 소설 『만남의 방식』 의 저자 정인 소설가입니다. 고통과 그 흔적을 마주하는 방법으로 사람이 희망이라는 신념을 표현하는 정인 선생님과의 만남에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를 번역, 『한국어 수업』이라는 소설집을 집필하신 황은덕 소설가님께서 대담자로 참석하셔서 두 소설가 간의 흔치않은 대화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여러분과의 대화로 이어지겠지요 :) 참가비는 무료이며, 다과도 제공되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14년 11월 21일(금) 오후 6시 30분 장소 : 러닝스퀘어 서면점 (동보플라자 맞은편 모닝글로리 3층) 대담자: 황은덕 (소설가) 문의 : 러닝스퀘어 051-816-9610 "다음 목적지는 어딥니까?"─『만.. 2014. 11. 3.
주간 산지니-10월 다섯째 주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군주제 사진 찍으러 가야 하는데...비야 그쳐라. 2014. 10. 31.
만만찮은 인물에 대한 만만찮은 그림책! <루쉰 그림전기>를 읽고 왕시룽 글·뤄시셴 그림, 이보경 옮김 | 그린비 | 416쪽 | 2만원 ‘전기’를 읽어본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유소년기에는 할머니께서 위인전집을 선물해(떠안겨) 주신 덕분에 한 사람의 일생을 다루는 전기라는 장르가 친근했는데, 언젠가부터는 인물보다는 사건이나 시대, 한 사람의 삶을 다룬다면 특정 시기에 집중하는 글을 더 자주 접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그림전기라니. 어릴 적 저에게 ‘어른’의 징표 중 하나는 ‘그림이 없는 책을 읽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는 저에게 ‘그림책’이라 빨리, 쉽게 읽히겠다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동시에 절 긴장시키기도 했습니다. 막연하게 ‘중국 근대문학의 거장’ 정도로만 알고 있어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루쉰에 대한 책이기도 하고, 글‘만’ 읽는데 익숙해.. 2014.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