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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도에서 열린 <한산수첩> 출판기념회 한산도 가는 길은 멀고도 멀었습니다. 연일 30도가 넘나드는 뜨거운 날씨는 이 날도 절대 피해 가지 않더군요. 아침 9시에 집을 나섰으나 피서철 휴가를 떠나는 피서객들과 뒤섞여 통영에서 한산도 가는 배를 탄 것이 오후 1시. 시원한 통영항을 뒤로 하고 배는 한산도를 향해 떠났습니다. 제승당 앞에서 하선하여 출판기념회가 열리는 한산면주민자치센터는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를 들어가야 했습니다. 소설 쓰시는 유익서 선생님 출판기념회에 왔다 하니 버스기사분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더군요. 거동이 불편한 시골 노인분들은 유모차를 몰고 다닌다는 걸 다들 아실 겁니다. 한 할머니가 이 유모차를 끌고 버스까지 올라탔는데, 내릴 때가 되자 기사님이 운전석에서 벌떡 일어나 버스를 내려 뒷문 쪽으로 가시더니 유모차를 끌어내려 .. 2012. 8. 6.
뜨거운 여름, 지친 그대에게『삼겹살』을 허하겠어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배고플 때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 책, 『삼겹살』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정형남 선생님은 주간 산지니 6월 셋째주 호에도 등장하셨을 정도로 저희 산지니의 스타 작가신데요,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일단 출중한 외모가 일순위지요. 『해인을 찾아서』와 『남도(南島)』 등으로 고유한 문학세계를 만들어온 중견소설가 정형남이 오랜만에 장편소설을 출간하였습니다. 난계 오영수의 적통다운 향토적 정서와 정감 어린 어휘, 반도시주의가 돋보이는 『삼겹살』은 신문에 칼럼을 연재하는 남위원이 도시에서 생활하다 귀향을 결심하기까지 만난 사람들과 그의 고향 정경을 그린 장편소설입니다. 선생님은 오랜 세월 부산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 전남 보성으로 터전을 옮겼는데, 이러한 자전적인 면모를 글 속에서 .. 2012. 8. 4.
10월 저자와의 만남 - 『즐거운 게임』 일시: 10월 25일 저녁 7시 장소: 책과 아이들 사회자: 윤인로(문학평론가) 10월은『즐거운 게임』 저자와 만남을 가집니다. 이날은 소설집 『즐거운 게임』의 저자이신 박향 선생님과 함께합니다. 이번 소설집을 통해 박향 소설가는 도시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고독과 무기력한 삶의 편린을 집요하게 포착해 내었습니다. 이야기의 주 무대는 대부분 ‘가족’의 공간인데, 바람을 피우던 남편의 죽음으로 생활전선에 뛰어든 아내, 부모를 잃고 삼촌 곁에서 자란 여인 등 보편적인 ‘가족’ 경계의 테두리를 넘어선 이들의 삶 속에서 가족의 관계와 현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들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저자와의 만남에 참석하시어, 작품에 대한 소중한 이야기들을 저자에게 직접 들을 수 있는.. 2012. 8. 3.
한 주를 닫는 일기, 「삼겹살」 " 우리가 언제부터 삼겹살을 즐겨 먹었는지 아시오? " (본문 84쪽) 출처 : 사진 속 참조 첫 일기를 이런 거대한 음식 사진과 함께 쓰게 된 막내인턴 문소영입니다 :-) 지윤언니의 활기찬 글에 비해 톤 다운되는 글 같아 몇 번을 다시 써보려 했지만, 글의 분위기라는 게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되었습니다. T_T 정형남 「삼겹살」 삼겹살을 파는 가게에 가면 정말 많고도 다양한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근엄한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 기대를 짊어진 누나와 까불이 남동생. 쌓이는 업무에 슬퍼 소주병을 드는 샐러리맨이 있는가 하면, 오랜만에 만나 소주병을 드는 사람들까지. 이렇듯 삼겹살과 소주는 서민들의 삶과 그들의 마음을 함께 공유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 소설, 「삼겹.. 2012. 8. 3.
주간 산지니-8월 첫째 주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오늘 주간 산지니를 쓰면서 뭔가 껄적지근하다 했더니 고유 수식어를 안 썼네요. 다시 인사를 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세계 출판계의 거조, 상아탑의 수호새, 서재의 비조 산지니 편집자 전복라면입니다. 다음 호가 주간 산지니 10호입니다 우와! 10호 기념으로 뭘 하면 좋을지 의견 부탁드려요~ 그리고 광고 모집도 여전히 받고 있습니다. 첫 번째 광고(부산작가회의에서 주최한 신정민 시인 초청 문학콘서트)의 효과가 엄청났기 때문에 조만간 입소문이 나리라 생각합니다. 늦기 전에 신청해 주시길ㅋㅋㅋ. 2012. 8. 3.
진정한 바람, 진실한 목적을 향해, 가네코 후미코의 옥중수기 <나는 나> : 조정민 선생님 인터뷰 햇빛이 내리쬐는 곳 어디든 분홍빛 삼겹살을 올리면 금방 노릇하게 구워질 것만 같은 어느날, 가네코 후미코 옥중수기 의 역자 조정민 선생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저는 처음 이 책을 받아들고 앉아서 하루도 안 되어 다 읽고 말았습니다. 읽기 시작하면서 내용은 물론, 첨삭에 관한 희망, 책의 머리말과 맺음말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그녀의 옥중수기를 받아 든 구리하라 가즈오가 그녀의 부탁을 듣고 책으로 출간한 책을 다시 번역하신 건가요? 그렇다면 그 번역 과정에서 힘드시거나 어려운 점은 없으셨는지요? 네, 맞아요. 번역 당시 어려웠던 점은 가네코 후미코가 책을 좋아하긴 했지만, 정규 수업을 제대로 수료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장이 짧은 것으로 이루어진 게 많았어요. 또 옥중에서 써내려 가다 보니까 좋지 않은 환경이었.. 2012.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