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4923

드라마 출연한 <돌이야기> 일요일 저녁. 라는 주말 드라마를 보고 있었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의 직업은 방송국 PD, 출판사 편집자, 사립학교 이사장, 고등학교 육상부 코치 등 아주 다양했습니다. 극중 이황(문소리 분)은 MBA출신 엘리트 신랑을 둔 잘나가는 북디자이너로 나옵니다. 저도 출판사에서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지라 유심히 안볼래야 안 볼 수가 없더군요. 자료실처럼 보이는 곳에서 문소리와 동료 직원이 이야기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상대 배우가 들고 있는 책이 무지 눈에 익은 책이더군요. 올 5월에 산지니가 출간한 란 책이었습니다. '엇. 저거 우리 책이다.' 흥분해서 소리쳤습니다. 근데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더군요. 이런 중요한 장면을 같이 봐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니 안타까웠습니다. '무한.. 2008. 11. 14.
미국은 안 변한다 버락 오마바 상원의원이 제44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미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을 리더로 뽑은 미국, 부시 재임 기간 동안 '세계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나라로까지 추락한 미국이 과연 변할 수 있을까요? 미국 정치외교 전문가 권용립 교수의 답은 '안 변한다'입니다. 변하지 않는 미국 외교의 바탕을 파헤친 책 에서도 그 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국 외교의 세 가지 이데올로기 첫째, '미국은 항상 위대하다'는 국민적 자의식 둘째, '인종 간에는 위계적 서열이 있다'는 인종주의 셋째, '급진주의와 혁명은 위험하다'는 반급진주의가 지난 200여 년간 미국 외교를 어떻게 끌어왔는지를 대중적 역사학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서술한 책입니다. 부산일보에 소개된 경성대 정치외교학과 권용립 교수와의 '오바마발.. 2008. 11. 7.
축! 교양도서 당선. 와 이 2008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에 뽑혔습니다. 몇일 전 오랜 가뭄 끝에 내린 가을비처럼 산지니에게도 단비같은 소식입니다. '세계 경제와 함께 출판계 끝모를 불황' '국민 1인당 연간 독서량 OECD 국가 중 꼴찌' 등 우울한 소식들만 들리던 중 이게 왠일입니까. 올 겨울은 좀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겠지요... 우수교양도서 선정사업은 문화광광부에서 매년 시행하는데요, 2007년 9월 1일부터 2008년 8월 31일 사이에 나온 책들만 신청 자격이 있습니다. 저희도 자격이 되는 책들중 엄선해서 몇권 신청하였습니다. 올해는 총 3,592종이 접수를 했고 그중 368종이 뽑혔습니다. 약 10:1의 경쟁률인 셈이지요. 선정 도서중 대부분(349종)은 국내 창작도서이며 222개의 출판사에서 1종 이상의 도서가.. 2008. 11. 4.
추락하는 제국은 날개가 없다 수십 년간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미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1989년 소련과 동유럽의 사회주의 정권 붕괴 이후 세계를 지배해온 신자유주의도 미국 월가의 몰락으로 종말을 맞게 되었습니다. 시장이 만능이라는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로 포장한 채 경제적 패권을 휘두르던 미국의 지위가 한순간에 추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추락하는 제국』 (원제: America's Failing Empire)은 냉전이 끝난후 15년간의 미국 외교정책을 그 이전 40년과 연관시켜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냉전이 끝나던 무렵 정권을 잡은 조지 H. W. 부시(시니어 부시) 정부에서부터 클린턴을 거쳐 현재의 조지 W. 부시(주니어 부시) 정부 1기에 이르기까지의 미국 외교정책이 그 내용입니다. 19.. 2008. 10. 28.
우수학술도서 <단절> 712부 납품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습니다.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납품용 책에 붙일 스티커를 만들게 될 날이요. (쑨리핑 저/김창경 역)이 2008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사회과학분야에 뽑혔습니다. 문화관광부나 문화예술위원회 우수도서로는 몇 번 뽑힌 적이 있지만 학술원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너무 기쁩니다. 은 90년대 이후 20여년 동안 개혁개방을 거치면서 전 세계에 유래가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중국 사회 현실을 예리하게 분석한 책입니다. 책을 쓴 쑨리핑(孫立平) 칭화대 교수는 중국 사회학계의 1인자로 평가받고 있는 유명한 분이랍니다. 중국 사회에 대한 쑨리핑 교수의 견해와 비평은 중국의 정책 결정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정도로요. 쑨리핑 교수는 90년대부터 중국의 사회구조에 관심을 가지고 이.. 2008. 10. 27.
노가다도 출판업무 중 하나 오후 내내 홍보 우편물 발송하느라 오후를 꼬박 보냈습니다. 경상남도에 있는 중,고등학교 450여곳과 공공도서관, 마을도서관, 대학도서관 150여곳 등 에 보낼 600통의 우편물을 만들었습니다. 컨베이어벨트로 변신한 회의탁 1통의 우편물을 만드는 데 총 5개의 공정을 거쳐야 합니다. ① 칼질 600번 - 받을 사람 주소를 각각 칼로 자르는 작업 ② 봉투 풀바리 600번 - 칼로 자른 주소를 봉투에 풀로 붙이는 작업 ③ 3단 접지 600번 - 내용물을 봉투 크기에 맞게 접기 ④ 봉투에 내용물 넣기 600번 ⑤ 봉투 풀바리 600번 - 마지막으로 봉투를 풀로 붙이기 각자 한공정씩 맡았습니다. 쫌 하다보니 작업속도도 점점 빨라지는군요. 단순노동에 강한 산지니 식구들입니다. 마지막 공정인 '봉투에 풀 붙이기'하는.. 2008.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