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모룡79

30년 전 그날 기념만 잘해도 부산 예술문화 돌파구 열린다 (국제신문) [조봉권의 문화현장] 30년 전 그날 기념만 잘해도 부산 예술문화 돌파구 열린다 화국반점 거사 재연 지난 7일(5월 7일) 부산 중구 동광동 화국반점에서 '화국반점 거사'를 30년 만에 기념하고 재연하는 뜻깊은 행사(사진)가 조촐하게 열렸다. 30년 전 화국반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985년 5월 7일 화국반점 2층에 '열 명이 조금 넘는' 부산의 문학인이 모였다. 저항과 참여의 상징 요산 김정한 선생이 좌장이었다. 윤정규 이상개 조갑상 오정환 김문홍 류명선 강영환 구모룡 최영철…. 군사독재의 서슬이 시퍼렇던 그 시절, 이들은 경찰과 기관원의 감시를 피해 그날 이 자리에서 '5·7문학협의회' 결성을 선포했다. 5·7문학협의회(이하 5·7)는 쟁쟁하거나 패기 넘치는 부산의 문학인들이 뜻을 모아 폭.. 2015. 5. 13.
해역세계에서 바라본 세상-『해양풍경』(책소개) 해 양 풍 경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에 있어 해양이 갖는 의미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이 책은 지역문화와 해양문화, 그리고 해양문학 작품과의 접점을 통해 해양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해양의식을 고찰하고 있다. 저자 구모룡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는 지금껏 우리나라의 해양정책이 해운과 항만, 해양과학기술과 같은 해양활동이 중요하다는 인식으로는 발전했으나, 양적인 성장에만 관심이 치우친 채 ‘해양 의식’과 ‘해양 문화’와 같은 의식의 성장이 등한시되었음을 지적한다.인식의 틀을 육역세계에서 벗어나 해역세계로 바라보면, 국가의 스케일에 갇힌 세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열린 공간으로의 사고가 가능하다. 이처럼 해양의식은 단순한 바다 일반을 의미하기보다 바다의 속성을 시대정신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뜻.. 2014. 3. 13.
문학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작가, 정태규. 지난 6일 수요일, 정태규 소설가의 산문집 출간기념 문인들의 모임자리에 다녀왔습니다.이번 모임은 공식적인 출간기념회가 아닌, 그야말로 조촐하게 진행되는 모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알음알음 찾아오신 손님들로 인해 정태규 소설가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태규 소설가는 사실, 이번 산문집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ALS(일명 루게릭병) 판정을 받았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임이 자칫 우울하거나 침체된 분위기로 흐르지 않고 밝게 웃으며 떠들 수 있는 모임으로 진행될 수 있는 원인에는 정태규 소설가의 끊임없는 소설에의 집필 의지가 느껴졌기 때문이지요.정태규 소설가가 밝게 웃으실 때마다, 모두들 다함께 웃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산문 속 한 구절을 살펴 볼까요. 첫 소설창작집 서문에 소설.. 2013. 2. 8.
한국인은 삼세판! 크리티카&의 세 번째 책은?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국민잠바 야상을 옷장에서 꺼냈습니다. 더울까봐 안에 부착되어 있던 털을 떼고 입고 왔는데, 집밖을 나서자마자 후회하고야 말았습니다. 피하지방이 생각보다 믿을 게 못 된다는 사실도 알았어요. 날씨가 추우니까 얼른, 따끈따끈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연상케 하는 표지의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를 소개합니다. "등단 30년, 한국 근대문학을 동아시아적으로 바라보다" "근대에 직면한 동아시아 지성들의 모험과 과제" "지방과 지역, 국가, 나아가 아시아를 상상하는 계기"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구모룡의 교수님의 책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는 동아시아적 시각으로 한국의 근대문학을 논의한 결실로, 마침 교수님의 평론가 등단 30주년을.. 2012. 10. 18.
26회 저자와의 만남-정훈 평론가 이번 26회 은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의 저자이신 정훈 평론가입니다. 백년어 문을 열고 들어서니 중앙 탁자 위에 대표가 보내신 화사한 난 화분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아니 평소 조용조용하시더니 언제 여성들에게 희망을 주셨나? 아! 아니군요. 대표님이 시인이시네요. 무늬는 전형적인 평론가인데 본색은 시인 같은 정훈 평론가는 시처럼 평론을 하십니다. 시인이 되고 싶었지만 시인이 되지 못한 한을 평론으로 푸는 것은 아닌지 할 정도로 특유의 시적인 문체로 평론 글을 쓰시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시인분들하고 친분이 아주 두터우신 것 같아요. 오늘도 많은 시인분들이 참석해주셨네요. 간만에 자리가 꽉 차 자리가 부족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답니다. 오늘은 이영수 시인의 사회로 만남의 자리가 진행되었는데요.. 2011. 8. 26.
'시'를 쓸 운명 지난 금요일 국제신문사 강당에서 열린 제10회 최계락문학상 시상식에 갔다왔습니다. 수상의 주인공은 얼마전 블로그에 소개해 드린 시집 '찔러본다'(링크)와 최영철 시인. 그날 모처럼 저희 출판사에 놀러오셨는데요, 점심때 따끈한 대구탕도 사주시고, 시상식에 안가볼 수 없었답니다.^^; 사실 문학에 문외한인 저는 최계락 시인을 잘 몰랐습니다. 작년에 출간된 동길산 산문집 를 작업하면서 최계락 시인을 처음 알게되었고, 이번 문학상 시상식 덕분에 조금 더 알게되었습니다. 최계락 시인(1930~1970)은 일찍이 20대 초반에 등단하여 경남과 부산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문학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그는 한국전쟁기 임시수도였던 부산에 몰려들었던 많은 문인들이 제 각기 서울 등지로 떠나간 뒤에 고석규, 김성욱, 김재섭,.. 2010.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