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 보름달이다

와! 노~랗다

와! 크다


추석날 집에서 베란다 창문으로 보름달 구경

달 구경은 좋았는데 창문 닫는 걸 잊어버려

밤새 모기들과 혈투를 벌였다. 


2020년 10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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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꽃입니다.

이름 아셨나요

한여름 공원이나 절집 마당, 국도변에서

만나면 '와!'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화려한 찐분홍 꽃잎들

여름에 피기 시작해 가을 선선할 때까지 

백일 동안 피어있다고 백일홍이라고도 부릅니다.

여름 땡볕에 저 얇은 꽃잎이 어떻게 

백일을 버티나 했는데

한 번 피고 백일을 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날에 걸쳐 번갈아 피고 져서

오랫동안 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요.

속았네요^^


2020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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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내린 다음 날

산지니x공간에서 바라본 수영강 

간밤에 하늘이 갈라진 것처럼 비가 퍼붓더니

평소에 초록색이던 강물이 황하가 되었다.


2020년 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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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하면 김곰치 소설가의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이 생각납니다. 제가 칼국수를 좋아해서 다른 곳은 몰라도 칼국수 맛집은 좀 찾아다니는데요. 친구 직장 근처에 맛있는 집이 생겼다고 해서 날 잡아 가봤습니다. 

길찾기 앱을 검색했더니 센텀에서 좌수영교를 건너 수영성당 앞에서 2번 마을버스를 타면 환승 없이 수영세무서 앞까지 한방에 가더라구요. 이런 멋진 방법이 하며 버스를 탔는데 가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골목길 투어 버스를 탄 기분이라고 할까요. 

갑자기 팔도시장 안으로 들어가더니 양쪽으로 점포와 좌판이 늘어서 반으로 줄어든 시장통 길을 아무일 없다는 듯이 지나갔구요. 수영로터리를 지나자마자 오른쪽 광안동 골목으로 들어가더니 동네 구석구석을 샅샅이 훑고 가면서 사람들을 태우고 내려주고 하더라구요. 

수영로터리에서 광안동까지 지하철이나 일반 버스로는 한 구역인데 마을버스는 10곳 넘게 섰답니다. 전 횡재했죠. 평소 골목길 걷기를 좋아하는데 버스 타고 편하게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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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휴가를 얻어 제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5년 근속하면 회사에서 한 달 유급휴가가 나오는데 코로나 시국이라 2주씩 나누어 쓰기로 했거든요. 이번에는 전에 못 가봤던 제주 서쪽을 지나는 올레길 13, 14, 15코스를 걸었습니다. 

제주올레는 총 425km 26코스로 걸어서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길입니다. 산티아고길을 가보진 못했지만 제주올레길만큼 좋을까 싶습니다.

이번 도보여행에서 특히 13코스 용수-저지 올레가 너~무 좋았습니다. 중산간 지역인 한경면 저지마을에서 시작해 크고 작은 숲길과 밭길, 저수지, 작은 마을 등을 지나 마지막에 짠~ 바다와 만나는 멋진 길이었어요. 원래는 용수 포구에서 시작하는데 저희는 숙소가 저지마을에 있어 역방향으로 걸었습니다. 

13코스는 제주올레와 일본 시코쿠 오헨로가 맺은 우정의 길이기도 하답니다. 가이드북에는 총길이 15.9km,  소요 시간 4~5시간으로 나와 있는데 저희는 놀멍 쉬멍 걷다 보니 7시간이나 걸렸네요.

멋진 풍경 나오면 사진 찍고 그림 그리기. 산딸기 따먹기. 씨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도시락 까먹고 쉬기. 바람 잘 부는 곳에선 바람 맞기. 바람 소리 듣기. 걷기 좋은 흙길 나오면 맨발로 걷기. 할 일이 좀 많더라구요^^


걷다 보니 퍼런 밭이 계속 보여서 첨엔 보리밭인가 했는데 또 걷다 보니 수확이 끝난 누런 보리밭이 나와 퍼런 것은 보리가 아닌가보다 했습니다. 밀밭일까요. 


