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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산지니-10월 셋째주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요즘 저의 새로운 별명 '식탐요정' 이 무척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정체성에 혼란이 종종 오기 시작했는데, 전복라면으로서의 자아를 어서 찾으러 떠나야겠습니다.(근데 오늘 점심은 뭐 먹지?) 주간 산지니와 함께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2012. 10. 19.
한국인은 삼세판! 크리티카&의 세 번째 책은?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국민잠바 야상을 옷장에서 꺼냈습니다. 더울까봐 안에 부착되어 있던 털을 떼고 입고 왔는데, 집밖을 나서자마자 후회하고야 말았습니다. 피하지방이 생각보다 믿을 게 못 된다는 사실도 알았어요. 날씨가 추우니까 얼른, 따끈따끈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연상케 하는 표지의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를 소개합니다. "등단 30년, 한국 근대문학을 동아시아적으로 바라보다" "근대에 직면한 동아시아 지성들의 모험과 과제" "지방과 지역, 국가, 나아가 아시아를 상상하는 계기"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구모룡의 교수님의 책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는 동아시아적 시각으로 한국의 근대문학을 논의한 결실로, 마침 교수님의 평론가 등단 30주년을.. 2012. 10. 18.
10월 저자와의 만남 - <즐거운 게임> 박향 선생님 일시: 10월 25일 저녁 7시장소: 책과 아이들사회자: 윤인로(문학평론가) 10월은『즐거운 게임』 저자와 만남을 가집니다. 이날은 소설집 『즐거운 게임』의 저자이신 박향 선생님과 함께합니다. 이번 소설집을 통해 박향 소설가는 도시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고독과 무기력한 삶의 편린을 집요하게 포착해 내었습니다. 이야기의 주 무대는 대부분 ‘가족’의 공간인데, 바람을 피우던 남편의 죽음으로 생활전선에 뛰어든 아내, 부모를 잃고 삼촌 곁에서 자란 여인 등 보편적인 ‘가족’ 경계의 테두리를 넘어선 이들의 삶 속에서 가족의 관계와 현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들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저자와의 만남에 참석하시어, 작품에 대한 소중한 이야기들을 저자에게 직접 들을 수 있는 기.. 2012. 10. 17.
치유의 시대, 김춘수의 시로 말하다. 지금껏 많은 이들이 시인 김춘수를 단지 ‘꽃의 시인’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많은 문학연구자들 또한 김춘수를 주로 ‘무의미시’의 관점에서만 읽어왔습니다. 하지만 『김춘수 시를 읽는 방법-현상학적 해석과 치유시학적 읽기』의 저자 김성리는 김춘수의 시가 김춘수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스스로를 치유하며 완전한 삶을 이루고자 하는 과정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김춘수가 시에서 자신의 고통을 치유한 것처럼, 저자는 삶의 문제에서 비롯된 고통을 시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을 “치유시학”으로 개념화했는데, 이 책은 시가 어떻게 치유성을 지니는가에 대해 인지언어학, 인지심리학, 현상학, 정신분석학, 불교 인식론 등을 중심으로 학제적으로 규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김춘수의 시가 단지 어렵기만 한 무의미시라는 관.. 2012. 10. 16.
평생 통일운동하다 돌아가신 하태연 선생님 범민련 부경연합 하태연 고문께서 지난 12일 향년 86세의 나이로 돌아가셨습니다. 하태연 선생님은 한국전쟁 당시 경남도당 북부지구당 위원장을 하셨던 박판수 선생과 결혼하여 두 자녀와 함께 입산해 여성 빨치산 활동을 하시다 오랜 옥고를 치르셨습니다. 평생을 통일운동에 바쳐온 선생님의 삶을 기리기 위해 장례를 '통일애국열사 조국통일장'으로 치룬다고 합니다. 오늘이 발인입니다. 장지는 양산 솥발산 묘역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의 아버지 박판수』(안재성)는 해방과 더불어 5년여 동안 지리산에서 빨치산 활동을 했던 박판수, 하태연 부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이념의 옮고 그름을 떠나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뚫고 지나온 한 가족의 역사를 딸의 시각으로 바라본 책입니다.   아이들과.. 2012. 10. 15.
십대 소녀들의 하하, 호호 산지니 방문기 지난 금요일 양산에 위치한 효암고등학교 학생 4명이 직업탐색 프로그램으로 산지니 출판사를 방문했습니다. 학교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라는데 그 과정이 궁금해 물어보니 관심 있는 직업군에 친구들을 모아 함께 목록을 만들어 섭외해 보고서까지 쓰는 깐깐한 방문기라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처음 전화 받았을 때 앳된 목소리에 방문 일정을 조심스럽게 물어보고는 섭외를 허락하자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던 학생들의 웃음 소리가 생각나네요. 그 웃음소리가 출판사를 들어올 때부터 하하, 호호 끊이지 않았는데 십대의 푸름이 가을의 쌀쌀함도 무색하게 했습니다. 간략한 산지니 소개가 들은 후, 학생들은 출판에 대해 궁금증을 쏟아냈습니다.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유통과정 독서문화, 책이 다른 미디어에 비해 갖고 있는 특성 등 전반적인 출.. 2012.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