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칼에 맞선 익살·유머·조롱의 시위 현장
거리 민주주의:시위와 조롱의 힘/스티브 크로셔 # 장면 1. 한 흑인 여성은 당당하게 서 있고, 맞은 편 무장 경찰은 누군가가 밀기라도 하듯 뒤로 물러난다. 마치 흑인 여인이 무장 경찰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만큼, 여성은 당당하다. # 장면 2. 줄지어 서 있는 경찰 기동대 주변에 이상한 군인 옷을 입고 광대 분장을 한 사람들이 보인다. 이들의 표정도 경찰 기동대 못지않게 엄숙하지만, 왠지 누군가를 조롱하고 있는 듯하다. '시위'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당신이 떠올리는 모습은 뭔가? 화염병, 머리띠, 자욱한 연기, 피, 흥분한 군중, 주먹, 폭력…. 이런 것을 상상했다면, 이건 분명 앞의 두 장면과는 다를 것이다. 하지만 두 장면 또한 시위 현장의 모습들이다. 국제앰네스티 사무국장 스티브 크로..
2017. 8. 4.