처음 나왔을 땐 꺅! 소리 지르고 사진 찍고 따먹고 난리 법석을 떨었는데  걷다 보니 자꾸자꾸 나와서 나중엔 무덤덤. 현무암 보듯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날은 너무 더워서 그늘이 많은 길을 찾다가 사려니 숲길을 걸었습니다.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 햇볕을 완벽하게 막아 주어 탁월한 선택이라며 좋아했는데 걷다 보니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 바람도 완전히 막아 주었습니다. 다 좋을 순 없죠ㅠ


제주여행 마지막 날.
민박집에서 아침으로 싸준 크로와상 계란 샌드위치랑 커피 마시며 테라스에서 책 읽기 



제올레 13코스 종점이자 시작점인 한경면 용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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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6.23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림만 봐도 좋아보이네요!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6.23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백나무 코스에서 많이 웃었어요^^

  3. BlogIcon Peace21 2020.06.23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찍어 인스타그램 올리고, 그림 그려 블로그 포스팅하고, 책 읽고...
    좋은 풍경 공유한 건 참 좋은데, 여행 가서도 일 생각이 완전 떠나지 않았네요. (살짜콩 눙물이)


점심 먹고 

하루 일이십분

해바라기하며

멍때리기

오늘은

비둘기들과 

함께


2020년 4월 8일



그림을 그리던 4월 초만 해도 산책할 때 그늘을 피해다녔는데 이제 나무그늘을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그릴 땐 몰랐는데 맨 처음 그린 비둘기(앞줄 가운데)는 머리가 너무 크게 그려졌네요. 하나둘 그리다 보니 실력이 늘어 5번 비둘기는 비례가 맞게 잘 그려졌습니다. 머리 크기 순이 그린 순서가 되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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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5.29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번은 오른쪽에 있는 비둘기인가요

트레이드 마크인 로이드 안경과

준수한 정장 차림으로

언제 봐도 멋진 서영해 선생님!

2019년 저작권 수출 이후 올 5월쯤엔 

말레이시아어판 실물책을 볼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현지 패트리어트 출판사의 아크람 담당편집자가 전하길

코로나로 인쇄소가 휴업 중이란다

편집은 다 되었는데 인쇄를 못하고 있다니

우째 이런 일이!


2020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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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끝나고 출근한

월요일 같은 수요일

예빈씨가 대전 본점서

공수해온 부추빵 먹으며

즐거운 주간회의


작년 서울국제도서전 때

책과 빵이 아닌

빵과 책이 된 

웃픈 에피소드도 추억하며


2020년 5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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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ailin 2020.05.15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심당 부추빵 그립네요:)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5.15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추빵 패키지에 그려진 여고생 얼굴 귀엽네요>.<

  3. BlogIcon 에디터날개 2020.05.15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튀김소보루빵도 맛나게 잘 먹었답니다~~!

망미동 산책길에 만난 

꽃동산연립 A동

두 골목이 만나는 곳에 

야무지게 자리 잡았다. 

촌스런 이름, 

독특한 생김새 덕분에

동네 랜드마크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 같다.

B동은 어디로 갔나 

못 찾겠다.

토요일 오후. 

한때는 번성했을 

1층 상가는 굳게 닫혀 있고 

골목은 조용하다.


2019년 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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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실버_ 2019.04.29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동산 주택 색이 예쁘네요~ 옛날 골목에 있는 주택 중엔 색이 참 예쁜 곳이 많은 것 같아요.

  2. 동글동글봄 2019.04.29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동은 정말 어디로 갔을까요ㅎㅎ 망미동에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이 생겨서 산책하기 좋은 곳 같아요.


하나 둘 

아흔아홉

이백 삼백

조그만 돌확 속에

오골오골

개구리 알이 가득이다

이 녀석들이 모두 깨어나면

절집이 난리나겠다

개굴개굴 개골개골


백양산 선암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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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그늘12 2018.03.21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구리알을 본지 오랜된 듯.
    그 많은 생명들을 요래 담아냈네요.ㅎㅎ

  2. 동글동글봄 2018.03.21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꿈틀대는 생명의 기운이 느껴지네요~^^


출근해보니

책상 마다 놓여 있는 사과 봉지

왠 사과예요?

엄마가 밀양 사과라고 한 박스 보내주셨어요

혼자 먹기 너무 많아서요

들고 오느라 무거웠겠는데

몇일 동안 조금씩 날랐어요^^

SJ편집자 덕분에

오늘 비타민씨 과다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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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단디SJ 2018.01.30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가 보시면 안되겠네요;;; 더 보내주실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